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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국제학술지 IMR, 학술지 평가서 경쟁력 입증[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연구원)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통합의학연구·이하 IMR)’가 세계적인 학술지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국제 학술지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구원은 6월17일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발표한 최신 저널인용보고서(Journal Citation Reports, JCR)에서 IMR의 저널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IF)가 4.9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IMR 창간 이후 가장 높은 영향력지수이자 최고 순위다. 지난해 영향력지수 3.0,(13위/45종, Q2)였던 것과 비교하면 영향력과 국제적 위상이 크게 향상됐다. JCR의 통합보완의학(Integrative & Complementary Medicine) 분야에는 올해 총 49종의 학술지가 등재됐으며, IMR은 이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상위 19.8%에 해당하는 Q1 등급으로, 해당 분야 상위권 학술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IMR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난 2012년 창간한 국제학술지로, 국내 한의학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돼 있다. 현재 PubMed Central을 비롯해 Scopus, Embase, AMED, CINAHL Complete, Korea Citation Index(KCI) 등 국내외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으며, 연 4회 발간되는 오픈액세스(Open Access) 저널로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또 저널 영향력지수는 JCR에서 발표하는 대표적인 학술지 평가 지표로, Web of Science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학술지만을 대상이다. 세계 연구자와 대학, 연구기관, 출판사 등이 학술지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아울러 IMR은 엘스비어(Elsevier)의 Scopus 기반 평가 지표인 CiteScore에서는 5.4를 기록하며 4년 연속 Q1 등급을 유지했다. 연구원은 “이는 영향력지수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학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IMR은 올해 국제전통보완통합의학연구회(International Society for Traditional, Complementary &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SCMR)의 공식 학술지로 새롭게 지정됐다. ISCMR은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 통합의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단체로,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관련 연구와 학술 교류를 이끌고 있다. IMR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성규 원장은 "이번 성과는 IMR이 국제 학술계에서 연구의 질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통의학과 통합의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 학술교류를 선도하는 학술지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연구 성과 창출”[한의신문]국내외의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한의학 발전을 위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같은 기로에서 중책을 맡은 고성규 신임원장으로부터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Q. 연구원장 취임 소감과 연구원 운영의 핵심 목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한 연구원) 제11대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의계와 국민 앞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 동안의 목표는 연구기관으로서의 본질과 기본 역량을 강화해 한의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이 도전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한의학의 강점을 현대 과학의 언어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와 기술을 축적하겠다. 또 초고령사회와 인구구조 변화, 만성질환 시대에 대응해 한의학이 가진 예방, 양생, 건강증진, 면역력 강화 등의 강점을 인공지능(AI), 에이지테크(Age-tech), 디지털 헬스, 첨단 바이오 기술과 융합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연구원의 성과가 한의 임상 현장, 대학, 학회, 산업계, 정책 현장으로 널리 확산되고, 나아가 국가 R&D 발전과 글로벌 무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우선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출발점이다. 연구몰입 환경을 조성하고, 다부처 대형 과제와 융합연구 과제를 적극 기획·확보해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한의학의 특성을 살린 융합연구를 강화하겠다. 한의학은 한약과 천연물이라는 그린바이오적 기반을 가지면서도, 인체와 질병을 다루는 레드바이오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약, 천연물, 의생명과학, 첨단바이오, 디지털기술을 연계하겠다. AI와 데이터 기반 연구역량도 강화하겠다. 설진, 맥진, 문진 등 한의 진단정보와 임상데이터, 바이오데이터, 영상데이터를 체계화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와 예방 중심 의료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한 연구성과를 제도 개선, 임상, 산업화, 국제표준,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 관계부처, 출연연, 대학, 병원, 산업계와의 협력을 넓히겠다. 무엇보다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실행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 Q. 현재 한의계가 당면한 가장 큰 이슈와 문제는? 한의계의 가장 큰 과제는 한의학의 가치가 국민건강, 보건의료 정책, 산업,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확장될 수 있도록 근거와 체계를 강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은 오랜 역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만성질환, 통증, 노쇠, 정신건강, 생활습관 관리, 예방과 양생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강점을 현대 과학, 정책, 산업, 글로벌 표준의 언어로 전환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근거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한의학이 축적해 온 지식과 경험을 더 넓은 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한의계 내부의 연구·임상·산업·정책 역량을 더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 각 주체의 개별적 노력 단계를 넘어, 공동연구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학문, 산업, 지역사회 자원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연구·협력 체계도 중요해질 것이다. 연구원은 한의계가 필요로 하는 근거를 만들고, 현장의 문제의식을 연구 주제로 연결하며, 연구성과가 다시 한의계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디지털 헬스케어 및 AI 기술 발전에 관한 대응 방향은? AI와 디지털헬스는 한의학의 본질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한의학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도구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한의학의 강점을 어떻게 기술과 연결할지다. 