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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일원화연구회, 첫 모임 갖고 향후 활동방향 모색[한의신문] 의료일원화연구회(이하 연구회)가 4일 첫 모임을 갖고, 국가 의료체계의 발전과 국민 편익을 중심으로 한 의료일원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서형·고윤근·류의성·김가람·공민기 한의사 등이 참석해 의료일원화의 취지와 용어 정의, 향후 추구할 의료일원화 모델과 연구회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류의성 한의재택의료학회 교육부장은 한의사의 의료기기·의약품 사용과 제도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판례 기준의 변화와 초음파·뇌파계·X선 골밀도측정기 등 주요 사례, 전문의약품 사용을 둘러싼 법적 쟁점을 공유했다. 이어 고윤근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법제고문(서울시한의사회 의료기기위원회 공보담당위원·한의학교육개선위원회 위원)은 ‘법률과 한의사, 그리고 비교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의료인의 업무범위를 개별 형사사건과 판례를 통해 사후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의료인이 행위 전에 자신의 업무범위와 요건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연구회는 이번 모임을 시작으로 한의계 내부의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법조계·행정계·의료계·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교육과 면허제도, 의료기기와 의약품 사용, 의료행위와 수가, 해외 제도와 비교법 등 다양한 영역을 함께 연구하며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향후 정기적인 발표와 토론을 이어가는 한편 내년 1월경 법조계 인사를 초청해 의료일원화와 관련한 법률적 쟁점 및 입법·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
한의명상, LLM AI로봇으로 확장…기공·호흡 휴머노이드 등장▲은산스님과 에지봇(AGIBOT) [한의신문] 뇌파·맥파 등 생체신호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살펴보고, AI와 휴머노이드·소셜로봇의 안내에 따라 명상을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한의사 출신 은산스님(김화영 동국대 전법특임교수)이 한의학적 심신관과 기공·호흡을 접목한 명상 가이드를 휴머노이드로 구현, 한의명상을 AI·로봇 기반 마음돌봄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스님)는 ‘마음돌봄, 미래를 체험하다’를 주제로 지난달 19~20일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 이어 29~30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AI 힐링 가이드와 마음돌봄 체험’을 개최했다. 시민과 학생의 정신건강 인식을 높이고, 일상 속 자기돌봄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뇌파·맥파 등 생체신호를 살피는 ‘마음 웨이브 탐지’ △AI 상담·로봇을 활용한 ‘내 감정 맞춤 길잡이’ △VR·XR·싱잉볼 등을 결합한 ‘내 마음을 돌보는 공간’ 등 3개 존에서 13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정도스님은 개막식에서 “선가에서는 밖으로만 향하던 빛을 돌이켜 자기를 비추는 일을 ‘회광반조’라 한다”며 “AI의 눈부신 발전이 명상과 동떨어진 일이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게 하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음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뜻”이라고 밝혔다. ◎ 패치형 뇌파 측정부터 한의상담까지…생체신호로 마음 살펴 ‘마음 웨이브 탐지’에선 △뇌파로 만나는 나의 안정도 △옴니핏 마인드케어△혈관건강·스트레스 측정 △BRIORA 마음·신호 체크인 △뉴로아로마(NeuroAroma) 등 생체신호 기반 자기점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장에 설치된 패치형 뇌파계는 이마의 뇌파 센서(EEG)와 귓불의 맥파 센서(PPG)를 통해 중추신경·자율신경 데이터를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밴드형에 이은 패치형은 피부에 직접 부착해 측정 과정의 노이즈를 줄이고, 장시간 개인 활동에 따른 뇌파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선 김은기 한의학박사가 학부생을 대상으로 △집중도 △두뇌활동 △두뇌스트레스 △좌우뇌균형 등 뇌파 상태와 △스트레스 △누적피로도 △심장건강도 △신체활력도 △자율신경건강도 등 맥파 상태를 측정한 뒤 결과를 토대로 한의학적 건강상담과 생활습관 지도를 실시했다. 김은기 박사는 “한의학에선 호흡을 통한 심신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학업에 지친 학생들도 뇌파·맥파로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복식·단전호흡 등 한의학적 명상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측정된 뇌파는 안정화 정도 등을 반영한 개인별 디지털 이미지 ‘뇌파만다라’로도 시각화됐다. 은산스님은 “이는 특정 뇌파를 정상·비정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측정된 뇌파의 특성과 안정화 정도를 색상과 이미지로 시각화해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김진식 교수팀이 개발한 ‘브리오라’를 활용한 타액 기반 측정과 뇌파 데이터를 활용한 향기 추천 등도 함께 진행됐다. ◎ 한의명상 익힌 휴머노이드…명상 안내부터 문답까지 ‘내 감정 맞춤 길잡이’에선 △휴머노이드 에지봇 명상체험 △레미의 마음 처방전 △위로미 AI마음검사·힐링케어 △소셜로봇 리쿠와의 명상·상호작용 △AI 반려로봇 아이보 등 AI·로봇을 활용한 마음돌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은산스님이 직접 프로그래밍한 ‘에지봇(AGIBOT)’에는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는 한의학적 심신관과 기공·호흡을 활용한 한의명상이 반영됐다. 단순한 명상 문구 전달을 넘어 호흡과 신체 감각을 통해 자신의 심신 상태를 살피도록 구성했으며, 향후 뇌파·맥파 등 생체신호와 연계하는 방향도 염두에 뒀다. 에지봇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인격 형성을 위한 프롬프트와 자체 제작 가이드를 입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 이번 행사에선 은산스님 등이 제작한 명상 프로그램과 조주스님의 말씀을 학습시켜 명상을 안내한 뒤 참가자와 자유롭게 문답하도록 구현했다. 은산스님은 “한의학은 본래 몸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의 영역을 함께 아우르고 있으며, 많은 한의사들이 기공과 호흡을 통해 몸을 단련해 왔다”며 “이러한 한의학적 자산을 생체신호와 AI 기술에 접목한다면 몸과 연결된 새로운 명상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돌봄로봇 ‘레미’와 소셜로봇 ‘리쿠’ 등을 활용해 참가자의 표정과 반응에 따른 명상 콘텐츠 제공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체험하도록 했다. ◎ “마음까지 다루는 의료인”…AI시대, 한의사의 영역을 다시 묻다 은산스님은 생체신호와 AI·로봇 기술을 한의학의 기공·호흡 등 심신수련과 결합해 한의진료 현장의 마음돌봄으로 확장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특히 환자가 진료 과정에서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하는 시간을 호흡·명상과 연결하고, 뇌파·맥파 등 생체신호를 활용해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환자가 진료실에 누워 있는 시간 동안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함께 제시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며 “생체신호를 파악하는 기술과 이를 통합하는 플랫폼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그 중간 역할을 한의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의사가 한의학의 정체성을 고민할 때 ‘마음을 같이 다루는 의료인’이라는 영역을 가져갈 수 있다”며 “호흡명상 하나만으로도 한의계에서 개발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며, 명상과 생체신호, AI 기술을 한의학과 연결한다면 향후 개발하고 적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한의사, ‘마약중독’도 AI 뇌파 바이오마커로 판독…재활 연계 주목[한의신문] 마약중독으로 인한 뇌 기능 변화를 뇌파에서 포착하고 AI로 판독하는 바이오마커 연구가 소개됐다. 