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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에 윤성찬 한의사협회장 위촉[한의신문] 이재명 대통령의 한의사 주치의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사진)이 위촉됨으로써 전임 정부 시절 단절됐던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가 새롭게 복원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의사 주치의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윤성찬 회장은 순천고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32년 경력의 임상한의사로 윤한의원 대표원장,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경기도한의사회장,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면서 “현재 원광대학교·우석대학교 외래교수이며, 국제동양의학회 한국지부대표, 국민권익위원회 취약계층 권익보호위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회장은 한의학박사로서, 수원시 보건의료인상, 경기도지사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최근 타이완에서 ‘세계를 빛낸 동양의학 리더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에서 단절됐던 대통령주치의가 현 정부들어 복원됨으로써 현대사에 다섯 번째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가 위촉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의사주치의로 신현대 교수(경희대 한의대·재활의학과)가 첫 임명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류봉하 교수(경희대 한의대·내과), 박근혜 대통령은 박동석 교수(경희대 한의대·침구과), 문재인 대통령은 김성수 교수(경희대 한의대·재활의학과)를 한의사 주치의로 위촉한 바 있다. 현재 대통령 의사주치의로는 박상민 교수(서울대 의대·가정의학과)가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은 대통령 본인과 직계가족 등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해 주치의를 위촉할 수 있으며, 주치의의 예우는 차관급으로 무보수 명예직이고, 한의사 1인, 의사 1인을 각각 위촉할 수 있다. 대통령 주치의는 평소 용산 대통령실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휴가, 해외 순방, 지방 방문 등의 일정에 동행하게 된다. 특히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는 한의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할 수 있으며, 대통령의 건강을 총괄하는 책임을 갖고 필요하다면 자문단 회의도 소집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의사 주치의 활동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만나서 국익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돼 한의약의 한류(韓流)를 통한 세계화 실현에 큰 도움과 더불어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대통령 주치의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는 저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의계 전체에 주어진 큰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앞으로 대통령의 건강을 지키는 데 성심을 다하는 것은 물론 우리 한의약의 가치를 더욱 더 올바르게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의사 주치의로 활동했던 김성수 한방병원장(인천시 계양구 서송병원)은 “대통령 주치의는 단순히 한 사람의 건강을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신뢰와도 직결된 자리인 만큼 늘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준비해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존중하는 섬세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또 “국민들이 한의약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늘 겸손하고 성실하게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양당 대선 후보 모시고 한의협-양의협 토론회 개최하자”“한의사협회와 양의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 대통령 후보와 함께 시급한 의료현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를 하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12일 양의사들이 외면하고 있는 △의사인력절벽, △양방공중보건의사 부족으로 인한 농어촌 지역 의료 붕괴, △의사들의 지역의료현장 기피 등 시급한 보건의료현안 대안 마련을 위한 여야 대통령 후보들과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장이 함께하는 끝장토론을 의사협회에 공식 제안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의사협회가 지난 8일 개최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양의계에 대한 대국민 신뢰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비난을 한의사를 적으로 돌려 잠재우려는 속보이는 꼼수에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또 “더구나 의협에서 직접 연구해 발표한 ‘한의대와 의대 교육 75%가 유사하다’는 내용조차 마치 한의계가 주장한 것처럼 검증해 보자며 본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해당 기자회견문을 정말 의사들이 작성했는지 의심될 정도”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또한 “양의사협회가 지적한 한의 난임지원 사업은 효과성이 입증돼 많은 지자체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약품용 한약재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한의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초음파와 뇌파계, X-Ray 등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이 있었고, 이후 행정적인 절차는 한의계와 정부부처가 협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어 “지금 양의계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내부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한 내부 정치 꼼수가 아니라, 자신들이 외면하고 있는 필수의료 붕괴와 턱없이 부족한 양방 공중보건의사 문제, 의대증원 불발로 파생될 양의사 부족과 진료공백 등 실질적인 사안들”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특히 “현재 대선 정국임을 고려해 한의사협회와 양의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 대통령 후보와 함께 시급한 의료현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를 해보자”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와 함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사안인 만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들과 한의사협회장, 양의사협회장이 함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사안을 함께 논의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 생각하며, 의사협회가 의료인단체로서의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함께 양당 대선후보에 제안하여 토론회를 즉각 개최하자”며, 양의사협회의 빠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
의대 정원 확대와 한의대 정원축소해당 기고문은 한의신문의 논조와는 무관한 필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한의대 정원축소를 묻자, 한의사의 90% 이상이 축소를 원했다. 모든 한의사협회장 후보들이 한의대 정원축소를 공약했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한의대 정원을 의대 정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고자 나섰다. 비상식적 의대 정원 확대 강행이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한의대 정원축소 주장이 시의 부적절해진 상황이 돼버렸다. 큰 판이 벌어졌는데 그 판에 참여가 어려운 패를 쥔 셈이다. 국가 대계가 정해지는 판에서 철저히 소외된다는 것의 결말을 예상해 본다. 등골이 오싹해진다. 데이터 상으로 한의사 과잉이 예상된다. 한방의료기관의 폐원율은 의료계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한의사협회 회원이라는 이익단체의 구성원들에게 잠재적 경쟁상대의 수적 감축을 문의한 결과 데이터가 가리키는 일방적 방향도 꺼림칙하지만, 정원축소라는 압도적 결론으로 밴드웨건까지 돼버려 반론마저 없어진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익단체는 원래 이래야 하고 이래도 된다는 당위뿐이다. 토론이 없다 보니 최소 10년 이상의 긴 호흡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문제를, 단시간에 삶의 무게에 지쳐있는 포퓰리즘의 수혜자들에게 토론 없이 조건반사식의 답을 유도한 방향으로, 3년짜리 임기의 선출직이 움직여지는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선출직이 압도적 회원의 의지에 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문 내용 또한 학생들에게 ‘시험 범위를 줄여줄까요? 늘려줄까요?’를 묻는 수준과 뭐가 다른가 싶다. 학생들에게 물어 다수결로 시험범위를 줄여주는 교육자라면 도덕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백번 양보해 단기적 당대의 이익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양의와 한의의 인력불균형의 심화로 후대의 피해가 예상되기에 대안을 가지고 협상의 판에는 끼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한의대 정원축소 문제’에 대한 토론은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의 성화와 거리를 둘 수 있으면서 3년 이상의 미래 전략을 준비하는 비선출직 한의계 지도층의 몫일 것이다. 토론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시골 한의사로서 할 수 있는 건 신문에 의문과 대안 제시를 해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 반대의견에 대해 사려 깊은 경청보다 조건반사적 혐오로 대응하는 소수의 키보드워리어들에게 대동 세상을 바라는 우리의 미래가 위협받지 않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첫 번째 의문은 ‘양의사의 정원이 확대되었을 때 지금보다도 더 불균형한 인적 규모를 감당할 대안이 마련되고 있는지’이다. 지금도 쪽수에서 밀리는데 선거철 표수로 밀림이 더 심화할게 불을 보듯 뻔 한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냐 말이다. 그 답이 없다면 포퓰리즘, 자기편 표만 보는 인기 영합이다. 그럴 리 없겠지만 우리들의 리더가 포퓰리즘뿐이라면 그건 우리들의 비극이다. 두 번째 의문은 ‘양방이익집단이 갑작스러운 정원 확대에 온갖 비난과 시련을 겪고 있는데 한방이익집단이 정원축소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전략적인가’이다. 적대적 공존도 공존이다. 불난 집에 불(정원 확대) 끄는 것을 돕기는커녕 불구경만하는 것도 서운할 텐데, 불도 안 꺼진 상황인데 우리 집 숙원(정원축소)을 해결해달라고 하는 것이 소방관(행정부)과 불난 집(양의계)에 어떤 호응을 얻을 수 있겠냐 말이다. 적어도 불은 끄면서 고통을 분담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할 때 우리 원하는 바에 대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실기했을 경우 ‘적대적 공존’의 그다음은 ‘적대적 일원화’라 생각한다. 비열하게 과학적 도구를 못 쓰게 만들어 놓고는 시간이 흘러 압도적 다수가 되었을 때 비과학적이라며 없애려 들려 할 때 그들의 죄의식을 면해주는 명분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의문은 ‘늘어가는 한방의료기관의 폐원이 새로 개원하는 동료 한의사들만의 문제인가’이다. 한방의료기관의 포화를 주장하는 조사 결과가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 했다면 일단 공무원을 설득하는 논리로는 유용했을 수 있지만 동료를 적으로 돌리는 양날의 검이 되는 논리라 생각한다. 동료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의권 확대의 전제일 텐데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상생과 협력의 씨를 말리는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강요하는 데이터들이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고 갈라 치는 술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나의 과대망상이길 바랄 뿐이다. 