한의학은 개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질병 전 단계의 변화와 생활 전반의 균형을 중요하게 본다. 웨어러블 기기, 생활습관 정보, 생체신호, 영상정보, 임상데이터가 축적되는 시대에는 예방·관리 중심의 의료가 더 중요해지면서, 여기서 한의학은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를 위해 우선 한의학 데이터의 체계화와 표준화가 필요하다. 설진, 맥진, 문진, 체질, 변증, 치료반응 등 한의학 고유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정리하고, 임상·바이오·영상데이터와 연결해 한의학 지식 플랫폼, 임상 의사결정 지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 다만 AI 연구는 데이터의 질, 표준화, 임상적 타당성, 윤리적 활용, 현장 적용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따라서 성급한 기술 적용보다 신뢰 가능한 데이터 기반과 검증 체계를 마련,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 경험을 국민 건강관리, 임상 현장, 산업화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Q. 연구원이 공공의료 및 지역 통합돌봄 체계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초고령사회에서 국민 건강의 핵심 과제는 질병 치료를 넘어 예방, 기능 저하 지연, 지역사회 안에서의 건강한 삶 유지로 확장되고 있다. 이 점에서 한의약은 공공의료와 지역 통합돌봄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노쇠, 만성통증, 근골격계 질환, 수면장애, 정신건강, 재활, 생활습관 관리 등은 고령사회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영역으로, 한의학이 오랜 임상 경험과 강점을 가진 분야다. 연구원이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공공의료와 지역 통합돌봄에 필요한 연구기반 및 정책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지역 기반의 통합돌봄에서는 의료·돌봄·복지·예방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실질적 협력이 중요하다. 연구원은 한의약이 이러한 통합적 건강관리 체계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거와 모델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 또한 한의약이 의학·간호·복지·재활 등 다양한 자원과 협력하며,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모델로 자리 잡도록 한의계와 함께 노력하겠다. Q. 한의약 산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계획은? 연구원은 레드바이오(보건의료)와 그린바이오(생명자원) 두 분야 모두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의약 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한의학의 고유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두 분야의 융합 전략을 추진하겠다. 또 범부처 및 출연연 간 대규모 융합연구를 활성화해 한의약 서비스 산업, 약재·제제, 관련 응용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겠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연구원이 전 세계 통합의학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동연구와 해외 우수 연구진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유일의 통합의학 분야 SCIE 저널인 IMR의 국제적 위상도 높이겠다. 또한 연구원은 한의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 및 국내 간사 기관으로서 국제표준과 국가표준을 주도하고, WHO 전통의학협력센터 및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 ISO 활동을 통해 K-Medicine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미국·중국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도 유럽, 인도 등 권역별로 다변화하겠다. Q. 내부 연구역량 강화와 조직 혁신을 위한 구상은? 연구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연구자들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몰입 환경을 강화하고, 과도한 행정 부담을 줄여 연구 기획·논문·기술이전·정책 기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한의학, 바이오, AI, 임상연구, 산업화, 정책을 연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와 차세대 연구자를 육성하겠다. 젊은 연구자들이 대형과제, 국제협력, 융합연구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아울러 에이지테크, AI, 첨단바이오, 공공의료, 글로벌 진출 등 주요 과제는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연구원 내부는 물론 대학, 병원, 학회, 산업계, 다른 출연연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과제로 이어지는 실행 중심 조직을 만들어가겠다. Q. 향후 연구원과 대한한의사협회의 공조 방향은?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계의 임상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중요한 파트너다. 연구원은 협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의 임상현장에 도움이 되는 R&D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한의약의 가치가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협회와 함께 노력하겠다. -
ISAMS 2025, 한의학의 혁신·과학적 진화 위한 ‘지혜의 장’[한의신문]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와 ㈔약침학회(회장 육태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BPEX에서 국제 과학 침술·의학 심포지엄 ‘ISAMS 2025’를 공동 개최했다. ‘Wisdom for Innovation and Scientific Evolution of Medicine(의학의 혁신과 과학적 진화를 위한 지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일본·대만·중국·튀르키예 등 국내외 연구자와 임상가 400여 명이 참가, AI·유전체·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과학기술과 한의학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며 미래 의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25일 열린 개회식에서 최영현 ISAMS 대회장은 “현재 한의학은 AI 등 첨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며 새로운 진화를 앞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 자릴 통해 첨단기술 기반 신약 개발 전략과 전통의학의 지혜가 융합돼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연구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지혜와 통찰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의학을 설계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ISAMS 2025를 통해 학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연구자 간의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한의학이 세계 의생명과학과 융합하는 도약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최영현 대회장, 안병수·육태한·윤성찬 회장, 정영훈 정책관, 이진용 원장 육태한 ㈔약침학회장은 “이번 대회는 특히 전통의학 학계뿐만 아니라 의학, 생명과학, 약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면서 “학문의 진보는 젊은 세대의 도전에서 비롯되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가 선배 연구자의 경험과 