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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의 10년간의 성과 공유[한의신문]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주최 및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 주관으로 1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10주년 성과공유회’가 개최돼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한편 향후 발전적인 사업 진행방안을 모색하는 등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및 인지저하 어르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사회적 비용 역시 급증하고 있는 실정에서, 한의약의 특성을 이용한 접근을 통해 어르신들의 포괄적인 예방관리에 나서고자 지난 2016년 10개 구에서 시작돼 2021년부터는 서울시 25개 전체 구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을 비롯해 강석주·신복자·김규남·윤영희·이소라·정지웅 의원 및 이경희 서울시 정신건강과장 등이 참석해 어르신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서울시한의사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성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이 10년 동안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준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사업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성과를 거둬, 한의약 기반의 치매 예방 관리 프로그램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실효성 있는 공공의료 모델임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것은 물론 향후 사업의 확대와 제도화 논의를 이어가는 데도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한의 공공의료 사업들의 성과 잇달아 특히 박 회장은 “앞으로도 서울시한의사회는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치매 예방과 관리를 비롯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한의약이 시민 곁에서 더욱 따뜻한 돌봄을 제공하고, 든든한 건강파트너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경희 과장은 인사말에서 “전국의 치매 환자는 100만명이 넘고, 서울시의 치매 환자가 1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은 한의약을 기반으로 한 어르신의 인지기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그동안의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부분과 더불어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이 자리가 앞으로의 10년을 새롭게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울시 역시 치매안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제 부의장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어르신의 건강을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될까라는 사회적인 고민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성과보고회는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좀 더 깊은 고찰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공공의료 분야 사업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석주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시한의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의 공공의료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일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이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첩약 시범사업에 치매·경도인지장애 추가해야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10년 연혁 및 제언(임재환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 △고령환자에서의 첩약 안전성 평가(손창규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약과 침의 유효성 평가(서효원 서울시한의사회 의무이사)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성과(정선용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임재환 부회장은 발표를 통해 사업 대상 및 형태, 참여 대상자 선정, 사업 절차, 기관별 역할, 모니터링 평가 등 사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상세하게 공유하는 한편 매년 사업에서의 변화 및 개선된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했다. 임 부회장은 “지난 10년 동안의 사업을 통해 치매 예방을 통한 사회적·경제적 비용 절감에 기여해 왔으며, 저소득 독거노인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르신에게 한의약적 접근으로 포괄적 질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근거로 향후 서울시 정규사업으로 채택돼 보다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사업 추진과 더불어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에 경도인지장애·치매의 대상질환 추가, 다른 지역 치매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전국 단위 사업으로의 발전 등을 통해 한의약을 활용한 치매 예방·관리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손창규 교수는 “지금까지 한약은 안전하다고 생각돼 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간손상 및 신손상의 위험크기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손 교수는 “연구 결과 간손상은 0.02%, 신손상은 0.20%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약제를 사용하는 고령인구 전체에서의 발생비율보다 낮은 수치”라면서 “하지만 간·신 손상은 다약제 복용이 대부분인 고령자에게는 어느 약물이든, 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간·신 손상이 발생한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어서 검사 전에는 알 수 없었지만, 임상적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항상 의심하고 필요시에는 검사를 의뢰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효원 의무이사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는 높은 유병률과 질병 부담에도 불구, 아직까지 예방을 위한 표준 치료법은 부재하다”고 운을 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한 연구를 소개했다. 