폭발적 인구 증가에 대응해서 산아제한이라는 인구론적 상식에 기반한 한의대 정원 축소 근거도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중국이나 이집트에 필요했던 산아제한 정책은 국가 단위의 장기 전략으로 어느 기간은 타당하다 생각하지만(이마저도 행정부의 힘 조절이 민첩하지 못해 중국은 이미 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경우는 양방과 한방이 있는 경쟁 사회다. 상대는 정책적으로 늘려지는데 우리는 정원축소를 감행한다는 것은 흡사 국내 검색시장이 포화 됐다고 물량적 투자 규모를 줄이다가 결국 구글에 검색점유율을 헌납하고 있는 네이버가 되는 패착과 같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대안으로써 첫 번째 국립한의대를 통한 한의대 증원이다. 양의사 정원 확대가 기정사실이 돼버린 상황에서 한의사 정원 확대를 주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행정수반의 강한 의지로 이익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원 확대라는 좀처럼 쉽게 열리지 않는 문을 열었을 때 우리 또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들어주지 않았던 주장을 해야 한다. 의권 확장의 교두보가 될 만한 국립한의대 같은 숙원사업을 통해서 말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의료인력 부족을 대비하는 ‘국가 미래 전략’에 어떻게든 들어가야 한다. 한의사의 권익 신장과 안정적인 데이터 양산을 위해서는 국립한의대 같은 확실한 대안이 필요하다. 사립대에 맡겨두니 수익 안 나는 부속한방병원 폐원만은 막아 달라 사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그 속에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연구 발전이 쉽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양방의 시련에 대해서 의료인으로서 아무 대가 없이도 옳은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의료의 질이 추락할 수밖에 없는 교육의 질 하락에 대한 우려만이라도 의료인으로서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조를 통해 얻을 것이 있으면 비공식 협상에 나서야 한다. 불난 집에 땔감 던지기보다는 훨씬 미래 지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한의계의 폐원에 대해서 내부에서 원흉을 찾기보다는 양방의 의료시장 점유율 확대와 행정의 대형의료기관 지향성(의료 수가와 관리 측면)에 대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는 입’을 줄이는 노력은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하고 ‘먹을거리’를 늘리는 노력의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들의 대동단결을 지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부의 잠재적 적을 전제한 정원축소 포퓰리즘의 장기화는 한의계 팀케미컬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지도자들은 해줘야 한다. 가능한 팀 분위기를 살리는 정책을 지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가로 의료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얹어 주장해야 한다. 우리는 전국 12개 한의대에서 735명 정도 되는 정원도 축소하자는 마당인데, 전국 37개 약학대학에서 매년 2천여 명이 응시해서 1,800명 가까이 신규 약사를 배출하면서도 최근 전북대 제주대 약대에 30명씩 증원을 수용한 약사회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입학생으로 하여금 연구소와 봉직 약사 그리고 행정부 진출을 장려하면서 졸업 후 5년간 개국을 금지한 제주약대의 경우처럼 말이다. 다시 말해 “국가거점국립대학”에 국립한의대를 신설하되 5년 개원금지를 시켜서 사실상 입학 후 11년 후로 개원을 늦춰 이익단체 회원들을 달래면서 30명 정도를 증원하는 방안은 3년 주기 선출직회장단이 하기 쉽지 않은 미래 전략이지만 혹시라도 마음을 먹었을 때 회원들이 미래를 위해 믿고 응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요컨대 이미 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대 제주대 약대 신설을 합의해서 연구소나 대학원, 관계 진출을 장려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약사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정의보다 수적 우위가 지배하는 야만적 다수결의 폭력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말이다. 인구절벽과 전 사회에 걸친 AI 급습에 대한 대책 마련이 각계각층의 화두가 됐다. 이런 불확실 속에서는 최대한 공적 체계에 파고들수록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래바람 부는 황야나 마찬가지인 사적 자본과의 경쟁 속에서 각자도생하고자 산아제한으로 제 식구를 줄이는 선택은 당대 소수의 생존 기한은 늘릴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경우 극소수로 줄어들다 직종의 존폐 문제로 귀결될 수도 있는 선택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시점의 국립한의대 카드가 좋은 포석이 될 수 있다. 11년 후에 30명 정도 늘어나는 동료들도 수용 못 하는 이익단체에 국립대라는 공신력 향상이 허락될 리 만무하다. 뉴스도 줄고 벌어졌던 협상판이 서서히 닫혀가는 것 같다. 우리의 미래라는 성장판이 닫히지 않도록 실기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
