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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한의대, 파킨슨병 환자와 함께 만든 뮤지컬 ‘파칸토’ 선봬[한의신문]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이 파킨슨병 환자와 의료진,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뮤지컬 ‘파칸토(PARCANTO)’를 선보이며 의료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환자 중심 회복 모델을 제시했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지난달 28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교 46주년 기념음악회에서 뮤지컬 ‘파칸토’를 공연했다. 의료 현장에서 시작된 환자 참여 활동이 음악과 무용, 뮤지컬 등 문화예술 활동으로 발전해 대학의 공식 기념행사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칸토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류호룡 교수가 환자들과 함께 발전시켜 온 프로젝트다. 한의학의 칠정(七情) 관점에서 환자의 정서 표현을 돕는 미술 활동과 미병(未病) 관점에서 폐렴 예방을 위한 호흡훈련으로 시작됐다. 이후 5년간 환자들의 삶과 경험을 음악과 무용, 뮤지컬로 표현하는 예술 참여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특히 파칸토는 환자가 자신의 삶을 직접 표현하고 회복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환자 주체성(Patient Agency)’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공연에 참여한 한 파킨슨병 환자는 “같은 병을 가진 분들께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의료와 예술의 융합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흐름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은 ‘Medicine and the Muse’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인문학을 의학교육 및 의료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파칸토 역시 환자 개인의 삶과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함으로써 인간 중심 돌봄과 회복의 가치를 확산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공연은 대전대학교 앵커사업단과 연계해 추진됐으며, 한의과대학을 포함한 5개 학과가 참여해 학문 간 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최형일 한의약산업발전협의회 의장은 “한의약문화예술은 국민이 한의학의 가치를 가장 친근하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야”라며 “이번 파칸토 공연은 한의약문화예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그 과정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파칸토는 해외 환자 및 예술 프로그램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 협력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인 파킨슨병 환자 스워츠(Swartz) 씨는 뉴욕에서 시작해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된 파킨슨병 환자 대상 예술 참여 프로그램 ‘댄스 포 피디(Dance for PD)’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댄스 포 피디는 전문 무용가와 파킨슨병 환자들이 음악과 움직임을 통해 신체적·정서적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류호룡 교수 연구팀은 19일 뉴욕에서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칸토의 5년간 발전 과정과 환자 주체성에 기반한 예술 참여 모델은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국제신경과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 연례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환자가 치료와 돌봄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예술로 표현하며 회복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은 파칸토를 통해 한의학적 가치와 문화예술의 접점을 넓히고,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문화예술 융합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의 피부미용 진료는 웰니스의 소중한 핵심 축”[한의신문] 경북 영덕군 고래불국민야영장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2026 영덕 웰니스 페스타’에서 한의사들이 운영한 한방 피부레이저 체험 부스가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6 영덕 웰니스 페스타’를 맞아 지난 2024년부터 3년 연속 운영 중인 ‘한방 피부레이저 부스’에는 전영수(대전 끗한의원)·갈창림(경북 갈창림한의원)·남정우 원장(경기 위례우주한의원)과 최금도 공중보건한의사(충남 천안 병천보건지소), 이지수 학생(대전대 한의대) 등이 참여했다. 이들 의료진은 방문객 개개인의 피부 상태와 고민 상담 및 진단을 바탕으로 레이저토닝, 피부병변 제거, 하이푸 리프팅 등 다양한 피부미용 시술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00 여명이 실제 시술을 받았으며, 단순한 상담이나 시연을 넘어 방문객들이 한의사의 피부미용 진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와 관련 전영수 원장은 “한의사가 시행하는 피부미용 시술을 보다 많은 분들께 알리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행사에 참여했다”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셔서 감사했고, 부스 운영이 성황리에 마무리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전 원장은 이어 “이번 행사가 한의사의 피부미용 진료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한의 피부미용 진료의 가능성을 알려 관련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금도 공중보건한의사는 “피부미용 시술은 주로 젊은 