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십은 시작을 돕는 힘”…이동귀 교수, 한의사 리더의 동기관리 제시[한의신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어쩌다 어른’ 등에서 연자로 활동해 온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리더십이 거창한 담론보다 먼저, 자신의 시간·습관·감정·관계를 어떻게 다루느냐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하며 ‘미루기(procrastination)’와 ‘동기부여(motivation)’를 한의사의 리더십 역량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냈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가 1일 경기지부 회관과 온라인(ZOOM)을 통해 개최한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세 번째 시간에서 이동귀 교수는 ‘우리는 왜 미루고, 무엇에 움직이는가?’를 주제로, 한의사 리더에게 필요한 심리학적 관점을 제시했다. “7시간 수면, 취침시간 미루기…리더의 컨디션 관리도 역량” 먼저 리더십의 조건으로 충분한 수면을 통한 컨디션 관리를 강조한 이동귀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가장 오래 사는 사람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으로, 이보다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수면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불리한 경향이 있다”며 “환자뿐 아니라 리더인 한의사 자신도 수면을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심리학에서 주목하는 ‘취침시간 미루기’ 개념도 소개하며 “이제는 스마트폰, 특히 ‘숏폼(짧은 영상)’에 빠져 수면도 미루게 된다”면서 “이는 뇌 회로를 빠르게 자극해 중독성이 높고, 깊은 수면 진입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면은 그날 배운 것을 뇌에 저장하는 과정이며, 아이들뿐 아니라 평생 공부하고 진료해야 하는 한의사에게도 ‘잘 자는 능력’은 학습·판단·공감의 기초 역량”이라면서 “수면상담·생활지도는 환자뿐 아니라 리더 본인의 자기관리이자 리더십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유있는 ‘작심삼일’…3일 하고, 4일째는 쉬어라” ‘작심삼일’을 호르몬과 스트레스의 관점에서 풀어낸 이 교수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몸은 이를 버티기 위해 3일 정도 스트레스를 방어해주는 호르몬을 밀어 올린다”며 “4일째가 되면 이 호르몬의 도움이 사라지면서 의지가 급격히 꺾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3일은 밀고 나가고, 4일째는 아예 ‘쉬는 날’로 계획하라”면서 “중요한 건 4일째 죄책감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 ‘오늘은 원래 쉬는 날’로 인정하고, 5일째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이때는 처음 3일과 똑같은 루틴이 아닌 약 10%만 다르게 설계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뇌는 10%만 달라져도 ‘새롭다’고 느끼는데, 50%를 바꾸지 않아도 10%만 변주를 주면 지루함과 저항을 줄이면서 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그동안 이 리듬을 진료·학회 활동·연구·조직운영에 적용한 ‘3일 몰입–1일 회복–10% 변주’를 실천 전략으로 제시했다. “시작은 반이 아니라 90%…리더는 ‘착수의 벽’을 낮춰야” 이 교수는 미루기 과정을 △계획지연 △착수지연 △지속지연 △완수지연 네 단계로 나누며 “시작의 의미는 50%가 아니라 90%로, 사람들 대부분 좋은 계획 수립에도 시작을 못 하는데, 실제 연구에선 처음 계획 실현에 착수하지 않은 사람은 나중에도 진행할 확률이 매우 낮고, 첫 주에 시작한 사람은 이후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미루는 사람들을 △시간·난이도를 과소평가하는 ‘비현실적 낙관주의형’ △한 번 미루면 자책·우울·무기력의 악순환에 빠지는 ‘자기비난형’ △자유 침해에 예민해 지시에 반발하는 ‘현실저항형(반항 유형)’ △기대에 떠밀려 겉으로만 완벽한 사람 역할을 하다 실패 두려움 때문에 시작을 못하는 ‘사회부과 완벽주의형’ △새 일은 잘 시작하지만 3일을 넘기지 못하거나 마감 직전 압박감에서만 움직이는 ‘자극추구형’ 등 다섯가지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리더는 구성원을 ‘게으르다’라고 단순 규정하기보다 어떤 유형의 미루기가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효과적인 개입이 가능하다”며 “특히 현실저항형에게는 잔소리와 통제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 “꾸짖지 말고, 시작을 도와라”…D-2 전략과 5분·15분 법칙 시간관리 전략으로는 ‘D-2 인생’과 ‘5분·15분 법칙’을 제안한 그는 “데드라인이 12월 3일이라면, 다이어리에는 12월 3일이 아닌 12월 1일에 마감이라고 적어야 한다”면서 “내 인생의 데드라인은 항상 D-2로 가져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기지부 회원들에게 “해야 할 일이 떠올랐을 때 5분 안에 시작하고, 시작했으면 최소 15분은 지속하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1시간짜리 계획을 세우느라 정작 5분도 시작하지 못하는데, 행동은 생각보다 작고 빠른 출발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리더가 미루는 구성원과 일할 때는 마감 중심 언어가 아닌 시작 중심 언어로 소통하라”면서 “언제까지 끝낼 거냐고 다그치면 불안과 회피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초안을 언제 같이 볼 수 있을까’라고 묻고, 작고 구체적인 시작을 같이 설계해주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리더십의 핵심 개념으로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꼽고 “리더의 역할은 모든 걸 대신 완벽하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가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면서 “리더십은 거창한 연설보다 매일의 작은 스몰토크·시작을 도와주는 말 한 마디, 제때 건네는 구체적인 칭찬에서 자란다”고 전했다. -
