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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韓方) 미소로, 탈모환자 고민을 한방에”김민서 원장 (부산 대연뜰한의원) [한의신문]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인공 눈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어에서 추출한 PDRN이 그 시작으로, 인체와 유사한 연어의 DNA 구조는 안전성 보장과 더불어 조직 재생 능력과 항염증 효과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여 이후 피부 및 관절 치료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에서 보유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DNA 주사’ 또는 ‘연어 주사’로 널리 알려지며 피부 미용과 통증 치료 영역에서 활용됐다가 최근 특허권이 만료되면서 잘 알려진 상품명인 ‘리쥬란(REJURAN)’의 유사 제품들이 등장해 더욱 대중화됐다. 지난 2016년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 중앙연구소에서 연어 정소를 이용, 이온교환수지 방식과 효소 분해 방식을 결합해 PDRN 미소약침을 개발해 지난달까지 시술했다. 그동안 피부·탈모와 관절 치료 효과는 입증해왔으나 노화 억제, 즉 전신 만성염증에 대한 치료 효과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이에 동서비교한의학회는 PDRN 성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老化’와 ‘寒濕’에 대한 효능을 증대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 한 단계 더 나아간 ‘PDRN-PL 미소약침’을 개발하게 됐다. PDRN-PL 미소약침 연구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본초에서 설명하는 약물의 칠정(七情) 중 상수(相須)·상사(相使) 작용을 유발하는, 즉 약물과 약물이 결합해 효과를 증대시키는 후보 물질로, 화분(花粉)과 락토페린 펩타이드의 선택이다. 둘째는 제형의 변화를 통해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표적 나노 리포솜 균질화 공법’을 개발해 기존의 PDRN보다 안전성·속효성·지속성을 증대시킨 PDRN-PL의 완성이다. ◆ “한방(韓方)의 힘으로 피부·통증·내과 질환을 한방(一方)에”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전체론적 접근으로서 ‘기미론(氣味論)’의 의미에 부합해 개발된 PDRN-PL 미소약침은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서의 강력한 효과뿐만 아니라 뇌 신경의 퇴행성 병변·피부·모발·생식기·당뇨 등 다양한 문제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환자와 한의사 모두 만족하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피부 관리와 통증 치료를 별개로 여기지 않고, 하나의 방법으로 몸 전체를 다스린다는 한의학적 치료 관점을 환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가 마련된 셈이다. 이러한 접근은 비용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한의학의 독자적 기술로 개발됐기에 한의사의 자부심도 고취시킬 수 있다. 이는 결국 한의학 치료 영역 저변 확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PDRN-PL 미소 약침을 통한 여러 치료 효과는 한의 임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 이에 동서비교한의학회에서는 여러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인류의 고민인 ‘탈모 치료의 전환점’ 마련 환자에게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주는 질환 중 하나인 탈모는 모발이식이나 경구용 탈모치료제 복용 등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이들 방법은 일시적인 결과에 그치거나 약물의 장기 복용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하며, 특히 그 치료 비용은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PDRN-PL 미소약침이 임상에서 빠른 효과와 더불어 시간·비용 측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탈모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례 ① 주사 치료에 민감한 여성 환자의 성공적 케이스 주사와 침 등의 자극에 알레르기와 같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 여성 환자의 경우 처음 PDRN 약침 시술 당시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환자에 따르면 과거 폐결핵 병력이 있으며, 몇 년 전 부친의 작고 이후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가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원형탈모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해 다른 환자들에 비해 저용량으로 접근했다. 우황건장환을 복용하면서 매회 PDRN-PL 0.5cc를 환부에 시술한 결과 알레르기 반응 없이 안전한 치료가 진행됐다. 1달여의 치료 기간 후 전후 사진을 비교하자 상당한 개선을 보였으며, 침·약침 시술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사례 ② 중년 남성의 정수리 탈모 50대 중후반의 당뇨가 있는 남성 환자에게 지난 추석 연휴 전후로 PDRN-PL 미소약침 2cc씩 총 3회 시술했다. 최근 모근의 힘이 좋아지고, 정수리 부근의 모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상당히 짧은 시간 내에 보인 극적인 결과였다. 전체 모양의 변화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풍성한 머리로 보이게 해 환자의 일상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례 ③ 심리적 스트레스와 탈모의 악순환 정수리 및 앞머리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50대 남성 환자는 지난인해 부친의 작고로 인한 불면과 불규칙한 생활로 탈모가 가속화됐다. 