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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의사회, ‘여성과총 사회공헌상’ 수상…“여성 과학기술 단체로 조명”[한의신문]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를 통한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한의학 기반의 심신치료, 그리고 촘촘한 전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첨단 돌봄 혁신을 추진해온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이하 여한의사회)가 여성과학기술계로부터 사회공헌상을 수상, 여성 과학기술 단체로서의 위상은 물론 사람 중심의 미래 리더십 모델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권오남·이하 여성과총)는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AI 시대 여성 리더십–사람 중심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연차대회를 열고, 한국 과학기술계를 이끌 차세대 여성 인재 육성에 기여한 단체들을 시상했다. 이날 사회공헌사업 부문 우수단체상은 다양한 공익 활동과 여성과학기술인 양성에 앞장서온 여한의사회가 수상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사회공헌상’은 첨단 과학기술 및 혁신 시스템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 보호와 여성 역량 강화를 실천한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여한의사회는 그동안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 한의 전문인력 양성 △여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 지원 △여한의학도 미래설계 진로 멘토링 △여성 한의인력 성과 발굴 등을 꾸준히 수행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 한의 전문인력 양성 사업(트라우마 한의일차진료 전문과정)’은 한의사가 트라우마 상황에서 피해자의 안전과 존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온라인 이론·오프라인 실습)으로 운영, 실효성 높은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연속 진행된 해당 과정은 150명(누적인원)의 수료자를 배출했으며, 이들로 구성된 ‘트라우마 안심한의원 네트워크’는 전국 단위의 전문 거점으로 자리 매김해오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교육–네트워크–현장 투입의 선순환을 구축해 미충족 의료 영역에서 한의계의 일차의료 기반 트라우마 대응 역량을 구조적으로 확장한 성과로 이어져 높은 평가를 얻었다. 최근에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서울·경기 여성가족재단 등과 협력해 성폭력 피해자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진료 환경을 마련하고, 한의학적 심신통합 치료를 연계하는 등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러 단체와 협력해 여성폭력 피해자 발굴과 지원 체계를 넓히고 있으며, ‘성폭력 피해자 진료봉사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 원칙과 윤리적 진료 지침을 공유함으로써 참여 한의사의 전문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여한의사회는 ‘한의융합인재상’을 제정해 여성 연구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매년 전국 한의대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여한의학도 진로멘토링’을 운영해 정책·국제·임상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맞춤형 커리어 지도를 제공하는 등 차세대 여성 연구자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박소연 회장은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은 단순한 의료행위를 넘어, 피해자의 안전과 존엄을 회복시키는 사회적 책임이자 과학기술 기반 돌봄의 중요한 영역”이라며 “앞으로 여성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 트라우마 전문기관 등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피해자뿐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상담가·실무자의 심리 회복까지 포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여성 과학기술인으로서 기술과 의료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익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나아가 한의학 기반의 트라우마 케어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차세대 여성 연구자 육성과 젠더 기반 의료 연구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 한국과학기술계 내에서의 여성 리더십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사 수 과잉 배출···한의대 정원 조정 시급”<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회원투표 안내’를 통해 11월 중 첩약건강보험, 정원감축, 전문의 제도 개선에 관한 회원투표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한의대 인력의 정원감축은 현 제45대 집행부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의대 정원감축과 관련한 그간의 논의 과정을 되짚어 봤다. [한의신문] 한의대 인력의 정원감축 논의는 오래 전부터 지속돼 왔지만 가장 최근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것은 2023년 10월 한의약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11월 진행됐던 대의원총회 서면 결의 결과다. 한의약정책연구원의 ‘한의대 정원 조정 관련 회원 설문 조사’에는 한의사 5999명이 참여해 94.3%에 이르는 5657명이 ‘감축해야한다’고 답변했고, ‘늘려야한다’(103명/1.7%)와 ‘현상 유지’(239명/4.0%)를 원하는 회원 수는 매우 적었다. 또한 감축 필요성에 답한 회원들의 세부적인 의견으로는 △100명 미만: 129명(2.2%) △100∼199명: 381명(6.4%) △200∼299명: 666명(11.1%) △300∼399명: 860명(14.3%) △400명 이상: 3621명(60.4%)으로 나타났다. 즉, 응답 회원 과반 이상이 400명 이상의 감축을 원했다. 개원의·봉직의·공직의 모두 정원 감축 찬성 이와 함께 한의대 정원 감축은 △개원의 95.3% △봉직의 95.2% △공직한의사 92.0% 등 한의사 대부분의 직역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 한의대 정원 축소 의견을 묻는 서면결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재적 대의원 245명 중 166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이중 140명(84.3%)이 정원축소를 찬성했고, 25명(15.0%)이 반대했으며, 1명(0.60%)은 기권 의사를 표명했다. 이 서면결의의 의결주문은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 과잉배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원축소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앞서 2021년도 ‘21년도 제8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및 중장기 수급추계연구’에 따르면 한의사는 2035년 1751명~1343명 정도의 공급 과잉이 예상됐다. 현재 2023년 기준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학부 및 한의무석사(전문학위) 입학정원 중 정원 내 인원은 총 750명이다. 