층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노년층에서도 관심과 수요가 높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특히 거주 지역에서 시술받을 곳이 마땅치 않아 이번 기회가 반가웠다는 환자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험을 통해 한의사의 피부미용 진료가 더 많은 분들께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웰니스 페스타에서 한의과 부스의 기획 및 운영을 주관한 김봉현 경북한의사회장은 “웰니스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거나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의 조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피부를 가꾸는 일 역시 외모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며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피부레이저를 비롯한 한의 피부미용 진료는 웰니스와 동떨어진 영역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조화를 완성하는 웰니스의 소중한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
세계 통합암치료의 새 화두…침 치료의 ‘전면적 임상 확산’[한의신문]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연구 방향이 개별 치료법의 효과 검증을 넘어 임상 적용과 환자 접근성 확대, 국제 공동연구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침 치료·운동요법·심신중재·디지털 헬스 등의 임상 도입을 위한 실행과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 연구진도 국제협력 활동과 정밀 침 치료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대한통합암학회(이사장 유화승) 대표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이하 SIO)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해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연구 동향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통합 의료시스템인 헨리포드 헬스(Henry Ford Health)와 공동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통합종양학에서 공동체와 소속감 함양(Cultivating Community and Belonging in Integrative Oncology)’을 주제로 각국 연구자·임상의가 참여해 연구 성과와 임상 적용 전략을 공유했다. ◎ 암 예방·운동·증상 관리…통합종양학의 임상 적용 확대 컨퍼런스(대회장 엘리너 M. 워커·수재나 M. 지크 교수)에선 △암 예방 및 건강 형평성 △운동 종양학 △환자 중심 증상 관리 △통합암치료 임상진료지침 적용 △실행과학 기반 의료현장 도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첫날 기조강연에 나선 티퍼니 카슨 박사(모핏암센터)는 소외계층의 식생활과 암 예방을 주제로 사회·환경적 요인이 암 예방과 건강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이어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중심으로 통합암치료의 건강 형평성 제고 방안이 논의됐다. 둘째 날에는 운동 종양학 분야의 권위자인 캐스린 슈미츠 교수(피츠버그대 의대 혈액종양학과)가 암 환자 운동요법의 임상적 가치와 적용 전략을 발표했다. 벤저민 모브사스 박사(미시간주립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보고결과(Patient-Reported Outcomes, PROs)를 활용해 환자의 증상 경험과 삶의 질을 치료 평가에 반영하는 환자 중심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헤더 그린리 교수(프레드허친슨 암센터)와 린다 발니브스 교수(매니토바대 간호대) 등이 참여한 세션에서는 SIO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공동 개발한 통합암치료 임상진료지침의 임상 적용 방안이 논의됐다. 준 마오 교수(메모리얼슬론캐터링 암센터)의 ‘IMAGINE 프로젝트’는 침 치료·마사지의 암 진료현장 도입을 추진하는 사례로, 연구 근거의 임상 적용을 위한 실행과학(Implementation Science)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 날에는 국제암지지요법학회(MASCC)와 공동으로 암 환자의 복합 증상 관리를 위한 다중중재적 접근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침 치료 △심신요법 △천연물 △AI 기반 디지털 헬스 △기초과학 등 통합종양학의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유화승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통합종양학 연구가 개별 중재의 효과를 검증하는 단계를 넘어 축적된 연구 근거를 실제 임상현장에 적용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 윤성우 특임부회장, 한국 통합종양학의 국제협력 역할 조명 대한통합암학회를 비롯한 한국 연구진의 국제협력 활동도 주목받았다. 윤성우 대한통합암학회 특임부회장(강동경희대병원 교수)은 SIO 글로벌 커미티(Global Committee) 관련 발표에서 △한국 내 위원회 활동 △국가 간 학술교류 성과 △국제 통합종양학에서 한국의 역할 △공동연구 확대 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국가별 의료체계와 전통의학 활용 환경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국제 연구 교류를 통한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공동 발전 필요성이 강조됐다. 윤 부회장은 “국제적 협력과 연구 교류는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한국의 한의학 기반 임상연구 경험이 국제 공동연구와 통합종양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발표였다”고 밝혔다. ◎ 곽은빈 박사, CIPN 환자 188명 분석…정밀 침 치료 가능성 제시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 환자의 감각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환자별 정밀 침 치료 전략으로 연결하기 위한 연구도 발표됐다.