두피는 유분 과다 상태였고, 소양감을 호소하는 동시에 상열감과 안면홍조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또 하복만, 복냉, 설사, 변비가 교대로 일어났으며,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은 악순환을 반복하게 했다. 올해 1월부터 치료를 시작, 7월경부터 PDRN-PL 미소약침 시술로 변경하고, 회복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사례 ④ 젊은 남성 환자 탈모의 빠른 회복 앞머리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23세 남성 환자는 최근 2개월 동안 탈모량이 평소보다 30~40% 증가했는데 발병 시기는 이직에 따른 모자 착용 이후다. 피지 분비가 과다한 상태에서 주 2회씩 총 10회 시술을 받았다. 남성의 앞머리 탈모는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환자는 2개월 만에 매우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
세계 통합의약 전문가들, 한의약 약침에 관심 집중[한의신문] 세계 통합의약 전문가들에게 한의약 약침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8일 신화월드에서 열린 Pharmacopuncture(약침) 세션에는 안병수 대한약침학회 교수, 유준상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 김영우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 김석희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권찬영 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이 참여해 약침의 개요를 비롯해 다양한 임상 사례를 소개했다. ◇ “약침, 주요 한의치료법으로 부상” 이날 발표자들은 약침의 뛰어난 효과가 다양한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찬영 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Pharmacopuncture Usage Patterns in South Korea: Findings from the 2019 Korea Health Panel Annual Data’에 대해 소개했다. 권 교수는 2019년 한국건강패널 연간데이터를 분석해 침 단독 또는 침과 약침을 동시에 받은 성인 외래 환자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권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령, 교육 수준, 연소득과 같은 일부 사회경제적 요인이 약침술을 받는 것과 유의미하게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한 약침은 관절염과 관절 질환들이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약침이 주요 한의치료법으로 부상함에 따라 향후 연구는 약침의 효과성, 비용 효율성 및 표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The Effect of the Pharmacoacupuncture and Herbal Medicine on the Chronic Diseases’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약침은 국소적인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면역 조절을 통해 만성질환, 퇴화성 병리 등 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약침,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 있어 이어 유준상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Development of a Quick Diagnosis Kit for the Diagnosis of Allergy to Bee Venom’에 대해 발표했다. 또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은 ‘A Case of Bladder Cancer Recurrence Suppressed after Pharmacopuncture Treatmelt, in a Patient Who Has Undergone Bladder Cancer Surgery 5 Times in 3 Years’를 주제로 강의했다. 안 회장은 3년간 5차례의 수술을 받은 후 약침 등 한의치료를 받아 재발과 전이가 없었던 사례 등을 소개했다. 안병수 회장은 “약침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방광암 치료에서 외과적 수술 후 방광암의 재발 억제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희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Presentation of Hominis Placenta Pharmacopunture on Stress-induces Alopecoa Areata’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현재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각각의 약침을 사용하는 처방명과 약재 등에 대해 소개했으며, 약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소개했다. 김 교수는 특히 화병과 우울증, 우울증으로 비롯된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이명, 월경전증후군 및 월경통, 혈관성 두통, 특발성 진전 등 현대인이 자주 겪지만 완치가 어려운 질환에 대한 약침 치료방법에 대해 설했다. 또 스트레스로 유발된 원형탈모증을 자하거약침으로 완벽히 치료한 증례를 보고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날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각국 통합의학 관계자들이 그동안 약침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
