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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태음조위탕, 위식도 역류 동반 비만환자 치료효과 확인[한의신문] 누베베한의원 홍대점 김지민(사진)·김민정·최가혜 원장과 누베베 비만연구소 김서영 연구소장은 ‘대한한의학회지’ 제47권 제3호에 ‘위식도 역류 증상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환자에 대한 가미태음조위탕의 활용: 후향적 차트 리뷰’란 제하의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위식도 역류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중 감량은 위식도 역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최근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은 오심·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으며,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에도 위약 대비 위식도 역류 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연구진은 위식도 역류 증상을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에서 가미태음조위탕(이하 누베베 감비정)의 체중 감량 효과와 위장관계 이상반응 양상을 함께 평가했다. 연구는 2017년 8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내원한 환자 가운데 위식도 역류 증상을 자가보고하고, 체질량지수(BMI) 23kg/㎡ 이상이면서 누베베 감비정을 포함한 12주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완료한 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0.47±11.60세였다. 대상자는 누베베 감비정을 하루 3회씩 12주간 복용했다. 연구진은 체중과 BMI,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 내장지방 단면적 변화를 분석하는 한편 이상반응의 특성과 복약 순응도와의 연관성도 살펴봤다. 아울러 진료 경력 3년 이상의 한의사 2인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약물 이상반응 인과성 평가 기준(WHO-UMC)에 따라 이상반응이 약물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를 평가하고,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이상반응 중증도 분류 기준(CTCAE v6.0)으로 증상의 경중을 분석했다. 이상반응은 △위식도 역류 증상군 △상부위장관계군 △기타군 및 이상반응 미발생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연구 결과, 누베베 감비정 복용 후 평균 5.81±2.40kg(7.67±2.76%)의 체중이 감소하는 한편 BMI와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 내장지방 단면적 역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으며(P<0.001), 전체 대상자의 86.2%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인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이상반응은 치료 초기 1∼6주 동안 대상자의 67.0%에서 보고됐고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기간별로 90% 이상이 경증이었고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대부분(70.9∼92.5%)은 약물 복용과의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위식도 역류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속쓰림과 역류는 기간별 전체 이상반응 건수의 1.8∼5.7%에 그쳤으며, 이상반응 유형에 따른 체중 감량률이나 복약 순응도에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가혜 원장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흔하게 보고되는 만큼,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위장 부담을 고려한 비만 치료 선택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 이러한 환자들도 누베베 감비정 복용 중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보였으며, 위장관계 증상을 포함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하고 속쓰림·역류 증상도 드물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위식도 역류 증상을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학적 처방의 체중 감량 효과와 위장관계 이상반응 양상을 함께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위식도 역류 증상을 동반한 비만 환자의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소화액에서 전신 신호물질로…‘담즙산’이 여는 성장 치료의 새 길윤지연 원장(장충한의원 원장·동서비교한의학회 학술이사) 현대 생명과학이 담즙산(bile acid)에 새롭게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방의 소화를 돕는 물질을 넘어, 여러 장기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사 신호전달물질(metabolic signaling molecule)’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담즙산은 FXR(파르네소이드 X 수용체)과 TGR5를 비롯한 여러 수용체를 통해 장·간·면역계·내분비계·신경계·장내미생물 간 상호작용을 조절하며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 신호체계로 작동한다. 이는 인체를 서로 연결된 기능적 네트워크로 바라보는 ‘네트워크 생리학(network physiology)’과 ‘시스템 생물학(systems biology)’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 현대 의학은 담즙산을 생체시계(circadian clock)와 연결해 시간에 따라 작용이 달라지는 신호분자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담 즙산의 합성과 장간순환, 수용체 활성 및 대사 기능은 24시간 생체리듬에 따라 정교하게 조절되며, 이러한 일주기 리듬은 에너지 대사와 면역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의학에서도 오래전부터 자오유주(子午流注) 이론을 통해 담경(膽經)의 기능을 시간의 흐름과 연계해 설명해 왔다. 