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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국가대표, 한의약 치료로 부상 shoot off이다연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사무차장(전 클레이사격 국가대표) <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신문은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들을 만나 한의계와 스포츠계의 공동 발전을 위한 견해를 듣고 있다. 본란에서는 클레이사격 전 국가대표로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위선양을 했으며, 현재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다연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사무차장에게 선수 시절 경험한 한의치료 및 한의계와 스포츠계의 상호협력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Q. 한의계와 스포츠계의 상호협력에 대한 견해는? 선수 시절 한의약에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지속한 만큼 한의약에 대한 신뢰감이 매우 깊다. 올해 체결된 한의협과 국가대표선수협회 양 단체의 협약을 통해 한의약의 효능에 대해 더욱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길 바라며, 열심히 운동하다 입은 부상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스포츠 선수들이 한의약을 통한 부상 치료 및 재활 등을 직접 겪게 된다면 한의약의 장점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외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상호협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선수 시절 경험한 한의치료는? 사격이라는 종목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때문에 선수 시절 항상 예민할 수밖에 없었으며, 소화기 계통이 약해서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예민해지면 체하기 일쑤였다. 또한 호흡곤란, 식욕감퇴, 변비 등의 증상도 심했었다. 이러한 증상이 올 때면 한의치료를 통해 극복했던 경험이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을 때 침 치료와 한약 처방 등을 통해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Q.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것이다. 아무래도 전 세계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는 곳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참가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일 년 동안의 선발전을 거쳐 전년도 마지막 시합에서 극적으로 올림픽티켓을 따게 됐다. 올림픽 개막식에 서게 됐을 때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선수로서의 영광이었던 시간이었다. Q.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한의진료실 상시 운영에 대한 의견은? 태릉선수촌 출신이라 진천은 잠시 견학만 다녀왔지만, 선수들이 상시적으로 훈련하는 선수촌에 한의진료실 운영과 한의사 팀닥터의 상주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 따라 한의치료가 맞는 사람이 있고 의과치료가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최적의 컨디션 유지와 스포츠부상의 빠른 치료·회복을 위해서는 한의진료실의 상시 운영이 필요하다. 특히 한의치료는 스포츠 선수들이 훈련을 하다 가장 많이 다치는 근골격계 부상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인 만큼 한의진료실 및 한의사 팀닥터를 상주시켜 선수가 치료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기를 바란다. Q. 한의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전통의학인 한의약의 깊이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잘 유지해주시길 바란다. 환자들은 아프고 답답한 마음에 한의원을 찾게 된다. 원장님들이 이러한 환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마음으로 치료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가까운 곳에서 편안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약이 그 영역을 더 넓혀가면서 더욱 많이 발전하기를 바란다. -
“한의약 활용해 탁구 꿈나무 경기력 향상 도모”[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국내 탁구 꿈나무들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선다. 한의협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내 선승관에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채종걸·탁구연맹)과 양 기관 간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 박소연 부회장, 최성열 학술의무이사가, 탁구연맹에서는 채종걸 회장, 장세호, 정인노, 이순영, 신순범, 심점주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단체는 향후 대한민국 탁구계를 이끌어갈 중·고등학교 탁구선수들의 건강증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양 기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을 도모한다. 또 △중·고교 탁구선수의 한의약 건강관리 및 체계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우수 선수 대상 한의진료 지원 및 팀닥터 연계, 스포츠 손상 예방과 회복력 강화 △기타 한의약과 스포츠의 융합이 가능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공동 수행하는 등 중·고등학교 탁구선수들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청소년 시기 스포츠 선수의 건강 관리는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선수의 미래까지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라며 “한의약의 뛰어난 치료 효과와 현대 한의약의 과학적 치료가 학생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회복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채종걸 회장은 “탁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근골격계 및 신체 피로 누적이 빈번한데 한의학적 접근이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적인 한의의료 서비스와의 연계가 새로운 청소년 스포츠 건강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의약이 미래세대의 건강을 선도하고 스포츠 분야에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학생 선수들이 겪는 성장기 신체 부담과 정신적 긴장에 한의약이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협약식 체결에 앞서 한의협은 제41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를 진행 중인 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 선수 및 관계자를 위해 생맥산 2000팩을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에게 전달했다. -
