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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도 치료, 신경 유착 풀어 통증·염증 개선 효과 확인[한의신문] 한의학에서 쓰는, 침 끝이 칼날처럼 생긴 ‘침도(鍼刀)’ 치료가 신경 주변에 들러붙은 조직을 풀어 통증을 줄이고, 몸속 흉터 조직과 염증 수치까지 낮추는 한편 그 효과가 유착 부위를 다시 수술해 떼어내는 방법보다 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는 동국대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Acupotomy alleviates perineural fibrosis, adhesion, and inflammation in experimental sciatic and vagus nerve adhesion models’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이 엘스비어에서 발행하는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Neurology’ 9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채효청 대한침도의학회 기획이사(선유재한의원장)가 공동 제1저자로, 김승남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침도, 몸에 주는 상처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 신경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주변 근육과 힘줄 사이를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그런데 수술이나 외상, 오래된 염증으로 생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신경에 달라붙어, 신경의 움직임과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유착(癒着)’이라고 한다. 이처럼 유착된 신경은 움직일 때마다 당겨지고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이나 손이 저린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유착에 대한 치료는 주로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해 왔다. 진통제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여줄 수는 있지만, 통증의 원인인 유착 조직을 풀지는 못한다. 아울러 수술로 유착을 떼어내는 유착박리술은 피부를 다시 절개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상처가 생기고, 이 상처가 아물면서 유착이 다시 생기는 ‘재유착’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런 가운데 침도는 침(鍼)과 칼(刀)을 합친 이름 그대로, 침 끝이 폭 0.35mm의 납작한 칼날 모양으로 된 치료 도구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침처럼 찔러 넣은 뒤, 조직 속에서 유착된 부위만 골라 미세하게 자르고 떼어낸다(절개·박리). 시술 뒤에는 바늘 자국 정도만 남아, 몸에 주는 상처를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로 분류된다. 침도 치료 후 통증 정도, 정상에 가깝게 회복 연구팀은 실험쥐의 좌골신경과 미주신경 주변에 각각 인위적으로 유착을 만들었다. 이후 쥐를 △침도로 치료한 그룹 △처음 수술했던 부위를 다시 열어 유착을 떼어낸 재수술 그룹 △치료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정상 쥐와 함께 결과를 비교했다. 먼저 통증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팀은 가는 나일론 실로 쥐의 발바닥을 눌러 어느 정도의 힘에서 발을 움츠리는지 측정했다. 이 값이 낮을수록 약한 자극에도 아파한다는 뜻이다. 관찰 결과 치료하지 않은 그룹은 이 값이 0.30까지 떨어져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을 느꼈지만, 침도 치료 그룹은 0.87로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 반면 재수술 그룹은 0.28로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조직 검사를 통해 신경 주변 조직을 염색해 콜라겐(흉터를 이루는 단백질 섬유)의 양을 측정한 결과, 침도 치료 그룹은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재수술 그룹도 콜라겐이 줄긴 했지만 감소 폭이 작아,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주신경에 유착을 만든 쥐에서는 혈액 속 염증 물질(IL-6, IL-1β, TNF-α)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는 미주신경 주변의 국소적인 유착이 온몸의 염증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 미주신경 유착 동물모델은 연구팀이 이번에 처음 고안한 것이다. 실제 침도 치료 뒤에는 세 가지 염증 수치가 모두 크게 떨어졌고, 특히 IL-6와 IL-1β는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반면 재수술 그룹은 IL-6가 뚜렷하게 줄지 않았고, IL-1β와 TNF-α도 침도 치료 그룹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수술 후 통증 지속되는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 제시 연구팀은 두 치료의 차이가 시술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재수술은 피부와 근육을 다시 절개하고 벌리는 과정에서 조직이 새로 손상되고, 이 손상이 다시 염증과 흉터를 부를 수 있는 반면 침도는 바늘 굵기의 도구로 유착 부위만 미세하게 절개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는 것.