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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아플 때 ‘추나요법’ 받으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한의신문] 만성 목 통증 환자가 추나요법을 꾸준히 받으면 약물과 물리치료만 받는 것보다 들인 비용 이상의 효과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만성 목 통증에 대한 추나요법과 통상치료의 3년간 비용효과성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F=4.9)'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AI 생성 이미지> 목 통증은 신체적·정신적 삶의 질을 함께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산하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목 통증 환자는 2억 300만 명이 넘으며, 2050년에는 이보다 3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만성 목 통증은 재발이 잦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고, 치료를 반복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생산성 손실도 뒤따르는 등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통증을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목 통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수기치료 등이 활용되는데, 특히 수기치료는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수기치료법으로 추나요법이 활용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를 이용해 척추와 관절을 밀고 당겨 바로잡는 치료법으로 근골격계 질환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2019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1년에 20회까지 건강보험이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추나요법의 임상적 효과와 달리 장기적인 비용효과성을 평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도영 한의사 연구팀은 추나요법과 통상치료(약물·물리치료)의 장기적인 비용효과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대조 임상연구(RCT) 자료를 바탕으로 ‘마르코프 모형(Markov model)’을 활용했다. 마르코프 모형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확률적으로 예측, 장기적인 비용과 치료 효과를 추정하는 경제성 평가 기법이다. 연구팀은 목 통증 강도(NRS; 0~10점)에 따라 환자 상태를 △경증(4점 미만) △중등도(4점 이상~7점 미만) △중증(7점 이상)으로 구분했다. 이후 3개월 주기로 3년간 환자들이 어느 단계로 옮겨가는지를 추나요법군과 통상치료(약물 및 전기·온열 물리치료)군으로 나눠 계산했다. 분석 결과, 3년간 환자 한 명에게 들어간 치료비는 추나요법군이 약 106만원, 통상치료군이 약 59만원이었다. 추나요법군이 47만원 더 든 셈이다. 그렇다면 그 47만원으로 무엇을 얻었을까. 경제성 평가에서는 이를 질보정수명(QALY)이라는 지표로 따진다. QALY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산 1년을 1로 놓고, 삶의 질이 떨어진 만큼 값을 깎아 계산한 지표다. 아픈 상태로 보낸 1년과 멀쩡한 상태로 보낸 1년을 같은 1년으로 칠 수 없으니, 삶의 질에 따라 값을 깎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3년을 분석했으므로 최대 값은 3이다. 그 결과 추나요법군은 2.40, 통상치료군은 2.37로 나타났다. 추나요법군은 3년 중 2.4년을 완전히 건강하게 보낸 것과 같은 가치를 누렸다는 뜻이다. 두 군의 차이는 0.03 QALY로,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가 삶의 질을 유지한 채 보낸 날이 그만큼 더 많았다. 아울러 0.03 QALY 차이를 바탕으로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로 환산하면 1633만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나요법으로 건강한 삶을 1년 더 얻는 데 드는 비용이 약 1633만원이었다는 의미다. 이 금액이 적정한지는 ‘지불의사임계값(WTP)’과 비교해 판단한다.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삶 1년을 얻기 위해 기꺼이 지불할 만하다고 보는 금액으로, 국내에서는 3049만원이 기준으로 쓰인다. 추나요법은 이 기준선의 절반 수준이어서 충분히 경제성이 있는 치료로 평가됐다. 이 결과는 계산 조건을 달리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는데, 연구팀이 주요 수치를 바꿔가며 62차례 다시 계산한 결과, 57개(91.9%) 시나리오에서 추나요법의 비용이 기준선 아래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증이 보통 이상으로 지속되는 환자가 3개월마다 10회씩, 1년에 최대 40회까지 추나요법을 받는 상황을 가정했다.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연 20회의 두 배다. 그런데도 비용 대비 효과는 기준선 아래를 유지했는데, 이는 치료 횟수를 지금보다 늘리더라도 경제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비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추나요법의 경제적 이점은 더욱 두드러졌다. 교통비와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 업무 생산성 손실 등을 종합한 사회적 관점에서 추나치료군의 3년간 들어간 비용은 약 2926만원으로 통상치료군의 약 3292만원보다 366만원 낮았다. 이는 통증을 오래 관리하고 생산성 손실을 줄여 사회 전체의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음을 시사하며, 1000회 반복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확률적 민감도 분석에서도 추나치료가 통상치료보다 비용효과적일 확률이 보건의료 관점에서 77.2%, 사회적 관점에서 98.5%로 분석됐다. 김도영 한의사(사진)는 “추나요법의 진정한 가치는 당장 통증을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좋아진 상태를 오래 지켜주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데 있기에 이번 연구는 추나의 비용효과적인 가치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성 질환일수록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단위로 치료의 가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결과가 추나요법 보험 적용 범위를 논의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한약재 방풍, 뼈 재생 촉진 효과 규명[한의신문] 관절 통증과 염증 치료에 쓰여온 한약재 ‘방풍(防風)’이 부러지거나 손상된 뼈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 골절 회복은 물론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을 높이는 질환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방풍 추출물이 뼈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Advanced Biology(IF=3.2)’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바람을 막아준다’는 뜻을 담고 있는 방풍은 미나리과 식물로, 방풍나물과 혼동되기도 하나 전혀 다른 식물이다. 