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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熱인가 鬱인가”…환자 상태 따라 가르는 ‘혈기보양약침’[한의신문]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기혈이 소모된 환자가 늘면서 침으로 사(瀉)하는 데서 나아가 보(補)까지 이어가는 치료법으로 ‘혈기보양약침’ 활용이 제시됐다. 특히 혈기의 흐름을 ‘통(通)→조(調)→양(養)’의 단계로 회복시키고, 환자의 한열·허실과 장부에 따라 8종의 약침을 감별해 적용하는 체계가 소개됐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2일 온라인(ZOOM)을 통해 제4회 K-MEDI 포럼을 개최했다. 한의사와 한의대 학부생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혈기보양약침 처방 개발에 참여한 김현정 토지당한의원장이 ‘혈기보양약침 총론’을 주제로 약침의 필요성부터 8종의 감별 기준, 주천(周天)침법의 원리와 임상례를 소개했다. K-MEDI 포럼은 대한약침학회가 약침을 중심으로 임상·산업·정책·연구를 연결하고자 마련한 실행 중심의 지식 플랫폼으로, 탈모 치료·실손보험·AI 에이전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안병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학의 영역이 임상을 넘어 정책과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K-MEDI 포럼이 한의사가 의료생태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현대인의 몸은 마이너스 통장”…사(瀉) 넘어 보(補)까지 김 원장은 현대인의 몸을 ‘소비는 많은데 수입이 없는 마이너스 통장’에 비유했다. 침은 경혈을 소통시켜 사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보양까지 이르기 어렵고, 한약으로 보하려 해도 위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소화·흡수 과정에서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약침에 대해 “소화기계를 거치지 않고, 경혈로 바로 들어가는 구제금융”이라며 “같은 혈자리라도 어떤 약침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기보양의 이론적 토대도 짚었다. 김 원장은 △소문·팔정신명론의 ‘혈기자 인지신(血氣者, 人之神)’ △소문·조경론의 ‘혈기화즉 오장안정(血氣和則 五臟安定)’ △영추의 ‘통기경맥 조기혈기(通其經脈 調其血氣)’ 등을 근거로 혈기보양의 원리를 ‘통→조→양’으로 정리했다. 막힌 기혈을 소통시키고 조화롭게 한 뒤 생기와 활력을 길러 인체를 보양한다는 의미다. ◎ 10여 종에서 8종으로…한열·허실·장부 따라 감별 혈기보양약침은 약재를 선별·수치한 뒤 전탕·여과하고 사향수를 첨가해 감압 저온증류추출하는 방식으로 조제된다. 김 원장은 초기 10여 종으로 시작한 처방을 정리해 8종으로 체계화했다. 8종은 크게 △보양에 중점을 둔 삼기활력·척유 △병소의 문제를 정리하는 삼정·청열·충만어혈·청폐·은비·비연으로 구분된다. 삼기활력(三氣活力)은 감초·녹용·당귀·맥문동·인삼·천문동·오미자·산조인 등으로 구성돼 기허·혈허·기혈양허 등 허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만성피로에 활용한다. 다른 치료 이후 마무리와 질병 예방까지 아우르는 ‘보양의 기본이자 종착점’이라는 설명이다. 척유(脊癒)는 감초·곽향·녹용·당귀·숙지황·강활·독활·천궁·황기·두충·오공 등으로 구성되며 ‘통(通)과 강(强)’을 핵심으로 경추통·요통·제관절통을 비롯해 식체·두통·성장 등에 활용한다. 삼정(渗淨)은 해독·정화·해울에 초점을 맞춰 간기울결·간열증·담열증과 열로 인한 소화장애, 안구충혈 등에 활용한다. 청열(淸熱)은 열독으로 인한 두통·인후통·편도선염·대상포진·독감 등 열성질환에, 청폐(淸肺)는 보폐·청폐를 목적으로 감기·편도선염·기침·천식 등 폐질환과 피부질환에 적용한다. 충만어혈(充滿瘀血)은 ‘고인 것을 흘려보낸다’는 개념으로 보혈기·산어혈을 목적으로 타박·염좌·생리통·부종 등에 활용한다. 은비(隱痹)는 국소 통증이나 비증, 인대 부종 등에 적용하며 척유나 활력과 병용할 수 있다. 비연(飛演)은 보중익기탕과 형개연교탕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중기하함 등에 활용한다. 김 원장은 약침 선택의 기준에 대해 “열이 문제냐 울(鬱)이 문제냐로 청열과 삼정을, 통하기만 하면 되느냐 울까지 왔느냐로 척유와 삼정을 가른다”고 설명했다. ◎ “복잡한 환자는 주천부터”…사해 관문 조절해 기혈 순환 이들 약침을 임상에 적용하는 기본 침법으로는 ‘주천침법’이 제시됐다. 주천침법은 사해(四海)의 관문을 조절해 기혈 순환을 하나의 원으로 완성한다는 개념이다. 사해는 인체의 경수(經水)가 바다처럼 모이는 곳으로, 장부와 사지, 365절에 기·정·혈·수곡을 공급·유지하고 경맥 속 혈기의 운행을 돕는다. 수해(髓海)·기해(氣海)·수곡지해(水穀之海)·혈해(血海)로 구분되며 각각 뇌·전중·위·충맥을 중심으로 신, 폐, 비·위, 심·간·비·포와 연계된다. 주천침법은 독맥의 요양관·지양·대추·풍부 4혈과 임맥의 단중·구미·중완·기해 4혈을 기본으로 하며, 환도·족삼리 등 사지까지 확장한 것을 대천(大天)으로 설명했다. 특히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복잡한 환자에게는 주천침법을 우선 적용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원칙이다. 그는 “곁가지가 정리되면서 질병의 줄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임상례로는 망막혈관폐쇄 치료 이후 백내장 진단을 받고 17년간 수술 없이 경과를 관찰하고 있는 41세 여성 사례와, 음식을 먹은 뒤 극심한 요통으로 서지 못했던 13세 남학생을 급체로 판단해 척유를 적용한 뒤 이튿날 등교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아울러 김 원장은 질의응답에서 개발 단계에서 생리식염수·포도당 단독 주입과 비교해 차이를 확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새 침법 외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침법에 약침을 가미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의사협회-수아름팜, ‘한의맥#’ 회원 서비스 강화 위해 협력[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한의원 전자의무기록(EMR) 및 청구프로그램인 ‘한의맥#’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편의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이번 협약은 현재 한의맥#을 이용하고 있는 한의원에 대한 현장 기술지원으로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초첨을 맞췄다. 한의협은 3일 협회 1층 K메디 포럼홀에서 수아름팜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의맥# 서비스 및 수아름팜 홍보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유옹 한의협 수석부회장과 김영수 약무/보험/정보통신이사가 참석한 이번 협약은 한의맥# 이용 한의원들에 대한 안정적인 현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회원들이 프로그램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의협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기술지원을 포함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수아름팜의 현장 인력을 활용해 회원들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겪는 기술적 어려움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가 운영하는 청구프로그램이자 전자의무기록(EMR)인 한의맥#은 전국 한의원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한 걸음씩 발전해 온 소중한 프로그램”이라며 “그러나 안정적인 오프라인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일은 우리 협회만의 힘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맥# 이용 회원들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이용기관 유치에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단순한 업무 제휴를 넘어 한의계와 수아름팜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상생 협력의 뜻깊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대 수아름팜 대표도 “수아름팜은 전국의 한의원들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며 “전국의 담당 영업직원들 가운데 우선 숙련된 10명의 영업사원이 원장님들을 방문해 한의맥# 이용 시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한의맥#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원장님들에게 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수아름팜은 우선 지역별로 선별한 담당 직원들의 한의맥#에 대한 교육이 완료되는 대로 한의맥# 사용기관을 직접 방문해 필요한 경우 협약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범위 외 사항은 협회 전담 직원에게 연결한다. 