뇌파의 주요 패턴을 정량화해 중독에 따른 변화를 객관적으로 살피는 접근으로, 한의 임상에서 중독재활 분야로 활용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주목된다. 대한뇌파한의학회(회장 안상훈)는 20일 수인재두뇌과학 잠실센터에서 ‘뇌파의 임상 적용과 한의원 성장전략 세미나 V’을 개최, QEEG의 분석 원리에서 최신 AI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까지 한의원 활용전략을 공유했다. 안상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의학의 시각화는 물론 AI라는 거대 흐름 속에서 한의임상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적극 접목할 필요가 있다”며 “뇌파계는 장비를 직접 사용하며 임상적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교육 이후에도 진료현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더 많은 한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교육은 △정량화 뇌파(QEEG) 개념 및 분석 기법(윤승현 동국대학교 컴퓨터·AI학부 교수) △뇌의 구조와 기능 / QEEG 임상뇌파의 이해와 적용(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수석소장) △정량 뇌파분석의 이해 I(신민철 ㈜바이오시그널랩 대표) △한의원에서의 뇌파활용 및 한의원 성장전략(안상훈 대한뇌파한의학회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 복잡한 뇌파를 ‘주파수 지도’로…QEEG가 읽어내는 뇌의 연결 윤승현 교수는 전문가의 경험과 육안 판독에 의존했던 뇌파를 수치화해 객관적 지표로 분석하는 정량화 뇌파(QEEG)의 원리와 주요 분석기법을 소개했다. 핵심은 미세한 생체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뒤 주파수·진폭·공간분포·뇌 영역 간 연결성 등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윤 교수는 “같은 뇌파도 전문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객관적 지표가 부족하다”며 “정량화하면 누가 분석하더라도 동일한 지표를 얻고, 축적된 표준 데이터와 비교해 대상자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량화의 출발점은 주파수와 진폭이다. 복잡한 뇌파를 주파수별 성분으로 분해한 뒤 △스펙트럼 분석(주파수별 파워) △브레인맵(두피상 공간분포) △Phase(영역 간 시간적 동기화) △Coherence(기능적 연결성) 등을 통해 뇌의 활동과 영역 간 관계를 정량화한다. 윤 교수는 “파워 스펙트럼과 브레인맵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Phase와 Coherence는 뇌 영역 간 관계를 보는 보다 고차원적인 분석”이라며 QEEG를 디지털 뇌파 활용을 위한 핵심 분석 기반으로 제시했다. ◎ “후두엽 알파부터 보라”…QEEG 임상판독, 숫자보다 ‘분포’ 이슬기 수석소장은 QEEG의 임상 활용에서 특정 주파수의 증감만 볼 것이 아니라 뇌파가 어느 영역에서 어떤 분포로 나타나는지, 환자의 증상과 일치하는지를 함께 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EEG를 단독 진단도구가 아닌 증상 추정과 치료 전후 변화를 객관화하는 보조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타·베타·알파를 각각 따로 보는 것보다 이 파형들이 위치에 따라 어떻게 나오느냐를 보는 게 포인트”라며 “임상뇌파에선 위치별 기능과 해당 뇌파의 활성도를 함께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본 판독의 출발점으로 후두엽 알파파를 꼽았다. 눈을 감은 안정상태에선 알파리듬이 후두부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전두부로 갈수록 감소하며, 눈을 떴을 때 나타나는 알파 억제(Alpha blocking)와 반응성도 주요 확인지표다. 이 소장은 “정량뇌파 분석에서 1차적으로 눈이 가야 하는 부분은 후두엽에서 알파파가 얼마나 나오느냐”라며 뇌 성숙도와 기능상태를 살피는 주요 단서라고 설명했다. 질환별로는 뇌전증·편두통·불면증·치매·우울증·불안·ADHD 등에서 서로 다른 뇌파 특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임상에서는 이를 △객관적 데이터 확보 △개인 간·개인 내 비교 △약물·한약 등 치료 전후 모니터링 △뉴로피드백·호흡 바이오피드백 등 중재 효과 추적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체 경향을 보는 Global Map과 국소 영역을 세분화한 Local Map을 결합해 ‘Global→Local→증상 연결→추가검사·재검’ 순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다만 이 소장은 “병증은 뇌파 단일검사뿐만 아니라 다른 검사와 임상증상을 종합해 해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중독도 뇌파에 남긴다”…QEEG, 마약 바이오마커로 확장 신민철 대표는 후두부 우성리듬(PDR)과 자극 반응성, 뇌파의 공간적 분포를 함께 읽어 뇌 기능 저하를 포착하는 QEEG 판독법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하게 알파·베타·세타 같은 주파수 분석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패턴이 나오는지를 보는 것이 판독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핵심 지표로 △후두부 우성리듬(Posterior Dominant Rhythm·PDR) △반응성(Reactivity) △전-후 기울기(Anterior-Posterior Gradient)를 제시했다. 첫 단서인 PDR은 눈을 감았을 때 후두부에서 나타나는 8~12Hz 알파리듬으로, 정상 성인은 주로 9~10Hz의 안정적 리듬을 유지하지만 뇌 기능이 저하되면 PDR이 불분명해지거나 사라지고 서파화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눈을 떴을 때 후두부 알파파가 억제되는 Alpha blocking을 통한 반응성 평가로, 자극 후 알파파가 억제되는지 여부를 통해 뇌의 정보처리와 각성조절 능력을 살핀다. 세 번째 전-후 기울기는 전두부에서 후두부로 갈수록 커지는 진폭의 공간적 분포를 보는 지표로, 후두부 알파 감소와 전두부 서파 증가에 따른 ‘역전’은 경도인지장애(aMCI)·알츠하이머병 등 인지기능 저하를 살피는 단서로 제시됐다. 특히 신 대표는 QEEG의 확장 영역으로 ‘중독’을 제시했다. 화성·부산·청주·광주 교정시설의 마약 재활 관련 연구와 서울대병원·과기대·교정 연구팀 등이 참여하는 바이오마커 연구를 소개하며 “마약중독뿐 아니라 게임·알코올중독 등 중독 영역에서 뇌파가 바이오마커로 활용되고 있다”며 “AI를 통한 자동분석도 큰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 “복잡한 뇌파도 5가지 코드부터”…한의원 임상 판독 문턱 낮춘다 안상훈 회장은 복잡한 뇌파를 한의 임상에서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좌우 비대칭부터 세타/베타 비율까지 5가지 핵심 패턴을 중심으로 브레인맵을 판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장기간 축적한 뇌파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ADHD와의 상관성을 분석하는 등 한의원 뇌파검사를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진료도구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소개했다. 안 회장은 “뇌파 장비를 사용하셔야 뇌파를 알게 된다”며 임상가들이 복잡한 로데이터보다 브레인매핑의 핵심 패턴부터 익힐 것을 주문했다. 안 회장이 제시한 ‘브레인매핑 5가지 기본코드’는 △좌우 비대칭(Asymmetry)=정서(우울·불안) △전후 분포(Front-Back Distribution)=인지(ADHD·경도인지장애·치매) △특정 부위 증가·감소(Regional Change)=해당 영역 기능 항진·저하 △후두부 우세리듬(PDR)=각성·피로·스트레스·수면부족·인지 △세타/베타 비율(TBR)=각성·집중력이다. 이와 함께 감정조절·의사결정·인지제어와 관련된 전대상피질(ACC)의 활성도를 우울·불안·ADHD 및 통증 민감도 등을 살피는 참고지표로 제시했다. 뇌파 데이터와 AI의 결합 가능성도 강조했다. 