대전대 한의대 출신 곽은빈 박사(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통합암센터)는 CIPN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다기관 3상 침 치료 임상시험(ACT)의 기저시점 정량적 감각검사(Quantitative Sensory Testing, QST) 분석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선 총 등록 환자 255명 가운데 188명의 감각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손보다 발에서 두드러진 촉각·진동감각 저하 △환자별 상이한 감각기능 변화 △감각 및 통증 반응의 다양한 양상 등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감각 손상과 통증 반응의 개인차를 확인하고, 정량적 감각검사를 통한 환자별 감각 표현형(Sensory Phenotype) 분류와 정밀 침 치료(Precision Acupuncture) 전략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 유화승 이사장, 팬플루트 연주로 ‘전인적 돌봄’ 가치 전달 학술 교류 외에 음악을 통한 전인적 돌봄의 가치도 공유됐다. 유화승 이사장(대전대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은 학술대회 마지막 날 메인 학술 세션에 앞서 팬플루트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유 이사장은 “신체적 치유를 넘어 음악을 통해 마음과 영혼에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총 3곡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평온 △암 환자의 용기와 회복력 △어려운 순간 서로를 지지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전달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도 SIO를 비롯한 국제 학술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의학 기반 통합암치료의 임상연구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근거 기반 침 치료의 임상 적용과 국제 진료지침 반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K-통합암치료의 학술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뇌와 몸의 양방향 소통…각 학문서 바라보는 관점은?”[한의신문] 대한동의생리학회(회장 김창업)와 대전대 만성피로증후군연구센터(센터장 손창규)가 오는 11월15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신관 7층 컨퍼런스룸에서 ‘제9회 만성피로증후군 국제심포지엄 및 2026 대한동의생리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Brain-Body Interactions: 뇌는 몸을 어떻게 조절하고, 몸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뇌와 신체 장기 사이의 양방향 상호작용을 신경과학·생리학·한의학의 시각에서 함께 살펴보는 한편 만성피로, 우울, 롱코비드 등 난치성 질환의 이해와 치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하기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제1부 ‘Understanding the Brain and Reading Neural Signals’ 세션에선 △뇌의 진화와 신경세포들의 분화 전략(이병욱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별세포 매개 뇌 음양실조에 의한 뇌질환 병리기전(남민호 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 △뇌파의 심층적 이해와 임상 사례를 통한 해석(이찬희 한국뇌연구원 융합연구부 박사) △간-뇌의 세로토닌 조율: 부족과 과잉의 병태생리(황승주 대전대 ME/CFS 연구센터 연구원)이 발표된다. 이어 ‘Brain–Organ Interactions in Disease and Therapy’을 주제로 진행되는 2부 세션은 이미현 동신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귀 미주신경 자극요법을 통한 뇌 조율의 가능성과 한계(정지훈 충북대 생리학교실 교수) △의식적 지각과 행동에서의 뇌-신체 상호작용: 명상과 임상 연구로의 확장(박형동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뇌-장 축 조절을 통한 침 자극의 활용과 기전(박히준 경희대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교수)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브레인 포그와 적혈구의 탄력성: 롱코비드의 임상 병태 모델(Daniel Garcia de Otazo Hernandez,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학) △한약재를 이용한 속효성 항우울 치료제 개발 연구(양인준 동국대 생리학교실 교수) △우울증의 표정 변화와 관련 뇌회로: 뇌-신체 상호작용의 관점(정창진 한국한의학연구원 뇌 글림프계·신경계 조절 전략연구단 박사) 등 해외 연구자를 포함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밖에 점심시간에는 포스터 세션과 함께 신진 연구자를 위한 ‘멘토와의 대화’가 운영(10명 사전예약제), 장동엽 동의대 교수·최나리 부산대 교수·남민호 KIST 박사가 멘토로 참여해 ‘한의사 연구자로의 도전과 미래’를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 김창업 회장은 “뇌가 몸을 조절하고 몸이 다시 뇌를 바꾸는 상호작용은 한의학이 오래도록 주목해 온 심신(心身) 관계를 현대 과학의 언어로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주제”라며 “신경과학과 한의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성피로와 정서 질환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새로운 공동 연구의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창규 센터장은 “만성피로증후군은 뚜렷한 원인과 치료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난치성 질환으로, 뇌와 신체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해법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면서 “국내외 연구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나누고, 한의학이 만성피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동의생리학회에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포스터 발표 초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한의학 및 관련 분야의 기초·임상·융합 연구로, △만성피로 △뇌-신체 상호작용 △신경·면역·대사 △스트레스·수면·정서 등이다. 