"슛보다 빠른 회복" 한의약에 감동한 농구 레전드김성은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상임이사(전 농구선수) <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신문은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들을 만나 한의계와 스포츠계의 공동 발전을 위한 견해를 듣고 있다. 본란에서는 우석대학교 여자농구팀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김성은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상임이사에게 스포츠 선수들에게 있어 한의치료가 가지는 장점 및 한의계에 기대하는 점 등을 들어봤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현재 우석대학교 여자농구팀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현역 시절 현대산업개발 여자농구팀 선수 및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선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스포츠 꿈나무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Q. 한의계와 스포츠계가 상호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데. 지난 5월 진행된 대한한의사협회와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스포츠와 한의약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수들은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할 때 신체적인 부상이 잦은 만큼 선수들의 건강 관리 및 부상 예방, 회복 분야에서 한의약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운동선수로서의 생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Q. 스포츠 선수들에게 있어 한의치료가 가지는 장점은? 현역 시절 움직임과 몸싸움이 많은 농구 종목의 특성상 잦은 발목 부상과 고질적인 허리디스크로 고생을 많이 했다. 때문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한의치료를 여러 차례 받은 기억이 있다. 특히 침 치료와 약침 치료는 부상의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됐으며, 부상으로 인한 근육 긴장 완화에도 매우 효과적이었다. 한의치료는 비수술적이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부상 회복 및 치료를 돕기 때문에, 수술이나 치료 시 강한 약물 사용이 부담스럽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통증 조절뿐 아니라 각 개인의 체질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많은 경기들이 기억에 남지만,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웠다. 국민의 응원 속에서 코트를 누비며,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렀던 기억들은 평생 잊지 못할 자산으로 간직하고 있다. Q. 한의협이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 상시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이고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선수촌에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공되어야만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케어를 받을 수 있다. 한의진료실과 한의사 팀닥터가 상주하게 된다면 선수들의 부상 예방 및 조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강한 약물이 부담되는 국제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정신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한의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더 많은 연구와 자료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스포츠 분야에서도 그 유용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이 이어지길 바라며, 선수나 지도자들이 더 믿고 접근할 수 있도록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의 협업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스포츠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한 분야인 만큼 한의약은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인들에게 중요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의약의 발전과 스포츠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노력해 주시고, 함께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다”[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지난달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의약 및 통합의약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2025)’를 개최된 가운데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한의대 재학생 100여 명이 학생위원으로 참여해 행사 운영을 지원하고, 한의계와의 교류를 주도하는 한 축을 맡았다. 학생위원들은 행사 전부터 각 학교별로 K-MEX를 홍보하고, 행사 당일에는 다양한 부스를 안내하고 프로그램을 보조하면서 현장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더불어 참여 업체와의 교류, ‘학생 아카데미’ 강연자인 윤서연 단아연한의원 원장, 김재효 원광대 교수, 박완수 가천대 교수 등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산업과 학계 양측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특히 큰 호응을 보인 ‘학생 아카데미’는 총 9개의 실전 중심 강연 프로그램으로 구성, 추나·약침·초음파·한약·미용 등 다양한 임상 분야가 실제 사례와 시연을 통해 소개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자소서와 취업 잘하는 팁(보금한방병원 이한창 원장) △여원장이 보여주는 복잡추나(일프로추나연구회 박라원·홍진솔 강사) △레이저 의학 및 한의미용콘테스트 사례 공유(서울시한의사회 의료기기위원회 양운호 위원) △Surgery in Ayurveda: “Shalya Tantra”(Dr Padmaja, Director of Niswass) △간수치 높을 때 한약 써도 되나요? 