지혜가 전해지고, 후학의 도전과 창의가 만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전통의학의 과학화·글로벌화라는 목표 아래 학문적 신뢰와 혁신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침과 의학의 과학적 발전을 선도하며 전 세계 연구자와 임상가들이 지식을 교류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해온 ISAMS는 이번 대회에서 침 치료의 융합, 암·대사·정신질환의 최신 치료 전략, 한약의 안전성, AI·디지털 전환 등 의학의 지혜가 혁신으로 진화하는 시대적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세계적 해양도시 부산에서 지식의 항해와 혁신의 파도가 시작되는 시발점이 되길 바라며, 한의협 역시 세계 의학의 지평을 개척하도록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최근 보건의료계는 AI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한의학 또한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 신뢰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는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특히 산·학·연 협력을 통한 근거 기반 연구와 안전성, 효과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한의학이 세계 보건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이번 ISAMS는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침 치료의 융합 기전을 밝히고, 여러 난치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모색하며 한의학의 디지털 데이터 전환과 AI 활용 등 미래 의학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3일간 진행되는 ISAMS 2025가 학문적 교류와 진솔한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조발표 △한·대만 공동 침구연구 심포지엄 △비위(脾胃) 불균형의 전신적 조절 기전 △한의학 연구성과의 확산 및 활용 전략 △질환 관리의 중개 및 임상 전략 △한의학의 디지털 융합 기술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한의임상해부학회 공동발표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발굴 및 개발 △젊은 연구자 발표 △차세대 의학을 향하여: 인공지능과 전통 지혜의 융합 △학술지 편집자 간담회(IAM, JoP, PIM, JAR, IMR) △한의학교육평가원 발표 등 14개 분야별 세션이 마련돼 44명의 연자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강성웅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는 어성초 추출물이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 새로운 면역세포 아형을 유도함을 규명했으며, 김상건 동국대 약대 교수는 miR-16-Gα12-자가포식(autophagy) 경로를 통한 간섬유화 기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열린 포스터 세션에서는 연구논문 57편과 함께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성과 교류회 포스터 43편이 전시, 전통의학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하도록 했다. 또한 부스에서는 ㈔약침학회 학술지 IAM(Innovations in Acupuncture and Medicine), 바이오메드 센트럴 출판사(BioMed Central, BMC)와 대한약침학회 학술지 JoP(Journal of Pharmacopuncture), 자생의료재단 학술지 PIM(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을 통해 국내외 연구개발 성과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한국한의학연구원 △AJ탕전원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 △로움텍(저선량 휴대용 X-ray AirTouch 905) 등이 한의약 산업 개발 동향을 공유했으며, △아너스금융서비스도 참여했다. 26일 진행된 시상식에선 포스터 부문에서 배인후(경희대 한의대)·김소정(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김준동(가천대 한의대)·강성우(경희대 한의대)·유정관(동의대 한의대)·문희영(세명대 한의대)·박수연(동신대 한의대)·황젠천(대만 중국의대 안난병원) 연구원이 수상했으며, 영사이언티스트 부문에선 배인후(경희대 한의대)·김준동(가천대 한의대)·김수담(한국한의학연구원)·윤태림(가천대 한의대)·정윤진(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고운(우석대 한의대) 연구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은 “3일간 국내외 선도 연구자와 임상의, 기관들과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주제 ‘W·I·S·E’를 통해 의학의 진보는 기술만이 아니라 공유된 통찰과 인간 중심의 가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번 대회가 전통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과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이번 대회에서 ISAMS 미래 개발 로드맵(2026~2035)을 발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는 ‘지식 통합, 건강 혁신, 인류에게 영감을 준다(Integrating Knowledge, Innovating Health, Inspiring Humanity)’는 비전을 담은 ISAMS 2035를 향한 10년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ISAMS 2026에는 손창규 대전대 한의대 교수(동서생명과학연구원장)가 대회장으로 추대됐다. -
‘한의대생 생성형 AI 인식률 및 활용 실태’ 분석[한의신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박해모) 유지선 교수 연구팀이 국내 한의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인식률과 활용 실태 등에 관해 조사·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교육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 SCIE 등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MR)’ 8월호에 게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내 한의과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하 GenAI) 활용 경험과 인식을 다룬 최초의 대규모 실증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지선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주관하고 상지대 신승원 교수와 상지현 학생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56문항의 설문을 국내 한의과대학 학부생 23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8.5%가 GenAI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 한의학 학습에 적극 활용한 비율은 16.2%에 불과했고 활용 만족도 역시 45.8%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GenAI가 향후 한의학 교육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6.2%, 정규 교육과정에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비율도 92.3%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분위기나 인프라가 조성된다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또 학생들은 데이터 분석, 고전 문헌 번역, 연구자료 탐색 분야에서 GenAI의 유용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임상 교육이나 전공 심화 학습에서는 교수자 지원 부족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유지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 교육 현장에서 최초로 학생들의 GenAI 활용 실태와 요구를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육과정 활용은 제한적이어서 교수자 역량 강화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한국을 