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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고전 등 과거의 자료 연구는 침의 작용기작 구명에 도움될 것”

“고전 등 과거의 자료 연구는 침의 작용기작 구명에 도움될 것”

[편집자 주] ‘침구대성’은 이론과 임상이 결합된 최초의 침구학 전문서이며, 양계주와 근현 등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명대 만력 신축년(1601년)에 10권으로 간행된 책이다. ‘침구대성’은 이전의 의학적 지식을 총결하고 임상경험을 집대성한 침구학 종합의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침구학 발전에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본란에서는 최근 ‘침구대성’ 전권을 주해해 완역한 ‘주해 완역 침구대성’을 출간한 홍도현 도서출판 일취월장 대표(한의사)로부터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와 함께 이 책이 갖고 있는 의미 등에 대해 들어본다.






새롭게 고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뿐

홍도현 대표(한의사), 최초로 ‘침구대성’ 전권 주해해 완역 출간



Q. ‘침구대성’은 어떠한 책인지?



침구대성이 어떤 책인지 설명하기 위해서는 침구학 문헌의 전승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약 2000년 전 침구의학의 이론적 틀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내경’이 완성된 후 3세기경 진(晉)시대의 황보밀에 의해 ‘소문’과 ‘영추’를 바탕으로 당시의 혈성과 주치를 담은 ‘명당경(지금은 유실)’을 조합한 최초의 침구학 전문서인 ‘황제침구갑을경’이 발간됨으로써 수세기동안 왕실의 태의가 반드시 학습해야할 정도의 주요한 의서로 위치하게 된다. 이후 수·당, 송·금·원시대를 지나는 동안 약물과 더불어 주류의학의 주요한 한 분야였던 침구학 분야의 의서는 재편집되거나 종합의서의 일부분 또는 부분적인 의가의 의견 개진 등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전해져 오게 된다.



그러다가 명나라에 이르러 침구의학이 중시되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인재의 대거 유입 및 복고주의가 유행하게 된 학문적 풍토 등으로 인해 침구의학이 대대적으로 정리됐고, ‘침구대성’은 이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집대성된 침구학 전문서라고 할 수 있다.



구성은 양계주가 집안의 가전서(家傳書)에 자신의 임상경험을 집록한 ‘위생침구현기비요’를 바탕으로 당시 침구학자인 근현이 관료였던 조문병의 위임을 받아 여기에 ‘황제내경소문’, ‘난경’, ‘천금방’, ‘외대비요’, ‘신응경’, ‘침구취영’, ‘의학입문’, ‘소아안마경’ 등 많은 의서들을 참고해 의학의 기원에서부터 경락, 경혈, 제침(製鍼), 보사법 등은 물론 치험례에 이르기까지를 이전의 침구에 대한 학술경험과 지식을 총괄해 집대성했다.



실제 ‘침구대성’은 내용이 번잡하고 중복되거나 잘못 편집된 내용도 많다는 등의 비판적인 의견도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간된 후 청말(淸末)에 이르기까지 중간(重刊) 및 중인(重印)한 것이 모두 30여 차례나 되고 또한 앞의 5번은 모두 관부(官府)에서 간인(刊印)한 것일 정도로 명대 이후 침구학 분야의 전문서적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했으며, 학문적 체계화와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Q. ‘침구갑을경’ 번역 출간에 이어 ‘침구대성’을 번역하게 된 계기는?



여타 학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학적인 전승은 기본적으로 유물이나 문헌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과거의 학술체계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침구학이 다른 학술 영역과 확연히 대비되는 특징 중 하나가 2000년 이상된 치료체계가 이론과 술기 측면에서 거의 그대로 임상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침만으로 한정해 본다면 가늘고 뾰족한 철 재료라는 면에서 수단과 함께 경락과 경혈 및 보사방법 등 시술체계가 같다는 것으로, 다른 분야에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일이다.



