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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의 새로운 도약위해 3대 비전 실현에 최선”[한의신문] <편집자주> 소아청소년과학의 발전과 연구를 위해 꾸준히 달려온 대한한방소아과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3대 비전을 제시하며,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민상연 회장으로부터 학회의 비전 실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Q. 대한한방소아과학회를 소개한다면? 우리 학회는 1975년 12월 10일 창립 이후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11월 1일 50주년 창립기념식을 한의사협회 및 단체, 학회 등 여러분들의 축하 속에 잘 마쳤다. 학회가 반세기를 지나오는 동안 26대에 걸친 회장단과 임원들이 헌신해 주셨으며 66차례의 학술집담회와 39권에 이르는 학회지를 발간함으로서 한의소아과학의 기틀을 다지고 이를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현재는 회장, 감사 외 전문성을 가진 10명의 이사들이 새로운 50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억에 남는 일은? 1975년 이후 50년의 시간을 사람에 비한다면 태어나서 중년이 된 것이니 꽤 오랜 시간일 것이다. 그 중 제가 소아과학회 회원으로 경험한 시간은 소아과학회 역사의 절반 정도 될 것 같다. 그 이전이야 선배님들의 말로 전해들은 것이라 어려움을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내가 겪은 일 중 기억에 남는 일은 갑작스럽게 전문의 제도가 생겨 학회가 이를 주도적으로 관리해야 했으며, 한의사국가고시의 변화에 따라 학회가 수년간 공을 들여 한의과대학의 교육의 표준인 공동 교과서를 만들어 낸 일 등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출산율 저하의 영향과 이에 따른 대처는? 양방의 경우 출산율의 감소로 소아청소년과를 폐과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상황이다. 한의의 경우도 출산 감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출산율은 감소했지만 반대로 부모가 자녀 한 명 당 건강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은 전문화, 고급화된 진료를 하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더 찾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능력이 된다면 하나, 둘 뿐인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비싸더라도 좋은 치료를 받게 해주고 싶은 것은 같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는 누구나 쉽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전문 지식을 가진 좋은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금방 알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관련된 의학 및 한의학 지식들은 매우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있다. 만약, 소아청소년 진료를 좀 더 잘 해보고자 한다면 우리 학회의 학술행사에 자주 참석해 최신 지식을 수시로 업데이트 한다면 소아과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한의사가 되리라 생각한다. Q.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한 한의약만의 장점은? 첫 번째로 한의학에서는 소아(청소년)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임상에 접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한의학 문헌들 속에 소아(청소년)의 생리적, 병리적 특징을 잘 이해해 이에 따라 아이를 기르는 한의학적 양육방법이 전해지고 있으며, 병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도 제시되고 있다. 환경은 변하고 병도 변화했지만 현대에도 ‘동의보감’의 ‘養子十法’이 유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두 번째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오장육부의 기능을 도와 줄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한의약의 보양법은 소아(청소년)에게는 질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료하기도 해 서양의학과 차별되는 점이라고 하겠다. Q. 회장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학술집담회에 참석해 들었던 강의 내용이 임상에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창립 50주년이라는 반세기의 성상을 맞아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학회’, ‘시대의 제도와 사람에 맞는 학회’, ‘참여할수록 혜택을 얻는 학회’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같은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겨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회 내의 효율적인 조직 구성과 규정 재정비가 필요하다. 임원진과 회원들의 지혜를 모아 실천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최근 임상가에서 환자가 많이 감소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와 함께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의 경쟁도 날로 심해지는 듯하다. 이럴 때일수록 일부 개인이나 단체의 욕심을 버리고 한의계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의료는 의료기관의 자유로운 경쟁을 근본으로 하지만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공공의 부분이 상당하고 심지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생존력을 가지고 이를 키워나가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 안으로는 치열하게 토론하지만 밖으로 의견을 관철시켜야 할 때는 모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한의계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