예로부터 관절 통증과 염증을 다스리는 한약재로 쓰여왔다. 한의학에서는 방풍의 효능을 △해표거풍(解表祛風) △승습지통(勝濕止痛) △거풍지경(祛風止痙) △초탄지혈(炒炭止血) 등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방풍의 항염증 및 진통 작용, 알레르기 비염 및 아토피 완화, 해열 및 항바이러스 작용 등의 효과도 규명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에는 파골세포에 의한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인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골 형성을 촉진하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장기 사용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오면서, 부작용 부담이 적으면서 뼈 재생을 도울 수 있는 치료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근골격계 치료에 활용돼 온 한약재 가운데 뼈 생성과 회복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신바로의 주요 구성 약재인 방풍을 대상으로 뼈 재생 과정에서의 역할과 효과, 작용 기전을 면밀히 분석했다. 연구팀은 먼저 세포실험을 통해 실험쥐의 두개골에서 분리한 조골세포에 방풍 추출물을 농도별로 처리한 이후 세포가 얼마나 잘 자라고 뼈를 만드는지 살폈다. 그 결과 방풍 추출물은 조골세포에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분화를 촉진했다. 또한 뼈 형성이 시작될 때 분비량이 증가하는 효소인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의 활성이 높아졌고, 뼈가 단단해지는 단계인 칼슘 침착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골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유전자(RUNX2)와 뼈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골기질 구성 유전자(Col1a1)의 발현이 모두 증가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도 방풍의 뼈 재생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쥐의 대퇴골에 작은 구멍을 만든 뒤 방풍 추출물을 용량별로 1주일간 투여했다. 이후 뼈 내부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장비(micro-CT)를 이용해 손상 부위의 회복 정도를 살폈다. 그 결과 방풍 추출물이 많이 투여될수록 새로 형성된 뼈의 양(골부피)과 뼈의 촘촘한 정도(골밀도)가 증가했다. 특히 파골세포의 활동 정도를 보여주는 ‘TRAP 양성세포’는 뚜렷하게 줄어든 반면 골형성 지표인 ‘오스테오칼신(OCN)’의 발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방풍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결합 시뮬레이션도 진행, 방풍의 주요 성분이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합하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파골세포의 생성과 활동에 관여하는 수용체 단백질(RANK)과 조골세포 형성과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RUNX2)이다. 분석 결과, 방풍의 주요 성분인 ‘프림-오-글루코실시미퓨긴(prim-O-glucosylcimifugin)’ 등이 RANK와 RUNX2 모두에 안정적으로 결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방풍이 골흡수와 골형성에 관여하는 분자 표적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앞선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골재생 효과의 잠재적 작용 기전을 뒷받침한다. 특히 골다공증은 뼈를 만드는 속도보다 뼈가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만큼, 방풍의 이러한 이중 작용은 골다공증 치료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시사한다.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항염증·면역조절 효능으로만 알려져 있던 한약재 방풍이 골형성과 골흡수를 동시에 조절해 골절 치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장기 관찰 연구를 통해 방풍과 이를 포함한 한약 처방의 골절 치료 근거를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허리디스크 초기 한의치료, 수술 및 진통제 처방 위험 낮춰[한의신문]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 초기에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는 요추 수술을 받거나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 위험이 유의하게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기 한의치료 후 1년 이내 수술 위험이 양의치료 대비 약 29%, 마약성 진통제 처방 위험은 최대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ublic Health(IF: 3.4)’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세계신경외과학회연합(WFNS)도 허리디스크 치료 시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내과학회(ACP) 역시 요통 진료지침을 통해 비수술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허리디스크 치료, 보존적 치료 우선 시행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디스크가 재발해 재수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도 보존적 치료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실제 허리디스크 수술 환자의 13.4%가 5년 이내 재수술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수술 후 1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았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허리디스크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29.7%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상당수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안전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한의통합치료를 대안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실제 한의통합치료가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 한의치료 이용이 이후 요추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전국 단위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현지수 원장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내 인구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 한의치료 이용이 장기적인 수술 및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진단·치료 후 1년 이내 수술 위험비 29%까지 감소 연구팀은 2015년 한 해 동안 허리디스크를 처음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기존 척추질환이나 중증 기저질환, 척추 수술 병력이 없는 78만8505명을 선별했다. 