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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 적극 검토”▲ 왼쪽부터 박정현 의원,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한의신문] 위험도가 높은 재난 현장에서의 신체적·정신적 위험 노출로 인한 소방관들의 부상과 질병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한의진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신정훈)가 15일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 대상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현장 소방관들에 대한 안전 및 처우 개선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 6월에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과 관련 “해당 병원은 소방관 전문병원이기도 하지만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역할도 동시에 같이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24개 진료과목 중)한의진료과는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한의진료과 부분은 현재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현장 직무상 근골격계 질환이 매우 많고, 국립소방병원이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충청북도 음성에 건립되는 만큼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한의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의진료과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의원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근골격계·정신건강 등 소방관 10대 질환 중 6개, ‘주요 한의진료 영역’ 한편 현재 충북 음성군에 24개 진료과목, 3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 중인 국립소방병원은 당초 소방복합치유센터로 추진됐으나 ‘국립소방병원 설립법 제정안’이 통과되며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지난해 9월 시범진료를 시작으로 내년 6월 개원될 예정이지만 진료과목 중 한의진료과는 빠진 상황이다. 소방관들은 직무 특성상 재난 현장에서 위험하고, 충격적인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부상과 트라우마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소방관들의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의료선택권을 위해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진료과 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오고 있다. 실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문제는 한의의료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주요 유병률 상위 10개 질환 중 6개가 한의의료 다빈도 질환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방공무원에게서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한의의료의 대표적인 치료 영역으로, 한의의료 다빈도 질환 50위권 내에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M코드) 관련 항목이 18개 포함돼 있다. 지난 2023년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시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들이 호소하는 주요 증상 및 질환은 △근골격계질환 △심혈관질환 △전신피로 △두통 및 눈의 피로 △수면장애 △소화불량 △청력 문제 △피부 문제 △정신과질환 △우울 또는 불안장애 △호흡곤란 등이었으며, 특히 주요 심리질환(PTSD, 우울증상,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4개 중 최소 1개 이상 관리·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이 43.9%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한의 외래 진료 다빈도 질환과 상당 부분 일치해,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한의과 진료의 적극적인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 “소방공무원 대상 방문진료 사업으로 효과 입증”…90% 이상 ‘만족’ 또한 서울시한의사회·서울시는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을 통해 지난해 6개월간 소방서 10개소(수진자 685명)를 대상으로 주1회 방문진료를 시행, 근골격계 질환(목, 어깨, 허리 등) 및 내과 질환(만성피로, 소화불량 등)에 대한 침·부항 치료, 추나·운동 요법 등을 실시했다. 이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통증 척도(NRS) 85%의 감소 △진료 만족도 91.6% △필요성 93.9% 등의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올 1월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주관으로 개최한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국립소방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한의진료과 설치를 통해 수요자인 소방공무원의 요구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강 보호와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 소방공무원 한의진료 관련 데이터(클릭) ▼ 『소방공무원의 다빈도 질환 한의치료 효과』 연구 보고https://www.akomnews.com/61138 ▼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 결과 보고 https://www.akomnews.com/62490 ▼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 중 현장 증언 https://www.akomnews.com/61151 -