한방소아과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50년사’ 발간[한의신문]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이하 한방소아학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학회의 지난 발자취를 담은 ‘50주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사진)를 발간했다. 한방소아학회는 1975년 창립 후 1981년 처음 학술집담회를 시작했고, 매년 이어오고 있으며, 1986년 대한소아과학회지 창간호를 발간한 후 2009년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가 돼 한의 소아청소년의학을 대표하는 학회지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이번 50년사에는 그동안 역대 회장 및 임원들과 회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룬 성과들로 채웠다. 총 6부분으로 나뉜 50년사는 발간사, 격려사, 축사를 시작으로 △제1장 역대 회장 소개 △제2장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역사 △제3장 학회 현황 △제4장 학회 규정 △제5장 학술활동 등을 담았다. 특히 학회가 2023년부터 일본소아동양의학회와 함께 진행한 해외 학술 교류 활동을 소개해 지난 50년을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한방소아학회의 의지와 목표를 전했다. 또 2022년, 2023년의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가 선정한 우수 논문 7편을 게재해 한의약을 활용한 소아 진료의 최신 지견과 임상 연구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민상연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대한한방소아과학회가 반세기 동안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올 수 있었던 힘은 학회 회원들의 참여와 이사진의 숭고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발맞춰 변하는 의료 정책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선도적인 치료 기술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 회장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회원들의 자기계발과 친목 도모에 힘을 쏟고 학문을 교류하는 열린 장으로서 유익하고 흥미로운 학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창립 반세기 맞아 학회 글로벌화 등 3대 비전 제시”[한의신문]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이하 한방소아학회)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67차 추계학술대회·정기총회’를 겸한 창립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학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민상연 회장은 학술대회에 앞서 “최근 임상에 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고 계신 이진용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알찬 학술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규태 교수가 좌장을 맡은 학술대회에서는 이진용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가 ‘한방소아과의 길 : 임상 경험, 연구 성과, 전략적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교수는 ‘동의보감’을 기반으로 풍부한 임상경험과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고, 향후 한방 소아과의 나아갈 방향과 진료 현장의 한의사들이 염두에 둬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 등을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동의보감 서문은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음을 다루는 의학이라고 강조했다”며 “연민은 환자를 다루는 가장 기본이고 한의학에서 순환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아의 감기, 경련, 자폐증,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부작용, 소아의 성장 등 소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을 망라해 풍부한 진료 노하우를 전했다. 또 이 교수는 “한방은 양방과 출발선이 다르고 양방의 시각으로 한방을 이해하면 안 되며 한의학적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흐르는 순환의 중요성을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민상연 회장인 만장일치로 연임돼 다시 한 번 회장으로서 소아과학회를 위해 봉사한다. 계속된 50주년 기념식에서 민상연 회장은 “반세기 동안 한의학은 많은 부침을 겪었음에도 한방소아과학회는 꿋꿋이 맡은 바 역할을 해왔고, 그 힘은 학회 회원들의 참여와 이사진의 숭고한 노력 덕분”이라며 “각자 출신과 근무환경은 다르지만 학회의 울타리 안에서 배려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역대 회장님과 이사진에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민 회장은 “50년 간의 성과를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발맞춰 변화하는 의료정책에 적극 대처하고 선도적인 치료 개선을 개발 보급하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회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K-컬처에 맞춰 한의소아과를 세계 속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윤성찬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한방소아과학회는 창립 이래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소아 의학의 학문적 기틀을 세우고 임상 현장에서 소아 진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매진했으며 학술지 발간과 춘·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근거 중심의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후학 양성과 교육에도 힘써 왔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이 같은 노력이 모여 오늘날 한의소아의학이라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특히 최근 소아신경정신질환, 면역질환 등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새로운 건강문제들에 대한 학회의 연구와 임상경험은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으므로 향후 학회가 임상성과를 바탕으로 소아환자와 가족들에게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의협도 