수아름팜은 전국적인 영업망과 인력을 동원, 협회에서 받은 교육과 자료를 활용해 한의맥# 이용기관 방문 시 발생하는 각종 문의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의협도 수아름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의맥#에 대한 교육과 매뉴얼을 제공하고, 필요 시 기술지원 요청사항을 접수받아 처리하는 등 원활한 현장 지원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 한의맥# 신규 이용기관 확대를 위한 영업 협력도 병행한다. 수아름팜은 협회가 제공하는 홍보 브로슈어 등을 바탕으로 한의맥#을 안내하고, 신규 이용기관의 회원가입과 비용 결제 방법, 프로그램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과 설치 연결을 지원한다. 한의협과 수아름팜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의맥# 이용 회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으로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이용기관 확대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한편, 수아름팜은 2025년 6월 설립된 의약품 유통업체로 서울·경기를 비롯해 전국 12개 행정구역별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업 인력은 약 40명이다. -
AI Native HIS…지역·필수의료엔 ‘시간’을, 재택의료엔 ‘연결’을지역·필수의료 인력 공백을 보완하고, 의료진에게 환자 진료에 집중할 ‘시간’을 돌려줄 대안으로 ‘AI Native HIS(AI 내재형 병원정보시스템)’가 제시됐다. 병원 밖 건강정보까지 진료와 연결할 데이터 인프라와 이를 뒷받침할 수가·입법 마련이 과제로 꼽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통합돌봄 시대,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 AI 확산 전략’을 주제로 제2회 K-헬스케어 의료기기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서영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통합돌봄 시행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AI 대전환의 활용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재택의료·만성질환 관리·건강 모니터링 등으로 활용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 연계·활용과 데이터 활용 범위, 안전·책임 문제도 함께 살펴야 하며, 기술의 가능성과 현장의 수용성, 국민의 신뢰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통합돌봄 시대, 주요국 데이터 연계 입법 동향과 시사점(김재선 동국대 법학과 교수) △현장에서 본 디지털헬스의 역할과 산업 활성화 과제(이상호 헬스맥스 대표)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돌봄은 통합, 데이터는 ‘각자도생’…정보 칸막이 없애야 김재선 교수는 통합돌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요양·복지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를 ‘개인 단위’로 연결하고, 이를 실제 돌봄에 활용할 수 있는 입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 NIH ‘All of Us’ 플랫폼의 접근성 강화·민간기업 데이터 활용 활성화 △영국 UK Biobank 통합데이터 연계·NHS Digital 중심 활용 △일본 ‘차세대의료기반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주요국의 의료데이터 연계 사례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국내 통합돌봄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의료법·생명윤리법·돌봄통합지원법·지역보건법·장기요양보험법 등으로 분절돼 기관·시스템 간 연계와 2차 활용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EMR→건보공단 장기요양정보→지자체·보건소 복지·방문간호 기록→개인 단위 결합→AI 활용으로 이어지는 정보 흐름을 제시하며 가명처리와 기관 간 시스템 연계, AI 활용 근거 및 책임체계 정비를 과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통합돌봄 AI를 단기 사업이 아닌 장기적 인프라로 접근해 정부 주도의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연계·결합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통합돌봄지원법’과 ‘디지털헬스케어법’ 개정을 통해 △데이터 연계 특례·2차 활용 범위 명확화 △정보주체 권리 보호 △AI 연구를 위한 안전한 처리환경 △책임·비용보상체계 △데이터 가치평가·인센티브 마련 등을 제안했다. ◎ 재택의료, 병원 밖 ‘24시간’을 잇는다…AI로 구현하는 AIP 이상호 대표는 통합돌봄의 ‘Aging in Place’ 실현에 있어 24시간 일상생활 관리 중심의 디지털·AI 전환과 이를 위한 △데이터 연계 △수가·보상체계 △산업 생태계 구축이 병행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 거점의 AI 키오스크를 Hub로, 가정의 웨어러블·스마트밴드 등 일상 모니터링을 스포크(Spoke)로 연결해 생체정보를 24시간 수집하고, 이를 의료기관 EMR과 보건소 PHIS 등에 연계하는 AI 돌봄모델을 제시했다. 수집된 라이프로그는 정제·표준화·보안 과정을 거쳐 보건소부터 일차의료·재택의료·방문간호까지 이어지는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현장에선 EMR 간 표준화 미비로 데이터 연동에 막대한 시간·비용이 발생하고, 외부 플랫폼 전송 및 AI 활용에 따른 의료진 책임도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별로 다른 EMR 구조와 업체별 연동 방식에 따른 비용 부담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사고, 통신장애·기기결함 등에 대한 의료진의 책임 범위도 불분명하고, AI(CDSS) 오작동에 대한 책임체계 역시 미비하다는 것. 그는 “현행 수가가 24시간 모니터링 등 디지털 예방관리의 연속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해 실증사업이 종료되면 서비스도 중단되는 구조”라며 “일차의원의 전산·행정 부담과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표준 EMR 지원·데이터 송출 의원 가산 △사각지대 의원 대상 AX 바우처(EMR 연동·보안 인프라·디바이스) △복지부 인증 건강관리기관 업무위탁 △실증 혁신제품의 지자체 돌봄사업 우선조달 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이지원 상무, 노유현 대표, 조향심 부장, 김민정 과장 ◎ “지역·필수의료 AI, 의료진에게 ‘시간’을 돌려줘야” 한편 이승복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AI로 의료진의 반복 업무를 줄여 확보한 시간을 환자 진료에 돌리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지원 이지케어텍 상무는 “AI 기술이 쏟아지는데 왜 정작 의료인력 부족과 진료공백으로 신음하는 지역·필수의료 현장에서는 쉽게 활용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문제는 AI 성능보다 AI가 실제 일할 수 있는 의료 IT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기존 업무와 단절된 AI는 현장에서 지속되기 어렵다며 △과거력·검사추이 파악 △진료대화 기반 EMR 초안 작성 △전원·퇴원기록 요약 △간호 반복기록 감소 등을 HIS 안에서 구현하는 ‘AI Native HIS’를 제안했다. 