물론 담즙산의 생체리듬과 담경의 유주를 등치시킬 수는 없다. 다만 두 이론 모두 인체를 공간적 구조만이 아닌 ‘시간적 항상성(temporal homeostasis)’ 속에서 이해하려 했다는 점은 학문적으로 견주어 볼 만하다. 필자는 이러한 연구를 접할 때마다 깊은 학문적 울림을 느낀다. 최첨단 분자생물학과 시스템의학이 밝혀내는 생명 네트워크가 한의학이 장부(臟腑)의 관계와 시간적 질서를 통해 설명해 온 생명관과 어느 지점에서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시대와 방법론에서 출발했지만 ‘생명은 관계이며, 항상성은 그 관계의 조화 속에서 유지된다’는 공통의 질문을 향하고 있다는 점은 학문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 담즙산의 두 얼굴, FXR과 TGR5 담즙산의 다면적 기능은 크게 두 가지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나타난다. 하나는 세포핵에 존재하는 수용체인 FXR(Farnesoid X Receptor), 다른 하나는 세포막에 위치한 G단백질 결합 수용체 TGR5(Takeda G protein-coupled receptor 5)다. 두 수용체는 모두 담즙산을 인식하지만 작용 부위와 생리적 역할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FXR은 주로 간과 회장(소장의 끝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사 후 담즙산이 회장 말단에 도달하면 장 상피세포의 FXR이 활성화되고, 섬유아세포성장인자19(FGF19)의 발현이 증가한다. 분비된 FGF19는 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 FGFR4-βKlotho 수용체 복합체와 결합하고, 담즙산 합성 속도를 결정하는 효소 CYP7A1의 활성을 억제한다. 담즙산의 과잉 생성을 막는 대표적인 음성 되먹임(negative feedback) 기전이다. FGF19의 역할은 담즙산 조절에 그치지 않는다. 간의 포도당신생합성을 억제하는 한편 단백질 합성과 글리코겐 저장을 촉진하고, 지방산 산화까지 조절한다. 즉 FGF19는 담즙산의 양을 조절하는 신호를 넘어 전신 대사를 조율하는 호르몬으로 기능하며, 이를 통해 장은 간의 대사를 원격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의 역할도 한다. 반면 TGR5는 보다 광범위한 조직에 분포하며 다양한 생리작용을 담당한다. 장의 L세포에서는 GLP-1 분비를 촉진해 인슐린 분비와 혈당 항상성을 돕고, 갈색지방과 베이지색지방에서는 에너지 소비와 열 생산을 증가시킨다. 면역세포에서는 염증 반응의 핵심 경로인 NF-κB를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며, 담도 상피세포에서는 담즙 분비를 조절한다.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 담즙산과 갑상선호르몬, TGR5-DIO2-T3 축 최근 주목받는 경로가 ‘TGR5-DIO2-T3 축’이다. 담즙산이 TGR5를 활성화하면 세포 내 고리형 AMP(cyclic AMP) 농도가 증가하고, 이는 제2형 탈요오드효소(DIO2)의 발현을 촉진한다. DIO2는 비활성형 갑상선호르몬인 T4를 활성형 T3로 전환하는 효소다. 이에 따라 담즙산은 해당 조직에서 갑상선호르몬 활성을 국소적으로 높이고,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산화적 인산화를 촉진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킨다. 다만 이러한 대사 촉진 효과를 곧바로 소아의 키 성장이나 성장판 자극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담즙산의 대사 조절 기능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축적돼 있지만, 성장판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규명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 장내미생물과 담즙산의 ‘양방향 대화’ 담즙산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장내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이다. 과거에는 장내세균이 담즙산을 일방적으로 대사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숙주와 장내미생물이 담즙산을 매개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방향 관계로 이해되고 있다. 장내세균은 담즙산염 가수분해효소(BSH)와 7α-탈수산화효소 등의 효소를 이용해 1차 담즙산을 2차 담즙산으로 전환하고, 숙주가 스스로 생성하지 못하는 새로운 담즙산 대사산물까지 만들어낸다. 반대로 담즙산은 항균 작용을 통해 장내미생물의 구성과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담즙산 조성이 변하면 장내미생물 생태계가 달라지고, 장내미생물의 변화는 다시 담즙산 풀(bile acid pool)의 조성을 바꾼다. ◆ 담즙산에서 성장·면역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이러한 상호작용은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담즙 분비가 감소하거나 장간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소장세균과다증식(SIBO)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담즙산 기능의 이상은 지방 흡수장애와 지용성 비타민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장 장벽 기능까지 약화되면 내독소가 전신으로 유입되면서 저등급 만성염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만성염증은 간에서 성장호르몬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성장호르몬 저항성(GH resistance)을 유발해 성장과 조직 재생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결국 담즙산은 장내미생물→장 장벽→면역계→간 대사→내분비 신호를 하나의 생리학적 축으로 잇는 핵심 매개체다. 이러한 관점은 성장 치료 역시 성장판이나 성장호르몬이라는 단일 요소를 넘어 소화·흡수, 장내미생물, 면역·염증, 간 대사와 내분비 신호의 상호작용을 함께 살펴야 함을 시사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담(膽)을 바라보는 새로운 임상적 질문이 시작된다. -