함께 제도적 기반을 넓히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축사에서 “한의학적 치료와 돌봄으로 단순한 의술을 넘어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 곁을 지켜준 한방소아과학회의 50년의 발자취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한방소아과학회의 소중한 한걸음 한걸음은 미래 세대의 건강을 지켜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리라 믿고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 한의학의 희망임을 기억하며 새로운 도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 김호준 수석부회장은 “결국 소아는 미래인데 한방소아과학회가 미래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소아 근골격 질환, 소아기관 같은 분야에서 재활의학과와 공동 세미나를 진행해 재활의학과와 소아과 간의 여러 접점을 만들어가자”고 축사했다. 대한한의영상학회 양기영 회장도 축사에서 “50주년을 맞이했으면 향후 50년을 구상해야 한다”며 “소아에 청소년까지 포함해 한의소아청소년학회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한방소아학회는 이번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먼저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학회’를 목표로 노력한다. 민 회장은 “50주년을 맞아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학회로 나아가겠다”며 “2023년부터 ‘일본소아동양의학회’와 학술교류의 물꼬를 트고 서로의 임상 경험을 발표하는 중요한 기회를 얻었는데 일본을 시작으로 활발한 학술교류를 펼쳐 글로벌 학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 회장은 ‘학회 활동에 참여할수록 혜택이 돌아가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역대 회장님과 이사, 회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학회가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참여한 운영진과 회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마지막으로 민 회장은 ‘시대의 제도와 사람에 맞는 학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에 따르면 “의료제도, 시대를 사는 사람도 바뀌어 현대 의료기기에 대한 한의사의 접근성도 넓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요구를 능동적으로 반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거듭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공로상에는 학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노고에 감사하며 이진용(제15대, 16대) 전 회장, 장규태(제23, 24, 25대) 전 회장에게 수여했다. -
추도사(追悼辭)/故김장현 교수님을 추모하며“교수님의 도전의 역사는 새로움을 찾는 역사였고 이를 통해 한의학이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는 역사였습니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바람마저 스산하게 느껴지던 10월 23일 10시 중간고사 시험 감독을 마치고 나올 무렵 비보가 날아왔습니다. ‘김장현 교수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지난 추석 명절선물에 일이 많아 인사가 늦었다며 명절 풍요롭고 즐겁게 보내라며 소식을 전해 주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시다니.., 순간 ‘아이고’라는 말이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불현듯 전공의 시절 제가 근무하던 병원에 입원해서 투병하시던 저의 부친을 보며 눈물을 보이시던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마음 따듯한 분이 너무 빨리 하늘의 부름을 받으셨구나. 저의 은사이신 김장현 교수님은 경희대를 졸업하시고,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병원장, 학장, 대한한방소아과학회장, 대한한의학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시는 동안 중요한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교수로서는 소아과학교과서의 틀을 잡으셨고, 대한한방소아과학회장으로는 전문의 제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셨으며, 대한한의학회장으로서 한의학회를 한의사협회로부터 독립 운영하는 등 한의계가 기억할 만한 중요한 일들을 해내셨습니다. 저의 기억 속의 교수님은 늘 새로운 일을 찾고 도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한 예로 컴퓨터가 제대로 보급되기 전에 독학으로 컴퓨터 사용법을 배워 이를 활용해 한의약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해 학회지를 편집하고 교과서를 만드시면서 확신의 찬 눈으로 컴퓨터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우리에게도 필요성을 얘기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교수님의 도전의 역사는 새로움을 찾는 역사였고 이를 통해 한의학이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는 역사였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제게는 늘 신선한 자극이었으며 그 열정은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힘든 일을 자처하는 선구자의 그것이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스스로 어렵고 힘든 길을 찾아 나서셨던 노고들이 교수님의 천수를 빼앗아 젊은 나이에 하늘의 부름을 받게 된 이유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우리 대한한방소아과학회는 50주년을 맞습니다. 11월 1일 50주년 창립 행사를 준비하면서 역대 회장님들은 모시고자 지난 5월 김장현 교수님을 찾아뵈었을 때 투병 중으로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변함없는 목소리와 또렷한 기억으로 말씀을 나누었던 일을 기억합니다. 뵙고 나오는 길에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주십사 요청드렸었는데 ‘내가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갈게...’라며 농담처럼 말씀하셨던 말씀이 이제야 뼈저리게 실감이 됩니다. 이제 교수님께서 열정과 노력으로 닦아놓은 길을 후배들이 잘 걸어가겠습니다. 스승이자 한의학 원로로서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다시는 없지만 소중한 가르침을 잘 기억하겠습니다. 그동안의 투병의 고통과 아픔은 잊으시고 하늘에서 편안하시길 제자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