‘탈모환자 증가, 이대로 괜찮은가’ 국회토론회 개최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모발학회,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공동주최하고 헬스경향이 후원하는 ‘탈모환자 증가, 이대로 괜찮은가’ 국회토론회를 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탈모증은 정확한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함에도 대다수 국민에게 질환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적 지원이 거의 없어 의학적 치료를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연 4조 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탈모 시장에서 의학적 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받은 탈모 증상 완화샴푸의 경우, 의학적 질환인 ‘탈모’가 화장품의 명칭에 포함돼 치료 효과가 있다고 오인하게 된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탈모 관련 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의 효과 정의 및 제품승인에 있어, 이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DPCP(Diphenylcyclopropenone; 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페논) 면역치료는 매우 효과적이고 저렴하여 전 세계적으로 중증 탈모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제로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불법 치료행위로 간주 되고 있어, DPCP 처방 합법화 요구가 의료계를 중심으로 확산 되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탈모에 대한 국민인식을 증진하고, 환자가 올바른 정보를 토대로 치료받는 데 도움이 되고자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두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은 ‘혼란스러운 탈모치료시장: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로, 대한모발학회 권오상 교수가 ‘탈모의 종류 및 치료 현황’,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이원국 기자가 ‘탈모 관련 제품의 실태 및 시민인식조사 발표’, 대한모발학회 허창훈 교수가 ‘탈모 환자의 혼란을 야기하는 제품의 문제점 및 제도 개선 제언’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은 ‘제도의 보호가 필요한 원형탈모 DPCP 치료’다. ‘DPCP가 왜 필요하고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대한모발학회 박진 교수가 발표한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행사 당일 유튜브 검색창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채널을 검색해서 접속하면 토론회를 확인할 수 있다. 정춘숙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탈모증에 대한 이해를 돕고 탈모증 환자가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증가하는 탈모 환자…치료제 불법 유통·과대광고 주의[한의신문=윤영혜 기자]탈모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진료비만 1300억원대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제의 온라인 불법유통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탈모 관련 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06만5000여 명에 달했으며, 진료비는 총 1360억여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관련 질환(원형탈모증, 안드로젠 탈모증, 흉터성 모발손실,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22만4000여 명으로 5년 전인 2014년(20만6066명) 보다 2만여 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탈모로 인한 총 진료비(비급여 항목 제외)는 2014년 약 233억 원에서 2018년 약 322억 원으로 약 88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탈모 진료 인원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후반이 732.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 초반 729.7명, 30대 후반 672.5명, 40대 초반 613.6명, 20대 초반 559.6명, 40대 후반 545.9명, 50대 초반 477.0명, 십대 후반(15~19세) 415.1명 순으로 집계되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그룹은 47.6명의 80세 이상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성(384.9명) 보다는 남성(492.0명)이 더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역별 총 진료인원은 2018년 기준 경기도 57,813명, 서울 46,021명, 부산 15,660명, 경남 14,796명, 인천 12,136명 순으로 집계된 반면, 같은 기간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대구가 4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476.5명, 광주 473.5명, 부산 472.6명, 대전 466.1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총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1,429명)이었으며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365.2명)이었다. 