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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 편인가 국민 편인가”…국회, ‘공공기관’으로 전환 모색[한의신문] 치료권 침해 논란과 반복된 감독 비리 문제가 맞물리며 금융감독원의 공공성·책임성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공공기관으로의 전환이 또 다시 요구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교통사고 상해등급 12~14급 환자의 치료 기간을 제한하는 내용의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환자·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8주 치료 제한’ 문제는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 기본권 침해를 인정하며 ‘원점 재검토’를 약속했으나 금융감독원은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시행세칙 개정 강행에 나선 것. 이번 논란은 그동안 지속돼 온 한의진료에 대한 보험 차별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감독원은 ’09년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한의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 대상에서 제외했고, 이후 가입자들은 특약이나 추가 보험료 없이는 관련 보장을 받기 어렵게 됐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의료 선택권 보장이라는 공적 책무보다 보험사의 비용 절감을 우선한 조치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 “감독기관 책임성 강화 필요”…공공기관 지정 논의 재점화 이런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이관후)는 최근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해야 하나?’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간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책임성과 투명성 문제를 다뤄 주목받고 있다. 저자인 김대성 경제산업조사실 입법조사관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둘러싼 쟁점과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07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 당시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으나, ’09년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이유로 지정에서 해제됐다. 이후 재지정 논의는 ’18년과 ’21년에도 이어졌으나 조건부 유보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논의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정감사에선 ‘관치금융의 폐해’보다 ‘공공성 미흡’ 문제가 더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공기관 지정 필요성이 강조됐다. ■ 외국 금융감독기구, 재정 독립성 기반 책임성 확보 김 조사관은 해외 주요국 금융감독기구 사례로 영국의 PRA·FCA, 호주의 APRA·ASIC, 독일의 BaFin 등을 제시하며 “이들 기관은 정부 예산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재정적 독립성기반의 전문성·자율성을 확보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운영 방식은 감독기관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공공기관 지정 목적과 한계 공공기관 지정의 주요 목적은 감독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로, 금감원은 2017년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에서 채용 비리와 방만경영 문제를 지적받았고, 2020년 라임·옵티머스 사태에서도 감독 부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외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유사한 지위의 기관이 이미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돼오고 있다. 다만 김 조사관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에 비해 인사·예산·조직 운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소로 제시했다.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될 경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예산·인사 통제가 강화돼 감독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 IMF와 BCBS 역시 감독기구의 재정·인사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들 국제 기준과의 충돌 가능성도 야기된다. 반면 금감원은 이미 금융위원회의 지도·감독과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어 공공기관 지정이 중복 규제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 “금감원의 의사결정 구조·운영 시스템 전반 개선 병행돼야” 김 조사관은 “공공기관 지정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공공성과 책임성 강화”라면서 “단순히 기관 성격을 바꾸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금감원의 의사결정 구조와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영평가와 경영공시 제도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영국 FCA와 같이 연례보고서 제출과 공개회의 출석을 의무화하는 제도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김 조사관은 금융위원회 중심의 복층 감독 구조로 인한 비효율성과 감독 기능 약화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현 체계에서는 금융정책 종속으로 인해 금융소비자 보호 이슈가 후순위로 밀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금융정책 △감독 기능의 분리·조정을 통해 감독 자율성·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내 자본시장 성장과 금융 글로벌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감독 역량 확보를 위한 입법적 뒷받침도 제시했다. 금감원의 치료 기간 제한 추진은 보험 재정 관리라는 명분 아래 환자 권리와 의료 선택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공공기관 지정 논의 역시 단순한 지위 변경이 아닌 책임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세계인들은 한의약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조익준 한의사 •한의신문 인턴기자 •침구의학과 전공의 한의사에게 침술 등 한의약이 점점 글로벌화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지만, 해외에서 장기간 체류하다 온 환자들을 만날 때 현지 의료기관에서 침을 자주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 도리어 필자가 물을 때도 있었다. “거기서도요? 