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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욕망부터 AI 한의학까지…인간과 건강의 여정 ‘재조명’[한의신문] 한국의사학회(회장 차웅석)는 1일 영덕한방웰니스센터에서 ‘건강을 위한 인간여정의 기록, 의학사’를 주제로 제41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간이 건강을 추구해온 여정을 의학사·인공지능·교육과 결부해서 재조명하며, 한의학의 정체성과 미래 연구 방향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안상우 한국의사학회 명예회장(전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장) △김동율 박사(경희대학교) △김현구 교수(세명대학교) △윤주연 강사(가천대학교) △김용진 교수(대전대학교) 등이 발표자로 나서 각기 다른 시선에서 ‘건강’의 의미를 풀어냈다. 차웅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학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 의료의 방향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한의학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사유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남일 의사학회 명예회장은 축사를 전하며, 의사학의 학문적 깊이와 사회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안상우 명예회장이 ‘불사약(不死藥), 금단을 넘어선 욕망: 복석(服石)의 역사와 그림자’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신농(神農) 신화에서 비롯된 장생불사의 꿈이 복석(服石) 신앙으로 발전한 과정을 설명하며, 인간이 불멸을 욕망하며 광물약을 복용해왔던 역사를 추적했다. 안 명예회장은 “오석산(五石散)과 같은 석약(石藥)이 불사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되었으나 중독과 사망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복석은 인간의 욕망이 낳은 금단의 의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 시대로 내려오며 약물 중심의 장생법이 점차 식치(食治)와 양생(養生) 중심으로 전환된 점을 강조했으며, 특히 황도연의 ‘의종손익’에 기록된 석약중독 해독방은 조선의학이 약물의 폐해를 인식하고 실천적 의학으로 나아간 대표적 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루쉰(魯迅)의 소설 ‘약(藥)’을 인용한 안 명예회장은 “불사의 꿈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인간이 유한성과 마주할 때 드러나는 열망이었다”면서 “과도한 다이어트, 항노화 주사, 스테로이드 등 현대의 불사 욕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만큼 과도하고 불필요한 약물의 유행과 폐해를 막기 위한 공동 노력이 미래 의학의 바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동율 박사는 ‘AI가 읽은 건강의 기록: ‘승정원일기’와 의사학의 시선’ 발표에서 인공지능이 ‘승정원일기’에 등장하는 치료기록 같은 한의학 문헌을 해석할 때 발생하는 오류와 한계를 지적하며 “AI가 한의학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문헌의 의사학적 의미와 맥락을 해석할 수 있는 인문학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오늘날의 건강을 위한 사상의학 뿌리내리기: 박석언의 생애와 사상의학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현구 교수는 학술잡지 ‘의림’에 실린 박석언의 논문 29편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박석언이 체질 개념의 확립, 한태음인‧열태음인의 구분, 혈액형 연관설 등 당대 사상의학에 관한 다양한 논점을 비판 또는 수용하면서 사상의학을 임상적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하며, “사상의학은 시대 현실 속에서 갱신되어온 학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주연 강사는 ‘건강을 위한 인간 여정 속 양생의 철학과 중등 영양교육의 실천’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자기관리·공동체·감성)과 양생철학이 상응한다고 분석하며, “양생은 단순한 건강 실천이 아니라 청소년에게 자율적 성찰과 돌봄의 철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용진 교수는 ‘驚悸怔忡 인식의 변천에 대한 문헌적 연구’ 발표를 통해 중국과 조선의 의서에서 불안과 심계 증상을 해석하는 차이를 비교하면서, 조선의학이 장부 중심의 종합적 진단과 체질론을 결합해 독자적 병리학 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차웅석 회장은 총평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의학의 역사와 건강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한의학이 오늘날의 사회 속에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국의사학회는 앞으로도 의사학 연구를 통해 인간과 의료 및 사회의 관계를 성찰하고 학문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상체질에 따른 건강 관리법 소개 ‘큰 호응’[한의신문] 인천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20일 중구보건소 3층 대강당에서 주민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상체질로 보는 건강 이야기’를 주제로 ‘한의약과 함께하는 주민 건강 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가천대학교 