지역·중소병원의 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는 Cloud HIS를 꼽았다. 다수 병원이 별도 GPU 서버나 개별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지 않고 AI를 활용하고, 기존 병원 HIS도 공통 연계체계를 통해 클라우드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상무는 “지역·필수의료에서 AI가 돌려줘야 할 것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를 통해 병원의 치료를 가정까지 잇는 모델을 제시했다. 코그테라는 △12주 음성기반 메타기억 훈련 △개인별 난이도 자동조절 △의료진 모니터링을 제공하며, 실제 적용에서는 △7개 의료기관 확증임상에서 인지기능 저하 지연 △평균 훈련 이행률 약 85% △8월 기준 누적 처방 2000건 등을 확인했다. 확산 과제로는 수가·데이터·규제가 꼽혔다. 비급여에 따른 환자 부담과 고령자의 초기 사용지원, EHR 연동·데이터 표준화와 함께 의료진의 처방·안내·치료과정 확인 등 ‘집과 병원을 잇는 관리·모니터링’의 가치를 보상체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조향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디지털의료기술등재부장은 AI·디지털치료기기의 정식 건강보험 등재에 대비해 기존 행위별수가 적용 여부와 환자가 스스로 수행하는 디지털치료의 보상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근거 창출과 성과평가를 위한 데이터 활용 및 법제화도 과제로 꼽았다. 김민정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AI의 역할도 결국 의료진이 환자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의료데이터 표준화·상호운용성 강화 △전국 책임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술 발전과 데이터 연결, 의료현장의 활용 여건,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개인정보·환자권리 보호를 전제로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디지털헬스케어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원 AI, 코딩보다 한의사의 원칙”…예약·차팅 에이전트 구축[한의신문] AI가 프로그램까지 만드는 시대를 맞아 한의사에게 필요한 역량도 ‘코딩’에서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 자연어만으로 한의원 예약 챗봇과 진료기록 보조도구를 구현할 수 있으나 환자정보처럼 AI에 넘겨서는 안 될 영역을 먼저 정하고 실제 데이터에 근거해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임상 AI 활용의 출발점이라는 제언이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19일 온라인(ZOOM)을 통해 ‘제3회 K-MEDI 포럼’ 2회차를 개최, 한의사가 진료·운영 현장에서 활용할 AI 도구를 직접 설계해보는 실습에 나섰다. 이날 교육에는 한의사 회원과 한의과대학 재학생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AI서비스플래닝팀 출신 최유리 강사(전 대한약침학회 국제학술팀장)가 ‘한의사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입문 Ⅱ’를 주제로 △바이브코딩(Vibe Coding) △프롬프트 설계 △Google AI Studio 기반 예약 에이전트 △로컬 AI 차팅 △개인정보 보호 △API·배포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강연의 핵심은 개발자가 아니어도 자연어를 통해 실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바이브코딩’. 다만 AI에 방향 설정까지 넘기는 ‘알아서 잘해줘’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목적·원칙·작동 순서·금지사항을 먼저 결정하는 접근이다. 최 강사는 “바이브코딩은 ‘알아서 잘해줘’가 아니라 ‘정해진 원칙을 세우고 그 안에서 만들어줘’라고 하는 것”이라며 “개발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으나 어떤 원칙으로 무엇을 만들 것인지는 결국 사람이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롬프트의 구체성도 결과물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단순히 ‘동물을 그려줘’라고 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의 야생동물·식육목·고양이과·표범속·대형 육식 포유동물’로 조건을 좁히면 원하는 ‘호랑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는 AI 성능보다 사용자의 모호한 지시가 결과 오차를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실무용 프롬프트 설계는 △프로젝트 요약(무엇을 만들 것인가) △핵심 원칙(AI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전체 흐름(질문 접수→함수 호출→실제 데이터 조회→검증→답변) △세부 내용(로그인·데이터 처리 등 구현 조건)의 4단계로 제시됐다. ‘구글 시트와 연동해 빈 시간에 예약하는 챗봇’이라는 목적에 ‘환자 개인정보를 에이전트에 직접 전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결합하는 식이다. ◎ “AI가 아는 시간 말고 실제 빈 시간”…예약 챗봇 직접 구축 첫 실습에서는 Google AI Studio와 Google Sheets를 연동한 한의원 데스크용 예약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자연어 문의를 받으면 AI가 임의로 답변하지 않고 함수 호출(Function Calling)을 통해 실제 예약 데이터를 먼저 조회하도록 설계했다. 주요 기능은 △원장·치료항목 선택 △희망 시간대 빈 슬롯 조회 △오전·오후 진료시간 및 휴진일 반영 △예약 확정 후 Google Sheets 자동 변경 △실제 데이터 확인 없는 예약 가능 여부 답변 금지 등이다. 시연에서는 “김 원장님 내일 침 치료 4시에 30분 예약해줘”라는 자연어 지시만으로 시트의 예약 현황이 실제로 변경되는 과정도 시연됐다. 오류 수정 역시 자연어로 이뤄졌다. 함수 호출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자 코드를 일일이 찾아 고치는 대신 “계속 반복되는 에러의 원인을 찾고 수정하도록 해”라고 지시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 생성→실행→오류 확인→자연어 수정 요청→재실행의 반복을 통해 결과물을 고도화하는 바이브코딩의 개발 방식이다. 최 강사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일단 만들어본 뒤 원하는 결과와 다르면 ‘이 부분을 수정해줘’, 에러가 발생하면 ‘왜 발생하는지 찾아 수정해줘’라고 요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약·의료정보처럼 정확성이 우선되는 영역에서는 AI의 창의성 억제도 강조됐다. Temperature 값을 0.2로 낮춰 실제 데이터에 충실한 답변을 유도하고 할루시네이션 가능성을 줄이는 방식이다. 반대로 창작·글쓰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환자 음성부터 외부 전송 차단…AI 차팅 ‘안전선’ 제시 두 번째 실습은 문진·진료내용을 음성으로 입력해 EMR용 차트로 구조화하는 AI 차팅 보조도구 구축. 