이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하나는 고백하기 아픈 부분이지만 아직도 ‘침학의 구체적인 이론적 메커니즘을 모른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유효함이 있다’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어느 경우에나 ‘그러므로 그 이론적인 실제적인 작용 기작(機作)이 구명돼야 한다’는 명제에 부합하며, 이를 구명하는 방법으로는 현대적인 과학기술적 검증과 함께 과거의 자료 연구를 통한 실마리의 발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하는 방법론적 의미일 뿐만 아니라 발전적인 과거로의 회귀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학문적으로 지식이 깊지도, 다른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과거의 자료 연구를 통해 실마리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설프지만 ‘침구갑을경’이나 ‘침구대성’의 번역 출간을 통해 통역을 자처한 것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의 머리말에 기록해 놓았듯이 ‘이 두 책들이 의사학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양부(良否)와는 상관없이 우리말로 해석돼 있는 것이 사실상 하나도 없어 새롭게 학습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번역을 하게 되었다’고 한 것이 바로 나의 가감 없는 진심이다.



Q. 이 책의 출간의미와 특징은?



2078-19-1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전권(10권)을 주해해 완역한 최초의 ‘침구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전혀 얼토당토하지 않다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과거의 자료 연구에 대한 관점이 필요한 분들이 참고서 중의 하나로 활용하면 저로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편집상 특징은 대역(對譯)의 방식에 있어서 대부분의 대역서가 취하고 있는 방식인 단락별로 원문 아래에 해석을 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원문과 번역문을 대조해 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쪽을 나누어 좌우로 따로 배열하는 한편 짝수 쪽의 해석문에는 한의학 용어나 한자어라도 필요에 따라 한자를 괄호에 부연했을지언정 전적으로 한글로 풀이해 해당 문구를 알아보기 위해 별도로 한자를 찾지 않고서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독자들이 최대한 보기 편하도록 편집하는데 중점을 뒀다.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수작업이 필요로 했지만 이번 책 출간 소식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들을 해주실 때 너무 감사했다. 과거의 자료 연구를 통해 침에 대한 연구를 하는 등의 관점이 필요한 분들에게 참고서 중의 하나로 활용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Q. 출판사를 설립한 이유는?

종합의서, 본초 및 방제서를 비롯한 여러 한의서들 중에서 주요한 많은 책들이 이미 우리말로 옮겨져 있지만 침구 관련 서적들을 포함한 많은 고전들은 아직도 해석되지 않은 채 미해(未解)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한의사가 맡아서 할 수밖에 없는 학문적 특성상 역량이 매우 제한돼 있는 전문적인 영역이고, 또한 독자가 극히 한정돼 있는 출판 구조 등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전은 많이 번역돼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며, 또한 경영적 측면에서야 일만 번거롭지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출판을 병행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원글자의 의도가 편집과정이나 제책 과정은 물론 유통과정 속에서 독자와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아지기 때문에 직접 출판사를 설립해 발간하게 된 주된 이유다.



Q. 침 소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침 소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기존 침보다 효용성 있는 침 소재를 개발해 보겠다는 이유에서다. 한의학을 공부하기 전 공학도 출신의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정 기간 기능성 고분자와 관련된 개발 연구를 했었다. 그러다 뒤늦게 한의대에 들어온 후 침의 작용기전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학부 때부터 국내외의 여러 도서는 물론 학술잡지 등에 수록된 관련 논문도 찾아서 읽어 봤다. 특히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체의 경락 체계와 경혈과 관련한 전자기적 특성과 관련한 실증적 내용이나 실험 연구들을 보면서는 머지않은 장래에 인체의 경맥 체계에 관한 많은 것이 확인될 것이란 낙관적 기대를 갖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수단(침)-대상체계(인체경락)-수법(보사법)’으로서의 침술체계에서 이상하게도 아주 주요한 변수여야 할 시술주체인 수단(침) 자체에 대한 연구가 도외시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과거의 침 소재에 대한 전자기적 특성 연구와 연관된 후속연구로 자화침(磁化鍼)에 대한 개발 연구에 대한 결과를 대한침구의학회지에 발표한 적이 있으며, 이와 별도로 관련 특허도 등록받았다.



이 같은 연구가 침구대성 등 고전에 기록된 침의 제법에 대한 재현 연구로부터 시작됐고, 이를 통해 현재의 침소재가 과거의 소재와는 달라졌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얻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고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필요성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Q. 향후 계획은?



앞으로 몇몇 고전의 번역은 시간적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새로운 침 소재에 대한 실용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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