넘어 독일, 캐나다 등 해외 의학·치의학 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AI 통합 논의와도 맞물려 국제적 학문 교류와 교육 혁신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저신장 소아, 한약 및 성장호르몬 병행 치료…효과 개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저신장 소아에게 한약과 성장 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Shim SB, Ahn HL, Lee HH, Lee JA, Lee HL. Effectiveness and Safety of Combination Therapy with Herbal Medicine and Growth Hormone Compared to Growth Hormone Monotherapy for Short Stature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2 Aug 9;2022:5725258. doi: 10.1155/2022/5725258. (2021 IF 2.650) 연구 설계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와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저신장 소아에게서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와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성장 속도가 감소했거나 특발성 저신장으로 진단받은 0∼18세 저신장 소아. 시험군 중재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 대조군 중재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 평가지표 1. 성장 관련 신체 계측 지표의 변화량: 예측 성인 키(predicted adult height), 성장 속도(growth velocity), 키 표준편차 점수. 2. 성장 관련 호르몬 수치의 변화량: IGF-1, IGFBP-3. 주요 결과 1.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하여 성장 속도 및 키 표준편차 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했다. 2.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하여 성장 관련 호르몬인 IGF-1 및 IGFBP-3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3. 부작용 발생 위험도는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저자 결론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성장 속도 및 키 표준편차 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부작용 발생 위험도는 낮았다. 이에 한약이 성장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포함된 연구의 방법론적 질이 낮고 분석 결과의 이질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으며,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키 성장을 촉진하는 명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 이에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임상 현장에서 근거 기반 치료 옵션으로 고려되기 위해서는 방법론적으로 개선된 연구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KMCRIC 비평 저신장은 같은 연령 및 성별 소아의 평균 키보다 키가 2 표준편차 이상 작은 경우를 일컬으며, 특발성 저신장은 성장 호르몬 분비가 정상이고 그 외 전신적, 내분비적, 영양 또는 염색체 이상 등 장애가 없이 저신장인 경우를 이른다[1]. 2003년 미국 FDA가 일부 특발성 저신장 환자에 대해 성장 호르몬 주사제의 사용을 허가한 이래로[2], 한국의 임상 환경에서도 성장 호르몬 결핍이 없는 특발성 저신장 환자를 대상으로 성장 호르몬 치료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고비용, 불편함,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되어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3]. 또한 저신장 개선에 있어 한약을 포함한 한의 치료가 한의 임상 환경에서 다빈도로 사용돼 왔으나[4],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는 본 연구가 수행된 시점까지 정리된 바 없다. 이에 본 연구는 저신장 소아에서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와 비교하고자 했으며, 2021년 4월1일까지 출판된 연구를 검색한 결과 총 7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455명의 참가자)가 분석에 포함됐다. 분석 결과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는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성장 관련 신체 계측 지표인 성장 속도, 키 표준편차 점수와 성장 관련 호르몬 수치인 IGF-1, IGFBP-3를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부작용 발생 위험도는 낮았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유사한 시기에 출판된 특발성 저신장에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의 비교 효과를 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14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분석한 결과,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각 치료별 효과에 있어서 다른 한의학적 치료의 조합 및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높았던 결과와 일치했다[5]. 본 연구는 검색 전략, 배제된 연구 및 그 사유, 포함된 연구의 특성에 대하여 부록을 활용해 꼼꼼히 제시함으로써 연구 수행 과정의 투명성을 최대화하였다는 장점이 있다. 단, 총 7편의 연구만이 포함됐고 개별 지표의 메타분석에는 2∼5편의 소수의 연구만이 포함되었던 점, 포함된 연구의 편향 위험이 불확실 혹은 높았던 점 등의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저신장 대상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 효과에 대한 양질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시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포함된 모든 연구가 중국에서 시행되었으므로 연구 결과의 일반화를 위하여 현재 저신장에 한약 치료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관련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또한 저자는 초록에서 “한약 및 성장 호르몬 병행 치료가 성장 호르몬 단독 치료에 비해 저신장 소아에서 유의하게 높은 효과를 보여주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지만, 포함된 7편의 모든 연구는 특발성 저신장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비록 특발성 저신장이 전체 저신장의 80%에 해당하지만, 연구 결과를 전체 저신장 환아에 적용하기엔 성장 호르몬 결핍증 등의 기질적 질환을 가진 환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대 해석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208139 참고문헌 [1] Cohen P, Rogol AD, Deal CL, Saenger P, Reiter EO, Ross JL, Chernausek SD, Savage MO, Wit JM; 2007 ISS Consensus Workshop participants. Consensus statement o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children with idiopathic short stature: a summary of the Growth Hormone Research Society, the Lawson Wilkins Pediatric Endocrine Society, and the European Society for Paediatric Endocrinology Workshop. J Clin Endocrinol Metab. 2008 Nov;93(11):4210-7. doi: 10.1210/jc.2008-0509. https://pubmed.ncbi.nlm.nih.gov/18782877/ [2] Cuttler L, Silvers JB. Growth hormone and health policy. J Clin Endocrinol Metab. 