병원급 의료기관, ’24년 9월분 비급여 진료비 ‘5760억원’[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4년 하반기에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의 자료 분석 결과를 건보공단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민의 비급여 정보에 대한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내역 등을 보고하는 제도(’23년 9월∼)로,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상반기(3월분 진료내역)에 실시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반기(9월분 진료내역)에 추가 실시한다. 이번 ’24년 하반기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24년도 9월분 1068개 항목의 진료비 규모는 총 5760억원으로, 상반기(’24년 3월분)와 비교(항목 수 동일)해 3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병원이 2559억원(44.4%)으로 가장 크게 나타난 가운데 △종합병원 1203억원(20.9%) △상급종합병원 686억원(11.9%) △치과병원 499억원(8.7%) △한방병원 449억원(7.8%) △요양병원 358억원(6.2%) △정신병원 8억원(0.1%)의 순이었으며, 상반기(’24년 3월)와 비교해 한방병원(48억원 증가)과 요양병원(40억원 증가)의 진료비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기관당 평균 비급여 진료비는 1억4230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 14억5869만원 △종합병원 3억6680만원 △치과병원 2억1805만원 △병원 1억8813만원 △한방병원 8157만원 △요양병원 2798만원 △정신병원 296만원 순이었다. 또한 진료비 규모 상위 항목 중 연조직 재건용 치료재료, 인체조직유래 2차 가공뼈 등 치료재료의 진료비 규모 증가가 크게 나타났고,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중심으로 ‘종양용약-기타의 종양치료제-싸이모신알파1(Thymosin α1)’도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진료 분야별 비급여 진료비의 경우, 한의과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86억원) △약침술-경혈(43억원)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방생약제제(19억원)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기타(9억원) △한방 향기요법(2억원) 등의 순이였고, 한방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상위 항목은 △도수치료(108억원)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83억원) △기타의 종양치료제-싸이모신알파1(54억원) △약침술-경혈(41억원)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2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항목별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상급병실료 1인실이 553억원(9.6%)으로 가장 크고, 도수치료 478억원(8.3%), 치과 임플란트(1치당)-지르코니아(Zirconia) 234억원(4.1%)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항목이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41.6%를 차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4월부터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를 포함해 비급여 항목별 가격 및 질환·수술별 총진료비, 비급여 의료행위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등 다양한 비급여 관련 정보를 ‘비급여 정보 포털’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현장의 자율성과 환자 선택권을 존중하되,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남용되는 비급여는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는 급여로 전환해 적정 진료·가격 전환을 유도하고, 환자의 의료선택권 제고를 위해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실시 전 환자 서면 동의 의무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비급여 보고자료를 활용한 비급여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자·소비자단체·의료계 등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 의료비에 부담을 주는 과잉 비급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나주시보건소, ‘한의약 청소년 거북목 예방교실’ 운영[한의신문]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23일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거북목 증후군 예방 교실’ 운영에 들어갔다. 한의약 청소년 거북목 예방 교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 증가로 인해 경부 통증, 척추 불균형 등의 근골격계질환 발생률이 높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적 예방 및 관리 건강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일상 속 건강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예방교실은 세지중학교 1학년 학생 56명을 대상으로 총 5회 운영되며, 공중보건한의사가 진행하는 스마트폰 의존도 검사, 경부 통증과 기능장애 검사, 거북목 각도 검진 등을 통해 학생 개인별 상태를 분석하고 한의약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거북목 예방 관리 교육을 통해 자가 관리법을 안내한다. 또한 전문강사를 초빙해 청소년기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예방·탈출법을 중심으로 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 집단 운동 프로그램을 3회 운영해 학생들의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과 체형 교정 운동 등을 통해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실습 중심의 교육도 함께 마련했다. 나주시보건소 송내옥 건강증진과장은 “청소년기 잘못된 자세는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은 예방 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청소년기의 균형있는 성장을 돕는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북목증후군 예방 교실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중학교는 나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 보건지원팀과 사전 협의를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