길한방병원 이시우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사상체질의 정의와 진단, 사상체질에 따른 주요 건강 지식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참석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참석자들은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등 사상의학에서 구분하는 사람의 4가지 체질에 대해 이해하고, 해당 체질에 따른 건강 관리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얻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행사 현장에는 혈압·혈당 측정, 건강상담, 자기 혈관 숫자 알기(레드서클) 등 주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중구보건소는 앞으로도 생활습관 개선, 만성질환 예방 등 실질적인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며, 주민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강좌에는 김정헌 중구청장도 함께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헌 구청장은 “이번 한의약과 함께하는 주민 건강 강좌를 통해 많은 주민이 사상체질에 따른 건강법을 되새기고,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실천 방법을 널리 알리며, 주민건강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
음악과 사람, 자유가 함께 어우러진 한의약 홍보 ‘대성황’[한의신문] 민트페이퍼가 주최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가 18‧19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행사에 참여해 한의약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참여자 및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을 적극 홍보했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가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해 수만 명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뮤직 페스티벌로, 올해는 국내외 62팀이 5개의 멀티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진행했으며, 악뮤(AKMU), 적재, 정승환, 페퍼톤스, 폴킴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한한의사협회는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와 협력해 ‘관객 부스’와 ‘아티스트 부스’에 한의약 홍보 부스를 설치, 참여자 및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개인 증상에 맞춘 한의 상담과 함께 침, 추나, 부항, 한약제제 처방 등의 한의진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소화불량·근육통·염좌·감기 등 일상 속 4대 질환에 대한 한의 치료를 소개하는 배너 홍보, SNS 팔로우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한의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렸으며, 특히 한의진료를 받은 참여자들은 태양인‧소양인‧태음인‧소음인의 △체형‧성격 △건강함을 판단하는 기준 △관련 질병 등 사상체질별 특징에 대한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사슴을 한의사로 의인화한 캐릭터 ‘츄니’는 이날 행사장 곳곳을 방문해 참여자들에게 츄니 키링, 한의약 홍보 스티커 등을 나눠주면서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한의약을 적극 홍보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틀간 운영된 한의약 홍보 부스에는 1만여 명이 방문해 이벤트 참여 및 한의상담·진료를 받아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광호 공보의는 “한 해 동안 다양한 행사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가 협력해 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것 같아 뜻깊다”며 “공보의들은 지역사회에서 많이 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의료 지원을 통해 한의약을 보다 더 가깝게 보여주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이런 행사 참여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참여자들에게 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김 공보의는 “평소 대중들이 한의약과의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축제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진료받는 것도 보고, 본인도 직접 진료를 받아보면서 한의약에 대한 효과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 한의약에 대한 호응도 역시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석희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는 국내외 수많은 음악팬들이 모이는 대규모 축제”라며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현장에 한의진료소와 한의약 홍보 부스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한의약의 치유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홍보이사는 이어 “특히 