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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도 치료, 신경 유착 풀어 통증·염증 개선 효과 확인[한의신문] 한의학에서 쓰는, 침 끝이 칼날처럼 생긴 ‘침도(鍼刀)’ 치료가 신경 주변에 들러붙은 조직을 풀어 통증을 줄이고, 몸속 흉터 조직과 염증 수치까지 낮추는 한편 그 효과가 유착 부위를 다시 수술해 떼어내는 방법보다 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는 동국대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Acupotomy alleviates perineural fibrosis, adhesion, and inflammation in experimental sciatic and vagus nerve adhesion models’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이 엘스비어에서 발행하는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Neurology’ 9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채효청 대한침도의학회 기획이사(선유재한의원장)가 공동 제1저자로, 김승남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침도, 몸에 주는 상처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 신경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주변 근육과 힘줄 사이를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그런데 수술이나 외상, 오래된 염증으로 생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신경에 달라붙어, 신경의 움직임과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유착(癒着)’이라고 한다. 이처럼 유착된 신경은 움직일 때마다 당겨지고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이나 손이 저린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유착에 대한 치료는 주로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해 왔다. 진통제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여줄 수는 있지만, 통증의 원인인 유착 조직을 풀지는 못한다. 아울러 수술로 유착을 떼어내는 유착박리술은 피부를 다시 절개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상처가 생기고, 이 상처가 아물면서 유착이 다시 생기는 ‘재유착’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런 가운데 침도는 침(鍼)과 칼(刀)을 합친 이름 그대로, 침 끝이 폭 0.35mm의 납작한 칼날 모양으로 된 치료 도구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침처럼 찔러 넣은 뒤, 조직 속에서 유착된 부위만 골라 미세하게 자르고 떼어낸다(절개·박리). 시술 뒤에는 바늘 자국 정도만 남아, 몸에 주는 상처를 최소화한 ‘최소침습 치료’로 분류된다. 침도 치료 후 통증 정도, 정상에 가깝게 회복 연구팀은 실험쥐의 좌골신경과 미주신경 주변에 각각 인위적으로 유착을 만들었다. 이후 쥐를 △침도로 치료한 그룹 △처음 수술했던 부위를 다시 열어 유착을 떼어낸 재수술 그룹 △치료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정상 쥐와 함께 결과를 비교했다. 먼저 통증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팀은 가는 나일론 실로 쥐의 발바닥을 눌러 어느 정도의 힘에서 발을 움츠리는지 측정했다. 이 값이 낮을수록 약한 자극에도 아파한다는 뜻이다. 관찰 결과 치료하지 않은 그룹은 이 값이 0.30까지 떨어져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을 느꼈지만, 침도 치료 그룹은 0.87로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 반면 재수술 그룹은 0.28로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조직 검사를 통해 신경 주변 조직을 염색해 콜라겐(흉터를 이루는 단백질 섬유)의 양을 측정한 결과, 침도 치료 그룹은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재수술 그룹도 콜라겐이 줄긴 했지만 감소 폭이 작아,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주신경에 유착을 만든 쥐에서는 혈액 속 염증 물질(IL-6, IL-1β, TNF-α)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는 미주신경 주변의 국소적인 유착이 온몸의 염증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 미주신경 유착 동물모델은 연구팀이 이번에 처음 고안한 것이다. 실제 침도 치료 뒤에는 세 가지 염증 수치가 모두 크게 떨어졌고, 특히 IL-6와 IL-1β는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반면 재수술 그룹은 IL-6가 뚜렷하게 줄지 않았고, IL-1β와 TNF-α도 침도 치료 그룹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수술 후 통증 지속되는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 제시 연구팀은 두 치료의 차이가 시술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재수술은 피부와 근육을 다시 절개하고 벌리는 과정에서 조직이 새로 손상되고, 이 손상이 다시 염증과 흉터를 부를 수 있는 반면 침도는 바늘 굵기의 도구로 유착 부위만 미세하게 절개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는 것.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침도가 재유착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유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 이미 수술을 받았는 데도 유착으로 통증이 계속되는 환자에게 재수술 외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침도의 효과가 유착된 조직을 떼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흉터 조직과 염증을 함께 줄이는 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침도치료, 국제 신경과학계에서 인정 한편 유명석 회장은 “한의학의 침도 치료가 어떻게 효과를 내는지 동물실험으로 규명해 국제 신경과학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채효청 기획이사는 “침도는 국소 부위의 미세절개만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와 입원이 필요한 수술적 유착박리술에 비해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침도가 재수술보다 통증 회복과 흉터·염증 감소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인 만큼, 앞으로 임상연구를 거쳐 척추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같은 신경 압박·유착 질환과 수술 후 후유증 치료에서 효과와 경제성을 함께 갖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승남 교수는 “침도를 이용한 미세절개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신경 주변의 섬유화(흉터화)와 염증까지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의 근거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고 전했다. -