이어 성향점수매칭(PSM)을 통해 성별, 연령, 동반질환지수(CCI) 등 환자 특성을 보정한 후 최대 4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환자들의 한의의료기관 이용 유무 및 빈도에 따라 ‘한의치료 이용군’과 ‘양의치료 이용군’으로 구분했다. 구체적으로 최초 진단일 기준 60일 이내 한의의료기관을 3회 이상 이용하면서 양방보다 한의 외래진료를 더 많이 받은 환자는 ‘한의치료 이용군’으로, 양방의료기관을 3회 이상 이용하고 한의진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는 ‘양의치료 이용군’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은 양의치료 이용군에 비해 요추 수술 위험비(Hazard Ratio, HR)가 0.80로 나타나, 수술 위험이 약 20%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진단 및 치료 후 1년 이내의 수술 위험비는 0.71로, 양의치료군 대비 수술 위험이 약 29%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 관리 덜 엄격한 트라마돌 제외시 18%까지 감소 또한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도 유의미하게 줄어, 4년 추적 관찰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의 마약성 진통제 처방 위험비는 0.89로 양의치료 이용군보다 약 11% 낮았다. 나아가 연구팀은 국내에서 비마약성으로 분류돼 비교적 처방 빈도가 높은 트라마돌을 제외한 마약성 진통제만 별도로 분석한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의 처방 위험비가 0.82로, 감소 폭이 약 18%까지 확대됐다. 현지수 원장(사진)은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의 한의치료 이용이 장기적으로 수술률과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을 실질적으로 낮춘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허리디스크 치료에서는 통증 관리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이번 연구가 허리디스크 치료에서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고려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한의통합치료가 기타 다른 치료 대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는 다수 존재해왔다.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증 만성 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약침치료와 일반 물리치료를 비교한 결과 약침치료군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가 치료 전 6.42에서 치료 후 2.80으로 3.60 이상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변화폭은 1.96으로 약침치료군의 통증 개선 효과가 앞섰다. 또한 한약 치료와 장기적인 요추 수술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는 한약군의 요추 수술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
자생한방병원, 허리디스크 환자 대상 임상연구 참여자 모집[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이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비약물 치료를 비교하는 임상연구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연구는 ‘비급성 요추추간판 탈출증에대한 비약물치료 전략과 약물치료 전략의 효과성 평가: 다기관, 실용적 무작위배정, 평행설계 임상연구’란 제목으로,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 기능장애, 삶의 질에 관한 한의치료를 포함하는 비약물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약물치료에 비교해 평가한다. 이에 연구에서는 허리 통증이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하지방사통)이 존재하는 비급성 허리디스크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며, 한 그룹은 비약물치료군(침·전침·추나요법 등 이하 한의치료군)으로, 다른 한 그룹은 약물치료군(진통제·주사치료·신경차단술 등)으로 무작위 배정해 통증과 기능장애, 삶의 질 변화를 추적한다. 구체적인 모집 대상은 △중등도 이상의 요통 또는 하지방사통을 호소하는 환자 △하지방사통 발병 시기가 1개월 이상 된 환자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환자로 연구기간 동안 병원 방문이 가능한 자이다. 참가자는 총 17회에 걸쳐 평가를 받게 되는데, 첫 방문에서 연구 참여 적합성을 확인한 뒤, 2차 방문에서 치료군을 배정받는다. 이후 8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병원 방문 평가가 이뤄지며, 치료 종료 후에는 약 3년에 걸쳐 방문 또는 전화로 추적관찰 평가가 진행된다. 아울러 연구 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검사 비용과 평가를 위한 진료 비용은 전액 병원이 부담하며 교통비도 따로 지급된다. 약물치료 그룹의 참여 대상자가 비교 데이터를 얻기 위해 다른 의료기관에서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연구계획서에 정해진 범위 안에서 자생한방병원이 비용을 지원한다. 다만 연구와 관계없는 진료비는 참여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연구는 서울 강남자생한방병원을 비롯해 대전자생한방병원, 부천자생한방병원,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등 전국 4개 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세부내용은 자생한방병원 대표번호(1577-000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그동안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한의통합치료가 기타 다른 치료 대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는 다수 존재해왔다. 