편의성보다 환자정보의 외부 전송 차단을 먼저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환자 데이터 외부 전송 금지 △음성 데이터 외부 전송 금지 △마스킹 결과 사람의 최종 승인 △프로그램의 로컬 서버 내 작동 등 네 가지. 특히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되기 전 클라우드로 전송되면 개인정보 보호 원칙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만큼, 음성 변환부터 개인정보 마스킹까지 로컬 환경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실제 처리 흐름은 ‘음성 입력→로컬 음성·텍스트 변환→로컬 개인정보 마스킹→사람 확인→비식별 정보 AI 전송→차트 구조화→복사→EMR 입력’. 환자 이름 등 개인정보 제거에는 생성형 AI 대신 규칙 기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로컬 Whisper로 음성을 텍스트화한 뒤 사람이 마스킹 결과를 재확인하는 구조다. 로컬에서 실행된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간주해서는 안 되며, 자동 마스킹 역시 사람의 검증을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차팅 항목은 △주소증(C/C) △발병 시기(O/S)·양상 △현병력(P/I) △과거력·가족력 △타병원 진단·기록 △변증 △감별진단(R/O) △진단 △검사결과 △치료방향 등으로 구조화했다. 시연에서는 요추부 통증·하지방사통 환자의 문진을 토대로 제4·5요추간 추간판탈출 의증과 침·부항·한약·물리치료 병행 방향까지 정리되는 과정이 제시됐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EMR이 외부 연동 API를 제공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AI가 EMR에 직접 기록하는 방식 대신 정리된 결과를 복사해 기존 EMR에 붙여넣는 단계까지 구현했다. 상용 솔루션이 아닌 바이브코딩으로 임상 보조도구를 어느 수준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연용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최 강사는 “개발 경험이 없는 한의사도 복잡한 코딩 문법부터 익히기보다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데스크에서 AI를 활용해 시트와 연동한 예약 챗봇을 만들고 싶다’는 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부터 자연어로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약·차팅을 넘어 통계 대시보드·한의원 홈페이지·이미지 처리·모바일 앱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제3회 K-MEDI 포럼 1회차: 이론&에이전트 구축 입문(클릭) https://www.akomnews.com/68047 한편 제4회 K-MEDI 포럼은 다음달 2일, 김현정 원장(토지당한의원)이 ‘혈기보양약침 총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참여 안내는 ㈔약침학회(mapi.or.kr) 및 AJ탕전원(ajpharmacopuncture.c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장애인 선택권 빠진 통합돌봄…“주치의 이용률 0.5%, 사실상 실패”[한의신문] 통합돌봄은 시행됐으나 장애인은 좀처럼 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노인 외 장애인의 참여율은 0.04%, 장애인 건강주치의 이용률은 0.5%에 불과하고, 일차의료 방문진료마저 0.35%에 머물렀다. 노인 중심 체계에 장애인을 단순 편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의료·돌봄 전달체계부터 자기결정·사회참여를 반영한 성과평가까지 ‘장애인의 삶’을 중심으로 통합돌봄의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은 9개 장애인단체와 ‘장애인 돌봄통합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 개선 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현행 장애인 통합돌봄의 제도적 한계와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김예지 의원은 “‘돌봄통합지원법’의 취지는 누구나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춰 존엄한 삶을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노인 중심 체계에 장애인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닌 장애인의 특성과 생애주기, 욕구를 반영한 독자적인 지원체계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통합돌봄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와 어떻게 살아갈지를 스스로 결정하고 사회에 동등하게 참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성과도 서비스 연계 건수나 입원율 감소보다 지역사회 거주 지속성·사회참여·자기결정권 등 실제 삶의 변화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주치의 이용 0.5%…‘의료 연결고리’ 없는 장애인 통합돌봄 김동기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애인 통합돌봄 진단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서 노인 중심의 재택의료체계와 달리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보건의료 자원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3월 통합돌봄 시행 이후에도 65세 미만 장애인의 참여는 저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청자는 235명으로 전체 65세 미만 중증장애인의 0.04%에 불과했으며, 서비스 연계율도 67.7%로 65세 이상 장애인(74.7%)·노인(93.6%)을 크게 밑돌았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을 사실상 실패한 사례로 꼽으며 “노인은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하는 재택의료가 어느 정도 활성화돼 있으나 장애인에게는 방문형 보건의료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노인장기요양 등급이 없는 장애인은 원칙적으로 재택의료센터를 이용할 수 없어 보건의료서비스 연계에 공백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장애인 건강주치의 등록 의사는 1627명(△일반건강관리 460명 △주장애관리 149명 △통합관리 97명 △치과 921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1만3477명으로, 전체 장애인 인구의 약 0.5%에 그쳤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역시 장애인 이용자가 9449명(약 0.35%)에 그쳤으며, 이용자와 등록 의료기관이 서울·경기에 집중되는 등 지역 격차도 뚜렷했다. 울산은 참여 의사 3명·장애인 이용자 10명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공급자를 유인할 체계도 없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강화할 체계도 없는 건강주치의밖에 없는데 과연 이것으로 보건의료를 연결하고 통합돌봄을 하겠다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장애인 건강주치의 고도화 방안으로 △포괄적 건강관리계획 수립 △주치의 전문역량 강화 △의료기관 인프라 지원 △본인부담금 경감 △이동지원서비스 연계 △수가체계 현실화·다양화 △방문진료 보상 강화를 제시했다. 보건소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CBR) 개편도 주문했다. 그는 “현재 CBR 인력이 보건소당 1~2명에 불과해 장애인의 체계적인 보건의료 연계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통합돌봄 연계모델 개발 △평가지표 개선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연계 확대 등을 제안했다. 