동네한의원 간수치 때려잡기(연이재한의원 김대현 원장)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연(대한한의영상학회 고동균 회장) △한의미용성형의학과 코성형(대한한의피부성형학회 하세현 회장) △팀닥터 사례와 만나는 쉬운 스포츠한의학(단아연한의원 윤서연 원장) △전문의 할래말래? - 언젠가는 슬기롭고 싶었던 전공의 생활(전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 주성준 회장)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이한창 원장은 강연을 통해 한의원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한의사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전략을 소개, 단순한 이력서 작성법을 넘어 실제 면접에서의 자세와 지원 병원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 등을 공유했다. 또한 박라원·홍진솔 한의사는 실전 임상 사례와 함께 추나 시술의 핵심 원칙과 테크닉을 시연했다. 박라원 한의사는 “추나는 단순한 정형외과적 처치가 아니라 구조의 회복을 통한 전신 기능의 정상화”라며,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내과적 증상에도 유효함을 강조하는 한편 홍진솔 한의사는 가동성 검사와 motion palpation을 기반으로 분절 교정 시연을 진행해 추나의 구조적 접근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양운호 위원은 레이저 치료와 한의미용콘테스트 사례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공유했으며, 하세현 회장은 매선과 약침을 활용한 코성형 시연을 진행하면서 한의학 기반의 미용시술이 단순한 외형 개선을 넘어 기능적 회복을 동반하는 통합의학임을 강조했다. 또 고동균 회장은 초음파 가이드 약침술에 대해 이론과 실습 강연을 통해 유착과 통증의 해소에 초음파 활용 침·약침술이 효과적이며, 실제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시술하는 과정이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현 원장은 한약이 간에 해롭다는 인식에 반박하고 임상에서의 실제 치료 사례를 통해 한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강조하면서, 소화기·부인과·소아과 등 다양한 분야에의 한약 적용 가능성과 더불어 임상 현장에서의 적절한 감별과 처방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주성준 전 회장은 전공의 수련의 장·단점과 준비 과정, 미래 설계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으며, 윤서연 원장은 팀닥터로서의 역할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의 치료기술들에 대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공유했다. 한편 이번 K-MEX 2025에서 학생위원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참여와 기획 활동은 단순한 참관을 넘어 한의계와의 소통을 보조하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 윤상목 학생위원 부대표는 “한의학 산업 생태계의 흐름을 학생 세대가 체감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학생과 전문가, 산업이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
“팀닥터의 최고 매력은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한의신문] 기존의 세계배구연맹(FIVB)이 여자부에서 매년 주최하던 월드 그랑프리(World Grand Prix)대회는 2018년도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olleyball Nations League, VNL)으로 변경됐다. 대회는 그동안 요강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가 있었는데, 2025년에는 3주에 걸쳐서 매주 6개국씩 3개의 조로 나누어서 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 푸에리토리코 출신의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주차 경기는 브라질에서, 2주차 경기는 튀르키예에서 치뤘다. 마지막 3주차 경기는 일본의 지바현에서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와 예정이 돼 있었다. 이에 필자는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었던 여자배구 대표팀에 팀닥터로 합류, 7월 7일 인천공항에서 선수단과 만나 일본으로 출국했다. 올해 VNL은 꼴찌를 하는 팀이 강등되는 시스템으로 잔류를 위한 승점을 쌓기 위해서 출국하는 선수단에는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 내재돼 있었다. 일본에 도착 이후 간단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바로 호텔로 이동해 방 배정을 받고 짐을 정리했다. 다른 이들은 간단히 짐 정리를 하는 동안, 필자는 식사 시간이 되기 전까지 치료 물품 등을 사용하기 편하게 준비를 해둬야 했기 때문에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치료실은 이번에 같이 동행한 헤드 트레이너 선생님의 방을 사용하기로 해, 그곳에 상시 사용할 물품들은 추려서 미리 옮겨 놓고, 나머지는 필요할 때 마다 방에서 옮기는 방법을 택했다. 어느덧 셋째 날 경기의 날이 다가왔다. 첫 경기 상대는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자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팀이었다. 경기력 점검을 위해 오전에 볼 운동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한 이후 체육관으로 경기를 하러 이동했다. 전력상 우리나라가 열세였지만,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잘 준비한 덕분에 첫 세트를 먼저 따며 기세등등하게 출발했으나 최종 경기 결과는 접전 끝에 3대 1로 석패했다. 시합이 끝나고 응원을 온 은퇴한 전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와 상대팀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필자가 다른 대한배구협회 의무위원들과 함께 번역해 올해 초 군자출판사에서 출간한 『스포츠의학 배구편』 책에 추천사를 부탁했을 때 흔쾌히 추천사를 써준 두 분이 바로 이들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볼 기회가 잘 없었기 때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준비한 선물과 함께 출판된 책을 드렸다. 