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침도가 재유착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유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 이미 수술을 받았는 데도 유착으로 통증이 계속되는 환자에게 재수술 외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침도의 효과가 유착된 조직을 떼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흉터 조직과 염증을 함께 줄이는 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침도치료, 국제 신경과학계에서 인정 한편 유명석 회장은 “한의학의 침도 치료가 어떻게 효과를 내는지 동물실험으로 규명해 국제 신경과학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채효청 기획이사는 “침도는 국소 부위의 미세절개만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와 입원이 필요한 수술적 유착박리술에 비해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침도가 재수술보다 통증 회복과 흉터·염증 감소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인 만큼, 앞으로 임상연구를 거쳐 척추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같은 신경 압박·유착 질환과 수술 후 후유증 치료에서 효과와 경제성을 함께 갖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승남 교수는 “침도를 이용한 미세절개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신경 주변의 섬유화(흉터화)와 염증까지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의 근거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고 전했다. -
四海 조절로 氣血을 통하다…척유약침, 통증을 ‘선’으로 보다[한의신문]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척추·골반·관절로 이어지는 운동역학적 연결성을 함께 살피는 ‘혈기보양약침’의 임상 활용법이 제시됐다. 1차 교육에선 ‘척유약침(脊癒藥針)’을 중심으로 사해(四海) 조절과 주천침법, 통증 양상과 신경학적 징후, 관절 가동범위와 Kinetic Chain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불통(不通)’의 원인과 치료 지점을 찾아가는 접근이 소개됐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6일 ‘혈기보양약침 실전: 증례와 시연으로 보는 임상가들의 실전 활용’을 주제로 1차 보수교육을 개최하고, 척유약침의 이론적 배경부터 척추·관절질환 평가,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법과 치험례를 공유했다. 이번 교육은 정형화된 시술법 전달을 넘어 실제 진료현장에서 축적된 치험례와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강의와 패널토의, 증례 시연 및 실기교육으로 진행됐다. 30명의 한의사가 수강한 가운데 김현정 원장(토지당한의원)이 척유약침을 중심으로 주요 임상 주제와 증례를 제시하고, 노현숙 원장(노현숙한의원)을 비롯한 패널들이 각자의 진료 경험과 치료 접근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어졌다. ◎ 녹용·당귀·숙지황 등 구성…“혈기 흐름 원활하게” 김 원장은 먼저 척유를 기혈의 흐름과 신체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초점을 둔 혈기보양약침으로 설명했다. 구성 약물 가운데 녹용은 보양기(補陽氣)·익정수(益精髓)·강근골(强筋骨), 당귀·천궁·숙지황은 보혈(補血), 강활·독활은 거풍습·지비통(祛風濕 止痺痛)의 의미를 갖는다. 황기는 보기와 삼초통기, 곽향은 풍한사기 배출, 두충은 고정(固精), 사향은 개규·소종지통(開竅 消腫止痛)의 목적으로 활용되며 감초·오공 등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활용 범위도 경추통·요통·제관절통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 한정하지 않고 식체·두통·가래·변비 등 다양한 ‘불통(不通)’ 증상까지 폭넓게 제시했다. 척유 활용의 이론적 기반으로는 주천침법과 ‘사해(四海) 조절’ 개념이 소개됐다. 김 원장은 수해(髓海)·기해(氣海)·수곡지해(水穀之海)·혈해(血海)가 장부와 사지, 365절에 기·정·혈·수곡을 공급·유지하고 경맥 내 혈기의 운행을 돕는다는 관점에서 사해의 순역과 유여·부족을 조절하는 치료 원리를 설명했다. ◎ 척추질환, 진단명보다 먼저 ‘위험신호·통증양상’ 확인 척추질환에서는 급성 요통·근막통증증후군부터 추간판탈출증·척추관협착증·신경근병증 등 주요 질환을 살펴봤다. 질환별 병리기전은 다르지만 초기 통증 조절과 조직 회복, 재활 및 보존적 치료에서는 공통된 접근법을 갖는 만큼, 단순히 진단명에 따라 치료법을 구분하기보다 환자의 증상과 기능상태를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치료에 앞서 통증의 발생 시기와 경과, 위치와 방사 양상, 자세나 휴식에 따른 변화, 외상 및 기저질환 등 병력을 면밀히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50세 이후 새로 발생한 요통 △안장마취·대소변 기능장애 △심한 외상 또는 신경학적 증상 △원인불명의 체중감소·암 병력 △발열·야간발한 등은 추가 검사가 필요한 ‘Red Flag’로 제시했다. 이학적·신경학적 평가에서는 보행과 척추 가동범위, 압통, 근력·감각·반사 등을 확인하고, 하지거상검사(SLR)와 Spurling Test 등을 활용한 감별법을 직접 시연해 시술 전후의 변화를 비교하고 개선되는 변화까지 확인했다. 또한 근육·인대·관절 구조물에서 기원해 둔하고 넓게 나타나는 체성통(Somatic Pain)과 저림·근력약화 등을 동반하며 신경분절을 따라 나타나는 신경근통(Radicular Pain)의 특징을 비교해 감별의 중요성을 짚었다. ◎ “치료는 한 점 아닌 선”…관절 넘어 Kinetic Chain 평가 관절질환에서는 “아픈 곳만 치료할 것인가, 전체 Kinetic Chain을 볼 것인가”라는 질문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김 원장은 “치료는 한 점이 아니라 선으로 본다”면서 “이족보행에 따라 체중부하와 보행 과정에서 각 관절은 독립적이지 않은 만큼 통증이 나타난 관절뿐 아니라 주변 관절과 골반·척추의 정렬 및 기능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지에서는 능동·수동 가동범위(ROM)를 비교해 근육·건과 관절 자체의 문제를 감별하고, 통증이 재현되는 움직임과 정확한 발생 부위를 확인하는 평가법을 제시했다. 하지에서는 △골반·하지축·무릎·족부의 정렬(Alignment) △고관절·무릎·발목 등의 가동범위(ROM) △둔근·대퇴사두근·햄스트링 등 근육 수행력(Muscle)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골반과 슬관절의 균형을 고려한 약침 포인트를 선별하는 접근을 제시했다. ◎ 척추·어깨·발목부터 두통·소화불량까지 치험례 공유 이어 요추 가동범위 저하와 허벅지 둘레 감소, 목에서 팔까지 이어지는 저림·당김, 발목염좌, 어깨관절 가동범위 제한 등 척추·관절질환의 치험례가 소개됐다. 또한 두통을 동반한 소화불량과 악관절 긴장·통증 등 근골격계 이외의 사례도 다뤄 ‘通則不痛 不通則痛’의 관점에 따른 다양한 활용법도 살펴봤다. 특히 이날 교육에선 증례별로 김 원장이 환자 상태와 치료 포인트를 제시하면 패널들이 유사한 임상 경험과 치료 범위·시술 순서 등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교육 말미에는 주요 시술 포인트와 접근법을 직접 익히는 임상 실기교육도 진행됐다. 안병수 회장은 “약침은 같은 제제라도 환자의 상태와 임상가의 판단에 따라 치료 부위와 접근법이 다양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진료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은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증례와 토론, 시연 및 실기교육을 통해 혈기보양약침을 임상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활용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침학회는 이번 1차 교육에 이어 오는 13일 삼기활력·삼정·충만어혈·청폐·청열·은비 약침 등을 중심으로 ‘혈기보양약침 실전’ 2차 보수교육을 진행한다. 신청은 10일까지 대한약침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