수원특례시한의사회, 강서원 신임 회장 선출[한의신문] 제33대 수원특례시한의사회 신임 회장에 강서원 재무이사(사진)가 선출됐다. 수원특례시한의사회(이하 수원시분회)는 25일 수원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제44회 정기총회를 개최, 신임 회장·총회 의장단·감사 선출과 함께 신임 집행부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선출된 강서원 신임 회장은 대구한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중화한의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 및 경기도한의사회에서 국제이사로 활동하며 대만을 비롯한 외국 전통의학 단체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국내외 의료취약지에서 한의의료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사회적 기여에 앞장서고 있다. 강 신임 회장은 “오랜 전통의 수원시분회의 저력을 바탕으로, 젊은 에너지와 새로운 색을 더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분회를 만들겠다”면서 “지난 10년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언제나처럼 한의사회를 위한 초심과 책임감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뛰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만희 의장, 정진용·윤성찬·이용호 회장 이날 총회에서 이만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도 개선, 보건의료 정책, 공공의료 역할 강화 등 현재 한의계를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회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한의학의 가치와 위상을 더욱 높여가는 계기로 삼고, 이번 총회가 각 한의원의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용 수원시분회장은 “어느덧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집행부를 맞이하는 총회를 열게 됐는데, 앞으로 출범할 새 집행부는 통합돌봄과 일차의료서비스 등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임기를 마친 후에도 분회 발전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에서 “지난 1년 반의 임기 동안 여러 한의계 현안이 있었지만 전국 모든 집행부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해결해왔다”면서 “회원 여러분의 성원을 잊지 않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회원과 한의학이 먼저’라는 초심을 지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경기도 예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확대와 새 사업인 ‘학교주치의제’ 추진에 힘을 보태주신 도의회와 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해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에 설치된 한의과 모델이 나머지 4개 병원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정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총회에선 국회 및 수원시 정계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염태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시무)은 “수원시장 재임 시절 수원시분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한의계의 숙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일들이 매우 뜻깊게 느껴진다”며 “3년 동안 헌신해온 집행부에 감사드리고, 수원시분회가 새해에도 새로운 각오로 시민들의 건강을 든든하게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옥분 경기도의원은 “난임부부 지원사업에 이어 ‘학교주치의제’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관련 예산이 반드시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경기도에서도 한의약 웰니스 축제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도훈 도의원 또한 “정조대왕 능행차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민들을 위한 한의의료봉사 추진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축하영상을 통해 한의계 발전과 시민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5 추진 사업 및 결산 내역 보고(수원시분회 및 나눔봉사단 자휼) 보고와 함께 △총회 의장단 선출 △감사 선출 △중앙대의원 및 경기도대의원 선출이 상정·논의됐다. 총회 의장단 선출건에선 만장일치로 이만희 의장이 연임됐으며, 의장단 구성은 신임 의장과 회장단에 위임키로 했다. 이어 신임 감사에는 박승택 전 감사와 정진용 전 회장이 선출됐다. 또한 중앙대의원에는 이만희 의장, 허근녕·최민기·이준영·임주혁·김수장 원장이, 경기도대의원에는 나종인·이승현·장재윤·정태영·최광혁·김동민·김민현 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의약 발전에 공헌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도 진행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원특례시장 표창: 김민현(예부부한의원), 성지함(경희천통한의원), 최광혁(세류센트럴한의원)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표창: 박승택(범아박승택한의원), 손정석(손한의원), 이지은(경희해한의원)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김명재(김선호한의원), 이재현(윤빛한의원), 한상민(믿음한의원) △경기도한의사회장 표창: 김원섭(소천한의원), 박원(키즈앤맘한의원), 이승현(경희부부한의원), 장재윤(예부부한의원) △수원시분회장 표창: 권용재(바로움한의원), 왕효조(칠보한의원), 최민기(언제나한의원), 홍승철(꿈꾸는한의원) △수원시분회장 감사장: 김인선·이희순·정지선(손한의원) -
“공공성·경청·위기관리·지속가능…한의약 리더의 4대 조건”[한의신문] tvN 예능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의 연자인 이성원 전남대 사학과 교수가 한의계가 처한 현실을 ‘불확실한 사막’에 비유하며 “한의약의 미래를 여는 리더는 통찰과 실천을 겸비한 ‘패스파인더(pathfinder)’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의약 리더십의 덕목으로 △공공성 △경청과 포용 △위기관리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가 24일 경기지부회관과 온라인(ZOOM)을 통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두 번째 강좌를 개최한 가운데 이성원 교수가 ‘역사로 보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성원 교수는 정치사와 고전을 넘나드는 사례를 통해 “오늘날 리더는 공동체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공공의 선을 향해 구성원을 묶어내며, 위기 속에서 실천으로 증명하고, 개인을 넘어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醫)의 기원은 화살…치유는 공동체 수호의 역사” 동아시아에서 ‘의(醫)’가 어떤 의미로 출발했는지를 고대 문자에서부터 풀어낸 이 교수는 “약 3600년 전 상나라 후기에 만들어진 갑골문에서 ‘의’를 나타내는 글자의 핵심은 화살”이라며 “초기 의사는 샤만이자 추장이었고, 공동체를 괴롭히는 재앙과 질병을 물리치는 ‘퇴마적 치유’가 의학의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중세의 