유공 자치구 및 참여 회원 시상 진행 서 의무이사는 “이번 연구는 사업의 실행가능성 및 효과성을 비교하고자 진행됐으며, 연구를 통해 첩약 치료군에서 높은 순응도와 낮은 중도탈락률이 확인돼 지역사회 기반 프로그램에서의 실행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불어 첩약과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경도인지장애 관리에 있어 실현 가능하고 잠재적으로 효과적인 중재라는 것도 확인됐으며, 향후 치매 검증도구를 활용한 효과 검증 이외에도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참여 대상자의 치매발생도를 확인하는 등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근거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선용 교수는 △표준교육 실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진행 △평가를 위한 후향적 연구 설계 △자료 수집 및 모니터링 △효과 및 안전성 평가 △향후 사업의 개선방안 도출 등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성과 분석의 흐름을 설명하면서, “지난 10년간 사업 참여 자치구 및 보건소, 대상자의 지속적인 확대와 함께 사업이 고도화되면서 사업에서 제공하는 한의약 프로그램의 내용 및 평가도구의 변화가 있었지만, 치매·경도인지장애 선별검사나 노인우울척도(단축형) 등의 평가지표에서 유의한 전후 차이가 일관되게 관찰됐다”며 “향후 치료기간의 확대 및 전국 단위의 시범사업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꾸준한 헌신과 전문적 기여로 사업의 발전과 공공의료 가치 확산에 이바지한 자치구 및 참여 한의사 회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자치구 공로표창장: 강서구보건소, 노원구보건소, 도봉구보건소 △참여 한의사 회원 공로표창장: 김창식 도선한의원장, 박원태 동서림한의원장, 서완식 고려한의원장, 안기영 움여성한의원장, 최종욱 경희최종욱한의원장. -
윤영희 서울시의원, 대한구강보건협회로부터 감사패 받아[한의신문] 윤영희 서울시의회 의원은 11일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박용덕)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패는 그동안 윤 의원이 서울시 노인복지회관 내 정규적·전문적 구강보건교육 도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순회 구강보건교육 사업 추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이다. 현재 서울시 87개 시립·공립 노인복지회관에서는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구강보건교육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고령사회 진입과 노인 구강질환 증가로 인해 전문적 교육의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 의원의 정책 제안을 계기로 내년부터 서울시립 노인복지회관에서 정규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검진 사업이 새롭게 추진될 계획이다. 그동안 틀니·임플란트 관리, 올바른 잇솔질, 입마름·구취 예방 등 실질적이고 생활 밀착형 교육이 현장에서 정례화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던 윤 의원은 “이번 감사패는 서울시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구강보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용덕 회장은 “윤영희 의원께서 노인복지회관의 정규적·전문적 구강보건교육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주신 덕분에, 현장의 요구가 정책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이번 감사패에는 앞으로도 협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과 대한구강보건협회의 인연은 지난해 4월28일 열린 ‘제1회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윤 의원이 지원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서울시민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
“2025년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한의신문] 인천 연수구한의사회(회장 윤왕수)는 10일 송도 소재 R중화요리에서 회원 및 회원 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 △송도센터 봉사사업 △드림스타트 봉사사업 등 올 한해 추진된 주요 사업에 대한 경과 및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내년에도 이같은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회무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윤왕수 회장은 “회무에 대한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과 관심 덕분에 올해 연수구한의사회는 ‘한의약 건강돌봄 성과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가 됐다”면서 “다가오는 2026년에도 올해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는 연수구한의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피부미용 전문가는 양방 일반의가 아닌 한의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레이저 등 에너지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활용법 및 환부와 시술기구 관리에서 마취약물의 적응증과 부작용에 이르기까지 피부미용과 관련된 전문내용을 총정리한 보수교육 자료를 제작, 대회원 교육에 들어갔다. 한의협은 “한의과대학과 학회 교육 등을 통해 이미 충분한 교육과 실습을 받은 대한민국 3만 한의사는 이번 보수교육 자료를 통해 보다 한 차원 높은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미용의료 안전성 교육’을 주제로 교육에 들어간 이번 보수교육은 △레이저 등 에너지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한의 임상 근거와 특징, 사용법, 위험성 및 부작용의 대처 △환부 및 시술기구 소독을 위한 약품 및 기기의 이해와 활용 △마취약물의 이해와 부작용, 적응증 및 금기증 등의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한 총 20강의 동영상 강의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모두 이수하면 한의협에서 수료증을 발급하게 된다. 한의협은 “한의사는 이미 한의과대학 교과과정과 학회 등의 교육을 통한 피부미용 진료의 전문가로, 실제 진료현장에서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통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피부미용 진료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을 점검하고 한층 더 높은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과과정에는 ‘성형침구학’을 비롯 ‘한방성형 기본 치료기술’, ‘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기술’, ‘레이저 치료학’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기기의 기초 원리부터 적응증, 금기증, 부작용 대처법 등을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피부미용 관련 전문의가 배출되고 있으며,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등과 같은 전문학회에서 피부미용을 연구하고 새로운 술기 등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의사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사용은 ‘합법’이라는 법적·행정적 근거도 명확하다. 