전달체계 개편방안으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역할 강화 △공단 빅데이터 기반 장애인 발굴 △장애인 통합지원회의 별도 운영 △민관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시군구의 소수 전담 공무원이 장애인 통합돌봄의 중추적 역할을 맡기는 어렵다”며 장애인복지관·자립생활센터 등 민간 전문인력이 행정복지센터와 사전조사·지원계획 수립·모니터링을 분담하는 모델을 주문했다. ▲(왼쪽부터) 황주희 위원, 안형진 연구원, 이종범 사무관, 정혜은 과장 ■“얼마나 돌봤나 아닌 어떻게 살게 됐나”…장애인 통합돌봄 새 기준 제시 이어 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선 노인 중심으로 구축된 통합돌봄의 틀에 장애인을 편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전달체계와 성과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도 제도 미비에 공감하며 장애인 통합돌봄의 별도 축 구축과 단계적 확대 방침을 밝혔다. 황주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건·의료·복지·주거가 서로 다른 논리로 작동하고, 건강주치의·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등도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정책 파편화’를 문제로 꼽았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하향식 설계보다 지역 현장에서 복합욕구에 대응하는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복지에서 생각하는 보건소의 기능과 실제 보건 영역에서 바라보는 보건소는 천지차이”라며 “건강주치의와 재택의료센터 등도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노인 통합돌봄 인프라를 활용하되 장애인의 고유성을 결합하는 ‘상향식(bottom-up)’ 접근을 제안했다. 장애인 당사자인 안형진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책임연구원은 통합돌봄의 성과를 의료비·입원일수 감소나 서비스 제공량이 아닌 ‘삶의 변화’로 평가할 것을 강조했다. 핵심 성과영역으로 △사회참여 △자기결정 △권익옹호 △동료지원 △지역사회 관계 형성을 제시하고, 개인별지원계획·지원된 의사결정·독립적 권익옹호체계의 제도화를 주문했다. 안 책임연구원은 “장애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가 아니라 ‘장애인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물어야 한다”며 “통합돌봄의 성공 여부는 장애인을 얼마나 잘 돌보았는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지역사회에서 시민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는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제도 보완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종범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정책과 사무관은 전국 시행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대상·서비스 확대 △통합지원회의 구성 및 조사절차 전문성 강화 △장애 특성을 반영한 전달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은 복지부 통합돌봄정책과장은 “장애인 통합돌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에 상당 부분 공감한다”며 노인과 별도로 장애인 통합돌봄의 축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장애인 건강주치의·CBR·활동지원 중심의 서비스를 지역 특화사업과 연계해 다양화하고, 중증 지체·뇌병변장애인에서 경증장애인까지 대상 확대 시점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AI 시대, 의료 중심은 사람”…KOWIN 글로벌 여성리더와 연대[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이 정부 주최 글로벌 여성 네트워크에서 건강의료·과학기술 분야 프로그램을 이끌며 세계 각국의 한인 여성리더들과 교류·연대를 확대했다. 특히 AI 시대 인간 중심 의료와 정신건강, 예방 중심 건강관리 등을 매개로 국제 여성리더들과 협력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성평등가족부(장관 원민경)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6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이하 KOWIN) 대회’를 개최, 전 세계 한민족 여성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연대 확대에 나섰다. ‘KOWIN’은 성평등가족부가 국내외 한인 여성의 교류·연대를 강화하고 여성 인재 발굴과 글로벌 연대 구축을 위해 운영하는 네트워크로, 2001년 여성부 출범과 함께 시작돼 25년간 62개국에서 1만여 명의 국내외 지도자급 여성이 참여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성평등가족부 원민경 장관·정구창 차관, 외교부 관계자를 비롯해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수진 대한여성치과의사회장, 김덕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국내 여성단체장이 참석했다. 국내외 KOWIN 글로벌 여성리더들은 기조강연과 포럼, 분야별 네트워킹을 통해 각국에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고, 한인 여성의 연결된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변화를 이끌어갈 리더십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AI는 조력자일 뿐”…초연결 시대, 건강의 답은 ‘인간적 연결’ 특히 참가자 간 실질적인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한 분야별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박소연 회장은 건강의료·과학기술 분야 진행을 맡아 국내외 한인 여성들이 의료·건강·AI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이끌었다. 박소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AI 시대의 도래는 우리의 삶뿐 아니라 건강·의료·정신건강 영역에도 큰 변화와 과제를 던지고 있다”며 “AI 시대일수록 인간 중심의 가치를 지키면서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건강하게 번영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건강과 AI 윤리·거버넌스, 의료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통찰을 연결함으로써 국가와 분야를 넘어 견고한 연대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네트워크에선 △여성 리더가 만드는 사람 중심의 AI 윤리와 거버넌스(김선녀 중국 경동애심여성협회 부회장) △만드는 건강하고 행복한 한인사회-AI 시대 정신건강 전문가의 새로운 사명(조옥순 미국 무디신학교 상담대학원 부교수) △100세 시대, 건강이 최고의 자산입니다(이종명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AI 확산에 따른 책임소재와 여성 리더의 역할을 강조한 김선녀 부회장은 △AI 답변 검증 △개인정보 보호 △편향·딥페이크 피해 예방 △기업 내 책임절차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윤리가 방향이라면 거버넌스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안전장치”라며 “AI는 조력자일 뿐 최종 결정과 책임은 결국 사람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옥순 부교수는 AI 시대 정신건강 관리가 기존의 ‘진단·치료’ 중심에서 △웰빙 △예방·조기지원 △개인 성장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로 확장돼야 한다고 제안하며 “정신건강 전문가가 상담실을 넘어 지역사회로 나가 교육·캠페인을 펼치고, 정신과·가정의학과·간호·교육 등 다직종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명 전문의는 “100세 시대 만성질환에 대한 최고의 치료는 예방, 최고의 예방은 조기 발견으로, AI로 의료가 예측·예방·맞춤형으로 발전하더라도 의료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7가지 건강기둥’으로 △건강한 식사 △규칙적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정기검진 △건강한 인간관계 △삶의 목적을 제시했다. 