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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의료재단 창립 30주년 기념식…새로운 도약 다짐[한의신문] 한방 난임치료 분야의 큰 획을 그은 명경의료재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한강 세빛섬 Anniversary 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재단 임원진과 의료진, 내외빈들과 함께 재단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전 회장을 역임한 원로들인 허창회 전 26, 27대 회장, 최환영 전 32, 33대 회장, 김성환 한국민족문화협의회 회장(대한한의사협회 전 부회장),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이명현 전 교육부장관, 김홍신 작가(전 국회의원) 등 많은 외빈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명경의료재단은 1996년 서울대 명예교수 황경식 이사장과 대한민국 최초 여성 한의학 박사 강명자 대표원장이 ‘사회적 약자를 돕고 봉사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강명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내기 한의사 시절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꽃마을한의원을 개원해 한방병원으로 규모를 키운 추억을 떠올린 뒤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가가며 이들을 위해 봉사하자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1백여 회 이상의 의료건강 강좌를 열고, 강남권에 150여 회의 무료진료를 실시했으며 각종 사회단체 지원도 수십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어 “한방병원은 1만5천건이 넘는 불임치유 성공 사례 성과를 이뤄 하버드대학 대체의학센터와 함께 공동 연구논문을 써서 해외 의학저널에도 게재된 바 있다”고 명경의료재단의 지난 30년을 소개했다. 강 원장은 또 “시대가 변해 결혼과 출산 인구가 줄어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규모를 축소했지만 시대의 흐름이 변하기를 기다리며 전 직원이 실력과 내공을 다지고 있다”라며 “대신 서비스 좋기로 소문난 종합검진센터와 더불어 공익을 지향하는 의료 재단을 더욱 확대·개편해 장학 및 문화사업을 아우르는 재단을 구상 중”이라며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황경식 명경의료재단 이사장은 수십 년간 수집한 고미술에 대한 관심과 기부 및 기증에 관해 전하고 “명경의료재단을 설립하기까지 함께 한 아내와 임직원 등 많은 분들에게 30주년을 맞이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재단은 향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에 앞장서고 국민의 건강을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회장은 축사를 통해 “명경의료재단이 걸어온 지난 30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치유를 안겨준 귀한 발자취며 한의학의 가치를 굳건히 세우고 한의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해 온 소중한 역사”라며 “그 길의 중심에 계신 강명자 원장님은 한국 여성 한의학의 길을 개척한 자랑스러운 선배이며 수많은 가정에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안겨주시고 후학들에게 늘 따뜻한 격려와 아끼지 않으셨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여한의사들이 전문성과 기품을 함께 갖춰야 함을 몸소 보여주신 선배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명경의료재단은 영리 추구보다는 의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0년을 걸어왔다. 재단 산하 꽃마을한의원은 난임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수많은 부부에게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안겼다. 아울러 메디플라워헬스케어 검진센터는 종합 건강검진,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여성·남성 특화 검진 등을 통해 예방 중심의 의료문화를 선도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67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대한이 살았다’라는 광복 80주년 전야제가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개최되었다. 거미, 다듀, 강산에, 싸이까지 출동한 콘서트와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담은 드론쇼를 준비하는 다수의 관계자들이 무대 설치와 좌석 배치 그리고 공연 리허설을 하느라 행사 직전까지 빗속을 열심히 달려다녔다. 관련 부서도 아니면서 이런 국회 행사가 있으면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마음이 폴짝거린다. 나로서는 그 다음 날의 여행 덕분이기도 했다. 연가를 따로 내지 않아도 2박3일 일정이 딱 떨어지는 광복절 포함의 금토일 3일은 ‘어디라도 떠나라! 힘들게 일한 당신! 놀아라!’라고 8월 달력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던 올해 초부터 나를 지속적으로 채근하는 듯했다. 연말까지 중국이 무비자라 최근 다녀온 상하이가 아닌 중국의 다른 도시를 물색하고 있던 와중에 언젠가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다녀온 지인의 선물로 마셨던 위엔쟝(原漿) 맥주가 생각났다. ‘좋다. 이번에 칭다오에 가서 위엔쟝 생맥주를 라이브로 마시고 오는 거야!’라는 단 하나의 숭고한(!) 목표를 위해 5월 초 칭다오 왕복 티켓을 예매해 두었다. 그렇게 칭다오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7월 어느 날, 해당 비행기가 결항이 되었다는 슬픈 알림톡을 받았다. 마음이 급해졌다. 바로 차선책을 떠올려야 했고 그 순간 세계 3대 산악철도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만의 아리산 삼림열차가 생각났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2024년 아리산 열차와 트래킹을 결합한 패키지가 대대적으로 개편이 되어 현재로서는 대만 현지인들도 예약이 힘들다는 카페글이 검색되었다. 내가 갈 수 있는 날짜의 기차편은 당연히 판매완료. 아리산을 가려면 타이중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여행사의 안내문을 읽고 아리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사전답사의 느낌으로 이번 여행지는 타이중으로 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의 대전에 해당하는 타이중이니 여기에도 성심당같은 숨겨진 로컬 맛집들이 많을 것 같다는 즐거운 상상도 동시에 들었다. 위엔장 맥주에 대한 아쉬움의 자리를 채울 목적으로 바쁜 대학생 딸냄에게 일정을 문의하니 마침 선약이 없다며 합류를 선언한다. 이렇게 급하게 모녀여행이 성사되었다. 술이 술을 부른다(?)…당신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가 이어지듯이 어느 한 분야의 공부는 가까운 주제 혹은 밑도 끝도 없이 완벽하게 다른 주제로도 왕왕 이어지곤 한다. 공부는 공부를 부르고 여행은 여행을 부르며 술은 술을 부른다. 대입 수험생이던 시절 딸에게 공부 잔소리를 따로 했던 기억은 거의 없다. 대신 어서 대학생이 되어 와인 한 잔 정도는 혹은 맥주 한 잔 정도는 어머니랑 나눌 수 있는 낭만을 즐길 줄 아는 대학생이 되어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다. 기왕 하는 대입 준비, 즐거울 수 없는 그 고난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 주려고 등 토닥거리며 했던 최선의 격려 코멘트였다. 우리는 아주 무난하고도 겸손한 그리고 실현 가능한 진학 목표를 세웠고 다행히 재수반수 혹은 삼수반수가 필수인 대한민국 입시판의 루틴 루트를 벗어나 고2 때 시험삼아 치룬 수시로 모 대학에 척 붙어 버렸으니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었다. 합격 직후 이모들과 떠난 겨울 캠핑의 어느 날 칭다오 캔맥주를 입에 물고 찍은 사진 속 딸은 눈코입을 최대한 못생기게 만드는 방식으로 인상을 쓰고 있다. 요즘도 자주 들여다 보는 재미있는 사진이다. 이렇게 캔맥 하나 못 마시던 그녀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급속도로 술맛을 알아버렸다. 그것도 종목은 소주이다. 