문자에서 화살 옆에 ‘손으로 흔드는’ 형상이 결합되고, 오늘날 ‘술통(酉)’이 더해진 의(醫)의 구조는 “샤만적 치유에서 임상과 약물 치료로 진화한 의학의 역사적 층위가 글자 속에 남아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1920년대 티베트·운남 탐험가 조셉 록이 촬영한 사진을 언급하며 “오지 마을에서 샤만이 활과 화살을 들고 병자를 치유하는 장면은 마치 갑골문의 의사가 시간을 건너온 듯한 모습으로, 의학은 결국 공동체를 지키는 공공의 행위로 시작했다”면서 “한의약 리더십 역시 공공성 위에서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리더의 첫 역할은 ‘길을 찾는 자’…“경험의 함정 경계해야” 이 교수는 리더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내는 사람’에 비유하며 “실크로드는 길이 아닌 ‘오아시스에서 오아시스로 이어지는 생존의 연속’이었다”며 “한의계도 제도·시장·사회적 인식의 사막을 건너야 하는 시기인 만큼, 길을 제시하는 패스파인더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핵심은 지속적 혁신, 즉 트랜스포밍 리더십이며, 객관적 데이터와 현실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고대 그리스의 ‘안티키테라 기계’를 세계 최초의 데이터 기반 ‘슈퍼 컴퓨터’로 소개하며 “별자리·계절·방위를 계산해 항해를 가능케 했던 기계처럼 오늘날 리더도 주관적 감이 아니라 데이터와 근거를 통한 내비게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비전’은 리더의 의무…광기와 구분되는 ‘공공성’ 그는 리더의 덕목으로 ‘비전과 책임’을 제시하며 “케네디 대통령의 달 착륙 공약이 당대에는 망상에 가까운 선언으로 들렸으나 결과적으로 미국의 우주개발과 과학기술 체계를 출범시킨 것처럼 비전은 공동체를 새 길로 이끄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더의 비전이 공공성을 잃으면 광기와 폭력으로 전락한다. 이 교수는 “히틀러의 비전은 세계대전과 학살로 귀결됐다”며 “강력한 리더가 있어도 견제와 균형이 없는 권력은 공동체를 파괴한다”고 경고했다. 두 번째 리더십 유형으로 ‘경청과 포용의 리더’를 제시한 이 교수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말한 리더십은 ‘Doing things right’가 아닌 ‘Doing the right thing’으로, 결과보다 사람, 효율보다 공공의 선이 리더십의 출발점”이라면서 “1970년대 로버트 그린리프가 주창한 ‘서번트 리더십’처럼 리더의 과제는 타인의 니즈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분열의 시대엔 통합의 능력이 리더를 가른다” 또한 이 교수는 ‘위기관리형 리더(리스크 매니저)’를 제시하며 최근 국제질서의 충돌과 국내 정치적 혼란을 언급했다. 그는 “갈등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는 위기를 돌파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면서 “링컨은 위기의 정점에서 통찰·결단·소통·통합을 모두 구현한 지도자로, 링컨 기념관 의자에 새겨진 ‘파스케스(묶인 나뭇가지와 도끼)’의 상징처럼 통합이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공동체 생존의 조건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구축형 리더’를 제시한 이 교수는 “이는 한 사람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리더십으로, 예컨데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10년 만에 제국을 확장했으나 시스템 없이 무너진 ‘리더스 리스크’의 전형”이라면서 “슈퍼 히어로형 리더에 대한 로망은 여전하지만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제도와 생태계”라고 말했다. 특히 세종대왕에 대해선 “당대 지식인들이 한글 창제를 반대했음에도, 세종이 주도해 문자를 만들고 새로운 ‘예악(禮樂)과 제도’를 작(作)하려 했다”며 “리더십의 최고 단계는 바로 ‘새 시대의 질서’를 설계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질문을 주저하는 경직된 분위기가 여전히 강하다”며 “창의적 리더와 게임 체인저가 나오기 위해서는 다양성·실험·질문·토론이 살아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경청과 존중 속에서 사고가 확장된다”며 “한의계 역시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살리고, 실패를 학습으로 전환하는 생태계를 갖춰야 미래를 열 수 있다”고 제언했다. -
김홍신 작가 “K-Medi는 '인간학'…곧 세계 중심에 선다”[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사의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한의약미래전략위원장 민상준)’을 개강, 김홍신 작가를 비롯한 각계 명사들을 초빙해 인문학·심리학·AI·경제 등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통찰과 실천을 겸비한 한의약 리더 양성에 나선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17일 경기지부회관과 온라인(ZOOM)을 통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오픈했다. 이날 첫 번째 시간에는 김홍신 작가가 강사로 나서 “삶의 체험이 지식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준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의사들에게 인간의 상처를 통찰로 승화시키는 법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은 한의사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확장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한의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인문·사회·경영 분야의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각계 최고 수준의 강사들을 초빙한 만큼 총 다섯 차례의 강의를 통해 한의사로서, 또 지역사회 리더로서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출판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인간시장’을 비롯해 13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한 김홍신 작가는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홍상문화재단 이사장과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의계 의료봉사단체 ‘동의난달’과도 인연을 맺고 오랜 기간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한의학, K-컬처처럼 반드시 세계 무대의 주인공 될 것” 강연의 시작은 김 작가와 한의학의 ‘오래된 인연’ 이야기였다. 