Data의 위력, 한의계에 미치는 영향이선동 원장 서울 영등포구 행파한의원 전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계가 무력감에 빠져있다 의학적 존재감이 적다. 과거를 그리워 하는 한의사들이 많다.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최근 끝난 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모든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한의사 숫자나 한의대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한의계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최근 의대 정원문제로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하는 의료공백기에 한의사 참여를 주장하지만 사회적 호응이 없다. 한의사는 의사의 대체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핵심은 한의학 관련한 유효한 data가 없기 때문이다. no data는 no problem하며 no action한다. data의 위력이다. data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다. data가 한의계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data는 변화이며 동력이며 확장력이다. 또한 data는 가능 불가능, 확실 불확실,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이다. 저자는 교수로 긴 시간 재직 후 이제 5년째 임상 초보 한의사이다. 현장에서 겪는 가장 시급하고 큰 문제는 환자치료의 표준적이고 괜찮은 임상지침서가 없어 치료할 때마다 이런저런 책, 논문을 뒤적이며 치료법, 처방을 찾는 일이다. 심지어 일부 질병에 대해서 내 스스로 적절한 지침서를 만들고 있다. 환자에게 치료방법, 치료기간, 결과, 예후를 치료 전에 정확하게 알려주는 증거기반 유효한 자료, 지침서가 없기 때문이다. 각자 이렇게 진료과정에서 해결하다 보니 치료방법도, 결과도 제각각이다. 환자의 질병 관련한 믿을만한 지침서 가 있어야 한다. 이것에 근거하여 치료하고 치료기간, 결과나 예후 등을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치료 후에나 알 수 있고, 치료 전에는 알 수 없으니 치료자나 환자나 모두 불안하다. 한의학은 의학적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불확실성은 특히 한의학의 발전이나 변화에 큰 장애물이며, 안정적으로 임상하는 데 심각한 문제다. 특히 소비자들에게는 한의학에 대한 불신, 불만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data는 근거, 증거이며 모든 것의 시작점이며 기본기초다. 또한 확실성, 신뢰성, 정확성, 예측성, 반복성, 대표성을 의미한다. 한의계는 객관성이 높은 대표성 있는신뢰할 만한 data가 거의 없다. 기껏해야 보건복지부에서 전 국민 대상으로 2년마다 나오는 한방의료 이용 실태 및 한약재 이용조사 정도이며 각 질병별 한의학 관련 기본통계는 아예 없다. 치료기술만 중시하거나, 한의계의 무관심이나 노력부족이 크며, 증, 증후의학이 갖는 독특한 한의학 자체 문제, 역학 통계학 같은 의학 방법론을 소홀히 하는 데서 비롯된다. 의학은 일반적으로 관찰, 가설수립, 가설검증, 일반화 및 법칙확립 과정을 통해 발전, 변화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핵심은 data존재다. data는 비교와 더 나음이며, 객관적 중립적으로 드러냄을 말하며 표준화 안정화, 재현성, 예측성이며, 신뢰, 믿음, 합리성, 과학성을 말한다. 현대는 단연코 AI시대다 AI는 data와 동일어다. data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유명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사피엔스, 호모데우스 저자)는 “21c 에는 data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재산으로 부상할 것이다. 부와 권력의 원천인 data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가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당연하고 지당한 언급이다. 여기에 보건의료도 포함된다. 보건의료는 그 특성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았다. 의학, 한의학은 불확실성을 무시하거나, 확실함으로 가장하거나 그동안의 관습에 순응, 회피, 없애는 경향으로 대처해 왔다. 그러나 서양의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data중심의 증거기반의료(ebm)로 전환 하였으나, 한의학은 치료기술, 주관적 경험중심의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의학의 침체, 불신, 외면의 원인은 오직 data에 있다. data없는 의학은 problem, action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인간중심, 양생 및 예방의학, 건강증진, 안전성, 개체성, 비침습성을 중시하는 장점이 매우 많은 의학이다. 비교적 간단한 치료방법을 통해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비용 효과적이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물도 있다. 장점이 이처럼 많은 의학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묻혀있거나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각각의 분야를 data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의계의 많은 시행착오나 오류, 편향은 상당부분이 data부재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의학의 선순환, 발전, 변화의 핵심 동력은 data에 있다. data의 위력을 알아야 한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개의 유효한 근거인 data의 힘이 100, 1000배 크다. 한의계의 미래는 “have data”에 달려있다. data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0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6년 5월 月刊 鍼灸韓國社에서 『月刊 鍼道韓國』創刊號를 간행한다. (명예회장 구자헌, 회장 구본홍, 발행인겸 사장 강민석, 편집인겸 전무 김봉겸, 인쇄인 박충일, 주간 이인철, 기획실장 권병섭) 본 학술지의 수록 주제는 1. 침구학술연구의 일대전환기를 가져온 세계의 동향, 2. 동양의학의 발전상, 3. 침구학술의 진도, 4. 침구임상실험의 업적, 5. 침구술의 기초요법 등이라고 밝히고 있다. 본 창간호는 발행인 강민석, 편집인 김봉겸의 인사말씀, 오승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강신명 대한한방의우회 회장 등의 축사로 시작한다. 모두 침구학 관련 학술지가 간행되게 된데에 세계적 차원의 침구학 붐과 연계시켜 축하하는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연구논문이 게재되어 있다. 채인식(경희대 한의학과 교수)의 「음양오행과 경락생리」, 홍순백의 「침구임상소고 – 요통좌골신경통」, 성낙기의 「고혈압과 침구치료」, 백남준의 「침술교정요법」, 민동빈의 「맥학강론」, 국명웅의 「침구임상의 절대성」, 임종국의 「한국침구의학의 발전사」, 유영춘의 「경락은 동양의학의 근원」, 日本 今富喜八郞의 「鍼術治療의 本質」, 강민석의 「경락의 개념과 수이침취혈의 개요」, 최형종의 수필 「애달픈 사연」, 동촌의 「행림야화」, 강신명 대한한방우의회 회장의 「침술연구의 세계적인 경향」, 유승원의 「동양의학계의 전망」, 송장헌 한의사협회 이사의 「인간상의 창조」, 김영기의 「침술연구의 동과 서」, 이익순의 「77년 10월에 열린다는 제5차 세계침구학술대회 개최계획 보도를 보고」 등의 논문으로 이어진다. 