이어 팀별 토론에선 박 회장이 ‘AI 시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연결과 변화’를 주제로 제시했으며, 각 팀에선 △AI 오류 가능성에 대비한 검증·분별력 강화 △디지털 고립 예방과 사람 간 소통·공동체적 연결 강화 △화면 사용 줄이고 자신·주변에 집중하는 ‘디지털 웰빙’ 실천 △소아·청소년의 창의성·신체활동을 보호하는 디지털 교육 강화 등이 방안으로 발표됐다. 이에 박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AI가 아무리 큰 편리와 효율을 제공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고유의 창의성과 독창성, 서로 간의 소통과 관계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심신의 건강과 AI 활용에 따른 책임까지 함께 고민해 AI를 가장 많이 사용한 세대가 아닌 ‘가장 좋은 기준을 남긴 세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참석한 이채은 총무이사는 “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트라우마는 신체·정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지역사회 일차의료의 연계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이다빈 홍보이사도 “여한의사회와 정부·여성단체, 국내외 여성리더들과의 연대는 한의학의 역할을 여성 건강과 사회적 의제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 난임·트라우마 ‘한의돌봄’ 연결…여한의사회, 정부·여성계와 연대 한편 올해 네트워크 대회는 ‘연결된 KOWIN,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인 제12기 지역담당관과 한인 여성리더, 국내 여성 기업인, 여성단체 대표 등 약 300명이 참가했다. 원민경 장관은 인사말에서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해 온 한인 여성들이 서로 연결될 때 개인의 경험과 역량은 더 큰 변화의 힘이 될 수 있다”며 “한민족 여성 간 촘촘한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여성 리더들을 적극 발굴·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민경 장관과 정구창 차관이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박 회장은 여성 건강 증진과 피해자 지원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대한여한의사회가 운영 중인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과 ‘트라우마 안심한의원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성폭력 피해자와 위기청소년 등 트라우마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한의진료 연계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난임정책이 시술비 지원을 넘어 임신 전 여성의 생식건강 관리와 난임 예방까지 포괄하고, 지역별 격차가 있는 한의난임 지원을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에 양측은 추후 관련 현안에 대해 지속으로 소통키로 했다. -
통합돌봄 대상자 268만명 추정…2050년 481만명으로 증가▲ 진천군의 '고령자 돌봄 지원주택'사업. 의료진이 통합돌봄 제도의 일환으로 재택의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진천군청> [한의신문] 현재 기준으로 추정한 노인 통합돌봄 대상자가 약 268만명에 달하며,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2040년 약 437만명, 2050년에는 약 48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부는 26일 HJ 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자 포용성 강화를 위한 대상자 범위 및 확대 전략’을 주제로 ‘2차 지역사회 통합돌봄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현안들을 고민했다. 노인 통합돌봄 대상자 268만명…전체 노인의 23.9% 첫 번째 발제에서는 최재우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연구위원이 ‘노인 통합돌봄 대상자 현황과 추이’를 주제로 노인 대상자 기준의 변화 과정을 짚고, 노인 통합돌봄 대상 규모를 전망했다. 2025년 기준 노인 통합돌봄 대상자는 총 268만181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5년 전체 노인 인구 약 1124만명 가운데 23.9%에 해당한다. 최 위원은 “통합돌봄 대상은 단순히 장기요양서비스를 받고 있는 노인에 한정되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퇴원했거나 장기요양 인정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 고령장애인 등으로 폭넓게 설정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서는 사업 초기와 후기로 갈수록 대상자 기준이 달라지고 대상이 구체화 돼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서도 대상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대상 규모는 2023년 4273명에서 2024년 8505명, 2025년 1만4655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또 최 위원은 통합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규모가 지역별로 크게 달랐다고 지적했다. 2025년 기준 시·군·구별 노인 1천명당 통합돌봄 대상자 수는 전남 함평군이 355.3명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서울 서초구는 151.7명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의 격차는 약 2.2배에 달했다. 대상 유형별로도 지역 차가 컸다. 이에 전국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인력과 서비스를 배분하기보다는 지역별 수요와 공급 여건을 반영한 통합돌봄 계획이 필요하다고 최 위원은 밝혔다. 돌봄 대상자 가파른 증가 예상…’50년 전체 인구의 10% 통합돌봄 대상자가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25년 약 268만명으로 추정된 대상자는 장래인구추계를 적용할 경우 2040년 436만5855명, 2050년 481만1557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5.2%에서 2040년 8.7%, 2050년 10.