경희대학교와 대구한의대학교가 각각 10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원광대 90명, 대전대/동국대 각 72명, 상지대 60명, 동의대/부산대 50명, 동신대/세명대 40명, 우석대/가천대 30명 등의 순이다. 정원 외 인원은 총 47명으로 정원 내 인원의 6% 수준이며, 재학생 수는 총 4460명이다. 재학생 수는 경희대 640명, 대구한의대 598명, 원광대 549명, 대전대 453명, 동국대 444명, 상지대 319명, 동의대 295명, 세명대 267명, 동신대 248명, 우석대 191명, 부산대 173명, 가천대 167명 등의 순이다(한의대/한의전 입학정원 재적현황 도표 참조). 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와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의결을 토대로 정부 및 국회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한의대 정원의 축소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정원을 반드시 축소해야 하는 이유로는 한의사의 공급과잉 해소는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데 있다. 인구 감소세 불구 한의사 증가율은 연평균 3.8%↑ 실제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성장률은 감소하는 추세로 전년대비 2022년 –0.23%인 반면 한의사 연평균 증가율은 3.8%이며 이는 타 직종(의사 3.1%, 치과의사 2.9%)에 비해 가장 높고 비활동인력 비중 또한 2020년 기준 한의사(10.9%)가 타 직종(의사 7.8%, 치과의사 10.1%)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도표 참조).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안한 의견서에서도 “국내 한의인력 공급과잉 현상은 낮은 건강보험 보장률로 인한 정체된 수요, 국가 방역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에서 한의사 참여 배제 등 정부의 부당하고 비효율적인 보건의료인력 활용에 기인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의 건강보험 보장률 확대 및 불합리한 제도의 정상화, 한의사의 보건의료정책 참여 확대를 통한 수요 증대 등 한의사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공급과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근본 원인인 한의대 입학 정원의 대폭적인 축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한의과대학 정원 감축, 어떻게 진행돼 왔는가?<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회원투표 안내’를 통해 11월 중 첩약건강보험, 정원감축, 전문의 제도 개선에 관한 회원투표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한의대 인력의 정원감축은 현 제45대 집행부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의대 정원감축과 관련한 그간의 논의 과정을 되짚어 봤다. 한의과대학 정원의 적정한 조정은 매우 오래된 한의계의 화두로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5월 정부는 보건의료직종의 대학정원 자율화를 추진하고자 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의료직종의 정원 자율화는 무분별한 과다 증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하며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는 보건의료관련 학과의 정원 외 입학제도 폐지를 요청하는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의 각 한의과대학에는 정원 외 입학제도 폐지와 더불어 정원 감축을 요청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당시 한의사협회와 시도지부장협의회는 “의료 인력의 과잉공급은 불필요한 의료이용, 과잉진료 및 국민의료비 증가 등으로 이어져 국민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의대 정원감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해 각 한의과대학의 정원조정이 시급함으로 정규 입학정원의 감축이 반드시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각종 특례입학 및 학사편입학 등 정원 외 입학부터 폐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2011년 ‘한의사적정인력수급특별위’ 구성, 운영 이후 2011년 2월 열린 이사회에서는 한의사의 적정 수급을 위한 해결책 모색을 위해 ‘한의사적정인력수급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이 특별위원회에서는 한의사 인력이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3000~5000명가량 과잉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의사 의료인력 증가율은 2000년 대비 82.7%로 의사 48.9%, 치과의사 43.9%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기조는 2012년에도 계속 이어져 보건복지부에 한의대 입학정원의 감축을 요청했고, 2013년에도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한의대의 정원 외 편입학 폐지 요청과 함께 의대와 동일하게 학사편입 불가 규정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14년에 들어서는 보건복지부, 각 한의과대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한의대 정원 외 입학 비율을 기존 10%에서 5%로 축소하는데 집중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우수 한의인력 육성 및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한의인력 양성의 질적 향상 방안을 모색했다. 이 토론회에서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건의료 부문은 다른 산업과 달리 정보의 비대칭성, 과잉 진료 등에 따른 유인수요, 긴 교육 기간, 생산과 소비의 동시 발생 등의 특성으로 시장 실패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수급 정책은 장기간에 걸쳐 국가 의료시스템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정책토론회를 토대로 정부에 한의대 정원 감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의협·학장협, 한의인력 양성 협력 협약식 이런 가운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5년 ‘보건의료인력의 중장기 수급추계 연구’ 발표를 통해 2030년에 약 1700여명의 한의인력의 공급 과잉을 예상했다. 이후 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는 간담회를 갖고 정원 외 입학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기에 이르렀고, 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도 같은 해 9월 회의를 열어 ‘한의과대학 입학 정원 조정에 관한 건’을 의안으로 다뤘다. 