그중 약침은 물리치료보다 허리통증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증 만성 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약침치료와 일반 물리치료를 비교한 결과 약침치료군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가 치료 전 6.42에서 치료 후 2.80으로 3.60 이상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변화폭은 1.96으로 약침치료군의 통증 개선 효과가 앞섰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은 “그동안 허리디스크 치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의 효과가 보고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환경에서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치료 선택의 객관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약, 허리디스크 환자의 척추 수술 위험 29% 낮춘다”[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와 장기적인 요추 수술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IF=4.8)’에 게재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돼 주변 신경근을 압박하는 척추질환으로,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 저림, 당기는 듯한 방사통이 유발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한다. 또한 이때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이 하체 전체로 번지며 마비 증상까지 이를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배설 장애를 동반할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 신경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허리디스크는 진통제·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나 한의치료,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될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4개 한방병원의 EHR·처방자료, 심평원 청구자료 결합해 분석 국내 한 연구에서는 허리디스크 수술 환자의 재수술률이 약 16%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선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수술후실패증후군 발생률이 2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상당수 환자들이 한의통합치료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지만, 실제 한의치료가 장기적인 척추 수술률을 낮추는지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부소장 연구팀은 4개 한방병원의 전자의무기록(EHR)과 처방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결합해 한약 복용과 허리디스크 환자의 장기적인 요추 수술 위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16년부터 ’17년까지 4개 한방병원에서 허리디스크로 처음 진료받은 환자 66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신경학적 고위험 요인이 있거나 조기 수술을 받은 환자 등은 제외했으며, 초진 후 1년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최대 ’21년 7월까지 추간판절제술, 후궁절제술, 척추유합술 등 요추 수술 시행 여부를 분석했다. 아울러 환자는 기준일 이전 조제 한약을 30일 이상 복용한 한약군과 30일 미만 복용한 대조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한약군의 요추 수술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령과 성별을 보정한 분석에서는 한약군의 요추 수술 위험비(HR)는 0.71로, 대조군에 비해 수술 위험이 29% 유의하게 낮았다. 위험비(HR)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비교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HR이 1이면 두 집단의 위험이 같고, 1보다 작으면 치료군의 위험이 더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척추 수술 위험 감소의 연관성 일관되게 유지 또한 동반질환을 추가로 보정한 분석에서도 한약군의 수술 위험비 역시 0.71로 대조군보다 29% 낮은 결과를 보인데 이어 하지 방사통의 통증 정도까지 반영한 최종 분석에서도 한약군의 수술 위험비는 0.71로 나타나 대조군보다 29%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연령, 성별, 동반질환지수, 통증 정도 등 주요 교란 요인을 고려한 이후에도 한약 치료와 장기적인 척추 수술 위험 감소의 연관성이 일관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분석에서도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병원을 더 자주, 또는 적게 이용한 환자라서 수술이 적었던 것은 아닌지’를 확인키 위해 외래 진료 횟수까지 반영한 민감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의료 이용 빈도를 반영한 이후에도 한약군의 요추 수술 위험비는 0.6으로, 대조군보다 수술 위험이 최대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재 부소장은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데이터와 건강보험청구자료의 결합을 통해 한약 치료가 허리디스크 환자의 수술 가능성을 낮춘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대규모 관찰연구와 무작위 대조연구를 통해 한약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더욱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지난달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병행치료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rbal Medicine’에 게재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분석 결과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한약을 기존 치료와 병행했을 때 통증 완화 및 기능 회복 모두에서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한약재 ‘구척’의 염증성 골소실 억제효과 및 치료기전 규명[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한약재 ‘구척(狗脊)’의 염증성 골소실 억제 효과와 그 치료 기전을 규명, 해당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Advanced Biology(IF=3.2)’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구척은 고사리과에 속하는 금모구척의 뿌리줄기를 건조한 한약재로, 뿌리줄기 표면에 황갈색 털이 무성하게 붙어 있어 마치 ‘개의 등’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의학에서는 보간신(補肝腎), 강근골(強筋骨) 및 거풍습(祛風濕) 목적으로 허리와 무릎 등 뼈·관절 질환을 치료하는데 활용돼 왔으며, 항염증 및 항산화, 조골세포의 활성 증가 및 골흡수 억제 가능성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생한방병원 신바로한약의 뼈·관절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핵심 한약재 구척이 염증성 골소실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치료 기전을 밝혀냈다. 