2010 Jul;95(7):3149-53. doi: 10.1210/jc.2009-688. https://pubmed.ncbi.nlm.nih.gov/20427500/ [3] Huh K, Park MJ. Questionnaire-based analysis of growth-promoting attempts among children visiting a university growth clinic. Korean Journal of Pediatrics. 2009;52(5):576-80. doi: 10.3345/kjp.2009.52.5.576.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0910103488373.pdf [4] Kim YJ, Lee SH, Jang S, Lee JY, Chang GT, Lee B. Integrativ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children with idiopathic short stature: A STROBE-compliant case series. Medicine (Baltimore). 2022 Jul 15;101(28):e29754. doi: 10.1097/MD.0000000000029754. https://pubmed.ncbi.nlm.nih.gov/35839047/ [5] Lee B, Kwon CY, Jang S.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East Asian traditional medicine for treatment of idiopathic short stature in children: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2 Jun;11(2):100832. doi: 10.1016/j.imr.2022.100832. https://pubmed.ncbi.nlm.nih.gov/35145854/ -
소아의 특발성 저신장, 한약·성장호르몬 복합치료 ‘효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장보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KMCRIC 제목 소아의 성장 문제인 특발성 저신장에 어떤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Lee B, Kwon CY, Jang S.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East Asian traditional medicine for treatment of idiopathic short stature in children: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2 Jun;11(2):100832. doi: 10.1016/j.imr.2022.100832. 연구 설계 소아의 성장 문제인 특발성 저신장에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들의 비교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소아에서 특발성 저신장을 치료하는데 한의학적 치료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해 평가하고 요약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 대상 소아 특발성 저신장 상태. 시험군 중재 침, 한약, 뜸, 부항, 기공, 태극권, 약침, 봉침, 추나, 명상과 같은 한의학적 치료 및 이들의 복합 치료, 그리고 성장 호르몬 등 대조군 중재와의 복합치료. 대조군 중재 위약, 영양 보충제, 성장 호르몬, 비의학적 치료(운동이나 수면 등 생활 스타일 가이드를 포함), 한약 단독. 평가지표 ·일차 평가지표: 성장 속도(키의 변화율). ·이차 평가지표: 다른 성장 관련 지표(키, 예측 성인 키, 키 표준편차 점수), 성장 관련 호르몬(성장 호르몬, IGF-1, IGFBP-3), 중재의 수용 가능성,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탈락, 부작용 발생률. 주요 결과 1. 한약+성장 호르몬 치료는 침 치료 및 한약을 포함한 다른 한의학적 치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했고, 성장 호르몬 치료와는 차이가 없었다. 2. 치료별 효과는 한약+성장 호르몬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었고 성장 호르몬, 한약+혈위 지압, 한약 순서였다. 저자 결론 특발성 저신장의 치료를 위해 한약+성장 호르몬은 큰 유의한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다른 한의학적 치료 및 성장 호르몬 단독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높은 질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KMCRIC 비평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은 전신적, 내분비적, 영양학적 또는 염색체 이상이 없이 어떤 사람의 키가 해당 연령, 성별, 인구 집단의 평균 키보다 2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이상 작거나 3 백분위수 미만인 상태로, 저신장증의 약 80%가 특발성 저신장증으로 여겨진다. 재조합 인간 성장 호르몬(Recombination human Growth Hormone)이 미국 FDA에서 2003년 특발성 저신장증 치료에 대해 승인받았으나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비싼 형편이다. 아직 최적 기준(gold standard)으로 여겨지는 치료법이 없고 여러 이견이 있다[1, 2]. 한국에서는 소아의 키에 대한 관심이 많아 다른 또래에 비해 키가 작다고 여겨지는 경우 여러 치료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고 특히 국내 한의계에서도 많은 치료의 시도가 있는 만큼 현재까지의 근거를 정리하는 것으로 이 논문의 의의가 있다. 이 논문은 여러 한의학적 치료들이 포함된 무작위 시험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시행해 각 치료를 비교 평가한 연구다. 최종적으로 14개의 무작위 시험이 포함됐는데 모두 중국에서 출판되었으며, 치료 중재(대조군 포함)로는 성장 호르몬, 한약, 침, 지압, 영양 보충제, 한약+성장 호르몬, 한약+혈위 지압, 한약+영양 보충제, 비의학적 치료 등 모두 10가지가 보고되었다. 포함된 연구 중 두 개의 연구에서만 연구 시작 전에 IRB 승인을 받았다는 보고가 있었고, 11개의 연구에서 연구 대상자에게 동의서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 비뚤림 평가 도구로는 Cochrane RoB tool 2.0을 사용했다. 이 도구는 도메인별로 비뚤림 위험을 낮음(low), 일부 우려(some concern), 높음(high)으로 평가하지만 개별 연구별로 비뚤림 위험을 평가할 수도 있다. 포함된 연구 중 한 개의 연구에서 비뚤림 위험이 ‘높음’으로 평가됐고 나머지 연구는 모두 ‘일부 우려’로 평가됐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1년 및 6개월간 성장 속도, 치료 1년 후 키, 치료 6개월 후 뼈 나이 변화 등이 가능했고, 여기에서는 일차 평가지표인 성장 속도 위주로 살펴보기로 한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는 모든 치료 중재가 비의학적 치료보다 1년 후 성장 속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여러 치료 중재 중 가장 좋은 치료의 순위를 보여주는 SUCRA(surface under the cumulative ranking curve)에 따르면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는 한약+성장 호르몬이 가장 높은 순위였고 그다음은 성장 호르몬, 한약+혈위 지압, 한약, 영양 보충제 순이었다(한약+성장 호르몬과 성장 호르몬을 쌍(pairwise)으로 비교한 메타분석에서는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1년 후 성장 속도에서 한약+성장 호르몬이 성장 호르몬 단독보다 높았다). 이 연구에서 도출한 근거의 질을 평가하는 GRADE에서는 직접 근거, 간접 근거,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1년 및 6개월 후 성장 속도에 대해 ‘Moderate’에서 ‘Low’로 평가됐는데 등급을 낮추는 주요 이유는 비뚤림 위험 평가와 넓은 신뢰 구간에 의한 비정밀도(imprecision)였다. 한편 한약+성장 호르몬은 비의학적 치료에 비해 1년 및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 각각 큰 유익한 효과(large beneficial effect)를 보여줬다. 결론적으로 한약+성장 호르몬 조합이 1년 및 6개월 후 성장 속도에서 가장 좋은 치료 중재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의 한계로는 포함된 연구의 수가 적은 점, 따라서 직접 및 간접 비교할 만한 연구의 수가 한두 개 밖에 안되는 점, 포함된 연구의 방법론적 질이 낮고 규모가 작은 점, 포함된 모든 연구가 중국에서 진행된 점, 치료 중재로 사용된 한약의 종류가 일관성이 없는 점, 성인의 키 같이 장기간 추적한 평가지표가 보고되지 않고 모두 단기간의 평가지표만 보고된 점(이는 이 연구에서 무작위 시험만 포함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성적 성숙(sexual maturity)에 대한 기술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향후 연구 제안으로 방법론적으로 질이 높고 전문가 합의에 의한 표준화된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 한약+성장 호르몬에서의 한약-양약 상호 작용 연구, 치료 중재 간의 비용-효과 분석 등을 들었다. 