연구자와 임상가, 대학원생 및 학부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접수된 초록 중 심사를 거쳐 총 20편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우수포스터상을 시상한다. 초록은 국문 또는 영문으로 A4 1쪽 이내(한글 또는 Word 파일)로 작성해 오는 11월1일까지 이메일(pskm@kmphysiology.com)로 제출하면 된다. 이메일 제목은 ‘[포스터 신청] 발표자 성명_소속’으로 기재해야 한다. 포스터 규격은 가로 90cm×세로 150cm 이내이며, 포스터 발표 신청과 행사 사전 신청은 별도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를 원할 경우 반드시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사전 신청은 온라인(https://forms.gle/fBTeBy6adWhieFj78)으로 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동의생리학회(pskm@kmphysiology.com) 또는 대전대 만성피로증후군연구센터(kangjy0118@naver.com)로 문의하면 된다. -
대전대 한의대, ‘2026학년도 임상실습진입식’ 개최[한의신문]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류호룡)이 지난달 28일 대전대 대학원동 컨벤션홀에서 본과 3학년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임상실습진입식’을 개최, 참된 의료인으로서의 첫 출발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호룡 학장을 비롯해 박종민 학과장, 이혜림 임상교육부장, 대전한방병원 박양춘 병원장, 정현아 진료부장 및 임상실습을 담당할 대전·천안·서울 한방병원 교수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실습 지도교수 소개를 시작으로 류호룡 학장의 인사말, 박양춘 병원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학생들은 심폐소생술(CPR) 교육 이수증을 제출하고,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다지는 화이트 코트 세레머니와 임상실습지침서 전달식을 가졌다. 류호룡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식으로 배운 한의학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경험하는 실습 과정은 의료인으로서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필수적인 임상 역량을 습득함은 물론, 환자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는 참된 의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양춘 병원장은 환영사에서 “예비 한의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학생 여러분의 임상실습 진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병원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이 시간이 여러분을 유능하고 신뢰받는 한의사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습 기간 우수한 교수진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충실히 습득하는 한편, 따뜻한 마음과 높은 윤리의식을 갖춰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진입식을 마친 대전대 한의대 본과 3학년 학생들은 대전대 부속 대전·천안·서울 한방병원에 배치돼 총 3학기 동안 1200시간의 체계적인 임상실습을 이수할 예정이다. -
한의사·한의대생 7인, 국내 허가 액상형 콜라겐 부스터 15종 분석[한의신문] 최근 미용·재생 시술 영역에서 이른바 ‘콜라겐 부스터(collagen booster)’로 불리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액상형 생분해성 고분자 조직수복용 제품들을 계열별로 정리하고, 한의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짚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최근호(제39권 제3호, 2026년 8월)에 ‘국내 허가 액상형 생분해성 고분자 조직수복용 제품의 현황 및 한의 임상 활용 가능성’이라는 제하로 게재됐으며, 우호정·유지은 대전대 한의대 학생과 양예진 세명대 한의대 학생, 김효선·이형원 동신대 한의대 학생, 김서영 다래한방병원장, 이재현 윤빛한의원장이 함께 참여했다. 매선요법(thread embedding acupuncture)은 생체 흡수성 실을 경혈 부위에 매입해 지속적인 유침 효과를 구현하는 시술로, 한의계에서는 약침자술의 하위분류로 분류돼 오랜 기간 안면미용·탈모·근골격계 질환 등에 폭넓게 활용돼 왔다. 다만 실 형태 소재 특유의 자입 통증, 매선사 비침, 촉지, 보조개 등 구조적 부작용도 함께 보고돼 왔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코자 최근 동일 계열의 생분해성 고분자를 액상 또는 현탁액 형태로 구현한 ‘액상형 콜라겐 부스터’ 제품이 잇따라 개발·출시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팀은 국내 허가 제품의 현황을 정리하고 한의 임상 활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식약처 의료기기 안심책방 통해 총 179건 전수조사…15건 최종 분석 연구팀은 6월28일 기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안심책방(emedi.mfds.go.kr)을 통해 ‘조직수복용재료’ 및 ‘조직수복용생체재료’로 검색되는 제품 179건을 전수조사, 이 중 생분해성 고분자(PCL·PLLA·PDLLA·PDO) 및 콜라겐 부스터로 통용되는 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기반 제품 15건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성분별로는 PCL·PLLA 계열이 각 4건(26.7%)으로 가장 많았고, PDLLA·CaHA가 각 3건(20.0%), PDO가 1건(6.7%)으로 가장 적었다. 제형별로는 시술 전 별도 수화 과정이 필요한 분말형이 7건(46.7%)으로 가장 많았으며, 즉시 사용 가능한 현탁액형이 6건(40.0%)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제품 ‘고우리’는 미세구 없이 완전히 용해된 유일한 액제형 제품으로, 미립자 침전이나 니들 막힘 우려 없이 30G의 가는 니들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머지 제품과 구별됐다. 