흔히 말하는 골소실은 노화나 폐경 등으로 뼈가 점차 손실되는 현상을 말하는 반면, 염증성 골소실은 류마티스관절염, 치주염 등 염증 반응으로 인해 파골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뼈가 빠르게 소실되는 병리적 현상을 말한다. 이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 연구팀은 구척 추출물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하고 골 손상을 막는 원리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실험쥐 골수에서 얻은 파골세포 시험관 모델과 염증성 골소실을 유도한 동물 모델을 활용해 구척 추출물의 농도별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구척 추출물은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의 형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실제 파골세포는 여러 세포가 합쳐져 뼈를 녹이는데, 이를 통해 염증성 골소실을 유도한 모델에 구척 추출물을 최고 농도(200μg/mL)로 처리한 결과 파골세포가 거의 형성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한 파골세포의 형성과 활성을 촉진하는 주요 단백질들의 발현도 함께 감소해 구척이 파골세포 형성 과정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실험쥐 머리뼈에 염증을 유발해 뼈가 녹는 상태를 재현한 동물 실험에서도 구척 추출물의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구척 추출물의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파골세포 수가 감소했으며, 뼈가 녹아 손상된 부위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뼈 파괴를 촉진하는 주요 단백질들의 발현 역시 구척 추출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감소했다. 또한 구척 추출물의 주요 성분과 관련한 연구 결과 ‘프로토카테쿠산(protocatechuic acid)’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이 성분은 과일과 채소, 약용식물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파골세포의 형성과 골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성분이 구척 추출물의 골 보호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성분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진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생한방병원의 대표 처방인 신바로한약의 주요 약재 구척이 파골세포의 형성과 골 손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골다공증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성 골질환의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동작침법, 교통사고 후 다리통증 회복속도 앞당겨[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교통사고 후 하지방사통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MSAT) 병행치료를 진행한 결과 다리 통증 및 저림을 호소하는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IF: 2.5)’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방사통은 허리나 고관절의 문제로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나 저림을 말하는 것으로, 무릎 아래까지 화끈거리거나 시린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에는 허리 통증과 함께 하지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허리 통증만 있는 경우보다 통증 범위가 넓고 걷는 데 지장을 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의료비 부담 증가와 삶의 질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하지방사통에는 진통제·소염제 등 약물·물리치료와 함께 침·약침·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가 많이 활용된다. 특히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교통사고상해증후군은 타박, 낙상, 어혈, 혈결, 축혈의 범주로 인식하고 있으며, 편타 손상으로 일어난 경부 통증 및 기능장애의 경우 목 부위의 통증을 총칭하는 ‘경항통(頸項痛)’으로, 요부 통증 등의 증상의 경우 ‘어혈요통(瘀血腰痛)’으로 구분해 침·전침·동작침법·추나요법의 단독 또는 병행 치료를 통증 및 기능 개선을 위해 권고하고 있다. 이 중 침을 시술한 상태에서 환자가 통증이 있는 부위를 움직이게 하여 통증 및 기능 회복을 돕는 동작침법은 급성 통증에 빠른 진통 효과를 보이며, 이를 다룬 연구 결과들은 이미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실제 ‘Healthcare’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과 한의통합치료 병행 결과 통증 및 가동범위 개선 정도가 한의통합치료 단독 실시군보다 크다는 것이 확인된 연구결과가, 또한 ‘Explore’엔 동작침법과 한의통합치료를 병행한 결과 이른 시점에서 통증이 줄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연구소 김진현 한의사 연구팀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교통사고 후 3일 이내 하지방사통이 발생한 환자 40명(만 19세 이상 69세 이하의 남녀)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한 그룹(20명)은 침·약침·뜸·부항·추나요법·한약으로 구성된 한의통합치료만 받았고, 다른 그룹(20명)은 한의통합치료와 함께 입원 2∼4일차에 하루 1회씩 약 10분간 허리나 둔부 근육에 동작침법을 추가로 받았다. 연구팀은 입원 5일차의 다리 통증 변화를 평가지표로 삼고, 통증 정도와 일상생활 기능장애, 삶의 질 등을 함께 측정했다. 연구 결과 동작침법을 병행한 그룹은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삶의 질 등 모든 평가지표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실제 통증숫자평가척도(NRS)의 입원 5일 차 다리 통증은 동작침법 병행군이 3.24점으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평균 2.28점 낮았으며, 일상생활 기능장애 평가 척도(ODI)에서도 동작침법 병행군이 입원 5일차 평균 23.86점으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11.23점 낮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아울러 건강 관련 삶의 질 지표(EQ-5D-5L)도 동작침법 병행군이 0.78점으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통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데 걸린 기간(중앙값)도 동작침법 병행군이 유의한 결과를 보였는데, 동작침법 병행군은 3.5일 만에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한의통합치료군은 13일이 걸렸다. 