컴퓨터주의력검사·CBCL 등을 통해 ADHD 의심 아동의 뇌파를 축적한 뒤 동국대 컴퓨터·AI 분야 연구진과 분석한 결과, 특정 뇌파와 ADHD 간 80% 이상의 상관관계를 확인해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선 학회와 ㈜바이오시그널랩이 공동 개발한 AI 기반 뇌파계 ‘QEEG-32FX AI’의 시연도 진행됐다. 이는 측정된 뇌파를 AI로 분석해 뇌 기능 상태를 2D·3D 브레인맵으로 시각화하고, PDR·반응성·전-후 기울기(AP Gradient)·연결성 등을 정량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딥러닝 기반 자동판독을 통해 주요 패턴과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임상에서 데이터를 보다 쉽게 해석하고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안 회장은 “데이터를 모으고 그 결과를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의 임상에서 뇌파계 등 보이는 진단을 활성화해 질환별 뇌파 데이터의 축적과 표준화, AI 분석을 연결해 객관적 진단 근거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뇌파를 읽고, 뇌를 훈련하다… 한의 임상에서의 실제 활용김정태 원장(제주 더아이맘한의원) 지난 편에선 뇌파의 기본 개념과 한의학적 해석 가능성, 뇌파검사 및 뉴로피드백의 임상적 의미를 살펴봤다. 이번 편에서는 실제 한의 임상에서의 뇌파검사와 뉴로피드백 활용을 소아 틱 환자 증례와 함께 살펴본다. 뇌도 훈련한다…‘자기조절력’을 높이는 뉴로피드백 최근 뉴로피드백은 정서 조절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비침습적 훈련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틱장애 역시 긴장과 스트레스, 각성 수준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만큼 뉴로피드백을 보조적 접근법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QEEG(정량화 뇌기능검사)는 환자의 뇌 기능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활용도가 있다. 예를 들어 검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뇌가 과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집중을 유지하기 어려운 패턴이 관찰된다”는 식으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이해와 동기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방소아과 임상에서는 특히 ADHD, 틱장애, 불면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의 환자군에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 전후 검사를 비교하면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호소뿐 아니라 뇌 기능의 변화 양상을 함께 추적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뇌파치료인 뉴로피드백·두뇌훈련은 환자의 뇌파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목표로 설정한 뇌파 상태가 나타날 때 시각·청각적 보상을 제공하는 반복 학습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뇌가 훈련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학습하는 과정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게임이나 영상 시청 등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어 소아 환자의 치료 접근성도 비교적 높다. 필자의 임상에서는 주 1∼2회 정도의 꾸준한 반복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이때 침·한약·생활관리·두뇌훈련을 각각 분리된 치료로 보기보다는 환자의 전반적인 자기조절 능력 회복을 목표로 함께 활용하고 있다. 25번의 두뇌훈련, 틱과 뇌파에 나타난 변화 필자는 소아 틱 환자를 대상으로 뉴로피드백을 활용한 두뇌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다음은 훈련 전후 뇌기능검사 지표와 임상 증상의 변화를 함께 관찰한 두 증례다. 첫 번째 증례는 10세 남아다. 환아는 2021년 7월경 틱 증상이 발생했으며, 2022년 2월경부터 본원에서 침·한약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후 증상이 상당 부분 호전됐으나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투거나 눈·코의 알레르기성 염증이 재발할 때 틱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등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다. 이에 보호자와 상의해 2025년 9월부터 두뇌훈련을 병행했다. 2026년 3월까지 총 25회의 두뇌훈련을 시행한 뒤 뇌기능검사를 재검해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두뇌훈련 전후 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세타파(θ)·알파파(α)·베타파(β)의 분포가 이전보다 정상 범위에 가까워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임상적으로도 틱 증상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현재 추가적인 두뇌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증례는 7세 여아다. 2024년 11월경 눈 깜빡임을 중심으로 틱이 의심되는 증상이 처음 발생했다. 이후 스트레스나 긴장이 심해지거나 눈 주변의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할 때 눈 깜빡임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대학병원 안과 진료에서는 다른 특이 소견 없이 초기 틱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보호자가 뇌기능검사를 희망해 본원에서 검사를 시행했으며, 주의집중 및 각성 수준과 관련된 TBR(Theta/Beta Ratio) 지표의 상승이 관찰됐다. 이에 2025년 9월 말부터 두뇌훈련을 시작했다. 총 25회의 두뇌훈련을 시행했다. 초기 몇 차례의 훈련에서는 틱 증상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으나 훈련이 진행되면서 점차 발생 빈도가 감소했고, 후반부에는 틱 증상이 관찰되지 않아 치료를 종료했다. 두뇌훈련 전후 TBR을 비교한 결과 정상 범위보다 높았던 수치가 훈련 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추적 뇌기능검사만을 기준으로 보면 추가적인 두뇌훈련을 고려할 수 있었으나, 임상적으로 틱 증상이 더 이상 관찰되지 않았고 보호자도 추가 치료를 원하지 않아 현재 별도의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두 증례만으로 뉴로피드백의 틱 치료 효과를 일반화하거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임상 증상의 변화와 함께 뇌파 지표의 변화를 추적했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 생각한다. 한의사의 ‘눈’에 뇌파라는 지표를 더하다 지난 3회에 걸쳐 살펴본 것처럼 뇌파는 단순한 검사 결과를 넘어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관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뇌파검사만으로 특정 질환을 진단하거나 환자의 모든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QEEG에서 관찰되는 특정 패턴 역시 환자의 증상과 임상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뇌파검사는 기존의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과정을 보완하고, 치료 전후의 변화를 추적하는 객관적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환자와 보호자가 현재 상태와 치료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임상가는 증상의 변화와 뇌 기능 지표를 함께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충분한 임상 연구와 근거 축적을 통해 어떤 환자군에서 뇌기능검사와 뉴로피드백이 유용한지, 적절한 훈련 횟수와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기존 한의치료와 병행했을 때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근거가 축적된다면 뇌기능검사와 두뇌훈련은 한의 임상에서 환자의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치료 과정을 추적하는 보조적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뇌파와 한의학, 어디서 만나는가?