딸냄은 어느 덧 ‘공릉동 참이슬녀’로 등극하였고 아이의 자취방은 동기들의 아지트이자 소주방이 되어가고 있었다. 술이란 게 그렇다. 한 입도 못 대던 이도 어느 순간 그 둑이 무너지면서 술이 술을 부르게 되는 경지를 넘어서게 된다. 또한 달력의 숫자들은 점점 술을 마신 날과 그렇지 않은 날로 구분이 된다. 술독에 빠져 헤롱거리던 낭만 넘치던 날들도 처음의 신선함과 상콤함은 사라지고 술자리의 빈도와 즐거움의 강도 또한 급격히 시들해지는 수순을 밟게 되는데 그 즈음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면 대개 그 때가 새내기 1학년의 겨울방학을 알리는 첫눈이 내리는 시기이다. 와인 한 잔, 맥주 한 잔 딱 그 정도의 소소한 낭만적 대학생활 대신 화끈한 술자리를 과도하게 만끽했던 딸냄이 3학년 2학기를 앞둔 최근 드디어 절주를 선언했다. “3년간 많이 마셨데이..”라면서 지난 즐거웠던 자취방에서의 음주 라이프를 여행길 내내 들려주었다. 『술 취한 원숭이』 (로버트 더들리, 궁리, 2019년 3월) -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를 둔 불행한 가족력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알코올 중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독성학 분야에는 호르메시스(hormesis)라는 중요한 개념이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을 소량씩 투여하면 건강에 이롭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전혀 노출되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 오늘날에도 뭔가 치료를 받은 환자 중 90퍼센트가 다시 술을 찾고 그 수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 알코올 중독과 같이 복잡한 행동 장애를 목표로 하는 개별 약물의 작용을 예측한다는 것은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뇌 기능의 수준을 쉽게 넘어선다. - 알코올 소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정책 중 하나는 물리적으로 아예 술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방법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을 보면 역설적으로 알코올 노출에 관한 광범위한 비교생물학 연구가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심심, 2021년 12월) - 사회적 관습 곳곳은 알코올 음료에 푹 절여져 있다. - 모든 중독성 약물과 마찬가지로 알코올 역시 행복감이나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비롯해 중변연계가 활성화되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급격한 기분 변화들을 야기한다. - 가족 중에 알코올중독을 경험한 인물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중독에 빠지게 될 확률이 세 배에서 다섯 배나 높다. - 혈중 알코올농도가 법적 기준치에 다다르면 행동이 나른해지고 언어 및 신체 협응능력이 손상된다. 거기서 더 마실 경우에는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러한 효과들로 인해 알코올은 수면진정제로 분류된다. - 암울한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점점 더 많은 술을 점점 더 빨리 마셔대고 있다. 폭음은 누구에게나 위험하지만 아직 뇌가 발달 중인 이들에게는 특히 더 위험하다. - 기업은 심리적 학습 원리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맥락들과 알코올을 연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우선 첫걸음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행동을 불편하지만 참는 정도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과 성장』 (문봉규 외, 학지사, 2023년 1월) - 단주와 그 이후 마주치는 현실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다. 술을 끊는 것은 그저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 - 회복의 과정에서 중독자는 한 사람의 가족 구성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자리와 얼굴을 찾아가야 한다. - 중독자에게 단주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술을 끊지 못한 중독자는 질병, 사고, 자살 등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 열등감은 단주를 시작하고 자신의 실체와 현실을 직시하면서 오히려 더 예민하게 감지될 수 있다. - 평생 평온함을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는 중독자에게 평온함은 오히려 낯설고 불편한 권태로 다가온다. 이러한 권태는 회복을 지루하게 만든다. - 술에 취하지 않은 맑은 몸이 경험하는 새로운 오감은 세상을 새롭게 만나게 한다. - 회복을 하는 과정에서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관계의 회복이다. 『술의 배신』(제이슨 베일, 에디터, 2024년 9월) - 도대체 누가 술이 이롭다고 말할까? 자신도 알코올 중독자인 소위 ‘전문가들’이다. - 아무리 오랜 세월 술을 많이 마셨다 해도 우리 몸은 술을 갈망하지 않는다. 술을 갈망하는 것은 마음이다. - 알코올에 대한 화학적 중독은 그 자체가 질병이다. - 의지력을 사용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은 술을 끊는 사람이 스스로 큰 희생을 감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 문제는 사회가 술을 끊는 사람에게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 금주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알코올의 독소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신체적 고통이나 유전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신적 박탈감에서 비롯된다. - 주류업계는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고객을 잃는다. 술 때문에 생명을 잃는 사람들을 말한다. 『중독의 신경과학』(프란체스카 마푸아 필비, 에코리브르, 2025년 7월) - 중독은 한 번 시작하면 평생 이어지는 만성 뇌 질환이다. 만성이라는 용어는 병리학적 특성이 오래 지속되며, 금단 상태에서도 중독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 다른 만성 질환들과 비교해보면 중독의 재발률은 당뇨병, 고혈압, 천식 같은 다른 만성 질환과 유사하다. - 치료 전략에서 중독의 악영향이 개인의 의학적, 심리적, 사회적, 직업적 측면 등에 광범위하게 미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 프로그램은 이런 다양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종합적 재활 서비스를 포함한다. - 알코올을 소비한다고 해서 모두 중독의 길을 걷지는 않는다. 음주자의 약 15퍼센트 정도만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중독에 대한 취약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은 복잡하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 신경 발달에 중요한 인생 초기에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이후 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 신경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치료법을 설계하면 뇌의 특정 경로를 표적으로 삼거나 유익한 것으로 판명된 행동적, 약리학적 접근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타이중 시내를 걸으며 드물지 않게 보이던 중의진소(中醫診所)와 약행(藥行) 간판이 왜이리 반갑던지!! 우리의 한의원과 한약방에 해당되는 곳이라 그런지 내적 친밀감을 감추지 못하고 그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투명창 안으로 보이는 환자들로 북적이는 대기실을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針灸推拿” “中醫婦科” “轉骨長高” 진료과목을 내건 곳도 있었고 관절질환, 추간판질환, 신진대사질환, 좌골신경질환, 월경통, 과민성 비염, 간신증후군 등의 개별 질환을 광고하는 곳도 있었다. 출입문 앞에 입간판용으로 PC 모니터를 연결하여 삼복첩(三伏貼)과 여름용 기력보강 한약처방 그리고 각종 척추관절 예방운동 영상을 보여주는 곳은 주 5일 야간진료를 실시하는 듯했다. 