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교의사업, 학생 건강 증진에 도움된다”

학생, 교사, 학부모 90% “도움 된다”…긍정적 응답

가장 듣고 싶은 주제로 ‘건강하게 쑥쑥 잘 크는 방법’ 꼽기도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사업, 잘 정착되는 것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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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 대부분은 한의사 교의(校醫)사업을 통한 보건교육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학생들은 학교의사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를 통한 보건교육 경험도 있다고 응답해 교의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승환 서울시 교의 교재위원장(경희대 대학원 한의학과)은 2017년 한의사 교의 사업을 신청한 서울시내 소재 중학교 중 9개 중학교 학생 630명, 학부모 294명, 교사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중학교, 교사, 학부모 대상 한의사 교의 사업 인식도 조사’ 제목으로 대한예방한의학회지 제21권 제3호(2017년 12월)에 게재됐다.

연구에서는 △교의 사업에 대한 인식도 △보건교육 7대 영역의 우선순위 △보건교육 희망 수업 횟수 △한의사 교의 도움 여부 및 한의사 교의 보건교육 주제 선호도 등에 대해 문항을 구성했다.

그 결과 한의사 교의에 대한 보건교육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학생은 85.6%, 학부모 95.3%, 교사 89.4% 였다.

학부모와 교사는 교의사업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지를 물었을 때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답변은 각각 97.3%, 92.4%에 달했다.

보건교육 희망 수업 횟수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경우 모두 월 1회라고 응답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학생들이 학교의사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인지도 조사에서는 응답 학생의 약 절반(52.1%)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학교의사를 통한 보건교육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학생 60.33%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이하 서울지부)가 진행해 온 교의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서울지부는 2013년과 2016년 서울시교육청과의 MOU를 통해 학교와 한의사를 1:1로 매칭하고, 해당 학교 학생들의 건강 교육과 교직원 및 학부모 대상 건강교육, 성교육 등 한의건강관리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현재는 서울시를 비롯한 성남시, 수원시 등에서 한의사 교의사업이 확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듣고 싶은 한의 보건교육 주제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건강하게 쑥쑥 잘 크는 방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학부모와 교사의 경우 ‘성교육’과 ‘생활 속의 응급처치’를 희망 보건교육으로 꼽았지만, 학생들은 ‘스트레스 해소와 좋은 대인관계를 위한 방법은’과 ‘생활 속의 응급처치’를 희망했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나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에 민감한 나이인 만큼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환 서울시 교의 교재위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공통으로 희망한 주제 성장은 최근 여러 논문들을 통해 한의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특히 성장장애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약을 투여하는 것이 식습관을 개선시킴으로 성장에 도움이 되며 실제로도 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척추의 구조와 바른 자세의 중요성, 추나 치료 방법 등을 설명함으로써 한의사 교의의 성장 교육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의 교의사업 확대 중요해

한편 한의약을 통한 청소년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한의사 교의 활동에 적극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중학교, 교사, 학부모 대상 한의사 교의 사업 인식도 조사’ 논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학교보건교육은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이해, 태도, 행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건강의 신체적·정신적·정서적·사회적 영역에 관한 계획적이고 연속적인 교육과정을 포함한다고 정의했다.

이에 학교보건교육을 교육과정 내에서 독립된 교과목으로 구성하고, 관련된 교과목에 통합시킬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76년부터 학교의사·교의 제도를 도입해 학생건강진단과 질병 예방 등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

반면 한의학은 수동적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음식조절, 운동, 지압 등과 같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 인체를 전일체로 보는 학문적 근거에 기반해 내과, 외과, 신경정신과, 피부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치료 영역의 특징은 교의 활동에 적합하다고 논문은 밝혔다.

실제 2016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취약아동, 영유아, 청소년기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어린이 체조,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치료프로그램 등은 학부모, 교사, 학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승환 서울시 교의위원장은 “한의약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한 한의사 교의 사업은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체험 및 실습 등을 통해 예방의학적 관리와 건강관리 능력 배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의사 교의는 명상법이나 한의학 생명관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 체질 이론을 통한 심리 치료 및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학생들이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에 대한 문제 해결에 대해 교육을 희망하는 만큼 한의학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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