축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도 한의진료를 시행해 무대 위의 열정과 에너지가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의사들이 함께했다”며 “이는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문화와 한의약의 만남’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한의약의 대중적 소통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홍보이사는 “이번에 진행된 몸과 마음 힐링 한의진료소를 통해 음악과 사람, 그리고 자유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숨 고르듯, 다시 살아나는 나”<br/>…한의학으로 청년 활력 불씨 지핀 여한의사회[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13일, ‘숨 고르듯, 다시 살아나는 나–체질과 식단으로 시작하는 작은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 한의학적 체질 진단과 맞춤 식이·생활습관 교육을 통해 취약 청년들의 활력 회복과 자존감 향상을 도왔다. 특히 청년재단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선 4.8점(5점 척도)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전국 청년 지원 프로그램 확산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지난달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여한의사회는 (재)청년재단과 함께 사회적 위기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 증진과 자립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날 강의는 한의학적 중재를 통해 취약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과 신체 건강 향상은 물론 사회 진출을 돕고자 기획됐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정부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청년 특화 지원기관인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국민 기부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재단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경제적·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청년을 위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강박 등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참여자가 많다. 취약 청년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첫 번째 강연에서는 취약청년 지원사업 주무이사인 오현주 학술이사(상지대 한의대 조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의학을 활용한 정서 안정과 건강관리법을 교육하며 청년들의 활력 증가와 자신감 고취를 도왔다. 오 이사는 먼저 청년들에게 ‘활력’에 대해 “단순히 피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의욕, 집중력, 감정의 안정성, 소화력 등이 종합된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라고 소개하며 각자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이어 ‘나를 이해하기’ 시간에서는 체질의학의 개요와 체질별 특성, 기력 저하 시 나타나기 쉬운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오 이사는 △쉽게 피로하고 소화·흡수가 약한 소음인 △열이 많고 수분이 부족한 소양인 △움직임이 적어 순환이 느린 태음인 △에너지 소진이 심한 태양인 등 체질별 활력 저하 특징을 설명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한의의료기관 방문도 권장했다. 오 이사는 체질별 식이요법을 소개한 데 이어 활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체질별 생활습관을 제안했다. 그는 △소음인에게 걷기·체조·따뜻한 차 마시기 △소양인에게 열 조절과 진정·이완을 위한 수분 섭취 및 숙면 △태음인에게 리듬·순환·배출을 위한 유산소 운동, 가벼운 저녁 식사, 복부 마사지 △태양인에게 기울 해소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호흡 조절, 두피 마사지를 권장하며 “‘하루 1%의 작은 변화가 100일 뒤엔 100%의 활력으로 돌아온다’는 말처럼 생활 속 작은 변화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교육에 참가한 청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많았다”, “체질 관련 기초지식을 알게돼 재미있고, 유익했다”, “다이어트를 계획했는데 체질에 맞는 방법으로 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소연 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청년들이 건강을 되찾고, 직업 육성 교육에 보다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여한의사회는 한의학적 중재를 통해 취약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과 신체 건강 향상은 물론 사회 진출을 돕는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향후 지역의 청년 지원기관과 연계해 추가 강연을 실시함으로써 지방 청년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며, 단체교육을 시작으로 개인상담, 멘토링 등 한의사가 청년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청년재단과 함께 발굴·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
