
[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안면마비센터팀 이수지 임상교수와 장혜령·박소연 전공의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Facial Nerve Symposium 2025(IFNS 2025)’에 참석, 안면신경마비와 관련된 최신 연구 및 치료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한의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국제 학술 무대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안면신경 관련 분야의 석학과 임상의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주요 주제로는 △전기자극 및 물리치료의 최신 근거 △수술적 치료의 발전 △연합운동(synkinesis), 구축(contracture) 등 후유증 관리 △영상 및 초음파 기반 진단 △심리적 요인 및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 △안면신경 질환의 다학제적 통합 진료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다.
이중 25일 진행된 기조강연에서는 △안면신경마비 합병증 관리: 수술적 접근(Babak Azizzadeh 교수) △안면 재건술 25년: 현황과 미래(Tessa Hadlock 교수) △얼굴의 겉모습을 넘어: 안면 재활 40년의 경험(Jackie Diels 박사)이 발표된 가운데 이들 세 연자는 각각 최신 수술적 치료, 안면 기능 회복의 성과와 과제, 오랜 임상경험을 공유하며 안면재활의 중요성과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안면마비센터팀에서는 △Efficacy Of Electric Stimulation Therapy in The Acute Stage Of Bell’s Palsy(이수지 임상교수) △Clinical Practice Guideline Recommendations on Electrical Stimulation Treatment for Idiopathic Facial Paralysis: A Systematic Review(장혜령 전공의) △Ultrasound Assessment of Facial Nerve Swelling in Peripheral Facial Palsy: A Scoping Review and Case Series(박소연 전공의) 등의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 안면신경마비 치료와 관리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를 포함한 다학제적 통합진료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소연 전공의는 “이번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안면신경 연구 동향과 치료 방향을 직접 접하면서 안면마비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면서 “특히 물리치료와 초음파 진단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다양한 접근을 보면서, 한의학에서도 안면추나와 같은 안면 물리치료 체계를 더욱 체계적이고 견고하게 확립할 필요성과 함께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안면마비 치료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더불어 후유증 관리와 심리적 요인까지 고려한 재활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된 만큼, 앞으로 한의학적 치료가 신체 기능 회복과 정신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음을 국제 연구자들과의 논의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IFNS 2025 참석을 계기로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안면마비센터팀은 안면신경질환 및 신경재활 분야 전문가들과의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공동연구와 학술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