자생 수사로 ‘8주 제한’ 정당화?…보험사기 프레임에 갇힌 자보 개정[한의신문]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대표 정희원·이하 자보연)가 자생한방병원 보험사기 의혹 수사를 자동차보험 제도 개정의 근거로 활용해선 안 된다며 정부에 개정안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자보연은 29일 의견문에서 “자생한방병원 수사는 특정 의료기관의 개별 사안일 뿐 자동차보험 제도 전반을 개편하는 근거가 될 수 없으며, 현재 추진 중인 개정안은 치료권 침해와 건강보험 재정 전가, 취약계층 피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와 금융당국은 상해 12~14등급 환자의 향후치료비를 폐지하고, 8주 이후 치료를 심사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손배법 개정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원점 재검토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제도 개선 연구와 상해등급 개편 방침을 밝혔음에도 최근 자생한방병원 수사를 계기로 보험사기 문제를 재부각하며 기존안을 재추진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자생 수사 핵심은 동일 처방 여부…8주 치료 제한과는 별개" 자보연은 자생한방병원 사건과 자동차보험 개정안을 연결하는 논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한약 처방이 환자별 진찰과 처방 없이 일괄 제조·청구됐는지 여부라는 설명이다. 자보연은 “교통사고 환자는 외상 특성상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도 변증에 따른 표준 처방 활용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처방명이나 약재 구성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사기로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사기방지특별법상 보험사기는 보험자를 기망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인 만큼 허위 진찰이나 허위 청구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동일·유사 처방 문제는 심사기준 개선으로 해결할 사안이지 전체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기간을 제한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유사 사건 8건을 과거 불송치했고, 자생한방병원도 모든 한약은 환자별 진단과 처방에 따라 조제됐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자보연은 수사 중인 의혹과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명확히 구분할 것을 강조했다. “병원 과잉청구 보험사기 1% 불과…전체 환자 치료 제한은 과잉 대응”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자동차보험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6만299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병원의 치료비 과잉청구는 627명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2022년 1.8%, 2023년 1.4%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또 전체 교통사고 환자가 약 17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병원 과잉청구 보험사기 비율은 0.036%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극히 일부 사례를 이유로 전체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권을 제한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경상환자 94%…디스크·연골손상도 모두 경상 분류” 자보연은 현재 자동차보험의 ‘상해 12~14등급’ 분류 체계 자체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동차보험 환자의 약 94%가 상해 12~14등급 환자로 분류되지만 이 안에는 단순 염좌뿐 아니라 추간판탈출증, 힘줄 파열, 무릎 연골손상 등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포함된다는 것. 특히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외상으로 디스크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경우에는 9급으로 인정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상당수가 12급 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보험사가 의사의 진단보다 상해등급을 우선 적용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건강보험에서는 척추 염좌와 디스크 환자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는 반면 자동차보험에서는 대부분이 염좌로 분류되는 것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향후치료비 폐지되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만 커질 것” 자보연은 향후치료비 폐지와 8주 이후 치료 제한이 결국 자동차보험 부담을 건강보험으로 이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연구에선 교통사고 환자의 41.4%가 완치 이전 조기 합의를 경험했으며, 이후 평균 4.14주 동안 건강보험이나 본인부담으로 치료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감사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선 자동차보험 합의 이후 건강보험으로 전가된 진료비가 최소 5년 6개월 동안 3899억원에 달한다. 