폭염, 현명하게 이겨내려면 ‘체질’부터 확인해 보세요~이준희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한의신문] 올해도 삼복(三伏) 더위와 폭염이 기승인 가운데 어떻게 하면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을까? 이준희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는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체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몸을 돌보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이라는 것. 사상의학에서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외형, 심리, 증상,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크게 4가지로 사람의 체질을 구분한다. 이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면 소음인은 소화기능과 순환기능이 약하며 급격한 체액 소모가 발생하며, 소양인은 열이 많아 폭염 시 체내에 열이 쉽게 축적돼 비정상적 체액 소모가 발생한다.또한 태음인은 에너지 대사가 느리고 노폐물 배설이 원활하지 못해 전신 순환 장애가 발생하며, 태양인은 불필요한 폭발적 에너지 소모가 자주 발생한다. 이에 대해 이준희 교수는 “지속되는 폭염에 본인도 모르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는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기초체력이 약한 소음인은 식욕부진, 탈력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찬 음식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체질별로 살펴보면, 소양인은 여름철 내열이 심해져 신경이나 피부, 장 등의 과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잘못된 보양식 섭취는 속열을 심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음인은 체액이 과다 축적돼 부종과 무력감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과식이나 야식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반면 태양인은 더운 날씨에 과도한 발한으로 에너지 소모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여름 단골 보양식, 체질에 맞춰 먹어야 진짜 ‘보양’ 삼복(초복·중복·말복)에는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먹는다. 그러나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신체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보양식을 먹고 더위를 해소해 기운을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열이나 배탈이 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관련 이준희 교수는 “체질마다 필요한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흔히 먹는 삼계탕은 따뜻한 음식, 닭고기 등이 잘 맞는 소음인에게는 훌륭한 보양식이지만, 기운을 내리는 차가운 음식이 필요한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열감을 악화시켜 소화 장애, 두통,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유독 음기가 부족해지는 소양인에게는 체내의 열을 조절해주는 돼지·오리 고기, 해삼, 전복 등을 권장하며, 태음인은 체액 순환과 배설을 돕는 소고기, 곰탕, 율무, 우유 등이 도움이 된다. 반면 태양인은 육류나 맵고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를 조심해야 하고, 메밀, 문어, 포도, 키위 등 비교적 찬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이준희 교수는 “최근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 증진 측면에서 체질의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간혹 스스로 체질을 잘못 판단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체질 진단을 위해서는 개인별 특징과 관련한 검사 결과를 종합한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사상체질면역의학회, ‘2025년 하계학술대회’ 개최사상체질면역의학회(회장 이준희)가 19일 경희의료원 의생명연구동 제1세미나실에서 사상체질 진단과 임상 활용을 주제로 ‘2025년 사상체질면역의학회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준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상체질에 대한 진단 및 임상에서의 활용을 주제로 학계 및 임상현장, 연구원 등에서 활동하고 계신 훌륭하신 연자들의 강의를 준비했다”며 “오늘 마련된 학술대회가 참여해 주신 학회 회원 및 원장님들의 임상능력 향상을 위한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사상방약합편’의 사상체질진단법(유준상 상지대 교수) △AI를 이용한 한의학 진단(최선 서울대 의학연구원 겸임연구원) △초음파의 한의임상적 활용(오승윤 우석대 교수) △사상의학적 피부질환 치료(박치영 생기한의원장)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유준상 교수는 ‘사상방약합편’에 수록된 망진, 문진(問診), 문진(聞診), 절진, 체진, 약진, 침진 등의 사상체질 진단법에 대해 소개하면서 “망진은 머리와 발, 흉, 견, 요협, 방광의 크기를 비교하고, 콧구멍, 안광, 안구, 지각, 입과 턱, 입술과 턱, 눈코입의 형태로 체질을 판단한다”며 “이와 함께 말투, 기혈의 유여와 