이와 더불어 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는 2015년 한의학교육 환경 개선과 우수 한의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 한의대 정원 외 입학 정원 감축에 동의하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이 협약식에 따르면 한의학 교육 현실화를 위한 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고, ‘고등교육법시행령’에 근거한 정원 외 입학 5% 내 적정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2016년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한 제1차 주요 보건의료인력 수급 전망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보건의료의 환경 변화 등으로 한의사 및 치과의사의 인력수급이 과잉으로 나타남에 따라 한의대와 치과대학의 정원 외 입학비율을 10%에서 5%로 조정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2016년 12월에는 한의대 정원과 관련해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277명 중 2145명(94.2%)이 정원 감축에 찬성했고, 92명(4%)이 현행 유지, 40명(1.8%)이 정원 확대에 찬성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7년 1월 보건복지부와 한의대 정원 조정 문제를 협의한데 이어 한의대 정원 수급조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공청회에서는 한의대 정원 수급을 위한 실무적 논의기구 운영을 통해 공급 과잉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한의사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 창출 및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한의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2017년에는 국무조정실 주관의 행정사회분과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한의대 정원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같은 해 9월 ‘고등교육법 시행령 별표1’이 개정됨에 따라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한의대와 치대의 경우 정원 외 입학비율이 10%에서 5%로 조정됐다. 2021년도에 들어서는 제8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및 중장기 수급추계연구’ 결과, 한의사 수는 2035년 1751명~1343명 정도의 공급 과잉이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제43대 집행부는 2022년 1월 한의대 정원과 관련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단순히 한의대 정원 일부를 감축하는 것의 기대 효과는 크지 않다. 정원감축이 로컬 경쟁 완화로 체감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맹목적인 정원 감축 주장은 한의대의 단계적·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의협의 주장과 그 방향성이 같다. 심각한 지역·필수의료 공백 위기에 직면한 정부가 한의사를 활용하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회원 투표로 한의대 정원 감축 민의 확보 이 같은 상황에서 제44대 집행부는 2022년 9월 회장 담화문을 통해 “한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한의대 정원의 축소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반대되는 각종 기사 등으로 우려하는 회원 분들의 염려도 잘 알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의 분명한 정책 기조는 한의대 정원의 축소임을 확실히 밝히고, 이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는 2023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국회, 국무총리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에 한의대 정원 감축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 또한 한국한의약정책연구원 2023년 실시한 ‘한의대 정원 조정 관련 회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5999명 중 94.3%에 이르는 5657명이 ‘감축’에 찬성했고, 대의원총회가 한의대 정원 축소 의견을 묻는 서면결의에서는 대의원 245명 중 166명이 표결에 참여해 140명(84.3%)이 정원 감축에 찬성했다. 2024년 4월 출범한 제45대 집행부는 한의대 정원 감축을 공약을 내세웠으며, 출범 이후 ‘한의대 정원조정·교육개혁 특별위원회’ 운영과 정원 감축의 필요성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활동과 의견들은 한의대 정원 감축의 근거로 쓰이고는 있지만 전회원 투표를 통해 보다 더 명확하게 정원 감축에 대한 회원의 민의를 모아 활발한 대외 활동을 추진한다는 게 현 집행부의 입장이다. -
“진단과 치료, 한의학으로”…한의사의 일차의료 역할 ‘강조’[한의신문] 대구 수성구한의사회(회장 최재영)는 13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수성건강축제’에 참여, 한의진료소 및 한의약 홍보관 운영을 통해 일차의료의 한 축인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지역주민 건강 증진에 나섰다. 이날 수성구분회는 ‘진단과 치료, 한의학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검진과 예방 등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전문적인 역할을 보다 널리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진료 및 홍보를 진행했다. 실제 수성구분회에서는 현대 진단기기 활용을 통한 발전된 한의진료를 구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는 한편 의료취약지역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중보건한의사 등 한의인력의 예방접종 및 화학합성약물 사용의 필요성 및 당위성도 알렸다. 특히 홍보부스를 찾은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전영태 수성구의원은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을, 또한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은 추나요법을 직접 시술받는 등 한의약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키도 했다. 또한 이날 진료부스에는 수성구분회 회원은 물론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군의관,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포항한방병원 전공의 등이 의료진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간호학과 학생이 진료보조로 참여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진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검사 파트에서는 ‘브레인바디(뇌기능 및 자율신경분석기)’와 ‘초음파 진단기기(경동맥 초음파)’를 활용해 현재 한의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는 진단기기의 현황을 알리는 한편 진료 파트에선 초음파 활용 약침 시술, 추나요법 시행을 위한 진료실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한의진료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수성구분회는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 및 영역 확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한의사 공보의 활용(예방접종, 화학합성약물 등)에 관한 질문으로 대국민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 향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재영 회장은 “이번 수성건강축제에 참여해 시민과 직접 만나 한의진료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면서 “더욱이 올해 행사에는 한의약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한의사들이 대거 참여해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 