끝 부분에는 편집부 제공의 「침구학술강좌」, 「뉴스 동양의학계의 동정」 등이 이어진다. 모든 연구논문들과 에세이들은 한국 한의학계의 침구학연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학자들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학술지의 이사진들 명단이 수록돼 있다. 강민석(발행인) 구본홍(경희대 한의학과), 김봉겸(편집인), 백남욱(한의사협회 징계위원), 성낙기(전 경희대 강사), 최용태(경희대 한의학과), 유승원, 여성수, 박형서(수의사), 유영춘, 김기홍(의학박사). 또한 학술자문위원 명단도 수록되어 있다. 강신명(대한한방의우회 회장), 강진춘(강남구 한의사회 회장), 강효신(경희대 한의학과), 김수영(인천 청산한의원), 김완희(경희대 한의학과), 김의호(남도한의원), 김영기(세중한의원), 노경우(충주시한의사회장),이수건(한약협회 이사), 박승구(전 대한한의사협회장), 이우린(성환의원장), 박창균(안성한의원장), 국명웅(대구 자오원한의원), 김동한(한의사협회 이사), 백정호(신진한의원), 안병국(경희대 한의학과), 염태환(경희대 한의학과), 전석붕(전 한의사협회 부회장), 박재휴(전 경기도한의사회장), 유형수(전 한의사협회 중앙이사), 윤사원(서울시한의사회장), 이문재(경희대 한의학과), 송장헌(한의사협회 이사), 이상점(원광대 한의학과), 이영종(괴목공의진료소장), 이제원(괴산 청안진료소장), 이동희(경희대 안암한방병원장), 이창빈(원광대 한의대학장), 이형찬(전 한의학회장), 임달규(혜화당한의원장), 임종규(침구학회 회장), 장봉균(여수 장한의원장), 정태웅(서울 한약협회장), 진태준(제주도한의사회장), 허필성(전남한의사회장), 홍원식(경희대 한의학과), 선우기(경희대 한의학과 강사), 황치협(안민한의원), 채인식(전 경희대 한의학과), 임일규, 오승환(한의사협회장), 한희석(전 한의사협회 부회장), 서관석(성동구한의사회 회장), 곽형규, 윤완중(신일한의원), 이학준(전 한의사협회 이사) -
“한의사 회원 한 명 한 명이 지역사회와 교류해야”[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의 ‘제1기 정치아카데미’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아카데미를 수강 중인 회원 5인에게 아카데미에 대한 평가와 한의계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물었다. 차언명 경기도한의사회 감사(경기 광명 차한의원) Q. 현재까지 강의 콘텐츠에 대한 평가는? 실제 한의사 출신의 정치인들 강의와 정치와 연관된 정당전문가, 학자, 언론인 등의 강의를 적절하게 잘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실제 정당 활동을 하는 사람만 아는 세세한 내용도 이번 기회에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강의 구성에 여성의 정치참여 부분이 들어갔지만, 다음에는 청년 한의사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부분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Q. 정당 혹은 지역사회활동을 하고 있나? 현재 정당은 가입해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역사회활동은 잠시 쉬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한 지역에서 한의원을 하면서 지역 분들과 친밀한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드러나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지역 인사들과의 관계형성도 한의사회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광명시의 경로당주치의 제도가 가능했던 이유도 전임 오창영 회장, 현 강영건 회장이 지역사회 인사들과 관계형성에 노력한 덕분이었다. Q. 지역사회 활동이 한의사회의 외연 확장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풀뿌리 민주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내가 사는 작은 동네부터 시작해 지역 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지역사회 정치의 첫걸음이라 본다. 한의계 외연 확장의 큰 틀은 중앙회와 지부에서 잡아주면 된다. 따라서 내 주위 지역인사들과의 교류를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분회장 혼자만 나서서 할일이 아니라 각 회원 한 명 한 명이 노력해줘야만 가능하다. 광명시 경로당주치의 제도도 여러 회원들이 여러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노력한 결과다. 본인 스스로가 각 지역의 많은 사람과 원활한 소통을 할 때 그 지역 안에서 많은 한의약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런 작은 성과가 한의사들의 외연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선태 전라남도 화순분회장(전남 화순 나선태한의원) Q. 아카데미와 관련해 보완 혹은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은? 강의 콘텐츠나 섭외된 강사들 면면을 봤을 때 협회 관계자들이 준비하느라 많이 고생했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것이다. 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면 활발한 쌍방향 소통으로 더욱 활기찬 강의가 되었을 것 같다. Q. 정계 입문 계획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노력으로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제정되면서 지역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경험했다. 질병치료는 물론 지방의회 활동을 통해서도 지역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치입문의 뜻을 갖게 됐다. Q. 한의계의 정치력 강화를 위해 정치 아카데미가 갖는 의미는? 정치 아카데미는 역량 있는 한의사들을 진료실 밖으로 제도권 속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정치 아카데미 기수가 쌓일수록 많은 한의사들이 정계에 진출할 것이고, 한의계를 수호하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김민정 충청남도한의사회 회원(충남 부여 장수한의원) Q. 정치 아카데미를 수강하게 된 이유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던 중 때마침 좋은 강의가 개설돼 수강하게 됐다. 현재도 부여군청 등 지역 사회와 협업을 많이 하려 시도하고 있다. Q. 정당 혹은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가? 부여군청과 협업을 통해 우리 한의원이 여성친화일촌기업에 선정돼 간헐적으로 부여군수 등과 미팅을 하고, 매년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이 보다 발전해야 본원뿐만 아니라 전체 한의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한의계의 정치력 강화를 위해 제언을 한다면? 