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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 편인가 국민 편인가”…국회, ‘공공기관’으로 전환 모색[한의신문] 치료권 침해 논란과 반복된 감독 비리 문제가 맞물리며 금융감독원의 공공성·책임성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공공기관으로의 전환이 또 다시 요구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교통사고 상해등급 12~14급 환자의 치료 기간을 제한하는 내용의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환자·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8주 치료 제한’ 문제는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 기본권 침해를 인정하며 ‘원점 재검토’를 약속했으나 금융감독원은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시행세칙 개정 강행에 나선 것. 이번 논란은 그동안 지속돼 온 한의진료에 대한 보험 차별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감독원은 ’09년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한의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 대상에서 제외했고, 이후 가입자들은 특약이나 추가 보험료 없이는 관련 보장을 받기 어렵게 됐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의료 선택권 보장이라는 공적 책무보다 보험사의 비용 절감을 우선한 조치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 “감독기관 책임성 강화 필요”…공공기관 지정 논의 재점화 이런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이관후)는 최근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해야 하나?’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간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책임성과 투명성 문제를 다뤄 주목받고 있다. 저자인 김대성 경제산업조사실 입법조사관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둘러싼 쟁점과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07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 당시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으나, ’09년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이유로 지정에서 해제됐다. 이후 재지정 논의는 ’18년과 ’21년에도 이어졌으나 조건부 유보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논의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정감사에선 ‘관치금융의 폐해’보다 ‘공공성 미흡’ 문제가 더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공기관 지정 필요성이 강조됐다. ■ 외국 금융감독기구, 재정 독립성 기반 책임성 확보 김 조사관은 해외 주요국 금융감독기구 사례로 영국의 PRA·FCA, 호주의 APRA·ASIC, 독일의 BaFin 등을 제시하며 “이들 기관은 정부 예산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재정적 독립성기반의 전문성·자율성을 확보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운영 방식은 감독기관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공공기관 지정 목적과 한계 공공기관 지정의 주요 목적은 감독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로, 금감원은 2017년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에서 채용 비리와 방만경영 문제를 지적받았고, 2020년 라임·옵티머스 사태에서도 감독 부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외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유사한 지위의 기관이 이미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돼오고 있다. 다만 김 조사관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에 비해 인사·예산·조직 운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소로 제시했다.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될 경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예산·인사 통제가 강화돼 감독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 IMF와 BCBS 역시 감독기구의 재정·인사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들 국제 기준과의 충돌 가능성도 야기된다. 반면 금감원은 이미 금융위원회의 지도·감독과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어 공공기관 지정이 중복 규제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 “금감원의 의사결정 구조·운영 시스템 전반 개선 병행돼야” 김 조사관은 “공공기관 지정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공공성과 책임성 강화”라면서 “단순히 기관 성격을 바꾸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금감원의 의사결정 구조와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영평가와 경영공시 제도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영국 FCA와 같이 연례보고서 제출과 공개회의 출석을 의무화하는 제도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김 조사관은 금융위원회 중심의 복층 감독 구조로 인한 비효율성과 감독 기능 약화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현 체계에서는 금융정책 종속으로 인해 금융소비자 보호 이슈가 후순위로 밀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금융정책 △감독 기능의 분리·조정을 통해 감독 자율성·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내 자본시장 성장과 금융 글로벌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감독 역량 확보를 위한 입법적 뒷받침도 제시했다. 