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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원, 의대·치의대 진학 자퇴 49% 감소…“‘의대 쏠림’ 완화”[한의신문] 최근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UNIST·GIST·DGIST)에서 의대·치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학생 수가 전 학년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공계 인재의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4대 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치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학생은 ’24학년도 86명에서 ’25학년도 44명(’26년 2월 10일 기준)으로 49% 감소했다. 대학별로 보면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경우 ’24학년도 의대·치의대 진학 자퇴생이 4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석·박사 과정 학생도 4명 포함됐다. 하지만 ’25학년도에는 자퇴생이 37명으로 줄었고, 석사 이상 과정 자퇴생도 1명에 그쳤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감소 폭이 특히 컸다. ’24학년도 29명이었던 의대·치의대 진학 자퇴생은 ’25학년도 4명으로 급감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같은 기간 5명에서 2명으로,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4명에서 1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아직 학기 종료 전까지 추가 자퇴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의대·치의대 진학을 위한 자퇴생 수는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정부의 이공계 지원 강화 정책과 연구환경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계에서는 R&D 예산 삭감 등의 영향으로 연구자들의 이탈과 해외 유출이 가속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 역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국가 핵심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5일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과 대학원생, 과학 올림피아드 수상 학생들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과학기술 인재 지원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 연구자 제도’ 도입과 과학기술 분야 병역 특례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과학기술자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환경이 조성돼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계에선 이번 자퇴 감소 현상이 단기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이공계 연구 환경 개선과 인재 유입 확대라는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황정아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이공계 중시 국정기조와 인재 지원 정책이 미래 과학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강조하는 정책 방향 속에서 과기계 전반의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공계 병역특례 확대와 기초연구 지원 강화 등 성장 사다리 복원과 연구자 처우 개선을 위해 국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與, KAIST와 ‘남원 AI공공의료캠퍼스’ 추진 본격화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KAIST와 손잡고 ‘KAIST 남원 AI공공의료캠퍼스’ 유치 구상을 본격화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KAIST 이광형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공공의료 연구 거점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1일 ‘KAIST 남원 AI공공의료캠퍼스 유치’를 공식 선언한 이후 관련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협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KAIST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AI 공공의료 연구모델을 전북 남원시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AI 기본의료’를 연구 단계부터 현장 실증까지 구현하는 국가 핵심 거점으로 남원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구상은 현재 추진 중인 남원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기반으로, KAIST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AI를 공공의료체계의 기본 인프라로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AI, 의과학, 의료데이터, 공공의료 시스템을 통합 연구하고, 그 성과를 공공의료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는 연구 중심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당시 안 위원장은 “이번 캠퍼스 유치는 단순한 대학 유치를 넘어 AI를 공공의료 시스템의 구조로 설계·검증하는 세계 최초 모델이 될 것”이라며 “AI 기본의료 실현을 위한 핵심 실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명자 KAIST 이사장과 김경수 부총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AI 공공의료 발전 방향과 지역 기반 의료 혁신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의료 인력 부족 등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공공의료와 AI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공공의대 설립이 추진 중인 남원이 임상의, 