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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4대 질환, 이럴 때는 한의원으로 오세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감기 △급체 △담결림 △발목염좌 등 일상 속 4대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SNS 등에서 한의치료 효과를 경험한본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한의협에서는 각 질환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기반해 각 질환의 효과를 담은 ‘다니던 양방의원이 문을 닫았다고요? 이럴 때는 한의원으로 오세요’라는 제하의 포스터를 제작·게시한 바 있다. 포스터에서는 “감기, 급체, 담결림, 발목염좌 등의 일상 속 4대 질환은 한의임상진료지침에 근거해 객관적이고 근거있는 치료로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침 △뜸 △부항 △약침 △한약 △사혈요법 △혈위첩부요법 △기공명상 등의 다양한 한의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18일에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게시판에 관련 포스터가 인기글로 올라오면서 한의치료를 통해 효과를 본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실제 댓글에는 △족저근막염 만성이었는데 발바닥에 침 두어 번 맞고 싹 나음!! 벌써 3년 지났는데 재발한 적 없다 △급체, 감기, 체형 등 소소한 건강 관리에 되게 좋음. 일단 무척 친절함 △발목염좌 한의원 최고임 △비염으로 한의원 다니는데 됨. 다이빙할 때 안 아파 고생 안 해! △발은 한의원 가라.. 골절 아닌 이상 만성염증 달고 사는 나는 한의원을 신뢰하게 됨 △장염도 최고 △디스크도…한 달 만에 나음 △감기로 고생 중인데 처음부터 한의원 갈 걸 △구안와사 화상 동상 재생 치료도 양보다 한의원이 나은 것 같더라 등 긍정적인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주로 근골격계 통증을 치료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급체, 감기, 장염 등 다양한 내과질환으로 한의원을 방문한 후 효과를 봤다는 댓글들이 눈에 띈다. 실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는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안면신경마비 △화병 △편두통 △만성피로 △파킨슨 △중풍 △감기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고혈압 △갱년기 △치매 △불면장애 △당뇨병 △통풍 등과 같이 다양한 질환에서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의 대상질환을 보면, 월경통·안면신경마비·뇌혈관질환 후유증·알레르기 비염·기능성 소화불량·요추추간판탈출증 등 근골격계 질환만이 아닌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한의 임상가에서 초음파 의료기기 및 혈액검사 등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한의학 이론을 통한 진단과 치료, 추적 검사에 신뢰성을 더해 한의약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에게 한의약이 근골격계 질환만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아닌 다양한 질환 치료를 통해 국민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식을 심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수천 년 우리 민족과 함께한 한의학은 과거부터 내과질환은 물론 다양한 질환을 치료해오면서 민족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한의학이 근골격계 질환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된 질환이나 첩약 건강보험 적용 대상질환만 봐도 근골격계 질환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치료의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한의학=치료의학’이라는 부분을 국민에게 보다 널리 인식시키고자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감기 △급체 △담결림 △발목염좌 등 일상 속 4대 질환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했고, 이러한 부분들이 알음알음 국민에게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앞으로도 일상 속 4대 질환을 중심으로 한 홍보를 시작으로 한의치료가 강점을 갖고 있는 보다 다양한 질환의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한의의료기관들이 국민들의 건강 증진 파수꾼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사가 직접 찍고 읽는 X-ray, 임상 증례 공유[한의신문] 성남시한의사회(회장 윤해선·이하 성남시분회)는 한의원 근골격계 질환 진단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은 X-ray의 촬영과 판독 기술을 통한 임상 증례를 공유했다. 