이에 자보연은 “60일 이후 치료비 규모만 약 3120억원으로 추산되며,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이 비용이 건강보험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회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험사의 손해율 증가 역시 치료비 증가 때문이라는 주장과 다르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5년간 사고당 인적담보 보험금은 감소 추세인 반면 물적담보 보험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현재도 자동차보험 진료에는 심사평가원의 심사와 치료횟수 제한이 적용되고 있으며, 한의과 약침술 삭감률이 약 62%에 달하고 한의 입원은 최대 7일까지만 인정되는 등 이미 상당한 수준의 치료 제한이 시행되고 있다. “8주 기준 의학적 근거 없어…국제 기준은 최대 2년 회복 고려” 자보연은 개정안의 핵심인 ‘8주’라는 기준 역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공단 연구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종결 시점을 평균 2년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최대의학적호전(MMI)은 환자의 기능 회복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일반적으로 2년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미한 편타성 손상이라도 상당수 환자가 6개월 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1~2년 이후에도 통증과 기능장애가 지속된다는 해외 연구들을 제시하며 “획일적인 8주 기준으로 치료를 제한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인, 임산부, 장애인, 기저질환자는 외상 후 회복이 더 오래 걸리는 만큼 별도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류심사만으로 통증 판단 불가능…취약계층 권리 위축 우려” 자보연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손해배상의료심사위원회 중심 심사체계에 공정성과 독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환자의 통증과 기능장애는 대면진료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의 운영비를 보험사가 부담하는 구조에서는 심사의 독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동안 자동차보험 치료가 사실상 중단될 수 있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일수록 권리구제를 포기하는 ‘위축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자보연은 “수사 중인 특정 의료기관 사례를 근거로 전체 자동차보험 환자의 치료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상해등급 개선 연구를 먼저 완료한 뒤 △8주 기준의 의학적 타당성 △실제 보험사기 규모 △건강보험 재정 전가 가능성 △취약계층 영향 △심사기관의 독립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공공적 성격을 갖는 만큼 국민의 치료받을 권리가 보험회사의 이익을 위해 제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우상하 교수, 요통 관리 및 한의치료법 소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장우석) 척추관절센터 우상하 교수가 18일 TBC클리닉 건강365 방송에 출연,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방송에서 우상하 교수는 요통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증상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사 등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교수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까지 저림이나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보행 시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고, 쉬면 다시 걸을 수 있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이어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증상과 원인에 따라 침 치료, 약침,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 한의학적 치료와 운동 및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올바른 자세 유지와 적정 체중 관리,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생활습관이 척추 건강 유지와 요통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허리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만성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우 교수는 “요통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 정보 제공 및 진료를 통해 지역민들의 척추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아토피 피부염, 소아청소년기 성장장애 등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기적으로 ‘TBC클리닉 건강365’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질환 및 질병·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및 예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한의약으로 행복한 노년기 삶 보내세요∼”[한의신문] 광양시보건소 중마통합보건지소는 15일 중마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노년 한의학 건강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어르신 요통의 증상별 원인 질환 및 관리’로, 보건소는 한의학적 관점의 건강관리 교육 기회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했다. 