의사과학자, AI 의료 연구가 결합되는 최적의 협력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광형 총장은 AI 융합 의료 인재 양성과 의료AI 연구에 적극적인 관심과 남원 AI공공의료캠퍼스 구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장은 “KAIST가 의과학대학원을 중심으로, 200명 이상의 의사과학자(MD-PhD)를 배출한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전북은 고령화와 농어촌 중심 의료 구조를 동시에 가진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역이면서도 AI 의료 혁신을 실증하고, 국가 정책 모델로 발전시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임상·산업이 연결되는 공공의료 AI 혁신 모델을 전북에서 선도적으로 실현해 지역 의료 격차 해소와 미래 의료 산업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안 의원과 KAIST 간 협력 구조 논의가 본격화됐으며, 안 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실무 협의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
與 세계 최초 ‘AI공공의료캠퍼스’, 전북 남원에 설립 추진[한의신문] 여당이 KAIST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AI 공공의료 연구모델을 전북 남원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AI 기본의료’를 연구 단계부터 현장 실증까지 구현할 국가 핵심 거점으로 남원시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KAIST 남원 AI공공의료캠퍼스’ 유치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현재 추진 중인 남원 공공의과대학(공공의대) 설립을 기반으로, KAIST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AI를 공공의료체계의 기본 인프라로 연구·실증하는 국가 연구 거점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의료AI, 의과학, 의료데이터, 공공의료 시스템을 통합 연구하고 공공의료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는 ‘연구 중심 캠퍼스’로, 지역 공공의료 과제를 연구로 연결하고 연구 성과를 다시 현장에서 입증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번 캠퍼스 유치가 단순한 대학 유치를 넘어 AI를 개별 기술이 아닌 공공의료 시스템의 구조로 설계·검증하는 세계 최초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구상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본의료’ 국정 철학을 실제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로, AI 기본의료는 지역과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양질의 의료를 누리도록 AI를 공공의료 전반에 적용하는 국가 전략”이라면서 “이 AI 기본의료의 실증과 완성의 실행 수단이 바로 ‘KAIST 남원 AI공공의료캠퍼스(이하 AI공공의료캠퍼스) 유치”라고 밝혔다. 이번 유치 구상의 또 다른 축은 남원 공공의대와 KAIST 캠퍼스의 역할 분담으로, 남원 공공의대가 공공의료 및 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임상·교육 기능을 담당하고, AI공공의료캠퍼스가 AI 기반 의료 연구 및 공공의료 시스템 설계하는 상호보완적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임상과 교육은 남원 공공의대가 맡고, 연구와 기술 개발은 KAIST 캠퍼스가 담당하는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현장의 문제는 연구로 , 연구 성과는 다시 공공의료 현장에서 검증되는 완성형 혁신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공공의대와 가장 긴밀하게 결합할 수 있는 지역인 만큼 남원에 AI공공의료캠퍼스가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퍼스의 구조는 단순 연구소가 아닌 연구·창업 복합형 모델로 제시됐다. AI공공의료캠퍼스는 의료AI 연구기관, 스타트업, 기업 연구소가 함께 상주하는 형태로 조성돼, 연구 성과가 사업화와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AI 정밀 일차의료 △실시간 역학 감시 △정신건강·돌봄 AI 등 공공의료 현장과 직결되는 연구 의제를 선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 △돌봄 AI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산업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안 위원장은 “이곳은 의대가 아닌 의료AI 기술과 시스템을 연구하고, 공공의료 현장에서 검증하며 검증된 모델을 산업과 세계로 확산시키는 의료 혁신의 전진기지”라면서 “AI를 의료체계의 기본 인프라로 설계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유치 계획을 전북 동부권 발전전략과도 연결했다. 덕유산·지리산 권역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이 고령화와 경제 낙후로 지방소멸 위기가 크지만, 반대로 의료·돌봄 산업과 건강·휴양·스포츠·관광 산업을 결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는 판단이다. 안 위원장은 “남원을 중심으로 한 KAIST 캠퍼스와 공공의대가 동부권 전체 경제를 살리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의료와 돌봄 산업, 그리고 연계 산업의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이번 구상의 최종 목표는 전북에서 연구·실증된 AI 공공의료 모델을 국가 표준으로 정리하고, 산업·수출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북에서 공공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AI 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국가 표준 모델로 만들고, 축적된 성과를 패키지형 AI 의료 모델로 고도화해 아시아 및 글로벌 공공의료 시장으로 진출시키겠다면서 “전북은 AI 의료를 설계하고, 세계로 수출하는 지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건보공단과 심평원 등 의료 빅데이터 기관이 집적된 강원도 원주시에 '의료AI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