“한의약, MASLD 치료에 강점…한방내과에 중요한 기회 제공”[한의신문]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한창우)는 17일 코엑스 마곡 스퀘어볼룸A에서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ASLD 시대, 한방내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제74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최근 대사질환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하 MASLD)의 최신 임상과 연구의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이에 대한 한의약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한창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MASLD는 단순한 지방간을 넘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과 밀접하게 연결된 질환으로, 대사이상이 핵심 병태로 작용한다”면서 “최근 다양한 치료 타겟이 제시되면서 약물 치료부터 생활요법까지 치료 전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대사 조절 △체중 관리 △염증 조절을 포괄하는 한의학적 접근이 MASLD 치료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한방내과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회장은 “변화하는 임상 환경 속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방내과가 수행해야 할 진료 및 연구의 방향을 정리하고, 실제 진료에 적용 가능한 내용들을 심도있게 다루고자 한다”면서 “특히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패널 디스커션을 통해 단일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함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청강연 △포스터 발표 △패널 디스커션(panel discussion) △상복부 초음파 검사 이론 및 핸즈온 교육 등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MASLD 치료제 개발의 미래는? 먼저 초청강연에서는 △MASLD 원인 비만의 한의학 임상 치료법(이병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 △MASLD 치료 타겟의 이해: 최신 치료제에서 한약까지(박진봉 경희대 한의대 교수) △Keynote lecture - MASLD 대전환의 시대: 한방내과적 통찰과 전략(손창규 대전대 한의대 교수) 등의 주제로 발표됐다. 이날 이병철 교수는 발표를 통해 MASLD 용어의 변천과정을 시작으로 정의 및 원인, 진단, 현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비만 합병증 발생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 및 대한비만학회에서 2024년도에 발표한 진료지침에 게재돼 있는 비만 치료제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만 한의임상진료지침’을 소개한데 이어 현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 중 하나인 장자화(張子和) 선생의 공법(功法)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상한 시대에는 전쟁 등으로 인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공법을 활용하기 어려운 시기였지만, 상한 시대 이전에는 충분한 영양상태라는 것을 감안해 현대에 적응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비만 치료에 공법을 활용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약재로 마황·계지(汗法), 과체(吐法), 감수·파두(下法)를 소개하는 한편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에서 감수(甘遂) 치료를 병행한 한의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박진봉 교수는 MASLD의 역사와 용어의 변천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 후 MASLD/MASH 치료제의 발전사와 resmetirom, semaglutide, gut microbiome 등의 개발현황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MASLD/MASH 치료제 개발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면, 개인맞춤형 치료제 개발로의 변화와 더불어 장내미생물 개선도 치료제 개발에 있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개인 맞춤형 치료나 장내미생물 은 한약 치료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 한약에 대한 보다 활발한 연구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히며, 활용 가능성이 높은 한약재로 △시호 △택사 △단삼 △산사 △인진 등의 한약재의 치료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 소개를 통해 MASLD에 대한 한의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의 보험제제 활용 및 생활습관 조절의 중요성 강조 이와 함께 손창규 교수는 MASLD 개선을 위한 한의학적 대처방안을 모색하며, 전신적 접근으로서 한의 보험제제와 생활습관 조절 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비만의 경우 체중의 10%만 줄여도 모든 신체의 상태가 좋아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치료의 메인이 돼야 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는 치료의 보조수단 ‘약 복용’이 오히려 주된 치료법이 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손 교수는 MASLD 치료를 위한 의료로 △예방의료(Preventive) △참여의료(Participate) △맞춤의료(Personalized) △예측의료(Predictive)를 의미하는 ‘P4 Medicine’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12주간의 관찰연구를 통해 삼황사심탕, 이진탕, 공사인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사례 발표를 통해 MASLD 치료에서의 한의 보험제제의 활용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명호 한방내과학회 학술이사(우석대)가 좌장을 맡아 ‘MASLD, 어떻게 진료하고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발표자인 손창규·박진봉 교수와 한창호 동국대 한의대 교수, 이제원 BM한방내과한의원장이 참여해 임상과 연구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비만·대사질환 증가에 따른 한방내과 특화진료 체계 필요 이날 패널들은 GLP-1 계열 약물 등 새로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한의계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생활습관 관리와 장기적인 대사 건강 개선 측면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MASLD를 개별 질환의 차원을 넘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과 연결된 대사질환 관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향후 한의계 차원에서 시범사업 등을 제안해 볼 필요성도 언급되었다. 