계열별 생분해 기간·콜라겐 생성 기전에 뚜렷한 차이 연구진은 5개 주성분 계열이 진피 내 이물 반응을 매개로 콜라겐 합성을 유도한다는 공통된 원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입자 형태와 생분해 양상에 따라 구체적 기전과 지속 기간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생분해 기간은 PDO가 약 4∼9개월로 가장 짧았고, PDLLA 약 9∼12개월, PLLA 약 18∼24개월, PCL이 약 24∼36개월로 가장 길게 나타났다. 콜라겐 생성 기전 역시 PLLA·PDLLA·PDO는 대식세포의 식작용을 매개로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인 반면, PCL은 줄기세포의 증식·분화를 돕는 지지체로 작용했고, CaHA는 즉각적인 볼륨 효과와 이온 방출에 의한 자극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중 기전을 갖는 것으로 정리됐다. 허가 현황에서는 국내 제조사의 정식 허가 제품이 10건(66.7%), 해외 제조사의 수입 허가 제품이 5건(33.3%)이었으며, CE 인증을 보유한 제품이 14건(93.3%)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FDA 인증까지 보유한 제품은 3건(20.0%)에 그쳤다. 마취 성분을 제품 자체에 사전 혼합한 경우는 ‘레디어스 플러스 리도카인’ 1건(6.7%)에 불과했으나, 스컬트라의 경우 2023년 허가사항 변경을 통해 리도카인을 선택적으로 병용할 수 있는 용법이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체형 매선사와 동일 소재·동일 4등급…“약침자술 틀에서 정합적” 연구팀은 액상형 콜라겐 부스터의 주성분인 PDO·PLLA·PDLLA·PCL이 기존 고체형 매선사와 동일 계열의 생분해성 고분자로, 실(絲) 형태냐 액상이냐 하는 제형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체계도 같아 양측 모두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인체 내 장기 이식형 4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분류 근거도 뒷받침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 회신에서 매선요법이 약침술의 소분류에 해당함을 명시했고, 한국한의표준의료행위분류에서도 특수 약자술로 공식 분류됐다. 액상형 제제, 고체형 매선사의 부작용을 구조적으로 배제 연구팀은 “생분해성 고분자를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액상형 제제는 오히려 약침술의 정의를 더 명시적으로 구현하는 형태”라며 “고체형 매선사를 운용해 온 한의사의 임상 역량이 동일 등급의 액상형 제제로 자연스럽게 연장된다”고 밝혔다. 특히 “액상형 제제는 실이라는 고형 물질이 체내에 매입돼 유지된다는 물리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고체형 매선사의 부작용을 구조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는 수동 검색에 의존한 횡단적 현황 조사로 임상 유효성과 안전성을 직접 평가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향후 무작위대조시험 및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한 성분별 임상 근거 확보와 한의 경혈·경근 이론에 근거한 시술 프로토콜 개발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한의사가 액상형 콜라겐 부스터 제제를 임상에 도입하거나 관련 임상시험을 설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서 한의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을 읽고한의과대학에서 『동의소아과학』을 분명히 배웠지만, 40여 년이 지나 돌이켜보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열 명의 남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한 명의 부인을 치료하기 어렵고, 열 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한 명의 소아를 치료하기 어렵다”는 구절과 교과서 안에 한·양방 의학이 함께 실려 있었다는 기억 정도이다. 『황제내경』에서 싹튼 소아 생리·병리 인식은 전을의 임상 경험서인 『소아약증직결』에서 체계를 갖추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 소아문과 조정준의 『급유방』, 최규헌의 『소아의방』, 민태윤의 『한방의학소아전과』를 거쳐 오늘날 『한의소아청소년의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생후 수개월 된 아이를 직접 안고 입을 벌려 혀를 보고, 맥을 짚고, 몸을 만져 진찰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는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어머니나 유모가 수유, 수면, 대소변, 발열, 울음과 행동의 변화를 설명하고, 의원은 그 이야기를 종합하여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아 진료는 아이를 관찰하는 보호자의 눈과 손을 빌리지 않고서는 완성되기 어렵다. 1980~1990년대에는 ‘육아휴직’이라는 말조차 낯설었고, 여성에게도 육아를 위한 휴식이 쉽게 허락되지 않던 척박한 시절이었다. 당시 양방 소아과 진료서로는 홍창의의 『소아과 진료』가 있었고, 이후 대중적인 육아서로 『삐뽀삐뽀 119 소아과』가 널리 읽혔다. 한의원에도 객오, 태열, 오지·오연, 식욕부진과 성장 문제로 소아들이 내원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의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드물어졌다. 이러한 때에 만난 이혜림 교수(대전대 한의대·한방소아과 전문의)의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은 무척 반가운 책이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가다 보면 한의사이자 소아과 교수의 전문적 시각과 아이를 직접 안고 불면의 밤을 지새운 엄마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의 고통을 어떻게든 덜어주고 평온한 밤과 낮을 되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 육아의 현실 속에서 옛 지혜를 다시 읽고 오늘의 생활에 새롭게 적용한 과정이 행간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문자 그대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다. 