침을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WHO global report on 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medicine 2024(전통, 보완, 통합 의학에 관한 WHO 글로벌 보고서 2024)>에서 2023년 기준, 194개 회원국 중 57개국에서 침술을, 53개국에서 한약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6개국은 침술을, 23개국은 한약 처방을 보험으로 보장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각종 보고서와 통계를 기반으로, 세계인이 한의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북미 지역의 미국과 캐나다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아이언맨 시리즈 마지막 편이었던 <아이언맨3>는 국내에서만 9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해당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가슴에 박힌 미사일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 장면이 기억날 것이다. 조금 더 주의 깊게 봤다면 수술 당시 토니 스타크 가슴에 꽂혀 있던 호침도 알아챘을 것이다. 1991년부터 2011년까지 21년 연속 미국 최고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은 홈페이지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관절통, 요통을 포함한 만성 통증에 침술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용례가 있다1)”라고 침술을 소개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도 홈페이지에서, “조사 대상 129개국 중 103개국에서 침술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성인 침술 수진자는 2002년에 비해 2022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주로 목, 허리, 관절의 통증 질환에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2)”라고 언급하고 있다. 미국이 공공재정으로 보조하는 보험은 장애인 및 65세 이상 노인을 담당하는 연방 정부의 메디케어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함께 운영해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메디케이드로 크게 나뉜다. 이 중 메디케어에서는 2020년부터 12주 이상 지속한 만성 요통에 한해, 90일간 12회, 연간 최대 20회의 침 치료를 보장한다. 메디케이드는 주 정부의 자금이 함께 투입되는 관계로, 주마다 침술 보장 여부에 차이가 있다.3) 대부분 국민의 의료 보장을 담당하는 민간 보험을 포함하는 기준으로 보면, 2018~2019년 침술의 보장률은 50.2%였다4) 2020년 메디케어 보장 시작 이후, 이 비율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주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의사(MD)나 정골의사(DO) 면허를 가진 사람이 일반적으로 200~300시간의 교육을 거친 후에 환자에게 침술을 시행할 수 있다.5) 소정의 학위를 취득한 후 면허 침술사(Licensed Acupuncturist)가 되는 방법도 있다.6) 한국 한의사 면허를 소지한 채, 미국 침구 및 동양의학 인증위원회(NCCAOM)의 시험을 통과하면 특정 주에서는 해당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10개 주(Province)와 3개 준주(Territory)로 구성된 캐나다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협력해 전(全) 국민의 필수 의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보장 항목은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는 공적 보험과 교통사고 보험, 직장 상해 보험이 침 치료 비용을 보전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Sun Life Financial, Canada Life, Blue Cross 등의 민영 보험사가 치료비를 지급하는 경우도 많다. 침술을 시행하는 직역은 의사, 치과의사, 물리치료사, 카이로프랙틱 시술자 등이다.7) 브리티시 컬럼비아, 알버타, 퀘벡, 온타리오, 뉴펀들랜드 총 5개 주는 전통 중의사(TCM Practitioner), 침술사(Traditional Acupuncturist), 한약사(TCM Herbalist) 면허 등을 발급한다. 해당 면허도 일반적으로 대학교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얻을 수 있다.8) 한국 한의사 면허를 제시함으로써 면허시험 응시 자격요건 충족을 입증할 수도 있다. 2016년 기준, 상기 5개 주에서 8만544명의 의사(Physician)가 임상 의료에 종사했고 5,815명의 동양의학 시술자(Practitioner)가 활동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9) 현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중독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침술을 주목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에서는 2022년 기준 침술 수진의 72.8%가 통증 질환 치료 목적이었다고 밝혔다.10) 미 국립암연구소(NCI)가 지정한 암 센터의 88.9%가 침 치료를 권장하거나 직접 제공하고 있다.11) 캐나다 국립 통증 센터(National pain center)가 발간한 보고서 <The 2017 Canadian Guideline for Opioids for Chronic Non-Cancer Pain(아편성 약물로 만성 비암성 통증에 대처하기 위한 2017 캐나다 지침)>에서는 요통, 흉추통, 무릎 골관절염, 경추통, 섬유근육통, (편)두통 등 만성 통증 질환에 침 치료를 우선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침은 보편적 치료 수단으로 자리를 넓히는 중이다. 참고문헌 1) https://www.hopkinsmedicine.org/health/wellness-and-prevention/acupuncture 2) https://www.nccih.nih.gov/health/acupuncture-effectiveness-and-safety 3) 한의신문, [FACT Sheet] 미국에서의 침술과 카이로프랙틱 건강보험 급여 현황 4) Molly Candon 외 2인, Trends in Insurance Coverage for Acupuncture, 2010~2019 5) https://medicalacupuncture.org/for-physicians/acupuncture-requirements-by-state/ 6) NCCAOM, Certification Handbook, 2024.01 7) https://acupuncturecanada.org/acupuncture-101/regulation-and-education/ 8) CARB-TCMPA, Candidiate Hadnbook, 2024.11 9) 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연구원, 한의사의 캐나다 진출 가이드북 10) https://www.nccih.nih.gov/health/acupuncture-effectiveness-and-safety 11) Hyeongjun Yun 외 2인, Growth of Integrative Medicine at Leading Cancer Centers Between 2009 and 2016: A Systematic Analysis of NCI-Designated Comprehensive Cancer Center Websites -