이 연구는 특발성 저신장증에 대한 최적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성장 치료에 관심이 많은 국내 한의계에 한의학적 치료를 포함한 여러 치료 중재들의 무작위 시험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근거를 정리해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 연구의 가장 큰 장점은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연구 방법론적으로 매우 탄탄하다는 의미인데, 향후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하고자 하는 경우 방법론적으로 참고로 삼을 만한 논문이다. 추출할 수 있는 데이터는 거의 모두 추출하고 이를 재구성 및 평가해 부록 등으로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가능한 모든 정보를 찾아서 공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다만 포함된 1차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결론이 아쉬웠다. 2차 연구인 체계적 문헌고찰 자체의 한계일 수 있는데 포함된 모든 연구가 중국에서 이뤄졌고 방법론적으로도 취약해 보여 과연 독자가 이 연구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도출된 근거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만한가를 평가한다고 할 수 있는 Grade 방법을 통해 근거의 질도 평가했고 그 절차와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했으나, 주요 치료 중재와 평가지표에서 주로 ‘Moderate’로 평가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한 점이었다. 고찰에서 이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를 꼼꼼하게 제안한 것도 이 논문의 가치를 높인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특발성 저신장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질 높은 연구가 나오길 기대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장기간 추적 관찰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질 높은 연구가 나오길 기대한다. 참고문헌 [1] Lee B, Kwon CY, Jang S.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East Asian traditional medicine for treatment of idiopathic short stature in children: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2 Jun;11(2):100832. doi: 10.1016/j.imr.2022.100832. [2] 이보람, 권찬영, 장수빈. 특발성 저신장의 변증 유형 및 변증별 증상 분석 - 중의학 논문을 중심으로.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21;35(1):1-17.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 access=S202206001 -
약침치료, 목 통증 개선 및 기능 회복에 ‘우수’[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준환 한국한의학연구원 KMCRIC 제목 만성 목 통증에 대한 약침 치료의 효과는 어떠한가? 서지사항 Park KS, Kim S, Kim C, Seo JY, Cho H, Kim SD, Lee YJ, Lee J, Ha IH. A Comparative Study of the Effectiveness of Pharmacopuncture Therapy for Chronic Neck Pain: A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Clin Med. 2021 Dec 21;11(1):12. doi: 10.3390/jcm11010012. 연구 설계 두 그룹, 실용적, 평행 설계, 다기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 연구 목적 물리 치료 대비 약침 치료의 만성 목 통증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 대상 VAS 5 이상, 6개월 이상의 비특이적 목 통증 환자. 시험군 중재 4주간 주 2회 약침 치료, 환자 상태에 따라 주 1회의 치료를 더하거나 감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초기에는 주 3회 치료 가능하며,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는 주 1회 치료 가능. 대조군 중재 4주간 주 2회 물리 치료, 환자 상태에 따라 주 1회의 치료를 더하거나 감할 수 있으며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감안해 총 치료 횟수를 결정. 평가지표 · 일차 평가변수: 5주 차의 목 통증에 대한 시각적 상사척도. · 이차 평가변수: 5주, 8주, 12주 차에 작성한 Northwick Park 설문(NPQ), 팔의 방사통에 대한 시각적 상사척도, 목과 팔의 불편함에 대한 숫자 통증척도(NRS), 경부 장애 지수(NDI), Patient Global Impression of Change(PGIC), SF-12, EQ-5D-5L, 구제 약물 소비량, 이상 반응. 주요 결과 약침 치료는 5주 차에 목 통증과 팔의 불편감에 대한 시각적 상사척도, 목 통증에 대한 숫자 통증척도, NPQ, NDI, PGIC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이러한 호전은 12주 차까지 지속되었다. 저자 결론 물리 치료와 비교할 때 약침 치료는 목 통증 환자의 통증과 기능의 회복에 있어 우수했다. KMCRIC 비평 국내의 경우 과거에는 침이나 뜸에 한정돼 수행되었던 한의 치료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이 최근에는 한약제제[1, 2]를 비롯한 추나[3, 4], 도침[5], 매선[6], 봉독약침[7, 8] 등의 다양한 치료기술로 확장돼 그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저자들은 서울, 부천, 대전, 부산에 위치한 4개의 자생한방병원에서 수행된 약침의 유효성에 대한 임상시험의 결과를 보고했다. 제조 약침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수행에 대해 식약처나 IRB 등에서는 규제과학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존재하고,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사실상 국내에서 약침 임상시험을 수행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경우에는 특정 약침의 효과를 연구하는 임상시험이 아니라 치료 기술 또는 전략으로서의 (또한 혹자들은 조제 약침이라고 부르는) 약침의 유효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IRB의 심의를 거쳐 임상시험이 수행됐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한국 약침에 대한 임상연구 제도와 환경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본 연구는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애정 어린 평가도 가능하다. 비특이적 만성 경부통에 대한 약침의 유효성을 평가한 본 연구에서 약침 치료를 받은 시험군은 물리 치료를 받은 대조군과 비교할 때 5주 차에 일차 평가변수를 비롯한 통증, 기능, 삶의 질 등을 측정하는 변수들에서 더욱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저자들은 여기에 생존 분석 등의 추가적인 통계 분석을 통해 약침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빠른 통증 호전을 보였고 이러한 효과는 대부분의 평가변수에서 12주 차까지 지속됐다는 것을 밝혔다. 치료기술로서의 약침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하는 본 연구의 성격상, 치료군에게 투여하는 약침의 종류에 대해서는 연구 설계 시 미리 지정하지 않고 한의사가 치료한 후에 이에 관한 데이터를 기록해 분석하였는데 약침 중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신바로 2, 천수근, 신바로 1의 순이었으며 대조군에서 조사된 가장 많이 사용된 치료 방법은 간섭파, 심부열 치료, 표부열 치료, 레이저 치료, TENS의 순이었다. 