특히 토론에서는 비만·대사질환 환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한방내과 특화 진료 체계의 필요성과 더불어 보험 적용 확대 및 표준화된 진료 모델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를 위해 외부 수탁 혈액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사 관련 지표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대사 기능 관련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장기적으로 추적·분석함으로써 실제 임상적 인사이트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공유됐다. 또한 최근 MASLD 연구 흐름과 연계한 한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관련 패널들은 한약 처방이 지닌 ‘다중 성분·다중 타겟(Multi-compound, Multi-target)’ 특성을 현대 연구 방법론으로 규명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장-간 축(gut-liver axis),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 대사 및 염증 조절 기전 등 복합적인 병태생리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환자 대변 샘플링과 장내미생물 분석 등을 실제 임상연구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한의 치료의 기전과 치료 반응을 보다 객관적으로 규명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어진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김철현 교수(원광대)와 김은혜 교수(가천대)가 좌장을 맡아 심사에 참여한 가운데 최우수상에는 허준영 전공의(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전공의가, 우수상은 이수현 전공의(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최대준 전공의(경희대학교한방병원)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상복부 초음파 세션에서는 김미경 교수(동국대)의 시연과 함께 이어진 핸즈온 교육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간, 담, 췌 등의 주요 구조물을 확인하며 실습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한방내과학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창남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
오현주 상지대 한의대 교수,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선정[한의신문] 상지대 한의대 사상체질면역의학과 오현주 교수(사진)의 수행연구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우수신진연구(유형 A)’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오현주 교수의 연구 과제는 ‘비만 환자의 체중 재증가 예측을 위한 체질-장내미생물-라이프로그 융합 분석 및 한의 맞춤 관리 전략 개발’이다. ‘우수신진연구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개인기초연구사업으로, 신진 연구자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국가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연구는 2026년 3월부터 2029년 2월까지 3년간 수행되며, 총 3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오 교수에 따르면 최근 GLP-1 계열 약물 등 다양한 비만 치료 옵션이 확대되면서 초기 체중 감량 효과는 크게 향상됐으나 치료 중단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체중 재증가(weight regain)’ 문제가 중요한 임상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감량을 넘어 장기적 체중 유지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임상적 요구에 대응해 기획된 것으로, 한의학의 체질 개념을 기반으로 장내미생물과 라이프로그(생활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비만 환자의 체중 재증가 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개인의 생리적 특성과 생활 패턴을 동시에 반영하는 융합적 접근을 통해 비만 치료의 지속성과 관련된 요인을 규명하고 개인 맞춤형 관리 전략 수립의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향후 비만 환자의 장기적인 체중 유지 및 재발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체질 기반 건강 데이터와 디지털헬스 정보를 연계한 개인 맞춤형 관리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도 탐색할 예정이다. 오 교수는 “비만 치료의 성패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감량 이후 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한의 비만관리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의학의 체질 개념을 장내미생물, 생활데이터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와 연계해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