四海 조절로 氣血을 통하다…척유약침, 통증을 ‘선’으로 보다[한의신문]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척추·골반·관절로 이어지는 운동역학적 연결성을 함께 살피는 ‘혈기보양약침’의 임상 활용법이 제시됐다. 1차 교육에선 ‘척유약침(脊癒藥針)’을 중심으로 사해(四海) 조절과 주천침법, 통증 양상과 신경학적 징후, 관절 가동범위와 Kinetic Chain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불통(不通)’의 원인과 치료 지점을 찾아가는 접근이 소개됐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6일 ‘혈기보양약침 실전: 증례와 시연으로 보는 임상가들의 실전 활용’을 주제로 1차 보수교육을 개최하고, 척유약침의 이론적 배경부터 척추·관절질환 평가,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법과 치험례를 공유했다. 이번 교육은 정형화된 시술법 전달을 넘어 실제 진료현장에서 축적된 치험례와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강의와 패널토의, 증례 시연 및 실기교육으로 진행됐다. 30명의 한의사가 수강한 가운데 김현정 원장(토지당한의원)이 척유약침을 중심으로 주요 임상 주제와 증례를 제시하고, 노현숙 원장(노현숙한의원)을 비롯한 패널들이 각자의 진료 경험과 치료 접근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어졌다. ◎ 녹용·당귀·숙지황 등 구성…“혈기 흐름 원활하게” 김 원장은 먼저 척유를 기혈의 흐름과 신체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초점을 둔 혈기보양약침으로 설명했다. 구성 약물 가운데 녹용은 보양기(補陽氣)·익정수(益精髓)·강근골(强筋骨), 당귀·천궁·숙지황은 보혈(補血), 강활·독활은 거풍습·지비통(祛風濕 止痺痛)의 의미를 갖는다. 황기는 보기와 삼초통기, 곽향은 풍한사기 배출, 두충은 고정(固精), 사향은 개규·소종지통(開竅 消腫止痛)의 목적으로 활용되며 감초·오공 등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활용 범위도 경추통·요통·제관절통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 한정하지 않고 식체·두통·가래·변비 등 다양한 ‘불통(不通)’ 증상까지 폭넓게 제시했다. 척유 활용의 이론적 기반으로는 주천침법과 ‘사해(四海) 조절’ 개념이 소개됐다. 김 원장은 수해(髓海)·기해(氣海)·수곡지해(水穀之海)·혈해(血海)가 장부와 사지, 365절에 기·정·혈·수곡을 공급·유지하고 경맥 내 혈기의 운행을 돕는다는 관점에서 사해의 순역과 유여·부족을 조절하는 치료 원리를 설명했다. ◎ 척추질환, 진단명보다 먼저 ‘위험신호·통증양상’ 확인 척추질환에서는 급성 요통·근막통증증후군부터 추간판탈출증·척추관협착증·신경근병증 등 주요 질환을 살펴봤다. 질환별 병리기전은 다르지만 초기 통증 조절과 조직 회복, 재활 및 보존적 치료에서는 공통된 접근법을 갖는 만큼, 단순히 진단명에 따라 치료법을 구분하기보다 환자의 증상과 기능상태를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치료에 앞서 통증의 발생 시기와 경과, 위치와 방사 양상, 자세나 휴식에 따른 변화, 외상 및 기저질환 등 병력을 면밀히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50세 이후 새로 발생한 요통 △안장마취·대소변 기능장애 △심한 외상 또는 신경학적 증상 △원인불명의 체중감소·암 병력 △발열·야간발한 등은 추가 검사가 필요한 ‘Red Flag’로 제시했다. 이학적·신경학적 평가에서는 보행과 척추 가동범위, 압통, 근력·감각·반사 등을 확인하고, 하지거상검사(SLR)와 Spurling Test 등을 활용한 감별법을 직접 시연해 시술 전후의 변화를 비교하고 개선되는 변화까지 확인했다. 또한 근육·인대·관절 구조물에서 기원해 둔하고 넓게 나타나는 체성통(Somatic Pain)과 저림·근력약화 등을 동반하며 신경분절을 따라 나타나는 신경근통(Radicular Pain)의 특징을 비교해 감별의 중요성을 짚었다. ◎ “치료는 한 점 아닌 선”…관절 넘어 Kinetic Chain 평가 관절질환에서는 “아픈 곳만 치료할 것인가, 전체 Kinetic Chain을 볼 것인가”라는 질문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김 원장은 “치료는 한 점이 아니라 선으로 본다”면서 “이족보행에 따라 체중부하와 보행 과정에서 각 관절은 독립적이지 않은 만큼 통증이 나타난 관절뿐 아니라 주변 관절과 골반·척추의 정렬 및 기능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지에서는 능동·수동 가동범위(ROM)를 비교해 근육·건과 관절 자체의 문제를 감별하고, 통증이 재현되는 움직임과 정확한 발생 부위를 확인하는 평가법을 제시했다. 하지에서는 △골반·하지축·무릎·족부의 정렬(Alignment) △고관절·무릎·발목 등의 가동범위(ROM) △둔근·대퇴사두근·햄스트링 등 근육 수행력(Muscle)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골반과 슬관절의 균형을 고려한 약침 포인트를 선별하는 접근을 제시했다. ◎ 척추·어깨·발목부터 두통·소화불량까지 치험례 공유 이어 요추 가동범위 저하와 허벅지 둘레 감소, 목에서 팔까지 이어지는 저림·당김, 발목염좌, 어깨관절 가동범위 제한 등 척추·관절질환의 치험례가 소개됐다. 또한 두통을 동반한 소화불량과 악관절 긴장·통증 등 근골격계 이외의 사례도 다뤄 ‘通則不痛 不通則痛’의 관점에 따른 다양한 활용법도 살펴봤다. 특히 이날 교육에선 증례별로 김 원장이 환자 상태와 치료 포인트를 제시하면 패널들이 유사한 임상 경험과 치료 범위·시술 순서 등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교육 말미에는 주요 시술 포인트와 접근법을 직접 익히는 임상 실기교육도 진행됐다. 안병수 회장은 “약침은 같은 제제라도 환자의 상태와 임상가의 판단에 따라 치료 부위와 접근법이 다양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진료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은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증례와 토론, 시연 및 실기교육을 통해 혈기보양약침을 임상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활용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침학회는 이번 1차 교육에 이어 오는 13일 삼기활력·삼정·충만어혈·청폐·청열·은비 약침 등을 중심으로 ‘혈기보양약침 실전’ 2차 보수교육을 진행한다. 신청은 10일까지 대한약침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