성남시분회가 1일 동국대분당한방병원 대강당에서 ‘한의진료의 근골격계 X-ray 판독 및 촬영법(실제 사례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개최한 제2차 학술세미나에선 단순 X-ray 촬영을 넘어 촬영자의 각도와 자세 설정이 판독 결과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이번 세미나는 성남시분회가 한의임상 현장에서 근골격계 질환 진단 시 필요한 X-ray 촬영과 판독의 핵심 원리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공유하고, 한의사의 영상진단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성남시분회·화성시분회 회원을 비롯해 동국대 한방병원 수련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골격계 X-ray 촬영법(안남도 대한한의영상학회 총무부회장) △근골격계 X-ray 판독법-실제 사례 중심(김은정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교수) 등을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촬영 각도 하나로 판독 달라진다”…임상 중심의 실전 강의 이날 안남도 부회장은 한의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X-ray 촬영 기법과 주의사항, 촬영 각도 및 자세 설정에 따른 영상 차이에 대해 구체적인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안 부회장은 “한의임상에서 영상진단은 이미 보편화됐으나 앞으로는 한의사가 주도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한의의료기관 촬영 과정에서의 자세와 각도 설정 또한 표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의에서 경추 전후(AP) 및 측면(Lateral) 촬영을 중심으로, 촬영 조건과 환자 자세에 따른 영상 차이를 실제 임상 사례로 시연했다. 안 부회장은 외상으로 인한 골절, 탈구, 염좌, 종양 등을 관찰하기 위해 시행되는 경추 전후 촬영(Cervical spine AP)의 경우 머리쪽 15~20도 방향으로 제4경추(C4)에 중심선을 맞추도록 했으며, 환자의 하악골이 경추와 겹치지 않도록 턱을 들어 올리는 자세, C3~T2번과 주변 연부조직이 모두 포함돼야 하는 기준 등 실제 촬영 시 유의사항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안 부회장은 “X-ray의 질은 기기의 성능보다도 촬영자의 이해도와 숙련도에 좌우된다”며 △저선량 기기의 판정 기준(주당 10mA·분 이하) △부위별 촬영 노출시간(0.1~1.3초, 사지 0.2~0.3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안 부회장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촬영 빈도가 높은 부위별 가이드라인과 판독 포인트를 숙지해야 한의임상 진단의 질이 높아진다”며 “촬영 자세의 표준화는 한의영상학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X-ray는 단순 촬영이 아닌 임상 판단의 확장” 김은정 교수는 “X-ray 촬영은 진찰을 통해 질환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View를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며 영상 판독의 원리와 임상 적용 방법을 실제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김 교수에 따르면 X-ray는 3차원 인체 구조를 2차원 영상으로 옮긴 것으로, 각 View마다 가독성(해부학 구조)이 다르며, 환자의 병변 위치에 따라 △PA/AP △Lateral, Oblique 등 다양한 자세를 조합해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김 교수는 특히 X-ray의 방사선 투과도 차이를 이용한 Radiographic Density 분류(Metal, Mineral, Soft tissue, Fat, Air) 개념을 중심으로, 병변을 판별하도록 했으며, 실제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견열골절(Avulsion fracture), Chip fracture 등의 판독 사례를 제시하며 “방사선 영상에서 cortex의 연속성이 끊긴 Radiolucent line, 연부조직 종창, 관절 삼출 등 세밀한 변화를 읽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골절의 회복 단계를 △염증기(Inflammatory phase, 약 1주) △복원기(Reparative phase, 약 4주) △재형성기(Remodeling phase, 수개월~수년)로 구분한 김 교수는 “초기에는 파골세포의 흡수로 골절선이 흐려지고, 이후 Callus(가골) 형성으로 안정성이 유지된다”며 “callus가 과다하면 감염 의심이나 골절부 움직임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윤해선 회장은 “이제 X-ray는 한의진료에 있어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에 필수적인 도구로, 이번 세미나는 영상 진단 능력을 강화하고 임상 현장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수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면서 “성남시분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학문적 발전과 진료 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으로 행복한 노년기 삶 보내세요∼”[한의신문] 광양시보건소 중마통합보건지소는 15일 중마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노년 한의학 건강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어르신 요통의 증상별 원인 질환 및 관리’로, 보건소는 한의학적 관점의 건강관리 교육 기회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했다. 교육을 진행한 민경준 공중보건한의사는 노년기 요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디스크),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만성통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통증 완화 스트레칭 방법을 안내하고, 개별 증상에 따른 간단한 이침(耳針) 시술과 한방파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그동안 이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건강관리 방법도 배우고 기초검사도 함께 받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영숙 출생보건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만성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마통합보건지소는 앞으로도 ‘행복한 광양시민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한의학 건강관리 교실 등 다양한 보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감기에도 ‘위장약 병용’…사실상 전 국민 처방 수준[한의신문] 국민 10명 중 9명이 위장약을 처방받고 있었다. 