금감원의 치료 기간 제한 추진은 보험 재정 관리라는 명분 아래 환자 권리와 의료 선택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공공기관 지정 논의 역시 단순한 지위 변경이 아닌 책임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백작약 에탄올 추출물, UVB 광손상에 대한 보호 효과 ‘입증’[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한의학방제학회지’ 제31권 제3호에 게재된 ‘UVB 광손상에 대한 백작약의 보호 효과’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에서는 백작약 에탄올 추출물(이하 PRA)이 인간 각질형성세포인 HaCaT cell의 UVB 매개 광손상에 대한 보호 효과를 지닌 한약재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번 논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박숙자·이종록 대구한의대학교 제약공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백작약은 여러 방제에 포함돼 피부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특히 항산화를 비롯한 항염 활성은 천연 화장품 소재로서 백작약을 응용하는데 있어 주요한 활성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피부기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소재로서 백작약의 다양한 활성이 보고됐으나 자외선 등 광손상에 대한 백작약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UVB에 노출된 HaCaT cell에서 세포자멸사에 대한 PRA의 보호 작용과 그 기전을 살펴보고, 색소침착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tyrosinase 활성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UVB 광손상에 대한 HaCaT 세포 생존율, MTT 분석법 측정 △세포자멸사의 확인을 위한 TUNEL 염색 △tyrosinase inhibitor screening kit(BioVision, Milpitas, CA, USA)를 사용한 PRA의 tyrosinase 저해 활성 측정 등의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UVB를 조사해 세포의 광손상을 유도한 다음 MTT 분석법으로 세포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UVB 조사는 HaCaT cell의 생존율을 급격히 감소시킴으로써 광손상을 유발했다. 반면 PRA를 전처치한 경우 유의하게 세포 생존율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UVB 광손상이 세포자멸사에 의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TUNEL 염색법을 실시한 결과 UVB에 의해 TUNEL 염색에 양성을 보이는 세포의 수가 확연히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으며, UVB 광손상에서 세포자멸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PRA 전처치를 한 경우에는 TUNEL 양성 세포의 수를 감소시켜 세포자멸사에 의한 UVB 광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PRA가 색소침착의 주 원인인 tyrosinase의 활성에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살펴본 결과, 여러 농도(1-10 mg/ml)에서 농도 의존적인 tyrosinase 활성 저해 효과가 관찰됐으며, 정성적으로 기질을 첨가했을 때의 tyrosinase 활성을 영점으로 해 상대적인 PRA의 효과를 조사했을 때 10mg/ml의 농도에서 37.8 ± 0.3%의 tyrosinase 활성 저해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PRA를 사용하여 인간 각질형성세포인 HaCaT cell의 UVB 매개 광손상에 대한 보호 효과를 살펴봤다”며 “그 결과 항세포자멸사 및 항산화 활성으로 인해 PRA가 피부세포 보호 효과를 나타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PRA에 의한 tyrosinase 활성 억제 효과도 확인됐으며, 이러한 결과는 UVB 광손상에 대한 PRA의 보호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면서 “PRA가 피부 광손상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천연 제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의학 발전 위한 국제 석학들의 토론의 장 열린다”코로나19 등 전염병 유행과 만성질환자의 세계적인 증가로 인해 현대의학의 부족한 점을 한의학 등 다른 의학체계로 보완하는 ‘통합의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국제 통합의학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5년 약 37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자생한방병원은 오는 8월1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통합의학적 관점’을 주제로 ‘2023 자생국제학술대회(Annual Jaseng Academic, AJA)’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자생한방병원·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의 공동 주최로 통합의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국내·외 의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 10인이 한 곳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1부 세션에서는 ‘통합의학적 수기치료 및 임상 적용’을 주제로 침습적 치료와 약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수기치료법의 최신 경향에 대해 다각도로 다룬다. 기조강연 연자로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가 ‘턱관절 장애에 대한 통합의학적 접근: 추나요법과 동작침법’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늑골에 대한 오스테오패틱 수기요법[미국 미시건오스테오패틱의학협회 로렌스 프로캅 전 회장] △경항통 한의치료의 최신경향 및 근거[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경추 및 견관절 오스테오패틱 수기요법[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캐서린 도나휴 오스테오패틱의과대학 교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2부 세션에서는 ‘근거중심 의학적 관점, 침치료 및 수기치료’를 주제로 논의가 이어진다. 2부 첫 연자로는 세계적인 학술지 ‘침술의학(Acupuncture in Medicine)’의 편집장 데이비드 코긴카 박사가 ‘임신 중 침치료의 안전성’에 대해 발표한다. 뒤이어 △만성 통증에 대한 침치료: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적 접근법의 활용 극대화[영국 의학침술학회 마이크 커밍스 회장] △올림픽에서의 침치료[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끼엔 찐 교수]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한 2부 세션의 두 번째 시간은 각종 객관적인 연구자료를 토대로 한 학술세션으로 구성된다. △침치료에서 가짜 침과 플라시보 효과[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책임연구원] △요통 및 경추통 중재에 대한 코크란 리뷰[코크란 보완의학 수잔 빌란드 디렉터] △침감의 주요 감각적 특성[호주 시드니공과대학교 크리스토퍼 자슬라브스키 교수] 등 구체적인 연구 결과들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밖에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의료진들의 면허 유지를 위한 보수교육으로도 운영된다. 2021년 자생한방병원이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로부터 국내 최초 ‘정식 인증’ 교육기관으로 인증됨에 따라 미국, 캐나다 등 30개국 의료진들은 미국의사협회 의사인증 카테고리 1[AMA Physician's Recognition Award(PRA) Category 1 Credit™]에 따른 보수교육 평점을 최대 5학점까지 취득 가능하다. 대한한의사협회와 미국 침구·동양의학 연방인증위원회(NCCAOM), 호주 중의학위원회(CMBA)의 보수교육으로서 평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2023 자생국제학술대회에는 의료인을 비롯해 의학에 관심 있는 이라면 자격 제한 없이 참가 가능하다. 참가 등록은 자생한방병원의 글로벌 교육기관인 자생메디컬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인원들을 위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비대면 방식 두 가지로 진행될 예정이다. -