회복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위험비(HR) 또한 동작침법 병행군이 한의통합치료군보다 약 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현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교통사고 후 하지방사통 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초기부터 병행했을 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더 빠르게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급성기 환자의 증상 만성화를 예방하고,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의 임상 근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척추관협착증 약침치료, 물리치료보다 회복속도 2.3배 빨라[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수원 원장 연구팀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약침치료가 물리치료·진통제 등과 같은 통상치료에 비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 기능을 유의하게 회복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F: 3..0)’에 게재, 약침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신경 및 혈관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로 점진적으로 압박되면서 요통, 하지 방사통, 간헐적 신경성 파행 등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억3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고령화사회 진행과 진단 기술의 발달로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20년 165만9452명에서 ’24년 185만6224명으로 약 12% 증가했다.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 수술보다 보존적 치료 선호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우선적으로 물리치료·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은 경막 손상, 혈종 등의 부작용과 함께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하며, 고령 환장의 경우에는 수술 후 회복 지연과 합병증 부담 역시 크다. 이에 환자들은 보존적 치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그 중 안전한 치료법으로 익히 알려진 한의통합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선 척추관협착증을 포함한 요통을 한의학적 원인과 증상에 따라 ‘십종요통(十種腰痛)’이라 하여 10가지로 분류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한 요통으로 이 중 주로 담음(痰飮) 요통, 풍(風) 요통, 습(濕) 요통, 기(氣) 요통, 신허(腎虛) 요통 등에 해당한다. 한의 임상에서는 침과 함께 약침 치료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침 치료의 경우에는 척추가 틀어져 굳어진 근육의 인대와 경결을 풀어주며, 주로 위중(委中), 신수(腎兪), 곤륜(崑崙), 환도(還跳) 등의 혈자리가 활용된다. 또한 약침은 척추가 변형돼 잘못된 형태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연구는 있었지만,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의 효과를 단독 치료군으로 설정해 비교한 무작위대조시험(RCT) 연구는 전무했다. 98명 환자 대상 연구 진행…기능 개선 지표서도 효과 우수 이러한 배경 속에 이수원 원장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의 4개 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에서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요추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신경성 파행 및 요통·다리 통증(숫자통증평가척도 NRS: 0∼10)을 호소하는 19∼69세 환자 98명을 약침 치료군과 통상 치료군(물리치료·진통제)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약침 치료군은 주 2회, 12주간 약침 치료를 받았으며, 통상 치료군은 동일 기간 동안 물리치료와 필요 시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53주 시점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우세통(요통 또는 하지 방사통 중 더 심한 쪽)에서 치료를 마친 13주차에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보다 2.7점 더 감소했으며, 요통과 다리 통증을 각각 분석했을 때도 약침 치료군의 NRS가 통상 치료군 대비 요통에서 2.8점, 다리 통증에서 2.9점 더 낮았다. 이같은 효과는 53주차까지도 유지됐다. 통증 지표 외에 기능 개선 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대표적인 협착증 전용 평가도구이며,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취리히 파행 설문(ZCQ)과 요통 장애지수(ODI: 0∼50) 등 모든 평가변수에서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에 비해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행 설문에서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보다 증상과 기능 영역에서 모두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증상 영역의 개선 정도는 ‘협착증 수술을 받고 1년이 지난 환자’들이 느끼는 회복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요통 장애지수(ODI) 비수술적 요추관협착증 환자의 임상적 호전 기준(MCID)으로 제시되는 중등도 개선 기준과 비교했을 때, 본 연구에서 약침 치료군은 치료 후에 MCID 이상으로 감소했고, 53주차에는 두 군의 격차가 16점 가까이 벌어져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기능 회복을 보여주는 등 뚜렷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약침치료군, 중대 이상반응 없어…안전성 검증 이와 함께 통증이 처음보다 50% 이상 감소하는 데 걸리는 회복 기간의 중앙값을 분석한 결과 약침 치료군은 61일이었던 반면, 통상 치료군은 연구 기간 내내 회복 기준에 절반도 도달하지 못해 중앙값을 산출할 수 없었으며, 환자가 회복 상태에 도달하는 속도를 비교한 위험비(HR, Hazard Ratio) 분석 결과에서도,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 대비 약 2.3배 빠른 회복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연구기간 동안 약침 치료에 