‘침도(鍼刀)요법’ 요추 척추관협착증 치료 안전성·유효성 확인[한의신문]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김은석 교수 연구팀이 초음파로 보면서 시술하는 ‘침도(鍼刀)요법’의 요추 척추관협착증 치료 타당성과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물리치료와 비교한 예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통증과 보행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치료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일정 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학교한방병원 김은석 교수 연구팀은 요추 척추관협착증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 침도요법의 타당성·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ain Research’에 발표했다. 요추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보행시 다리의 방사통(신경인성 파행)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특히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요추 척추관협착증은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의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가 일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침도요법은 침 끝을 납작한 칼날 형태로 가공한 특수침으로 유착, 흉터화, 섬유화된 병리조직을 박리·절개하는 치료법으로, 요추 척추관협착증을 포함한 다양한 척추질환에 널리 활용되어 왔다. 다만, 기존 침도 시술은 신경과 혈관이 밀집한 허리의 깊숙한 부위에서는 안전성 확보가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 연구팀은 퇴행성 요추 협착증 환자 50명을 초음파 유도 침도요법(ultrasound-guided acupotomy)을 받는 시술군과 경피적 전기신경자극(TENS)와 심부온열요법(Microwave)을 받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을 했다. 두 그룹은 모두 4주간 주 2회씩, 총 8회 치료를 받았고, 그 경과를 12주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초음파 유도하 침도치료를 받은 시술군은 기존 물리치료 대조군에 비해 시각적 통증 척도(VAS), 취리히 설문(ZCQ) 등 주요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으며, 특히 통증 및 보행증상(파행) 개선에 있어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또한 시술군은 치료 종료 후에도 통증 감소 효과가 12주까지 유지된 반면, 보존적 물리치료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료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안전성 측면에서도, 시술과 관련해 보고된 이상반응은 시술 후 일시적인 통증이나 국소적인 뻣뻣함 정도로 모두 경미했고, 별도의 처치 없이 수 일 안에 회복됐다. 또한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참여자들의 치료 순응도 또한 높아 시술군은 예정된 치료를 모두 마쳤고 중도 탈락도 거의 없어, 향후 대규모 확증 임상시험을 위한 연구 설계의 실행 가능성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책임자인 김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요추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침도치료의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 임상적 효과를 탐색한 예비 임상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요추 연부조직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방법을 도입하여 초음파 유도 침도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 근거를 더욱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본 논문의 1저자인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침구의학과 안수광 전공의는 “기존 침도요법에 초음파 가이드를 접목함으로써 요추 심부의 주요 구조물을 확인하면서 목표 부위에 접근하여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Feasibility, safety, and effectiveness of ultrasound-guided acupotomy treatment for degenerative lumbar spinal stenosis: A pilot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라는 제목으로 26년 9월 1일에 SCI(E)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 (IF 3.1)’에 게재됐다. -
비수술 한방치료로 척추관협착증 환자 보행능력 개선[한의신문]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추나요법과 운동치료를 병행한 비수술적 한방치료를 시행해 보행속도와 보폭 등 실제 보행능력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간 임상현장에서 거론된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넘어, 통증점수 대신 객관적 지표인 걸음걸이를 정밀 센서로 측정해 증명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산당당한방병원 성진욱 병원장(한방재활의학 박사·한국임상움직임치료학회장)과 인제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고민주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과 운동치료를 병행한 치료 효과를 분석한 임상연구를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Journal of Physical Performance and Movement Science’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돼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나 저림, 보행 시 증상이 악화되는 간헐적 파행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여러 도구나 물체를 짚고 허리를 굽혀야 걸을 수 있는 이유도, 이렇게 해야 눌린 신경 통로가 조금이라도 열리기 때문이다. ‘당당 어프로치’ 4주간 추나요법·운동치료 병행 연구에는 MRI를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고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 60세 이상 여성 환자 8명(평균 연령 62.6세)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이른바 ‘당당 어프로치(Dang Dang Approach)’를 주 2회, 4주간 시행했으며, 20분간의 추나요법과 30분간의 맞춤형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통합 프로토콜로 구성됐다. 또 연구팀은 추나요법은 목·등·허리·골반·발까지 이어지는 7단계 손 교정으로, 눌린 신경 통로 주변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운동치료는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자세 훈련과 복부·둔부 근육 강화, 등을 펴는 스트레칭 등 7가지로 구성해 신경을 다시 지지해줄 근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3차원 관성센서인 X-sense DOT를 활용해 평가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양쪽 발등에 센서를 부착한 뒤 6m 보행을 실시하도록 하고 보행속도, 보폭, 분당 걸음 수, 발끝 들림 각도, 뒤꿈치 접지 각도 등 6가지를 측정했다. 