김정태 원장(제주 더아이맘한의원) 지난 글에선 뇌파검사의 역사와 원리, 정량화 뇌파(QEEG)의 개념, 한의원에서의 임상 활용 가능성 등을 살펴봤다. 이번 시간에는 뇌파를 한의학의 허실·음양 이론과 어떻게 연결해 해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자한다. ◆ 뇌파와 한의학의 연결고리…‘허증’과 ‘실증’ 뇌파를 시각화한 3차원(3D) 영상에선 정상군 평균을 기준으로 각 뇌 영역의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색이 없는 상태는 정상 범위의 뇌파를 의미하며, 파란색은 해당 영역의 활동이 평균보다 낮은 상태, 붉은색은 평균보다 높은 상태를 나타낸다. 정상인의 뇌파에선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활성도가 관찰되는 반면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와 두통을 호소한 환자의 경우에는 뇌 전반의 과각성 및 과활성화 양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한의학적으로 실증(實證)의 특성과 유사한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틱과 ADHD 증상이 있는 한 환자의 뇌파에서는 전반적인 기능 저하 양상이 관찰되며,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허증(虛證)의 특성과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하나의 임상적 접근이며, 뇌파만으로 허실을 단정할 수는 없다. ◆ 주파수 속에 담긴 음과 양의 균형 뇌파는 주파수에 따라 △델타파(δ) △세타파(θ) △알파파(α) △베타파(β) △감마파(γ) 등으로 구분된다. 주파수(Hz)는 뇌파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의미한다. 중간 주파수인 알파파를 기준으로 보면 델타파와 세타파는 비교적 느린 서파(徐波)로 음(陰)의 특성과, 베타파와 감마파는 빠른 속파(速波)로 양(陽)의 특성과 연결해 이해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타파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환자는 음적인 상태와 유사한 특성을, 베타파가 증가한 환자는 양적인 특성을 보일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해석은 어디까지나 참고 지표일 뿐이다. 한의학에서도 망·문·문·절(望聞問切)의 사진(四診)을 종합해 변증하는 것처럼, 뇌파 역시 환자의 증상과 병력, 체질 등을 함께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 ◆ 한의원에서의 뇌파 활용…환자가 이해하는 치료의 시작 임상에서는 뇌파검사(뇌기능검사)가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사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가 먼저 검사를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사 결과는 환자에게 현재의 뇌 기능 상태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치료 계획을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난치성 질환이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전후의 변화를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순응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뇌 기능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뉴로피드백을 비롯한 뇌파 기반 치료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 검사보다 중요한 것은 한의사의 임상적 판단 뇌파검사는 유용한 검사이지만 몇 가지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정상 범위의 뇌파가 항상 정상적인 뇌 기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급성의 심한 뇌 손상이 있더라도 일정 기간 정상 뇌파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으며, 치매처럼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에서도 초기에는 정상 뇌파가 나타날 수 있다. 둘째, 반대로 이상 뇌파가 반드시 질환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이상 뇌파는 비정상적인 뇌 기능을 반영하지만, 일부 정상인에서도 특정 서파가 다소 증가하거나 드물게 저진폭 뇌파가 관찰될 수 있다. 이러한 소견은 20세 이후 정상인의 약 5~15%에서도 보고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의사의 임상적 판단이 중요하다. 뇌파는 뇌 기능의 일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검사이지만, 환자의 체질과 기혈 상태, 전신 증상을 함께 고려하는 것은 한의학이 가진 중요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 균형을 되찾는 뇌, 균형을 추구하는 한의학 뉴로피드백은 비정상적인 뇌파를 정상 범위에 가깝게 조절해 뇌 기능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두뇌훈련 방법이다. 이러한 접근은 균형과 조화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의학의 치료 원리와 닮아 있다. 또한 외부에서 강제로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뇌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스스로 조절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인체의 자생적 회복력을 중시하는 한의학의 철학과 접점을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자율신경계나 뇌파는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동양의 수행 문화에서는 오래전부터 호흡과 명상을 통해 이러한 기능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뉴로피드백은 이러한 원리를 현대 기술로 구현한 훈련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일종의 '기계를 활용한 현대적 명상 훈련'으로도 볼 수 있다. 한의진료와 적절히 병행할 경우 상호 보완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음 편에선 실제 임상에서 뇌파검사(뇌기능검사)를 어떤 방식으로 시행하는지, 어떤 지표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지, 그리고 뉴로피드백 치료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한의 임상에서 만나는 뇌파 이야기 上편 보기(클릭) 뇌파, 한의 임상을 읽는 새 언어가 되다 -
“10년 뒤 빛 볼 의대증원과 지역의사제, 지역 일차의료 위한 추가대책 필요”[한의신문]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증원된 인력을 지역의사로 일정 기간 지역에서 의무복무토록 하겠다는 지역의사제 운영방안이 보고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논평을 통해 지역 일차의료를 위한 추가대책 및 한의사의 적극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논평에서 정부가 농어촌과 의료낙후지역의 진료 공백을 우려해 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제시한 것은 국민의 건강 보호 차원에서 의미가 있으나 보건복지부의 지역의사제가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는 점과, 그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할 의료공백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여전한 한계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27년부터의 의대 증원과 이를 통한 지역의사제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체감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안팎의 기간이 소요되며, 이는 즉,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지역의사제는 미래를 위한 대책일 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 의료소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료서비스 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라는 것. 