1960년대 대학 시절, 라디오 ‘동의보감’ 진행으로 알려진 신재용 원장과 동문이었던 그는 “그때부터 한의학 서적을 곁눈질로 읽기 시작해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1980년대부터 신 원장과 함께 의료봉사에 동행했고, 최근까지 6년간 ‘동의난달’의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현장에서 제가 하는 일이라고는 청소와 심부름뿐이었지만 그 속에서 사는 보람을 느꼈다”며 “평생 한의학 봉사단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삶의 큰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한의학의 미래를 ‘K-컬처’의 궤적에 비유했다. “우리 전통음악이 한때 침략과 멸시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K-팝의 바탕이 되어 세계를 흔들고 있다”며 “한의학도 지금은 세속적 기준으로 밀려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인류의 건강을 이끄는 정상의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한글학교의 확산,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난 한국어 구사자,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K-팝 ‘말춤’을 가르치던 한국 유학생들의 모습을 사례로 들며 “한글, 한식, K-팝, K-컬처가 깔아놓은 길 위로 언젠가 K-Medicine, 곧 한의학이 본격적으로 걸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생은 정답이 아닌 ‘명답’이 있다…한의사, 자기 삶부터 치유해야” 김 작가는 “한국인은 오랫동안 ‘인생에는 정답이 있다’고 믿어왔다”며 “잘생기고, 머리 좋고, 돈 많고, 건강하고, 배우자와 자식이 모두 완벽한 삶이 정답처럼 이야기되지만, 그런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인생에는 ‘정답’이 아니라 ‘명답’이 있으며, 다시 태어날 수 없기에, 지금 이 한 번뿐인 생을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가가 명답을 찾는 과정”이라면서 “인생은 딱 한 번,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不法)”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한의사에게 익숙한 개념인 ‘활인공덕(活人功德)’을 제시하며, “한의사는 병을 ‘잡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가 자기 삶을 다시 사랑하도록 돕는 사람”이라며 “그 역할을 감당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고난·갈등·실패·좌절을 통한 인생의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김 작가는 “한의학 리더십도 마찬가지로, 제도와 사회의 벽에 부딪히고,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오해와 비판을 견디는 그 ‘마디’들이 쌓여야 비로소 한의학의 역사가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은 결국 ‘인간학’… AI·양의학이 못 보는 지점을 볼 수 있어야” 김 작가는 ‘K-Medicine’의 종주국 역할과 관련 “양의학과 생명공학, AI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한의학은 인간의 먹고 자고 움직이고 일하고 사랑하고 늙어가는 전 과정을 통째로 보는 ‘인간학’”이라면서 “과학기술이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전체를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학문이 바로 한의학”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작가는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이 시대 한의학의 얼굴이자 K-Medicine의 주인공”이라며 “자기 삶을 먼저 존중하고, 잘 놀 줄 아는 한의사가 많아질수록 한의학도 더 따뜻하고 단단한 리더십으로 세계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
韓·臺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서 국제협력 강화 결의[한의신문]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한의사회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한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와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이사장 첨영조)가 지난달 30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양국 전통의학의 국제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의 전통의학계를 대표하는 단체 간 협력 확대의 뜻을 재확인한 자리로, 향후 학술·임상·산업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윤성찬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은 의료이원화 체계 국가로서, 공통적으로 한의학과 중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매우 크다”며 “각국의 보험제도에서 현대 진단기기 활용 등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많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다양한 학술 연구와 부스 운영을 통해 중의학 분야의 임상 응용과 연구 성과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러한 교류가 양국 전통의학의 상호 발전은 물론 문화적·정서적 유대까지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첨영조 이사장은 “대만의 중의사 행사에 항상 참석해 주시는 한의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한의사들과의 긴밀한 국제 교류를 이어온 덕분에 대만의 중의사들도 제도와 기술 측면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현재 대만의 중의사들도 이제 공식적인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웰니스페스타 준비 과정을 통해 얻은 배움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윤성찬 회장, 첨영조 이사장, 이재덕 위원장, 이여영 회장 이번 양국의 협력은 그동안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해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및 ‘국의절’ 행사 등에서 이어져 온 긴밀한 네트워크의 연장선에 있다. 