또한 타이중역 앞의 중약방은 제약회사의 완제품으로 보이는 健步虎潛丸, 龜鹿補腎丸의 입고와 자체 제작한 特製減肥茶, 中藥痱子粉의 판매개시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었다. 통유리에 붙어있던 “科學中醫” “科學中藥” 붉은 색의 여덟 글자가 강렬한 햇볕을 못 이기고 희미하게 변색이 된 지는 꽤 오래되어 보였다. 좁아지는 한의약 영역…더 이상 부릴 여유 없다 알코올중독 치료전문 병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한 분이 떠오른다. 기억하고 있는 병원 이름을 검색해보니 다수의 정신과, 내과 전문의들과의 협진으로 병원은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서 통합판정 도구를 도입하게 되면 요양병원 내 경증, 선택 입원 환자는 사실상 배제될 수도 있어서 요양병원들의 생존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 같다. 교통사고 12∼14등급 교통사고 피해환자 한의 치료비 증가세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이들 피해환자가 8주 이상 진료를 받으려면 보험사에 상해 정도와 치료 경과 자료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교통사고 입원전문 한방병원들을 위시한 한의협은 한의대 폐지와 한의사 면허 반납 등을 표어로까지 내세우며 시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오히려 좋아”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 논조에 뼈 때리는 조롱까지 보태고 있는 실정이다. 술이 술을 부른다고 주먹에 주먹을 날릴 수는 없다. 조롱을 해학으로 놀림을 유머로 승화시킬 여유 또한 필요하다. 한의계에 이럴 여유부릴 시간이 남아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협회 차원에서도 자문해 볼 시점이다. 여행의 마법은 평범하게 반복되는 모든 순간들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는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아무것도 아닐 아침식사 사진을 왜 찍으며 주말 아침 호텔 앞을 떼지어 지나가는 골목의 오토바이 행렬을 그토록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을 이유는 바로 ‘나는 지금 여행 중이다’라는 자각 덕분이기도 하다. 나름의 유명세가 있는 정치 예능 유투버가 최근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기약을 알 수 없는 강제 자숙기간에 들어간 것 같다. 언제 다시 얼굴을 내밀지는 알 수 없으나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 동시에 잘 나갈 때 몸 조심하라는 말은 어쩜 이렇게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 것일까? ‘한의계도 한 때, 잘 나갈 때가 있기는 있었던가?’라는 추억을 곱씹으며 아직도 식을 줄 모르는 폭염 그 자체였던 2025년의 여름에 작별을 고하는 바이다. -
‘해보면 되겠지’, ‘하다 보면 되겠지’김은혜 가천대 한의과대학 조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교수의 글을 소개한다. 초음파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난 지 벌써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마침, 이 기간에 한의의료기관이 수십 개가 몰려있는 지역에서 근무했다. 눈만 돌렸다 하면 최소 10개가 넘는 한의원, 한방병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하루가 지나게 “어디도 초음파를 쓴대.”, “어느 원장님도 자격증 따셨대.”라는 소식이 업데이트되는 곳에 있으면서 괜히 뒤처지는 마음도 들던 1년이었다. 그와 동시에, 정말 감사한 1년이기도 했다. 새내기의 콩닥거리는 마음을 수줍게 감추며 처음 회기동에 발을 들이던 날부터 십 수 년이 흐른 지금까지, ‘너도나도 공부를 하겠다’며 달려들었던 해는, 내가 겪은 날들 중에서는 2024년이 최초였기 때문이다. “초음파 활용,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아” 덕분에 간만에 옛날 생각도 났다. 본과 어느 해 무렵, 재활의학과 교수님이 유독 싱글벙글 웃으면서 수업에 들어오셨던 날이 떠올랐다. “너네는 이제 나가면 추나라는 걸 열심히 해야 할 거야.”라며 씨-익 입 꼬리를 올리시고 허리에서 우두둑 소리를 내는 모습이, 무슨 말인지도 어떤 행동인지도 전혀 몰랐던 시절이었다. 그러고서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2019년에 ‘추나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 기사가 나더니, 어느새 하루에 20명 가까이 추나 치료를 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20명에게 10분씩만 추나를 해도, 진료 시간 중 3시간을 내리 환자 옆에 딱 붙어 있으면서 다른 환자들 치료는 아예 못 하는 구조였다. 의료기기, 운용하는 자의 전문성에 큰 영향 그래서 그때도 2가지의 큰 의견 대립이 있었다. ‘국민에게 제공되는 의료 행위에서 한의치료가 확장 개입된 아주 긍정적 신호다.’, ‘임상 현장에서 한 환자에게 배분할 수 있는 진료 시간이 줄어들어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 2025년이 된 지금, 그 대립으로부터 6년이 흘렀다. 결국 추나 치료는 우리의 치료 행위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환자들의 수요와 의료기관 매출의 양쪽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주었다. 추나 치료의 흐름을 경험한 우리는, 초음파에도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쓰다 보면 잘 쓸 수 있겠지.’, ‘쓰다 보면 돈이 되겠지.’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생각들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엑스레이, 미용기기, 혈액검사 등의 흐름을 타면서 방방 뜨는 분위기에 ‘일단 쓰고 보자’의 마인드를, 진단의료기기를 다룰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치료 행위/기기에 속하는 추나 치료와 미용기기, 그리고 제한된 항목만 허용된 엑스레이 및 혈액검사와 비교했을 때, 초음파는 차원이 다른 책임감을 가져야만 한다. ‘진단’의료기기의 중압감에 익숙지 않은 우리가, 진단이라는 권한이 주어지기 전의 분위기처럼 ‘괜찮겠지’라고 넘기는 습관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 진단의료기기의 개발부터 출시까지 과정을 요약하자면, 이 의료기기가 진단을 얼마나 1) 안전하게, 2) 정확하게, 3) 빠르게 해내는가를 입증할 수 있는 증빙서류 제출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초음파는 그 어떤 진단의료기기보다도 비침습적이며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남은 맥락에서 진단의 정확도에 대한 신뢰도는, 이토록 높은 가치를 가진 기기를 운용하는 자의 전문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이, 우리의 책임감과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감이 내 업장, 내 환자에게서 나아가 내 후배, 내 학생, 내 연구에까지 이어져서, 한의치료의 진료 알고리즘에서 초음파라는 진단의료기기가 어떤 부분에서 더 안전하고, 더 정확하며, 더 빠르게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 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20년 전 만해도 시골 동네의 작은 의원에 가면 초음파만으로 암을 조기 발견해 주는 의사가 있었다. 그 선생님께 어떻게 그렇게 잘 찾느냐고 묻자, ‘쓸 게 이거밖에 없으면 이거로 알아내는 게 내 직업이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땐 그 말이 참 멋있게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의 자조적인 뉘앙스도 들어있었지 않나 싶다. 2025년, 현대 한의학 변화의 한 획 기대 그럼에도 작은 프로브(probe) 하나로 사람 수백을 살려낸 열정이 안광에 가득했고, 한편으로는 하루 종일 수그리고 있는 자세로 생긴 말린 어깨는 참 무거워 보였다. 고작 의료기기 하나의 중압감이 그렇게 까지나 된다고 꼭 말하고 싶다. ‘해보면 되겠지.’ ‘하다 보면 되겠지.’ 라는 말, 당연히 맞긴 하다. 