뇌파계·AI가 제시한 소아정신질환 한의치료▲좌측부터 민상연 회장, 김락형·이선행·김성수 교수 [한의신문]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는 13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소아신경정신질환의 한의치료’를 주제로 제66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소아 ADHD·뇌전증 관련 한의치료에서의 뇌파계 및 AI 접근법을 제시했다. 민상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아신경정신질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선 AI 시대와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성화에 따라 한의원에서의 뇌파계 활용, 뇌전증 관련 한약 처방, 언어지연 치료까지 폭넓게 다뤄보고자 한다”면서 “학회는 앞으로도 의료정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선도적인 치료기술을 개발·보급해 한의학이 미래 꿈나무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정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 1부(좌장 장규태·김기봉)에서는 △뇌파의 소아청소년 치료에의 활용(김락형 우석대 한의대 교수) △뇌전증의 한약 치료(이선행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2부(좌장 유선애·성현경)에선 △언어지연 소아의 일차진료 및 치료계획 수립(김성수 동신대 언어치료학과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뇌파계를 활용한 한의학적 소아 ADHD 진료와 뉴로피드백 교육에 나선 김락형 교수에 따르면 정량뇌파(이하 QEEG)는 디지털로 기록된 뇌파 데이터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특정 뇌파 패턴을 강조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이며, 특히 ‘Brain mapping(뇌지도)’을 통해 정밀한 평가가 가능한 진단법이다. 정신질환에 있어 △감별 진단 △질환에 대한 아형 분류 △치료 후 결과 평가 △치료의 자극 위치 선정 등에 용이한 QEEG는 △세타파 증가·베타파가 감소하는 ADHD △서파(SWS) 증가를 보이는 조현병 △대뇌피질 각성이 증가하는 불안장애 분야 등의 연구에 활용돼 오고 있다. 특히 한의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뇌파 기반 비침습·비약물치료법이자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법인 ‘뉴로피드백(Neuro feedback)’은 △조작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 △이차적 강화물 △일반화 △행동소거 순의 프로토콜을 갖는 바이오피드백으로, 이는 △신경망의 기능성 연결 강화를 통한 구조적 변화 △전두엽 시냅스 밀도 증가·전두엽 피질 부피 증가·신경섬위망 완전성 향상 △전두엽 및 ACC(전대상회)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날 김 교수가 제시한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을 시행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1례(‘24년·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연구논문에선 소아 ADHD 대상자에 뉴로피드백 훈련을 실시, 세타파 억제와 SMR파(감각운동리듬파)·베타파 파워 증대를 통해 △ACRS(단축형 코너스 평가척도) △KOLRA(한국어 읽기 검사) △K-ARS(한국판 ADHD 평가척도)에서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김 교수는 “뉴로피드백은 비정상적인 뇌파의 비율을 정상적으로 교정해 전반적으로 뇌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방식으로, 균형과 조화가 깨진 상태를 맞춰나가고, 자신의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이 한의학의 특징과 일치한다”며 “특히 훈련을 통해 알파파보다 세타파가 우위에 들어가는 순간은 한의명상요법과도 유사한 기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선행 교수는 뇌전증에 사용돼온 한약 처방이 다성분을 통한 다표적 조절로, 복합적 병리기전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점에 착안해 수행한 한약 네트워크 분석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이 교수는 “뇌전증이 다중병리를 갖고 있음에도 처방돼 오고 있는 단일성분의 항뇌전증약(카바마제핀, 라믹탈, 발프로산 등)은 단일표적에만 작용되며, 항뇌전증약으로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약물난치성 뇌전증’은 전체 뇌전증 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교수는 식약처 고시에서 규정한 9종의 한약서(총 159개 처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Microsoft 2019)하고, 다빈도 본초 및 다빈도 본초 조합, 중심성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Net miner 4.5)을 각각 실시했다. 그 결과 뇌전증 관련 다빈도 본초(총 159개 처방 중 72개에 포함)이자 가장 높은 연결의 중심성을 보인 본초는 ‘주사(朱砂)’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다빈도 조합은 △용뇌안신환 △이진탕 △청심온담탕 △추풍거담환으로 도출됐다. 또 우리나라 전통의학포털(OASIS), 일본국립정보학연구소(CiNii), 중국학술정보원(CNKI), Wanfang MED Online 등을 통해 뇌전증의 병인·변증 관련 한약치료 문헌을 다빈도 순으로 분석한 결과 △간(肝) 관련 시호계지탕, 천마구등음, 진간식풍탕 △비(脾) 관련 육군자탕 △심(心) 관련 천왕보심단, 청심온당탕 △신(腎)과 관련 좌귀환, 하거팔미환, 진무탕 △담(痰)과 관련해선 척담탕, 시패지건탕, 온담탕 등의 처방이 도출됐다. 이 교수는 아울러 뇌전증 변증별 처방으로, △담미심규(痰迷心竅)에 가래 제거와 장·신을 맑게 하는 시바지간탕, 척담탕·용담사간탕(합방), 곽향정기산 △간풍내동(肝風內動)에 해열·청간을 위한 억간산, 시호가용골굴탕 △심비양허(心脾兩虛)에 심비·비장을 보하는 육군자탕, 귀비온담탕 △어조뇌락(瘀阻腦絡)에는 혈액순환 촉진·어혈 제거를 위한 혈부축어탕, 도홍사물탕 등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일차의료기관에서의 소아 언어지연 치료 교육에 나선 김성수 교수는 청각-신경-호흡-발성-공명·조음-음향물리로 이뤄지는 ‘말 연쇄(Speech Chain)’에 있어 △말소리 장애(Speech sound disorders)에 대한 운동학적(조음점지시법)·언어학적(음운론적 지식 향상) 접근법 및 말소리 지각·음운인식 훈련 △유창성 장애(Fluency disorders)에 대한 유창성형성법·말더듬수정법 결합 △음성장애(Voice disorders)에 대해선 음성위생법 교육(성대결절장애), 최적음도배치 교육(변성장애) 등 각 케어 사례를 제시해 큰 호응을 얻기로 했다.