한 때는 한 팀의 감독과 팀닥터로 만났지만, 지금은 스포츠현장에서 만날 때마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친구 같은 사이로 발전했다. 이런 것이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하는 팀닥터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경기 후 강소휘 선수가 도핑 대상자로 선정이 돼 도핑 검사장까지 같이 이동했다. 보통 도핑 검사장에는 원활한 검사를 위해 물과 같은 음료들이 배치돼 있다. 하지만 대기실에 물이 보이지 않아서 담당자에게 영어로 물어보았는데 갸우뚱 하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이런 순간에 대비하기 위해 혹시 몰라서 그동안 연습했던 언어학습 플랫폼 듀오링고의 기량을 선보일 때가 찾아왔다. 일본어로 물은 어디에 있는지 다시 물으니, 조금 뒤에 물과 음료를 들고 나타났고, 이후 원활한 수분 보충과 함께 도핑 검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두 번째 경기는 일본에게 3대0으로 패했고, 세 번째 경기는 불가리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점을 확보했으나 아쉽게 3대 2로 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 승점 1점 덕분에 태국보다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꼴찌로 처질 수 있는 강등 위기를 탈출했다. 마지막 경기는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와의 일전이었다. 경기 전 모랄레스 감독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점수 한 점, 한 점이 잔류를 위해 너무도 중요하니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경기초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잇따르면서 3대 0으로 패했다. 자력으로 잔류를 결정짓지 못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태국과 캐나다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돼 선수들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선수들에게 기량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적절하게 지적하고, 알려주는 세심함과 동기부여가 충분히 될 수 있게 적절한 발언을 하는 모랄레스 감독을 보면서 대단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 경기직후 라커룸에서는 선수들을 다독이며 그간의 소회를 정리하는 모랄레스 감독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를 선수단에게 통역하던 통역관이 먼저 감정이 복받쳐 올라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선수들도 따라서 복잡 미묘한 감정 속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스포츠 현장에는 인생사처럼 희노애락이 공존한다. 때로는 원치 않는 결과로 인해 슬픔과 노여움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레벨에서 경쟁하기 위해 매 순간순간 노력하며,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 속에서 나라를 대표해 아픈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하는 국가대표 한 명 한명은 필자와 같은 범인(凡人)이 보기에는 이미 박수와 격려를 받기에 충분히 대단한 사람들이다. 처음 팀닥터 일을 시작했을 때, 100번째 경기까지는 동행하자는 개인적 목표를 세웠었다. 이제 어느덧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9번째 경기를 치렀다. 스포츠 현장에는 영광의 순간만이 있지 않다. 실패와 좌절의 순간도 숱하기에 인생의 축소판에 가깝다. 작은 진료실을 벗어나서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많은 관계자들을 보면서 또 한 번 인생을 배우게 됐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 소중한 경험들이 이 일이 주는 최고의 매력이다.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은 제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개 숙이지 마세요. 여러분은 모두 칭찬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입니다.”(It was my great honor to be part of this team, don’t let your heads down, all of you deserve to be praised!). -
환자 중심의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공동 협력’[한의신문]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장세인)와 E&S 헬스케어(대표 이상한)가 25일 국민보건 향상과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지식을 공유해 의료시스템 전반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환자 중심의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의학정보 및 학술교류 제공 △E&S 헬스케어에서 지원 가능한 교육용 및 의무지원용 초음파 장비 관련 지원 협력 △E&S 헬스케어의 사전 요청 및 양 기관의 협의를 통한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show site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세인 회장은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는 물론 국가대표 선수촌 내 한의진료실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치료해 오고 있으며, 매해 팀닥터 프로그램을 통해 학술·연구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E&S 헬스케와와의 협력은 향후 의료 교육 및 의무지원 현장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해 스포츠한의학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 부상 빠른 회복이 한의치료의 큰 장점”정근우 KBO 의무위원(전 프로야구선수) <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4월30일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란에서는 전 프로야구선수인 정근우 KBO 의무위원에게 협약을 통해 기대하는 바와 스포츠활동에 한의치료가 가지는 장점 등을 들어봤다. 