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화 회장 “대외적으로 한의계 위상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
[한의신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송상화)는 5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6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회원 보수교육’을 개최, 실제 임상에서 활용가능한 다양한 강연을 통해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날 송상화 회장은 “그동안 부산시한의사회는 회원 여러분의 지지를 기반으로, 시청 및 시의회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준 회원들의 모습처럼 현장 참여와 단합된 회원들의 모습이 곧 협회의 힘이며, 향후 한의약 관련 모든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는 핵심적인 조건”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특히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님과의 간담회를 통해 △부산시청 내 한의진료실 설치 △구청·보건소 등 행정기관 내 한의진료실 개설 및 확대 △난임, 치매, 돌봄, 장애인 진료 등의 한의약 공공의료 강화 등의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한의약의 미래는 지금 여기 있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며, 회원 한분 한분의 참여가 곧 한의사의 미래인 만큼 앞으로도 부산시한의사회는 물론 전체 한의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끊임없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열정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윤성찬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권을 얻어낸 성과들은 단순한 도구의 사용 문제가 아니라,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사에게 부여돼야 할 정당한 권한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데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며 “중앙회에서는 이 성과를 시작으로 더 많은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고,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의료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약침 시술의 의료사고 예방과 대처법(윤현민 동의대 한의대 교수) △허리 디스크 질환으로 오인되는 천장관절의 이상과 좌골신경의 신장성 스트레스(조성형 365마디척한의원장) △노년기 수면장애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한의치료(권찬영 동의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 현재 부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으며, 한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경청 분위기와 참여에 힘입어 당초 예정된 30분의 시간을 뛰어넘는 열정적인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고래이론과 아귀이론을 통해 동남권 광역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도권 일극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의 균형 발전 전략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부산은 독자적인 산업·물류·해양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고래형 도시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울산·대구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아귀이론’에 근거한 파이의 확장, 즉 동남권 전체를 수도권에 맞서는 제2의 경제축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제안키도 했다.
특히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한의사회에서 제안한 부산시청 내 한의진료실 설치 요청과 관련 “구체적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크게 어렵지 않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한편 “부산시는 한의계와 여러 정책에서 이미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공보건과 시민건강을 위한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영호 부회장은 “부산시장이 보수교육 현장에서 특강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특강을 통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적 도시 비전은 물론 한의약의 공공의료 확대 가능성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시정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 시민건강과 지역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이번 보수교육에 임원이 재능기부 형태로 자체 개발한 출석프로그램을 활용해 효율적인 출결시스템 정착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번 보수교육에서 나타난 미비한 점을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송상화 회장은 “이번 보수교육에서 보여준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에서 회원 한명 한명이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열정을 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임상에 더욱 도움이 되고, 한의계의 위상을 대외에 널리 알려나갈 수 있는 보수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