버지니아 울프가 소설가가 된 이유[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저명한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는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성장했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인명사전’ 편집으로 유명한 레슬리 스티븐이었다. 시대를 뛰어넘는 문학가를 꿈꿨던 레슬리 교수는 케임브리지에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책에만 매달리고 시험만 생각하라고 충고했지만, 그의 딸은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소설을 읽을 때에는 등장인물에 완벽히 감정이입하려고 했고, 여행을 다니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뛰어난 문학가로서 레슬리 스티븐을 기억하기보다 그의 딸 버지니아 울프를 떠올리게 된 배경이다. 한 분야의 최고가 되려면 이론을 아는 것만큼이나 실질적 노력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지난 4일 바비엥2교육센터에서 열린 ‘2017 한의학교육 심포지엄’도 이런 맥락에서 개최됐다.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을 이해하고,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을 이해하는 자리였다. ◇평가·인증 핵심 요건은 ‘임상 교육’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역량 중심의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역량은 특정 상황이나 직무에서 준거에 따라 우수한 수행을 거두는 개인의 내적 특성을 말합니다. 19세기 후반부터 교육·심리학은 지식과 수행 능력의 불일치에 주목하게 되는데요.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보는 거죠. 경영학자가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정치학자가 훌륭한 정치인이 되지 못하는 이치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우등생이 성공적인 직장인이 되지는 못 합니다.” 오 교수가 소개한 밀러의 피라미드 모형은 의학 영역에서 역량 중심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웅변했다. “밀러에 따르면 의료 분야의 전문성은 오직 ‘수행(Performance)’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습니다. 모형을 보면 초보자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인식의 영역을 넘어 행동의 변화를 보여야 하죠. 여기에는 ‘실천에 따른 수행(Performance Intergrated Into Practice)’, ‘임상술기지침(OSCE) 등을 통한 학습 능력의 입증(Demonstration of Learning)’ 등이 포함됩니다.” 의학 교육에서의 역량 중심 교육 역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질적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의사가 사람의 생로병사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임을 감안하면, 그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평가·인증의 핵심 요건으로 임상 교육을 꼽는 이유다. 올해 한의사 국가시험에 수석 합격한 2명의 학생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실제로 환자를 만나면 어떻게 대응할 지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공부했다는 점이다. “A질환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역으로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는 A질환일 가능성이 높겠다고 생각하며 공부했어요(대구한의대 임설혜씨).”,”공부할 때 직접 제 몸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해부학을 공부할 때는 체표에 드러나는 뼈, 근육, 힘줄 등을 촉진(觸診)했어요(세명대 정세진씨)”. 이젠 학교가 머릿속으로 그린 임상 현장을 눈 앞에 보여줘야 할 때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한의학교실, 원광대학교의 임상술기센터가 대표적이다. 한의계의 버지니아 울프가 속속 나오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수기치료, 불필요한 수술 및 약물 복용 막아 의료비 절감2019 자생국제학술대회 성료…美 의사협회 보수교육 평점 부여 국제 수기치료 발전 위해 상호 공동연구 및 대상 질환 확장 필요 전인적 관점의 추나요법, 근골격계 제한 건보 적용 개선돼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과 미국 워싱턴주의사협회(Washington State Medical Association, WSMA)가 공동으로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 인증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생한방병원 별관 JS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 추나요법이 현대화, 표준화를 기반으로 국제 의료계 석학들이 인정하는 대표적 수기치료 가운데 하나로 어깨를 나란히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더욱이 수기치료의 경제성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치료 영역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발표들이 이어져 이목을 끌었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에 이어 한의 보장성 강화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기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임상분야를 점검해 확장하고 수기치료의 경제성까지 살펴보고자 했다"며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오스테오페틱과 긴밀히 협력해 상호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미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 윌리암 메이요 회장 역시 "미국에서 전인적 관점의 수기치료가 점점 더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COM(Colleges of Osteopathic Medicine)의 