이와 함께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몸통 지구력 검사도 실시했다. 보행속도 20.8%, 보폭 38.2% 개선 4주간 치료 후 보행과 몸통 기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뚜렷이 개선됐다. 보행속도는 치료 전 초당 0.96m에서 치료 후 1.15m로 증가해 20.8% 향상됐다. 한 걸음의 보폭은 45.2cm에서 62.5cm로 늘어나 38.2% 증가했다. 분당 걸음 수는 98회에서 108회로 10.6% 증가했으며, 발끝 들림 각도는 13.9°에서 29.0°로 108.3% 증가했다. 뒤꿈치 접지 각도 역시 16.0°에서 24.6°로 53.5% 향상됐다. 척추와 몸통을 지지하는 기능을 평가한 몸통 지구력은 치료 전 11.1초에서 치료 후 21.5초로 증가해 92.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걸음 속도가 0.19m/s 빨라진 것은 고령자에게 ‘삶의 질이 실제로 달라졌다’고 인정되는 국제 기준(MCID)을 넘어선 수치”라며 “몸통을 버티는 힘이 4주 만에 거의 두 배가 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비수술 한방치료의 객관적 근거 확보에 의미 연구팀은 “비수술 한방치료의 근거를 임상 데이터로 확보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하며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진단을 받으면 수술만이 답이라는 말과 함께 어려운 결정 앞에 놓이곤 했지만 고령 환자에게 척추 수술은 회복 부담과 재발 위험이 만만치 않고, 진통제(NSAIDs) 장기 복용은 위장·심혈관계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여러 임상진료지침이 비수술 치료를 1차 요법으로 권고하지만, 어떤 비수술 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바로 그 공백을 겨냥했다”고 짚었다. 성진욱 병원장은 “진료실에서 어르신들이 ‘수술은 무섭고 약은 오래 못 먹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실 때, 이제 ‘이런 방법이 이만큼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도 명확히 밝혔다.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파일럿 연구 △참가자가 8명으로 적음 △여성 고령자로만 구성된 점 등이다. 연구팀은 추나 단독군·운동 단독군·병용군을 비교하는 대규모 무작위대조군연구(RCT)를 후속연구로 계획 중이다. 성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수술이 아니어도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걸 어르신들께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대부분의 어르신은 이미 오랜 시간 통증을 참아온 분들이므로 그분들께 ‘조금만 참으세요’, ‘수술하셔야 합니다’라는 말 대신, 검증된 대안이 있다는 걸 데이터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 또 그는 “당당 어프로치는 결국 눌린 신경을 손으로 풀고, 무너진 근육을 다시 세우는 조합이며, 이번엔 8명의 작은 연구지만, 대효과크기(large effect size)를 여러 지표에서 확인한 만큼 다음 단계로 대조군을 포함한 큰 규모의 연구를 이어가려 한다”며 “한의학이 세계 표준 의료 안에서 인정받으려면 결국 재현 가능한 프로토콜과 정량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하고, 이번 논문이 그 여정의 작지만 분명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이현종 교수, 척추·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 중요성 소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장우석) 척추관절센터 이현종 교수가 15일 ‘TBC클리닉 건강365’ 방송에 출연, 척추 및 관절 통증과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방송에서 이현종 교수는 척추 및 관절 수술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 통증과 운동 제한을 줄이고 근력과 관절의 안정성 및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최종적인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재활치료와 한의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통합적인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나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에는 환자의 연령과 전신 상태, 수술 부위 및 회복 단계 등을 고려해 개인별 재활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후 재활의 주요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을 회복해 환자가 일상생활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의학적 재활치료로 한약, 침, 뜸, 약침, 추나요법, 침도요법 등을 환자의 상태와 재활 단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약을 통해 수술 후 체력 저하와 회복 지연을 관리하고, 침·뜸·약침 등을 활용해 통증을 완화하며, 추나요법 등을 통해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 회복을 돕는 등 각 치료법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수술 직후에는 통증 조절과 수술 부위의 회복, 관절 가동범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중기에는 근력을 강화하면서 점차 활동량을 늘리며, 회복기에는 일상생활 복귀를 목표로 하는 등 재활치료 역시 회복 단계에 따라 치료 목표와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척추 수술 후에는 초기 안정과 근력 약화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고, 상처가 회복되면 점진적으로 활동량을 늘려 보행과 일상생활 동작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릎 관절 수술 역시 시기에 따라 관절 가동범위와 하지 근력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교수는 “수술 후 회복 과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허용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재활치료가 중요하다”며 “재활 과정에서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적절하게 치료 강도를 조절하고 꾸준히 재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의치료와 양방의 수술 및 재활치료를 각 치료법의 특성에 맞게 조화롭게 병행한다면 수술 후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아토피 피부염, 소아청소년기 성장장애 등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기적으로 ‘TBC클리닉 건강365’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질환 및 질병·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및 예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척추관협착증 