소화기 질환이 없음에도 감기나 호흡기 질환 치료 과정에서 위장약이 ‘자동으로’ 따라붙는 관행이 고착되며 국민의 약물 노출이 과도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위장약 약품비만 2조원을 돌파해 전체 약품비의 7.3%를 차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위장약을 처방받은 실인원은 약 4300만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84%, 약물 처방 환자의 91%에 달했다. 2019년 대비 위장약 약품비는 33.3%가 증가한 2조159억원이 지출됐고, 처방량 역시 17.9% 상승해 국민 1인당 연평균 165정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3회 복용 기준으로, 약 2개월간 복용에 해당한다. 장기복용자 비율도 높다. 연평균 200정 이상 처방받은 환자가 전체의 19.9%였으며, 이들의 평균 처방량은 650정(7개월분)으로, 과도한 수준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위장약 약품비는 급증했는데, 70대 이상에서 지출된 위장약 약품비는 7234억원으로, 전체 위장약 지출의 36%를 차지했다. 처방건당 약품비 역시 70대 이상은 1만1381원으로, 10세 미만(1303원)의 8.7배에 달했다. 백 의원은 “고령층일수록 다약제 복용이 많아 부작용 위험이 큰 만큼 위장약의 장기·중복 처방에 대한 정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치료 대상이 아닌 호흡기 환자에게서 위장약 처방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호흡기계 환자 3329만명 중 82.5%(2746만명)이 위장약을 처방받았으며, 이는 소화기계 환자(78.7%)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였다. 전체 위장약 처방 중 33%인 1억 건이 호흡계통 질환 처방전에서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약품비만 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단순 감기(급성 상기도 감염) 처방전의 63.6%에서 위장약이 포함돼 감기용 위장약 약품비만 603억원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처방(77%, 2.3억건)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14일 미만의 단기 처방으로 이루어졌고, 상위 5개 질환 중 4개가 호흡기계 염증 질환이었다. 위장약 처방 비율은 상급종합병원 31.4%, 종합병원 45.5%에 비해 병원급 56.6%, 의원급 52.9%로 높았다. 특히 호흡계 환자의 경우 병원급 46.3%, 의원급 60.0%로 대형병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지역·1차의료 현장에서 ‘예방 목적’ 위장약 동반 처방이 자동화된 관행처럼 굳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감기 등 단기 질환에도 위장약이 기계적으로 따라붙는 것은 의료비 낭비이자 약물 안전성 문제”라며 “환자 상태와 무관한 일괄 처방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외 연구에서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장기복용이 골절 위험 증가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감기나 단기 질환에도 예방 목적으로 위장약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백종헌 의원은 “감기나 호흡기 질환 치료 중 일부 위장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관행적·자동적 동반처방이 너무 많다”며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고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정 용량·기간으로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도한 규제가 아닌 △국민의 안전한 약물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의료계 인식 개선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 보완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한의약으로 관절건강 100세까지 지킨다”[한의신문]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보건소가 최근 개최된 ‘2025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상북도 구미시 읍면지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매년 증가, 2023년 노인 인구 비율은 17.9%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어르신들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근력과 균형 능력 저하 등으로 인해 낙상으로 인한 골절 및 장애 발생 위험성이 높아 낙상 및 신체기능 유지를 위한 예방적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선산보건소에서는 어르신들의 의료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관절질환이 일상기능 상실과 직결된다는 부분을 고려, 어르신들의 생활 중심지 기능을 하고 있는 경로당을 건강 플랫폼으로 전환해 건강 취약계층의 