또 탈모 진료의 소득수준별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탈모 진료 인원을 보험료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그룹의 경우 만786명이 진료를 받은 반면, 소득이 가장 많은 10분위 그룹은 1분위 그룹의 약 3.7배에 달하는 3만9393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봤을 때 10분위 그룹은 3만1913명에서 지난해 3만9393명으로 7480명이 증가한 반면, 1분위 그룹은 같은 기간 만2744명에서 1만786명으로 1958명이 감소했다. 한편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 관련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유통 적발 건수는 4945건에 달했으며, 탈모와 관련한 허위·과대광고 위반 식품은 2206건, 화장품은 23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까지 탈모예방 및 치료와 관련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허가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모 화장품의 생산실적은 2017년 약 1507억 원에서 지난해 약 1763억 원으로 약 256억 원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실적 또한 약 115만 달러(한화 약 13억7000만 원)에서 약 115만 달러(한화 약 33억9000만 원)으로 약 2.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탈모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9조 및 [별표2]에 따라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비급여 대상인 관계로 탈모 치료제의 처방통계는 집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재근 의원은 “탈모 환자가 증가하면서 비급여 항목인 탈모 치료제의 불법유통 또는 편법처방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탈모를 방치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많은 국민들이 탈모를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탈모로 인해 소요되는 정확한 사회적 비용을 산출하고 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상곤 원장피부의 방어막 지질을 보충하는 부럼 정월대보름에 먹는 땅콩, 호두, 잣 등이 부스럼을 예방한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부스럼은 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칭하는 병명이다. 종기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대부분의 왕을 공포에 떨게 한 질병이다. 그중에도 종기라 하지 않고 부스럼이라고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부스럼 질환의 원인은 무엇일까? 동의보감이 부스럼이 되는 원인을 적은 부분은 뾰루지와 땀띠를 설명하는 조문이다. “여름철에 땀을 지나치게 흘려 피부에 좁쌀만한 것들이 붉게 돋은 것을 땀띠라고 한다. 이것이 짓무르고 헤져서 부스럼이 된다.” 땀이 많이 나면 피부에 있는 지질(기름기)이 씻겨 나가고 피부가 외부 자극에 예민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스럼의 원인은 피부의 지질 부족과 관계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름기는 지금에 와서 건강 유지의 기피 1호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나 음식냄새가 고소한 기름기 나는 냄새라는 점은 인체에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피부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도 지질을 포함하는 각질층(때)의 역할이다. 각질층은 표피세포가 각화라는 변화를 일으켜 죽은 세포가 15~20층을 이룬 것이다. 땀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한다. 또한 각질층 바깥쪽에서 피지선으로부터 나온 지방과 습기가 섞여 합쳐지면서 각질층 위에 피지막을 만들어 천연 크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림은 마치 코팅처리와 같은 방어막을 형성한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오면 피지가 씻겨 나가면서 피부의 방어막 기능이 약화된다는 점이다. 피부장벽 기능에서 지질의 역할은 잘 알려져 있다. 각질층의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자유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수분의 투과뿐 아니라 다른 물질의 투과를 억제하는 훌륭한 장벽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일종의 코팅 역할을 한다. 특히 세라마이드는 각질층의 수분 유지에 영향을 주는데 노화함에 따라 줄어들고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도 적다고 한다. 최근의 연구결과에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피부장벽기능을 하는 지질의 역할에 주목하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건성피부의 경우도 세라마이드가 적어서 피부가 건조한 것은 당연하다. 호두육은 기름이 59.18%로 향약집성방에도 어린이의 머리 헌데나 뾰루지에 직접 처방한 기록이 있으며, 습진이나 버짐에도 호두 기름을 발라 효과를 본 연구들이 나와 있다. 땅콩도 기름이 40~50%나 되면서 헌데에 처방한다. 잣도 피부를 곱게 하면서 지질을 보충하는 점은 분명하다. 일화자본초에는 허한 것을 보하고 여윈 것을 살지게 하며 오장의 기능을 돕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지질에 대한 생각들은 한의학에서 자운고라는 연고로 흔치 않게 제품화되었다. 자운고는 진실공(陳實功)의 저서인 외과정종의 백독창(白禿瘡)문에 기록되어 있는 윤기고라는 처방이 기원이다. 건선, 습진, 무좀, 원형탈모증 등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부스럼 부위가 크지 않거나 분비물이 밖으로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는 조건을 지키면 만능이라고 할 정도이다. 