다이어트 효능·비만치료제 표방 일반식품, 소비자 주의 필요[한의신문]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유사한 효과를 광고하는 일반식품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시중에 유통 중인 다이어트 표방 식품 16개 제품의 안전성, 표시·광고실태를 조사한 결과, 16개 제품 모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원료가 포함되지 않았고, 부당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식품의 경우에는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표시·광고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제품은 모두 음료, 과채가공품 등 일반식품이었지만, 전 제품이 온라인 판매사이트에 ‘GLP-1 촉진’, ‘마시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로 오인될 수 있는 광고를 게시하고 있었고, 특히 88%(14개)는 정제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이 중 31%(5개)는 AI를 활용해 생성한 가상의 의사 또는 인플루언서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해 소비자가 해당 광고를 사실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최근 ‘인공지능기본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식품의 표시·광고에 사용되는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 규제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제품 모두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는 원료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다만 ‘포만감 지속’을 표시한 4개 제품에는 셀룰로스, 글루코만난 등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었으나, 해당 제품의 1일 섭취량(0.9∼3.2g)은 포만감을 유발할 수 있는 객관적 수준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비만치료제, 변비치료제 등 의약품 성분은 조사대상 제품 전체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식품이 다이어트 효능이나 비만치료제를 표방해 판매되지 않도록 해당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 또는 부당광고를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의약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다이어트 표방 식품의 온라인 부당광고에 대한 점검과 정제 형태 일반식품의 의약품 오인 방지 대책, 식품 표시·광고에 사용된 AI 생성·조작 콘텐츠 관리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체중 감소용 식품을 구입할 경우 제품에 표시된 원료명과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람직한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
AI·영양 결합 ‘다중 조절 모델’…한의비만치료의 새 패러다임 제시▲(왼쪽부터) 강병수 소장, 정원석 회장, 고성규 학장, 진종오 국회의원, 윤영희 시의원 [한의신문] 다이트연구소(소장 강병수)는 8일 경희대학교 오비스홀에서 개원 5주년과 유네스코 강의 배포를 기념하는 학술제를 개최, AI와 디지털헬스케어, 노인·소아비만, 영양학 프레임워크를 한의학적 비만 관리의 공통 언어로 묶어내는 ‘다중 조절 모델(Multi-regulation model)’의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강병수 소장은 “올해 다이트연구소의 영양학·한의학 통합 교육 콘텐츠가 유네스코 연계 강의로 공식 배포되며, 임상 지식이 국제적 교육 자산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앞으로 AI, 생애 주기 전반 복합 케어 연구가 결합돼 세계로 확장되는 산업화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진종오 의원(국민의힘)은 “환자 체질을 통해 습을 다스리면서 담음을 관리하는 한의사야말로 요요 현상이라는 악마로부터 환자를 구원하는 진정한 퇴마사”라면서 “연구가 깊어질수록 국민의 허리둘레는 줄어들고, 한의학의 위상은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도 “현재 건강보험 지표상 한의약의 비중이 미미하지만 이러한 연구·도전이 이어진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의회에서 한의학의 확장과 산업화를 고민해온 만큼 선·후배 한의사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참석한 정원석 대한한방비만학회장,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학장과 함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택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양지인 국가대표 사격선수도 영상을 통해 5주년과 유네스코 연구 등재를 축하했다. 이날 학술제에선 △AI를 이용한 한의학 진단의 인지계산과학적 이해(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 △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와 한의학적 비만 치료의 융합(손지영 천안 다이트한의원장) △노인 비만, 한의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임상 근거와 작용(권찬영 동의대 한방신경정신과학교실 교수) △소아 비만 한의치료, 근거의 현재와 향후 과제(이보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연구원) △영양학과 한의학, 유네스코 IIOE에 소개된 저탄수화물식이 프레임워크-다중 조절 모델 기반 비만 관리(강병수 소장)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AI 한의학, 인지계산과학 관점서 임상 다양성 직시해야” 김창업 교수는 AI 한의 진단의 핵심 난제를 ‘표준화의 당위’보다 ‘임상의 실제’를 직시하는 데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의사마다 사고 과정과 임상 경험이 다른 현실을 외면한 채 프로토콜만 만들면 그 괴리는 해소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간극을 메우는 개념으로 ‘Explainable Pattern Identification(설명 가능한 변증)’을 제시했다. 