임상시험 전 직능·단계별 온·오프라인 교육 운영[한의신문] 임상시험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과 대상자 보호 강화를 위해 전 직능·전 단계 대상 표준교육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박인석·이하 재단)은 1월부터 온라인 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3월부터는 대면 및 비대면 집체교육을 병행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의약품 임상시험 교육실시기관’ 제1호 기관으로서, ‘약사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2016년부터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교육은 국제 임상시험 관리기준(ICH-GCP, International Council for Harmonization Good Clinical Practice) E6(R3)을 포함한 글로벌 상호인정(TransCelerate) 교육을 운영하며, 식약처가 개발·배포한 필수 교육과정을 반영해 설계됐다. 주요 과정으로는 △임상시험 모니터요원(CRA) △코디네이터(CRC) △품질보증 담당자(QA) △심사위원회(IRB) 위원 등 각 직능의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전 직능 공통 과정인 임상시험 관리기준(GCP) 교육이 포함된다. 특히 신규 임상시험 종사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우선 교육시간 이수가 가능하며, 법정교육 이수 후 현장 업무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박인석 이사장은 “임상시험 환경 변화와 규제 동향을 반영한 표준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임상시험의 성공 여부는 임상시험 인력의 전문성과 직결되는 만큼 현장형·실무형 종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교육과정의 운영 일정, 신청 방법 및 세부 내용은 임상교육원 홈페이지 (https://lms.kone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전화(02-398-5031∼5)로 안내받을 수 있다. -
대한한의학회, 제 24회 학술대상 및 제9회 미래인재상 시상[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1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4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및 ‘제9회 미래인재상’ 시상식을 개최, 한의학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한 수상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로 한의약의 가치를 한층 높여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며 “한의약 연구·산업·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한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임상 현장의 성과를 위해 헌신해 오신 연구자 여러분과 미래 한의학을 이끌어 갈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인재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학문과 현장을 잇는 연구와 인재 양성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 강연, 공로 부문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 학술대상의 금상은 경희대학교 김선광 교수가 수상했다. 김선광 교수는 ‘Cerebellar Bergmann glia integrate noxious information and modulate nocifensive behaviors/Nature Neuroscience’을 연구 논문을 발표해 한의학의 발전을 도모했다. 은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남민호 박사가 수상했으며, ‘Central Role of Hypothalamic Circuits for Acupuncture's Anti-Parkinsonian Effects /Advanced Science’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동상은 단국대학교 이상헌 교수와 동신대 한의대 김재홍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이 교수는 ‘xploring the association between herbal medicine usage and drug-induced liver injury: insights from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using SCCS in South Korea/ Frontiers in Pharmacology’를 발표했고, 김 교수는 ‘의료용레이저조사기/llise’를 발표한 바 있다. 우수논문상 부문에서는 ‘Development of an LLM-based CPX Practicing Chatbot for Korean Medicine Education: Implementation of Automated Scoring and Feedback Generation Framework /대한한의학회지’를 발표한 김준동(가천대학교),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처방 패턴에 대한 기술역학적 분석: 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2.0 분석 (2010-2019)/대한한의학회지’를 발표한 김희경 원장(예본한의원), ‘Prognostic Value of the Blink Reflex Test in Facial Nerve Palsy Treated with Integrativ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A Retrospective Study /Journal of Acupuncture Research’을 발표한 구본혁 원장(천호경희동행한의원) 등이 수상했다. 또한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탁월한 강의 완성도와 높은 청중 만족도를 보여준 강연자를 선정하여 수여하는 우수강연상에는 신민섭 척유침구과한의원장(허리 질환의 영상 의학 검사/MRI, X-ray, CT), 강경호 양재청우한의원장(허리 질환의 침도 요법), 오재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허리 질환의 운동요법과 생활관리)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1965년 이후 한의과대학 교수로서 경희의료원 임상교수를 역임하고,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을 거쳐 현재 명예회장으로 재직하는 가운데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 임상 활동을 통해 수많은 공적을 쌓아 한의학의 발전과 계승에 헌신해 온 이형구 원장(대치가원한의원)에게는 공로상을 수여했다. 또 척추도인안교학회 창립 및 정회원 학회 승격을 이끌고, 척추정렬회복술 교육과 대학 교과 개설을 통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신 故김중배 회장(척추도인안교학회)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됐다. 이어 앞으로 한의학 발전을 이끌 유망 한의사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제9회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도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경희대학교 대학원 전하린 학생이 수상했으며, ‘Invasive laser acupuncture targeting muscle: a novel approach to protect dopaminergic neurons and reduce neuroinflammation in a brain of Parkinson’s disease model’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우수상 비연구 부문에서는 이유정(경희대학교), 김광호(전주시 덕진보건소) 한의사, 연구 부문에서는 이운형(15특수임무비행단), 박채현(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의사 등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한의약산업체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대표 이인규)은 대한한의학회와의 기탁 약정식을 갖고, 대한한의학회 및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3000만원을 후원했다. 이날 만찬 시간에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선음’의 축하공연도 열려 학술대상 시상식을 빛냈다. -