참기름, 돼지비계기름이 주성분으로 지질의 효능에 주목하고 당귀나 자근을 넣었는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살갗을 빨리 재생시켜 상처흔적과 색깔의 변성을 막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 약국제제로서 허가되어 있는 한방외용약이 4종인데 그중에 판매량이 자운고가 단연 으뜸이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중 귀밝이술에 대한 부분에 논리적인 근거는 지난해 본란에서 설명하였다. 우리는 이쯤에서 감자 이야기를 짚고 가야 한다. 모든 식물은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독소를 가지고 있다. 감자는 솔라니딘과 토마티딘이라는 유독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안데스 산맥의 토착농민들은 오랜 세월동안 선택적인 교배로 이 독소를 없앰으로서 감자를 식용화할 수 있었다. 최근 질병에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살충제에 의한 방어가 불필요한 신품종 감자가 개발되었다. 그러나 감자 속에 독소가 다시 생겨 전량 폐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세시풍속은 한순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건강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생긴 지혜다. -
"천만 탈모 환자 위한 제도적 지원 절실"'탈모증 환자를 위한 치료지원 방안은?'국회 토론회 천만 명에 달하는 국내 탈모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27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과 대한모발학회가 주최, 탈모증의 현황 및 환자 지원과 제도개선의 필요성, 원형탈모환자의 DPCP 치료를 제한하는 법적 문제 해 방안, 탈모증 환자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의약품/의약외품/화장품의 제자리 찾기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증을 보이는 연령별 진료인원은 지난 2011년을 기준으로 30 -39세가 25%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 진료인원은 0-9세가 6,004명, 10-19세가 18,589명, 20-29세가 40,572명, 30-39세가 48,775명, 40-49세가 41,969명, 50-59세가 26,815명, 60세 이상이 12,001명으로 나타났다. 발제를 맡은 강훈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 환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탈모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닌 질환"이라며 "중증도 이상 원형탈모증 환자의 외모장애를 인정하고 가발의 의료보장구를 등록하는 것은 물론 보험급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허창훈 서울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 관리 제품 시장의 거품에 대해 지저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탈모 시장 규모는 약 758억원으로 전체 의약품 및 비의약품 시장인 1조원 중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허 교수는 "과장된 효능 효과를 표기한 허위 광고로 인해 환자들이 경제적 손실은 물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탈모방지 및 양모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당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임상 시험 결과를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열네 살 소녀의 숨기고 싶은 상처를 치유해 준 한의학한의학 체험수기 공모전-은상 김태연 님(경기도 고양시) 낯선 곳, 캐나다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열 세 살의 어린 나이로 남동생과 단둘이 떠났던 유학이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았던 만큼 사소한 오해가 많이 생겼고, 외로움은 커졌다. 나를 향한 사람들의 눈빛엔 항상 답답함이 묻어있었고 나는 점점 작아져갔다. 의지할 곳이 없어 홀로 모든 것을 끌어 앉았던 시간들이 지나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친구들은 모두 중학생이 되어 있었다. 친구들은 1년이라는 시간동안 훌쩍 커버렸다.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한국에서 잠시 멈춰있던 나의 시간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여름방학이 끝난 후, 나는 중학교에 입학했다. 이미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반 아이들에게 나는 새로운 전학생이었고, 낯선 이방인이었다. 그 무렵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상처가 생겨난 것은. 내 머리에 있던 오백 원짜리 동전 크기의 구멍 학교의 규정상 짧은 단발머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자르러 미용실에 갔다. 미용사는 머리카락을 손질하기 위해 내 머리를 이리저리 살피다가 이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내 머리에 오백 원짜리 동전 크기의 구멍이 있다고 했다. 저 밑에서 머리끝까지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옴을 느꼈다. 나는 새빨개진 얼굴로 미용실을 나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거울로 향했다. 머리카락을 뒤집고 여기저기 살폈다. 왼쪽 귀 윗부분, 검은 머리칼 사이로 텅 빈 두피가 보였다. 내 머리에 구멍이 난 것이었다. 눈물이 찔금났다. 아프지는 않았다. 다만 열 네 살의 나는 많이 부끄러웠고, 누군가에게 나의 상처가 드러날까 늘 두려웠다. 