특히 입춘과 우수 등 절기에 따라 아이의 생활과 건강을 살피는 대목에서는 한의학을 이론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며 살아온 의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계절의 변화와 먹을거리, 수면, 땀, 대소변, 정서를 하나의 생명 현상으로 연결해 설명하는 방식은 한의학의 전체론적 관점을 육아의 언어로 충실히 풀어낸 것이다. ‘초간단 레시피’에는 그러한 의학적 기초 위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손길이 담겨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한의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면역력을 보약이나 특정 음식 하나로 단숨에 높이는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고, 아이의 체질과 성장 과정, 수면, 식사, 계절과 생활 리듬을 조절하여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뿌리를 길러주는 과정으로 제시한다. 한의학의 전문성과 엄마의 생활 경험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육아에 지친 딸에게 한의사 아버지로서, 양방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한방육아의 지혜를 어떻게 알려줄 것인가 고민하던 때에 이 책이 운명처럼 눈에 들어왔다. 내 아이에게는 충분히 하지 못했던 일, 곁에서 숨소리와 표정,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살피고 대소변을 확인하고 체온을 재는 사랑의 행위를 이제는 손주들을 통해 해보고 싶다. 곽재구 시인의 산문집에 ‘자이구루’라는 말이 나온다. “너를 보니 네 스승이 참 훌륭한 분이구나”라는 뜻이며, 남은 생에도 좋은 스승을 만나라는 축복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자란 아이들이 훗날 건강한 몸과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저자에게도 같은 말을 건넬 수 있을 것이다. 한의사와 교수로서의 전문성, 두 아이를 길러낸 엄마의 경험을 한의학적으로 조화롭게 엮어낸 이 책은 오늘날의 부모와 조부모에게 권할 만한 한방육아서로서 손색이 없다. -
봉독약침, MTX 거부 암 생존자의 류마티스관절염 관리모델로 조명▲(왼쪽부터) 임정태 교수(교신저자), 조나현·승혜빈 전공의(공동 제1저자) [한의신문] 혈청양성 류마티스관절염이 병발한 유방암 생존자가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를 거부한 상황에서 봉독약침을 중심으로 시행한 한의통합치료(기존 약물치료 유지) 임상 증례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치료 후 통증과 관절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되며 봉독약침이 통증 완화를 위한 보완적 치료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정태 원광대 한의대 한의임상중개연구실 교수(교신저자), 조나현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동서암센터 한방내과 전공의·승혜빈 동신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공의(공동 제1저자), 김규리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동서암센터 한방내과 전공의, 이연월 대전대 한의대 한방내과학교실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ee venom pharmacopuncture for symptom relief in rheumatoid arthritis in a tamoxifen-treated breast cancer survivor who declined methotrexate: A case report’라는 제하의 증례보고를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증례는 유방암 치료 후 항호르몬제 타목시펜(Tamoxifen)을 복용하던 환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새롭게 발생한 가운데 환자가 표준 치료인 MTX를 반복적으로 거부한 특수한 상황을 다뤘다. MTX는 세포의 증식을 막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항대사제 계열의 면역억제제이자 항암제다. 연구진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의 표준 치료에는 MTX를 비롯한 기존 합성 질병조절항류마티스약제(csDMARD)가 사용된다. 다만 암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는 질병 활성도와 암의 상태, 약제의 특성 및 부작용, 환자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치료 결정이 복잡할 수 있다. 암 병력만을 이유로 MTX를 일률적인 금기 약제로 보거나 암 재발 위험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도 류마티스내과와 종양 전문의가 환자별 위험과 치료 이득을 평가해 개별화된 치료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 증례 대상은 우측 유방 상피내암(DCIS) 수술 후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Tamoxifen) 유지요법(20mg/day)을 받고 있던 50대 폐경 후 여성이다. 그는 양측 손목과 손가락, 발, 무릎에 대칭성 다발관절염과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이 발생했고, 류마티스인자(RF)와 anti-CCP 항체가 모두 고역가 양성을 보여 2010 ACR/EULAR 분류기준 10점을 충족하는 혈청양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됐다. 항핵항체(ANA)·항-Ro/SSA·항-La/SSB 항체도 모두 양성을 보여 쇼그렌증후군이 동반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마티스내과는 주 10mg MTX를 권고했으나 환자는 암 재발과 면역억제, 약물 독성, 다약제 병용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거부했다. 환자는 “MTX가 타목시펜과 상충하고, 암이 재발하거나 또 다른 병이 생길까 두렵다”며 “인터넷에서 심한 부작용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에 복용을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의 개인적 우려일 뿐 MTX와 타목시펜의 상충이나 암 재발 위험이 확립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 MTX 거부한 유방암 생존자…봉독약침, 통증은 낮추고 기능은 높여 연구진은 기존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을 유지하고, 필요 시 저용량 메틸프레드니솔론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하는 가운데 약 9개월간 총 36회의 봉독약침과 전침을 시행했다. 초기에는 Sweet Bee Venom(SBV) 1%와 10%를 사용한 뒤 일반 봉독약침(BVP)을 2만:1에서 최종 1만:1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했다. 