교육을 진행한 민경준 공중보건한의사는 노년기 요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디스크),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만성통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통증 완화 스트레칭 방법을 안내하고, 개별 증상에 따른 간단한 이침(耳針) 시술과 한방파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그동안 이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건강관리 방법도 배우고 기초검사도 함께 받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영숙 출생보건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만성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마통합보건지소는 앞으로도 ‘행복한 광양시민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한의학 건강관리 교실 등 다양한 보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주요 발표내용은?[한의신문] 2025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행사가 오는 5월11일 대전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침구의학회와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의 정규세션 외에도 기초한의학학술대회, 초음파 핸즈온 실습, 피부미용 레이저 실습 등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 높은 강의들이 준비됐다. 본란에서는 대한침구의학회·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Session 2 – 대한침구의학회 △침도 증례(최가원‧산돌한의원) 최가원 원장은 2년간 학계에 발표한 한국형 유착박리법인 추형 유착박리법과 선형 유착박리법을 소개한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 침도치료 포인트를 찾아가는 최 원장만의 사고과정을 생생한 증례와 함께 나눌 예정이다. 최 원장은 “기존 중국식 침도 박리법에서 벗어나 한국형 유착박리법을 임상에 적용한다면 좀 더 도움이 되실 것”이라며 “이론이 아닌 제가 경험했던 시행착오와 배움의 과정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도침요법의 방법 및 유효성 연구(김영일‧대전대학교) 김영일 교수는 요추 추간판탈출증 환자에 대한 도침요법 시행을 통한 임상 연구를 시행하여 얻은 결과를 발표한다. 도침요법의 유효성 및 안정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가에서도 도침요법을 널리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임상에선 도침요법이 침이 굵고 강하며, 자극성이 강해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강의를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증 질환에 대한 매선 치료(이현종‧대구한의대학교) 이현종 교수는 척추관절 질환에 대한 매선을 실제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매선의 전반적인 개요부터 매선 요법의 적응증 및 주의사항에 대해 강의한다. 또한 매선의 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테니스 엘보와 골퍼 엘보를 추가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건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고민하던 중, 테니스 엘보 환자에게 처음으로 매선 요법을 적용하게 됐다”면서 “이 강의를 통해 원장님들께서 매선을 진료에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ession 3 –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정량화 뇌파(QEEG)의 이해와 활용(임정화‧부산대학교) 임정화 교수는 신경정신질환의 평가에 활용되는 정량화 뇌파의 개념과 해석을 위한 척도를 소개한다. 또한 임상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구동향과 증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임 교수는 “정량화뇌파(QEEG)를 활용하면 뇌의 활동과 기능의 상태를 보다 알기 쉽게 평가할 수 있다. 정량화 뇌파의 임상활용과 연구는 한의학의 진단을 돕고 평가도구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면서 “한의임상에서 뇌파계의 활용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의 이해와 활용(김락형‧우석대학교) 김락형 교수는 뇌파를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치료인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에 대해 소개한다. 훈련의 정의부터 원리, 역사에 더해 ADHD와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경기능력, 학습능력 향상 다양한 임상 적용 사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김 교수는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은 한의 임상에서 주된 치료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강의를 통해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에 대해 이해하고 임상에서의 활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뇌파의 응용과 실제(최유진‧한국한의학연구원) 최유진 연구원은 한의 임상에서 뇌파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뇌파가 갖는 장점과 한계, 한의 임상에서 어떤 뇌파계를 선택하면 좋은지, 뇌파를 통한 스트레스, 불안, 인지장애와 같은 뇌 기능 평가 등 임상 현장에서의 실질적 활용법을 다룬다. 