의료기기인 이상 술기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며, 그 술기라는 것은 반복 말고는 왕도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마음가짐만큼은 수백을 살려보겠다는 각오로, 그리고 이 기기로 정말 수백을 살려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2025년도 현대 한의학의 변화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63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열아홉의 나는 유독 볼빨간 아이였다. 볼터치를 한 듯한 이쁜 홍조가 아닌 무안함이나 당황한 상황에서의 난처함을 겪고 있을 때의 바로 그 불타오르는 듯한 홍조로 설명하면 상상이 되려나? 갑자기 추운 데에서 난방이 넉넉한 실내로 들어섰을 때, 혹은 그 반대의 온도 변화를 만나는 경우에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열감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곤 했다. 이 열감이 ‘제어불능’이라는 확신으로 넘어가면 얼굴은 그 때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새빨개지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선배 한 명이 “야, 신미숙! 너 오늘 니네 아부지한테 뺨맞고 왔냐?”라고 놀렸던 날도 생각난다. 이미 붉어있던 얼굴은 이번에는 정말 빨강의 정도를 묘사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달아올라 화장실로 도망가서 찬물로 열을 식히려 세수를 해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그 날 나는 타오르는 얼굴을 부여잡고 조퇴 아닌 탈출을 감행했다. 안면홍조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선배들을 따라 의료봉사를 가서 만난 여자한의사 개원의 선생님께 내 증상에 대해 상담을 하게 되었다. “갱년기 여자들의 흔한 증상이죠. 어린 학생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도 당연히 갱년기는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요. 과격하지 않은 운동으로 꾸준히 땀 흘리면서 일단 체중을 좀 감량해 봐요. 열이 발산되면 자연스럽게 얼굴색도 돌아올 거예요.” ‘결국 살을 빼라는 말이구만’이라고 실망하는 듯한 나의 표정을 눈치채셨는지 곧이어 “학년 올라가면서 좀 뻔뻔해지면, 그러니까 제 말은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덜 쓰면 그냥 해결될 고민이예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한약분쟁으로 수업이 거의 없었던 1993∼4년 선생님 조언대로 주중에 2∼3회 등산을 다녔다. 하산길에 꾸준히 마신 막걸리 덕분인지 체중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열은 확실히 가라앉았고 안면홍조라는 고민이 앉아있던 자리에는 또 다른 고민이 피어나고 있었다. 갱년기에 대한 고민…남여 구분 없어 대학교 1∼2학년 시절의 사진첩에는 신입생 시절의 안면홍조, 새내기로 선배들의 귀여움을 받을 새도 없이 시작되었던 한약분쟁 그리고 『포레스트 검프』(1994년) 영화포스터가 끼워져 있다. 특정 시기를 추억하기에 영화나 드라마만큼 강력한 것이 또 있을까? 문화의 힘은 생각보다 질기고 강하다. 수십년 후 2025년의 봄은 어쩌면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나쁜 년, 지 엄마 갱년기인 줄 몰라주고.. 아! 왜 이렇게 승질이 나?! 아! 호르몬인지 나발인지 진짜 잡아다 족 쳐버리고 싶네.” 친정집을 방문했다가 엄마와 한바탕 언쟁을 벌인 후 딸 금명이 사라지자 엄마 애순이 내뱉은 대사이다. 뒤이어 냉장고에는 금명의 임신을 알리는 산부인과 초음파 사진과 함께 “근데 나도 다 호르몬 때문이야. 쏘리. 고멘. 미안”이라는 쪽지가 보인다. “호르몬 대 호르몬이 붙었고 엄마는 또 졌다”라는 딸 역할을 맡은 아이유의 잔잔한 나레이션으로 이 장면은 끝이 난다. 이전 다른 드라마에서 “사빠죄아”를 외치던 불륜남 배우가 세상 물정 모르는 지고지순한 국민아빠 관식으로 변신하여 전세계 아버지들을 울리고 있다. “나도 갱년기가 온 건가?” 싶은 의심을 눌러가며 드라마를 보는 내내 눈물을 감추느라 애썼다는 중년 아저씨들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때마침 지난 4월16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억울하고 서럽다, 남성 갱년기”를 다루기도 했다. 드라마 보고 울기 시작하면 남자 갱년기, 온 가족들에게 주야장천 잔소리 늘어놓기 시작하면 남자 갱년기, 불러주는 친구들 없어서 뒤늦게 마누라한테 티나게 잘 하기 시작하면 남자 갱년기, 꽃 사진 찍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가 진짜 남자 갱년기 등등 남자 갱년기의 경중을 진단하는 많은 설문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클로드 쇼사르, 마음서재, 2020년 5월) 저자는 남성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La Clinique de Paris를 설립하여 남성 갱년기와 노화예방 분야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체는 더 많이 산화한다. 그렇게 산화가 진행되다 보면 스트레스는 점점 쌓이고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 노화가 시작된다. - 밤에 소변을 보러 2번 이상 일어나고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면 전립선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젊을 때와 다를 바 없이 온전한 신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해결책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좋은 식생활, 꾸준한 건강관리와 더 나은 소화 관리, 호르몬 요법, 건강보조식품이다. 이 해결책의 목표는 세포, 동맥, 장, 생식샘을 보호하는 것이다. - 요가나 단전호흡 같은 운동 기술을 이용해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을 배우면 좋다. 침술로도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의사와 같은 전문가의 숙련된 손길로 정수리에 위치한 혈 자리만 자극해도 긴장이 풀린다. 『불 위의 여자』(실라 드 리즈, 은행나무, 2021년 8월) 저자는 30년간의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여성 건강의 권위자이다. 폐경과 갱년기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 시기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한다. - 폐경이 임박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5가지는 열감과 안면홍조, 질 관련 질병, 수면장애, 우울증, 요실금이다. - 심신의학의 범주에는 동종요법, 침술, 동양의학이 포함된다. 이 세 의학체계는 서양 정규의학의 연구방법으로 검증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특정 증상 하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몸 전체를 통합적인 치료 대상으로 보는 철학 때문에라도 연구가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 갱년기 증상을 침술과 한약으로 개선시켰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연구도 있다. 사람은 열이면 열 모두 다르게 생겼으므로 침이나 동양의학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 건강을 지탱해주는 4개의 기둥은 다음과 같다. 식생활, 운동, 휴식과 잠,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 - 갱년기는 이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나면서 정신이 번쩍 들고 그동안 믿고 있었던 자기애라는 시스템 안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완경선언』(제니퍼 건터, 생각의 힘, 2022년 6월) 저자는 30여년간 임상을 해온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2020년 북미폐경학회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부과된 재생산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완경기 발열감은 몸 속 온도계가 일정하게 작동하지 않아 실제로는 덥지 않은데도‘덥다’는 잘못된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데서 일어난다. - 완경기 발열감에 침을 놓는 것 역시 위약대조군과 함께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 침을 맞고 나아졌다고 보고한 사례가 있지만 침이 단지 바늘이 아니라 주의 깊고 세심한 시술자가 함께한다는 변수가 있으며 이러한 느낌이 환자의 기분을 나아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완경이 모든 일의 주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완경 이후 골다공증이 발생한 여성 중 거의 50%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갖고 있다. - 완경 치료에 권장되고 있는 중의학 치료법들은 모두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치료법이 나쁘다거나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기원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중의학은 완경을 노화와 다르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완경과 연관이 있다고 간주하는 여러 증상에 대한 특정 치료법이 없었다. - 나는 옛 치료사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믿는다.