약침치료, 물리치료보다 회복속도 2.3배 빨라[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수원 원장 연구팀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약침치료가 물리치료·진통제 등과 같은 통상치료에 비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 기능을 유의하게 회복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F: 3..0)’에 게재, 약침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신경 및 혈관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로 점진적으로 압박되면서 요통, 하지 방사통, 간헐적 신경성 파행 등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억3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고령화사회 진행과 진단 기술의 발달로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20년 165만9452명에서 ’24년 185만6224명으로 약 12% 증가했다.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 선호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우선적으로 물리치료·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은 경막 손상, 혈종 등의 부작용과 함께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하며, 고령 환장의 경우에는 수술 후 회복 지연과 합병증 부담 역시 크다. 이에 환자들은 보존적 치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그 중 안전한 치료법으로 익히 알려진 한의통합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선 척추관협착증을 포함한 요통을 한의학적 원인과 증상에 따라 ‘십종요통(十種腰痛)’이라 하여 10가지로 분류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한 요통으로 이 중 주로 담음(痰飮) 요통, 풍(風) 요통, 습(濕) 요통, 기(氣) 요통, 신허(腎虛) 요통 등에 해당한다. 한의 임상에서는 침과 함께 약침 치료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침 치료의 경우에는 척추가 틀어져 굳어진 근육의 인대와 경결을 풀어주며, 주로 위중(委中), 신수(腎兪), 곤륜(崑崙), 환도(還跳) 등의 혈자리가 활용된다. 또한 약침은 척추가 변형돼 잘못된 형태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연구는 있었지만,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의 효과를 단독 치료군으로 설정해 비교한 무작위대조시험(RCT) 연구는 전무했다. 98명 환자 대상 연구 진행…기능 개선 지표서도 효과 우수 이러한 배경 속에 이수원 원장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의 4개 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에서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요추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신경성 파행 및 요통·다리 통증(숫자통증평가척도 NRS: 0∼10)을 호소하는 19∼69세 환자 98명을 약침 치료군과 통상 치료군(물리치료·진통제)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약침 치료군은 주 2회, 12주간 약침 치료를 받았으며, 통상 치료군은 동일 기간 동안 물리치료와 필요 시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53주 시점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우세통(요통 또는 하지 방사통 중 더 심한 쪽)에서 치료를 마친 13주차에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보다 2.7점 더 감소했으며, 요통과 다리 통증을 각각 분석했을 때도 약침 치료군의 NRS가 통상 치료군 대비 요통에서 2.8점, 다리 통증에서 2.9점 더 낮았다. 이같은 효과는 53주차까지도 유지됐다. 통증 지표 외에 기능 개선 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대표적인 협착증 전용 평가도구이며,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취리히 파행 설문(ZCQ)과 요통 장애지수(ODI: 0∼50) 등 모든 평가변수에서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에 비해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행 설문에서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보다 증상과 기능 영역에서 모두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증상 영역의 개선 정도는 ‘협착증 수술을 받고 1년이 지난 환자’들이 느끼는 회복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요통 장애지수(ODI) 비수술적 요추관협착증 환자의 임상적 호전 기준(MCID)으로 제시되는 중등도 개선 기준과 비교했을 때, 본 연구에서 약침 치료군은 치료 후에 MCID 이상으로 감소했고, 53주차에는 두 군의 격차가 16점 가까이 벌어져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기능 회복을 보여주는 등 뚜렷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약침치료군, 중대 이상반응 없어…안전성 검증 이와 함께 통증이 처음보다 50% 이상 감소하는 데 걸리는 회복 기간의 중앙값을 분석한 결과 약침 치료군은 61일이었던 반면, 통상 치료군은 연구 기간 내내 회복 기준에 절반도 도달하지 못해 중앙값을 산출할 수 없었으며, 환자가 회복 상태에 도달하는 속도를 비교한 위험비(HR, Hazard Ratio) 분석 결과에서도,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 대비 약 2.3배 빠른 회복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연구기간 동안 약침 치료에 대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그 외 발생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통상 치료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수원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직후의 통증 감소뿐 아니라 장기적인 증상 관리 효과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약침 치료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1년 이상 지속되는 효과를 보인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술을 단독 치료군으로 설정해 통상 치료와 비교한 최초의 실용적 무작위대조시험”이라며 “이번 연구가 수술 부담이 큰 고령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는 근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왜곡된 통계에 기반한 자배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돼야”[한의신문] “교통사고 피해자 보호가 