한의약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와 운동이 결합된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위해 선산보건소에서는 관내 경로당 4개소에서 65세 이상 노인, 독거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 578명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건강100세 튼튼관절 한방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 취약계층의 신체기능 향상, 낙상 및 골절 예방, 자가 건강관리 능력 증진을 도모해 독립적 일상생활 기능을 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시키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관내 경로당에서 △사전·사후평가(근력, 삶의 질, 통증 정도, 우울지수) △무릎관절 운동 △허리 운동 △어깨관절 운동 △무릎관절 운동과 한의진료 및 상담 등이 진행됐다. 특히 한의약을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치료를 접목한 방문형 건강관리 모델로 정립, 어르신의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통합 예방체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한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다직종 협진 시스템 구축과 함께 이동형 도구 기반 프로그램으로 실질적 기능 개선 유도하고 반복 학습과 개인별 교정 중심 운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사업 수행 결과, 근력·삶의 질 평가·신체 통증정도평가·우울지수 향상률이 모두 목표치를 넘어선 87점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향후에는 사업 운영의 연속성 강화를 위해 일정 간격으로 후속 프로그램 연계를 추진하며, 경로당 회기 종료 후에도 자율 운동이 가능한 가이드북 및 운동용 세라밴드를 배포해 자율적 주민의 건강 자가관리 습관 형성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선산시보건소 관계자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자율적 건강관리 습관을 확산시켜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재난 현장서 ‘한의심신통합치료’ 가능성 확인”엄채윤 진료원장(우리네 재택의료센터·혜민서한의원) [편집자주] 경북 화재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 지난달 충남 예산 지역에 대규모 수해가 발생해 인적·물적 피해와 함께 이재민들은 심리적 충격과 신체적 질환을 동시에 겪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충남한의사회·사암한방의료봉사단·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는 공동으로 봉사단을 조직해 현장에 급파됐다. 특히 현장에선 ‘마음침’과 ‘사암침’을 활용한 한의진료를 실시, 즉각적인 신체·심리 치료 효과를 거두며 이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본란에서는 현장 진료에 참여한 엄채윤 원장을 통해 한의심신 통합 치료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Q. 지역 돌봄 한의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서울시 영등포구 우리네한의원 재택의료센터를 통해 한의방문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대상자는 주로 뇌졸중, 치매, 욕창, 골절 후유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수급자다. 의료기관에 내원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팀을 이루는 다학제팀을 통해 침·전침·부항 치료를 포함한 한의 진료와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Q. 충청남도 수해지역 봉사에 참여했다. 지난 봄, 경북 의성발 산불 재난지역 봉사에도 참여하려 했으나 방문진료 일정과 겹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예산 지역 수해 봉사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다. 뉴스만으로도 만약 그 상황이 내 가족에게 일어났다면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았다. 재난 직후 현장인 만큼 정신적 피해가 큰 수재민에게 ‘마음침’을 비롯한 한의약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Q. 당시 현장의 수재민들의 상태는? 복구 작업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 강당 바닥에서 생활하며 허리·무릎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 수해로 젖은 옷을 아무리 빨아도 흙탕물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신 분, 남편을 잃고 혼자 수해를 겪으며 막막함과 눈물을 보이신 분 등 다양한 대상자 분들이 있었다. 다른 원장들의 사례로는 집이 천장까지 물에 잠겼다며 울음을 터트리신 분,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물이 차서 몸만 빠져나오신 분, 과거에도 수해 피해를 입어 절망감에 빠지신 분 등도 있었다. Q. 이번 봉사에서 진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 먼저 사암침을 기반으로, 마음침 치료를 실시했다. 기본순환침(태충·합곡 사관혈)으로 막힌 기운을 순환시키고, 후계혈로 어혈을 풀었다. 비인과 수인의 정격혈을 기본으로 맥의 변화를 보며 추가 자침을 진행했다. 흉통·두통이 있는 분은 음소해혈로 심장의 열을 내리고, 허리와 방광경 라인 통증이 있는 분은 태계혈·곤륜혈로 척추 통증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몸의 통증이 해결되면 심리적 문제도 함께 완화되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Q. 