양 대표단은 이날 전통의학과 관련해 △감염병 대응 △난임치료 제도 △의료보험 및 산업 발전 △초음파·X-ray 등 현대진단기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향후 학술 교류를 넘어 공동연구와 임상데이터 교환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나아가자는 데 의견을 모으며, 전통의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덕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장은 “양국의 전통의학이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할 때, 현대의학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웰니스페스타가 한·대만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웰니스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여영 신죽시공회장은 “그동안 자매결연을 통해 따뜻하게 교류해 온 한국 한의사분들과 다시 만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임상·연구·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대만 전통의학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만중의사공회는 윌니스페스타의 ‘국제의료 체험존’에서 ‘대만 침·천연 허브파스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영덕 군민들에게 중의약 치료를 선보였다. 또한 ‘K-한방 의료와 글로벌 전통 의학의 융합’ 컨퍼런스에선 첨영조 이사장이 ‘대만전통중의학의 미래와 추세’를, 황가봉 신죽시중의사공회 명예이사장 ‘중의학에 AI를 적용하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이종안 한의협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이번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는 전통의학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한국. 대만, 일본, 각국이 창의적으로 발전 현황을 볼 수 있는 지혜의 장이자 ISOM에서 다져온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양국의 학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근거 중심의 임상 연구와 현대 진단기기의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국제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제 학술 행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가 아시아 전통의학의 표준화와 세계화에 기여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을 비롯해 서만선·이종안 부회장, 강서원 국제이사,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회 이재덕 위원장·김현일 집행위원장, 경상북도한의사회 김봉현 회장·조희창 수석부회장·왕기언 국제이사,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남호문 부회장, 경기도한의사회 민상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첨영조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 황숙경 보생당 중의의료체계 집행장, 신죽시중의사공회 이여영 회장·황가봉 명예이사장, 핑둥현중의사공회 진기정 이사장·구미지 진료소 집행장, 임패진 중의항노화의학회 이사장, 송문영 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화성특례시한의사회,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성과대회 ‘성료’[한의신문] 화성특례시한의사회(회장 장재호)가 30일 포텐 병점점에서 ‘화성특례시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성과대회’를 개최,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한의난임 지원사업 추진에 공헌한 유공자들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재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성특례시와 화성특례시한의사회가 지난 9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난임성과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묵묵히 사업을 진행해온 우리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뜻 깊다”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난임위원회 및 보건소 관계자, 그리고 참여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화성시한의사회는 앞으로도 난임사업뿐 아니라 여러 건강증진사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화성특례시에서 추진하는 여러 출산 장려 정책 사업 중 한 부분을 담당해주신 한의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난임·출산을 비롯한 화성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여러 정책사업들을 한의사회와 적극 협력해 함께 진행해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종복·위영란·이은진 화성특례시의원,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정봉덕 화성특례시한의사회 전회장 등이 참석해 화성특례시한의사회의 난임부부 한의약지원 사업의 성공을 축하하고, 사업의 발전과 함께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장남일 화성특례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난임위원회 위원장)이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했다. 장남일 수석부회장은 “화성특례시는 특례시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0을 넘고, 3개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한 기초자치단체”라며 “저출산이 한국사회에 큰 문제인데 화성특례시가 여러 지자체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장 수석부회장은 이어 “화성특례시한의사회의 난임부부 한의약지원 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했으며, 난임부부 15쌍을 대상으로 안태한약을 포함한 한약을 3개월(6회 지원)간 지원했다”며 △정액검사상 정상 남성 지원(원인불명의 여성난임에 대한 형평성 제고) △임신성공시 안태한약 지원(임신유지와 출산의 전주기적 치료) △난임위원회 운영(대상자 선정, 한의원 배정, 대외 홍보, 참여한의원 교육) △지자체 협력(연2~3회 간담회, 권역별 보건소 담당자와 담당한의사 핫라인 개설) 등을 사업의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또한 장 수석부회장은 “2024년 사업결과 임신성공률은 26.7%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으며, 월경통VAS는 4.25에서 3.80으로, 성기능AMS는 18.53에서 12.60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업의 만족도는 남녀 100%, 재참여의향은 여성 100%, 남성 93%, 긍정적 신체변화는 여성 93%, 남성 93%라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성과는 한의사회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이 그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장 수석부회장은 사업의 향후 계획 및 개선방향과 관련 “보조생식술 병행을 통해 병행치료군과 단독치료군 