최 연구원은 “뇌파 측정 기술의 발전 및 한의사도 뇌파계를 사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한의원에서도 뇌파를 쉽고 편리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강연을 통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미세먼지에서 ‘소아 알레르기 비염’ 이겨내는 한의치료[한의신문]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이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 소아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코막힘,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5세 이후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많은 환자가 단순한 코감기로 혼동해 방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와 함께 소아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 가능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물질이 코점막을 자극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주로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천식이 동반될 수 있고,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이 생기거나 중이염·인후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코가 막히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잘 때 코를 골면서 수면장애, 두통,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의약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한약 치료, 바르는 외용제, 침치료를 통해 증상의 개선은 물론 면역력 강화를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약은 소아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최근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개의 무작위 대조 실험을 메타 분석한 결과 한약이 비염 증상을 완화한다고 보고한 것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억제에도 도움 한약은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부작용이 적고, 아이의 체질에 맞춰 처방할 수 있어 안전한 치료법이다. 이중 소청룡탕은 만성 비염 환자에서 비강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비염 모델에서 염증세포의 침투를 줄이고 면역 세포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방미란 교수는 “한약은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한약이 면역 시스템을 조절해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첩약시범 사업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부담률도 줄었다. 첩약시범사업은 알레르기 비염, 안면신경마비,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기능성 소화불량,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한약 치료 효과가 검증된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대해 가능하며 40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한약 치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바르는 형태인 한약 외용제 연고도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4주간 하루 3회 이상 한약 외용제를 사용한 58명의 비염 환자들은 코 증상이 36.4% 감소하고, 삶의 질 평가 점수가 49.4% 개선됐다. 비 내시경 평가에서는 비 점막의 색상, 부종 등이 22% 개선됐으며, 염증을 나타내는 사이토카인 수치도 감소했다. 소아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생활관리법 소아 비염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세심한 관리도 중요하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 기온 변화에 맞춰 입거나 벗게 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는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며,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침 치료에 자주 활용되는 합곡혈이나 영향혈을 손으로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외출 시 코가 자주 막히면 목뒤 머리카락 경계 부위인 풍지혈과 목을 앞으로 숙일 때 튀어나오는 대추혈을 따뜻하게 하고 지압해 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소아 비염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일상생활에서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한의협, 장세인 스포츠한의학회장에 공로패 수여[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한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장세인 회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안세영 선수의 발목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연락을 받고 파리로 급파돼 침과 도침, 추나 등 다양한 한의치료를 통해 안 선수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데 일조했다. 장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 유튜브 AKOM-TV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들이든 일반인들이든 한의학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며 “발목을 다쳤을 때는 한의원 가서 침 한 번 맞지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단계가 좀 더 높다고 생각되는 추간판탈출증 같은 경우에는 정형외과에 가서 무조건 MRI를 찍고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수술이 필요한 단계에서는 정형외과적인 치료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 밖에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상에서는 한의학적 치료 시 효과가 빠르다”며 “비침습적이며 약물이 들어가지 않고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로 도핑에서 프리한 치료 방법이라는 것을 많은 선수분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또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이 한의학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발목이 다쳤다 하더라도, 한의학의 경우 ‘경근’의 개념을 이용해 발목을 치료하기 전 골반대부터 허벅지, 무릎 이하까지 쭉 내려가면서 치료를 한다”며 “선수들도 발목이 아팠지만 다른 쪽을 