면역·염증성 질환의 한의학적 최신 지견 ‘공유’[한의신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는 지난달 30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면역·염증성 질환의 통합적 접근: 병태생리 이해와 한의학적 치료전략’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 관련된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양웅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학술대회에는 면역 및 염증성 질환과 관련된 전문가들을 모시고 최신 지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오늘 강연이 임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 1부에서는 면역·염증 질환에 대한 한의학 치료전략을 주제로 △알레르기성 질환의 병태생리와 한의학적 해석(김미혜 우석대 한의대 교수) △장내미생물 관점에서 바라본 아토피피부염 치료 전략(김규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 △Re:bEO 천연 에센셜 오일 등 한의학적 비염 치료 전략(이선행 경희대 한의대 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아토피피부염과 장내미생물과의 관계는? 김미혜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개요 설명과 함께 기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인 △Budesonide △Centirizine △Formoterol의 적용병증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공유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한의학에서도 예전부터 효천병이나 비옹·비구와 같은 현재의 천식·비염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해왔다”고 밝히며, 융합한의학회에서 전나무 잎·세신·박하 등을 주요 성분으로 개발한 호흡기질환 개선용 천연물 스프레이 제제인 ‘Re:bEO(Nasal spray 비강 스프레이)’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Re:bEO는 에센셜 오일로, 네트워크 분석 및 동물실험 등을 통해 호흡상피세포의 증식 및 잔세포 활성화의 현저한 감소를 확인했으며, 특히 천식에서 Th2 특이 사이토카인과 주근위 유래 상피-중간엽 전이를 억제해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규석 교수는 장-피부 축과 미생물-숙주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연구성과를 공유하면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먼저 장내미생물은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침 치료 효과를 매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장내미생물 구성 및 안정성은 침 치료 효능의 핵심 결정 인자일 수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장내미생물 정보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침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 비염을 보는 한의학적 관점은? 또 곽향정기산의 아토피피부염 효과와 장내미생물 연구결과를 공유한 김 교수는 “곽향정기산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해 피부장벽 및 장 장벽 개선, 장내미생물 환경 개선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면서 “기존 염증 및 면역 조절 한약부터 장내미생물 조절, 장벽 기능 개선 등 개인별 증상에 따라 다양한 타켓의 개인 맞춤형 한약 처방을 선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선행 교수는 “만성 비염은 문진, 전비경 또는 비내시경검사, 방사선 검사,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서양의학적 치료로는 △환경요법 △약물요법(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혈관수축제)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며 “반면 한의학에서는 조습의 경우에는 코막힘이 심한가? 콧물이 심한가?로, 또한 한열은 묽은 콧물이 잦은가? 끈적한 콧물이 잦은가? 등의 증상으로 변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알레르기 비염의 변증을 △화열(火熱) △肺氣虛寒 △肺脾氣虛 △腎元虧虛로 제시하며, 각 변증에 따른 증상 및 처방을 공유하는 한편 청체·탁체·농체·코막힘·재채기·코가려움증·비강건조 등 증상에 따라 가감하는 한약재도 함께 공유했다. 골관절염, 치료 후에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 어려워 이어진 학술대회 2부에선 ‘근골격계·면역반응 최신 치료 전략’을 주제로 △근골격계 염증질환의 현대의학적 치료 동향과 한의학적 접근(양웅모 경희대 한의대 교수) △관절염 타겟 약침요법 플렉사(FLEXA) 임상 적용 전략(남동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이 발표됐다. 양웅모 교수는 발표를 통해 “골관절염은 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파괴되면서 발생한다”면서 “특히 골관절염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만성질환으로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수 없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양 교수는 또 “현재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NSAIDs, 국소외용제, 관절내 주사제,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활용되고 있지만, 기존 치료법들의 광범위한 부작용과 위험성으로 인해 관절 손상에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을 이용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교수는 “대한융합한의학회는 한의학과 현대과학의 융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연구하는 학술단체로, 학회에서 진행된 연구개발의 성과들이 실제 임상가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며, 