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지역민 대상 한의학 건강강좌 개최[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이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한의학 건강강좌를 진행한다. 건강강좌는 오는 13일 오후 4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진행되며,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 교수가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워볼까요?’를 주제로 강연한다. 소아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이 활발히 이뤄져 훌륭한 성인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다. 장규태 교수는 이번 강좌를 통해 한의학적으로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잘 유지하여, 적절한 성장을 돕는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평소 불편한 증상의 개선과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 면역력과 자연 치유력을 높여주는 근본적인 건강 관리방법을 안내한다. 장규태 교수는 현재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한방소아과학회 회장, 대한한의학회 감사,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를 역임했다. -
“한약으로 쿠키를?” 국내외 한의진료 접근성 제고 Tip 공유[한의신문]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는 3일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한방 소아 진료의 다양한 접근’을 주제로 ‘제6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한의진료에 대한 소아청소년의 접근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일본소아동양의학회 초청연자 발표를 통해 외국 소아과 한의약 치료 동향을 공유했다. 민상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곧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대한한방소아과학회는 그동안 소아청소년이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진단함과 동시에 근거중심의학(EBM) 및 임상 진료지침을 통해 한의학 이론의 체계화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정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선도적인 치료기술을 개발·보급해 한의학의 발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 1부(좌장 장규태·김기봉)에선 △성장기 청소년 근골격계 추나치료(기성훈 추나의학회 학술이사) △The current situation of children's Kampo medicine in Japan(모리 란코 일본소아동양의학회 부회장)을 주제로, 2부(좌장 유선애·성현경)에선 △소아청소년의 부항요법(양기영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부항요법 활용 실제(노승희 부천시청 함소아한의원장) △우리아이 건강 마사지, 소아추나(박젬마 동신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의에서 기성훈 이사에 따르면 추나 치료는 소아청소년 진료에 있어 △침 치료보다 적은 통증과 두려움 △한약(성장, 비염, 면역력) 치료에 보완·관리 기능 △근골격계 질환에 보험 적용 △성인보다 빠른 호전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호흡기질환(중이염, 부비동염, 코막힘) △소화기질환(복통, 변비, 설사, 소화불량) △정신신경계(두통, 틱장애, 수면장애, 야제, 야뇨증, 놀람) △근골격계(염좌, 성장지연, 성장통, 체형교정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기 이사는 소아청소년 치료 원칙으로 △유아에 Fryette’s laws(생리적 척추 움직임)는 미적용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는 관절가동기법·근막기법 위주 치료 △HVLA(고속저진폭) 기법 지양 등을 제안하며 △Basic Principles of SFR △1·2 늑골 BMT 기법 △후두과 감압 BMT 기법 △골반대 BLT 기법 △횡격막 BLT 기법 △고관절 근육 긴 지렛대 기법 △요천추연접부·골반·고관절 동시접근 기법 등을 소개했다. 특히 기 이사는 “수기 치료 기법은 소아의 관절 역학에 대한 이해, 신체 반응 및 조직 감각에 기반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면서 “관절의 해부학적·기능적 장벽은 골화 과정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기에 관절 표면이 압박력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신체 반응과 조직감각을 통한 평가 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일본소아동양의학회에서 연자로 초청된 모리 란코 부회장은 일본의 한방의료 시스템과 소아 복약순응을 위한 다양한 팁을 공유했다. 모리 란코 부회장에 따르면 일본 의사는 한방과 양방을 모두 수련할 수 있는 의료일원화 체계로, 150가지의 한방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으며, 양방을 보완함과 동시에 양방에서 필요한 증거 기반 연구도 한방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방은 소아의 △무증상 질병 치료 △체질적 허약 개선 △심리·신체 및 발달 장애 케어에 활용되고 있으며, 소아의 다빈도 질환에 있어 한방의약품은 양방의약품보다 부작용 없이 효과가 신속하고, 뛰어난 만큼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에 미리 구비해두고 있다. 