서울행정법원과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한의사가 레이저수술기, 고주파자극기, CO2레이저 등의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활용해 진료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특히 지난달에는 동대문경찰서가 초음파·고주파 레이저를 한의학적 피부 치료에 활용하는 것이 의료법령 등에 위반되는지와 관련해 ‘현행 의료법에서는 한의학과의 전공과목 중 한방 피부과 영역을 독자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더불어 의료법상 한의사도 수술·수혈·전신마취 등의 침습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침습적이거나 기구를 사용한 인체 자극 행위가 한의사들에게 금지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양방의료계가 고발한 한의사 회원에게 ‘불송치(경찰이 혐의가 없거나 법적 처벌 사안이 아닐 때 자체적으로 종결하는 것)’ 결정을 통보한 바 있다. 한의협은 “법적 판결과 정부기관의 유권해석이 명확하고, 임상 현장에서도 양방 일반의들보다 한의사가 훨씬 더 전문가로서 섬세한 피부미용 진료를 이미 하고 있음에도 불구, 양의계는 명확한 근거와 결정은 무시한 채 누구도 들어주지 않을 우물 속 고함만 외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특히 “의료인인 한의사는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해야할 책무가 있으며, 이를 통해 피부미용 분야에서 국민의 진료 선택권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불어 한의사들과의 피부미용 진료 경쟁에서 도태된 양의사들이 연봉 4∼5억에도 구할 수 없다는 지역 의료에 관심을 가진다면, 보다 건전한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학 통해 여성 건강 증진에 기여한 반세기”[한의신문] <편집자주>대한한방부인과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본란에서는 최창민 회장으로부터 한방부인과학의 중요성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Q. 대한한방부인과학회를 소개한다면? 대한한방부인과학회는 1975년 창립 후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여성 건강 증진과 한방부인과학의 발전을 목표로, 공통 교과서·임상진료지침 발간, 정기 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발간, 분과위원회 설립 등을 통해 학술적·조직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누적 회원 수는 1232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311명의 한방부인과 전문의를 배출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현재 학회는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 체계 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의위원회, 임상연구위원회, 인증위원회 등 여러 분과를 둬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한방부인과 분야에서 학술과 임상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학적 기여를 더 확장하고자 한다. Q. 부인과 분야에서 한의약만의 장점과 특징은? 여성의 생애는 소아기와 사춘기를 지나 가임기, 임신·출산,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전신적인 생리 변화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한의약은 이러한 변화를 특정 장기 중심으로 바라보기보다, 몸과 마음을 하나의 유기적 전체로 이해하는 ‘정체관(整體觀)’에 기반해 심신통합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월경·대하·임신·산후의 생리와 병리를 포괄하는 ‘경·대·태·산(經·帶·胎·産)’ 체계를 토대로 여성 건강을 다뤄 왔다. 이에 월경불순, 생리통, 배란장애, 갱년기 증상과 같은 생식내분비 질환뿐 아니라 염증성·기질성 자궁·난소 질환, 불임 및 임신 중 질환, 분만·산후 회복 등 매우 넓은 범위의 임상 영역에서 한의학적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인위적 호르몬 조절에 의존하기보다 어혈·냉증·습담 등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리적 요인을 개선해 신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치료 방식을 중시한다. 더불어 체질과 생활습관, 심리·정서 상태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 증상이라도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접근은 부인과 질환을 넘어 상열감, 수족냉증, 면역 질환, 자율신경계 실조 등 현대 여성에게 흔한 체내 조절기능 불균형에서 비롯한 증상들을 다루기에 적합해 전인적 여성 건강관리에 폭넓게 기여하고 있다. Q. 지난 반세기 동안 학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학회가 걸어온 지난 50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의료 환경 내에서 한방부인과가 자리매김하기까지 임상·연구 기반을 확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으며, 전문의 제도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도 제도적 보완과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이어졌다. 이런 여건에도 학회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묵묵히 힘을 보탠 많은 선배님들의 헌신은 지금의 학회를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다. 최근 가임기 여성환자 감소 등 여러 대학병원의 경영 여건 변화로 전임교원 충원과 전공의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교수님들의 임상·교육·연구 부담이 커져 학회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세대의 회원 간 단단한 연대와 꾸준한 참여를 바탕으로 다음 5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Q. 최근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한의계의 상황은? 한방부인과도 출산·난임·여성질환 환자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한방부인과 진료는 비급여 한약 치료가 주축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의 보장성 축소는 환자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구조적 변화는 진료 현장에서 분명 체감하고 있으며, 향후 여성 건강 분야의 의료 환경을 고민해야 할 중요한 지점이라고 본다. 가임기 여성환자 수 감소로, 우리는 여성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진료로 영역을 넓혀가며 적극 대응 중이다. 