머신러닝을 단순한 예측 도구가 아닌 한의사의 사고 과정을 해석하고 구조화하는 설명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진료 사례 연구를 일례로, 한의사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변수와 실제 처방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다르게 나타난 결과를 제시하며 “한의학은 암묵지의 비중이 큰 의학으로, AI를 통해 암묵지를 정량화·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생활 데이터가 진료실로 들어와야 근거 있는 변증 가능” 비만 치료의 병목으로 ‘지속적인 파악’을 꼽은 손지영 원장은 디지털 생활 데이터를 통한 근거 있는 변증과 처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원장이 제시한 접근법은 ‘디지털 표현형(Digital Phenotyping)’ 개념을 활용해 환자의 식사, 활동, 수면, 생활 패턴을 데이터로 축적·분석하는 방식으로, 특히 사진 기반 식이 인식 AI는 음식 사진 촬영만으로 섭취량과 영양소를 자동 분석해 텍스트 입력 방식 대비 치료 순응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실제 연구에서 사진 기록 방식의 순응도는 97%로, 기존 텍스트 기록 방식(49%)을 크게 상회했다. 손 원장은 비만 관리에서 AI의 역할을 △주관적 식이 표현을 정량 데이터(영양·섭취량)로 전환 △식사 패턴 분석을 통한 컨디션·사회적 상황 파악 및 교정 설계 △환자의 감정·동기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피드백 △JITAI를 통한 적시 적응형 개입으로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AI는 한의학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데이터를 통해 임상을 확장하는 보조자”라며 △AI: 반복 교육과 기록 관리 △한의사: 최종 진단·변증·처방과 정서적 지지에 집중하는 하이브리드 비만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김창업 교수, 손지영 원장, 권찬영 교수, 이보람 연구원 ◎ “BMI, U자형 위험 곡선…감량보다 기능 유지가 기준” 노년기 비만 치료의 기준을 체중 감량이 아닌 기능 유지로 재정의한 권찬영 교수는 “노인의 최적 생존 BMI가 일반 성인과 달리 25.0~29.9 구간을 벗어나면 저체중에서는 허약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고도 비만에서는 사망 위험이 상승하는 U자형 곡선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가 제시한 핵심 병태는 비만과 근감소증이 동시에 존재하는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으로, 그는 “비만으로 인한 만성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이 근육 소실을 가속하고, 근육 감소는 활동량 저하로 이어져 다시 비만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권 교수는 한의학적 관리의 강점으로 ‘통합적 조절’을 꼽으며 “근감소와 비만을 분리된 질환이 아닌 대사·체질·기혈 불균형이 축적된 결과로 보고, 노인에게 흔한 비허·양허 등의 병태를 종합적으로 조절해 근육 기능과 대사 균형 회복을 동시에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의학적 중재가 염증 조절과 기능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인 비만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기능 보존 중심의 치료 설계자’로 정리했다. ◎ “소아비만, 치료가 필요한 질병”…근거 격차 해소가 관건 이보람 연구원은 소아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며, △약물 치료의 장기 안전성 부족 △성장기 체중 감량의 부작용 △생활습관 교정의 순응도△지속성 한계 문제를 꼽았다. 이에 전인적 한의학 접근의 강점으로 △성장 단계 고려 △체질·정서·생활환경의 종합 반영 △한약·침·뜸·추나 등 다양한 치료 수단 활용 △식이·수면·활동·정서를 포괄하는 통합 관리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이러한 장점이 임상에서 작동하기 위해선 한·양방 간 근거 격차를 좁히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그는 ‘다각적 근거 생산’을 제시하며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다기관 실사용자료(RWD) 분석을 병행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향후 과제로 △장기 레지스트리 구축 △진료기록 표준화 △임상 현장 질문 기반의 고품질 RCT 및 다기관 협력 연구를 제시하며 “소아비만은 ‘성장하는 질환’이라는 전제를 연구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양은 Input, 한의학은 Response…공통 언어 만들 때” 유네스코 IIOE에 소개된 저탄수화물식이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영양학과 한의학을 연결하는 ‘다중 조절 모델’을 제시한 강병수 소장은 “비만 치료의 실패는 지식 부족이 아닌 조절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못한 데 있는데, 한의학은 ‘같은 입력, 다른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GLP-1 등 신약이 체중 감소에서 강력한 도구로 부상했으나 중단 후 체중 재증가와 근육량 감소, 생활 조절 실패 등의 한계가 확인되고 있는 점을 들어 “단일 레버가 아닌 다층적 조절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만 치료의 목표를 체중 수치가 아닌 ‘조절 능력 회복’으로 설정하며, 이를 위해 △진단 프레임 확장(체성분·대사 부담·스트레스 반응 포함) △한의학 개념의 현대적 번역(기혈·장부·담음 등을 대사·호르몬·체액 조절 언어로) △RWD를 포함한 데이터 축적과 표준화 연구가 필수라고 밝혔다. -
“청소년 비만치료제, 비만 환자만 사용하세요”[한의신문]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투여 가능 연령대가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를 비롯 관계부처합동으로 부작용과 오·남용 예방을 위한 의약품 안전 정보 등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해 이를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초기 30kg/㎡ 이상인 비만환자이면서 체중이 60kg을 초과해 의사로부터 비만으로 진단받은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환자가 정상 투여하던 성인에 비해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으며, 청소년 비만환자가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식약처는 청소년은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단계이므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양 섭취 부족 및 체중 감소와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탈수, 급성 췌장염 등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되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청소년 맞춤형 비만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방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사용 대상 △투여 방법 및 투여 시 주의사항 △보관·폐기방법 △이상사례(부작용) 및 보고방법 등을 담은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리플릿을 전국 보건소, 의료기관 및 병원약사회 등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배포한다. 