치료 후 개선도는? 무릎 통증을 호소한 80대 남성 환자는 NRS(통증 지수)가 8에서 4로 줄었으며, 허리 통증도 편해졌다고 말했다. 70대 여성 환자는 눈이 침침했으나 치료 후 세상이 밝게 보인다며 감사 인사를 여러 번 전했다. 불면증이 심했던 70대 여성 환자는 치료 중 곤히 잠들었고, 고질적인 만성 무릎 통증을 가진 60대 남성은 통증이 완화돼 강당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답답하고 뜨거운 감정을 호소했던 70대 여성 환자는 감정이 안정되고, 목·어깨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Q. 봉사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는? 몇 달 전 남편을 잃은 상황에 이번 수해까지 겹친 70대 여성 환자는 목·어깨 통증과 가슴 답답함으로 눈물을 보였다. 치료 후 가슴의 답답함과 억울한 감정이 사라지고 편안해졌다고 말씀하셨으며, 이어 다른 수재민 분들도 데려와 치료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등 마음침의 즉각적이고, 강한 효과를 확인하게 돼 기뻤다. Q. 재난 현장에서 이번 진료의 강점은? 침 치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근육통, 소화불량, 두통, 불면 등 다양한 문제에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경락 자극을 통해 기의 흐름이 바뀌고, 감정이 안정되면서 환자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환자가 경험한 감정과 고통을 털어놓고 위로와 교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정서적 지지 효과도 컸다. 간단한 침과 한약만으로도 현장 치료가 가능해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의사들이 마음침·사암침에 관심 가지고 배워서 더 활용이 확대되길 바란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아직 재난 피해자와 공중보건 관계자 중 한의약의 트라우마 치료 효과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재난 발생 시 초기 심리 안정과 중장기 트라우마 관리에 한의 진료를 포함시켜 다양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첩약 보험에 재난 상황용 첩약을 포함시켜 후유증 예방에 힘쓸 수 있고, 평소 소방관·경찰 등 트라우마 노출이 잦은 직업군 대상 심리 치료 프로그램에도 한의진료를 도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재난현장에서 한의진료가 표준매뉴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의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다. -
“자보 개악안 폐기·한의보험 보장은 곧 금융 정의 실현”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한의신문]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대해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와 한의진료 보험 보장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금융 공공성 실현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실손보험 구조 개편과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기구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본란에선 김 대표를 통해 개정안의 문제점과 금융 정의 실현을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Q. 이번 국토교통부 추진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개정안은 민간 보험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편향적 입법으로,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 피해자의 8주 초과 진료 여부를 의료 전문가가 아닌 보험사가 결정하도록 한 조항은 환자의 치료 권리를 침해하고, 보험금 지급의 기초가 되는 ‘의학적 근거’ 원칙을 훼손한다. 국토부가 제기한 ‘부정수급’ 문제는 치료 제한이 아닌 ‘보험사기방지법’ 강화, 의료인 과잉진료 기준 마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Q. 개정안과 관련해 한의진료 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보험 적용에 있어 양방뿐만 아니라 한의진료 보장은 필수다. 1세대 실손보험에는 한의진료가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개편 과정에서 제외됐다. 이를 복원해 한의진료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보험사만 배불리는 실손보험 제도는 폐지하고,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금융정의연대를 이끌어오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금융 공공성 실현을 위해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을 감시하는 시민사회단체다. 대규모 금융사고를 겪은 젊은 활동가들이 ‘금융만 전문으로 다루는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 2013년 창설했다. 금융정의연대는 국내 유명 대형 금융사고 관련 피해자 구제와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으며, 불법사금융·고금리 피해 근절 캠페인, 금융감독체계 개편,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입법 촉구 운동도 이어오고 있다. Q. 연대 대표로 나서게 된 계기는? 