특히 모리 란코 교수는 일본에서 한약을 △가열·용해 후 음료와 혼합하거나 △햄버그스테이크, 카레, 미소장국, 쿠키, 팬케이크 등으로 요리해 소아의 복약 순응도를 올리는 방법을 소개하며 “아이에게 이 약이 왜 필요한지 이해시키도록 하며, 선호도에 따른 복용법을 채택하고, 복용 후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리 란코 교수는 아울러 “체질 개선, 심리적·사회적 발달장애 관리 등을 위해 소아과 분야 한방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앞으로 두 학회는 서로의 지식 공유를 통해 상호 발전하고, 저출생 상황에서 소중한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부항의 역사에서 미래에 대해 조망한 양기영 교수는 “부항요법을 시행하기 전 보호자에게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시술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고, 시술 시 작은 배기관이나 실리콘으로 이뤄진 부항을 사용한다”면서, 특히 소아 천식 치료를 위한 중완혈·장문혈·정천혈·폐수혈·비수혈·신수혈에 대한 유관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소아청소년 질환별 부항요법 활용 사례 발표에 나선 노승희 원장은 △중완혈·하완혈·천추혈에 대한 ‘섬관법’ △배수혈(방광경 1·2선)에 대한 ‘주관법’에 대해 소개하고, △식욕부진, 식적, 변비 △야재, 야경 △작은 감기 △경추 염좌 △틱 △TA놀람 등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노 원장은 “소아청소년 부항요법에 있어 첫 치료시 거부감 없도록 손상된 피부에는 시행하지 않고, 피부가 얇거나 피하지방이 적은 마른 체형에는 약한 흡입으로 주관법을 활용, 골 돌출부를 피해서 이동하고, 아로마오일 등 사용 시 알레르기 반응 여부도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젬마 교수는 소아추나에 대해 “교감, 신뢰, 치료자의 여유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推(밀다)·拿(잡다)·按(누르다)·摩(문지르다) 요법으로, 침구혈위, 특별혈위(선상혈, 면상혈)을 사용하는 치료법”이라고 소개하며, △발열(외감, 폐위실열, 4대 상용혈) △변비(허증, 실증) △복통(한성, 상식) △구토 △설사(비허, 습열, 4대 상용혈) △해수(외감, 내상) 등 증상별 혈자리와 함께 △응급상황 시 겹인중, 겹산근, 겹노용, 겸십선에, △건강 증진을 위해 보비경, 마복, 안유족삼리, 날척, 유용천에 추나를 시술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열린 총회에선 △감사보고 및 결산(올해 세입·세출) △2025년도 예산 △2025년도 사업계획이 원안대로 승인됐으며, 현재 정기총회 개최일이 ‘매년 1회 1월 중’으로 돼있는 회칙을 추계학술대회 기간에 실시할 수 있도록 ‘11월 중’으로 개정했다. -
한의사의 ‘거북목 교정’ 교의사업 효과, 측정기로 증명[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체형측정기를 통해 한의사 교의의 체형 관련 보건교육이 학생들의 실제 자세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정수 예방의학교실 부교수·신선미 내과학교실 부교수, 이승환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사업운영위원장,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전 서울시한의사회 기획이사), 주성수 ㈜팀엘리시움 의학총괄이사, 성현경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육학교실 부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의사 교의사업이 초등학생의 경추 자세 교정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38권 제2호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아동의 스마트폰 과사용으로 인한 일자목은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 굽은 등으로 발전해 신체가 변형될 수도 있으며, 학업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특히 초등학생 고학년은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근골격계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면 성장 장애나 신체 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초등학교 시기부터 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운현초등학교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환 위원장은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매달(3개 반, 총 3회) ‘거북목 예방 및 체형 측정’을 주제로, 초등학교 4·5·6학년 학생 대상 보건교육과 거북목 교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승환 위원장은 보건교육을 통해 △바른 자세의 중요성 △자세 교정 체조(치킨 체조) △자세 교정에 효과 있는 경혈(후계혈) 자극법을 교육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율적으로 연습하도록 했다. 후계혈(後谿穴)은 굴신(屈伸)을 주관하는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의 경락으로,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손가락 끝이나 뭉툭한 볼펜끝 등으로 자극하면서 목을 천천히 굴신·회전·측굴하면서 스트레칭하도록 교육했다. 한의사 교의사업 결과 측정위해 3D 센서 분석기 도입 이에 연구팀은 한의사의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고자 관련 설문 및 측정을 통해 한의사 교의의 보건교육과 건강 체조가 자세 불균형 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보건교육을 실시하던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자가보고식 서면 설문조사와 함께 학교 강당에서 팀엘리시움의 3차원 센서 체형 분석기인 ‘폼체커(POM Checker®)’를 통해 비침습적·비접촉식으로 체형 변화를 측정했으며, ‘The R Foundation’을 활용,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정보와 생활 습관, 지식수준 및 일자목 정도를 기술통계로 산출했다. 설문조사 및 자세 측정은 1개월 간격으로 총3회 이뤄졌는데 첫 번째 설문조사에는 남학생 38명(52.78%), 여학생 34명(47.95%) 총 72명이, 두 번째에는 남학생 38명(52.05%), 여학생 35명(47.95%) 총 73명이, 세 번째에는 남학생 37명 (52.11%), 여학생 34명(47.89%) 총 71명이 참여했으며, 자세측정에는 첫 번째 61명, 두 번째 63명, 세 번째 62명이 참여했다. 교의사업 이후 생활습관·지식수준 개선 확인 설문조사에서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 등을 시간 단위로 응답하도록 했다. 하루 스마트폰 평균 사용 시간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1.51시간 △두 번째에서 1.32시간 △세 번째에서는 1.78시간으로 감소했으며, 하루에 앉아 있는 평균 시간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7.11시간 △두 번째에서 6.32시간 △세 번째에선 6.57시간으로 조사됐다. 