또한 한국보다 앞서 지역의사제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지역의사제가 지역의 부족한 일차의료까지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가 2023년 3월 발표한 ‘의사 인력 정책의 쟁점과 KAMC의 대안’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일본의 지역의사 국시 합격자 2222명 중 의무이행중인 의사는 1841명(82.4%)에 달했으나, 이들 가운데 90%가 넘는 의사들이 지역의 대학병원 및 중심병원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지역 내 중소병원에서 지역의사 의무를 이행하는 경우는 4.2%에 불과했다”며 “이는 정부의 계획대로 지역의사제가 10년 뒤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다 해도 지역의 일차의료까지 그 효과가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의협은 “의료취약지 주민들은 오늘 당장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의 의사인력절벽은 갈수록 심화되고, 지역의 일차의료는 지역의사제로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일본의 선례에서 확인했다”며 “미래를 위한 인력 양성과 대책이 대통령께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현재의 지역, 일차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의협은 지금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일차의료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3가지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안했다. 첫째는 농어촌 보건의료수가 시범사업에서의 한의사 및 한의과 공중보건의 활용이다. 2026년 현재 양방의사 공중보건의의 급감으로 인해 전체 양방 공중보건의가 60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양방 공중보건의 1인이 3개 이상의 보건지소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해 현재도 1000명 가까이 복무하고 있는 한의사 공중보건의를 활용, ‘농어촌 보건의료 수가 시범사업’에 이들을 편입한다면 원격지 의사 매칭에 따른 행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지금 당장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보다 원활한 일차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는 보건복지부의 일차의료 강화 정책 내 한의사 활용이다. 현 국정과제에 포함된 어르신한의주치의제, 장애인한의주치의제를 조속히 활성화하고, 이를 통한 일차의료 효과성 산출을 위한 객관적 평가 및 데이터 검증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일차의료 내 한의사의 역할이 규명된다면, 부족한 일차의료에서의 의료인력을 한의사로 충당하고, 그로 인해 여유가 생긴 양방의사 인력으로 다른 시급한 분야를 메울 수 있다. 셋째는 앞선 한의사의 국가 일차의료 정책 효과성 평가를 위한 진단기기 규제 개선이다. 한의사의 일차의료역할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X-ray, 초음파, 혈액검사, 뇌파계 등의 급여화를 통해 한의약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한다. 한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되, 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의료취약지와 의료 현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3만 한의사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책이며,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의협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중차대한 사안에 결코 공백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지역의사제의 중장기적 추진과 함께, 한의사를 포함한 활용 가능한 의료인력을 일차‧필수‧지역의료에 적극 투입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
한의사의 PDRN약침 사용…“문제 없다”[한의신문] 최근 한의 임상가에서 PDRN약침이 폭넓게 활용되면서 일부 직능단체에선 전문의약품 사용과 연계해 한의사의 면허 외 의료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의 PDRN약침 사용이 문제가 없다는 경찰서의 판단이 나왔다. 최근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PDRN약침 시술 및 검버섯 레이저 시술, 오퍼스 듀얼 하이푸 고주파 시술 등 한의사의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했다며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된 A원장에게 “피의자는 증거불충분하여 혐의 없다”면서 불송치 결정을 통보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한의사의 PDRN약침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주는 것으로, 현재 한의 임상가에서는 인체 염기조성과 95% 유사한 DNA 구조를 가지고 있는 PDRN로 조제한 PDRN약침을 활용해 부작용없이 DNA 작용에 의한 상처 치유와 함께 미용 등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서 PDRN약침에 대한 판단은 지난 2014년 9월 포천시보건소의 PDRN 관련 현장 확인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당시 현장 확인서에는 B원외탕전실에 대한 현장을 조사한 결과, ‘약침의 주성분인 연어 추출물과 주사용수 표기를 확인했고,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결정서에서는 “한의사전문의 전문과목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가 포함돼 있고, 의료법상 한의사도 수술 등 침습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서 “아울러 레이저 침술은 국내 침구학 교과 과정에 포함돼 있고, 한의원에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시술임이 명백히 확인됐으며, 한방 피부과 진료에 레이저 침구술을 이용한 치료를 금지하는 규정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사의 의료행위 범위는 의약품과 의료기술 등의 변화·발전 양상을 반영해 전통적인 한의의료의 영역을 넘어 한의사에게 허용되는 의료행위의 영역이 생겨날 수 있다”면서 “실제 한의사의 뇌파계 진단기 사용 허용, X-ray 방식 골밀도 측정기 사용 허용 등 최근 판결에서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와 함께 “이 사건에서 문제가 제기된 의료기기 등의 원리가 서양의학적 원리에 전적으로 기초하고 있다거나 해당 의료기기를 통한 시술이 의사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한의사의 이같은 치료행위가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근거가 없고, 그 외 혐의를 입증할 관련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증거불충분하여 혐의 없다”고 밝혔다. A원장은 “그동안 의료기기를 활용한 한의 피부미용 진료에 대해선 한의사의 정당성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PDRN약침 사용에 대한 부분도 경찰에서 명확한 행정판단을 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한의 피부미용 진료는 의료기기 활용 이외에도 PDRN약침 등을 비롯한 다양한 한의약적 진료가 함께 이뤄지면서 환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 피부미용 진료가 보다 확대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은 “PN·PDRN의 조제는 보건복지부에서 공식으로 인증한 시설에서 합법적으로 조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의 진료를 위한 제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곽도원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의료기기위원장)은 “최근 많은 환자들이 한의원에서 PN·PDRN 약침 시술을 많이 받는 가운데 이러한 미용의료 시술에 있어서 한의사는 의료인 직역 중 유일하게 협회 공식 교육인 미용의료안전성 교육을 통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인수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장은 “레이저 등의 미용 의료기기 시술과 더불어 피부 조직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PDRN 및 PN 약침을 병행하는 것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며 “이번 불송치 결정을 계기로 한의사가 PDRN과 PN 약침을 더욱 널리,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미용 의료를 시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천연물 의약품, 한약인가? 