숫자도 늘어나 33개 주 53곳에 35개의 COM이 운영되고 있으며 재학생만 3만918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미국 의대생의 25%에 해당되며 2030년에는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가 전체 미국 의사 중 2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전인적 관점에서 환자와 협력해 치료하는 추나의학과 상당한 공통점이 많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추나·수기치료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안과학 및 기타 전문 분야에 대한 오스테오페틱 수기의학의 연관성(윌리암 메이요 전미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장) △통증과 질환 치료에서의 수기치료-비용효과 재조명(대니엘 윌리엄스 전미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 면허인증위원회 부위원장) △수기치료의 국제 공동연구 전략(켄디 헨셀 전미오스테오페틱의학회장) △추나 및 오스테오페틱 수기치료의 장점과 유사성 및 차이(로렌스 프로캅 미시건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장) △추나급여화 과정 및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에 적용하는 추나요법-SJS무저항요법(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윌리엄 메이요 회장은 2017년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안과학 등 전문 분야에 오스테오페틱 의학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그는 "수기치료는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누관협착,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안압증가, 안구건조증, 건조각막결막염, 고안압증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인체는 전인적으로 모든 기관이 연결돼 있고 자가 치유와 자율적인 조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시켜 주는 수기치료가 항상 일차적인 치료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켄디 헨셀 회장은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에서 만성질환, 근골격계 예방, 통증관리,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영향력 등 5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지원을 하고 있으며 NIH(미국국립보건원)에서 수주한 연구비만 지난 10년간(2009~2018) 180% 증액됐다고 밝혔다. 다양한 공동 연구 전략을 통해 중증이나 난치질환에 대한 수기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고 점진적으로 치료범위를 넓혀나갈 필요성을 강조한 그녀는 그간 진행돼 온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파킨슨병 치료 연구과정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참석자들은 오스테오페틱 치료가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과 자세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모션캡쳐 기술로 확인하는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니얼 윌리엄스 부위원장은 "최근 논문들을 살펴보면서 전통적인 전인적 관점은 잊어버리고 국소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전통을 놓지 않으면서 과학적으로 학문을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신체를 ‘텐세그리티(Tensegrity)’ 구조에 빗대 설명하며 수기치료가 주는 장점들을 소개한 그는 "단순히 구조적 변화만이 아니라 해당 조직의 생리학적, 유전학적 발현자체를 변화시킨다"며 "질병에만 집중하면 구조적 부분, 즉 사람에 대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여기에 한의학과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장점이 있다. 환자 전체 상태를 고려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에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만 건강보험 급여화가 된 데 대해 "통증환자를 보면 내과질환 등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간과해서는 않된다. 전인적 관점에서 통증치료는 물론 다른 질환도 치료가 된다면 건강보험을 적용해 주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로렌스 프로캅 회장은 추나요법과 오스테오페틱 의학 두 수기치료 모두 환자의 신경·근육계 구조를 교정해 저하된 몸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유사한 철학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발전해 온 학문으로 숙련된 의료진이 직접 손으로 병리적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불필요한 약물 복용과 수술을 막아 의료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두 수기치료는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기저에 깔린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를 환자들이 잘 받아들이도록 설명하고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또 보험회사에 얼마나 비용효과적인지를 교육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과 함께 활발한 상호 교류는 추나와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영역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제언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미국 의사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강의 장면을 송출해 보수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 미국 의료진들은 미국의사협회 의사인증 카테고리 1(AMA Physician's Recognition Award(PRA) Category 1 Credit™)에 따른 보수교육 평점을 최대 3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에는 MD(Medical Doctor)와 DO라는 두 종류의 진료권 면허를 가진 의사가 있는데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0월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의 비수술 치료법을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의 보수교육 과목으로 인정 받은바 있다. 