한의협-돌봄과미래, “한의약의 통합돌봄 역할 확대 모색”[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박소연 의무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 유정규 의무이사가 22일 서울시 마포구에 소재한 (재)돌봄과미래(이사장 김용익)를 방문, 통합돌봄에서의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재)돌봄과미래는 노인, 장애인, 환자들이 최대한 오래 집에 살면서 가족의 부담은 없는 지역사회 돌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법령을 준비해 중앙 및 지방정부와 사업 모형을 개발, ‘전국민돌봄보장제도’를 실현하려는 사회운동 단체다. 이와 관련 재단은 △지역사회 돌봄의 학문적 연구 및 정책적 대안 개발 △정책 입안 및 입법 마련을 위한 활동 △지역사회 돌봄의 구체적 모델 개발 △전국민돌봄보장의 사회적 확산과 동참을 위한 운동 등에 힘쓰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의협은 김용익 이사장에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관련 협회 준비사항 및 개선 방안에 대해 제안·설명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견을 요청했다. 현재 한의협은 관련 연구로 ‘한의약 건강 돌봄 활성화를 위한 다직종 협력 모형 개발 연구’를 완료하고 ‘통합 돌봄 한의 사례(경기 부천, 대전) 조사 및 분석 연구’ 등을 진행 중에 있으며, △돌봄 관련 의약계 다직종 상호 연계 △한의사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재난 상황에서의 한의 돌봄 역할 등에 한의계 참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유정규 의무이사는 “현재 한의협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안에서 한의 의료가 수행하고 있는 실질적인 역할과 그 효과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향후 정책적·제도적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돌봄서비스에서 한의의료가 갖는 의미와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한의돌봄서비스의 실제 사례를 확인하기 위한 ‘통합 돌봄 한의 사례 조사 및 분석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 의무이사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 통합돌봄 내 한의의료의 표준화와 제도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통합돌봄서비스 체제 안에서 한의 통합돌봄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관련 정책 수립과 서비스 모델 개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자 한다”며 △사업의 연구 범위 △기대효과 및 활용 방안 △연구에 대한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소연 의무부회장은 “노인·장애인 등의 대상자들이 만성질환, 근골격계질환, 인지저하 등에 대해 한의서비스에 대한 돌봄 요구가 높다”며 “통합돌봄협의체 내 한의사 참여를 통해 돌봄서비스 한의확대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무부회장은 통합돌봄에 있어 한의약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역할·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재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과 관련 장애인단체와 수혜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한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또 기본적으로 통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도 유의미하지만 방문 재활에 있어서도 근거를 마련하고 회원들 교육을 통해 방문 재활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무부회장은 이어 “종합적·전인적·심신의학적인 한의약은 고혈압·당뇨 이외에도 더 많은 종류의 만성질환 관리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근거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익 이사장은 “통합돌봄에 있어 한의계가 의과와 협조할 수 있는 의한 협진 방안 또한 연구에 근거해서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며 “또한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국의 수 많은 지자체들이 통합돌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한의협 및 전국 지부·분회들이 지자체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동참해 실질적인 실적이 나올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통합돌봄에서의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토론회 등을 통해 관련 전문가들의 발표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모쪼록 목표를 확실히 수립한 다음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기 바란다”며 “우리 돌봄과미래도 관련 사업 및 정책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돌봄정책 협약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한의계와 여러 부분에서 서로 협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소연 의무부회장은 “지난해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이 시행됐을 때 관련 지자체들과 한의계의 연계를 도모하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많은 노하우도 공유했다”며 “통합돌봄을 담당하는 각 지자체 실무자들과의 의사소통이 지역 기반 통합돌봄의 성공의 시작이므로 이 부분에서 한의사협회 각 지부·분회의 역할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 의무부회장은 이어 “여러 지자체의 통합돌봄 사업에 참여할 