지역사회 공무원 및 정치인과 협업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그분들도 지역 주민에게 인정을 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한의계가 먼저 다가가서 협업을 의논한다면, 호감을 표현할 것이다. 한의원 1개당, 공무원 및 정치인 협업 1개를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언한다. 이재은 강원도한의사회 회원(강원 횡성 설백한의원) Q.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 내용은? 김용수 교수의 정치 커뮤니케이션 강의가 가장 인상 깊었다. 일반적으로 잘 들을 수 없는 주제인데다가 청중을 시종일관 배려해주며 재미있게 진행해 준 덕분에 더욱 마음에 많이 남아 있다. Q. 특별히 듣고 싶은 강의 주제 혹은 연사가 있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제적 정치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싶다. Q. 중앙회 혹은 지부, 분회에 제언하고 싶은 부분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무엇보다 한의계의 기반을 든든히 다지기 위해 정치력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가능하다면 정치에 관심을 둔 회원들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되겠다. 따라서 보다 친숙하게 정치에 대해 접근 할 수 있도록 본 정치아카데미 같은 체계적 학술 시스템이 정기적으로 다양하게 구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준휘 공중보건한의사(경북 영주시) Q. 정치 아카데미를 수강하게 된 계기는? 현재 급변하는 한국의 정치 사회를 겪고 또 올해 초에 있었던 한의사협회장 선거를 지켜보며, ‘내가 너무나도 정치에 관심이 없었구나’를 깨달았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자 수강신청을 하게 됐다. Q. 아카데미 콘텐츠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선거의 절차와 과정이다. 선거란 제도적, 행정적으로 생각보다 복잡하면서도 매우 꼼꼼한 과정을 거치더라. 그러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통해 세력을 갖춰 당 대표가 되는 절차가 인상 깊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란? 정답이 없는 문제를 두고 갈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최대한 포용하면서 합리적으로 올바른 길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정치인들이 피상적으로 인기를 얻기 위해 국민들을 이리 저리 휘두르며, 국민 정치의식 수준이 성숙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일이 만연하다. 오래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게 국민을 설득해 의견을 모으며, 노력하는 좋은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辛丑年, 牛步萬里의 마음으로‘하얀 쥐의 해’로 일컬어지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코로나19’의 해로 기록되며 저 멀리 사라져 버렸고, 2021년은 ‘흰 소띠 해’인 신축년(辛丑年)으로 다가와 열어보지 않은 새로운 선물을 건네주었다. 소의 대표적 이미지는 우보만리(牛步萬里)다. 걸음걸이는 비록 늦지만 결코 요령부리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갈 길을 쉼 없이 걸어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큰 고통을 겪었다. 더욱이 그 고통의 끝이 새해가 시작된 현재에도 분명하게 보이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어 올해 또한 지난해 못지않게 힘겨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한의계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향해 느릿느릿 더딘 걸음이라도 뚜벅뚜벅 지속적으로 나가다 보면 한의약의 발전과 더불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게 하는 소띠의 해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한의계는 각종 중요한 현안 앞에 섰다. 전 국민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한 전 회원 투표 결과에 따른 과제를 떠안았으며, 이달 말부터 시작 예정인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 따른 선거 국면도 한의계의 중차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임명된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장관과는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수립과 이행에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며, 한의약 연구개발(R&D)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수장도 새로 임명될 예정이어서 민간과 정부, 그리고 연구기관간의 최상위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다. 최혁용 한의사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곁에서 건강과 생명, 일상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첩약건강보험의 적용 범위 확대,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커뮤니티케어,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 만성질환 관리제도, 방문진료, 장애인주치의 제도 등을 통해 최상의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업들의 성공적인 운영은 국민의 의료선택권 확립과 의료비 지출 절감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각종 선거(한의사협회장, 대의원총회 의장단, 감사단)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 회원들간의 원활한 소통과 함께 하나된 힘을 모아 한의계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나설 것이냐는 점이다. 