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적 증거를 요구하는 일이 의학이다. 우리는 여성의 몸이 너무 습하다는 히포크라테스식 사고관을 인정하지 않는다. 『갱년기 교과서』(다카오 미호, 즐거운 상상, 2022년 12월) 저자는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요가 닥터이다. 유튜브 채널 ‘다카오 미호의 리얼 보이스’에서‘모든 여성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전문 지식을 전달한다. - 갱년기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천천히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몸 상태와 인간관계를 확인하는 재고의 시간이다. - 난소 기능이 완전히 멈추는 완경 전후로는 심신에 다양한 불편감이 나타나며 그 종류가 200개 이상이라고 한다. 증상에는 개인차가 있는데, 다양한 증상이 완경을 즈음하며 한꺼번에 밀려든다. - 한방치료는 짜증, 어깨 결림, 피로, 어지럼증, 냉증, 불면 등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나의 한방약으로 몇 가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이너 유닛(inner unit)은 횡격막, 복횡근, 다열근, 골반저근 등 4개 근육의 총칭으로 체간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 일본에서는 산부인과 의사의 무려 97% 이상이 치료에 한약을 사용한다는 데이터가 있을만큼 한방 치료는 HRT(Hormone Replacement Therapy)와 견줄만한 주력 치료법이다.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막스 니우도르프, 어크로스, 2024년 4월) 저자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이자 당뇨병 연구자이다. 호르몬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 책은 그 결과물 중 하나이다. - 19세기 초에 영국왕실 주치의 헨리 헬퍼드(Henry Halford)가 처음으로 갱년기라는 ‘질병’에 주목했다. 그는 중년 환자들이 종종 한동안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 일본어로는 폐경을 고넨키(更年期)라 부르는데 이것은 ‘새로워진 에너지의 해’라는 뜻이고 태국에로는 ‘토이 포 밍’이라 하는데 이는 ‘황금기’라는 뜻이다. - 장기적인 부작용 때문에 호르몬 치료는 현재 표준치료로 더는 권장되지 않는다. - 어떤 사람은 더 극심한 증상을 겪고, 어떤 사람은 가볍게 넘어 간다. 호르몬 균형이 다시 회복되면 괴로운 증상은 사라진다. 이 과정은 대략 5년이면 끝나지만 불행하게도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 불가피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폐경이 대중의 인식 속에서 진료가 필요한 불가피한 질병으로 바뀌었다. - 호르몬은 피부 노화에도 관여한다. 여성에게 오랫동안 남성보다 더 매끈한 젊은 피부를 선사했던 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아주 갑자기 피부를 저버린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로 갱년기 여성 네 명이 폐경과 관련된 건망증, 수면 중 식은땀, 열성 홍조, 성적 변화, 노화, 탈모, 짜증 등의 온갖 증상을 익살스럽고 코믹하게 호소하는 내용이다. 국내에서도 2005년 초연된 이래 2024년 6월까지도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자주 들르는 동네 사우나 입간판 “누구나 때가 있다”라는 글귀처럼 모든 여성들은 언젠가 때가 되면 폐경과 갱년기를 겪게 된다. 이 뮤지컬을 찾을 법한 연령대의 관객층은 어쩌면 영원히 확보된 셈이다. “가슴은 폴짝폴짝 뛰는가? 원래 콩닥콩닥 아닌가? 폴짝이든 덩실이든 가슴은 가끔 나풀나풀 뛰기도 하는 거 아닌가?” 가슴 뛰는 느낌에 대한 다양한 의태어로 이어가는 즐거운 대화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년, 2화)에 나온다. 유독 봄바람에 가슴이 폴짝, 콩닥, 덩실, 나풀대는 이유는 봄이 젊음의 계절이라 그러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봄을 타는 이유도 젊음에 대한 갈증과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유독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봄꽃들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갱년기, 노인기의 어려움 미리 준비하는 절대절명의 기회 갱년기를 아무리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 황금기라고 위로해 봤자 노인기로 접어드는 징검다리일 뿐이다. 공부를 하려해도 시력이 도와주지 않고 운동을 새로 배우려고 해도 “자제분 아니시고, 어머님께서 직접 하시게요?”라고 가르치는 곳으로부터 입밴 당할까봐 막상 그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덜컥 겁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에서 중년으로, 중년에서 노인으로, 노인에서 고인으로 이행되는 인간의 발달사에 있어서 갱년기는 어찌보면 노인이 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뭔가를 시도해볼 수 있는 시기이다. 긴 노인기의 여러 어려움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후쿠호카현의 다카키 마슈(75세) 어르신은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라는 짧은 시를 남긴 바 있다. 봄바람에 느끼는 설레임과 가슴뜀이 사랑으로 인한 것이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 어느 시기가 되면 루틴을 벗어난 증상은 특정 질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는 놀라운 교훈이 이 짧은 글귀에 담겨져 있다. 『폭삭 속았수다』 마지막 편에선가 아버지 관식이 대학병원 교수를 만나는 장면에서 애순이 수첩을 들여다보며 묻는다. “뜸이 그렇게 좋다는데, 뜸은 떠도 되는지” 의사는 ‘피식’까지는 아니지만 심란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넷에서 떠도는 거 여기와서 다 물을 거냐고 무색을 준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중간중간에 한의학 용어가 등장하면 유독 눈과 귀가 예민해진다. ‘한의대 교수들이었더라면 보다 인간적인 대화와 함께 친절을 베풀었을텐데’라며 애초에 없었던 드라마 장면도 상상해 보았다. “요즘 그냥 다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서요, 아들도 남편도 감당이 안 되고, 이제 나만 위해 살려고요. 죽을 때까지” 폐경을 겪으며 유독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19세기 미국 의사 에드워드 트뤼도(Edward L.Trudeau)는 “우리는 가끔 치료하고 자주 도와주고 언제나 위로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오늘도 진료실을 들어서며 “언제나 위로하고 자주 도와주며 가끔 치료한다”는 정신으로 환자분들의 아픈 곳을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나만의 방식으로 조만간 내게도 다가올 갱년기를 즐겁게 극복해보려 한다. -