각 지부·분회장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 및 가이드 제공을 위한 온라인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사장님께서 오늘 제언해 주신 많은 의견들을 취합해, 보다 적극적인 방안들을 더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성·고령 농업인, 유병률 높고 근골격계질환 많아[한의신문]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13일 ‘2024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만2000호 표본 농가를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농업인의 농업 활동 관련 질병의 유병률과 질병 종류별 현황, 위험요인 노출 수준, 건강위험 요인에 대한 개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조사 결과 2024년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 휴업한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8%로, 2018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 농업인의 유병률(7.1%)이 남성 농업인의 유병률(4.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고령일수록 질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질병 종류별 유병률은 근골격계질환이 5.4%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여성 농업인의 근골격계질환 유병률(6.8%)이 남성 농업인(4.0%)보다 높았으며, 근골격계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로는 허리(48.2%), 무릎(38.7%)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처음 추가한 농작업과 건강에 관한 인식 평가에서는 ‘농작업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다’라고 응답한 농업인이 45.5%였으며, ‘평소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한 농업인은 75.5%로 집계됐다. 이밖에 농작업 위험요인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어느 정도 하느냐는 질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응답한 농업인은 75%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표됐으며, 농업인안전365 누리집(farmer.rda.go.kr)에서 6월부터 볼 수 있다. 이 자료는 농업인 안전 인식 향상과 업무상 질병 예방 관리를 위한 맞춤형 예방 사업과 연구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윤순덕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안전과장은 “농업인 안전과 건강은 삶의 질, 농업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안전하게 농업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인 업무상 질병·손상 조사는 국가승인통계(제143003호)로, 농업인의 농업 활동 관련 질병과 손상을 파악해 예방사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홀수 연도에는 손상 부문을, 짝수 연도에는 질병 부문을 조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작업 안전·편이 장비 개발과 안전관리 지침서 제공, 농가 현장의 문제 진단을 위한 농작업 환경 위험성 평가법 개발 등으로 농업인의 안전한 농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봉독약침 알레르기 진단키트 개발 연구 ‘추진’[한의신문] 봉독약침은 한의 임상에서 근골격계질환은 물론 파킨슨, 치매, 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봉독약침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발진, 가려움에서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유준상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사진)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과제로 선정된 ‘봉독약침 알러지 진단 키트 개발 연구’를 지난 2023년 9월부터 수행하고 있다. 유 교수에 따르면 봉독에는 여러 가지 물질이 혼합된 봉독과 특정 성분(melittin)만 추출해서 만든 봉독이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멜리틴 봉독만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1차년도에는 봉독약침을 맞아본 경험이 없는 30명의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해 봉독약침을 맞기 전 먼저 스킨테스트를 통해 팽진의 크기를 확인한 후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면 채혈을 진행하고, 봉독약침을 맞도록 했다. 시술 후 봉독 부작용이 발현되는 시간인 1시간 동안 환자를 대기시킨 후 다시 채혈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유준상 교수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멜리틴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 1차년도에는 Total IgE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중요한 점은 만약 이 진단키트가 개발될 경우 한의임상에서는 정맥 채혈보다는 손끝에서 소량의 채혈, 즉 혈당체 크기와 같은 소량의 채혈로 측정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혈청(serum)과 혈장(plasma)에서 측정한 값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실제 30명 중 1명은 스킨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와 총 29명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차년도에는 봉독약침을 맞아본 경험이 있는 15명과 봉독을 맞아본 경험이 없는 15명을 모집해 같은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1차년도와 동일하게 혈청과 혈장에서 상관관계가 높은 것이 확인돼 향후 소량의 채혈을 통해 봉독 알러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 교수는 “다만 멜리틴 봉독이 인체에 주입되면 일정 시간이 지나서 항체가 만들어질 것인데, 이에 대해 멜리틴 