속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향후 한의계의 외연 확장은 물론 일차의료 및 의료 취약지역에서의 한의사 역할 확대, 예방접종 및 화학합성약물 사용 당위성 확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경북지부·대공한협 웰니스 페스타 성공 개최 업무 협약[한의신문] 경북한의사회(회장 김봉현)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현도훈·이하 대공한협)은 10일 영덕 웰니스자연치유센터에서 상호 학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4일간 ‘활기찬 몸과 마음, H웰니스 도시 영덕’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2025년 제4회 영덕 H웰니스체험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특히 대공한협은 이 행사 기간 동안 우수한 한의인력을 선발해 한의의료 봉사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경북한의사회는 온라인 강의를 비롯해 웰니스페스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및 임상교육, 강의 컨텐츠 제공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10일 진행된 경북한의사회의 웰니스센터 진료체험 행사에서 현도훈 회장은 한의진료체험, 아유르베다 치유체험, 의료진 한의 뇌파 교육 등에도 참여하며 영덕 페스타 준비를 사전 경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김봉현 회장은 “지난해에도 대공한협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 덕분에 한의의료체험 부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경북한의사회와 대공한협이 상호 협력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밝혔다. 이에 현도훈 회장은 “영덕 웰니스자연치유센터의 규모와 프로그램만으로도 올해 진행될 웰니스페스타가 크게 성공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여 한의약의 역사적 순간에 대공한협이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경북한의사회 이재덕·김현일 명예회장, 김봉현 회장, 김도완 부회장, 김철규 부회장, 곡정강 이사, 구진숙 이사 등과 대공한협 현도훈 회장이 참여했다. -
‘K-이니셔티브’ 주도할 한의약 세계화 전략 심층 논의[한의신문] 전현희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회장 윤성찬)가 주관한 ‘K-이니셔티브 세계 전통의약 시장 선도를 위한 한의약 세계화 전략’ 국회토론회가 25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세계 전통의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에서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세계 전통의약시장은 현재 한화로 700조 원대의 규모로, 2050년에는 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북미‧유럽 전통의약시장을 중국이 주도해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 전통의약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으로 세계 전통의약시장의 1.7%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전통의약시장 진출 및 해외환자 유치가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의약을 통한 세계전통의약시장 주도를 위한 K-medi Initiative를 강조한 김 부회장은 “대한민국 서양의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제치고 글로벌 보건의료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한의사를 활용한 전통의약시장에서의 K-Initiative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미국, 유럽 등 전통의약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서구권에 한의사, 한의약 제품 진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 자국 전통의학을 부활하려는 국가에 한의사 제도를 이식하고 한의약산업 전체 수출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K-medi Initiative’를 위한 세 가지 방안으로 △한의약 세계화 △한의약 R&D 확대 △K-협진 모델 개발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각각의 방안에 대한 세부 전략으로 한의약 세계화는 △한의약 세계화센터 설립 △한의사 제도 수출 추진 △국내 한의약 관광상품 개발 △한의약 ODA 확대를, 한의약 R&D 확대를 위해선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융합 연구 △연구중심 국립한방병원 및 임상시험센터 설립 △한의신의료기술개발평가위원회 설립 △한의약 표준화‧과학화를, K-협진 모델 개발은 △국공립 의료기관 협진 확대 △의원급 협진 확대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김 부회장은 이에 대한 기대효과에 대해 “중국이 주도하는 북미·유럽 전통의약 시장에 진출해 2050년까지 세계 전통의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K-medi를 통한 K-Initiative로 5년 내 한의약 ODA 20개국, 한의약제품 수출 10개국, 한의약제도 이식 5개국을 달성해 국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국의 독창적 위치 확립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문화 소프트파워 강화에 크게 기여하는 K-Initiative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서양의학에 비해, 초기 투자가 적은 한의약을 활용한 ODA는 ODA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당 국가의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뿐 아니라 보건의료산업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고령화로 인한 글로벌 웰니스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K-협진 모델은 서양의학 중심의 의료체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장점을 통해 글로벌 웰니스 산업 및 전 세계 보건의료 시장에서 유니크한 모델로서 전 세계 보건의료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현호 ㈜7일 대표는 “한의약 세계화라는 어젠다는 정말 오래된 이야기이고, 한의사 개인적으로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라며 “한의약 세계화에 가장 적합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전통의학이 가장 발전한 나라 중의 하나이며 전 세계 전통의학을 리드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우리에게 기회의 창이 열린 만큼 한의약을 확산시키고, 발전시켜야만 한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한의약과 같이 좋은 것을 해외에 알리자는 취지에 너무 매몰되어 실질적으로 어떤 상품을 원하는가에 대한 마켓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그동안의 실책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소재 및 타겟 세그먼테이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소재 세그먼테이션을 통해 한약·원료·술기·이론 등 어떤 것을 전파할 것인가를 정해야 하며, 타겟 세그먼테이션을 통해 어느 국가에 진출할 것인가, 전문가가 대상인지 일반인이 대상인지 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소재와 타겟이 명확해지면 