그 때부터 머리를 묶을 수도 없었다. 행여나 보일까 불안해 늘 머리카락을 얼굴을 가리도록 풀어헤치고 다녔다. 나는 점점 더 작아져갔다. 사춘기 딸의 위축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치료를 하면 나아지지 않겠냐며 위로하였다. 그리고 나의 손을 붙잡고 동네 한의원으로 향했다. 한의원에서 이걸 치료할 수 있겠냐고 반항심 어린 투정도 부렸다. 친절한 인상의 원장님 앞에 앉아, 나는 처음으로 숨기고 싶은 나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보였다. 머리 위에 자리한 작은 구멍에 간호사 언니들과 한의사 선생님의 시선이 꽂히는 게 느껴졌다. 또 다시 얼굴이 빨개졌다. 한의사 선생님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원형탈모라고 설명하였다. 한약을 함께 먹으며, 약침과 침을 통해 치료하면 금방 나을 수 있다고 붉어진 얼굴의 나를 위로하였다. 그 날부터 나는 매일 한약을 챙겨먹었고, 학교가 끝나면 한의원으로 향했다. 치료는 조금 아팠다. 나의 구멍 위에 날카로운 침이 꽂혔다. 참을 수 없는 따끔함에 저절로 눈물이 나기도 했다. 원장님과 간호사 언니들은 아파하는 나를 향해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었다. 어느 날은 치료가 무서워서 학교에서 집으로 곧장 달려온 적도 있었다. 치료보다 나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열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얻은 ‘탈모’라는 질환 그 자체였다.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쓸 나이였기에 친구들에게 나의 병은 숨겨야 할 비밀이었다. 학교가 끝난 후 놀러가자는 친구의 말에 갖가지 핑계로 둘러댄 후 병원을 향해야 했고, 혹시라도 친구들의 손이 머리 쪽에 스치기만 해도 괜한 과민반응을 보여야 했다. 나만의 비밀을 안고 있어야 했던 열네 살은 나에게 그리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지 않았다. 한의치료 후 하얀 두피 위 새로 난 머리카락 빼꼼 그럼에도 부모님의 응원과 한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를 받으며 한의원에서 계속해서 치료를 받았다. 한의원에 다니기 시작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무렵, 한의사 선생님이 늘 그렇듯 치료를 위해 내 머리를 살펴보다 방긋 웃으며 말했다. 탈모 부위에 조금씩 머리카락이 새로 돋아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직접 사진을 찍어 나에게 보여주었다. 정말로 하얀 두피 위에 새로 난 머리카락이 빼꼼 올라와 있었다. 그 날 받은 치료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나의 상처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생겼고 안도감을 느꼈다. 한의사 선생님은 그래도 당분간은 전처럼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전보다 더 열심히 한약을 챙겨 마셨고, 한의원도 빼먹지 않고 가서 치료를 받았다. 숨기고 싶은 상처를 갖게 된 열네 살의 사춘기 이후,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항상 노심초사하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열네 살의 소녀는 무더운 여름 머리카락을 질끈 묶고 다니는 스물 둘의 여대생이 되었다. 나에게 탈모라는 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머리숱 때문에, 내 머리를 손질하는 미용사들은 언제나 한숨을 쉰다. 머리카락 속에 커다란 구멍을 숨긴 사춘기 소녀가 한 달 만에 기적처럼 새로 난 머리카락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지금은 웃음 섞인 추억담이 되었다. 한 달을 조금 넘긴 치료를 받으며 머리 위 구멍은 새로 난 머리카락으로 서서히 채워졌다. 빼꼼 올라왔던 머리카락은 한 학년이 올라갈 때쯤 제법 길어 있었다. 나의 상처가 메워지면서 나도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예민했던 사춘기 소녀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준 한의학에게 아직도 감사하다. -
안면미용침, 주름 개선 효과 입증제16회 ICOM 둘째날 코엑스 그랜드볼룸 103호에서 진행된 피부 관련 학술발표회는 최근 피부미용에 대한 현대인의 매우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ICOM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39년간 불가리아 피부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에밀 일리에브 불가리아 침술사회장은 그동안 여드름, 백반증, 사마귀, 원형탈모 등 피부질환에 시술해온 침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멜 일리에브는 “전통의학은 질환의 증상 및 병인학적 성격까지 염두에 두고 환자의 심리까지 치료하는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피부과 질환의 경우 신, 간, 비, 내분비계를 조절하는 경혈에 침을 시술하고 있는데 매우 안전하면서도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윤영희 한의사는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면서도 RCT연구가 아직 부족한 안면미용침의 피부탄력과 주름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윤영희 한의사에 따르면 MRI를 통해 젊은 여성과 나이든 여성의 표정근육을 비교한 결과 나이든 여성일수록 표정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직선화되며 얇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안면미용침으로 표정근육의 경결을 해소시킴으로서 탄력을 회복시켜 미용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40~59세 사이 여성을 대상으로 3주동안 5번의 안면미용침 치료를 하되 경혈이 아닌 표정근육과 안면근육에 자침했다. 