학회에서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용 약침제제인 플렉사(FLEXA)의 치료효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남동우 교수는 “약침치료란 침 자극과 약물을 결합시킨 것으로, 이는 경락학설에 의거해 선용된 약물을 유관 부위, 압통점 혹은 체표에 촉진으로 나타나는 양성 반응점에 주입함으로써 생체의 기능을 조정하고, 병리생태를 개선키셔 질병 치료의 목적을 달성하는 치료법”이라며 “장점으로는 자침과 약물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비롯해 적응증이 광범위하고 치료효과가 신속하며 시술방법이 간편하고 응급환자나 침을 무서워하는 소아환자 등에게 시술이 용이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어 한의 임상가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봉독약침과 자하거약침에 대한 작용기전 및 약리학적 작용 등을 설명한 데 이어 최근 경희대 한방병원에 도입한 플렉사(FLEXA)의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의료기기 특별세션’ 운영을 통해 △3차원 맥영상 검사기(강희정 대요메디 대표) △디지털 자동약침 주사기 ‘아이젝’(염현철 메디허브 대표)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전시부스 운영을 통해 최신 의료기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
“국민·의료계 신뢰받는 CPG 선보이는 기틀 다져나갈 것”[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위드스페이스 교육센터에서 ‘2025년도 제4회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전문가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 of Korean Medicine, 이하 CPG) 개발의 핵심인 근거수준 평가와 권고등급 도출에 대한 연구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CPG는 표준화된 한의약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의 건강 증진과 국가 보건의료 정책·제도 개선의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교육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GRADE(The 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 이하 GRADE) 방법론, K-AGREE(Korean-Appraisal of Guidelines Research and Evaluation, 이하 K-AGREE) 평가 도구에 대해 강의했다. 오전에는 서효원 주임연구원의 ‘GRADE 근거수준 평가’ 강의가, 오후에는 이현정 부연구위원의 ‘GRADE 권고등급 도출’, 최미영 연구위원의 ‘권고안 합의 및 지침 K-AGREE 평가’ 강의가 진행됐다. 교육에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과제 담당 연구진 및 내부 연구진 25명이 참가했으며, 교육 후 참가자들은 “진료지침의 신뢰도를 높이는 GRADE 방법론과 K-AGREE 평가 도구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며 “실제 지침 개발 과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다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준혁 단장은 “이번 교육은 사업단이 추진하는 혁신 기술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 과정”이라며 “높은 수준의 근거 생성을 통해 국민과 의료계에 신뢰를 받는 CPG를 선보이는 기틀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20년부터 ’23년까지 위법 의료광고 ‘1만666건’ 적발[한의신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이하 NECA)은 최근 발표한 ‘의료광고 관리방안 연구’에서 불법 의료광고 실태와 국민·의료인의 인식을 조사하고,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NECA에서는 올해부터 ‘위법의심 의료광고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모니터링 결과, 위법 의료광고는 총 1만666건 적발됐으며, 이 중 87% 이상이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광고였다. 또한 위법 의료광고로 피해를 입었을 때 신고방법을 알고 있다는 국민은 ‘7.0%’에 불과했고, 정부의 위법 의료광고 관리에 대해 효과적이라는 응답은‘11.2%’로 ‘효과적이지 않다(57.3%)’는 응답보다 현저히 낮았다. 의료인 역시 광고 규제 준수를 위한 교육·홍보 필요성을 주요 과제로 꼽았으며, 이러한 결과는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국민 보호를 위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해외 주요국의 사례도 함께 분석했다. 실제 호주는 보건전문직규제청(AHPRA)이 전담조직으로서 의료광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반 시에는 벌금이나 면허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또 국민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위반 광고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해 규제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자율심의기구를 통한 사전심의제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인터넷 광고 모니터링 체계와 국민 신고 시스템의 한계, 세부 가이드라인 부족 등으로 규제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연구에서는 분석했다.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고 정책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NECA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위법의심 의료광고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규제나 제재를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위법이 의심되는 광고를 수집·분석해 정책 논의에 필요한 근거를 축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6500여 건의 위법 의심 사례를 모니터링한 결과 미평가 신의료기술 광고, 과장 광고, 치료효과 오인 또는 자격·명칭 표방 광고 등 64건의 위법의심 사례에 대한 조사 분석이 수행됐다. 더불어 AI 기반 안전성 정보분석 지원 모듈과 위법 여부 판단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광고의 위법성 판단과 보건소 실무를 지원하는 한편 정책·법률·의학·광고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광고조정위원회를 통해 제도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NECA는 7일 개최된 한국보건행정학회 후기학술대회에서 ‘위법의심 의료광고 모니터링 시범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는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모니터링 결과와 제도 개선 방향이 공유됐다. NECA는 올해 말까지 총 9000건의 위법 의심 사례를 점검해 114건의 심층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며, 전문가 자문과 의료인 의견조사를 병행해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신채민 보건의료연구본부장은 “NECA의 의료광고 모니터링은 연구에서 확인된 문제의식을 실제 현장 개선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국민에게 신뢰성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협력해 제도 개선 논의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광고 관리방안 연구’에 대한 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https://www.