정근우 위원은 지난 2005년 SK와이번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등의 구단에서 프로야구선수로 활약했다. 2007·8·1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2000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우승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WBSC 프리미어 12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는 KBO(한국야구위원회) 의무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최강야구 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Q. 이번 협약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정형외과 등 의과 쪽에서도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의치료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는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는 모두 다르며, 한의치료가 선수들에게 맞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나 역시 한의치료를 통해 부상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침 치료 및 추나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많이 받고 있다. 이번 협회 간 협약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양질의 한의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협약 체결을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Q. 선수시절 한의약 및 한의치료를 접한 경험은? 친한 동생이기도 한 전민수 한의사에게 서산에 있을 때부터 침 치료를 자주 받고 있다. 한의 치료를 받으면서 빠른 회복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이후로부터 부상을 당하거나 아픈 곳이 있을 때마다 침 치료를 받고 있다. Q. 한의약이 스포츠활동에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회복이 확실히 빠르다는 점을 느꼈으며, 이는 경기가 많고 훈련 스케줄이 타이트한 운동선수들에게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침 치료는 일반 주사 치료와는 다르게 환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여러 포인트에 동시에 자침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리고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한의사분들마다 치료 방법과 기술이 다양한 점이 인상깊었고, 또한 개인 체질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굉장히 좋은 장점 중 하나라고 느꼈다. Q. 선수 생활 중 가장 영광의 순간은? 프로야구 선수 시절 우승도 여러 번 해봤으며, 2015년 프리미어12 때도 우승을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전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으며, 야구를 포함한 스포츠가 국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Q.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한의진료실 및 한의사 팀닥터의 상주 필요성은? 진천선수촌 내에서 한의사 분들이 봉사를 통해 선수들에게 한의진료를 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한의진료실의 상시운영을 통해 한의사가 상근진료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며 오히려 그 수요를 더 늘릴 수 있게끔 운영을 확대해 선수들이 부상 회복을 더 빠르게 할 수 있게끔 회전률을 높여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 특히 선수촌 내 한의사의 수도 더 늘린다면 우리 선수들에게 한의의료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개인 능력이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선수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치료를 받을 때마다 현재 여타 의과 치료만큼이나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재능이 너무 뛰어난 젊은 한의사들도 많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한의약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불어 한의사분들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한의약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모쪼록 우리나라 한의약은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위한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 상시운영 필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촌장 김택수)을 방문해 김택수 촌장을 비롯한 선수촌 관계자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성찬 회장은 “현재 한의협의 지원과 봉사로 주 1회 한의진료실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한의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한의의료 이용률을 봤을 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회장은 이어 “다만 주 1회의 진료로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료 및 관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수들의 더욱 빠른 회복을 위해 한의사의 상근진료로 확대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속성 및 공익성을 위해 예산 및 규정 마련 등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박수현·박정하·임오경·김재원·조계원 국회의원이 진천선수촌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의진료에 대한 국가의 공적인 시설 및 장비, 인력의 제공과 더불어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진료실 상시운영의 필요성 등을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한의사의 상근진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 의료지원의 공익성 및 연속성,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의료를 통한 체계적·지속적 관리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한의사 팀닥터의 제도적 참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의계에는 현재 스포츠 선수들의 한의학치료 전문학회인 ‘스포츠한의학회’가 구성돼 있으며, 학회에서는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는 