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최 위원은 통합돌봄 대상자 확대와 함께 서비스 제공 인력과 지역사회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본사업 시행 4개월 시점에 노인 대상 신청·접수가 약 6만명인 데 비해, 통합돌봄 지원이 필요한 전체 대상자는 약 268만명으로 추정돼 실제 지원 대상과 잠재적 수요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고 분석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인천 부평지역 단체들이 통합돌봄 관련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출처=인천광역시 부평구청> “장애인·정신질환자, 돌봄 범위 확대하고 의료 연계돼야” 김동기 목원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부 교수는 ‘장애인 통합돌봄 대상의 특성 및 사업 현황’ 발표에서 장애인 분야에서 통합돌봄 대상의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김 교수는 “2029년까지 장애인 통합돌봄이 의료 필요도가 높은 중증장애인을 중심으로 확대될 계획이며, 경증장애인이나 경계선 지능인 등으로의 추가 확대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장애인의 의료 필요도와 돌봄 필요도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필요도와 돌봄 필요도를 각각 높고 낮은 수준으로 나눠 4개 집단으로 구분한 뒤, 의료와 돌봄 필요도가 모두 높은 집단부터 지체·뇌병변 장애인→정신장애인→지체·뇌병변 외 장애인 → 발달장애인 순으로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어 하경희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정신질환자의 통합돌봄 진입: 현황과 과제’ 주제에서 정신질환자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의료와 돌봄을 연계하는 체계가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하 교수는 “현재 통합돌봄 대상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 사례관리 대상자, 정신의료기관 퇴원환자, 정신요양시설 퇴소자 등이 주로 포함되며, 지역사회에서 새롭게 발굴되는 대상자까지 충분히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또한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돌봄 필요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반복적인 입·퇴원 문제도 지적돼 정신질환자의 치료가 의료기관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퇴원 이후 지역사회에서 주거·건강관리·일상생활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박재만 통합돌봄지원관은 “통합돌봄이 정말 필요한 국민에게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대상자 범위를 촘촘히 살피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참고하여 앞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질병청, 의료기관 대상 ‘감염관리 우수사례 공모전’ 등 개최[한의신문] 질병관리청이 ‘2026년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주간’(10월12~16일)을 맞아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우수사례 공모전’과 ‘감염관리 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전은 8월24일부터 9월18일까지 4주간 진행되며, 의료기관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두 공모전 모두 중복 응모가 가능하다. ‘감염관리 우수사례 공모전’은 의료기관에서 실제 운영하고 있는 감염관리 활동 가운데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 발굴에 목적이 있다. 공모 주제는 △손위생 향상 활동 △올바른 장갑 사용 △감염관리 교육 프로그램 △다제내성균 관리 △환경관리 개선 △감염관리 캠페인 등이다. 제출 자료는 한글 또는 PPT 슬라이드 형식으로 작성해 9장 또는 12장 분량으로 제출하면 된다. ‘감염관리 숏폼 영상 공모전’은 ‘감염관리와 관련된 똑똑한 습관’을 주제로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실천하는 감염관리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영상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영상도 출품할 수 있으며, 60초 이내의 숏폼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10월16일 열리는 ‘2026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주간’ 정책포럼에서 상영되며,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SNS 등을 통한 감염관리 홍보 콘텐츠로도 활용된다. 공모전별로 대상 1점(100만원), 최우수상 2점(각 50만원), 우수상 5점(각 20만원)을 선정한다. 결과는 10월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주간 누리집 또는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9월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관련감염이 환자 안전을 위협하고 의료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의료현장에서 손위생, 개인보호구 사용, 환경관리 등 기본적인 감염관리 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환자의 의료이용 증가와 다제내성균 확산 등으로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검증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AI에게 답을 묻던 한의사, 이제 분석·검증까지 ‘실무’ 맡긴다[한의신문] 챗봇에 질문을 던져 답을 얻는 AI 활용을 넘어 목표에 따라 스스로 판단·실행하고 결과까지 검증하는 ‘AI 에이전트’가 한의 진료·학술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12일 온라인(ZOOM)을 통해 제3회 K-MEDI 포럼 1회차를 개최, 한의사가 진료·연구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구축하는 실습에 나섰다. 한의사 회원 110여 명이 수강한 이날 포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AI서비스플래닝팀 출신 최유리 강사(전 대한약침학회 국제학술팀장)가 ‘한의사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입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AI 활용을 △자동화 △AI 워크플로우 △AI 에이전트로 구분하고, Claude Code·Codex 등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한 실제 구축 과정을 소개했다. ◎ “모든 업무에 에이전트 필요 없다”…판단·검증이 ‘분기점’ 최 강사는 업무 성격에 맞는 AI 구조 선택을 주문했다. △자동화는 조건 충족 시 정해진 행동 실행(예약 하루 전 안내문자 발송) △AI 워크플로우는 정해진 순서에서 AI 처리(진료기록→SOAP 형식 변환) △AI 에이전트는 입력→판단→행동→검증을 거쳐 결과에 따라 다음 경로를 변경(논문 검색 결과 부족→검색전략 변경·재조사)하는 구조다. 선택 기준도 명확히 했다. △AI 없이 규칙만으로 가능한가 △실행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는가 △판단·검증 결과가 다음 행동을 바꾸는가를 순차적으로 확인, 마지막 단계까지 필요한 업무에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AI 사용 여부가 아닌 ‘판단과 검증에 따른 업무경로 변경’이다. 에이전트 설계 원칙으로는 ‘GATE’를 제시했다. △Goal(목표·무엇을 완성할 것인가) △Assess(판단·정보 충분성 및 추가 근거 확인) △Take action(행동·증례 구조화·자료 검토·문헌 분류·발표목차 작성) △Evaluate(검증·근거 및 출처·누락정보·의료인 추가검토 필요 여부 확인)의 4단계다. 비식별 증례를 학술발표 자료로 만드는 경우에도 결과 생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근거·출처와 누락 여부까지 재검증하고 필요시 다시 행동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텍스트 답변과 실제 결과물은 다르다”…코딩 에이전트 활용 ChatGPT·Gemini 등 일반 채팅형 AI와 Claude Code·Codex 같은 코딩 에이전트의 차이도 짚었다. 일반 AI가 대화창을 중심으로 코드 예시·실행법·오류 해결법을 텍스트로 제시한다면 코딩 에이전트는 프로젝트 폴더 전체를 작업공간으로 삼아 △파일 생성·수정 △명령어 직접 실행 △오류 확인·수정·재실행 △웹앱·문서·이미지·파일 생성까지 수행한다. 