간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사업모델을 고도화해 실효성 있는 난임지원정책 수립에 기여하려 하며, 지자체 성과대회를 통해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사업결과를 공유하고 우수사례 발표로 한의약 난임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한의약 난임치료 홍보와 함께 임신상식과 치료에 대한 교육강좌를 개설해 난임진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 수석부회장은 “올해 10월부터 사실혼 포함 및 여성 참여연령을 확대하고, 임신성공·유지·출산·산후회복에 이르는 임신출산의 전주기적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난임사업의 사례와 성과를 모아 시민과 의료진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성과자료집, 리플릿을 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산수유한의원(한경훈 원장) △봉담경희한의원(김정택 원장) △도원한의원(임승범 원장) △침향부부한의원(정은혜 원장) △일이삼한의원(김재환 원장) △남양경희한의원(배기태 원장) △경희푸른한의원(장남일 원장) 등 화성특례시 난임사업 임신성공 한의원도 소개됐으며, 한의난임 지원사업 추진에 솔선수범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화성특례시 표창: 김정택·김지영·박신영·정은혜(난임위원회 위원) △화성특례시한의사회 감사패: 곽매헌(화성특례시 서부보건소장)·문자(화성특례시 동탄보건소장)·심정식(화성특례시 동부보건소장)·김은지(경기도한의사회) △경기도한의사회 감사패: 한경훈(산수유한의원장) -
경기도한의사회, ‘2025 한의약 리더쉽 최고위과정’ 개강[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사의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내달부터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개설, 김홍신 작가를 비롯한 각계 명사들이 초빙해 인문학·심리학·AI·경제 등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통찰과 실천을 겸비한 한의약 리더 양성에 나선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다음달 17일부터 12월15일까지 매주 월요일, 경기지부회관과 온라인(ZOOM)을 통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한의사의 리더십 제고와 전문성 확장을 도모하고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한의약미래전략위원장 민상준)을 통해 각 분야의 저명 인사를 초청해 통찰과 실천 역량을 갖춘 한의약 미래 리더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최고위과정은 시대 변화 속에서 한의사가 갖춰야 할 통합적 사고와 사회적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다섯 개 분야의 명사 강연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겪어보면 안다(김홍신 작가) △역사로 보는 리더십(이성원 전남대 사학과 교수) △우리는 왜 미루고, 무엇에 움직이는가?(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한의사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 필수 트렌드(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2026년 경제전망: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금융혁명(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을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내달 17일 개강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이자 방송인으로도 널리 알려진 김홍신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그는 소설가, 국회의원, 방송인,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체험이 지식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준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의사들에게 인간의 상처를 통찰로 승화시키는 법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황하문명에서 제국의 출현까지’ 등 다수의 세계사 저서를 펴낸 이성원 전남대 사학과 교수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정치사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의 결단, 공감과 도덕성, 집단 리더십의 조건 등을 분석하고, ‘권력보다 책임, 명령보다 설득’이라는 리더십의 본질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12월1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한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행동심리학과 뇌과학에 기반한 자기조절 전략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실제 사례와 실험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의지력 강화, 습관 형성, 자기 동기 부여 방법 등을 심리학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12월8일에는 한의학과 인공지능 융합 연구의 선도적 연구자 중 한 명인 이상훈 연구원이 한의 임상과 연구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AI 진단 알고리즘의 원리, 한의 임상데이터의 디지털화, 생성형 AI의 의료 응용 등 한의사가 알아야 할 최신 AI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월15일에는 KBS와 연합뉴스TV 등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 경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강연에 나선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안정, 금리 전환기, 블록체인 기반 금융 혁신을 배경으로 향후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전망할 예정이다. 이용호 회장은 “올해에도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 디지털 감각을 두루 갖춘 한의사 리더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약의 미래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리더로서의 통찰과 비전을 확장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과정에는 각 분야에서 깊은 통찰과 실천을 보여온 명사들을 직접 모셨다”며 “바쁘신 일정에도 한의사들과 소통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총 5회(강의 90분, 질의응답 30분)에 걸쳐 경기지부회관 2층과 온라인(Zoom) 동시 진행되는 이번 최고위 과정은 경기지부뿐만 아니라 전국 한의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오는 27일부터 11월3일까지 QR코드 또는 구글 신청서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지부 사무처(☎031-242-1409)로 문의하면 된다. ▶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신청하기(클릭)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MAqQbsWPi4zD9mfnfe7icfCj5A8FsGm4iMFqfKhrhcYG3fw/viewform -