“더 나은 한의사가 되도록 애쓸 것”[한의신문] 최근 경희대 한의과대학 봉사자들(강윤아·남도현·성윤수·박성율·한진석)이 전남 완도 생일도 생일면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교육봉사에 대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이들은 11년째 교육기관이 부족한 생일도에서 봉사를 이어 왔다. 본란에서는 봉사를 이끌어온 한진석 한의사(자생한방병원)에게 봉사를 진행해 온 이유 및 이번에 감사장을 받은 소감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제 막 사회로 나온 새내기 한의사, 한진석입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일반수련의로 근무하며 임상의 한의학은 어떤 모습인지 겨우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국가고시를 치르기 딱 1주 전,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에도 응시해 올해 한의사가 되는 동시에 사회복지사가 되는 기쁨도 누렸는데요. 어떻게 하면 저의 두 전공을 살려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해 보려 합니다. 생일도에서 진행한 11년 동안의 봉사도 그 과정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 중 절반은 이미 저보다 일찍 사회인이 되어 있는데요, 요즘엔 제자들에게 더 많은 걸 묻고 배우게 됩니다. Q. 최근 전남 완도군 생일도서 감사장을 받으셨습니다. 소감 있으실까요? 수련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먼 섬마을까지 찾아오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년 동안 이끌어온 봉사를 후배에게 하나씩 넘겨주고, 아이들과도 마음속으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도민 분들과 면장님이 마음을 모아 감사장을 주셨어요. 저에게는 한의대 생활 중 받은 그 어떤 상보다 귀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감사장을 받고 어떻게든 생일도, 그리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이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설이 내리던 날, 배가 끊겨 낚싯배를 타고 섬에 들어간 날도 있거든요. 바쁘고 힘든 날이 이어지겠지만 마음만 있다면 다시 섬에 닿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Q. 생일도에서 진행해 오신 봉사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생일도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분교만 있고, 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 청년들은 섬에서 나가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이들이 의지하고 따를 만한 선배들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봉사는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형 누나, 모르는 걸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주자는 것이 었습니다. 방학 동안 저와 봉사자들은 아이들이 모르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짚어내고,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고등학생들은 아침에 학교에 갔다가 저녁에 섬으로 들어와 저희와 공부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열심히 따라와 준 덕분에 아이들이 하나둘 대학생이 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졸업한 학생들이 공부방으로 다시 돌아와 동생들을 가르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Q. 생일도에서 봉사를 시작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생일도라는 섬이 있다는 것도, 그곳에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처음 찾아가던 날 서울에서 섬까지의 거리에 크게 놀랐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그만큼 이곳에서 봉사를 해야겠다는 특별한 사명의식은 없었습니다. 다만 생일도에 처음 간 뒤로 11년 동안 봉사를 이어온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섬에서도 아이들이 다음 만남을 당연히 기대해도 되는 어른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10년 넘게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아무에게나 배울 수없는 오랜 시간이 드는 가르침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Q. 사회에 기여해 오시는 이유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게는 봉사가 저의 쓸모를 깨닫는 과정이라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하고, 저와 함께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더 배우고 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게 됩니다. 그래서 새벽배로 등교하는 고3 친구들을 아침마다 배웅하고, 꾸벅꾸벅 졸며 수업 준비를 마칠 때에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났다면 제가 계속 봉사를 할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닷바람이 모이는 도서관, 그리고 쉬는 시간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아이들 속에서 저는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위안을 얻었습니다. Q. 젊은 한의사로서, 앞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실 예정일까요? 수련의 면접이 있던 날 밤, 자정쯤 버스를 타고 생일도로 향했습니다. 버스 터미널 의자에서 쪽잠을 잔 뒤 아침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갔습니다. 입사 3일 전에는 서울특별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회의에 참석해 청년들의 건강, 프리랜서 청년을 위한 정책 등을 제안하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일을 시작하면 생일도도 점점 멀어지게 되리라 생각했는데 사실 일을 시작한 이후로 하루하루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커져갑니다. 이제는 하루하루 전문성을 더해가며 제 손으로, 더 깊이 있는 시정 참여 활동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힘이 되고 싶습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의사에겐 봉사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침과 약, 그리고 환자를 세심히 살피는 눈만 있다면 별다른 공간의 제약 없이 먼 섬마을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의 영역을 넓히는 방법엔 새로운 기술과 연구도 있겠지만, 한의학이 닿지 않던 공간에서의 봉사활동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먼 나라의 환자부터 가깝지만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한의사분들까지 이미 대단한 분들이 정말 많은 줄 압니다. 서로의 생각과 경험, 방법을 공유해 더 많은 분께 생일도 같은 섬이 하나씩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늘 생일도라는 섬이 떠 있고, 그 덕에 조금 더 나은 한의사가 되고자 애쓰게 되는 듯합니다. -