저자들은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치료자와 피시술자의 맹검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평가자 맹검을 실시해 예상되는 비뚤림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둘째, 사용된 약침의 종류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았고, 임상시험을 수행한 환경이 한의 의료기관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의원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의 상황이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저자들은 치료 프로토콜 설계시, 플라세보와 비교하는 설명적 임상연구(explanatory trial)에서와는 달리 시험군과 대조군 공히 치료자와 피시술자가 정해진 치료 횟수만을 준수하게 하지 않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자가 어느 정도 횟수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게 하는 등 나름대로 임상 현장에서의 다양한 상황을 반영할 장치를 설치하는 등 실용적 임상연구(pragmatic trial) 수행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점은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치료 전에 측정한, 치료에 대한 기대치가 서로 차이가 났다는 점인데, 이러한 차이가 연구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할 때는 이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참고문헌 [1] Lyu YR, Kim KI, Yang C, Jung SY, Kwon OJ, Jung HJ, Lee JH, Lee BJ. Efficacy and Safety of Ojeok-San Plus Saengmaek-San for Gastroesophageal Reflux-Induced Chronic Cough: A Pilot,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Front Pharmacol. 2022 Mar 1;13:787860. doi: 10.3389/fphar.2022.787860. [2] Park EJ, Baek SE, Kim M, Kim AR, Park HJ, Kwon O, Lee JH, Yoo JE. Effects of herbal medicine (Danggwijagyaksan) for treating climacteric syndrome with a blood-deficiency-dominant pattern: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ilot trial. Integr Med Res. 2021 Sep;10(3):100715. doi: 10.1016/j.imr.2021.100715. [3] Park AL, Hwang EH, Hwang MS, Heo I, Park SY, Lee JH, Ha IH, Cho JH, Shin BC. Cost-Effectiveness of Chuna Manual Therapy and Usual Care, Compared with Usual Care Only for People with Neck Pain following Traffic Accidents: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2021 Sep 23;18(19):9994. doi: 10.3390/ijerph18199994. [4] Lim KT, Hwang EH, Cho JH, Jung JY, Kim KW, Ha IH, Kim MR, Nam K, Lee A MH, Lee JH, Kim N, Shin BC.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Chuna manual therapy versus conventional usual care for non-acute low back pain: a pilo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Trials. 2019 Apr 15;20(1):216. doi: 10.1186/s13063-019-3302-y. [5] Jeong JK, Kim E, Yoon KS, Jeon JH, Kim YI, Lee H, Kwon O, Jung SY, Lee JH, Yang C, Kang JH, Han CH. Acupotomy versus Manual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Back and/or Leg Pain in Patients with Lumbar Disc Herniation: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Assessor-Blinded Clinical Trial. J Pain Res. 2020 Apr 1;13:677-87. doi: 10.2147/JPR.S234761. [6] Kim JI, Han CH, Jeon JH, Kim JY, Kwon O, Jung SY, Lee JH, Yang C, Kim E, Kim YI. Effectiveness and Safety of Polydioxanone Thread Embedding Acupuncture Compared to Physical Therapy in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Non-Specific Chronic Neck Pain: An Assessor-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J Pain Res. 2021 Jan 28;14:201-11. doi: 10.2147/JPR.S276941. [7] Lee B, Seo BK, Kwon OJ, Jo DJ, Lee JH, Lee S. Effect of Combined Bee Venom Acupuncture and NSAID Treatment for Non-Specific Chronic Neck Pain: A Randomized, Assessor-Blinded, Pilot Clinical Trial. Toxins (Basel). 2021 Jun 23;13(7):436. doi: 10.3390/toxins13070436. [8] Cho SY, Park JY, Jung WS, Moon SK, Park JM, Ko CN, Park SU. Bee venom acupuncture point injection for central post stroke pain: a preliminary single-blin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lement Ther Med. 2013 Jun;21(3):155-7. doi: 10.1016/j.ctim.2013.02.001.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112080 -
한의학연 IMR, CiteScore 인용지수 최고등급 달성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한의학연의 공식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통합의학연구·이하 IMR)’가 엘스비어의 CiteScore(인용지수) 5.0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CiteScore는 엘스비어에서 운영하는 인용색인데이터 베이스 Scopus를 통해 제공되는 영향력지수로, 최근 저널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많은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활용 중이다. 지난 4년 동안 출판된 모든 유형의 논문에서 4년 동안 받은 총 피인용 수가 해당 CiteScore 산출에 포함된다. CiteScore는 매년 6월 공개되지만, 매월 업데이트되는 CiteScore Tracker를 통해 쉽게 인용지수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CiteScore의 보완대체의학 분야에는 총 97종의 학술지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IMR은 23위, 상위 24%로 Q1에 해당한다. IMR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진용 원장은 “IMR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제학술적으로 인정받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앞으로 보완대체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락경혈학회, 29일 제2차 온라인 학술아카데미 개최경락경혈학회(회장 박히준)는 오는 29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진화하는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기초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제2차 온라인 학술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봉효 