“황제내경 영추경 특강, 한의학 본질 되새긴 뜻깊은 시간”[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의 지원 아래 고양시한의사회(회장 신동권)·김포시한의사회(회장 조용식)·파주시한의사회(회장 송정섭) 등 3개 분회는 연합으로 22일 ‘임상 중심의 황제내경 영추경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임상 특강은 고양시한의사회가 사무실 이전 후 첫 강의를 연 것으로, 한의학 이론의 뿌리와 기본을 이루는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집주-소문/영추’를 완역한 박태민 원장(파주시 박태민한의원)이 초청돼 임상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날 신동권 회장은 “고양시한의사회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하고 첫 학술행사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회원들이 한의학의 근본을 다시 살피는 자리가 된 만큼 앞으로도 분회사무실을 회원 학술교류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식 회장은 “최근 임상현장에서 과학적 근거와 실증이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한의학의 기본을 되짚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영추에 담긴 원리를 실제 환자 진료에 접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정섭 회장은 “파주시한의사회 회원들을 위해 마련된 강의가 고양·김포시 회원들과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실제 임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특강 기회를 더 많이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끌었던 ‘임상 중심의 황제내경 영추경 특강’은 29일 고양시한의사회 사무실에서 한 번 더 진행될 예정이다. -
“한의가족 하나로”…경기도한의사회 ‘제8회 축제한마당’ 성료[한의신문] 가을을 맞아 경기지역 한의사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행사를 통해 회원 간 우정과 세대 간 연대를 다지는 ‘한의가족 대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19일 과천 관문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회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제8회 경기한의가족 축제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경기지부 산하 각 분회 한의사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한의계의 단합과 지역사회 연대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꾸며졌으며, 6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해 축구, 족구, 씨름, 달리기 등 다채로운 종목에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용호 회장은 “경기도의회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 분들의 도움을 통해 지난달부터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에 한의과가 신설돼 현재 진료를 시행, 지역 통합돌봄과 한양방 협진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경기지부는 앞으로 한의공공의료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회원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기를 마련한 만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경기지역 모든 분회가 일치단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최근 국회의원 51명이 공동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엑스레이법)’과 ‘문신사법’ 제정, ‘자동차손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 재검토 등 한의계 주요 사안들이 긍정적으로 진전되면서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진단과 한의학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2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경기지부 회원 여러분을 다시 만나 매우 기쁘고, 오늘만큼은 바쁜 임상 현장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돌아보며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건강을 위해서 애써주시는 한의사 분들과 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경기지부 임직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리며, K-Medi가 세계 속에서 그 위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한의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호 회장, 윤성찬 회장, 김승원 국회의원, 박옥분·전자영 도의원, 신계용 시장 또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도내 한의약 전담부서를 비롯해 ‘한의약정책지원단’ 설치를 명시한 ‘경기도 한의약 육성 조례’ 개정,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 확대 등 많은 변화들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학의 역사와 함께 한 경기도에서 K-Medi붐이 일도록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경기지부가 제안한 ‘학교주치의제’ 사업을 준비 중으로, 앞으로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한의약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올해부터 난임부부를 위한 한의난임치료 비용을 횟수와 소득에 상관없이 지원하게 됐다”면서 “출산율 제고와 더불어 과천시가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한의약 관련 행정업무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지부 김성욱 총회의장·하병철 부의장, 박순환·정경진 명예회장, 김진균 충북한의사회장, 과천시의회 하영주 의장, 우윤화·김진웅 의원(국민의힘) 등도 참석해 경기지부의 발전과 한의약의 미래를 응원했다. 