동의대 한의과대학, 신입생 환영 MT 성황리 개최[한의신문]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해웅)이 3일부터 5일까지 거제 소노캄에서 신입생 환영 MT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학년도 신입생들의 원활한 학교 적응을 돕고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신입생을 포함한 150여 명의 학생과 1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3일에는 공연 동아리들의 신입생 환영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교수진 소개와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안내가 진행돼 신입생들이 학업과 캠퍼스 생활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서는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지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둘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펼쳐졌다. 조별 게임과 팀워크 미션을 통해 신입생들은 협동심을 기르고, 선배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또한 한의과대학 내 동아리 및 동호회 소개 시간이 마련되어, 신입생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취미와 관심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저녁에는 공연 동아리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MT에서는 새로 부임한 장동엽 생리학 교수가 ‘이죽새’로 깜짝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죽새’란 새내기가 아닌 재학생이 신입생인 척하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장 교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아침 일찍 짐을 정리한 후 귀가하는 일정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학생회와 선배들은 끝까지 신입생들이 불편함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으며, 학생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며 MT의 여운을 남겼다. 이번 MT를 주관한 김지홍 학생회장은 “신입생 환영 MT를 즐겁게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의 웃음과 참여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신입생들에게 한의대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
‘새내기 한의사를 위한 경혈초음파 강의’를 듣고…하성찬 한의사 (상지대 19학번) 16일 SETEC에서 열린 대한한의영상학회 주관 ‘새내기 한의사를 위한 경혈초음파 강의’에 참석했다. 이번 강의는 한의 임상에서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 및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의 원리를 배우고, 실습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님의 복부 초음파 강의에서는 CT, MRI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초음파 검사를 활용하여 다양한 기질적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단순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들에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예기치 못한 기질적 병변을 발견한 사례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환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초음파 검사를 활용하면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태석 교육이사님의 강의에서는 아킬레스건병증을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을 배웠다. 아킬레스건의 구조 및 건 주위염의 특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초음파를 활용해 특정 구조를 타겟으로 삼아 약침 시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손의 감각과 해부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막연하게 침을 시술하고 침 치료의 효과를 경험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초음파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고 구조적인 치료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여 근거 중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환자의 증상과 치료 과정을 초음파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시켜 줌으로써,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치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임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느꼈다. 강의 후에는 담당 원장님의 지도 아래 족태양경근 아시혈에서 비복근과 가자미근 사이 근막에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을 직접 실습할 수 있었다. 초음파 영상을 보며 타겟 조직을 명확히 확인한 후 시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의 활용이 시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경험은 임상 현장에서 초음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강의를 통해 초음파가 한의 임상에서 가지는 가능성과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기존의 촉진 및 경험적 진단 방식에 더해 초음파를 활용한 영상 진단이 임상적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와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배웠다. 앞으로 임상에서 초음파를 적극 활용하여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
한의협 신입회원 OT “새내기 첫 출발 실무 지식 전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20일 ‘2025년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OT)’을 개최, 새롭게 한의사로 활동을 시작하는 신입회원들에게 실무 지식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의료 현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법무·세무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신입 한의사들은 한의약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출발하는 만큼, 협회는 여러분이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진료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한의사협회 정책 소개 △건강보험 청구 안내 △법무 상식 교육 △세무 상식 강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신입 한의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강보험 청구 방법과 법적 책임, 세무 신고 절차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됐다. 윤성찬 회장은 ‘한의사협회 정책 소개’를 통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제도화 △한의사 장애인건강주치의제 참여 추진 △치료 목적 한의비급여에 대한 실손의료보험 적용 확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활용 확대 등 한의계의 주요 정책 과제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1월25일 한의사가 X-ray를 진료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수원지방법원의 정의로운 판결과 관련해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 확대 및 보험 급여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회원 중심의 협회를 운영하며, 언제나 ‘회원이 먼저입니다, 한의학이 먼저입니다’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한의사와 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을 새내기 여러분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청구 안내’를 소개한 손지영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건강보험 청구 절차 △SOAP 차트 작성법 △비급여 항목 청구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손 이사는 “진료기록을 철저히 작성하는 것은 진찰과 치료와 함께 중요한 진료의 한 과정”이라면서 “책임을 다하였다는 기록을 남기는 것은 여러분과 환자, 보험사의 권리를 보호하는 베이스라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강보험 청구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를 피하는 방법과 심사 삭감을 방지하기 위한 요령 등을 소개해 신입 한의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청구 절차가 복잡하다고 들었는데,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의사가 의료 행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법률 지식을 소개한 성시현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의료인의 권리와 의무 △의료법 주요 조항 △의료광고 규제 △의료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을 설명했다. 