앞서 H생명의 노조 간부로 활동하던 당시 일명 ‘백수 보험’이라 불리던 장기저축 상품은 만기 시 보험금과 확정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판매됐으나 IMF 이후 역마진 우려로 회사는 소비자에게 해약을 권유하도록 지시했다. 직원들은 회사 경영난 압박에 의해 고객에게 상품 해지를 권유하고, 일시납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큰 죄책감을 느꼈다. 이후 사측의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조 활동을 이어가다 결국 해고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소비자의 권리와 금융 공공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고, 금융사 출신으로서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대형 금융사고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게 됐다. Q. 개인적으로 한의진료를 경험한 적은? 골절이나 염증의 경우에는 우선 양방진료를 받고 일정 기간 후 한의진료를 받는다. 실제로 석회화건염으로 6개월 넘게 한·양방 병행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특히 두피 편평사마귀(Scalp Verruca Vulgaris)가 발생했을 때는 양방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다가 한의진료를 통해 거의 완치 수준의 효과를 봤다. 이 경험을 통해 한의진료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이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반드시 증상에 따라 한의진료와 양방진료를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Q. 국내 금융제도에 산재한 현안은? 과거 대기업어음 사기 발행 사건 당시 금융감독원이 자산 건전성 유지를 이유로 사실상 금융사 편에 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웠다. 현재 금융감독원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존재하지만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라는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어 이해 상충이 발생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금융회사 중심의 판단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Q. 앞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설정한다면?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호와 피해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기구가 신설돼야 한다. 해외 주요국처럼 금융산업정책과 금융감독·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해 견제와 균형을 구현해야 한다.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 감독은 금융감독원이, 금융상품 영업행위 감독과 소비자 보호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전담하도록 이원화하면 전문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전국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우리의 유서 깊은 한의진료의 역사와 가치를 자부심으로 여기시고, 지금처럼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금융정의연대 대표로서 금융사의 부정을 감시하는 등 금융 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시에 보험사기와 부정수급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보험사의 과잉진료·의료쇼핑이라는 왜곡된 악마 프레임도 바로잡는 데 주력하겠다. -
다약제 복용 뇌졸중 환자, 한의치료 병행시 사망률 감소[한의신문]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제1저자: 자생의료재단 이예슬 박사)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뇌졸중 고령환자의 다약제 복용과 한의치료 병행 여부가 낙상 위험 및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5년 처음으로 뇌졸중 진단받은 65세 이상 총 2만5034명을 다약제군(1만11명)과 비다약제군(1만5023명)으로 구분한 후, 다약제군을 다시 한의치료군(6809명)과 비치료군(3202명)으로 2차 분류했다. 연구에서 활용된 ‘다약제군’은 270일 이상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한 환자이며, ‘한의치료군’은 1년 내 침 또는 전침 치료를 외래 3회 이상 혹은 입원 1회 이상 받은 환자다. 이와 함께 한의치료군과 비치료군의 정확한 비교분석을 위해 나이와 성별, 질병 이력 등 주요 변수를 보정한 이후 각 군별 인원수를 3127명씩 균등하게 맞춰 3년간 낙상으로 인한 골절 및 사망률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한의치료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낙상률은 약 1.5배 높았던 반면 전체 사망률은 약 34% 낮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초다약제복용군에서는 한의치료 여부가 낙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사망률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이와 관련 권승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한의치료가 다약제 사용 환자의 낙상을 증가시킨 것은 뇌졸중으로 인한 기능장애 회복으로 이동성을 향상시킨 결과로 해석된다”며 “반면 사망률이 감소한 것은 한의치료가 뇌졸중 신경학적 증후 개선, 면역 증강 