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성인 ADHD의 세밀한 진단 및 통합적 치료 방향 논의[한의신문]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PI 서주희) ADHD연구팀은 23일 온라인 플랫폼(ZOOM)을 통해 미네소타의과대학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부 소속 ADHD 클리닉의 전문가들을 초청, ‘성인 ADHD의 진단과 Whole Person Care 접근’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ADHD는 어린 시절에 시작되는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지만 절반 이상은 성인기에도 증상이 이어지며, 단순한 주의력 부족 문제가 아닌 감정 조절의 어려움과 일상관리 능력 저하, 신체 리듬의 불균형 등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성인 ADHD는 삶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복합적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만성피로, 두통, 수면장애, 과민성장증후군 같은 신체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여성은 임신·출산·폐경 등 호르몬 변화 시기에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웨비나에서는 이 같은 성인 ADHD의 특성을 고려, ADHD를 전인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통합치료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강연에서 Michael Bloomquist 교수는 ‘성인 ADHD의 진단’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성인 ADHD는 단순한 집중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의 전반적 어려움”이라며 “아동기와 달리 성인에서는 불안, 충동적인 결정, 일의 우선순위 혼란, 감정 기복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Bloomquist 교수는 진단에서 ‘면담과 행동평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검사 수치보다 실제 생활 속 어려움을 세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ADHD의 대부분은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등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동반 질환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면서 “약물치료에 더해 인지행동치료와 습관 형성 훈련을 결합한 맞춤형 치료가 성인 ADHD의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Lidia Zylowska 교수가 ‘Whole Person Care for Adult ADHD’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ADHD를 신체와 마음, 사회적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전인적 질환’으로 설명한 Zylowska 교수는 “ADHD는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실행이 어려운 ‘수행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특히 Zylowska 교수는 “ADHD를 치료할 때 개인의 강점을 살리고, 자기이해와 자기연민을 회복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약물치료에 더해 생활습관 관리, 마음챙김 훈련, 기능의학적 접근을 통합적으로 병행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MAPs(Mindful Awareness Practices for ADHD) 프로그램’은Zylowska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명상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관찰하고 다독이는 ‘마음챙김 자기코칭’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강연을 들은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현재 한의ADHD 임상진료지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치료의 병합’이 단순한 기법의 나열이 아니라, 환자 개인의 삶의 맥락과 기능 수준에 따른 맞춤형 재구성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더불어 침 치료 근거와의 연결점도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ADHD 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에서 침 치료는 특히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에서 일관적으로 개선을 보였으며, 약물치료나 다른 비약물치료와 병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며 “또한 성인ADHD에서는 침 치료에 대해 아직 근거가 제한적이지만, ADHD 증상 개선과 함께 자율신경 조절, 기능적 손상(functional impairment) 회복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오늘 강연에서 강조된 정서조절과 자기이해, 통합적 회복 개념과 일맥상통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매우 귀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관동대 학생상담센터 정정애 교수는 “부적응 대학생들을 만나보면 ADHD를 스스로 의심하는 학생들도 있고, ADHD가 의심되는 학생들이 가끔 있는데, 학생들은 지원체계의 빈약으로 혼자서 힘들어하는 경향이 많다”며 “성인 ADHD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번 강연이 실제 지원 방향을 제시해줬고, 미국에서 10월이 ADHD의 달이라는 점과 ADHD에 대한 의료계와 학문적 연구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좌장으로 참석한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은 웨비나 총평을 통해 “성인 ADHD는 생애주기와 환경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삶 전체를 돌보는 Whole Person Care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웨비나가 한의학적 관점에서 정신건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번 웨비나에는 한의사, 의사, 임상심리사, 공공의료 관계자 등 3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성인 ADHD의 통합치료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내부연구사업(과제번호 202500040001)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를 통해 향후 한의학 기반의 정신건강 공공의료 모델 구축을 위한 학술·임상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