성년기 초기, 결혼 전 시기의 여성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월경통, 비정상 자궁 출혈 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질환들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체질 개선, 자궁의 착상 능력 강화, 난소의 배란 기능 회복을 통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신체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평균 수명이 는 만큼, 갱년기 이후에는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전신 건강 강화와 항노화, 노년기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여성 일생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은 한의학이 지닌 고유의 장점이자,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계가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전국에서 난임사업 관련 조례 제정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와 60여개의 기초자치단체에서 ‘한의약난임지원조례’를 제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개 기초지자체에서 한의난임사업이 운영 중이며, 2024년 초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한의난임치료가 국가 차원의 난임 시술비 지원항목에 포함된 것은, 지역을 넘어 국가 제도로 한의난임치료의 근거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회는 지역 간 운영 편차를 줄이고, 사업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참여 의료진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난임치료 교육을 시행하고, 성과보고 체계와 피드백 구조를 정비해 현장 요구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국가사업과 지자체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근거 확립, 교육 시스템 고도화, 운영 모델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의난임치료가 공공의료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회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Q. 부인과학회는 최신 의료기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최근 제도적 변화로 한의사가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인과 진료에서도 초음파를 비롯한 다양한 기기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난임 여성의 진단지표 활용, 난소기능 저하 환자의 진료 전략, 부인과 초음파의 임상 적용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처럼 교육을 지속적으로 체계화해 안전하고 표준화된 기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한 의료기기가 한의진료 분야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관 학회 및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근거 기반의 교육과 임상 적용을 통해 진료의 폭을 넓히고, 환자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Q.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보람과 학회의 비전은? 학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돼간다. 여러 대학 교수님, 수련의 선생님들, 그리고 학회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덕분에 추계학술대회와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초음파 교육 워크숍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들이 학회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지금은,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시기라 생각한다. 향후 50년은 한방부인과학의 학문적 깊이를 확장하고, 임상에서의 활용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여성 생애주기별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진단·치료 모델을 더욱 구체화해 임상 표준을 확립하고 한방부인과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또 난임, 갱년기, 월경 관련 질환 등의 주요 임상영역에서 축적한 근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연구 및 표준화된 교육 체계를 마련해 한의학적 치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임상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겠다. 아울러 의료기기 활용 확대, 공공의료정책 변화 등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학회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교육·연구·정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학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나아가 국가 차원의 여성 건강 정책과 공공 의료 사업에서도 한의 난임치료와 한방부인과학의 전문성이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 지난 50년간 한방부인과학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묵묵히 환자를 돌보며 학문적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주신 선배·동료·후배 선생님들 덕분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의학이 여성 건강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현재 의료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한방부인과는 여성 생애 전반을 폭넓게 돌볼 수 있는 중요한 전문 분야이며 앞으로도 충분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지닌 영역이다. 학회도 더욱 탄탄한 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한의학의 가치를 높여가는 동반자로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다음 50년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뇌 기반 질환 이해 및 예방의학적 접근 조망[한의신문]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이해웅)는 7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컨퍼런스룸에서 ‘뇌 기반 연구와 임상 적용’을 주제로 대전대 만성피로증후군(ME/CFS) 중점연구센터와 공동으로 ‘2025 추계 학술대회 및 제8회 만성피로증후군 심포지엄’을 개최, 뇌 활동 관찰·분석 기술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통증의 이해, 뇌를 통한 만성피로증후군 치료 전략 등 최신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이날 이해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뇌를 기반으로 한 질환 이해와 예방의학적 접근을 함께 조망해보는 뜻깊은 자리로,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앞으로도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먼저 박해모 상지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1부 발표에서는 △뇌활동 관찰·분석 기술들의 발전과 한계(김기웅 충북대 교수) △뇌파의 심층적 이해와 임상적 예를 통한 해석(이찬희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 △뇌의 뉴런 흥분-억제 균형 전략과 네트워크 원리(이병욱 카이스트 교수) △AI 계산과학적 방법을 통한 통증의 이해(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발표됐다. 