항체를 소량의 채혈로 측정하는 것은 현재도 계속 세팅을 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Total IgE와 멜리틴 항체에 대한 연구가 완료되면,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품목 허가 등을 받아 의료기기로 출시돼 한의 임상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탁구 꿈나무들이 올림픽 금메달 따는 걸 보고 싶다”[한의신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한의치료는 효과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히 중고교 등 청소년들에 대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데, 한의약은 여기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탁구협회 산하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이하 중고탁구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채종걸 회장(동광한의원장)에게 소감과 스포츠 한의치료에 대해 물어봤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동광한의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채종걸이다. 한의사로서 역할과 별도로 지금까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한국장애인연맹 회장 등 장애인인권운동 관련해 일을 해 오다가 이번에 중고탁구연맹 회장직을 맡게 됐다. Q. 중고탁구연맹 회장에 당선됐다. A. 그동안 장애인단체 일에 집중하느라 원래 꿈꿔 왔던 아이들 키우는 장학사업을 못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모교의 탁구부 학생들을 꾸준히 보약도 지어주고 치료해 주고 후원을 하다보니 이렇게 일이 커지게 됐다. 그동안 아이들 후원했던 첫 번째 목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번 따보는 거였다. 모교 후배들을 넘어 더 많은 학생 선수들을 지원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그 목표가 더욱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신나고 힘이 난다. Q. 중고탁구연맹 회장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A. 개인적으로 바램은 우리 꿈나무들을 열심히 키워서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꿈나무들을 열심히 자라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여타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탁구도 일반인들의 생활체육 영역이 있고 전문 체육인(선수)이 있는데 중고탁구연맹은 현재 중고등학교 학생으로 탁구 선수들을 위한 연맹이다. 이 선수들이 성장해 국가대표가 되고 온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중고탁구연맹 회장 선거 당시 많은 공약 중에 저만이 할 수 있는 공약이 있었는데, 대한한의사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유망한 선수들 보약도 지원하고, 학교별 한의주치한의원을 지정해 한의약으로 우리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운동선수들에게 한의치료는 참으로 우수한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활용도가 참 낮은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침 치료와 한약 등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 치료가 가깝고 친근한, 그리고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를 통해 이들이 성인이 되고 지도자가 돼서도 경험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Q. 체육인 치료에 있어 한의약의 우수성이 있다면? A. 한의계에서도 스포츠한의학회 등 많은 한의사 원장들께서 팀의 주치의를 맡아서 운동선수들을 관리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체육인 치료에 한의치료는 정말 우수하다. 속효성과 안전성은 양방이 감히 따라 올 수가 없다. 이러한 것을 국가대표 선수촌과 각종 경기장에서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운동선수들에게도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중고탁구연맹이 시범적으로 팀별로 한의주치한의원을 지정해 운영해 보고, 이를 기반으로 스포츠계에서 한의약이 더욱 확대돼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Q. 청소년들에게 한의치료를 진행했을 시 장점은? A. 운동선수들 대다수는 근력을 과도하게 사용해 근골격계질환이 많다. 과사용증후군에서 한의치료는 그 장점이 그대로 나타난다. 특히 신체 기능도 왕성하고 늘 운동으로 단련된 학생선수들의 치료와 회복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학생들이 병원에 갔을 때는 검사 이외에는 치료 할 것이 별로 없어 만족도가 많이 떨어지는데, 한의원에서는 침을 맞고 바로 좋아지는 것을 느끼니 각자 알아서 한의원으로 오게 된다. 처음 접근성만 확보되면 이들이 한의원의 잠재적 고객과 홍보 사원이 되리라 확신한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번에 중고탁구연맹 회장에 출마하면서 한의사로서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한의계에도 도움이 되는 공약을 걸었다. 이를 계기로 탁구 종목만이 아니라 많은 종목에서도 한의주치한의원 제도가 정착해 치료의학으로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한의사들께서 이번 사업에 동참해 주셔서 우리의 꿈나무들을 키워주시고, 내가 키운 아이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