“홍릉, K-한의약·그린바이오 허브로 육성된다”[한의신문]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9일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국립산림과학원, 경희대학교, 서울약령시, KAIST 경영대학과 함께 ‘홍릉 한방·그린바이오 연구협력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국가 전략화 기조에 맞춰 동대문구 홍릉 일대를 K-한방과 그린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첫걸음으로, 국내 최대 한약재 유통지인 서울약령시, 한의·의학 분야에 강점을 가진 경희대, 산림자원을 연구하는 국립산림과학원, 경영·기술사업화 역량을 가진 KAIST 경영대학 및 동대문구가 보유한 도시·관광·상권 인프라를 하나의 축으로 엮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한의약·그린바이오 분야 공동 연구 △국내 자생 산림 소재를 활용한 원료 공급망 및 유통 체계 구축 △홍릉·서울약령시 일대를 기반으로 한 기술 사업화 및 스타트업 육성 △서울약령시와 연계한 한의약·웰니스 관광·상생 프로그램 발굴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며, 특히 연구개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제품·서비스와 일자리,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동대문구는 이미 서울한방진흥센터, 보제원 한방문화축제, 한방산업상생발전협의회 등을 통해 K-한방·웰니스 도시로서 기반을 다져왔다. 여기에 홍릉 바이오·의학 연구 인프라와 약령시 한약재 유통망, 산림·그린바이오 자원, 경영·창업 지원 역량이 더해지면, 동대문구가 서울 동북권 한방·그린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한의약과 그린바이오, 도시와 산업, 연구와 상권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보려는 ‘동대문형 상생 실험’의 출발점”이라며 “연구 성과가 지역 일자리와 창업,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5개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K-한의약·그린바이오를 이끄는 전진 기지로 홍릉과 약령시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한의사의 참여 필요”[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가 2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한의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메디컬 기술혁신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전주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과학자 학부과정 지원 △전공의 연구지원 △전일제 박사과정 지원 △신진/심화/리더급 의사과학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약 41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0여 명의 의사가 사업에 참여 중이지만 현행 제도는 신청 자격을 ‘의사면허 보유자’로 한정하고 있어 한의사의 참여가 불가능한 실정이며, 이는 WHO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통합의료를 중심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지향하는 국제적 흐름과는 상반되는 정책 방향이다. 이날 남인순 의원은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융복합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의사과학자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이 의사면허 보유자로 한정돼 있어 한의사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 의원은 “한의사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러한 부분들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차순도 원장은 “의원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다시 한번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러한 한의사의 사업 참여 배제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WHO가 ‘전통·보완·통합의학 전략 2025-2034’를 통해 각국 정부에 △TCIM 연구 기반 조성 △연구인력 양성 체계 마련 △제도적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는 WHO가 정의한 TCIM 전문가의 대표 직역으로, 국내에서는 제도적으로 의료행위와 연구 참여가 가능한 유일한 보조인력이며, 이는 WHO 국제 전략 흐름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2022년 한의협의 수요조사 결과, 조사 대상이 일부 한의과대학 소속 기관에 한정됐음에도 전일제 박사과정 60명, 전공의 연구지원 희망자 33명 등 총 94명의 참여 희망 응답이 확인돼, 제도화 이전 단계에서도 자발적인 참여 수요를 보이며 제도 신설시 수요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KIST, KAIST, GIST 등 주요 연구 기관 및 대학원에서 한의사 출신 연구자들이 기초·임상 융합연구, 신약 개발, AI 기반 질병 예측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만큼 한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이 제도화될 경우, 기존의 활동 기반과 연계해 빠른 성과 창출 및 인력 정착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23년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된 실태조사 논문인 ‘한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한의학과 대학원 재학생의 교육 및 연구환결 실태조사와 제언’에 따르면 전일제 한의대 대학원생은 주당 44시간 이상을 연구·교육·행정에 투입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55.6%는 대학 및 연구기관 진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경제적 여건이 가장 큰 장벽으로 확인됐으며, 인건비는 최저 임금에도 미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들은 특히 대학원 만족도, 연구역량 향상 욕구, 자아 실현 동기 등이 매우 높아, 제도적 지원만 보완된다면 높은 확률로 한의사과학자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됐으며, 이는 수요의 존재, 연구역량의 준비도, 제도적 효과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실증적 자료이다. 