대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그 외 발생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통상 치료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수원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직후의 통증 감소뿐 아니라 장기적인 증상 관리 효과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약침 치료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1년 이상 지속되는 효과를 보인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술을 단독 치료군으로 설정해 통상 치료와 비교한 최초의 실용적 무작위대조시험”이라며 “이번 연구가 수술 부담이 큰 고령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는 근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허리디스크 한약 병행치료의 통증 감소·기능 개선 효과 입증[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최홍욱 한의사 연구팀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병행치료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rbal Medicine(IF=1.9)’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4명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질환으로,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 저림 증상이나 당기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이때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이 하체 전체로 번지며 마비 증상까지 이를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배설 장애를 동반할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 신경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허리디스크의 주된 치료로는 진통제·소염제 같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이 사용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소화장애·혈압 상승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수술 또한 재발 위험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최상의 결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이러한 한계로 한약을 포함한 침구 치료와 추나요법 등과 같은 한의학적 보존 치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대상 질환에 포함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도 한층 개선된 상태다. 이번 연구는 2024년 6월까지 국내·외 주요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 및 임상진료지침 12곳에 등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RCT)을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했다. 연구팀은 총 23편의 연구(환자 2506명)를 선정하고, 한약 치료가 기존 치료와 병행됐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한약을 기존 치료와 병행했을 때 통증 완화 및 기능 회복 모두에서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통증 개선 효과의 경우 0점(통증 없음)에서 10점(극심한 통증)으로 나타내는 통증 척도(VAS)를 기준으로, 한약과 양방 통상치료를 함께 받은 그룹의 치료 후 평균 통증 점수는 양방 통상치료만 받은 그룹의 점수보다 평균 2.0점 낮았다. 또한 한약과 한의 치료를 함께 받은 그룹도 한의 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통증 점수가 평균 1.81점 낮았다. 또한 점수가 높을수록 기능이 호전됨을 뜻하는 허리 기능 상태 척도(JOA 점수: 0∼29)로 평가한 결과에선 한약과 한의 치료를 함께 받은 그룹이 한의 치료만을 받은 그룹보다 기능 점수가 평균 1.58점 높았으며, 한약을 양방 통상치료와 병행한 그룹 역시 양방 통상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평균 1.11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한약 처방은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으로, 선정된 23편의 연구 가운데 9편에서 활용됐다. 독활기생탕의 주요 약재인 ‘독활’은 찬 기운과 습기로 인한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이는 한약재로, 하체 관절 질환에 특히 효능이 있으며, 근골격계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추간판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등 여러 기전으로 디스크 질환에 활용된다. 최홍욱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허리디스크 환자 대상 한약 치료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유의한 효과를 근거 중심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통합의학적 치료 전략 수립과 임상 치료 지침 개발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국에서는 수술·약물 치료와 비수술·비약물 치료가 병행되고 있지만, 미국내과학회(ACP) 등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선 급성·만성 요통환자에게 침 치료와 같은 비약물치료를 우선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허리디스크의 한의치료의효과 및 경제성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 김두리 원장·한국한의학연구원 한창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3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3.0)’에 허리디스크에 대한 약물치료와 침치료, 추나요법 등 한의치료의 효과 및 경제성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한의치료가 허리디스크 증상에 있어 효과적이면서 비용효과적인 치료 전략임을 제시했다. -