이어 ‘바른 자세에 대한 지식수준’ 조사에서 ‘거북목이 뭔지 안다’는 응답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71명(98,6%) △두 번째에선 69명(95,8%) △세 번째에선 71명(100.0%)으로 증가했으며, ‘평소 자신의 자세가 좋지 않다’는 응답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28명(39.4%) △두 번째에서 29명(40.3%) △세 번째에선 25명(35.2%)으로 개선됐다. ‘어떤 자세가 좋은 자세인지 안다’는 응답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69명 (97,2%) △두 번째에서 67명(94,4%) △세 번째에서 68명(97.1%)이었고, ‘나쁜 자세 때문에 생기는 병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첫 번째 조사에서 49명 (68.1%) △두 번째에서 52명(72.2%) △세 번째에서 62명(89.9%)으로 조사되면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p=0.003) ‘강의 도움 정도와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5점 리커트 척도(1: 전혀 만족하지 않음, 5: 매우 만족함)로 응답하도록 했는데 도움 정도에서 △도움되지 않는다에 1명 △보통에 6명이 응답했는데 △도움됨·매우 도움된다에는 무려 63명(90.0%)이 응답했고, 만족도에 대해선 △보통 11명(15.9%) △만족함·매우 만족함에는 58명(84.0%)이 답했다. 측정기로 확인…거북목 교정에 긍정적 효과 폼체커 측정 결과 일자목 각도 평균은 △첫 번째 측정에서 10.76° △두 번째에 6.24° △세 번째 6.22°로, 차이가 있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1) 일자목 각도가 12° 미만인 군을 ‘안심군’, 12~25°를 ‘주의군’, 25° 이상을 ‘위험군’으로 분류했을 때 주의군은 △첫 번째 측정에서 25명(41.0%) △두 번째 측정에서 2명(3.2%) △세 번째 측정에서 1명(1.6%)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위험군은 △첫 번째 측정에서 1명(1.6%) △두 번째와 세 번째 측정에서는 없었고, 월별 주의군과 위험군의 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1) 연구팀은 “보건교육 후 주의군 이상이 1차에서 26명(42.6%), 2차에서 2명 (3.2%), 3차에서 1명(1.7%)으로 감소하는 등 초등학생들의 일자목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의사교의 사업 후 바른 자세에 대한 지식수준이 개선됐고, 교의 사업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다만 폼체커는 순간적으로 취한 자세의 결과이기에 평소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어떤 자세가 바른 자세인지 안다는 것이 한의사 교의 사업의 효과일 수 있다”면서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타 학교에서도 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소아청소년 질환의 한의치료 최신 지견 ‘공유’[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한방소아과학회(회장 민상연)가 14일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제64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다양한 소아청소년 질환의 한의치료 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민상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학술대회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한의 진료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향후 진행될 학술대회는 소아과 임상 콘서트 형식과 같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됐으면 하며, 이를 위해 참여자분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방소아 진료의 다양한 접근’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M&L 심리치료의 활용(이진화 상지대 한의대 교수) △소아 식욕부진의 한의표준임상경로 개발 및 시범 적용 연구(장규태 경희대 한의대 교수) △소아청소년 호흡기질환의 한의치료(박은정 원광대 한의대 교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진화 교수는 발표를 통해 내담자의 내적 성격, 기질 및 외적 환경, 주거, 가족관계 등의 자원과 함께 치료자의 태도, 자세, 품성을 심리치료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는 한편 특히 내담자와 치료자가 관계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계성 확립이 없는 가운데 행해지는 치료기법들은 폭력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M&L 심리치료에서 M은 Mindfulness로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관찰자의 눈으로 생각, 감정, 기억, 감각 등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또한 L은 Loving beingness로 치료자로서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빛나는 부분을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보려고 하는 자세와 함께 내담자의 존재 자체를 사랑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특히 소아과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아과 임상현장에서 이뤄지는 M&L 심리치료에 대해 설명한 이 교수는 “아이들의 내면세계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과 이를 존중해 주는 경험이 아이들의 앞으로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소아청소년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Mentalization and Mindfulness △Mindful therapy 등의 심리치료 기법을 다양한 치료 사례들과 함께 소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장규태 교수는 “식욕부진을 가진 소아는 장기간의 식사량 감소와 함께 음식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심한 경우 음식을 거부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한의학에서는 불사식, 불기식, 오식 등으로 표현돼 왔으며, 한약치료, 침구치료, 소아추나 등이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면서 소아 식욕부진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약, 침구 등의 한의치료가 소아 식욕부진의 개선을 원하는 보호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의치료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종합적인 근거를 반영한 지침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활용해 소아 식욕부진을 치료하는 임상의가 진료현장에서 신속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소아 식욕부진 한의표준임상경로(Clinical