“인류의 의학, 철학에서 치유로”장재진 교수 ·동명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인도철학박사 ·국제지역학박사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Buddhism, Healing, and Asian Medicine’을 주제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에서 장재진 동명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발표한 ‘The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Oriental Medicine: Comparative Perspectives on ‘the Five Principles’ in Indian Medical Philosophy and Korean Traditional Medicine’을 정리해 게재한다. 이번 발표는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상세하게 발표될 예정이다. 철학으로부터 다시, 치유를 묻다 의학은 단순히 병을 다루는 기술의 집합이 아니다. 그 기원은 ‘생명은 무엇이며, 어떻게 함께 조율되는가?’라는 철학적 물음에서 비롯됐다. 고대의 의술은 실험보다 사유에서 시작됐고, 인간과 우주는 분리된 실체가 아니라 상호 의존하는 하나의 생명망으로 이해되었다. 건강은 그 관계의 안정된 궤도, 치유는 무너진 리듬을 다시 맞추는 ‘관계의 재조율(resynchronization)’이다. 이러한 관점은 인도와 한국의 전통의학에서 가장 정교하게 발전했다. 인도의 오대(五大, pañca-mahābhūta)와 한국의 오행(五行, 五運·六氣)은 단지 철학 개념을 넘어, 임상·수행·우주론을 하나로 잇는 통합적 사유의 축으로 작용했다. 이 두 전통은 각각 존재의 구조와 변화의 질서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 치유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에 답하고 있다. 인도의 오대- 존재의 구성과 조율의 원리 인도의 의학과 철학은 상키야(Sāṃk hya), 아유르베다(Ayurveda), 요가(Yoga), 탄트라(Tantra)의 네 전통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 핵심에는 다섯 근본 요소, 즉 오대(地·水·火·風·空)가 자리한다. 이들은 우주와 인간의 물질적·형이상학적 기반으로, 존재의 구성과 생리의 작동을 동시에 설명한다. 상키야 철학은 푸루샤(Puruṣa, 순수의식)와 프라크리티(Prakṛti, 물질)의 상호작용 속에서 우주가 전개된다고 보며, 그 안에서 25원리를 체계화했다. 요가는 이러한 세계관을 실천 체계로 전환하여 아사나·호흡·명상을 통해 심신의 정화를 도모하고, 의식의 본래적 평정을 회복하려 하고 있으며, 아유르베다는 오대를 세 가지 기능적 원리인 도샤(Doṣa: 바타·피타·카파)로 집약해 생리·병리·치료의 기준으로 삼았다. 건강은 오대의 균형이며, 질병은 그 불균형이다. 식이·생활·명상·약물의 조화를 통해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곧 치유이다. 탄트라 전통은 오대를 역동적 에너지의 장으로 재해석했다. 차크라(cakra)와 나디(nāḍī)라 불리는 미세 에너지 체계와 오대의 상응 관계를 통해, 신체·의식·우주의 구조적 동일성을 탐구했다. 오대는 더 이상 단단한 물질이 아니라, 의식의 진동이 물질로 나타난 형태이며, 수행과 의례를 통해 조율 가능한 에너지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인도 전통에서 오대는 단순한 구성 요소가 아니라, 존재·의식·치유를 연결하는 다리였다. 한국의 오행- 관계와 변화의 동학 한국의 전통의학은 중국의 음양오행론을 계승하면서도, 지역적 경험과 문화적 사유를 결합해 독자적 체계를 세웠다.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동의보감』은 이를 집대성한 대표적 성과이며,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은 체질의학이라는 새로운 해석 틀을 열었다. 한국 의학의 중심에는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이 있다. 음양이 우주와 생명의 이원적 균형을 설명한다면, 오행은 변화의 구체적 법칙을 서술한다.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 기운은 상생(相生)·상극(相剋), 상모(相母/相侮)·상승(相乘), 그리고 대대(對待)의 관계 속에서 순환한다. 이 질서는 단지 우주의 원리가 아니라 인체의 지도이기도 하다. 장부-정서-환경의 상호작용은 이 오행의 질서 속에서 해석된다. 예컨대 간(木)은 혼(魂)과 창의성을 주관하고, 심(火)은 신(神)과 의식을 다스리며, 비(土)는 의(意)와 사려의 중심이 된다. 이러한 연계 속에서 침과 뜸, 한약과 섭생, 호흡과 도인이 조화롭게 배치된다. 운기학(五運六氣)은 오행의 변화 원리를 천간·지지·기후와 결합시켜 계절별 병기의 흐름을 예측하는 체계이다. 육기(風·寒·暑·濕·燥·火)의 편승과 체질·연령·생활양식의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꾀한다. 오늘날 기후위기와 고령화라는 시대적 문제 속에서, 이 전통적 세계관은 예방의학과 공중보건의 철학적 토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행과 명상- 의식과 임상의 다리 불교 전통은 오대의 체계를 사대(四大)로 단순화하고, 이를 사념처 수행과 결합시켰다. ‘지·수·화·풍’의 관찰은 물질·감각·감정의 상호 의존성을 체험적으로 드러내며, 무상과 무아의 통찰로 나아간다. 이 수행은 단순한 명상법이 아니라, 감정 조절·통증 인식·호흡 조율 등 현대 임상적 차원과도 깊게 연관된다. 요가와 프라나야마, 명상은 신체의 생리와 의식의 흐름을 동시에 조정한다. 최근의 신경생리학 연구에서도 이들은 자율신경 균형, 염증 지표, 통증 감수성의 조절 효과를 보인다. 전통적으로는 이를 도샤의 균형, 기혈의 순환, 정서의 안정으로 해석했다. 수행은 곧 의식의 임상학(Clinical Science of Consciousness)이며, 명상은 심신 상호작용의 실험장이다. 치유의 철학, 미래 의학의 길 인도의 오대와 한국의 오행은 각각의 문화 속에서 발전했지만, 궁극적으로 의식·물질·환경이 서로를 조건 짓는 상호생성(co-origination)의 철학을 공유한다. 이 관점은 근대 의학이 간과한 관계의 차원을 복원한다. 치유란 세포나 조직의 수리에 머무는 행위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다시 맞추는 예술이자 기술이다. 오늘날 통합의학과 의학인문학은 이러한 전통적 지혜를 근거 중심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진단, 예방, 치료, 수행, 양생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될 때, 의학은 단순한 치료술을 넘어 생명·의식·환경의 관계를 읽는 지성이 된다. 오대와 오행은 그 물음에 대한 동양의 응답이다. 의학이 철학을 만나고, 치유가 존재·관계·환경의 조화로 확장될 때, 우리는 다시금 생명의 의학과 치유의 철학이 열어주는 길을 보게 될 것이다. -