한국어판 안면마비 평가 지표 신뢰도·타당성 입증[한의신문]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기능적 장애와 삶의 질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 도구인 FDI(안면장애지수·Facial Disability Index)의 한국어판 번역 및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이 완료됐다. 이는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 연구에 활용 가능한, 문화 적합화된 첫 K-FDI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부소장 연구팀은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어판 FDI를 검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Science Progress(IF=2.9)’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풍부한 안면신경마비 환자 데이터를 보유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와 번역·문화 적합화·통계 검증 등 방법론 전문성을 갖춘 자생한방병원 연구진의 협력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면신경은 음식을 씹는 저작근육은 물론 언어 및 표정 등 감정 표현을 담당하는 핵심적 신경 구조물이다. 그러나 안면신경은 감염, 외상, 종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말초성 마비 증상이 발현되며, 급성 특발성 안면마비인 ‘벨 마비(Bell’s palsy)’의 경우 연간 10만명당 약 20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불완전한 눈 감김, 입꼬리 처짐, 안면 비대칭 등이 있으며, 미각 변화나 청각 과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국내 임상서 활발히 활용되는 FDI의 한국어판 부재 이러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및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약물치료와 침·약침·추나요법 등을 활용한 한의통합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특히 마비 발생 후 72시간 이내 정확한 감별 검사와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전세계 공통으로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의 감별 진단을 위해 안면마비 정도 평가인 ‘House Brackmann(HB) Grade’ 평가를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표는 마비 및 회복 단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에 용이하지만, 환자의 불편감과 안면기능의 이상정도를 세밀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국내 임상에서는 신체적 기능 장애와 사회심리적 영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FDI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번역 및 문화적 타당화를 거친 한국어판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 연구팀은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FDI를 번역하고, 임상적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을 실시했다. FDI 번역을 위해 연구팀은 총 8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인 ‘Beaton의 문화적 적응 5단계 절차(순번역, 번역 통합, 역번역, 전문가 위원회 검토, 예비 테스트)’를 엄격히 준수해 한국어판 FDI를 정립했다. 크론바흐 알파 분석 활용해 FDI 일관성 평가 이후 연구팀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 2021년 5월부터 7월까지 안면마비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타당도 확인을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한국어판 FDI의 내적 일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크론바흐 알파(Cronbach’s alpha)’ 분석을 사용했다. 크론바흐 알파는 설문·검사 등에서 여러 문항이 같은 개념을 얼마나 일관되게 측정하는지를 나타내는 신뢰도 지표로, 0.7 이상이면 수용 가능한 수준, 0.8 이상은 양호한 수준으로 해석한다. 분석 결과 10개 문항으로 구성된 한국어판 FDI의 전체 신뢰도 계수는 0.78로 나타났으며, 하위 영역으로 신체기능 영역은 0.81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측정 도구의 신뢰도를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검사-재검사 신뢰도(Test-retest reliability)’를 통한 안정성 평가도 병행했다. 이는 외부 요인이나 우연에 의한 오차를 최소화하고, 안면마비로 인한 불편함 등의 측정이 시간 경과 이후에도 일관되게 측정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한의약 안면마비 임상연구의 표준화된 평가도구 활용 기대 이를 위해 연구팀은 3주 간격을 두고 측정을 실시한 뒤, 측정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급내상관계수(ICC: 0∼1·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를 통해 일치도를 분석한 결과, 신체기능 영역의 ICC는 0.76으로 양호한 신뢰도를 기록했으며, 사회정서 영역은 0.65로 수용 가능한 수준의 안정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구성타당도 검증을 통해 연구 내 설문이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신체기능 영역에서 HB-Grade와 안면신경마비 중등도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여, 마비가 심할수록 환자가 느끼는 기능적 불편감도 커지는 경향을 입증했다. 아울러 사회정서 영역에서도 삶의 질 지표(SF-36) 정신점수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안면신경마비로 인한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일수록 사회·정서적 불편감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윤재 부소장은 “이번 연구는 FDI 도구 한국어판을 국제 기준에 따라 번역,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국내 한의약 안면마비 임상연구에서 표준화된 평가 도구로 활용되고, 임상에서 치료 반응 모니터링 및 환자 중심 치료 계획 수립 지원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임상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팀은 안면신경마비 환자에 대한 한약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10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ultidisciplinary Healthcare’에 게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Frontiers in Neurology’에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와 함께 진행한 ‘통합의료서비스 모델 연구’를 발표, 한의학과 의학의 통합의료 서비스를 받은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완전 회복률이 8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면신경마비는 2024년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대상질환으로 포함돼 환자들이 적은 경제적 부담으로 한약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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