만성 통증을 보는 새로운 접근법 제시 김창업 교수는 발표에서 “전통적으로 소뇌는 운동 조정 및 학습의 중추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인간 뇌 영상 연구들은 유해자극이나 병적인 통증 상태에서 소뇌가 일관되게 활성화됨을 보고하고 있다”며 “이는 소뇌가 단순히 통증 신호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통증 경험을 구성하는 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핵심 계산 허브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증을 베이지안 관점, 예측 코딩 이론(나아가 능동추론 관점)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점점 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만성 통증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관점이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 신호가 발생하는 상태’로 이해한다면, 정밀성 엔진 모델의 새로운 관점에서는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계산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 만성 통증은 ‘고장난 경보 시스템’이 아니라 경보의 ‘신뢰도 다이얼’이 최대값으로 고정돼 내려오지 않는 계산상의 오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소뇌는 감각과 믿음이라는 두 정보의 흐름을 통합하는 정밀성 엔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엔진은 베이즈 추론 원리에 따라 두 정보의 정밀도를 가중해 최종적인 통증 인식을 동적으로 구성한다”며 “플라시보, 통증과민, 만성 통증과 같은 다양한 현상은 모두 이 정밀성 균형의 변화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계산적 이해는 통증 조절을 위한 새로운 분자 및 회로 수준의 치료 표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영현 동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 행사에서는 △비침습적 뇌자극 방법들의 임상응용 가능성과 한계(신화경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의료명상의 치유 크기와 작용점의 이해(김종우 경희대 교수) △침 자극을 활용한 중독 치료의 원리와 가능성(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 △암환자의 불안·우울 패턴과 한의치료 이용도 분석(김동수 동신대 교수) △뇌를 통한 만성피로증후군의 병태생리 이해와 치료전략(손창규 대전대 교수)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MQT-SH’, 명상·기공 융합한 표준화된 프로그램 신화경 교수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뇌신경계 손상 및 장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치료에선 약물 치료의 한계, 수술적 치료의 위험, 재활 치료의 정체 등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의 뇌 자극 기술을 △비침습적 기술(TMS, tDCS 등) △침습적 기술(DBS 등으로 파킨슨병 및 우울증 치료) △신경 조절(뇌 기능 개선 및 신경 재활에 활용) 등으로 분류하는 한편 미래의 뇌 자극 기술로는 △개인 맞춤형 신경 자극(AI 기반 최적화된 치료법 개발) △웨어러블 전자약(소형화, 휴대성을 갖춘 실시간 신경치료 가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 발전) 등으로 분류한 신 교수는 “이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난치성 뇌 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전성 확보, 윤리적 문제 해결 및 공정한 접근성 보장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명상에 대한 주요한 치료 효과를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한 김종우 교수는 명상과 기공을 융합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인 ‘MQT-SH’를 소개하며, “MQT-SH는 기존 한의계에서 쓰이는 전통적 치료법(기공)과 현대화된 정신요법(마음챙김)을 통합한 새로운 의료기술”이라며 “서구 임상현장에서 활용되는 ‘MBSR’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기공요소가 포함된 MQT-SH는 한국과 동아시아 문화권의 환자에게 높은 적합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호흡·움직임을 아우르는 전인적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불안·우울 동반한 암 환자의 한의의료 현황은? 이어 김동수 교수는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인 통증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에도 직면하게 된다”며 “암 환자의 정서적 어려움은 치료 순응도와 회복력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 기능 악화나 염증 반응 증가와 같은 생리적 변화를 초래해 생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암 환자들이 암으로 인한 증상 관리 및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완화, 전반적인 정서의 안정 등을 위해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암 환자의 한의의료 이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피로·구역 등 암 치료 부작용의 완화, 암성 통증 관리, 면역력 강화 등 신체적 증상의 관리 효과에 초점을 맞춰고 있어, 불안이나 우울을 경험하는 암 환자의 한의의료 이용패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의료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한 ‘암 환자의 불안·우울 패턴과 한의치료 이용도 분석’에 대한 연구 과정을 공유한 김 교수는 “연구 결과 성별과 동반 질병이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서적 상태가 질환 누적에 영향도 주기도 했으며, 더불어 암 환자들은 진단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심리적으로 적응해 가는 경향이 확인됐다”면서 “불안·우울이 없는 환자는 암 진단 후 3년 이내 한의의료 이용의 가능성이 높았던 반면 불안·우울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진단 후 5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한의의료의 이용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손창규 교수는 마지막 발표를 통해 만성피로증후군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손 교수는 “기존에 유럽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신경계 염증 반응으로, 미국에서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복잡한 증후군의 개념으로 이해했지만, 코로나 시절을 겪으면서 유럽 쪽 가설이 힘을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최근에는 만성피로증후군과 근육통증성 뇌척수염이 합쳐져서 바이러스감염후 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됐고, 그 이후 전신활동불능증이라는 병명으로 연결됐다”면서 “이같은 병리반응의 장소로 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간-뇌-피로를 연결하는 축에 주목하며, 간을 피로·기력 소진의 근본으로 본 한의학 이론(肝者罷極之本, 火爲元氣之賊)을 인용, 간·트립토판·세로토닌 대사와 스트레스 반응의 연계를 통합하려는 시도를 소개했다. -