한의협은 “한의사과학자를 희망하는 현장의 수요가 다수 있으며, 열의가 있음에도 참여가 배제되고 있다”면서 “한의사과학자 양성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미비한 만큼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한의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그린바이오 융합으로 지역 성장 비전 제시[한의신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25일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KAIST 경영대학교와 함께 ‘Forest-Biomedical 연구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그린바이오와 산림생명자원의 융합 가능성을 조명하고, 고부가가치 산림자원 활용 확대와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백용욱 KAIST 교수가 ‘혁신의 불확실성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을 △한방 분야 기술사업화 소개 및 성공사례(경희대학교 김봉이 교수) △그린바이오 활성화를 위한 산림약용자원 소재은행 구축 및 활용(국립산림과학원 김지아 연구관) △한의학과 산림생명자원 활용 가능성(경희대학교 송정빈 교수) △품질 자생 산림 특용자원의 신품종 육성 및 안정적 생산기술 연구(국립산림과학원 한진규 연구관)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동대문구 홍릉의 지역적 특색을 토대로 연구·유통·산업체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한 실체적인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한편 김용관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산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각 기관과 상생협력을 통해 한방-그린바이오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AI 융합형 한의약 개발 지원 및 한의사과학자 양성 ‘시급’[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디지털 대전환(이하 DX) 시대를 맞아 AI와의 융합을 통한 한의약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한의협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은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국가 차원의 한의약 AI 융합 지원과 한의사 참여가 보장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체계 마련을 요청하며 “전통의학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유옹 수석부회장(한의협 AI 융합 추진 TF 위원장)은 “AI와 한의약의 융합은 과학화·객관화를 촉진해 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 협력 기반과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국회토론회를 기점으로, 한의계는 디지털 혁신을 견인할 보건의료 발전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대응하는 국가 차원의 한의약 AI 융합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윤성찬 회장은 현행 융합형 ‘MD-PhD(의사과학자 복합학위)’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한의사(KMD)도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메디컬 혁신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의과대학생·전공의·박사과정생·박사후 연구자 등 다양한 단계를 지원하는 이 사업에는 연간 40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으며, 약 200명의 의사(MD)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 자격은 ‘의사면허 보유자’로 한정돼 있어 한의사들은 배제된 상황이다. 윤 회장은 “국제적으로 WHO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전통·보완·통합의학(이하 TCIM) 연구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WHO 전략에 발맞춰 한의사를 포함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의사는 임상 지식과 전통의학 해석 능력, 기초과학 융합 역량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TCIM 전략을 실행할 최적의 주체”라며 “국내 제도가 한의사를 배제하는 것은 국제적 흐름과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이 지난 2022년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전일제 박사과정 60명, 전공의 연구지원 희망자 33명 등 총 94명의 한의사가 제도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윤 회장은 “서울대 의대, KIST, KAIST, GIST 등 주요 연구기관에서 이미 한의사 출신 연구자들이 신약 개발, AI 질병 예측, 공공보건 정책 분석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며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이들의 활동 기반이 더욱 넓어지고, 성과도 빨리 창출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한의사 참여를 허용하고, 장기적으로는 KAIST·G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한의과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 및 복수학위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경희대-KIST 공동학위과정처럼 이미 운영 중인 융합형 교육 인프라를 활용하면, 한의사과학자 진출을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KMD-Scientist 트랙’을 마련해 연구 중심의 한의사 양성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책적으로는 직역 간 형평성·포용성 확보 △WHO의 TCIM 전략과 정합성을 맞출 수 있으며, 산업적으로는 전통의학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더불어 