치료하면서 조금 더 편해지는 것을 느끼는 등 폭넓은 시야로 환자의 부상 부위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한의학의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스포츠 정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에 저와 박지훈 부회장이 교대로 매주 목요일마다 진료를 하고 있는데, 이제 후배분들이 진출하셔서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앞으로도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을 이용한 예방과 치료를 통해 선수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인 회장과 관련한 자세한 영상은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AKOM-TV 채널(링크 바로가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 치료는 운동선수들이 흔히 당하기 쉬운 근육과 인대, 관절과 연골 손상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체육당국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상을 예방, 치료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경기 분과의 팀닥터에 한의사 주치의의 활용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의진료단이 침과 부항, 추나 등 한의시술을 통해 수많은 선수들과 임원들을 치료해 호평을 받은 바 있으나, 정작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등에는 아직 정식 한의진료진이 활동하고 있지 못해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
“한의약이 소방공무원의 신체·정신 건강 지킨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최근 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에서 ‘2024년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운영’ 사업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갖고, 한의약을 통한 소방공무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해 9월 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와 심신건강 회복 및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서구 △강동구 △마포구 △동대문구 등 서울 지역 4개 구 소방서에서 진료의사 1명이 약 6개월간 각 소방서를 주1회 방문해 진료사업을 진행했으며, 해당 소방서의 소방공무원들로부터 높은 진료 만족도를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소방공무원의 높은 만족도로 인해 올해에는 서울시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해당 사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서 진행한 용역사업 입찰을 통해 서울시한의사회가 최종 선정돼 지난달 11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운영 사업’은 화재·구조·구급 등 많은 체력과 힘을 요구하는 소방공무원의 업무 특성상 신체 및 정신 피로 누적으로 부상과 질병에 직면한 소방공무원에게 한의학적 치유방안 제공을 통한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또한 소방기관 순회 방문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건강 회복 지원으로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의료인이 직접 방문해 상담에서부터 검사, 의료기관 치료 연계까지 진행함으로써 건강 유소견자의 지속적인 관리체게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사업은 지난해 4개 구에서 사업범위가 확대돼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마포구 △광진구 △동대문구 △송파구 △강동구 △중부 △서울소방재난본부·서울소방방재센터 등 10개 소방관서에서 진료사업이 진행되며,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김남혁·박성민 한의사를 채용해 각각 5개 소방관서를 맡아 주1회 방문을 통해 6개월간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진료 한의사들은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침·뜸·부항·추나 등의 한의치료는 물론 사상체질 검사, 온냉경락요법 등 한의물리치료 등과 같은 다양한 한의의료서비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돌볼 예정이며, 이를 통해 근골격계·심뇌혈관 질환 증상 등에 예방 및 관리에도 나서게 된다. 한편 지난해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운영 사업’에 참여했던 양운호 서울시한의사회 정보통신이사는 “지난해 사업에서는 △소방서 방문 의료서비스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 △화상 환자들을 위한 비수술적 한의약 재생 전문치료 등을 제공한 바 있다”면서 “직접 현장에서 느꼈던 점은 교대근무로 365일 운영되는 소방서의 특성상 따로 시간을 내서 의료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의사가 방문해 직접 치료를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 관련 궁금증도 풀어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주1회 방문이 아니라 더 자주 방문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이어 “소방공무원 대부분이 염좌나 추간판탈출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데, 한의약 진료는 근골격계 치료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성우 회장은 “소방공무원은 국민 누구나 인정하는 가장 헌신적인 공무원들로 인식되고 있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의료인으로서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더욱이 이번 사업은 지난해 4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인해 서울시에서도 예산을 지원하는 등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해 4개 소방서에서 올해에는 10개 