탄력 회복 효과를 정향화하기 위해 광대와 입 주위에 대한 안면등고선 촬영을 시행했으며 주름개선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탄력이 좋아지고 주름 개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총 140번의 시술 중 14%에서 멍이 발생한 이외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아 부형물 삽입이나 다른 시술에 비해 매우 안전한 시술이다. 아모레퍼시픽 피부과학연구원 조가영 박사(한의사)는 여성의 노화패턴을 상고천진론에 따른 7세주기설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가영 박사에 따르면 35세를 기준으로 수분량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고 42세 전후로 색소 침착이 증가해 피부색이 고르지 않는 특성을 보였으며 49세 전후로는 주름의 개수가 많아지고 그 면적이 넓어지며 피부결은 거칠어지는 현상이 빨라졌다. 조가영 박사는 “이같은 7세를 기준으로 한 여성 피부의 변화는 다양한 피부과학 측정에 반영, 독특한 한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한방화장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성의 8세 주기론과 여성의 한 개체에서의 7세 주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치료의학으로 살아남을 길은 일반과립제 사용”첩약 위주의 진료는 한의원 수명 단축하는 원인 한·중 FTA 대비 의료기사지도권·첩약의보 필요 일반과립제로 만성질환 1개월 처방하기 젊은 한의사의 글이다. 동감하기에 편집하여 적어본다. 대한민국 의료계의 의학적 트랜드의 변화를 보려면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을 잘 보면 된다. 신문기사나 광고를 자세히 보면 최근의 의학적 트랜드를 알 수 있다. 이를 테면 최근 양의학계는 보약의 개발이 주류를 이룬다. 이미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위력 앞에 생존 가능성 없이 자신들이 그저 판매원이라는 사실을 자각해 가는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건식업의 폭발적인 증가이다. 아마 양의사들 100%가 건식업에 뛰어들 것이다. 이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즉 서양의학이 스스로의 한계점을 드러내 바로 건식의 개념, 즉 생식이나 생약에서 추출한 자연물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성분만을 화학적 조합을 통해 만드는 것과 자연물에서 추출하는 것은 서양의학으로 볼 때는 대단한 발전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이쪽으로 돌리게 하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한다. 앞으로 이것이 주류를 형성할 것이다. 즉 이미 잘 정립된 양방시스템이 보약시장을 먹는 것은 앞으로 짧게 보면 3년, 길게 보면 10년이다. 보약시장은 끝나게 된다. 결국 한의계의 트랜드는 자연스럽게 난치병, 양약의 중독성 등에 의한 질환 등에 집중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마 한의계는 알몸으로 대중 앞에 나서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한약을 먹었으니 나중에 좋겠지, 어딘가 좋아졌겠지’ 등의 이런 말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 소위 진검승부가 앞으로 곳곳에서 펼쳐질 것이다. 다른 말로는 시장의 선택이다. 이 과정은 필수적으로 한의사의 구조 조정을 동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양방처럼 시스템화된 구조가 없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서 실력의 성과에 따라 필자도 조용히 도태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앞으로 한의사는 자본가에 의한 한방병원에서 월수 300~500만원을 받는 이른바 관리형 과장과, 매출 억대를 호가하는 널리 명의로 알려진 개업의 형태, 두 가지 형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보약만 건기식으로 뺏길까? 치료약 제품도 모두 뺏길 것이다. 왜냐하면 한의사는 한약을 생산하는 제약회사 처방을 쓰지 않기에 제약회사는 살아남고자 의사나 약사 그리고 건기식을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이상이 다른 한의사의 글 내용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주원인은 바로 첩약 위주의 진료가 수익 구조에서는 월등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의원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진료비를 조정해서 한의원 문턱을 낮추고 지금보다 많은 환자가 부담 없이 한의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합엑기스 보험약을 사용하기 편한 복합엑시스인 일반과립제로 바꾸고 한약을 다른 제형으로의 변화시키는 것만이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써 살아남을 길일 것이다. 앞으로 중국과 FTA협상에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개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한의사 국가고시를 통한 공정한 개방을 인정하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의료기사지도권과 첩약을 제외한 모든 한약제품을 보험처리하면 국민도 살고 한의사도 사는 길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오늘 한약을 탕제를 이용하여 한제 단위로 처방하듯이 1개월 단위 일반과립제로 가보자. 삼황사심탕9g+청심연자음(시호제)9g+가미귀비탕9g(불면) 삼황사심탕은 심장울혈 및 안충혈과 자극에 대한 흥분작용이 심하며 심장박동의 항진, 혈압상승, 신경과민증에 쓴다. 삼황사심탕의 치료 목표는 심하비인데 복부표면은 유연하나 복진으로 저부에 힘을 가하면 위부에 팽만감이나 정체감이 있고, 염증·충혈의 증상이 강하고, 상충의 기미가 있으며 정신이 불안하여 초조하고 안정감이 없다. 설태는 황색이며 변비의 경향이 있고, 또한 열이 있을 때도 있다. 토혈, 비출혈 및 그 밖의 혈증이 있다. 