부족, 용모 등을 보고 진단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어 “문진(問診)은 태양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체질을 땀, 대변에 대한 반응, 좋아하는 음식, 과일이나 채소 중 좋아하는 것, 통증에 대한 반응 등을 물어 진단한다”며 “또한 문진(聞診)은 태양인을 제외한 세 체질의 목소리 상태로 체질을 정해서 설명하고 절진은 태양인을 제외한 세 체질의 맥박수를 기준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교수는 “체진은 유(乳)상, 유(乳)하, 제(臍)상, 제(臍)하 4개 구역으로 나눠 둘레(cm)를 재서 진단하고, 약진은 태양인을 제외한 세 체질에 체질별 약물로 정향가루, 박하뇌, 용뇌를 각각 설정하고 각 약물을 1푼 복용한 후에 증상이 편안해지면 해당 체질로 진단한다”며 “침진은 각 체질별로 좌측과 우측 해당 혈위에 침을 놓아서 병세가 조금 편안해지는 경우 해당 체질로 진단하며, 침법은 사암침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교수는 체질 진단의 원칙을 설명하면서 “먼저 망진으로 사상체질을 진단하고 확실하지 않으면 문진(問診), 문진(聞診), 절진, 체진까지 진행한다”며 “그래도 불확실한 경우 약진, 침진 후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선 연구원은 AI와 의료 데이터의 결합 필요성에 대해 “EMR, 유전체, 영상, 시그널 데이터 등을 활용해 진단의 정량화와 표준화가 가능하다”며 “한의학적 진단도 정밀의료 개념과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본인이 참여한 ‘체형 이미지 기반 AI 체질 감별 연구’에 대해 설명한 최 연구원은 “한국인 전신 체형 데이터를 활용해 겨드랑이에서 허리까지의 흉부 영역을 자동 검출했으며, AI 기술을 적용해 EfficientNet-b3 기반 모델로 흉부 영역을 추출해 어깨, 가슴, 허리 너비를 자동 측정했다”며 “체질 감별 로직을 통해 기존 문헌의 체형 비율 공식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AI 기반 한의학 진단은 체형‧문진‧유전체를 통합한 다중 데이터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의학의 정밀의료화와 비대면 진료 확대를 위해서 데이터 표준화와 전문가 레이블링 체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오승윤 교수는 사상체질면역의학과 전문수련의들이 영상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의사의 주요 질환 관련 해부·생리·병리 이해의 근간이 되며, 많은 치료 술기들이 영상의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초음파 진단은 치료술기 중심의 Therapist에서 진단 중심의 Practitioner로 한의사의 의료행위 전반을 전환했으며, 통증질환뿐 아니라 내과적 임상 상황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또 의료현장에서 초음파를 활용해 진단 및 치료하는 행위인 현장초음파 개념을 설명하는 한편 한방병원에서 이뤄지는 현장초음파 프로토콜을 제시하면서 “한의사가 병력을 청취한 이후 바로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으로 환자에게 설명이 가능해지면서 진단 과정이 빠르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 교수는 △소변저류와 잔뇨 확인 △암환자의 구토 증상 △봉와직염 △충수돌기염 △울혈설 심질환에 의한 흉막삼출 △요통 및 간헐적 혈뇨 등 다양한 질환에 따른 초음파진단 사례들을 초음파영상 자료를 제시하면서 설명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박치영 원장은 피부치료의 3가지 난관으로 △리바운드현상 △2차 감염 △긁는 습관 등을 꼽았으며, 초진 시 치료 경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한의학적 피부치료는 한약, 약침, 침, 뜸, 부항 등을 활용해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진물, 각질, 발진, 소양증과 같은 피부질환의 병증 및 진단 사항을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4가지 체질별 케이스를 통해 각각 소개했으며, 특히 병증과 치료 경과를 사진과 영상과 같은 시청각 자료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박 원장은 피부질환에 있어 사상체질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면역 반응의 방향은 개인의 체질과 고유 생리적 반응에 따라 결정되며, 전인적 관점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4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5년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가 열린다. 「난치병의 치료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계 28개국에서 4750여 명이 참석해 “동양의학의 세계화”를 기치로 걸고, 약물, 침구, 비약물요법 등에 대한 논문이 142편 발표돼 성황을 이루었다. 이 대회는 특히 역사상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을 받아 개최됐다. 