양약인가?강민정 약무/보험이사 (대한한의사협회) 천연물 의약품의 새로운 도약과 과제 지난해 12월17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에 (재)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 기관은 식약처 산하 전문 연구기관으로 천연물 유래 의약품의 R&D, 품질검사, 위해물질 모니터링 등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문인력 양성, 제품화 지원 컨설팅 등 천연물 의약품1)의 산업 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준공식 다음날인 12월18일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을 열어 ’25년부터 ’29년까지 시행될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을 심의·확정하여 정책적으로 K-medi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천연물 의약품 개발 연구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편성해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지원 속에서 정작 한약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의사들은 불합리한 규제에 묶여 있다. 현행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서의 ‘생약제제’ 정의가 모호하여, 한약재를 주원료로 한 (구)천연물신약을 한의사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법 하위고시에 불과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서 생약제제는 “서양의학적 입장에서 본 천연물 제제로서 한의학적 치료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제제”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서양의학적 입장’, ‘한의학적 치료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된 바가 없다. 우리가 쓰고 있는 한방 보험제제들도 현대 기술을 이용하여 배합·가공되어 복용 편의성이 증대된 다양한 제형(연조엑스·정제 등)으로 개발·사용되고 있는 만큼, 같은 천연물을 원료로 하여 현대 과학 기술로 개발된 생약제제 혹은 (구)천연물신약 등도 한방원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전통적인 뜸(직접구) 방식에서 전자식으로 개발된 뜸(간접기기구)도 한의학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여 그 시술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연물이 현대적 기술로 제형과 제조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한약제제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생약제제 역시 한약제제와 별개인 것처럼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중에 유통되는 생약제제 대부분은 한의학적 원리에 기반한 처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설립을 위한 약사법 법률개정안에서 연구원 명칭을 ‘생약안전연구원’으로 발의되었을 때 한의협에서는 해당 기관이 한약재 안전성을 관리하는 기관이므로 연구원 사업에 포함된 ‘생약’제제 정의의 불합리함과 현행 약사법 상의 정의 등을 근거로 ‘생약안전연구원’을 ‘한약안전연구원’으로 변경하고 사업 내용에서 생약제제에 대한 사항을 삭제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앞선 생약제제의 정의에 근거하면 ‘생약’이라는 용어 사용이 한의사의 천연물 사용에 대한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천연물신약의 역사와 구성 천연물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의약품의 형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에서 임상적으로 사용해 온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으며 이에 관련된 체계적인 기록과 전통적인 이론이 잘 정립된 만큼 경험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어 있다. 천연물인 한약의 다중성분이 약효의 상승효과 및 생체 내 상호작용을 일으켜 치료 효과를 강화하고 독성은 줄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순수 천연물신약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특정 양약 성분에 한약 처방을 혼합한 형태의 의약품이 있었다. 두드러기약인 ‘알레스탑에스정’과 진해거담제인 ‘자모(연조엑스)’가 그 대표적인 제품으로 성분 구성은 다음과 같다. 국내에서는 천연물 성분을 이용한 신약 개발과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을 제정하고, 2002년 식약처 허가 규정이 신설되면서 본격적인 천연물신약 개발이 이뤄졌다. 이 시기에는 자료제출의약품 수준의 허가로 기존 한약 서적(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에 기재된 처방이거나, 오랫동안 사용되어 식용이나 약용으로서의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비임상 독성 시험 자료의 상당 부분이 면제되었고, 임상 1상 시험을 건너뛰고 바로 환자 대상의 2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완화된 승인 과정은 국내 제약사의 빠른 신약 출시를 도왔다. 이 시기에 국내 승인 천연물신약의 종류는 아래 표와 같다. 표를 보면 대부분 한약재 혹은 한의처방을 이용해 만든 신약들이다. 2008년 식약처 고시에서 천연물신약에 대한 범주가 확대되어 생약·한약제제의 자료제출의약품 중 일부가 천연물신약으로 규정되면서 한·양방의 갈등이 발생했다. 생약제제가 서양의학적 원리에 의한 약이라면 이에 합당한 의약품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실제 의약품 허가 과정에서는 한약제제로 사용될 때 기성한약서를 근거로 의약품 허가 규정을 면제하는 것을 그대로 따르게 되다 보니 생약제제가 천연물신약으로 손쉽게 바뀔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스피린(버드나무껍질 속 살리신 성분), 탁솔(태평양 주목 나무껍질의 파클리탁셀 성분) 같은 천연물 유래 합성의약품 등이 천연물신약으로 생각되었던 것이, 한약 전체 추출물 등이 천연물신약이 되면서 한의서나 한의사 임상에 근거한 한약제제임에도 불구하고 생약제제나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한의사의 처방권은 제한되었다. 이후 국내의 천연물신약 허가 기준이 낮아 미국 FDA나 유럽 EMA의 엄격한 승인 기준을 통과하기 어려웠고, 2015년 감사원 감사에서 “실제로는 자료제출의약품 수준인데 ‘신약’ 명칭을 부여하여 과도한 혜택을 주었다”는 지적을 받은 후, 2016년 식약처는 ‘천연물신약’이라는 별도 분류를 삭제하고, 천연물의약품의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며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종전보다 엄격한 허가 요건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천연물 의약품 개발이 주춤하게 되었다. 