손목·PIP·DIP 관절·슬관절·중족지관절 등 활막염 부위의 6~10개 지점에 회당 1.5~2.0mL(최대 3.0mL)를 주입하고, 3Hz 전침을 15분간 병행했다. 추가적인 질병조절항류마티스약제(DMARD)는 투여하지 않았다. 치료 결과 주관적 통증지수(NRS)는 9.5에서 2.5로 약 74% 감소했으며, 12회 치료 이후 조조강직은 사실상 소실됐다. 야간 통증도 크게 줄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회복됐고, 질병활성도(DAS28-ESR)는 5.68에서 4.85로 감소했다. 또한 압통관절수(TJC)는 11개에서 6개, 종창관절수(SJC)는 3개에서 2개, 환자 전반평가(PGA)는 50mm에서 30mm로 각각 개선됐다. 메틸프레드니솔론 사용은 주 1~2회 수준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사용은 월 2~3회 이하로 감소했으며, 치료 종료 시 시행한 손·발 단순방사선검사에서는 골미란이나 관절변형이 확인되지 않아 비미란성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봉독약침, ‘증상 조절’과 ‘질병 조절’의 경계 확인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봉독의 작용기전과 연관 지어 해석했다. 봉독의 주요 활성 성분인 멜리틴(Melittin)과 아파민(Apamin)은 NF-κB 신호전달을 억제하고, TNF-α·IL-1β·IL-6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감소시켜 활막의 국소 염증과 통증 전달을 억제했다는 것이다. 반면 MTX처럼 림프구 증식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전신 면역조절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이번 증례에서도 통증과 기능은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ESR과 CRP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해 국소 항염 효과와 질병조절 효과를 구분해 해석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진은 또 타목시펜에 의해 형성되는 저에스트로겐 환경이 Th1·Th17 면역반응과 IL-6·TNF-α 축 활성화를 촉진해 자가면역질환 발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형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면역억제제 사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치료 공백이 실제 임상에서 적지 않은 만큼 봉독약침이 통합종양학적 보조치료의 하나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일 증례보고인 만큼 자연경과에 따른 호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봉독약침만으로 전신 염증을 조절하거나 DMARD를 대체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아니라는 점을 함께 명시했다. ◎ 봉독약침, 암 생존자 류마티스관절염 ‘보완 관리’ 가능성 제시 연구진은 이번 증례에 대해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유방암 생존자가 표준 치료인 MTX를 강하게 거부한 상황에서 봉독약침 중심의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주관적 통증과 일상 기능 개선이 관찰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봉독약침과 전침을 병행하고 기존 약물치료를 유지한 단일 증례인 만큼 봉독약침의 독립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확정할 수 없으며, 표준 항류마티스 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된 염증활성을 고려한 신중한 해석과 전향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정태 교수는 “2024년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도 암이 관해 상태인 환자에게 필요한 항류마티스 치료를 암 과거력만을 이유로 지연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함께 류마티스내과와 종양 전문의 간 공동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증례처럼 환자가 암 재발과 약물 부작용을 크게 우려해 표준치료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질병활성도 평가를 전제로 봉독약침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증상 완화를 위한 보완적 관리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전대 한의대 한길의료봉사단, 청주 오송읍서 의료봉사 구슬땀[한의신문] 대전대 한의대 한길의료봉사단(회장 유태원)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충북 청주시 오송읍복지회관에서 44명의 단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의료봉사를 실시,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한의대생 봉사단원들과 지도 원장으로 참여한 황도경·박나현 원장은 침, 뜸, 한약처방, 건강 상담 등으로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온열질환과 허리, 무릎, 발목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폈다. 특히 지도교수로 참여한 이준호 원장(이준호한의원)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한의학적 치료효과를 널리 알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병의 원인과 관리방법을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평소에 환자 스스로 자신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태원 회장은 “5년 동안 지속돼 온 오송읍 의료봉사활동으로 주민들과의 친밀감이 남다르다”며, “봉사단원들은 이번 의료봉사에 임하면서 진심을 다해 효과적이고 원활한 진료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종천 위원장(오송읍 주민자치위원회)은 “방학 기간 동안 쉬지도 못하고 매년 이곳을 찾아와 주는 한길의료봉사단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더 활발히 소통해 보다 알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길의료봉사단은 이준호 원장이 1987년(본과 2학년) 초대회장을 맡아 의료봉사 전문 동아리로 창단한 이후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된다. 한길의료봉사단은 지난 2023년부터는 매 학기 격주 토요일마다 대전시 동구 소재 동구정다운복지관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등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있다. -