대회 기간에 발표된 아래와 같은 국내의 발표 논문을 통해서 당시 한의계의 학술적 경향을 조망할 수 있다. ◦정대규(대구한의대)의 「두통치료에 응용한 자석의 경락유주보사」 ◦박석기(박석기한의원), 김석하(도인한의원), 김현영(강서한의원)의 「기형요추에 의한 요각통의 한의학적 치료」 ◦이혜정(경희대)의 「2-DG 방법을 이용한 침자극의 진통기전 연구」 ◦장현진(대전대 외래교수)의 「이제마의 시각에서 본 난치병에 관한 연구」 ◦김종원, 송일병, 고병희(경희대)의 「EVA의 측정치와 사상체질유형 및 중풍과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안규석, 최승훈, 한승섭(경희대)의 「삼령백출산의 항암제 부작용 억제에 관한 실험적 연구」 ◦김현아(동국대), 라경찬(라경찬한의원), 이원철(동국대)의 「快鼻膏가 鼻疾患에 미치는 효능에 대한 임상연구」 ◦오연환(동국대), 윤상협(경희대), 이원철(동국대)의 「실험적 뇌허혈-재관류 상태하에 수구혈 전침 작극이 혈압, 국고뇌혈류량 및 뇌부종 형성에 미치는 영향」 ◦김용식, 김창환(경희대)의 「두개하악장애의 치험 8례」 ◦정병억, 하지용(상지대)의 「지실이 자발성 고혈압 흰쥐의 혈압 및 혈청에 미치는 영향」 ◦권혁성(경희대)의 「효천증에 대한 임상적 관찰」 ◦조종관(대전대)의 「소적백출산의 항암효과에 대한 실험 및 임상적 연구」 ◦정석희, 손낙원, 신현대(경희대)의 「실험적 골다공증에 미치는 가미이선탕의 효능에 관한 조직계측학적 연구」 ◦황충연(원광대)의 「폐암의 동서의결합치료에 관한 문헌적 고찰」 ◦강성길, 김창환, 고형균, 박영배, 김용석(경희대)의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원인과 기후변화와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조남준, 송호준, 신민교(원광대)의 「도꼬마리의 약용 부위별 추출물이 항감염 및 항종양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 ◦김은진(동서한의원)의 「색맹에 대한 임상발표」 아울러 포스터로 발표된 논문들은 아래와 같다. ◦한규언의 「초음파 진단으로 확인한 담석증 倂發 견통의 한의학적 치험 1례」 ◦윤철호, 정지천(동국대)의 「좌귀음과 우귀음이 노화 Rat의 과산화지질 생성 및 활성산소 생성계 효소 활성에 미치는 영향」 ◦김근영(부산시 한의사)의 「사상의학과 체질감별」 ◦조황성(한의학연구원)의 「사상방 해설의 접근 방법」 ◦김경요(원광대)의 「난치병과 면역, 그 사상의학적 접근」 ◦홍석철, 송일병, 고병희(경희대)의 「태음인 청심연자탕의 항 스트레스 효과에 관한 실험적 연구」 ◦안광무, 송일병(경희대)의 「소음인 보중익기탕과 동무 보중익기탕이 hydrocortisone acetate로 유발된 양허병증에 미치는 실험적 연구」 ◦장영근(경희대)의 「소음인 십전대보탕과 국방 십전대보탕이 양허병증에 미치는 영향」 ◦이의주(경희대)의 「사상변증내용 설문조사지(Ⅰ)의 타당성 연구」 ◦유주열(태평한의원)의 「음양허실로 본 사상의학 연구」 ◦이선동의 「Treatment and prospect of vitiligo by Oriental Medicine」 ◦송경섭(국립의료원)의 「한국 한의학의 발전 현황과 21세기 전망」 ◦김남선(영동한의원)의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대한 소청룡탕가감방의 효과」 ◦배오성의 「알츠하이머병 178례에 대한 체질의학적 연구」 ◦오재근(한체대)의 「6주간의 ‘일지선’ 기공수련이 대학생의 체력 및 운동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 ◦김인섭(경희대)의 「가미괄루혜백반하탕이 허혈성심질환에 미치는 영향」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盧正祐(1918〜2008)는 동양의약대학 부교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그의 저술 『백만인의 한의학』(1988년 2판)에는 한의학으로 慢性病을 치료한 방안을 논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그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① 히스테리와 肝臟: 친구의 부인이 딸만 둘이 있었는데, 몇 해 전에 맏딸이 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이후 해마다 봄철만 되면 정신적 질환이 일어나 때때로 사람을 물기도 하고, 식구들을 들볶고 심하면 화를 내며, 사람까지 때리다가 제 분에 쓰러지면 팔다리가 꼬이고 까무라치곤 했다. 이것은 한의학에서 肝經에 병이 들어 있다고 본다. 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과 痙攣은 힘줄의 작용이고, 골을 잘 내고, 눈을 뒤집는 것 등은 肝의 증상인 것이다. ② 脾臟과 神經性消化不良: 불우한 환경에서 고학과 병고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대학생이었다. 근래에 조금만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배가 아프다는 것이다. 단것과 고소한 것이 입에 맞아 깨죽과 약간의 엿으로 끼니를 잇는다고 했다. 말할 때 입 안에 침이 고여 매우 괴롭고, 신발은 작지 않는 데도 엄지발가락이 자유롭지 못하여 걷기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思慮傷脾한 것이다. 엄지발가락에 足太陰脾經이 지나가니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③ 肺臟과 大腸: 폐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만성질환의 증후는 안색이 창백해지며 기침을 하게 되고 등[背]이 결리고 아프며 초가을부터 증상이 더 심해진다. 대장 기능까지 영향을 미쳐 대변이 고르지 못하여 설사나 혹은 이질이 생기기 쉽다. 이 증상은 태음인의 만성 기관지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후들이다. 노정우 교수의 저술 ‘백만인의 한의학’에 나오는 만성병 치료법. ④ 心臟과 노이로제: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上氣되기 쉽다. 怔忡症 즉 心悸亢進이 와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불면과 신경이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공연히 마음을 쓰게 된다. 혀에 자주 혓바늘이 돋고 갈라지기 쉽다. ⑤ 신장과 당뇨병 및 성기능장애: 신기능이 약해지든지 병이 생기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정력이 감퇴되고 腰痛이 있으며 손발이 차고 얼굴빛이 검어진다. 이러한 증상은 당뇨병환자나 노인에게 흔히 있는 腎萎縮症 같은 것에서 볼 수 있는 증후이다. 대개 신장질환은 겨울에 더 심해지며, 정력이 부족할 때에는 입의 침이 마르며 갈증을 느낀다. ⑥ 神經性인 胃潰瘍: 소화기보다는 심장을 다스려야 병이 근치가 될 것이다. ⑦ 정력을 도와 고치는 소화불량: 過色이나 과로로 인한 만성소화불량은 陽氣 즉 정력이 부족 한 것이니, 八珍湯이나 六味地黃湯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 ⑧ 貧血을 다스려서 치료하는 十二指腸潰瘍: 과로와 빈혈에서 오는 십이지장궤양 같은 것은, 血은 肝에 소속한 것이므로 간기능의 異常이 소화기에 미친 것이니, 雙和湯 같은 것으로 치료해야 한다. ⑨ 肝腎을 다스려 고쳐진 胃癌: 어느 위암환자의 체질은 少陽人이었다. 