학문적으로는 한의학의 표준화·국제화 기반 견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윤 회장은 “근거 기반 연구를 통한 한의학 발전은 국민 신뢰를 높이고, 예방의학과 만성질환 관리 등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회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한의사과학자 양성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정아 의원은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으로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지역 한의사회를 통해 한의약의 효과와 공중보건 기여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제안들을 살펴 ‘AI 대전환’이라는 국정과제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통의학지식과 AI의 결합…과거로부터 미래를 발굴한다”[한의신문] 한국학중앙연구원 AI사회연구소(소장 한도현)가 한국포스트휴먼학회·경남대 교양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소버린AI포럼’을 창립, 지난달 18일부터 총 5회의 걸친 콜로키움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에는 전종욱 전북대 교수(한의사)가 ‘동의보감과 AI의 융합: 한국형 AI 혁신의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전통 한의학과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종욱 교수는 “현재 AI는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 한 사람의 인간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도래했다”면서 “이처럼 인간이 AI를 부리고 있는 시대에서, 과연 우리가 이젠 어떤 주인이 되어야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전 교수는 이어 “‘동의보감’에서 보듯 우주와 인체를 전일적으로 보는 방식이 한의학에 깊이 스며있는 것처럼, 전통시대 지식인들의 학문은 애초에 통합적이었고, 또 세상 모든 지식을 섭렵하기즐 주저하지 않는 ‘전지박학(全知博學)’의 강렬한 전통이 있어왔다”고 역설하면서, 일례로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편찬한 ‘임원경제지’ 중 특히 의학편 ‘인제지’가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유튜브 전종욱의 4통8달 참조). 전 교수는 “‘인제지’는 조선후기 가장 방대한 종합의서로서 사실상 동의보감의 모든 내용을 포괄하고 있으며, △내인 △외인 △내외 겸인 △부과 △유과 △외과 △비급(구급상황) △부여(附餘·침구수혈, 수채시령, 탕액운휘, 구황 등 포함) 등 총 28편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중 ‘탕액운휘’는 매우 독특한 방식의 ‘처방 색인’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탕액운휘에는 본문의 4799개 처방이 다 색인화 되어 있고, 분량만 해도 A4 용지로 200페이지 가까운데 직접 검증해 보니 오류가 하나도 없다”면서 놀라워하면서, “이를 통해 통합과 박학뿐만 아니라, 지식 데이터를 치밀하게 정비하는 전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AI시대에 무엇보다 요청되는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종욱 교수는 조선 지식인의 이러한 지적 전통에 촉발받기도 하고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의 특별한 협력연구를 발판으로 하여, 전통의약 지식기반 신약 개발 플랫품을 구축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것을 활용해 유방암에 대한 항암화합물질 ‘루틴’을 발견한 과정을 담은 연구논문을 소개했다. 전 교수가 지난 2023년 SCI급 학술저널 ‘BMB’에 발표한 이 논문은, ‘인제지’와 ‘동의보감’에 수록된 수천 가지 처방을 기본 자료로 삼아 암(적취, 적괴, 혈괴 등을 포함)의 치료와 관련된다고 여겨지는 약재를 추출한 후 그 속의 식물성 화학물질(phytochemical)의 작동 양상을 미리 3D 가상 도킹 방식으로 스크리닝했으며, 그렇게 해서 뽑아낸 유력한 후보물질이 ‘루틴(rutin)’이었다. 루틴은 유방암 세포의 EGFR 수용체 신호를 차단할 수 있다고 스크리닝을 통해 예측했고, 그에 따라 암세포주와 마우스 실험을 수행해 실제 항암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통의약 지식기반 신약 개발 플랫품에 대한 2개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힌 전 교수는 “이 두 가지가 한의약 기반 신약 개발의 두 방향을 상호보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허를 받은 △한의학 고전을 기반으로 유력한 활성물질을 추적하는 방법(intra-herb approach) △최적의 약재궁합을 추적하는 방법(inter-herb approach)을 소개했다. 이어 전 교수는 누구나 이같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용 플랫폼 ‘메디플랜트(MediPlant)’를 시연하면서 전통의약지식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가능성에 대해 눈에 보이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전 교수는 “이미 전통의약지식의 DB화가 상당한 시간 동안 진행되어 왔지만, 앞으로 AI 기술과 결합으로 지식을 참조하고 보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과학적 가설을 발견하고 국가의 미래 연구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면서, 이것은 수백년 전 조선 문명, 아니 1만년 전 인류 문명의 과거로부터 미래를 새롭게 발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종대 의서 의방유취(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번역책임자이기도 한 전 교수는 “고문헌에서 신약 개발까지 연결하는 방대한 플랫폼 구축 연구는 한·중·일 3국의 전통의학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하다”면서 “마치 동아시아 한자문명권처럼 ‘한의문명권’의 실체를 확인하여 세계의학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추진해 나간다면 국제적 차원의 대형 연구사업도 실행 가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재밌는 연구란 항상 새롭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이어야 하죠∼”Q. 