정책의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장관님의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과 서만선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하위법령 개악철폐 TF 위원장·유창길 부회장 및 박종훈 대한한방병원협회 보험위원은 1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하 자배법)’의 전면 재검토를 거듭 요청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자배법은 자동차 사고 피해자 보호와 손해배상 보장 제도 확립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상해등급 12∼14급 환자에 대한 8주 초과 치료 제한은 의학적 근거도 없이 교통사고 피해자의 진료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침해하는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더욱이 자배법 하위법령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금융감독원에서는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예고하는 등 한의협이나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무진에서는 8주 초과 치료 제한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해등급 12∼14급 환자=나이롱 환자(?) 윤 회장은 이어 “상해등급은 보험 보상 목적의 분류일 뿐 의학적 중증도를 대변하지 않으며, 환자의 기왕력과 치료 반응 등에 따라 원상회복 기준은 크게 달라진다”면서 “상해등급 12∼14급 환자에 대한 일률적인 치료기간 제한은 이들을 ‘나이롱 환자’라는 프레임으로 가둬 ‘잠재적인 부정수급자’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게 만드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계 내부에서의 자정 활동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유창길 부회장은 “한의 자동차보험은 이미 4주 초과시 진단서 제출이라는 규제가 작동하고 있으며, 입원·외래·추나요법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기간별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엄중한 심사를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다양한 제한이 있음에도 8주 초과 치료 제한이라는 제도를 추가적으로 하는 것은 자배법의 본래 취지에서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학적 근거 및 왜곡된 통계에 기반한 정책 추진은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국토부가 근거로 든 ‘12∼14급 환자의 92%가 8주 내 종결된다’라는 보험개발원의 통계는 보험사의 향후치료비를 활용한 조기 합의 결과일 뿐, 실제 의학적 회복(치료 종결)을 의미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것. 일례로 편타성 손상 환자의 50% 이상이 3개월 후에도 통증을 경험하며, 5%는 장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등 ‘종결’이라는 의미는 치료의 종결이고, 이에 대한 통계를 근거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선 척추관협착증 등 9급 환자를 12급으로 판정 또한 자배법 시행령 [별표1]에서 상해 구분별(1∼14급) 한도금액과 영역별 세부지침(신체부위별)을 정하고 있음에도 불구, 보험사는 척추관협착증 등 9급에 해당하는 환자 다수를 12급으로 판정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이같은 왜곡된 통계를 기반으로 정책을 수립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종훈 보험위원은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이 외상으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나 악화된 경우는 9급으로 본다’는 법령 규정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보험사가 척추 염좌 진단만을 수용해 12급으로 판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자배법 개정안은 이같은 왜곡된 통계를 바탕으로 설계돼 있는 만큼 명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보험위원은 이어 “실제 현장에서 ‘나이롱 환자’가 양산되는 주요 원인은 ‘합의금’ 때문이며, ‘향후치료비’ 지급대상에서 상해등급 12∼14급 환자를 제외하는 내용만으로도 ‘나이롱 환자’를 없애겠다는 제도 취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8주 초과 치료 제한이라는 정책을 함께 병행해,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치료권마저 제한하려는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와 의료인 전문성 침해 이와 함께 서만선 위원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원점 재검토’라고 답변해 주신 부분은, 정책 전체 자체를 다시 보겠다는 공식적·정책적 판단으로 해석돼야 한다”며 “하지만 실무 논의에서는 ‘8주’ 기준 존치를 전체로 한 세부 조정에만 머물러 있어, 국정감사에서의 발언 취지를 사실상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윤성찬 회장은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주치의의 의학적 판단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해 보험업계의 왜곡된 통계를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자배법 개정안으로 인해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와 의료인 고유의 전문성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면서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가 아닌, 교통사고 피해 당사자의 원상 회복이라는 자동차보험 본연의 목적에 맞는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장관님의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한의계 방문단은 이날 설명한 내용 등이 담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하위법령 개정 관련 “교통사고 피해자의 온전한 회복인가, 보험사의 비용 절감인가?”’