“약침의 제도권 진입 위한 근거 창출에 매진할 것”[한의신문] 임상약침학회(회장 안덕근)는 7일 대한스포츠한의학회 강의실에서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 미주안 약침의 임상례 보고와 함께 국소 지방분해 약침 연구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안덕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임상약침학회는 유관 학회들과 업무협약을 통한 연구개발을 추진, 한의 임상에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성이 담보된 양질의 약침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약침은 한약·침·부항과 함께 이제 한의 임상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한의약적 치료법인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약침요법이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는 다양한 근거 창출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미주안 약침의 임상효과: 3례 증례보고(성혜령 미라온한의원 하남점 원장)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킨 봉독 약침의 조제법 및 안정성에 관한 연구(이인희 자황원외탕전실 연구소장) △리포컷 약침의 본초방제학적 고찰(김홍준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성혜령 원장은 PN(PolyNucleotide)과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57세 직장인·66세 주부·61세 주부를 미주안 약침을 통해 치료한 사례를 공유했다. 성 원장은 “이번 3개의 임상사례를 통해 미주안 약침의 모공·주름수치 감소 등 피부탄력 개선의 효과는 물론 피부 속 건조·피부결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등 피부의 항노화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는 약침 치료가 미용 및 재생의학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대규모 증례 및 무작위 대조시험, 장기적 추적관찰 등의 추가 연구를 통해 더욱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는 한편 레이저·매선·안면침 등 병행 시술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인희 소장은 “봉독 약침은 △항염증 △진통 △면역조절 △신경재생 △항암 △항균 및 항바이러스 △혈류 개선 및 항산화 등의 다양한 효과로 인해 한의 임상가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약침”이라며 “하지만 과민반응과 같은 부작용 및 통증, 수용액 상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떼며, 이같은 봉독 약침의 단점을 개선키 위한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이 소장은 “연구 결과 효과가 높은 봉독 약침을 안전하게, 또 안정하게 조제하기 위해서는 효소층과 같은 분자량이 큰 물질들이 제거해야 한다”며 “더불어 특정 완충액 사용을 통해 수용액 상에서 냉장보관만 한다면 안정하게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국소 지방 억제를 목표로 자황원외탕전실 연구소에서 개발한 리포컷 약침의 주요 성분인 우황과 나복자의 효능을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리포컷 약침의 작용 기전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홍준 교수는 리포컷 약침의 주 성분인 우황·나복자 추출물 및 복합물의 항비만 소재 가능성 및 약침 소재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우황·나복자 추출물 및 복합물은 세포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항비만효과 및 비만세포 분화 억제, 세포 내부 지질 감소 등의 효과와 함께 작용기전도 확인했다”며 “즉 지방 전구 세포 분화 및 지방 생합성 억제, 항비만 활성을 확인, 약침 소재로서의 활용성도 검증했다”고 밝혔다. -
임상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술기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양기영·고동균)는 7일 서울 SETEC 컨벤션홀에서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와 연합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한의영상학회에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영상 진단 및 초음파 활용 중재술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양기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의영상학회는 앞으로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권 확대를 위해 X-ray와 초음파, 그리고 혈액검사 교육에 앞장서겠다”면서 “내일 바로 진료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술기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명진 교육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강연자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형식을 지양했다”며 “강연자와 학회원이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임상에서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가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연합 학술대회는 총 13개의 강연으로 구성, 근골격계 질환부터 내과 질환, 실손보험 청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의영상학회의 오전 세션에서는 척추 및 두면부 질환에 대한 초음파 활용 시술법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가운데 이대욱 원장(포항 삼성한의원)은 ‘요추 신경근 약침’ 강연을 통해 요추 주변 해부학적 구조물과 병리학, 그리고 요추 신경근 시술 노하우를 공유하며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법을 강조했다. 이어 이종하 원장(나주 바른부부한의원)은 ‘경추부 선택적 신경근 약침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경추의 해부학적 구조와 변이를 분석하고, 신경근 레벨별 정밀한 접근법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초음파로 공략하는 PPF(익구개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문지현 원장(바로한의원)은 난치성 비염, 두통, 안면통 치료를 위한 초음파 활용 약침술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경영 강의와 경혈 초음파 LIVE 시연으로 구성된 오후 세션에서는 예영철 원장(참잘함한방병원)이 ‘한의원 실비보험 매뉴얼’을 통해 실손보험 세대별 특징과 현황을 정리하며, 한의원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실손보험 청구 과정을 설명했다. 