수상한 소감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매진해 나가겠다.” Q. 그동안 진행한 주요 연구 내용은? “그동안 진행한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과 한의학을 결합해 한의사의 사고모형을 분석하는 연구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한의학 연구라고 하면 한의사의 진단이나 치료처방을 재현하는 AI모델을 만드는 연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인공지능의 데이터 처리 및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한의사가 진단하고 처방하는 사고과정을 설명해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한의사가 환자의 전신적 증상을 관찰하고 이로부터 한열, 허실 등의 변증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기계학습의 ‘차원축소(dimensionality reduction)’로 해석할 수 있음을 제안해 왔다. 이를 통해 한의학에서 정보를 압축하는 방식과 그것이 정보처리 관점에서 주는 효용, 그리고 손실되는 정보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같은 연구의 의의는 한의학의 정보처리 방식을 설명하는 새로운 언어를 제공한다는 점으로, 이를 통해 한의학 이론 자체를 발전시키고, 한의사 사고모형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AI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 분야는 최근 ‘NeuroAI’로 일컫어지는 분야로, 심층신경망을 활용해 뇌의 작동원리를 시스템 수준에서 이해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 주제는 소뇌신경망의 학습과 기억 메커니즘으로, AI 학습 이론을 바탕으로 소뇌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기억을 저장하는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한 이후 실제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연구자로서 진로를 선택한 계기는? “학부 시절 연구자 진로에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알아보거나 경험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본과 4학년 때 KAIST 의과학대학원 하계인턴 프로그램에 한 달간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연구자의 진로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각 연구실의 고도로 전문화된 연구주제들의 중요도와 의미를 당시 구체적인 질문이 없었던 인턴으로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2학기에 김창업 교수님의 NNSM 연구실 대학원생 모집공고를 보게 됐는데, 당시 이해한 수준은 부끄럽지만 ‘인공지능 기반의 한의학 연구라니…요즘 말하는 인공지능 의사 이런 건가? 왠지 멋져…’ 정도였다. 지금 돌이켜보니 구체적인 주제보다도 “연구는 재밌어야 하고, 재밌으려면 새롭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이어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막연히 동기화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Q. 연구자의 길을 걸으면서 어려운 점은? “대학원에 진학한 첫 해, 감사하게도 해외 학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그동안 공부해온 분야에서 전세계 석학들의 발표를 듣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두근거렸고, 처음 경험해본 포스터 세션에서는 ‘열띤 토론의 장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난 큰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어”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것이 새롭고 마냥 신나기만 했던 신입생 시절이 지나고 연차가 쌓여가면서, 학회 무대에서 내 자신의 연구 주제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기간 동안 연구실의 작은 내 공간에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치열하고도, 때로는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Q. 연구자의 길을 걷고 싶은 한의사 회원들에 조언한다면? “먼저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컨택하고 경험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생각보다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연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한의사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다. 그리고 뜻이 있는 후배님들의 연락에 기꺼이 응답해 줄 것이다. 연구주제에 따라서도, 또 연구기관에 따라서도 연구의 형태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대학원 진학 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고 인턴 프로그램이나 워크샵 등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적극성은 사실 적극성은 내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는데, 대신 나에게는 무모함이 있었고 다행히 운까지 따라주었던 것 같다.” Q.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 분야 및 향후 계획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연구 주제 중 현재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NeuroAI 기반의 계산신경과학적 연구다. 최근 발표한 논문은 소뇌신경망에서 운동기억이 학습되고 저장되는 원리에 대한 것이었는데, 진행 중인 연구에서는 운동조절 등의 전통적으로 알려진 소뇌의 기능을 넘어 고차적인 인지기능과 체내 항상성 조절을 위한 섭식행동에서 소뇌가 어떠한 연산을 하고,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밝혀보려고 한다. 