선천적으로 腎과 肝 기능이 부족한데다가 발병전에 몹시 과로한 점이라든지, 일반 증상에 비해 체력이 과히 약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든지 뚜렷하게 다른 장기로 전이된 흔적이 보이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아, 補腎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정해서 獨活地黃湯加黃連을 투여했다. 이후 胃痛이 완화되고 2개월 후에 완쾌되었다. ⑩ 고혈압과 기침과 변비: 비교적 건장하게 보이는 비만형의 사람, 즉 태음인에게 있는 습관증으로 여름철에도 감기가 떠나지 않는 경우이다. 태음인들에게 폐장과 심장의 기능이 아울러 저하된 데서 오는 것이므로, 調胃升淸湯으로 다스리면 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3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사상체질의학회에서는 1994년 8월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민족의약연구소에서 연변조선민족의약연구소와 공동 주최로 ‘제1회 국제사상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한다(주관: 연변 조선민족의약연구소, 주최: 사상체질의학회·원광대학교 한의학연구소). 한국측 30여 명과 중국측 90여 명이 모여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이수남 연변조선민족의약연구회 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이번 대회의 주요한 목적은 이제마 선생이 저술한 『동의수세보원』 10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조선민족의학자들로 사상의학 학술을 총화제고함으로써 사상의학의 세계적 진출을 추진하려는데 있다”고 밝히고, “사상의학을 계승발양함에 있어서 나라나 학자간의 합작과 교류로 사상의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학술대회에는 모두 39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고병희 교수의 「한국의 사상의학 현황」을 비롯해 사상의학 이론, 체질변증에 대한 분석과 임상경험방 등 14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발표논문의 다음과 같다. 「한국의 사상의학 현황」(고병희·경희대), 「四象醫學發展簡史에 대한 고찰」(장문선·연변민족의약연구소), 「고혈압병-사상의학 치료경험」(손영석·연변 용정시 중의의원), 「독행편에 나타난 이제마의 철학사상에 관한 고찰」(장현진·경기도), 「동무 이제마의 철학과 의학」(정우열·원광대 병리학교실), 「당뇨병치료 3례」(엄득자·연변민족의약연구소), 「이제마의 의학사관에 대한 고찰」(김경요·원광대), 「老年情志病을 치료한 경험」(방학선·연변민족의약연구소), 「사상의학을 계승 발양할 유일한 途徑」(최송남·연변민족의약연구소), 「사상의학 속에 나타난 전염병에 대한 고찰(태음인과 소음인을 중심으로)」(김혁동·상지대), 「사상체질분류검사의 준거타당화 연구」(조용태·경희대), 「사상의학 정부론의 요점」(손사명·연변의학원중의연구실), 「사상의학의 원리와 철학적 배경에 대한 고찰」(송정모·우석대), 「사상의학에서의 수면장애에 관한 문헌적 고찰」(박성진·상지대), 「四象醫 정기인 선생 학술사상」(김복남·연변민족의약연구소), 「사상체질과 당뇨병」(안동준·연변민족의약연구소), 「사상인 체질증과 체질병증의 성립과정과 그 추구 정신」(송일병·경희대), 「性情과 표리증」(조황성·서울), 「형방지황탕 연구」(전병열·연변중의의원), 「리제마의 사상의학과 그의 학술 사상」(허죽송·연변의학원 국제중의학부), 「사상인의 변상심리간호에 관하여」(동련숙·조선족자치주 조선족의원). 『사상체질의학회 40년사』에 따르면, 이 학술대회를 통해 손영석 선생에게 받은 『사상의학초본권』을 기저본으로 하여 『초본권』이 발굴되었기에 이 1회 학술대회는 사상체질의학의 첫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의미와 더불어 흩어진 자료의 수집, 상호 교류, 사상체질의학의 국제무대 등장 등 의의를 가지는 국제학술대회로 평가된다. 폐막에 앞서 한국과 연변 양측은 사상의학 발전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채택된 선언문에서는 이러한 학문적 협력은 곧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민족의학을 수립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 믿고, 앞으로 순수한 학문 차원의 교류를 목적으로 관계기관과 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선언한다고 밝혔다. -
“통합의학과 첨단 기술로 도약하는 한의학”[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 4000여명의 회원이 현장을 찾으며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한의학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최도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9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가 역대 최대 참가자 수를 기록하며 한의학이 세계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한의학 부흥과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뜻깊은 행사로 이 자리를 빌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한의학의 진일보를 위해 첨단 의료기술과의 융합이 필수적”이라며 “초음파 진단기기의 사용이 합법화된 만큼, 이를 통해 한의학의 임상적 활용성을 확대하고 미래 의료산업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오명균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도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가 한의학의 임상적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콘텐츠를 소개했다. 