상해를 중심으로 근골격계의 가역적 손상 및 인체의 운동에 관련된 장애를 야기하는 모든 질환에 대한 진단과 예방, 치료 및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선수촌 한의진료실 등에서 평소 한의사를 통한 건강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실제 경기에서는 한의사 팀닥터 참여가 제한되고 있으며, 팀닥터 파견 규정이 미비해 개별 종목 협회 등에서는 한의사 팀닥터를 자체 운영하거나 없는 경우가 상당수인 실정이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한의사 팀닥터 제도화를 통한 국가대표 선수 한의의료 지원으로 선수들의 건강 유지 및 부상 치료를 원활하게 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천선수촌에서도 한의진료실의 상시 운영 및 국제대회에서의 한의사 팀닥터 파견을 위해 함께 힘써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에 김택수 촌장은 “한의계가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시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선수촌의 제반 사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오늘 전달해 주신 의견들을 내부적으로 심층 논의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촌장은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도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한의약을 통한 선수들의 건강 증진 및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한의사 의권 확대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만전’[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7일 협회관 중회의실에서 ‘제3회 전국 의무이사 및 중앙 의무위원 연석회의’를 개최, 한의사의 의권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진행할 의권 사업들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박소연 의무위원장(한의협 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의협에서는 한의사들의 현대진단기기 활용 및 한의사의 의권 확대를 위한 법률 개정 등 다양한 의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 시점은 이러한 다양한 의권 사업들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오늘 전국에서 모여주신 의무이사·위원님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경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한의계 의권 확대를 위한 사업은 중앙회뿐 아니라 전국 지부·분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전국적인 사업”이라며 “한의협과 전국 지부·분회, 한의계 단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각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방사선진단기기 관련 추진 현황 △법률 개정(의료법, 농어촌의료법, 정신건강복지법) 준비(안)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참여 추진 사업 △한의 트라우마 연구 추진 사업 △의권 확대(미용의료 참여, 재활의료·회복기재활병원) 추진 현황 △한의사 RAT 행정소송(2심) 진행 등 현재 한의협이 추진 중인 주요 의권 사업들의 경과를 공유했다. 특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및 영남권역 산불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한의진료실 설치를 통해 유족·이재민 및 관계자들의 신체적·정신적 한의치료를 지원한 현황과 함께 후속 대처 상황도 상세히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분회 한의 공공보건사업 지원 추진의 건 △한의 난임치료사업 표준화 및 데이터화(분석) 추진의 건 △통합돌봄 한의참여 확대 방안 논의의 건 △한국중·고탁구연맹 협력 방안 등 향후 진행될 주요 의권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먼저 한의협은 지난해 지역 한의 공공보건사업의 확대 및 내실 있는 사업 진행과 성과를 확보, 새로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전국의 분회를 대상으로 한의 공공보건사업 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선정돼 지원받은 각 분회의 결과보고서를 공유하고, 사업의 추진 목적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살펴보는 한편 향후 진행될 사업은 전국으로 공유될 수 있는 완료사업으로 대상을 한정하는 등 한의공공보건사업 선정위원회에서 개선점을 반영해서 진행키로 했다. 또한 한의 난임치료사업 표준화 및 데이터화(분석) 추진의 건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의 제도화 추진 및 양방의 폄훼 대응을 위해 자자체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유효성 근거자료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다만 지자체 한의 난임치료사업에서 개별 진료 척도(난임진료부)를 적용하고 있어 공통적인 근거 구축이 어려운 만큼, 한의협은 지자체 한의 난임치료사업 표준화(공통 한의난임진료부 적용) 및 데이터화(분석)를 통해 한의 난임치료의 정부 제도화에 대한 근거자료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표준화된 난임한의진료부의 주요 구성안을 공유하는 한편 근거자료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으며, 향후 전국 지자체 한의 난임치료 사업에서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난임한의진료부의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어 ‘26년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마련된 통합돌봄 한의참여 확대 방안 논의의 건에서는 지자체(시·군·구) 돌봄 통합지원 관련 조례 제정 현황을 공유하고, 지자체 통합돌봄에서의 한의 참여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한의협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대응해 △돌봄 관련 의약계 다직종(한의사-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상호 연계 △노인·장애인 대상 한의사 주치의 다직종 협력 모형 시범운영을 통한 한의사 모델 근거 구축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향후 지자체 돌봄통합지원 조례 제·개정 시 한의사의 배제가 없도록 하고, 지자체 지역계획 수립 시 한의 관련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과의 협력을 통한 탁구 유망주 선수들의 건강 증진 및 한의약의 스포츠 분야 활용 확대, 주치의(팀닥터)로의 직역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위해 한의협에서는 한국중·고탁구연맹과 업무협약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선수에게 한의약 지원 △한의의료지원을 희망하는 선수단과 한의의료기관의 연계 △연계 한의의료기관(한의사)의 ‘주치의’ 및 ‘팀닥터’ 위촉 등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부·분회에서도 각 지역의 탁구팀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들과 지역 한의원 및 한의사 등을 연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