“침 연구, 세계를 잇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다”[한의신문] 대한침구의학회(회장 김재홍)가 내달 22‧23일 이틀간 국제학술대회로 승격된 ‘ISAK 2025’를 개최, 한국을 포함한 9개국(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호주‧베트남‧우즈베키스탄‧영국‧노르웨이)의 연구자들이 각국의 최신 연구 현황과 임상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이번 ‘ISAK 2025’는 ‘Acupuncture Research: Connecting the World, Sharing Knowledge(침 연구: 세계를 잇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사전행사는 22일 경희의료원 제1세미나실에서, 본 행사는 23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스페이스 21)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첫째 날 사전행사는 두 가지 특별 세션으로 구성돼 다채로움을 더한다. 첫 번째 세션인 ‘학생과 젊은 연구자를 위한 연구방법론’에서는 주찬우 참잘함한방병원 원장이 ‘임상 경험에 기반한 문헌고찰 근거창출: 사례를 중심으로’를, 권찬영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임상의로, 연구자로 AI 활용하기’를, 추홍민 마포홍익한의원장이 ‘임상의도 할 수 있는 연구방법과 사례’를 주제로 강연한다. 또한 두 번째 세션인 ‘여성 한의 연구자 커리어 개발 멘토십’에서는 김성아 영국 애버딘대학교 명예연구원의 ‘임상 진료 및 연구 분야에서 여성 역량 강화: 도전 과제와 기회’, 이서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박사과정의 ‘임상에서 기초연구로: 젊은 연구자의 다학제적 경력 여정과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과 함께 최유민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진료실 안의 작은 연구소-임상의의 연구하기’와 김윤나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한의계 임상 현장에서 연구자로 성장하기’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아울러 사전행사에서는 미래 한의학의 핵심 트렌드인 첨단 의료기기 활용을 심도 있게 다루는 새틀라이트 세션이 준비돼 주목받고 있으며, 이승훈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척추 질환 초음파 유도하 침술’ 세션은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정확한 침술 기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세션은 오후 2시부터 라이브 시연으로 시작, 참가자들이 첨단 술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4시부터는 핸즈온 실습을 통해 척추 질환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침술을 직접 체험하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이튿날 본 행사는 채윤병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기조강연인 ‘From Perception to Prescription: Top-Down Influences and Machine Learning in Acupuncture’로 막을 올리며, 9개국 연자들의 심도 있는 강연이 이어진다. 먼저 싱가포르의 Desmond Teo 싱가포르 알렉산드라 병원 선임 컨설턴트가 ‘Practice and Research of Acupuncture in Singapore’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베트남 Truong Le Huynh 호치민의약학대학 교수가 ‘Acupuncture Practice in Vietnam’를,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의과대학의 송영일 원장이 ‘The Dissemination of Korean Acupuncture in Uzbekistan: Focusing on Saam Acupuncture’를 통해 각국 침구의학의 현황을 전달한다. 이어 런천세미나로 호주의 Thuy Tran 호주 STARTTS 소속 상담사가 ‘Treating Mental Health Worker Using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o Enhance One’s Health and Wellbeing’에 대해 공유하며, 이와 더불어 김성아 영국 애버딘대학교 명예연구원은 ‘Real-World Insights into Fibromyalgia: From Diagnosis to Integrative Korean Medicine Approaches’를, 문희영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A Prospective Study of Acupuncture Treatment on Patients with Functional Dyspepsia based on Pattern Identification’을, 이서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박사과정은 ‘Beyond structural pain: Exploring nociplastic pain and innovative treatment in Fibromyalgia’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특히 지속적으로 ISAK 학술대회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일본의 전일본침구학회와 대만의 중화침구의학회가 작년 각 학회 초청연자 1명에서 올해 각 학회 3명으로 초청 규모를 확대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침구의학회와 대한한의영상학회에서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9개국 연자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로 마련된 강연장에서 국내 임상의를 위한 영상의학 강의를 병행할 예정이며, ‘최신 한의 의료기기 강연(경희대학교 이승훈‧이수지 교수, 우석대학교 최유민 교수)’과 ‘심도 있는 한의 X-ray 강연(대한한의영상학회 신민섭‧안남도 부회장)’이 진행돼 국내 임상가들의 실질적인 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ISAK 2025’는 이처럼 국제적인 연구 흐름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한의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참단 의료 장비 및 영상의학 강의를 병행함으로써 국제 무대 속 한국 침구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한의계 임상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국제학술대회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학회는 특히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차세대 연구 인력의 국제적 경험을 확대하고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대학원생의 포스터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대학원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발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지원하는 특별한 시간도 구성했다. 사전등록은 내달 16일까지 진행되며, 사전등록 시 전공의·공보의·군의관은 6만 원, 일반의·전문의는 8만 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보수교육 평점 4점이 부여되며, 특히, 침구의학과 전공의는 한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 요건 중 ‘원외 학술대회 참가’에 해당하는 학술대회이므로 필수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한침구의학회 ISAK 2025 국제 학술대회 홈페이지(www.isak.info)’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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