이와 같이 현대인에게 잘 나타나는 신경 쇠약과 함께 불면이 나타날 경우 청심연자음이나 시호가용골모려탕, 계지가용골모려탕을 같이 겸복하고, 심신을 과로하게 사용한 결과에서 나타나는 증상에 가미귀비탕을 겸복하게 되면 불면증 클리닉도 가능하다. 육미9g+가미귀비탕9g+귀기건중탕9g(만성빈혈) 육미지황탕은 팔미지황탕에서 계지와 부자를 거한 처방으로 팔미지황탕증보다는 경증이다. 신허로 인하여 피로, 권태감이 있고 특히 정력이 약하고 음위, 유정, 요통을 호소하며 다뇨 또는 소변불리, 이명, 약시, 구갈 등이 있으나 물은 마시고자 하지 않는다. 신허증은 빈혈과 관련이 많으므로 육미지황탕, 가미귀비탕으로 심신의 과로를 없애면서, 건중의 의미가 있는 귀기건중탕과 함께 만성빈혈에 처방하면 청소년기 빈혈에 탁효가 있다. 육미6g+계지가용골모려탕6g+삼황사심탕6g+향사평위산6g(부분탈모·원형탈모) 계지가용골모려탕은 체력이 쇠약한 경향이 있고 두통, 불규칙한 발열, 신체동통, 심계항진, 번경, 목현, 불면 등이 있으면서 한출하기 쉽고, 혹은 도한이 있으며, 또 하복부가 구련하고 음두가 냉하며, 실정하고, 여자는 몽교 등의 생식기 증상, 신경쇠약의 증상이 있는 자를 목표로 한다. 탈모는 신허와 신경쇠약 정신적인 불안을 호소하면서 위장장애가 있는 자들이 적지 않으니 탈모약을 1개월 단위로 6개월을 처방하면 된다. 그리고 집에서 벤졸:알콜을 10일에 한번씩 바르게 하면 된다. 당귀건중탕9g+당귀작약산9g(산후조리) 당귀작약산은 허증의 체질로서 어혈과 수독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때 처방하는데 주소증은 빈혈과 복통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빈혈성이며 근육의 긴장은 약하고, 마른 형이며 피부의 색은 희고 맥은 침약하다. 부인과 질환에서 월경불순, 월경곤란, 불임증과 산후조리에서 쓸 수 있으니 건중의 의미를 가진 당귀건중탕을 겸복하여 산후후유증에 1개월 단위로 처방할 수 있다. 육미9g+소시호탕9g+소건중탕9g(성장) 청소년에게 과도한 컴퓨터 사용과 오락게임,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학원 학습은 신허의 원인으로 성장에 필수적인 진액을 과다하게 소모하여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소시호탕이 스트레스로 인한 간화를 없애고 소건중탕이 진액을 넣어준다는 의미에서 성장 처방을 6개월 단위로 한다. 팔미탕9g+청심연자음9g+삼황사심탕9g+대시호탕9g(소시호탕)(고혈압) 청심연자음은 상성하허한 상태가 치료 목표가 된다. 상성하허라는 것은 상부의 심열이 성해져서 하초의 신의 활동이 약해지고, 상하의 조화를 잃고 하초에 해당하는 비뇨기의 증상과 상부에는 신경질, 구고, 소갈, 인건, 심중번조, 식욕부진, 위장허약을 나타내니 청심연자음과 신허를 치료하는 팔미지황탕, 정신불안을 해소하는 삼황사심탕과 시호제계열로 고혈압처방에 응용할 수 있다. -
탈모 치료 총진료비 年 10.1%씩 지속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탈모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수가 지난해 2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총 진료비만도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탈모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총진료비는 2009년 122억원에서 2013년 180억원으로 5년간 약 58억원(47.1%)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8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5년간 약 3만명(15.3%)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탈모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꾸준히 증가하였고,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2013년에는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51.1~53.6%, 여성은 46.4~48.9%로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증’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30대 구간이 24.6%로 가장 높았고, 40대 22.7%, 20대 19.3% 순으로 나타났고, 전체 탈모의 73.7%가 원형탈모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람직한 모발 관리가 필요한데, 모발 관리의 대표적인 방법은 올바른 머리감기 습관이다. 청결이 중요하지만 너무 자주 감는 것도 두피와 머리카락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량의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감은 후 잔여물이 없도록 꼼꼼하게 헹구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가급적 자연바람을 통해 두피를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의약 분야에서는 탈모의 방지와 치료를 위해 우선적으로 폐, 간, 신장 등 오장육부가 모발과 관련된 주요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 단순히 탈모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스트레스나 해로운 환경으로 인하여 두피와 모발을 정화하고, 신체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모발을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체내적인 환경을 만들어 몸과 두피의 자양기능을 높임으로써 자연스럽게 발모를 촉진한다. 이를 위해 각각 환자의 특성을 살펴 체질에 맞는 한약을 투약해 약해진 장부의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폐와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침술을 병행하여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 면역계통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탈모 방지와 발모 촉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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