이후 8개월 만에 미국의사협회 보수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게 되면서 미국 MD와 DO 모두에게 보수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이번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각국 전문가들의 교류는 더 발전된 수기치료법의 교육과 개발 그리고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의치료의 국제적인 확산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됐다”며 “전인적 관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한의치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해외 수기치료의 노하우를 적용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보건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IT기술과 인공지능 발달로 미래의학은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한의학의 역할 정립은 물론 의과와 어떻게 서로 협진해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대비해 중장기 비전을 고민하고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의과와 한의학을 갈등관계가 아닌 건전한 경쟁관계로 발전시키고 한의학과 의과가 협력해 더 나은 치료기술을 개발해 나가는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의학 관련 연구 협력 및 교류를 강화하고 세계의학을 선도해 나가는 제반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줄 것이라 믿는다"며 "미국의사협회의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최신지견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공유해 다각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했다. -
美 의사협회,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를 정식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미국의사협회 보수교육 평점 최대 3시간 부여 오는 26일 JS타워 개최…세계에 한의학 우수성 알릴 것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1024"]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열린 'OMED 2018'에서 미국 의료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caption][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오는 26일 열리는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가 미국 의사협회의 정식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아 국내 한의사가 미국의 의사(Medical Doctor, MD)와 오스테오페틱 의사(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 DO) 등 모든 의사에게 한방 치료법을 정식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된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를 미국 워싱턴주의사협회(Washington State Medical Association, WSMA)와 공동으로 미국의사협회 인증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의 회원 단체인 워싱턴주의사협회는 미국 공인의사보수교육위원회(Accreditation Council for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ACCME)로부터 인증을 받은 보수교육 제공기관으로 미국의사협회 보수교육 제공기관을 직접 인증할 자격을 갖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워싱턴주의사협회와 공동으로 보수교육을 운영한다는 것은 자생한방병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미국의사협회에 표준화된 보수교육 규정에 따라 인증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자생한방병원은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미국 의료진들은 최대 3시간의 미국의사협회 의사인증 카테고리 1(AMA Physician's Recognition Award(PRA) Category 1 Credit™)에 따른 미국의사협회 보수교육 평점을 취득할 수 있다. 국내 행사를 찾지 못하는 의료진을 위해서는 당일 학술대회 촬영본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보수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수교육 방식으로 국제학술대회가 꼽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양 의료계에서는 국제학술대회를 보수교육으로 운영하면서 의료인 간 지식과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동양 의료계에서는 아직 그 다양성과 활용폭이 넓지 않아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에서 해외 의료계와 의료지식, 표준화된 의료교육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자생한방병원은 의사와 오스테오페틱 의사를 대표하는 미국의사협회와 오스테오페틱의사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AOA) 소속 의사들에게 보수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오스테오페틱의사협회의 보수교육 과목으로 인정받은지 8개월 만에 미국의사협회의 보수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게 된 셈이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워싱턴주의사협회와 보수교육을 공동 운영함으로써 자생국제학술대회의 공신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의 치료의 효능을 미국에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생한방병원은 미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보수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의료 선진국과 의료 지식과 철학을 공유해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이번 자생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미국 의사를 대상으로 한국 추나요법을 교육하고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추나요법을 비롯한 미국 수기요법이 더욱 발전하고 두 학문 간 교류도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자생한방병원 별관 JS타워에서 개최되며 ‘추나∙수기치료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효과’라는 주제로 국내 한의 추나요법 및 해외 수기요법 전문가들의 수기치료의 효과, 경제성, 연구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caption id="attachment_417023" align="aligncenter" width="1024"] 지난해 개최된 '2018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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