레일라정 이후 10년 만인 2022년에 육계(계피)를 주성분으로 한 위염 치료제인 ‘지텍정’이 허가되며 천연물의약품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미 출시된 (구)천연물신약과 천연물의약품 등에 대한 한의사의 처방권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구)천연물신약의 국내 시장은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25년에는 약 3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세계 천연물 의약품 시장은 약 300조 원(약 23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을 통해 국내 천연물 신약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신약으로 인정받도록 표준화된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 천연물인 한약은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해 온 경험적인 검증을 통해 양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 한약-간독성 연구에서도 양약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 존재한다. 물론 자연 유래 천연물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약의 일부 성분도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한약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한약 관련 사고의 대부분은 한의사의 처방과 지시 없이 민간에서 무분별하게 약초를 남용할 때 발생하는 것을 고려할 때, 한의사의 진단·처방·지시 하에 방제학적 원리에 따라 구성된 천연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최근 개소된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한의사는 천연물 안전 관리 및 규제, R&D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여 신뢰성 있는 안전 관리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천연물에 대한 깊은 이해는 단순한 성분 분석이 아닌, 생태적 기원과 인체 반응에 대한 통합적 통찰에서 나온다. 한의사는 이러한 통찰력과 더불어 한약을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 온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다중 성분의 복합 작용을 규명하고 현대 과학 기술과 접목하여 표준화된 천연물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효능 검증에 기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천연물 전문가인 한의사의 지도 감독 하에 축적된 한의계의 임상 데이터가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수도 있고, 신약의 적극적인 활용 및 사용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천연물의약품을 탄생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중의사들에 의해 다양한 한약제제들이 개발되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승인되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예로 NeuroAiD란 상품명의 한약제제인 단기편탄교낭(황기, 단삼, 천궁 적작약, 수질, 토별충, 전갈, 원지, 석창포, 인공우황 등 14개 한약재)은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뇌졸중 후유증 개선효과를 보여 전 세계적으로 판매·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한약제제가 다수 개발되는 상황에서 정작 한의사가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국내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이제까지 살펴본 바를 종합하면, (구)천연물신약·천연물의약품은 전통 한의약 지식과 한의학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한약을 현대화시킨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볼 수 있다.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한약 유래 천연물의약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현실에서,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가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참여하고 실제 임상에서 반드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초음파, 뇌파계, X선 방식의 골밀도 측정기 등의 현대 진단기기도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법적·제도적 정비를 통해 ‘(구)천연물신약’과 ‘한약제제’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허물고, 직능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천연물의 새로운 분류 체계가 필요하다. 나아가 의학-한의학-제약업계의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 K-메디를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기 위한 ‘통합적 거버넌스’ 구축 역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1) 천연물을 원료로 제조된 의약품을 말한다. -
AI·뇌파 접목 한의진단 혁신…경북, QEEG 임상 적용 본격 확대[한의신문] 뇌과학과 AI를 접목한 한의학 진단·치료 체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봉현)와 대한뇌파한의학회(회장 안상훈)는 21일 지부 회관에서 전문 특강(회원 대상 온라인 공개 예정)을 통해 AI 기반 정량뇌파(QEEG) 분석 기술의 임상 적용 방안을 공유하며, 데이터 기반 한의 진료 표준 모델 확산과 진료 신뢰도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의학 진단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뇌과학과 AI을 접목한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특히 기존 진단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뇌파 활용 방안과 실제 한의원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봉현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특강은 뇌파와 AI 기술을 접목한 한의학 진단·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리로,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뇌파한의학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과 한의학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진료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상훈 회장도 “한의사의 뇌파진단 합법화로 객관적 진단 도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뇌파 기반 진료 모델은 진단 정확성과 치료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학회는 교육과 장비 보급, 연구 지원을 통해 AI·QEEG 기반 한의학의 객관화·과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뇌파로 보완하는 한의 진단…객관성·신뢰도 강화 방안 제시 이날 안 회장은 ‘한의원에서의 뇌파 활용 및 한의원 성장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기존 진단 체계의 한계를 짚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한의학은 맥진과 문진을 통해 심신을 함께 진단해 왔지만, 숙련도에 따라 진단자 간 편차가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연구에서도 진단자 간 일치도가 낮게 나타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보완할 시각적·객관적 지표로서 뇌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뇌파는 한의학의 심신일체 개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핵심 도구”라고 강조했다. 