대구한의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아카데미는 △시스템생물학을 통한 변증의 과학적 접근방안(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ChatGPT가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김창업 가천대학교 교수)라는 주제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s)에게 한의학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임상 한의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을 활용해 ZOOM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락경혈학회 회원의 경우에는 3회 이상 참석 시 ‘경락경혈학회 학술아카데미 이수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 링크(https://qrco.de/bcxfgI)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학술아카데미는 경락경혈학회를 비롯해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AMSRC) 맞춤형 침치료기초연구실,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MR)에서 공동주최 및 후원으로 진행된다. -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국제적 확산에 중점”[편집자 주]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책임연구원이 국제 가이드라인 네트워크(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이하 GIN)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선임됐다. 본란에서는 GIN 및 아시아지역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한의학 임상가이드라인 확산 등을 위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이명수책임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 Q. 최근 GIN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GIN은 과학적인 임상근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임상가이드라인을 통해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제학술단체다. 그동안 국내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근거중심의학을 도입하고, 국제 전통의학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관련 학회를 개최하는 등 근거중심의학 분야 학술활동이 인정돼 이번에 GIN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 영광스럽게 생각되면서도 역할에 대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Q. GIN이 다소 생소하다. 어떠한 일들을 하는 단체인지? “GIN(Guideline International Network, https://g-i-n.net/)은 지난 2002년 설립된 국제학술협의체로, 현재는 61개국 111개 기관, 240여 명의 개인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한 활동목표는 △세계 각국 가이드라인 관계자들의 네트워트 및 파트너십 제공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 개발·활용·보급·적용을 위해 효율성과 효과 개선 지원 △고품질의 임상 가이드라인 표준 수립으로 활동하는 국제학술단체다.” Q.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어떠한 일들을 하게 되는지? “앞으로 아시아지역 의장으로서 아시아 지역의 운영위원회를 결성한 후 아시아 국가들에게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하는 임상의, 방법론연구자, 보건 관련 정책입안자 등 관련 종사자들에게 교육, 인적 교류, 학술교류 등을 총괄하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Q. 한의계도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GIN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한의표준임상가이드의 방법론적 수준은 높지만, 활동을 통해 더 우상향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이미 개발이 완료된 가이드라인을 GIN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한의학의 연구기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소통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임상가이드라인의 확산 및 보급을 위한 여러 나라의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의 임상가이드라인을 알리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최근 GIN 내에서 전통의학 분야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워킹그룹이 발족됐는데, GIN Asia와 긴밀한 협조 하에 연구방법론 및 전략 개발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 한의표준임상가이드라인의 개발방법론이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세계 수준의 가이드라인 개발을 유도하고, 국제학술대회에서 특별 세션을 구성하는 등 관련 종사자들에게 소통의 장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Q. 현재 한의임상진료지침은 어느 정도의 수준이며, 향후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한의임상진료지침은 기본적으로 근거중심의학을 기반으로 해 개발된 것인 만큼 국제적 수준에 준한다고 생각한다. 개발 시작 단계부터 개원의 패널들을 포함했고, 개발 후에는 의사용·환자용 자료를 구분해 보급하고 확산을 고려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연구수의 부족을 고려하더라도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연구방법론적으로 개발 소요시간 단축, 지속적인 업데이트, 환자의견 반영 등 다각적인 최신 지견들이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돼, 임상현장이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계획은? “최근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은 국가간, 학제간의 융합을 가속화시켜 다각도의 새로운 연구방법들이 개발돼 의학계에 적용되고 있다. 이런 새로운 방법론들을 한의학의 세계화·과학화를 위해 접목할 수 있는 융합연구를 진행해보고자 하며, 한의계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발간하고 있는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MR) 저널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싶다.” Q. ‘BMJ’(영국의학저널) 편집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BMJ’는 1840년에 창간된 의학저널로, 의학기술 발전을 위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파급효과가 높은 학술지다. International Board of BMJ Fellows로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최근에 침연구 특집호, 중국내 가이드라인, 임상연구 현황 등의 연구결과가 시리즈로 출간됐다. 이들 논문들은 중국 내 펀딩과는 무관하게, 중국 내 연구자들이 해외 유명대학 및 저명연구자들과 최소 10년 이상 한·양방 경계가 없는 인적·연구 교류를 기반으로 창출된 결과물들이다. 모든 과정마다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쳤기에 성과 창출 기간도 최소 2∼3년 이상 소요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한의계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파급력 있는 연구들이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계에서 개발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들이 국제적으로 공유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GIN Asia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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