아울러 교육부와 함께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리플릿을 각급 학교를 통해 각 가정에 안내하고, ‘함께학교’와 ‘학부모On누리’를 통해 카드뉴스 등을 게재해 비만치료제를 투여 또는 투여를 고려하고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평등가족부와 협력해 통합정보망 ‘청소년1388’, 청소년 활동정보 서비스 ‘e청소년’, 국립청소년수련원 등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누리집과 시설을 통해 비만치료제의 맞춤형 안전사용 정보를 제공해 홍보한다.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작년 하반기 출시(’24.10) 후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부작용 보고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상사례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 사용 확대에 따라 비만치료제가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오남용 방지 홍보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참고로, 정상적인 의약품의 사용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피해구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피해구제 상담 14-3330, 1644-6223). -
“먹는 '위고비'? 다이어트약으로 둔갑한 일반음료에 식약처 방관"[한의신문]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가 사회적 열풍으로 번지면서 이를 악용한 ‘먹는 위고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순 음료나 고형차를 마치 의약품처럼 포장해 팔아치우는 업체들이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식약처는 단 한 건의 자체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기만을 방치한 채 제도적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다이어트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치솟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일반 식품을 ‘먹는 위고비’, ‘다이어트약’으로 속여 파는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A업체는 치커리 성분의 단순 고형차를 판매하면서, ‘위고비 효과’를 연상시키는 제품명을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했다. 제품 설명에는 △국내 정식 출시 △약국 입점 제품 △GLP-1 효과 등의 문구가 버젓이 적혀 있어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이 업체는 심지어 ‘마운자로’를 겨냥한 ‘마운프로’, ‘위고비’를 흉내 낸 ‘위비고’ 등 이름을 바꿔가며 모사품 경쟁까지 벌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 식품을 다이어트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한 5개 업체가 검찰로 송치됐다. 또 다른 F업체도 같은 수법으로 22일 영업정지를 받았으며, E업체는 “영업정지보다 과징금이 낫다”며 벌금 납부로 대체했다. 사실상 ‘벌금 내고 장사’가 가능한 구조다. 더 큰 문제는 이조차도 모두 민간 고발로 적발된 사례라는 점이다. 식약처가 자체 모니터링으로 적발한 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위고◯◯’ 제품을 판매한 A업체의 경우도 네이버 블로그 한 건이 지적됐을 뿐, 조사나 처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년간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해 부당 광고로 적발된 일반식품은 3749건에 달한다. 플랫폼별로는 네이버 쇼핑이 1067건(28%)으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카페 후기 조작이 861건(22%) △인스타그램이 716건(19%) 순이었다. 하지만 식약처는 “대부분 판매자와 제조사를 특정할 수 없어 처벌이 어렵다”면서 “사이트 차단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선민 의원은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음료를 ‘먹는 위고비’라 표현하면 소비자는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소비자의 불안과 욕망을 이용하는 명백한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당광고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유사명칭 제품 사전차단, 반복 위반 시 판매금지 등 실효적 처벌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식욕억제제, 해외선 금지…한국은 처방 천국[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국내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관리 기준과 안전성 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최근 5년간 10억 정이나 처방되는 가운데 여성·청소년 오남용과 느슨한 처방 기준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상반기 마약류 식욕억제제 누적 처방량은 10억3365만 정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처방량은 2021년 2억4342만 정에서 2024년 2억1713만 정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매년 2억 정 이상이 처방되고 있다. 