소방서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보다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서울시 모든 소방서에서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며, 더불어 한의약 공공의료 영역 확대를 위한 하나의 모범적인 모델로 정립해 타 지자체에도 널리 확산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잘못된 자세로 유발된 허리통증, 한의치료로 해결허리통증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로, 이중 척추에 문제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 등 척추질환을 진단받았다면 보존적 치료나 수술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자칫하면 마비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까지는 필요 없는 경우라도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는 경우 한의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잘못된 자세, 다양한 척추질환 유발 현대인의 80% 이상에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허리통증을 호소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허리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생활습관만 변화시켜도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중 양반다리로 앉거나 장시간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등의 잘못된 자세, 너무 푹신하거나 혹은 너무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박연철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사진)는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 구조를 변형시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데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증후군이 생길 수 있고,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며, 척추 후만증 혹은 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며 “또한 다리 꼬기나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는 자세가 지속되면 골반 통증이 생기거나 좌골신경이 손상돼 허벅지와 종아리에 전기가 오듯 쩌릿한 좌골신경통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의치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초점’ 척추·관절 통증으로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는 먼저 진료와 각종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되며, 더불어 한의학적 변증 및 체질 진단을 통해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도 함께 파악한다. 박 교수는 “한의약적 치료는 우선 통증 완화 및 기능 회복을 위해 침·약침 치료를 시행하고, 악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풍·한·습·열의 진단에 따라 한약 치료를 병행한다”면서 “또한 기본 치료에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기능 회복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매선치료 또는 도침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선요법은 생체조직 내에서 분해되는 약실을 침법을 활용해 피부 아래 혹은 근육 내에 매립하는 한의약적 시술로, 일정 기간 인체 조직 내에 매선실을 유지해 침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 신경성 동통, 근골격계 동통을 호소하는 동통성 질환에 효과적이고, 특히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좌골신경통, 늑간신경통 및 오십견,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침도요법은 침 끝을 작은 칼날 모양으로 특수 제작한 도침을 이용해 근육·근막·힘줄·인대·관절 등에서 질병의 원인 조직을 분리하거나 자극해 고질적·만성적 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동결견(오십견)이나 척추·관절 수술 및 시술 후 주변 조직들의 섬유화와 유착으로 불편감이 지속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척추질환 예방, 평소 바른 자세 유지가 ‘가장 중요’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상체중이라 하더라도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근육 생성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적절한 근력은 질환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 즉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걷기운동이 효과적이고,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허리를 굽히는 것이 편하므로 자전거 타기가 요추를 지지하는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점차 운동시간을 늘려나가야 한다. 한편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습도가 높아지고 기압이 낮아지고 풍속이 높아지면 척추관절 통증과 뻣뻣해지는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몸에 습기와 열기가 많은 환자가 더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박연철 교수는 “몸에 습열이 많이 쌓이는 살이 찐 사람들은 음주나 기름진 음식을 삼가야 하며, 더불어 여름철 에어컨 찬바람은 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실내 온도와 바깥 기온 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냉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 얇은 긴 소매 상의나 스카프를 이용해 냉기를 차단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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