이번 행사에서 경기지부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축구(팀별 대항전) △족구(조별 토너먼트) △씨름(개인전) △400m 달리기(개인전) △과녁바운스게임(개인전) 등 다채로운 종목을 마련했다. 참가 회원들은 △1조: 수원시·의왕시·남양주시·가평시·구리시 분회 △2조: 성남시·광명시·평택시·동두천시 분회 및 가천대 한의대 △3조: 용인시·군포시·과천시·이천시·양주시 분회 △4조: 고양시·광주시·김포시·하남시·양평시 분회 및 동국대 한의대 △5조: 안산시·화성시·오산시·의정부시·여주시·포천시 분회 △6조: 안양시·부천시·시흥시·안성시·연천시·파주시 분회로 나뉘어 운영됐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포스트 프로그램으로는 △에어바운스 놀이기구 △고무신 식물심기 △솜사탕·팝콘 이벤트 △키다리 아저씨 풍선 이벤트 △페이스페인팅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오후에는 명랑운동회가 열려 △축구볼 양궁 △컬러볼 점수쌓기 △공굴리기 △줄다리기 △단체바운스 게임 등 다양한 협동 경기가 이어지며 한의가족들의 웃음과 응원이 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축구 대항전에선 한의팀(1·2·3조)이 가족팀(4·5·6조)을 3대 2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용인시분회(회장 조상원)가 가족포함 47명 참석으로 ‘최다참석 분회상’을 △과천시분회(회장 박지우)는 30%로, ‘최다참석률 분회상’을 수상했다. 한편 ㈜동방메디컬, 경방신약, ㈜메디페이스, 한초담제약, 옥천당, AJ탕전원. 바이오인사이트, ㈜더세븐환경 등의 협찬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종목별 시상과 경품 추첨을 통해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경기도한의사회, 파주병원에 추나베드 기증…“한의공공의료 상징”[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16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원장 추원오)에서 ‘추나베드 기증식’을 열고, 공공병원 내 한의과의 진료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파주의료원 한의과에 추나베드를 기증함으로써 경기도민의 건강증진과 공공의료 내 한의진료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호 경기지부 회장과 민상준 수석부회장, 이계석 북부의무부회장, 신동권 정책부회장, 송정섭 파주시한의사회장 등 한의계 인사를 비롯해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추원오 파주병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준호 부위원장(국민의힘)이 함께해 공공의료 내 한의과의 역할과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추나베드는 척추·관절의 불균형을 교정하고, 근육 및 신경 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의학 전문 의료기기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고령층은 물론 청년층의 자세 교정과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도 효과가 입증된 장비다. 이번 기증을 통해 파주의료원 한의과는 추나치료를 포함한 보다 전문화된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도의료원은 경기도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지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용호 회장은 “파주의료원 한의과 설치에 큰 도움을 주신 고준호 부위원장님, 경기도청·경기도의료원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파주병원 한의과 신설이 도내 다른 의료원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기증된 추나베드가 도민 치료와 재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재택의료·통합돌봄의료 거점병원에서 한·양방 협진의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이용호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가 ‘한방의날’을 맞아 한의약 발전 공로자로 선정한 고준호 부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 부위원장은 “이번 기증은 도민의 건강을 위한 한의사회와 의료원의 따뜻한 동행이며, 한의과 설치로 다양한 치료 접근이 가능해진 것은 큰 진전”이라며 “공공의료기관이 한·양방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통합의료 복지체계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 부위원장은 지난 2년간 경기지부와 함께 파주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를 주도하며 개소를 이끈 주역으로, 지난달 한의솨 개소는 경기 지역의 공공의료 발전의 상징적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증된 추나베드가 설치된 한의과 진료실을 직접 방문해 시연을 참관하며, 향후 경기도의료원 전체로의 한의과 확산과 공공의료 협진 모델 구축에 대한 기대를 함께 나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파주의료원 한의과는 다양한 협력 속에 공공병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고,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공공병원 내 한의과 설치는 경영 개선뿐 아니라 내년 3월 시행되는 ‘통합돌봄지원법’ 대응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추원오 파주의료원장 역시 “한의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도와주신 경기지부와 고 부위원장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파주가 공공의료 한·양방 협진의 출발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주병원 한의과 설치는 경기지부가 올해 목표로 삼은 한의약의 공공의료 참여 확대와 지역 통합의료 복지체계 구축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 첩약건강보험 ‘조건에 따라 원점 재검토’ 찬성 ‘63.25%’
- 2 치과 진료비 분쟁 급증, 치료비용계획서 제공 활성화 필요
- 3 “강우규 의사의 정신과 사상, 온 국민에게 전달되길”
- 4 지자체 통합돌봄 성과 확인…우수 사례 전국 확산 본격화
- 5 “한의사 공보의 덕택에 초기 뇌졸중 진단받았어요∼”
- 6 경북한의사회, ‘해독’ 특강으로 임상역량 강화
- 7 가천대 길한방병원, ‘전인 케어·통합암치료 결합 호스피스’ 본격 시동
- 8 “학회의 새로운 도약위해 3대 비전 실현에 최선”
- 9 의료에서의 AI 기술 적용…현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 논의
- 10 대한민국 청소년, 아침 거르고 스마트폰 사용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