등으로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한결 교수는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노년의학에서 한의 치료가 다약제 사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보건의료정책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의사 주치의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좋은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치료 및 다약제 복용, 뇌졸중 고령환자 낙상 위험 및 사망률과의 연관성(Association of Korean Medicine and polypharmacy with fall risk and mortality in older adults with stroke)’이란 제목으로 SCIE급 국제 학술저널 ‘Frontiers in Pharmacology(IF: 4.8)’에 게재됐다. -
일프로한의사회-KOMIV, 필리핀 Ternate시서 의료봉사[한의신문] 일프로한의사회와 코미브(이하 KOMIV)가 15일부터 19일까지 필리핀 Cavite주 Ternate시에서 공동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일프로한의사회 대표 지현우 원장(본아한의원), 이재철·황지영 원장이 참여해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 시술과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KOMIV 남태광·이인홍 대표를 비롯한 의료진과 함께 봉사단을 꾸려 현지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지원했다. Ternate시의 Lamberto D. Bambao 시장은 봉사단을 직접 환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뜻깊은 활동”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한국의료진이 방문한 사실 자체가 큰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특히 봉사기간 중 태풍 피해로 인한 침수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발생한 골절 환자를 초음파 진단을 통해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는 의료봉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혔다. 또한 주간에는 진료 활동이 이어졌으며, 야간에는 지현우 원장이 진행한 ‘초음파 야학’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단원들에게 초음파 진단 기술을 교육하면서, 단순 진료를 넘어 현지 의료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다. 지현우 원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의료 지원이 절실한 주민들에게 초음파 진단과 추나, 약침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이번 봉사는 한의학의 전문성과 의료기술이 국제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철 원장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황지영 원장은 “특히 여성과 아동 환자가 많아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태광 대표는 “현장에서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큰 힘이 됐다”며 “특히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은 현지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기술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인홍 대표 역시 “국제 봉사 현장에서 첨단 진단기술과 인도주의적 가치가 결합된 의료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일프로한의사회와 함께 협력해 봉사의 가치를 넓혀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일프로한의사회-KOMIV’의 합동 의료봉사는 초음파, X-ray, 수기치료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진단과 치료가 국제 봉사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양 단체는 향후에도 국제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하며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은 △다린 공동탕전원 △대한표준원외탕전 △사단법인 약침학회 △다나침 △대한한의영상학회 △(주)한케어 △Yale International and Cultural Center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42>이광영 경희광영한의원장 여자 77세. 2025년 5월17일 내원. 【形】 기과. 입주위 주름이 많다. 인당이 찌그러져 있다. 【脈】 부정맥. 【腹診】 전중압통 심. 【旣往歷】 병원에서 콩팥이 나쁘다고 진단. 【症】 ① 방광이 쪼그라 들었다고 한다. 소변을 자주 보고 시원치 않고 또 보고 싶다. 남아 있는 느낌이 있고 병원에서도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방광염이 자주 오는데 증상이 소변이 마렵고 뻐근하고 나오지는 않고 심할 때는 찌릿하기도 한다. ② 잘 붓는다. 정강이를 누르면 들어간다. ③ 발뒷꿈치가 아프다. ④ 양쪽 어깨가 무지 많이 아프다. 날개뼈 등 가운데도 아프다. 입이 바싹 마르고 목구멍까지 찢어진 느낌이다. 아침에 혀가 바싹 마를 정도다. 마른 기침을 계속 한다. 아침에 실가래가 걸린 듯하다. 가슴이 답답하니 뭐가 있는 것 같다. 2년 전 휴가 가서 아들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는데 아직 해결이 안되었다. 2년 전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우울증 치료 8주 받았다. ⑤ 팔꿈치 무릎 밑이 시리다. ⑥ 무슨 생각이 꽂히면 계속간다. 