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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⑰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⑰

사회가 요구하는 한의학교육
“한의학교육은 한의사 개인의 성장을 넘어, 환자의 안전과 건강, 나아가 국민 의료체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

한상윤 교수님(새 사진).jpg


한상윤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의학은 오랜 전통을 지닌 학문이지만, 그 전통에만 머무른다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의료 환경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 사회의 도래, 만성질환의 급증, 환자 중심 의료(patient-centered medicine)의 등장,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헬스케어 등 의료인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환자를 마주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의사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한의학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어떤 변화를 이뤄야 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한의사의 의권(醫權) 확대를 둘러싼 논의가 사회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진단용 방사선 기기, 초음파 장비의 활용, 한·의 협진의 활성화, 공공보건 분야에서의 한의사 역할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국민 역시 더 안전하고 과학적이며 통합적인 한의 진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의권의 확대는 단순히 한의사의 권리가 확보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건강권 보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의사의 의권 확대가 국민에게 더 이로운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한의사에게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의사는 정확한 진단과 근거 기반 치료, 환자 안전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가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 한의학교육의 변화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의권 확대와 교육의 변화가 서로 맞물리며 함께 가야하는 이유이다.  


교육 철학의 전환이 필요


현재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은 기초·임상 한의학과 일부 생의학 과목을 포괄하고 있는데, 사회가 요구하는 한의사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졸업 후 한의사가 되어서야 현장에서 영상진단기기 활용법이나 다학제 협력 경험을 새로 배우며 시행착오를 겪고, 때로는 사회적 불신과 직면하게 되기도 한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비추어 영상진단기기 활용 능력, 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 근거 중심 한의학(Evidence-Based KM), 다학제 협력 능력 등은 필수 역량으로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져야 할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한의학교육은 단순히 과목 몇 개를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교육 철학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과거에는 지식을 암기하고 이를 시험으로 확인하는 교육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환자 중심의 소통 능력, 협업 역량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한의학교육이 변화해야 한다. 

 

한상윤 교수2.jpg


사회적 책임 의식의 교육 강화


일단 첫 번째로 현대화된 교육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영상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AI 진단 보조 시스템 등 최신 지식을 커리큘럼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의사가 현대 의료 환경에서 소외되지 않고, 의료계 다른 전문가와 대등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한의대 교육과정에 최신 연구 논문을 활용한 사례 기반 학습(CBL), 문제중심학습(PBL)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근거를 탐색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훈련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다. 


임상실습의 질을 제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직도 학생들은 충분한 환자 경험 없이 졸업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실습, 표준화 환자(SP)를 활용한 임상술기 평가(OSCE), 개별 피드백 중심의 실습 교육이 정착되어야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환자 안전에도 직결될 것이다. 


아울러 소통과 협업 능력을 배양하는 것은 한의학교육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현대 의료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의사·치과의사·약사·간호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환자를 돌보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의사 역시 다학제 팀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하며, 이를 위해 모의 협진 수업, 시뮬레이션 기반 팀 트레이닝, 환자·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교육 등이 필요하다. 


끝으로 전문직 윤리와 사회적 책임 의식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의권 확대 논의에서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과 신뢰가 될 것이다. 한의학교육은 학생들에게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태도와 공익을 고려한 의사결정, 평생학습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교육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아”


이러한 변화는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교육 혁신에는 국가와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병행될 때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의권 확대가 법과 제도의 영역에서 논의될 때, 그에 걸맞은 교육적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교육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여러 한의과대학에서 한의학교육실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개편, 교수 역량 강화,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의학교육실은 한의학교육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구체적 실행으로 옮기고 성과를 관리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결국 사회가 요구하는 한의학교육은 한의사 개인의 성장을 넘어, 환자의 안전과 건강, 나아가 국민 의료체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이다. 한의학교육은 전통을 지키되 시대를 외면하지 않아야 하며, 학문적 깊이와 실용적 역량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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