“한의약으로 장애인 환자와 세상을 잇다”[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가 실시한 ‘취약계층 무료 한방 이음사업’이 장애인들의 삶의 질 제고와 높은 진료 만족도를 보임에 따라 올해 2차 사업에선 더욱 확대된 규모로 시행된다. 이 사업은 제주지부가 제주도 보건위생과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제주 읍·면·동 거주 취약계층 재가장애인 대상 한의방문진료 사업으로, 지역 한의사를 활용해 도민건강 증진과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기획·추진됐다. 대상자는 관내 장애인(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이며, 지체장애·뇌병변장애·안면장애 등 중증의 경우 우선 지원되도록 했고, 기타 장애의 경우에도 유형과 상관 없이 만성 근골격계질환, 소화기장애 등 지속적인 한의진료가 필요한 경우 포함(저소득층 우선)됐다. 홍보 및 모집은 △제주시 탐라장애인 종합복지관 △서귀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지역 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해 △참여 한의원 △제주지부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진료 중인 최미영 제주지부 총무이사 “한의방문진료, 장애인 의료 사각지대의 대안” 이번 사업을 기획한 최우석 제주지부 내무부회장에 따르면 제주지부는 앞서 △장애인 분야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20년·한방건강복지증진사업) △찾아가는 한의-재활 운동지도 서비스 지원사업(‘21년) 참여를 통해 장애인 관련 의료실태를 파악한 바 있으며, 이에 제주도 및 도의회의 사업 제안에 따라 우선적으로 재가 요양 중인 중증 장애인을 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는 것. 최우석 부회장은 “중증 장애인들은 이동의 불편함과 더불어 의료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사업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더라도 본인부담금에 대한 걱정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 참여 한의사들은 자신의 관할 지역 재택 방문을 통해 대상자별로 △침·약침·뜸·부항·추나 치료 △건강상담 등 포괄 한의진료서비스를 월1회(총 6회 방문) 실시했다. 최 부회장은 “기획 당시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단기간에 자주 치료할 것인가’, ‘텀을 두되, 장기간 치료할 것인가’ 등 많은 고심을 했다”면서 “결국 최대한 장기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방향으로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2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사업에선 총 33명의 지부회원이 참여해 대상자 60명에게 총 323회의 진료를 실시했다. 1회차에서 회원 17명이 대상자 29명에게 160회 진료를, 2회차에서는 회원 16명이 대상자 31명에게 164회 진료를 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부회장은 “치료는 건강상담과 침 치료를 기본으로, 환자에 따라 담당 한의사가 약침·뜸·부항·추나 치료에서 운동요법 지도까지 다양하게 케어를 진행했다”면서도 “관련 예산이 확대된다면 비급여 제제나 탕약 등의 한약 처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진료, 장애인 진료 만족도 및 삶의 질 제고에 기여 △정신지체장애 △뇌병변장애 △호흡기장애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대상자들은 주증상뿐만 아니라 △요추·슬관절·족저부 통증 △하지 근력 저하 및 마비 △수술로 인한 쇠약 △손떨림 △빈혈 △와상 등의 수반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 상태였다. 사업 초기 대상자들은 한의진료 경험 및 정보 부족으로 “침 치료가 아플 것 같다”, “진통제 주사를 놔달라”, “침 맞고, 해당 부위가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등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진료 이후에는 “방문 횟수를 늘려달라”, “올해에도 대상자로 선정되길 희망한다”, “무료라서 부담이 없다”, “인근에 병·의원이 없는데 방문으로 시행돼 좋았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 부회장은 “호전도는 장애 유형·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나 공통적으로 장애 수반 증상 및 장애 외 증상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대상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준혁 수석부회장도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의 집으로 찾아가 불편한 점을 상담해 주고, 그 자리에서 바로 침·부항 치료 등을 실시할 수 있는 한의진료의 큰 이점이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최우석 제주지부 내무부회장 2차 사업, 대상자·횟수 확대 및 간호조무사 동반 이러한 진료 만족도를 바탕으로, 올해 제주도 보건정책과 의약관리팀과 진행하는 2차 사업에선 64명의 대상자에게 7회의 한의진료가 시행되며, 간호조무사와 동반·방문하는 등 사업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2차 사업에선 협회 보수교육을 통해서도 진행한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안내’ 매뉴얼에 따라 간호조무사와 함께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아직까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시범사업에서 보조인력 동반수가가 책정되지 않고 있지만 한방이음사업에서는 이를 반영해 1회 방문진료비를 상향하고, 재택 방문 외에 시설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 부회장은 “이번 사업은 제주도 및 도의회에서 제주지부와 한의약을 믿고 맡긴 사업인 만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성과 열정으로 참여해 주신 회원·임직원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예산이 확충돼 대상자와 진료 횟수가 확대되는 등 도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강 수석부회장은 “방문진료를 다녀보면 대부분이 독거로, 모든 일을 대상자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TV만 보고 있는 무위고(역할상실)가 컸다”면서 “정신적인 공허함을 채워주고,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인 만큼 올해 2차 사업에선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이에 대한 보람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지부와 도는 이달 1차 사업에 대한 정산 및 평가를 진행한다. -