위벽이 얇아지고 매끄럽지 않다. 조금 더 먹으면 부대끼고 더부룩하다. 위가 뻐근할 때가 있다. 잠은 잘 잔다. 【治療 및 經過】 ① 2025년 5월17일. 삼합탕 30첩. ② 5월 19, 21일. 지난번 침을 맞고 몸이 가벼웠다. 가슴에서 뭐가 쿵 내려 가는 느낌이었다. 발뒤꿈치가 아프다. 신경 심포경 발뒤꿈치 아픈 부위가 줄었다. 약을 복용하고 신기하게 등이 아프지 않다. 평소 소변이 뿌옇고 단백뇨가 있다. ③ 6월9일. 1주일 전에 춥고 온몸에 몸살이 와서 쑤시고 아파서 죽다 살아 났다. 지금도 기운이 없고 어지럽고 힘이 없다. 땀이 줄줄 흘렀다. 전에 어머니도 90세에 그런적이 있는데 감기 같은 폐결핵이 왔었다고 한다. 침맥. ④ 6월10일. 어제 폐정격 삼소음 보험약을 복용하고 땀이 줄고 기운도 호전되었고 기침도 좋아졌다. 전에 어머니가 90세 땀이 줄줄 나고 나서 병원에 검사했는데 폐결핵이 감기처럼 지나갔다고 한다. 맥침, 삼소음 20첩. ⑤ 6월27일. 부정맥, 침맥, 촌현, 평소 골다공증이 심하고 스텐트 시술, 콩팥이 덜 좋다고 진단. 한약을 2번 복용 후에 방광염이 없고 등도 좋아지고 부기가 줄었다. 소변 자주 가는 것도 호전되었다. 불면증이 아주 심했는데 없어졌다. 땀이 줄줄 흐르는 증세도 없어졌는데 하체는 힘이 약간 없다. 발바닥이 아프다. 머리가 띵하고 눈이 흐리다. 어깨는 정말 많이 나아졌다. 식후에 바로 대변을 본다. 끄륵끄륵한다. 쓰리고 아픈 것은 없어졌다. 병원에서 위벽이 얇아진다고 한다. 목향유기음 20첩. 【考察】 상기인은 기과 여성으로 평소에 화병에 대한 증상이 있었다. 양방에서 신장이 나쁘다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 족근통을 주소로 내원했으며 신장 방광 증상과 어깨 등이 아프고 입 혀 목 가래 가슴 등의 증상이 함께 있었다. 여성은 가슴을 먼저 풀어줘야 하므로 이진탕 오약순기산 향소산의 합방으로 이루어진 삼합탕이 증상과 형상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투여했다. 이후 심한 자한과 오풍 골절통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났는데 폐옹의 초기로 보고 삼소음을 투여했다. 이후에 부종이 있고 여기저기 통증이 있어서 기가 잘 울체하는 체질로 보고 기울의 처방중에 부종이 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목향유기음을 투여하고 부종도 거의 사라졌다. 【參考文獻】 ① 삼합탕 『동의보감 배문』 등 가운데에 한 지점이 아플 때는 삼합탕을 써야 한다. 『의감』 ○三合湯(삼합탕)治背心一點痛. 烏藥順氣散[方見風門], 合二陳湯[方見痰飮], 香蘇散[方見寒門], 加羌活, 蒼朮, 水煎服.『醫鑑』 등 가운데에 한 지점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약순기산[처방은 풍문에 나온다]에 이진탕[처방은 담음문에 나온다]과 향소산[처방은 상한문에 나온다]을 합하고, 다시 강활·창출을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의감』 ② 삼소음 1. 『동의보감』 삼소음은 조열을 잘 내린다. 허로증이 생기려 하고 가래·기침이 있거나 숨이 차거나 열이 있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 폐옹이 처음 생겼을 때는 치료할 수 있으나, 고름이 곪으면 대부분 죽는다. 『중경』 풍한이 폐에 침입하여 폐옹이 생겼을 때는 먼저 발표(發表)시켜야 하니 삼소음을 써야 한다. 폐옹으로 기침하고 흉격이 은은히 아프며, 때로 비린내 나는 탁한 가래를 뱉을 때 실하면 먼저 삼소음 4첩을 투여하고, 허하면 소청룡탕 4첩을 먼저 준다. ○參蘇飮(삼소음)治感傷風寒, 頭痛, 發熱, 咳嗽, 及內因七情, 痰盛, 胸滿, 潮熱. 人參, 紫蘇葉, 前胡, 半夏, 乾葛, 赤茯苓各一錢, 陳皮, 桔梗, 枳殼, 甘草各七分半.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 棗二枚, 水煎服.『易簡』 풍한에 상하여 두통·발열이 있고 기침을 하거나, 안으로 칠정에 상하여 가래가 많고 가슴이 그득하며 조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자소엽·전호·반하·갈근·적복령 각 1돈, 진피·길경·지각·감초 각 7.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를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이간』 2.『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삼소음은 비폐기허(脾肺氣虛)하여 허한(虛寒)하고 풍한(風寒)에 잘 상하는 사람을 온보(溫補)하는 처방이다. 폐기가 약해서 감기에 걸리면 바로 기침부터 한다고 하는 경우에 좋다. 폐(肺)가 허하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토생금(土生金)이 안 되는 것이다. 삼소음이나 인삼음자(人參飮子)가 잘 맞는 사람은 토(土)가 약해서 대개 소화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 삼소음은 외감성(外感性) 열이나 폐옹(肺癰)에 쓴다. 폐열(肺熱)로 인한 폐옹(肺癰)의 경우 열이 엄청나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경우가 있다. 폐열(肺熱)은 오장열(五臟熱)에 속하므로 일정한 시간대에 땀이 난다. ③ 목향유기음 『동의보감』 기가 몸의 외부에서 막혀 온몸이 찌르는 듯 아프거나 부종이 생길 때는 유기음자·목향유기음·삼화산·오피산[처방은 부종문에 나온다]을 써야 한다. ○木香流氣飮(목향유기음)治諸氣痞痛, 或腫脹. 陳皮一錢, 藿香, 木香, 厚朴, 靑皮, 香附子, 麥門冬, 白芷, 沈香各七分半, 白朮, 肉桂, 木通, 檳榔, 紫蘇葉各六分, 草果, 甘草各五分, 大腹皮, 木瓜, 人參, 蓬朮, 丁香皮, 半夏製, 赤茯苓, 石菖浦各三分. 右剉, 分二貼, 薑三片, 棗二枚, 水煎服.『正傳』 여러 가지 기가 막혀서 답답하고 아프거나 붓는 것을 치료한다. 진피 1돈, 곽향·목향·후박·청피·향부자·맥문동·백지·침향 각 7.5푼, 백출·육계·목통·빈랑·자소엽 각 6푼, 초과·감초 각 5푼, 대복피·모과·인삼·봉출·정향피·반하(법제한 것)·적복령·석창포 각 3푼. 이 약들을 썰어 2첩으로 나누어, 생강 3쪽, 대추 2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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