메인 테마인 ‘무릎 질환의 모든 것’에서는 주제 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통해 전반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개요부터 치료전략, 다양한 치료법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라이브 시연 강연까지 풍성하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첨단 기술 융합과 실용 강연으로 임상 활용도 강화 올 한해 인기 강연을 모은 주제강연 세션에서는 △움직임 분석을 통한 스포츠 손상의 진단 및 치료(장세인) △두개골 기능장애에 대한 추나치료(송경송) △태음인 비만 환자의 진료 알고리즘과 처방(이준희) △한의의료기관 내 응급상황 발생시 대응메뉴얼(김성철) △미용의료 관련 분쟁 최신 동향(장인수) △미용의료기기의 임상 활용(서형석) △뇌파 검사의 한의 임상 활용(조성훈) 등 폭 넓은 주제를 다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초음파 핸즈온 실습과 피부미용 레이저 실습은 조기 등록이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피부미용 레이저 실습 세션을 진행한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이수지 교수는 “이번 실습에서는 Co2 레이저, Nd:YAG, HIFU 등 총 3가지 기기를 다뤘다”면서 “기기 사용법을 직접 익히고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3인 1조로 구성된 실습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가자 전원이 직접 기기를 다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교수는 “미용 레이저는 기존 한의학 교육에서 깊이 다룰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처럼 공식적인 학술대회에서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학술적 갈증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북돋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습 세션에는 미용 목적의 에너지 기반 의료장비에 이미 관심이 높은 한의사들이 주로 참여했다. 이 교수는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려는 분들, 이미 미용 목적의 다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 어떤 기기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경험해보고자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며 “미용 시술을 배워 임상 적용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의사만의 차별화된 접근법 모색” 실습 세션에 참석한 최가원 원장(세종 산돌한의원)은 “환자들에게 한의사만이 접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미용 치료법을 찾고자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주로 통증질환을 진료하고 있으며, 매선과 침 리프팅 등 미용 관련 시술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한의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독창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얻은 지식을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원장은 PDRN·PN 성분을 바탕으로 한 약침으로 효과를 높이는 방법에 주목했다. 최 원장은 “한의사의 강점을 살려 미용 분야에서 차별화된 시술법을 연구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술대회에서 한의학적 미용치료를 더욱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초음파 세션을 진행한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수련의 팀은 “초음파 기기의 임상 활용에 대한 한의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실습 세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습은 2인 1조로 각 조당 30분 동안 진행되며, 근골격계의 주요 해부학적 구조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련의 A씨는 “근골격계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서 이제 막 초음파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거나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이 오셨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연령대와 경험을 막론하고 초음파 기기에 대한 한의사들의 관심과 열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오랜 임상 경험을 가진 선배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수련의들은 이승훈 교수(대한한의학회 홍보이사)의 지도 하에 2년째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초음파 핸즈온 실습에 참여하며, 임상에서의 초음파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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