“생리학 교육의 혁신…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한의신문] 대한동의생리학회(회장 김창업)는 22일 베스트웨스턴 제주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2026 대한동의생리학회 교수워크숍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생리학 교육의 혁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 한의과대학 생리학 교수들이 참여해 학부 생리학 교육의 방향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먼저 동국대 양인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생리학 교육 방향에 대한 토론에서는 의학생리학과 한의생리학을 어떻게 연결해 가르칠 것인가라는 물음과 더불어 그동안 실체를 둘러싼 논쟁이 복잡하게 얽혀 있던 한의학 생리 개념을 학부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물음을 두 개의 큰 주제로 삼아 이뤄졌다. 첫 번째 주제인 ‘의학생리학과 한의생리학의 수평통합 교육의 필요성과 방안’에서는 김창업 교수(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와 박사윤 교수(원광대 한의대)가 발표했다. 김창업 교수는 한의학 이론을 ‘객관적 실재’로 볼 것인지 ‘관념적 도구’로 볼 것인지에 따라 서술과 교육의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을 짚으며, 두 입장을 명확히 구분해 일관되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한의학 이론은 효과적인 임상을 위한 수단인 만큼, 통합 연구와 교육의 주제는 실제 임상 활용 맥락을 우선순위에 두고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리학 통합 교육의 목표는? 박사윤 교수는 생리학 통합 교육의 목표를 한의학의 기초 개념을 학습하는 것과, 나아가 한의 이론이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 두 가지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과거의 이론을 그대로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의생리학의 개념들이 현대 생리학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한의 이론과 의학생리학을 연결하는 접근을 제안했다. 다만 이는 개념 간 일대일 매핑이 아니라 유사한 현상을 잇는 느슨한 연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토론에서는 이러한 통합 교육이 개념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모였다. 즉 같은 처방이라도 전통적 설명과 다른 기전을 가질 수 있는 만큼 해석의 타당성을 판단할 평가 기준과 절차를 먼저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며, 모든 개념을 포괄하기는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공통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오장(五臟) 관련 핵심 생리 개념 10종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전통 개념과의 정합성 및 과학적 근거 수준을 평가하는 ‘한의학 이론의 현대적 해석에 대한 근거평가체계 구축’ 과제를 공동연구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명문 등의 개념,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 두 번째 주제인 ‘명문·삼초처럼 실체 논쟁이 복잡했던 개념의 학부 교육’에서는 김병수 교수(대전대 한의대)와 장동엽 교수(동의대 한의대)가 발제에 나섰다. 김병수 교수는 ‘삼초(三焦)의 수도(水道) 조절체계 및 소변원위론의 구조적 연계’를 주제로, 『황제내경』과 『동의보감』 원전에 대한 재해석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삼초는 수도 그 자체가 아니라 수도의 형성과 운행을 관장하는 상위 기능 구조로 보아야 한다”면서, 상화(相火)를 통한 역동적 조절 기능이 자율신경계 기전과 기능적으로 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변원위론의 비별(泌別)·운화(運化) 이경로(二經路)가 대장의 수분 재흡수, 신장의 사구체 여과와 세뇨관 재흡수, 배뇨 반사 등 현대 생리학 기전과 구조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장동엽 교수는 ‘명문·삼초 관련 생리학 교육 제언’을 통해 교육 관점의 문제를 제기했다. 장 교수는 “심화과목 학습이나 임상에 활용되는 지식을 중심으로 가르치되, 명문·심포·삼초와 같은 개념은 객관적 실재로 단정하기보다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의학 이론을 과도하게 부정하거나 옹호할 필요 없이 그 변천 과정을 이해시키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독립적 체액 공간으로 재규명되고 있는 간질(interstitium) 연구 등을 사례로 들었다. 회원체계 개편 및 회비·회원 혜택 규정 신설 한편 교육 토론에 이어 진행된 임시총회에서는 회칙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개정은 기존 한의사면허 중심의 정회원·준회원 체계를 회비 납부를 기준으로 한 평생회원·연간회원·학생회원·명예회원 체계로 개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비 및 회원 혜택 규정을 신설해 학술대회 등록비와 학술지 게재료 등에서 회원 할인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학회 홍보 기능 강화를 위한 홍보이사직 신설, 재정 운용 규정 정비, 기존 회원의 경과조치 등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창업 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의학생리학과 한의생리학을 어떻게 연결해 가르칠지, 또 명문·삼초와 같이 오랜 논쟁이 있어 온 개념을 학부에서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고민을 교수들이 함께 나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한의생리학이 전통 이론과 현대 생명과학을 잇는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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