특히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도입 이후에도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사용 추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주요 성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불면, 불안 등 부작용을 동반하는 펜터민은 70만명, 펜디메트라진은 50만명, 암페프라몬은 7만명 이상이 처방받았다. 미국 보건의료연구품질국(AHRQ)의 2023년 의료비지출패널서베이(MEPS)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펜터민 복용자는 약 107만명(미 인구 대비 0.31%)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의 지난해 펜터민 복용자는 70만명(인구 대비 1.35%)으로 인구 비율상 미국보다 약 4.3배 높았다. 특히 이러한 식욕억제제 처방환자 108만명 중 여성 환자는 96만9341명(89.7%)으로 남성(11만1516명)의 9배 가까이 많았다. 또한 10대 이하 청소년 5899명에도 55만여 정의 식욕억제제가 처방됐으며, 외국인 처방환자도 2021년 3만4063명에서 2024년 4만380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영국·프랑스·일본·미국 등은 체질량지수(BMI) 27∼35 이상에서만 처방을 허용하며, 영국·프랑스에서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자체가 금지돼 있다. 반면 한국은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상 BMI 23 이상을 비만 전 단계로 인정해 사실상 광범위한 처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마약류 식욕억제제에 대한 불면·두근거림·어지러움 등 주요 부작용 신고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2024년도에 △불면 68건 △지각 이상 50건 등 455건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작용 신고가 매년 이어지고 있음에도, 오남용 현황에 대한 체계적 모니터링과 관리·감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 오남용 조치기준 외 처방으로 ‘사전알리미’ 경고를 받은 의사 3636명 중 단 11명(0.3%)만이 행정처분이 의뢰되는 등 관리·감독 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식약처는 올해 마약류 수사 전담 특사경 인력 5명을 확보해 4명을 충원했지만, 처방 기준 자체가 느슨한 상태에서 사후 단속만 강화하는 것은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 김선민 의원은 “사회적 외모 압력과 의료적 판단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가운데 식욕억제제는 연간 2억 정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청소년과 여성 중심의 오남용, 느슨한 BMI 기준, 미비한 사후 관리체계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여성, 청소년층의 식욕억제제 처방 실태에 대한 심층조사와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정신건강을 위해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처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재정비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비만치료제 안전하게 사용하세요”[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손수정)이 29일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의 안전한 사용을 돕기 위해 전국 지역 의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등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를 배포했다. 이번 안내서에는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부작용) 보고방법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며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되며,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고려해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의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투여 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비만치료제 투여 시 복부, 대퇴부(허벅지) 또는 상완부(윗팔) 중 편한 부위에 주사하고 투여할 때마다 주사 부위를 바꾸도록 한다. 환자는 투약 전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약물 과민반응 △현재 투여중인 약물 △병력 △임신 모유 수유 여부 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비만치료제는 빛을 피해 냉장보관하고, 약이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위장관 장애, 주사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등 이상사례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과민반응, 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상사례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알리거나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식약처는 전문의약품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 지도를 따라 사용하고 비만치료제의 허가 범위 내 사용 등 안전 사용을 당부했으며, 온라인 등에서 해외직구나 개인 간 판매를 통해 구매하거나 유통하는 것은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교육 자료는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 법령/자료 → 홍보물자료 → 일반홍보물’에서, ‘의약품안전원 누리집(www.drugsafe.or.kr) → 교육·홍보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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