제반 의료 환경이 빨리 빨리 나서서 모든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라고 등을 떠미는 모양새지만 ‘우공이산 우보만리(愚公移山 牛步萬里)’의 마음가짐으로 문제점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찾아 나서는 그런 신축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3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8년 2월 16일 『세계의학저널』이 창간된다. 이 저널의 창간호는 모두 22쪽으로 신문 저널의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회장은 김여찬, 부회장 강순수, 유승원, 염동완, 발행인 김종원, 사장 및 편집인 정원조 등이 맡았다. 첫면이 각종 의료기기 회사들의 선전문이 이미지와 함께 게재되어 있는 것은 ‘세계의학저널’이라는 제목으로서의 잡지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1997년 12월부터 시작된 IMF 외환위기로 인하여 암울했던 1998년 2월은 매우 어수선한 시기였음에도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 자기변화를 통해 전인류의 건강을 담보하는 새로운 제3의 세계의학 창출을 위해 전문성을 가진 언론으로 도전하고 승부를 걸고자”(이상 본지 회장 김여찬의 창간사) 창간한 것이다. 본지의 부회장으로서 한의사 시인인 유승원 선생은 ‘건강한 해돋이’라는 제목의 축시를 통해 『세계의학저널』 창간을 축하하였고, 본지 감사인 채수양 원장은 창간 휘호로서 “道不遠人(도가 사람을 멀리함이 아니요, 사람이 도를 멀리함이니 정도를 좆아 대인이 되라는 뜻)”를 써서 올렸다. 권두언은 원광대 한의대 강순수 교수(본지 수석부회장)의 「한의학,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한의학인은 지금까지의 마음가짐과 발상을 과감히 바꾸어 실천해 가지 않으면 안될 때이다. 이제 세계의학저널은 이러한 시점에 우뚝 서서 한의학이 현재와 미래의 이정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창간 축하메시지는 서관석 대한한의사협회장, 박상동 대한한방병원협회장, 안영기 前 한의사협회장, 강신효 한의사협회 감사, 장영희 한의사협회 이사, 박희수 경락진단학회장, 손숙영 한의자연요법학회장, 유한길 추나학회 부회장, 정규일 前 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강용현 대한한약협회장, 최준섭 한국한약도매협회장, 윤영진 경동약령시협회장, 신태호 대한침구사협회장, 임연학 한국생약협회장, 오금진 제화당무역대표, 최용두 고려한약유통공사 대표 등이 게재하였다. 본지의 사장 겸 편집이사인 정원조 선생은 ‘정원조칼럼’이라는 코너를 개설해서 한의학의 세계의학으로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방안들을 정리하여 계몽의 길에 나섰다. 그는 「민족의학, 세계의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의학이 “민족, 전통의학으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전세계 인류의 질병퇴치와 건강추구를 위해 과감히 세계의학으로 변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세계의학저널』에서 밝히고 있는 기사의 방향은 ◇ 전통의학 및 대체의학, 자연의학 등에 관한 탐구기사, ◇ 신기술, 신학술에 관한 다양한 정보수집, ◇ 동서의학의 결합 및 협진 모델 연구, ◇ 임상정보 및 학술논문 발굴, ◇ 현안에 관한 집중분석기사 제공, ◇ 한의원과 한의인들의 탐방기사, ◇ 다양한 제언과 칼럼, ◇ 관 및 유관단체 소식 전달, ◇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 등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해외에서 본 저널의 창간을 축하는 축하문이 도착했다. 中國 靑島市 第八 人民病院 孫沃安 병원장, 上海 中醫學附屬 龍華醫院 崔之浸 부원장, 臺灣 융합의학연구소 소장 鍾傑 교수, 日本 양도락연구소 越智信之 부소장, 日本 예방치료의학연구소 西園寺法源 교수, 독일 대체의학연구소 소장 Hubertus M. Schwiezer, 헝가리 국립자연치료의학연구소 소장 Dr. Jozef Tamasi. 크로아티아 세계 자연치료의학연맹 사무국장 Judita Rej, 美國 北美 전승종합 한방병원 송경식 병원장. 본 창간호에서는 논의의 시작을 열기 위해 ‘긴급진단’이라는 코너에서 전문의 제도에 대해서 찬반양측의 입장과 보건복지부의 입장 등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치과전문의, 의과전문의 등 他山之石으로 삼을만한 예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
동대문구한의사회 올해 회무 기치 “반회 활성화”동대문구한의사회(이하 동대문분회)가 제67회 정기총회를 열고 “반회 활성화를 통한 회원 간 단합 강화”를 올해 주요 회무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 6일 용두동 동대문분회 회의실에서 열린 총회에서 장동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 전 회장 취임 당시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반회 활성화인 만큼 올해 회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0년 예산 중 반회 지원 기금을 확대했고 당장 내달 6일 열리는 통합 반모임에 대의원들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동대문분회는 이를 위해 2020년 예산 중 반회 활성비만 115.4%를 인상한 상태다. 올해 분회비를 동결한 대신, 그동안 적립돼 있던 대민복지비, 대외홍보비 등을 활용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의안 심의로는 ‘회관 이전의 건’이 논의됐다. 동대문분회는 지난 1994년 구입한 동대문구 용두동 소재 경동프라자 빌딩 중 419호와 420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서원산업개발에 건물 매각이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용두1도시환경정비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동대문구청과 서울시에 사업승인이 신청됐고, 허가되면 3년 동안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김정열 의장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지만 본 건물 재개발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전을 하게 됐다”며 “본회 회관 상황에 비춰 공사기간 중 사무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재개발 이후 재입주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동용 대의원은 “대의원회에서 일일이 논의할 수 없는 만큼 현재 4명으로 구성된 기존의 회관관리위원회에 회장단, 의장단, 감사단을 추가해 새로운 위원회에 관련사항 일체를 위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석 대의원 14명중 13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감사선출의 건’에서는 현 이준우, 김태엽 감사가 연임하기로 했다. ‘중앙, 지부대의원(예비대의원 포함) 선출의 건’은 회장단, 감사단에 해당 안건을 일체 위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2018회계연도 세입 세출 결산(안)승인의 건, 2019회계연도 세입 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0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 세출 예산(안)심의의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올해 예산으로는 1억1132만원이 편성됐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무자격자의 불법의료행위 단속 및 의료사고 발생 시 신속 수습을 위한 서울지부, 중앙회와의 긴밀한 연계 등 의권활동 사업과 자율정화 사업, 홍보사업, 회관 관리 사업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한의학 발전 및 의권 발전에 기여한 회원을 대상으로 표창패 수여도 진행됐다. 