Pathway·이하 CP)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P의 △개발 개요 △적용대상 집단 및 범위 △개발 목표 및 모니터링 지표 △치료계획표 등을 도표화된 자료를 제시하면서 발표한 장 교수는 “향후 이를 토대로 한 시범 적용 연구 결과 소아 식욕부진 CP 적용은 키, 체중, BMI, BMI 백분위수, FAP(음식에 대한 접근성)를 유의하게 증가시켰고, NRS(환아의 식욕부진 증상 심각도), FAV(음식에 대한 기피성)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면서 “CP를 적용하지 않은 치료에 비해 FAP를 증가시키고 FAV와 1회 진료당 진료비, 총 치료 기간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 열감기, 몸살감기 등은 상한에 해당하고, 미열과 약한 오한, 콧물, 기침 등 분비물을 동반한 가벼운 감기는 상풍에 해당한다”고 밝힌 박은정 교수는 상한의 경우 형방패독산을, 상풍의 경우 삼소음을 대표적인 처방으로 제시하면서 각 구성 약재들이 어떤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이밖에 박 교수는 축농증, 부비동염, 중이염 등 각종 소아질환에 대한 원인과 증상에 대해 강의하는 한편 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할 수 있는 한약 및 약재들에 대해 연구 결과 및 사진자료를 활용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
한의학 발전 이끌어 나갈 학회 새 수장은?[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새 회계연도를 맞아 다수 학회들 역시 새롭게 회장을 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 산하 45개 회원학회 중 최근 신임회장을 선출한 학회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민상연 동국대학교 한방소아과 교수가 2023년 11월6일 열린 ‘제63차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추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이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는 1975년에 창립돼 2025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한방소아과학은 아이가 출생 후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육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방법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진단 및 치료기기의 활용을 통해 소아의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 진단함과 동시에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법을 연구개발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올바른 섭생을 위한 건강관리 방법을 가르치는 학문이다. 현재 97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 한의병리학회 신상우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24년 3월부터 한의병리학회의 신임 회장을 맡는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 2년이다. 한의병리학회는 1975년 한의학(동의병리학)의 발전과 보급에 기여해 전통한의학의 계승과 과학적 발전에 이바지하고 회원 상호간의 유대강화 및 친목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315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01년도부터는 ‘대한동의생리학회’와 공동의 통합 학회지를 만들어 ‘동의생리병리학회지’를 매년 6회 발간하고 있다. 동의생리병리학회지는 기초한의학 분야에서 한의생리학과 한의병리학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오며 한의기초 분야의 대표 학회지(등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차윤엽 상지대학교 교수가 1월27일 열린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제16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2년이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1983년 학회 신설과 더불어 현재 107권의 학회지 발간과 70회에 걸친 공식 학술대회 개최, 650여 명의 전문의 배출 등을 통해 임상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왔다. 현재 1443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차윤엽 회장은 “한방재활의학과학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수강좌 프로그램을 강화시켜 우리 재활의학과 전문의 및 한의사 역량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학회 차원에서의 Co-work을 강화시켜 각 대학 재활의학과 교수 중심의 친목도모 및 회원 간 유대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락경혈학회 김재효 원광대학교 교수가 2023년 12월2일 개최된 ‘정기총회 및 동계학술대회’에서 제13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경락경혈학회는 1999년 전국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주임교수로 구성된 ‘경락학회’를 모체로 경혈학 전공교수와 침구학 및 경혈학 박사 등이 중심이 돼 창립됐으며, 현재 165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재효 회장은 “학회의 역량을 드높이고자 그동안 경혈학과 여러 학문을 접목한 학술연구에 매진해왔는데 이번에 회원들의 선택을 받게 돼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회원 모두에게 학술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한형상의학회 최영성 본디올동의한의원장이 지난 1월28일 대한형상의학회관에서 개최된 ‘제28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형상의학회는 지산 박인규 선생(1927~2000)이 내경과 동의보감의 전통한의학을 계승하고, 이론과 실제가 맞는 한의학을 구현하기 위해 1976년 ‘大韓正統韓醫學會’라는 명칭으로 시작됐다. 형상의학은 사람의 형상을 보고 생리·병리를 규명해 진단과 치료에 응용하고, ‘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치료한다’는 체질 맞춤 의학으로 대한형상의학회에서는 형상의학을 중심으로 한의학을 공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1066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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