소재 구성, 채널 확보,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팀을 구성해야 하며 이런 것들이 모두 어우러져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은 “이제는 한의약 세계화가 단순하게 문화 수출이나 의료서비스 확장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지속 가능성, 전통의학의 글로벌 확장 등 다층적인 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4가지 방안으로 △정부의 예산을 통한 국가 주도형 △시민 참여형 △국경 없는 연합 형성 △산업을 형성하고 있는 시장 주체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 팀장은 “국가 주도를 위해 한의약은 이제는 글로벌 공공재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전환을 시켜야 한다”며 “또한 시민 참여형은 K-팝 문화의 확산과 같이 여러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들이 직접 접하고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또 “국경 없는 연합 형성을 통해 재외의 한의인력에게 외교·문화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책임·권한을 줘 정부가 하기 힘든 영역에서 사회적 협력을 구조화해 나갈 수 있다”며 “또한 시장 주체형에서는 각국의 의료 시스템이나 소비자의 선호, 규제 환경이 너무나 다른 만큼 전략적으로 시장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경진 서울경제신문 기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시청하면서 K-컨텐츠가 급부상하는 와중에 한의약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다만 한의약이 가진 것에 비해 브랜딩이 잘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 일반인과 외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해서 리브랜딩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조철수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사무관은 “한의약은 전통문화로서의 가치뿐 아닌 보건의료의 한 축으로 전인적 치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한의약 해외진출 △외국인환자 유치 △한의약 세계화 정책 등 현재 진행 중인 3가지 사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 사무관은 “3가지 주요 정책을 통해 한의약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오늘 패널분들이 발제와 토론을 통해 제언해준 내용들에도 귀 기울여 한의약 세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실질적인 한의약 육성발전 이끌 추진과제 도출 기대”[한의신문] 보건복지부는 9일 서울 LW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공동단장 정영훈 한의약정책관·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학장, 이하 추진단)’ 전체 워크숍을 갖고, 그동안 진행한 추진단의 경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추진과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정부 관계자 및 총괄위원회 위원장·위원, 분과장, 한의약발전협의체 위원, 기획운영팀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각 분과별 논의를 통해 취합된 추진과제(안)에 대한 발표와 더불어 각 분과별 추진과제에 대한 세부적인 소개 및 질의응답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정영훈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도 예상되는 국정과제에 초점을 맞춰 과제를 도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각 분과별로 활발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오늘 워크숍에서는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분류하는 작업을 비롯 충분한 논의를 통해 향후 한의약 육성발전을 실질적으로 이행시킬 수 있는 과제들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차 종합계획의 성과 및 개선점은? 또한 고성규 단장은 “그동안 종합계획 수립에 참여해오면서 마지막에 의견을 취합하고,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억들이 있었던 반면 이번 종합계획 수립에서는 모든 분과위원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인해 추진과제 초안이 잘 도출된 것 같다”면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분과위원 이외의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인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보다 충실한 추진과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종합계획 성과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 제시된 8개 추진과제 및 39개 세부 추진과제에 대한 △사업 내용의 타당성 △추진일정의 충실성 △의견 수렴의 적절성 및 모니터링 체계 운영 △상황변화 대응의 적절성 △계획목표 달성도 및 종합계획 정책목표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이에 따른 사업 추진상의 문제점 및 개선·보완점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이번 성과 평가를 통해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은 한의약의 지역 건강·복지, 한의약 이용체계, 한의약 산업, 글로벌 경쟁력 등의 분야에서 일정한 발전을 이룬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반면 사업계획시 현장 상황의 반영 부족,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성과 평가체계 미비, 단기 사업 위주의 계획 및 예산 확보의 불안전성, 이해관계자의 참여 부족과 부문간 연계 부족 등의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임 교수는 “앞으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는 제4차 종합계획에서 나타난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즉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한 사업 설계, 정량적 지표를 중심으로 한 성과 평가체계 구축, 중장기적인 정책 수립과 통합적인 거버넌스 구축 등을 중심으로 보다 실효성 있고 혁신적인 사업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각 분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과제는? 이와 함께 ‘추진단 운영경과 보고 및 추진과제(안)’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은 추진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총괄위원회, 한의약발전협의체, 분과위원회의 활동상황을 공유했다. 