최 강사는 “결과를 텍스트로 전달받는 것과 웹앱·문서·파일 형태의 결과물을 직접 받는 것은 실무 활용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어떻게 만들지’를 AI에 묻던 방식에서 목표와 기준을 제시하고 실제 프로젝트의 구현·실행을 맡기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 환자정보 AI에 넣어도 될까?…“데이터 따라 사용환경 구분” 병원 업무에 AI를 연결하기 위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처방전’에 비유했다. 그는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도 정해진 양식이 있으면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API 역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정해진 양식”이라고 설명한 데 이어 API는 일반 구독요금과 별도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청구되는 구조도 소개됐다. 특히 의료기관의 AI 활용에서는 데이터 보안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일반 요금제에서는 LLM 제공업체가 데이터를 최대 30일까지 보관할 수 있고 해외 서버로 전송·처리될 수 있어 진료기록 등 민감정보의 국외 이전 요건 검토가 필요하다. 반면 기업용(Enterprise) 계약에서는 제로 데이터 보관(ZDR) 옵션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유출 방지 △법적 책임 대응 △직원 계정 해킹·접근권한 설정 오류 등 내부 위험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별 활용환경도 구분했다. △환자 개인정보 포함 작업은 Enterprise·의료특화 AI 계약 검토 △비식별 자료·논문 검색·일반 콘텐츠 작성은 일반 요금제 활용 △로컬 LLM은 의료특화 AI 개발이 가능하지만 개발영역인 만큼 초보자에게는 비추천 등이다. 실제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기관 승인·보안 검토 없이 개인용 AI에 입력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 논문 PDF 넣자 추출→요약→표 작성…오류까지 스스로 판단 강연 후반부에는 Codex를 활용한 에이전트 구축 실습이 이어졌다. 역할은 △사람(목표와 기준) △Codex(설계·구현·실행)으로 나눴다. 사용자가 △자동화 업무 △입력·결과물 △GATE 판단조건 △검증기준을 정의하면 Codex가 △GATE 구조 분석 △프로젝트 파일 생성 △실행·테스트 △오류 수정 △결과물 저장 △파일 읽기 △한국어 웹 UI 구현을 맡는 방식이다. 논문 분석 에이전트는 ‘PDF 확인→텍스트 추출→논문 요약→정보 구조화→표 생성→저장’으로 구성됐다. 각 단계에는 GATE 판단을 삽입했다. △PDF 상태에 따른 직접 추출·OCR·중단 선택 △논문 유형(RCT·관찰연구·문헌고찰·증례보고·기타)에 따른 처리기준 적용 △완료조건 검증 △실패 시 원인(요약 누락·항목 오류·표 오류·저장 오류) 판별 및 해당 단계 재처리 등이다. 정해진 순서만 실행하는 워크플로우와 달리 자료 상태·논문 유형·검증 결과에 따라 처리경로를 바꾸는 구조다. ◎ “코딩보다 목표·기준 설계”…한의원 뉴스레터까지 자동화 에이전트 제작용 프롬프트도 공개됐다. ‘원하는 최종 결과물을 자동화 파이프라인으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와 함께 결과물·업무단계를 정의하고, AI가 자동화·워크플로우·에이전트 중 적합한 구조를 판단해 웹 UI까지 구현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예시로는 매주 월요일 발송하는 한의원 뉴스레터가 제시됐다. △독자=내원환자 △분량=800~1000자 △구성=이번 주 핵심 질병 1가지+한 줄 요약+한의원 정보 △처리=키워드 수집→초안 작성→문체 정제→파일 저장 등 목표와 완료조건을 구체화했다. 실습은 ‘폴더 구조 확인→프로젝트 폴더 전체 열기→계획 확인→구현 요청→실행·테스트’로 마무리됐다. Codex가 AGENTS.md·README.md와 입력 PDF를 먼저 읽도록 한 뒤 실제 시스템·한국어 웹 UI 구현 및 파일·웹 화면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최 강사는 이를 통해 한의사가 코딩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 진료·학술 업무를 ‘목표-판단-행동-검증’으로 분해하고 기준을 명확히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K-MEDI 포럼 2회차는 오는 19일 열리며, 1회차에서 익힌 워크플로우를 증례 발표 준비·논문 검토 등 한의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완성형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참여 안내는 대한약침학회(pharmacopuncture.co.kr) 및 AJ탕전원(ajpharmacopuncture.co.k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제3회 K-MEDI 포럼 2회차: 에이전트 구축 입문(클릭) https://www.akomnews.com/68202 -
한의협-한의학연, 한의약 정책·산업·국제협력 강화 위한 협력 모색[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 한의약의 정책적 위상을 높이고 산업 발전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의 폭을 넓힌다. 한의약을 둘러싼 정책·산업·국제협력 분야에서 양 기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차원의 한의약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1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을 방문해 고성규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등 연구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 한의약 정책과 산업 발전,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을 비롯한 한의계 주요 기관들이 국회와 정부 등을 대상으로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한의약 산업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긴밀하게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고성규 원장은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국회 등 대외협력이 필요한 자리에서 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관련 기관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중의약 산업의 성장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한의약 산업의 현황과 발전 필요성을 정책적으로 적극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관 간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11월경 공동 정책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기관 간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윤 회장은 “서로 연결돼 있는 한의계 주체들이 함께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의약 국제표준과 산업, 정책이 연계되는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원 내부에서도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국제표준과 세계보건기구(WHO) 협력, 국가 한의약 정책 선도 등 대외적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분야에서 연구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통한 양 기관의 협력으로 한의약 관련 정책 제안과 산업 발전, 국제표준화 및 국제협력 분야에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의약 정책과 산업, 국제표준 및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공동 정책포럼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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