현재 뇌파 검사는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 분야에서 ADHD, 틱장애, 불안·우울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수면장애 등 다양한 질환 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안 회장은 “한의학에서도 뇌파를 활용하면 몸과 마음을 함께 설명하는 통합적 진단이 가능해진다”며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검사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호자와 환자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상 장비 기준과 관련해서는 최소 8채널 이상의 뇌파계 사용을 권고하며, “채널 수보다 정확한 측정 환경과 신뢰도 높은 해석 프로그램, 연령별 표준화 데이터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이 소개한 학회와 대학 간 합동연구 사례에 따르면 ADHD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뇌파 분석 연구에서 특정 뇌파 패턴과 증상 간 높은 상관관계가 확인됐으며,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해 학술 연구와 특허 개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관여하는 알레르기, 난임, 비만,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뇌파 활용이 가능하다”며 “진료의 시각화와 객관화를 통해 치료 설득력을 높이고, 뉴로피드백 연계 두뇌훈련과 치료 전후 비교 분석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상담 시에는 검사 방식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효과적인 상담 프로세스로 △사전 정보 파악 △내원 즉시 검사 △결과 기반 분석 △부합 여부 확인 △심층 상담 단계를 제시하며 “뇌파 분석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질환에서 환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 다채널 QEEG·AI 결합…한의 진료 보조체계 고도화 이어진 강의에서는 학회의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신민철 ㈜바이오시그널랩 대표가 ‘AI 기반 정량뇌파 분석 기술의 임상 적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최근 개발된 차세대 AI 뇌파계 모델을 공개했다. 신 대표는 “기존 한의계에서 활용되던 뇌파 장비는 Evidence(근거)가 부족하고, 잡음에 취약한 전전두엽 중심 2채널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며 “신경과학적 이론 근거를 갖춘 다채널 QEEG 시스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소개한 ‘QEEG 32FX AI’ 시스템은 8채널에서 최대 24채널까지의 다채널 측정을 통해 뇌 부위별 정밀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등 주요 영역의 뇌파를 인공지능이 종합 분석해 높은 재현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로데이터를 기반으로 PDR 분석, 연결성 분석, 브레인맵 시각화 기법 등을 적용한다. 후두부우성리듬(PDR), 반응성(Reactivity), 전후 기울기(AP Gradient) 등 핵심 지표를 AI가 자동 판독해 인지 기능 저하 여부를 정밀 평가한다. 설명에 따르면 정상인의 경우 눈을 감으면 후두부에서 8~12Hz 알파파가 나타나지만, 치매나 인지 저하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신호가 약화되거나 전반적인 서파 현상이 관찰되는 데, AI는 이러한 변화를 ‘PDR Score’, ‘Reactivity Score’ 등으로 수치화해 제공함으로써 근거 중심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신 대표는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분석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뇌파 분석은 한의사의 임상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진료 보조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협약과 특강을 계기로 뇌과학과 AI를 접목한 연구 및 임상 모델을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향후 공동연구, 교육 프로그램, 학술대회 등을 통해 뇌파 기반 한의 진료 표준 모델을 구축하고, 웰니스페스타 등과 연계한 대국민 뇌 건강 관리 서비스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
경북한의사회·대한뇌파한의학회, 뇌파 기반 한의학 연구·교육 본격 추진▲(왼쪽부터) 안상훈 대한뇌파한의학회장, 김봉현 경북한의사회장 [한의신문] 뇌파와 AI를 접목한 한의학 연구·임상 모델 구축이 경상북도에서 본격화된다.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봉현·이하 경북지부)와 대한뇌파한의학회(회장 안상훈)는 21일 경북지부 회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뇌파 기반 한의학 연구와 교육 협력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는 물론 지역 웰니스 산업과의 연계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뇌파 기반 한의학 연구와 임상 활용, 학술·교육 활동 전반에서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한의학의 과학화와 전문성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뇌파 및 신경과학 기반 한의학 연구 및 학술 교류 △학술대회·세미나·연수교육·워크숍 공동 기획 및 운영 △뇌파 진단 및 측정 관련 임상 활용 정보 교류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영덕 국제웰니스페스타 참여 및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뇌파한의학회(KMEA)는 한의사의 뇌파계 활용 확대와 뇌 분야 학술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학회로, 뇌파계 사용 20여 년 노하우를 가진 안상훈 회장(수인재한의원장)을 필두로 IT·산업·연구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학회는 뇌파계의 기본 원리부터 임상·경영 분야 활용 교육까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노후 장비의 수작업 판독 한계를 보완한 한의원 전용 뇌파계를 개발, 해당 시스템은 △자동 분석 기능 △직관적 UI·UX △측정값과 표준값 비교 시각화 기능 등을 갖춰 임상 현장의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지역 한의사들은 보다 체계적인 뇌파 기반 진단·연구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북지부가 경북도·영덕군과 함께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영덕 국제웰니스페스타’는 한의학을 중심으로 세계 전통의학과 첨단 바이오헬스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통합 웰니스 플랫폼 행사인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뇌파한의학회의 연구 성과와 첨단 뇌파 기술이 본격적으로 접목될 전망이다. 향후 행사에선 뇌파 기반 건강관리 체험 프로그램, AI 뇌파 분석 시연, 학술 세션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한의약의 과학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뇌과학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한의학 연구·진료 모델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객관적 생체 데이터인 뇌파를 기반으로 한 진단·치료 연구가 활성화될 경우 한의학의 근거 기반(Evidence-based) 체계 강화와 표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현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지역 한의사들의 연구 역량과 임상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상훈 회장도 “뇌과학과 AI 기술을 접목한 한의학 연구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교육과 연구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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