또 장경진 원장(일산한의원)은 ‘안 낫는 어깨 통증의 포인트’를 주제로 환자의 가동범위(ROM)에 따라 CBSS(오훼완근-견갑하근)와 CHL(오훼상완인대)을 선택적으로 시술하는 전략을 설명하는 한편 권휘근 원장(괴산 부부한의원)은 ‘동네 한의원에서 복부초음파 사용하기’ 강연에서 망문문절의 확장판으로서 초음파를 활용해 췌장, 담낭 등 주요 장기를 스캔하는 노하우와 실제 임상 증례를 공유했다. 권현범 원장(옥산한의원)은 걍연을 통해 ‘장경인대 증후군’의 생체역학적 원인인 압박 이론과 마찰 이론을 분석하고, 초음파 활용 주사 치료와 재활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강연 종료 후 이어진 경품 추첨 시간에는 연속 혈당 측정기, 미국진단초음파협회 자격자 교육 플랫폼인 ‘소노하니’의 근골격계 초음파 수강권 등이 증정됐다.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 안태석 교육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달간 연자들이 매주 밤늦게까지 모여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며 갈고 닦은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히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회원들이 내일 당장 진료실에서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실전 콘텐츠를 준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세션 시작에 앞서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초음파와 뇌파계에 이어 X-ray 사용까지 사법부의 잇따른 판결은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임을 증명한 것이며, 이는 그동안 한의과대학과 한의영상학회를 중심으로 영상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보수교육과 임상연구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에 한의사를 명시하는 의료법 개정안 역시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것인 만큼 앞으로도 낡은 규제의 틀을 깨고 한의학이 세계 통합의학의 표준이 되는 그날까지, 남은 불합리한 장벽들을 허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레이저 기반한 상처 및 재생 치료의 통합적 접근법 공유[한의신문]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는 7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레이저에 기반한 상처와 재생 치료’를 주제로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 레이저·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의 재생의학적 응용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장인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창립 16년을 맞은 통합레이저의학회는 한의사의 레이저 및 의료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고, 최신 지견을 임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그동안 우리의 뜻을 함께 해준 많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현재와 같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면서 “오늘 저명하신 해외 연자 두 분을 비롯해 회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자신의 임상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축사에서 “한의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현대 의료기기 활용을 통해 피부미용, 재생 분야 등에서 임상적 전문성과 근거 기반 치료의 체계적 정립 등을 위해 최일선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통합레이저의학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대한한의학회에서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역량 심화 및 임상적 발전을 위한 활동에 다양한 지원과 더불어 한의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의약, 전 세계 표준의학으로 우뚝 서야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은 “십수년간의 투쟁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얻어낸 것은 한의계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이후 의료기기를 활용한 피부미용 진료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의사라면 피부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은 외부만의 문제가 아닌 내부만의 문제로 인한 것임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피부미용 진료를 가장 근본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의료인은 바로 한의사인 만큼 앞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우리 스스로의 ‘패배의식’을 서로 독려하면서 걷어내고 한국 한의약이 전 세계 표준의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함께 매진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 오전 세션에서는 △PBM 소개와 문신의 한의학적 치료 역사(장인수 회장) △Diabetic Foot Ulcers and Photobiomodulation Treatment-Why it works(당뇨 족부 궤양에 대한 광생체조절(PBM) 치료/ Lilach Gavish 교수·이스라엘 히브리대학) △Integrative Approach for Curing Chronic Pain from Soft Tissue Injury(연부조직손상으로 인한 만성통증에 대한 통합의학적 접근/ Steve Liu·미국 레이저침구치료학회 회장) △한의사의 외과 수술(서형식 부산대 한의전 교수) 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문신 제거, 1300년 역사 가진 한의학의 일부 장인수 회장은 발표를 통해 “문신 시술의 역사는 일본 조몬 시대 ‘토우’ 및 알프스에서 발견된 ‘아이스맨 외치’를 통해 BC 3000년 전부터 존재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외치’의 문신에서는 침 치료와의 유사성도 발견돼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면서 “한의 임상에서도 ‘備急千金要方’와 같은 의서에서 기록이 있는 등 13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문신 제거는 한의학의 일부이며, 현대 의료기기와 결합해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모든 레이저는 파장의 속성을 갖고 있는데, 이 파장이 레이저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강조하면서, △400∼700nm: Ruby, Hene, InGaAIP laser △400nm 이하: Excimer laser △700nm 이상: CO2, Nd:YAG, GaAIAs, GaAs laser 등 