‘국가대표 의학’ 한의약, 스포츠 영웅들과 동행하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회장 박노준·이하 국가대표선수협)와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 로드힐스골프리조트에서 ‘우리나라 스포츠 국가대표 체력 증진 및 건강한 한방의료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스포츠 전 종목 국가대표 선수 3만명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단체인 국가대표선수협은 국내 스포츠 산업 및 국가 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 창설된 이래 △스포츠인의 화합 도모와 권익 보호 △바람직한 정책 제안을 통한 올바른 스포츠 환경 조성 △사회봉사 및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선수들의 건강 증진을 통한 스포츠계 발전과 더불어 한의약에 대한 스포츠 분야 활용 확대 도모 및 공공성·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 자리에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 김석희·이소연 홍보이사를 비롯해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의학인 한의약이 국민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했던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봉사의 길을 모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국민건강과 스포츠 발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으로, 한의협은 앞으로 한의학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가치를 통해 건강한 국가대표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은퇴하신 많은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그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나아가 두 단체의 사회공헌 실천을 약속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한의사들이 가진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스포츠 인재 육성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노준 회장은 “순수 스포츠 발전과 봉사에 나사고 있는 국가대표선수협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의협과 손잡고 함께 걸어간다면 단체의 취지와 추진력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스포츠에 특화된 한의진료뿐만 아니라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금까지 지원해 주신 한의협에 다시 한번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상호 호혜의 정신과 신의·성실의 자세로 한의계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협은 △국가대표 선수·관계자 대상 한의진료 지원 △선수단 및 관계자 대상 한의학 관련 교육 제공 △각종 대외활동에서의 한의의료봉사 지원 △장학사업 연계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국가대표선수협은 △협력 내용에 대한 언론 및 홍보채널에 공론화 △공동 의료지원 및 한의학 발전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날 양 기관은 협약서 서명 및 교환에 이어 인증협력기관(KOREA TEAM HOUSE) 현판 전달식도 가졌다. ▲좌측부터 김광선·이상훈·김세진·최현호·정근우 전 선수 이 자리에 참석한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단(국가대표선수협 임원진)은 한의약이 스포츠에 특화된 만큼 제도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김광선 수석부회장(전 복서)은 “선수들의 연습이나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상에 침·추나 치료를 바로 시행한다면 회복을 신속히 앞당길 수 있으며, 특히 한약 복용은 도핑 테스트에도 안전한 만큼 선수들이 안심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부회장(전 야구선수)은 “근골격계 손상에 효과 좋은 한의진료를 선수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비급여 한의진료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도 제도적으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세진 부회장(전 배구선수)은 “선수 시절부터 어깨와 허리 부위 등의 관리를 위해 한의진료를 받아왔으며, 가족(매형)이 한의사인 만큼 한의약 발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최현호 전 핸드볼 선수는 “덴마크에서 선수 생활 당시 부상을 입고, 구단에 요청해 침 치료를 받을 정도로 한의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업무협약을 통해 선수들이 한의진료를 가까이서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정근우 전 야구선수는 “진천선수촌에 설치된 한의진료실에 많은 선수들이 찾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각 선수촌에 한의진료실과 한의사 팀닥터가 확대돼 즉각적인 한의치료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국가대표 스포츠 꿈나무 장학기금 후원식’에 참석한 윤 회장은 엔딩 세레모니를 통해 “대한민국은 한의학의 종주국이며, 한의학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의학으로, 국가대표 선수 분들의 가슴에 달린 태극마크의 무게와 그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선수 시절 해냈던 헌신과 또 은퇴 이후의 아름다운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의학과 스포츠가 함께 하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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