한의사협회장 표창패는 이종섭, 이준우, 김지권 한의사가 수여했으며, 서울시한의사회장 표창패는 김태엽, 하동용, 임준성 한의사가, 동대문구분회장 표창패는 윤창준, 정수원, 태명진 한의사에게 수여됐다. 한진우 전임(29대)회장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
김순례 의원, 세 가지 파워포인트 영상 소개한의계 내부의 첨예하고 중차대한 사안이 외부에 유출돼 한의계를 공격하고, 흠집내는 자료로 활용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세 번에 걸쳐 파워 포인트로 작성된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모두가 한의계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첩약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을 좌초시킬 수 있는 사안들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김순례 의원이 최혁용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질문을 하면서 첫 번째로 공개한 파워 포인트 영상은 ‘한의사협회장-청와대 첩약급여화 유착의혹’이다. 이 영상에서는 ‘최혁용 한의사협회장 발언요지 정리’라는 제목아래 “① 보건복지부에 찾아가서 ‘첩약급여화’를 요청했지만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 데이터를 들고 오라고 요구 받았고, 이를 마련할 수 없어서 포기했다. ② 청와대에 가서 문케어에 대해 의사협회는 반대하지만, 한의사협회는 적극지지 하겠다. 대신에 첩약급여화를 해달라고 거래를 했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드려서 첩약 급여화가 사실상 결정이 되었다”라고 소개됐다. 이 영상은 최혁용 회장이 4월 27일 개최됐던 인천시한의사회 보수교육에서 첩약보험과 관련해 회원들이 이해를 돕기 위해 첨예한 사안까지 상세한 설명을 했고, 이때 촬영된 영상이 협회 통신망(AKOM)의 ‘하니마당’에 게재된 것을 누군가 다운로드하여 MBN 뉴스팀과 김순례 의원실에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밝힌 두 번째 파워 포인트 영상은 ‘한의사협회 임원’의 발언 내용이다. “① 김용익 이사장이 박능후 장관보다 청와대와 가깝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실세다 ②김용익이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자기 제자인 이진석 비서관을 꽂았다. 따라서 이 사람이 실세다. 그리고 이진석과 김용익은 ‘의료사회주의자’ ③ 최혁용 회장과 임원들이 이진석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첩약 급여화’를 약속 ④ ‘첩약급여화’는 복지부에서 반대하지만 청와대 지시니깐 하긴 할 것이다. 다만 은근슬쩍 본인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끼워 넣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 영상은 모 지부장이 소속 분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첩약급여화와 관련한 설명을 했을 때 나온 발언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때 누군가에 의해 녹취가 됐고, 그것이 그대로 김순례 의원실에 제공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이 밝힌 세 번째 파워 포인트 영상은 ‘한의사협회 임원진, 대형 원외탕전원 대표이거나 특수관계 의혹!’으로 소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최혁용 회장 함소아한의원-느루요양병원 원외탕전실을 시작으로 A 부회장 자생한방병원(병원장)-자생한방병원 원외탕전실, B 보험이사 안산자생한방병원(병원장)-자생한방병원 원외탕전실, C 홍보/의무이사 안중한의원-AJ 원외탕전실 대표, D 홍보이사 사계절한의원-정담 원외탕전실 대표, E 무임소이사 경희보궁한의원-경희보궁한의원 원외탕전실, F 의무이사 자연생한의원-자연생탕전실 대표, G 의무이사 장덕한방병원(진료과장)-장덕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이라고 소개됐다. 이는 사실 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첩약급여화를 추진하는 이유가 임원들이 갖고 있는 원외탕전실을 이용해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강행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전제부터 잘못됐다.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은 원외탕전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선 회원들이 운영하고 있는 원내탕전실에서도 얼마든지 처방, 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탕전시설에 대한 규제강화로 인해 원내탕전 행위가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달리 현재 첩약보험 시범사업은 원내탕전을 중심으로 설계되고 있으며, 현재 한의원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에 열거된 원외탕전실 가운데 외부 처방전을 의뢰받아 탕전하는 곳은 정담원외탕전실 한 곳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외부 탕전 의뢰를 받지 않고 있지 않다. 느루, 자생, 장덕, 경희보궁한의원 등의 원외탕전실은 자체 네트워크 및 자체 한방병원의 처방된 한약만을 탕전하고 있으며, AJ 원외탕전실과 자연생탕전실은 약침만 조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생, 안산자생, 장덕한방병원에 근무하는 중앙회 임원은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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