현재 추진단은 △한의약 의료접근성 강화 및 공공의료 체계 구축(1분과) △한의약 제도 개선 및 품질 고도화(2분과) △한의약 디지털 대전환 및 미래기술 혁신(3분과) △세계 속 한의약 확장 및 글로벌 표준 협력 강화(4분과) 등의 4개 분과로 나눠 제5차 종합계획에 담아낼 추진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최 팀장은 그동안 각 분과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전략목표별 추진과제(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 팀장은 “1분과는 ‘의료’가 주된 영역으로, 한의약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기반 공공진료를 확대하고, 보건·복지·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통합적 관리체계를 통해 국민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대전제 아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제도’를 주된 논의과제로 삼고 있는 2분과에서는 한의약의 제도적 기반을 혁신하고, 한의임상 표준화와 현장 적용의 확대와 더불어 한의인력 양성체계의 고도화, 한약의 품질·안전·신뢰 수준을 종합적으로 향상시켜 지속가능한 한의약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3분과에서는 주로 ‘R&D’를 다루고 있으며, 추진과제를 통해 한의약의 디지털 기반을 확충하고, AI·빅데이터 등 미래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한편 산업 경쟁력을 강호하고 통합 거버넌스를 고도화함으로써 한의약의 디지털 대전환을 실현코자 한다”며 “더불어 4분과에선 ‘산업’을 중심으로 한 논의를 통해 한의산업의 성장 기반을 정비하고, 글로벌 선도를 목표로 한의약 제품·서비스와 미래기술과의 융합을 촉진하며, 해외 진출 기반과 국제표준 협력체계를 강화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제고할 과제들을 도출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접점 찾는 것 ‘중요’ 한편 발표 후에는 고성규 단장을 좌장으로 정영훈 단장 및 신병철 부산대 한의전 교수(1분과장), 고호연 세명대 한의대 교수(2분과장), 박민정 가천대 한의대 교수(3분과장), 김용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4분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토론을 갖고, 참석자들이 공유된 추진과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한의약발전협의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의무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은 “제시된 추진과제(안)를 보면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제안한 내용들이 많이 반영돼 있는 것 같아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오늘 제시된 추진과제들이 모두 채택되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한의 보장성 강화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분과위원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이에 더해 새 정부의 공약으로 제시된 노인층 수요도를 고려한 어르신 대상의 ‘한의사 주치의제’ 도입을 비롯해 방문진료 사업 확대,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제도 도입 등도 추진과제에 포함, 한의사가 포괄적인 일차의료에서 보다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더불어 현재 한의약 일차의료 확대를 위한 사업들이 각자 수행되는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정부-협회-학회 등이 참여하는 범 사업단 구성이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 건강검진’에 대한 연구 및 과제 추진을 제안한 강희정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장은 “이 부분은 일차의료 강화 및 공공성 제고, 한의약 R&D 및 산업화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각 분과에서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면서 “더불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개발 및 업데이트를 추진함에 있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의료기기에 대한 부분도 포함된다면 의료기기 활용 확대는 물론 각종 임상데이터 수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정영훈 단장은 “추진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다 보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할 수밖에 없으며, 현실과 이상의 접점을 찾아 그것을 추진과제로 만드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오늘 제시된 추진과제(안)를 보면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돼 있다는 생각이 들며, 앞으로 제시된 안들 중에 선택하는 가장 힘든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최종적인 안이 도출될 때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신년사2“한의사의 존엄성이 회복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 석화준 의장 한의협 대의원총회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한의사 회원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한의계는 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같은 어려움은 늘상 되풀이 되는 역사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전국의 한의사들은 고난과 위기를 맞을 때마다 더더욱 굳건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험난한 파고를 헤치고 나와 기어코 전진과 도약을 일궈내곤 했습니다. 전국의 한의사 선후배 여러분들 모두가 각자의 꿈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아픈 환자들의 질병을 말끔하게 치료하는 명의(名醫)가 되고 싶은 분도 있을 것이고, 가족들과 함께 동남아, 유럽, 남미 등 세계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분회장·지부장·대의원 등의 역할을 맡아 자신이 속한 조직의 발전을 염원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3만여 한의사 회원 여러분들마다 3만여 개의 꿈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색다르고, 다양한 꿈들의 조각을 맞추다보면 변치 않는 하나의 거대한 꿈의 덩어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속한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한의의료의 대중화, 한의사 위상의 격상을 바라는 ‘한의사의 존엄성 회복’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우리들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도 멉니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의사들에게 덧씌워진 족쇄 같은 규제를 풀어달라고 수없이 외쳐도 한의계를 둘러싼 의료 환경은 언제나 혹한의 계절일 따름입니다.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국가대표 운동선수 전담 한의사 주치의, 한의 난임치료지원 제도화, 현대의료기기 활용 활성화, 한의약 공공의료 확대, 한의치료행위 급여 개선, 실손의료보험 한의 비급여 보장, 국립 한의약임상시험센터 건립 운영, 적정한 한의인력 수급체계 정립 등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누가 맡아서 해줄 수 있을까요? 언뜻 떠올린다면 분회 및 시도지부와 중앙회 임원, 전국의 대의원, 감사단 등 어느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리더십과 역량으로는 부족합니다. 