파장별 레이저의 종류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Lilach Gavish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성 족부 궤양’에 PBM(Photobiomodulation)을 활용한 연구 결과 및 작용 메커니즘, 실제 임상사례 등을 공유했다. Lilach Gavish 교수는 “PBM의 작용 메커니즘을 보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억제 등을 통해 혈관 확장 및 신생을 유도하는 등 조직의 치유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임상연구에서도 이같은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별다른 부작용도 없는 만큼 앞으로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치료에 있어 적극적인 PBM 활용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teve Liu 회장은 침의 발전 과정을 △TCM1- 돌과 가시 바늘 △TCM2- 청동, 구리, 주석, 금, 은 등의 금속 침속 바늘 △TCM3- 일회용 스테인레스 스틸 침술 바늘 △TCM4- PBMT 및 레이저 침술 등으로 규정하며 운을 뗐다. 근본적인 만성 통증 해결 위한 ‘FAST 프로토콜’ 특히 미국에서 ‘만성 통증’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손실에 대한 현상을 설명한 Steve Liu 회장은 “만성 통증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통합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밝히며, 마사지 요법 및 침 치료, PBM 요법을 결합한 ‘FAST 프로토콜’의 정의 및 임상사례, 연구 결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침 치료와 PBM 요법은 침 치료효과를 강화하고 가속화하는 것과 더불어 △혈관 신생 및 신생 촉진 △콜라겐 생성 촉진 △근육 재생 촉진 및 근육 위축 감소 △염증 및 부종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서형식 교수는 “한의사는 수술할 수 있는 의료인이며, 외과 영역은 한의사의 의료 영역”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법제도적·역사적 근거 및 현재의 한의과 내에서의 수술 현황을 논문 및 임상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서 교수는 “의료법 제24조의 2(의료행위에 관한 설명)에는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는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있는 수술, 수혈, 전신마취…’라고 기술, 한의사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인이라는 법적 근거가 제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의사는 수술할 수 있는 의료인 또 “한의약에서의 ‘瘡瘍’은 몸 겉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외과적 질병과 피부병을 통틀어 의미하는 것이며, 한의 외과학은 1963년 한의사 국가고시에서부터 별도의 과목으로 이어져오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불가피하게 발생한 외상 위주로 외과 수술이 시행됐으며, 인위적 절개에 의해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었던 반면 현대에는 외과 수술이 치료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외상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의과에서 시행된 다양한 수술의 현황을 소개한 서 교수는 “한의사가 수술을 해야 하는 부분은 비교를 통한 강점보다는 선택의 강점을 가진다는 부분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의약과 의생명과학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한의사의 역할이 보다 확대돼 국민이 보다 다양한 의료를 제공하고, 선택권이 부여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후 세션에서는 △피부 질환을 보는 반특화 개원(이마음 청담채한의원장) △레이저 제모의 원리와 시술(이은희 우석대 한의대 교수) △심부 레이저침의 만성 요통, 무릎관절염 치료(양창섭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위축성 반흔의 레이저 치료(조현기 로담한의원 부산점 원장) △도침과 레이저를 활용한 비후성 반흔 치료(전상호 자연재생한의원장) △색소 질환에 대한 감별과 이해(김재돈 다래한방병원 원장) 등의 발표를 통해 재생 레이저·고주파·HIFU 등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의 복합 시술 전략 및 한의 임상에서의 흉터 치료 등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법이 공유됐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올 한해 학회의 주요한 학술 및 연구 활동이 보고된 데 이어 인증의 프로그램 및 LMS(학습 관리 시스템) 개설 등 내년에 실행될 주요 중점 사업이 소개됐다. -
지자체 통합돌봄 성과 확인…우수 사례 전국 확산 본격화[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5일 세종 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대회는 지난 1년간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에서 진행한 통합돌봄 성과를 확인하고,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전면 시행을 앞두고 우수 사례의 전국 확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통합돌봄 혁신사례 등을 공유했다. 먼저 ’25년 지역복지사업평가 ‘의료·돌봄 통합지원’ 부문 우수 지자체 10곳, 정책추진 유공 기관 16곳, 통합돌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수상한 14곳에 대해 장관표창과 상장을 수여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성동구,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통합돌봄 핵심서비스 개발·제공 실적과 지역자원 연계 성과 등을 발표했고,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는 주민의 건강관리와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행한 빅데이터 기반 대상자 발굴, 돌봄필요도 조사, 디지털 기반 서비스 연계 등 통합돌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성과대회를 계기로 전국에 우수사례를 확산하며, 교육과 컨설팅 등을 통한 지방자치단체의 체계적인 본사업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돌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소통 및 예산·인력 등 지원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오늘 소개되는 우수사례는 내년 3월 본사업 시행에 앞서 통합돌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통합돌봄의 든든한 주체로서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상희 총무상임이사는 “공단은 누구나 살던 곳에서 존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지자체 및 통합돌봄 관련기관 등과 함께 빈틈없는 서비스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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