또한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의학적 치료의 신경과학적 메커니즘 연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최근 침 치료의 효과가 어떠한 신경회로를 통해서 발현되는지, 어떠한 분자생물학적·행동학적 변화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굉장히 높은 수준의 연구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저는 제가 가진 계산신경과학적 전문성을 살려 생리학적·병리학적 상태에서 뇌신경망의 연산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또 이것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 등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한의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임상 현장에서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기초와 임상 전 분야에서 연구를 통해 한의학 이론을 검증하고, 새로운 발견을 통해 이론을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들 역시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은 사실 녹록치 않다. 6년이라는 한의대 재학기간 이후 또 다시 기나긴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배움의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이들 한 명 한 명이 역량을 갖춘 연구자로 자라서 한의계와 나아가 기초의학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우리 한의계 내부에서도, 또한 국가적으로도 인력 양성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나 역시 이제는 시니어 연구자로서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뇌 속 노폐물, 간편하게 배출하는 방법 찾았다”[한의신문]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혈관 연구단 고규영 연구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연구팀은 5일 뇌 속 노폐물을 간편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 속 노폐물이 얼굴(눈·코 옆) 피부 아래의 림프관과 턱밑샘 림프절로 이어진 경로를 통해 배출된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힌데 이어 이 배출 경로에 정밀한 물리적 자극을 가하면 뇌척수액 배출을 두세 배가량 촉진할 수 있음을 확인,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노폐물을 원활히 청소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뇌에서 생성되는 대사 노폐물은 뇌척수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데,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뇌 속에 쌓이면 신경세포를 손상해 인지기능 저하, 치매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 되며, 특히 노화에 따라 뇌척수액의 노폐물 배출 능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연구단은 뇌척수액이 뇌 하부 뇌막 림프관과 비인두 림프관망을 통해 목 부위 안쪽 림프절로 배출되고, 노화에 따라 림프관이 퇴화하면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저하됨을 규명한 바 있다(Nature 2019, 2024). 이때 비인두 림프관과 림프절을 이어주는 목 림프관에 약물을 이용해 뇌척수액 배출을 두개골 밖에서 증가·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지만, 이 림프관은 목 깊숙이 존재해 실제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림프관에 선택적으로 형광 표지자를 발현하는 생쥐 모델과 생체 내 이미징 기술 등 첨단 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뇌척수액 배출 경로를 시각화한 결과, 뇌척수액이 눈 주위, 코안 쪽 그리고 입천장의 림프관을 통해 얼굴 피부 아래(주로 눈·코 옆) 림프관으로 모인 뒤 턱밑샘 림프절로 배출됨을 규명했다. 공동 제1저자인 진호경 선임연구원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이영전 박사 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이번에 발견한 뇌척수액 배출 경로가 쥐뿐만 아니라 영장류에도 존재함을 확인했으며, 이는 사람에게도 유사한 뇌척수액 배출 경로가 존재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노화에 따라 약화된 뇌척수액 배출 기능을 정밀한 물리적 자극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노화된 쥐에서 코안 쪽 림프관과 입천장 림프관은 변형되어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저하됐지만, 얼굴 피부 아래의 집합림프관은 구조와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됨을 발견했다. 이 집합림프관은 두개골 안쪽의 뇌척수액을 바깥쪽으로 빼주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노화된 쥐의 얼굴 피부 아래 집합림프관에 정밀한 저강도의 기계적 자극을 준 결과 뇌척수액 배출이 두세 배가량 늘어남을 확인했다. 공동 제1저자인 윤진희 선임연구원은 “이때 고강도의 자극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때문에 정밀한 강도 조절이 중요하다”며, “자극의 세기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해 피부에 가하는 자극을 세밀하게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비침습적인 자극으로 뇌척수액 배출을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한 만큼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임상시험에 더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고규영 단장은 “이번 성과는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뇌척수액 배출 경로의 지도를 완성한 것은 물론 뇌척수액의 배출을 뇌 외부에서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라며, “향후 치매를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지 네이처(Nature, IF 50.5)에 5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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