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매년 국내외 한의진료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한의약 연구를 통해 한의계 발전을 이끌고 있는 ‘연정회(회장 한진근)’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해 초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경남 진주시와 인근의 젊은 한의사 5명이 토론과 고민을 나누기 위해 열정만으로 1995년에 설립한 연정회는 매년 2~3회 전국의 의료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콤스타와 연계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몽골 등 3차례 해외의료봉사를 수행하며 국내외에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회원은 총 23명이며 올해 4월 27일 회원 중 15명이 참가해 통영 사량도와 수우도를 방문해 어르신 및 지역 주민 156명을 대상으로 침, 뜸, 부항, 추나 등 한의진료를 펼쳐 근골격계 및 내과, 정신과 등의 다양한 한의진료를 진행했다.
특히 정밀 진료가 쉽지 않은 도서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초음파 진단기를 활용, 내과(복부 초음파) 및 근골격계를 진단하고 파스, 소화제 등을 처방했다.
더불어 의료진 3명은 어선을 타고 사량도 옆 작은 섬인 수우도를 방문해 30여명의 섬주민들을 진료했다.

또 21일에는 14명의 회원이 진주시 문산읍 소재 진주복지원을 방문해 무연고 정신질환자 및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진주복지원은 연정회가 2005년 첫 방문 이후 매년 1~2회씩 15~20명의 의료진이 20년 동안 꾸준히 한방의료봉사를 진행 중인 기관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연정회는 의료봉사 및 사회기부 등을 통해 △만 생령을 사랑하라 △자기 육신을 사랑하라 △마음을 즐겁게 하라 △항상 공부하라 △늘 기도하라는 5가지 설립 기본 이념을 실천하고 국내외에서 선의의 영향을 펼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 5회 이상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학술대회는 연정학회 서울·진주·창원지부의 원장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번갈아가며 주제를 선정하고 최신 한의학 이론을 강의한다.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은 치료 역량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20일 마산 소재 한의사회관에서 학술세미나를 열고 손덕칭(바른지성한방병원) 원장이 ‘최신 약침 치료 및 실습: ①Hydrodissection 수압박리술 ②CST 약침 ③복부 대용량 약침’을, 김혜정(약손한의원) 원장이 ‘한방 미용 시술 및 실습: ①미용침 ②매선 ③스킨부스터’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쳤다.
또한 연정회는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펼쳐 후배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해 지역 한의약 인재 양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진근 회장은 “연정회는 마음을 깨달은 사람이 돼 행복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학술단체로서 매년 분기별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의 한의학 수준을 고양시키고 97년부터 매년 국내외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회장은 “연정회는 다른 이론들을 배척하지 않고 양·한방 교수님들을 초빙해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연정학의 기초이론, 진단, 치료를 담은 ‘연정학개론’을 편찬했다”며 “시대를 이끌고 고유한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