라는 자료를 김윤덕 장관에게 전달하면서, 세부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내달 간담회 통해 8주 초과 치료 제한 의견 청취 한편 한의계의 의견을 청취한 김윤덕 장관은 “‘나이롱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8주’라는 기간을 놓고 이견이 분명 있음에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한의계의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8주’라는 기간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만큼 3월 초에 국토부, 한의협, 보험사, 시민단체가 모여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 서로의 의견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 ‘한의 방문진료와 재택의료센터’ 교육[한의신문]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와 강원특별자치도원주시한의사회(회장 윤동석) 공동주관으로 3일 지부회관 영추실에서 회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한의원 재택의료센터 김범석 원장을 초빙해 돌봄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한의 방문진료와 재택의료센터’ 교육을 갖고, 통합돌봄 사업에 따른 실무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김범석 원장은 노인의료 돌봄 배경으로 △돌봄 수요 급증 △재정 위기 △돌봄 경제의 사회화 등을 제시하며 통합돌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통합돌봄 운영 흐름을 5단계 프로세스로 나눠, 의뢰·회신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환자 안전’과 ‘책임 소재’가 명확해지도록 표준화된 의뢰·회신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한의 방문진료는 재가 환자의 통증·기능·생활 불편을 표준화해 평가하고, 이를 통합돌봄팀에 회신 가능한 계획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 일차의료 방문진료사업의 목적을 질병·부상·출산 등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고 보행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환자가 거주지에서 한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의 방문진료의 강점으로 △거동 불편자에 대한 의료 접근성 향상 △포괄적·체질별 맞춤 건강관리 △기능 회복 및 재활치료 지원 △증상에 대한 즉각적 대응 △정서적 지지와 상호작용 등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주요 질환으로 △대사 관리(혈압·호흡·혈당 등) △신경계 질환(뇌졸중, 루게릭병 등) △근골격계 질환(관절염, 척추관협착증) △정신건강(우울, 불안) △내과 질환(위장장애, 변비 등) △수술 후 통증 및 재활 관리 등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연계를 촉진할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서비스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한의사 주치의 역량 강화와 적정 진료·질 관리 체계를 통한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명균 회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앞으로 재택의료센터 운영과 한의 방문진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돌봄통합법 시행에 발맞춰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회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척추전방전위증 허리·다리 통증에 한의치료 ‘효과’[한의신문] 척추전방전위증에 추나·침 한의치료군이 신경주사를 포함한 양방치료군에 비해 다리·허리 통증을 더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는 임상 결과가 미국과 한국 연구팀의 대규모 공동 임상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뼈가 밀려 나가면서 척추신경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져 협착증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신경이 눌려 허리·다리·엉덩이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전방전위증은 보통 뼈가 밀려나가기 때문에 나사를 박는 척추유합술을 많이 권유받는다. 이런 가운데 모커리한방병원·미국 메이요클리닉 공동 연구팀은 미국과 한국에서 다리 증상이 있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115명을 동시에 모집해 한의치료 효과와 신경주사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비교 검증했으며, 관련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9년 발표된 두 병원간 첫 번째 협착증 임상연구에 이은 것으로, 첫 연구보다 더 큰 규모의 임상연구로 진행됐다. 준비기간까지 10년 가까운 연구 통해 결과 도출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이 총괄책임자를, Wenchun Qu 메이요클리닉 통증센터 박사가 교신저자를 맡은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총 115명의 환자가 무작위 배정됐으며,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은 58명, 양방치료군은 57명이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6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진행된 다국적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치료가 끝난 후 약 2년간 후속 평가가 시행됐으며, 본격적인 임상연구 환자 모집은 2017년에 시작됐지만,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10년 만에 완성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전방전위증 환자들은 연구참여 기준이 기립이나 보행 시 신경성파행증상이나 다리방사통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정도로 상태가 심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이완추나, 침치료) △양방치료군(신경주사, 진통제)으로 나눠 치료를 주 2회, 5주 연속 진행한 후 96주간 후속 평가를 했다. 임상시험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한·양방의 동일한 표준화된 치료가 진행됐으며, 약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이번 임상연구에서 진행한 모커리 치료는 근육신경재활치료법으로 한의치료는 교정추나가 아닌 이완추나와 침치료, 생활관리법 교육으로 진행됐으며, 평가 항목에는 허리 통증척도(VAS), 다리 통증척도(VAS), 삶의 질 평가 등이 포함됐다. 연구에서 활용된 이완추나는 틀어진 뼈를 맞추는 교정치료가 아니고 연부조직, 특히 뭉치고 뒤틀린 근육들을 풀어 척추의 좌우 밸런스를 잡아 척추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한의치료 안전성·유효성, 대규모 임상시험 통해 입증 연구 결과 한·양방 치료군 모두 허리·다리 통증이 호전되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방치료군이 양방치료군에 비해 월등한 개선 차이를 보였다. 먼저 허리 통증의 경우 한방치료군이 -25.14점, 양방치료군이 -14.88점으로 한방치료군이 양방치료군보다 10.27점 더 큰 감소를 보였다. 