‘근로자가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에 기여![한의신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하 KHEPI)은 8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주관한 ‘2024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았다.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은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사업주와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추진한 건강증진활동을 평가해 우수사업장을 선정하는 제도다. KHEPI는 건강증진 체계 구축, 인식 수준, 조직문화 등 총 7개 부문 43개 항목의 서류·현장 평가를 거쳐,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 최종 선정됐다. KHEPI는 2019년부터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기관의 고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발굴 및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무직 근로자의 건강위해요소 예방을 위한 근골격계질환 관리, 직무스트레스 관리 및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했으며, 조직 성과평가와 연계하는 등 근로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우수사업장으로서 자격이 유지되며, 앞으로도 KHEPI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근로자와 국민이 건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발굴 및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헌주 원장은 “이번 ‘2024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은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를 주관하는 우리 원이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일군 건강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다양한 건강증진활동을 통해 ‘근로자가 건강한 직장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소방공무원의 다빈도 질환에 한의치료 효과는?”[한의신문]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임정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소방공무원 다빈도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의 가능성과 근거’란 제하의 주제 발표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다빈도 질환과 더불어 이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들을 제시했다. 현재 임정태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과 설치를 위한 소방공무원들의 한의치료에 대한 인식 및 요구에 대한 양적 및 질적 연구의 혼합’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기본연구 과제로 선정돼 지난 ‘23년 6월부터 오는 ‘26년 2월까지 진행된다. 임 교수에 따르면 한국 소방공무원들이 호소하는 주요 증상 및 질환은 △전신피로 △두통 및 눈의 피로 △수면장애 △소화불량 △청력 문제 △피부 문제 △우울 또는 불안장애 △복통 △심혈관질환 △호흡곤란 등으로, 한의 외래서비스 이용자의 다빈도 질환과 많은 부분 겹쳐 있다. 임 교수는 “소방공무원은 일반 공무원보다 정신과질환, 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정신적인 측면을 보면 주요 심리질환(PTSD, 우울증상,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4개 중 최소 1개 이상 관리·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이 43.9%로 나타나는 등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근골격계 통증 질환 △신경정신과 질환(수면장애, PTSD, 우울증 등)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및 화상 등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를 그동안 발표됐던 다양한 연구결과들의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특히 임 교수는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됨으로써 소방공무원의 다빈도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의 기대효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임 교수는 “우선 PTSD로 인한 높은 자살 위험,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신경정신질환의 높은 유병률은 한의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업무 중 신체적·정신적 상해 호전률을 높여 업무능력 향상과 부상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침구·부항·추나 치료와 같은 비약물적인 치료를 통해 약물 효과 및 약물사용량 최적화는 물론 (마약성)진통제, 정신과 약물 등의 오남용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의 치료는 통증, 신경정신, 호흡기, 심혈관 치료 등을 한 세션 안에서 진행 가능한 만큼 소방공무원의 바쁜 업무일정으로 인한 치료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교수는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됐으며, 연구를 진행하면서 몸이 아파도 시간이 없어 치료를 받기 힘들다는 소방공무원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또한 소방공무원들의 한의진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도 확인하는 등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되는데 있어 이번 연구가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 교수는 “‘소방공무원들은 무엇이 힘들까?’, ‘소방공무원들은 무엇을 원할까?’, ‘한의사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이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적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던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연구인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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