전국 회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참여가 함께해야만 우리의 꿈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직접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만이 우리가 일구고자 하는 것들, 우리가 꿈꾸고자 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습니다. 활짝 열린 새해의 아침에, 우리 모두가 가고자 하는 그 길에, 대의원총회의 대의원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데 저 또한 힘을 보태겠습니다. 부디 새해는 한의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의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의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난제들을 헤쳐가면, 광명의 시간이 바로 오고야 말리라 생각합니다” 김용진 회장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 안녕하십니까?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장 겸 대전광역시한의사회장 김용진입니다. 어느덧 2024년이 지고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저희는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로운 45대 집행부를 출범시키며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문제라는 블랙홀에 매몰되며 복지부 내에서조차도 한의계 문제는 뒷전으로 몰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45대 집행부가 동분서주로 열심히 뛰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작년 대한한의학회 주관으로 제주에서 열린 ICMART 학술대회 기간 중에 이루어진 대만 중의사회와의 간담회에서 대만의 코로나 극복 과정 중에, 대만 중의 임상센터의 역할에 대해 들을 수 있었는데, 임상센터 연구로 청관 1호, 2호가 개발됨으로써, 코로나 시절의 대만 중의사들은 평소보다 수익이 두 배 이상 올랐다는 통계를 보며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히 오송 특구 지역에 부지를 마련해 놓은 게 있고, 45대 윤성찬 회장님이 발상의 전환으로 협회 회관 부지가 아니라 한의임상센터 설립이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고, 대의원 총회에서는 위원회를 설립해서 진행하는데 뒷받침을 해주셨습니다. 위원회 활동 일환으로 12월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HO 전통의학 학술대회에 참가하시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님을 모시고 중국 중의과학원, 부설 침구센터, 광안문병원을 시찰하며, 중국에서 중의학의 발전을 위해 많은 재정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었고, 정책 또한 물심양면으로 뒤받쳐 주는 모습을 보고 한국 한의학이 현실이 마음이 아팠으나, 미래의 한의약을 위해 더 바쁘게 뛰어야겠다는 투지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2025 을사년이 시작됩니다. 지난 암울했던 기억은 모두 지우시고,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도약만을 생각할 시간입니다. 회원 여러분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저희 한의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난제들을 헤쳐가다 보면, 어두운 새벽 새해 일출이 솟아오르듯 저희에게도 광명의 시간이 반드시 오고야 말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의계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희망이 넘치는 멋진 한 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약자와 함께 하는, 사회적 책임 다하는 한해로 자리매김” 박소연 회장 대한여한의사회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대한여한의사회는 한의학의 가치를 더욱 확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2024년은 우리 대한여한의사회에게 여러 의미 있는 도전을 선사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며, 한의학이 가진 치유의 힘을 사회적 약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의료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장했고, ‘Trauma Informed Care’ 한의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대한여한의사회는 한국여성리더연합(KWLU)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타 여성전문직 단체와의 교류 확대로 한의학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여성 리더로서의 연대를 통해 사회적 기여의 폭을 넓혔습니다. 2024년에는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는 대한여한의사회만의 노력이 아닌, 함께 뜻을 모아준 한의계 모든 구성원의 연대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2025년에도 더욱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의료 지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한의학의 특성을 활용해 피해자들에게 맞춤형 치료와 정서적 안정, 나아가 자립의 기반을 제공하겠습니다. 디지털 성폭력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젠더폭력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의과대학 여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여한의사회 학생위원회와 봉사단의 활동도 강화하겠습니다. 이들이 이끄는 지역사회 봉사는 한의계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힘이며, 우리는 이들의 열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새롭게 다가온 2025년은 한의학이 국민의 삶 속에서 더 깊이 자리잡고, 한의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여성 전문직 단체로서의 사명감을 잊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며 따뜻한 의료와 연대를 실천하겠습니다. 한의계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동국한의대 겸임·외래교수 위촉식…한의학 발전 다짐[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기욱)이 16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2024년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및 외래교수 위촉상 수여식’을 개최,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의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동국대 윤재웅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과대학이 지금까지 이룬 빛나는 성취와 발전은 모든 교수님과 직원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동국대학교는 앞으로 한의과대학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명문 대학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존경받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석래 의무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동국대 한의대는 외래교수회와 동문회라는 구심점 아래 단합이 훌륭하게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이를 통해 한의대·외래교수회·동문회가 