또한 다리 통증도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이 -29.16점, 양방치료군이 -17.25점으로 한방치료군이 양방치료군보다 11.91점 더 큰 감소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번 임상연구는 협착증 증상을 보이는 전방전위증 환자에 대한 추나와 침, 생활관리법 등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 효과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을 다국적 115명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총 96주간의 후속 평가 기간을 통해,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이 양방치료군보다 허리 통증 및 다리 통증 완화에 지속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전방전위증 대해 수술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수술적 치료임을 객관적·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증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원 통한 집중치료, 치료효과 상승 이에 앞서 연구팀은 입원을 통한 집중치료를 진행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을 1차 공동연구 논문으로 입증한 바 있다. 1차 연구에서는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를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한 것으로, 협착증 증상을 가진 743명 중 중증 환자 34명을 선별해 4주 동안 입원집중치료를 실시했다. 한방치료군(추나·침·한약)과 양방 치료군(진통제·스테로이드주사 및 물리치료)으로 나눠 시행한 결과, 한방치료군은 통증 없이 걷는 거리가 68m에서 748m로 증가해 11배 향상된 데 비해 양방치료군은 60m에서 203m로 3.4배 증가에 그쳤다. 또한 허리·다리 통증 감소율도 한방치료군이 더 우수했으며, 관련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된 바 있다. 김기옥 병원장은 “세계 최고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앞서 1차 연구 협착증뿐만 아니라 이번 2차 연구 전방전위증까지 한의치료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척추질환에 대해서 시술 또는 수술적인 치료로만 호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협착증·전방전위증 환자에게 비수술 한의치료가 효과적이고 우수한 치료법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요추 척추관협착증 약침술·침도요법 병행치료 임상시험 첫 입증[한의신문]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김은석 교수 연구팀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 연구팀은 퇴행성 요추 척추관협착증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을 통해서 약침술과 침도요법을 병행한 복합치료가 기존의 한의 치료보다 통증 완화를 비롯한 기능 향상, 보행 능력 개선, 삶의 질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행 증상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요추 척추관협착증은 국내 연간 환자 수가 약 180만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수술에 대한 부담과 후유증 우려로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의 임상에서는 침, 전침, 부항 등으로 구성된 복합 처치가 널리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존 치료에 약침술과 침도요법을 병행하는 통합모델이 새로운 치료적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는 침, 전침, 부항, 적외선치료로 구성된 기존 한의치료 단독군(대조군)과, 여기에 약침술과 침도요법을 병행한 복합치료군(치료군)으로 나누어 6주간 치료를 진행하고 경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치료군은 치료 6주차에 통증강도(VAS), 파행증상 및 기능평가(ZCQ), 요통 기능장애(RMDQ), 삶의 질(EQ-5D-5L), 보행거리 등 모든 주요 지표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VAS(통증강도)는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20.26mm (95% CI: 13.79, 26.72) 더 감소했으며, 이 통증 완화 효과는 치료 종료 후 8주가 지난 시점인 14주차까지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지속됐다. 보행능력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14주차 경과 관찰에서 실험군의 보행거리는 대조군보다 평균 1,146m (95% CI: 489.46, 1803.83) 더 증가해, 보행 제한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임상적 의미를 가진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치료 전반에 대한 환자 자가평가(PGIC)에서도 “매우 좋아졌다” 또는 “많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환자 비율이 치료군은 94.1%에 달해, 대조군(65.9%)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약침술은 봉약침, 죽염약침, 자하거약침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인 맞춤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침도요법은 일부 초음파 가이드를 이용해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상반응은 약침 시술 598건 중 봉약침 시술 1건(0.17%)에서 두드러기가 발생했으나 약물치료로 호전되었고, 침도 시술 496건 중 11건(2.2%)에서는 일시적인 통증이나 피로감이 보고되었으나 모두 경미하고 단기간 내 회복됐다. 김은석 교수는 “기존 연구들이 침도요법이나 약침술의 단독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본 연구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복합치료 모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100명이 넘는 규모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실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의 제 1저자(공동)인 김지훈 한의사는 “향후 침도요법과 약침술을 조합하는 치료모델에 대하여 다기관 연구 및 장기추적을 하여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규명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위탁연구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Effectiveness and safety of combining pharmacopuncture therapy and acupotomy for treating patients with degenerative lumbar spinal stenosis: a pragmatic, assessor-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F 3.0)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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