상호 발전을 할 수 있는 것 같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위촉되는 겸임·외래 교수님들께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기욱 학장은 격려사에서 “우리 한의과대학은 건학 이념인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자비정신에 입각한 봉사정신과 윤리의식을 갖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의료인 양성에 교육 목적을 두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신임 겸임·외래교수님들과 함께 자비롭고, 지혜로우며, 도전적이고 유능한 융합형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촉식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한의과대학의 교육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 현장과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기관에서 활동할 우수한 한의사를 배출한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100년간 한의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한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협회 역시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우수한 한의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최유행 동국한의대 동문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위촉된 교수님들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주셔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동국대 한의대가 되길 바란다”며 “동문회 역시 한의대뿐 아닌 전체 35만 동문과 잘 어우러져서 어떻게 우리 한의대가 발전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주화 외래교수회장은 인사말에서 “귀한 시간 내주셔서 우리 교수들을 격려해 주시기 위해 오늘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과 한의대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교수진은 동국 한의대의 훌륭한 후학 양성을 통해 한의대와 한의학이 더 빛날 수 있도록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위촉식에서는 수여 대상자 총 34명 중(겸임교수 15명‧외래교수 19명)이날 참석한 정인채·정주화·박원영·이상운 겸임교수와 최윤용·김태영 외래교수에게 위촉장이 수여됐으며, 이들은 동국한의대와 한의학, 그리고 교육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이날 위촉식에서는 올해 선출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최유행 동국한의대 동문회장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는 한편 동국한의대 총동창회 및 외래교수회가 한의학관 건립 및 한의과대학 발전을 위한 기금 3000만원을 기탁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
내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2035년까지 1만 5000명 확충[한의신문=하재규 기자] 올해 고3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씩 늘어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2006년부터 3058명으로 19년 동안 묶여있던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조규홍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10년 뒤인 2035년 수급전망을 토대로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결정했으며, 현재 의료 취약지구에서 활동하는 의사인력을 전국평균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약 5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더해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경우 2035년에 1만 명 수준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란 판단아래 2035년까지 약 1만 5000명 선까지 의사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돼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된다.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라는 원칙아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며, 특히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할 계획이다. 브리핑에 앞서 개최된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 회의에서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건강보험 종합계획’ 등 최근 보건의료 현안이 세부적으로 논의됐다. 보정심 회의에 참석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의료취약지구의 의료공백을 메꾸기 위한 방안으로 2025학년도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해도 증원의 효과는 앞으로 10년 뒤에나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당장 지역·필수의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국내 한의인력을 필요한 곳에 긴급히 투입해 일차의료의 역할과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주의 회장은 이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수요 충족을 위해 그간 미흡했던 일차, 회복기, 의료·돌봄 등 의료전달체계를 정립함에 있어서도 의료인간 종별의 차별이 존재해선 안 된다”면서 “한의사와 치과의사 등의 의료직역도 의사의 권한 확대와 비례되어 공평한 권한과 역할이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첩약 등 한의약 분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비롯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 따른 중장기 건강보험 정책 방향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 의료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첩약 등 한의약 분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가 추진된다. 이를 위해 첩약보험 제2단계 시범사업이 올 4월부터 진행되며, 현재 3종의 대상 질환은 6종(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후유증+요추추간판탈출증,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본인부담률 50%는 30~60%로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한약제제의 상한금액 조정도 추진된다. 원료비 상승, 제조·품질관리 규정 강화 등 주요 한약제제별 생산 원가, 제조공정 추가 비용에 대한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약제제의 상한금액 상향 조정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벼랑 끝에 서 있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라면서 “정부는 올해를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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