성시현 이사는 “한의사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의무와 설명의무를 숙지하고, 법률 분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원종훈 전 KB스타PB센터장은 세무 상식 소개를 통해 △개원 한의사의 세금 절감 전략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가족 간 증여 및 상속 절세 방안 등을 설명하며 맞춤형 세무 전략을 제시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한 새내기 한의사는 “보험 청구부터 법률, 세무까지 한의사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한자리에서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의료 현장의 실무 지식을 얻게 돼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
한의영상학회, 새내기 한의사·학부생 대상 강좌 ‘진행’[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16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새내기 한의사와 본과생 총 95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혈 초음파’ 주제로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강좌는 온라인 교육사이트 ‘소노하니(Sonohani.com)’와 GE초음파의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됐다. 이날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은 ‘상지 부위 경혈 초음파’ 강연을 통해 “가이드 시술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내원했을 때 견우혈 주변의 구조물을 스캔하여 병변 부위부터 먼저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부회장은 “최근 한의계에서 PDRN 성분의 연아약침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병변이 있는 깊이에 초음파 가이드로 정확하게 연아약침을 시술하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오전 실습에는 권현범·권휘근·김영찬·김태수·김태환·문지현·박지훈·박창영·서영광·성인수·송규진·심원보·이동규·이대욱·이상일·이종하·진천식 등 19명의 초음파 전문강사가 참여, 1조당 강사 1명을 배치해 5인 1조의 맨투맨 형식으로 무릎 관절의 주요 경혈들을 스캔하면서 임상에서 자주 만나는 병변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또한 오후 이론 강의에서 ‘복부 초음파’를 주제로 강연한 오 부회장은 한의원에 내원했던 다양한 임상증례들을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간농양은 간옹(肝癰) △복수는 수종(水腫)·고창(鼓脹) △흉수는 수결(水結)·흉협만(胸脇滿) △담도 결석은 담도조색(膽道阻塞) △요로결석은 석림(石淋) △급성 충수돌기염은 장옹(腸癰) △갑상선 결절은 영유(癭瘤) 등 전통 한의학적 이론과 연계한 장부형상 초음파 검사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초음파 가이드 약침술’ 강연에서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족태양경근 아시혈에 가이드 약침을 시술하는 전 과정을 소개하면서, 포비돈으로 시술 부위를 멸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술 후 주사밴드를 붙여 압박하는 것까지 LIVE 시연을 통해 시술시 주의할 점들을 설명했다. 안 이사는 “침끝만 확인하는 Out of plane 시술법보다 전체적인 경로를 볼 수 있는 In plane 시술법이 더욱 안전하다”며 “신경·혈관·장기 같은 고위험 구조물을 먼저 확인하고 안전한 경로로 천천히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오후 실습에서는 강사의 지도 아래 2명씩 짝을 이뤄 서로에게 초음파 가이드 약침을 시술하면서 개인별로 시술과정에서 보완해야할 점들을 피드백해주는 과정을 진행했으며, 더불어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침의 종류와 용량, 시술 깊이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한편 이번 강좌에 참가한 새내기 한의사들은 “학부생 때 배운 경혈 초음파를 임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였다”, “앞으로도 학회에서 다양한 심화 교육 프로그램들에 참여하여 초음파 술기를 배우고 싶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
“치료의 첫 단추는 명백하게 ‘학점체계의 정상화’여야 한다”“저는 어린 시절부터 학부 졸업 후 로스쿨 진학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의대 진학 후 나름대로 학점 관리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과 자체의 학점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그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를 충족하는 것이 한의대생의 덕목이라는 점에는 공감하긴 하나, 현실적으로 학점으로 인해 저와 같이 학부 졸업 이후 진로가 가로막히는 현상이 후배들에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졸업 후 경쟁해야 하는 타과생들은 애초부터 우리 학교에 비해 훨씬 널널한 학점 부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졸업생들이 교수님들께서도 권장하시는 임상의 외의 진로로 나아가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개선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9월 초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학점실태조사 설문에 대한 한 학생의 익명 응답이다, 같은 설문에서 응답자 중 약 86%가 학점부여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약 68%가 본인의 성취 정도에 비해 낮거나, 매우 낮은 학점을 부여받았다고 응답했다. 한의대에서 학점은 하나도 안 중요하다(?)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입학한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에서, 한의대 선배들이 새내기들에게 예외 없이 해주는 조언이 있다. “한의대에서 학점은 하나도 안 중요하다. 어차피 쓸 데도 없으니 유급만 안 당할 정도만 하고 최대한 많이 놀아라.” 젊음을 즐기면서 세상을 경험하는 것 또한 대학생의 의무라고 믿는 멋진 어른들은 이 조언이 문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대학생은 좀 놀아도 된다는 구호는 이미 대학가에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고어(古語)가 된 지도 벌써 몇 년이 되었다. CPA, CFA와 같은 자격시험 준비부터 로스쿨을 비롯한 대학원 진학 준비, 전공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로 평범한 대학생들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간다. 물론 학점 관리는 이 모든 노력의 대전제다. 시대의 변화를 미처 포착하지 못한 둔감한 어느 선배가 학점 관리가 필요 없다는 조언을 후배에게 전한다면, 곧바로 다른 양식 있는 선배들에게 제지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의 새내기들이 그렇게 세상 물정 모르지 않는지라 몇몇 순진한 녀석들을 제외하고선 귓등으로 흘려듣고 자기 할 일 알아서 잘 하는 것이 2020년대의 일반적 대학 풍경이다. 한의대만 제외하고. 학점이 쓸모없다는, 밖에서는 오래전에 사장된 학설이 한의대에만 망령처럼 떠다닌다. 이 학설은 학생과 교수를 가리지 않고 널리 퍼져있어 교수님들은 바깥세상에서는 인간실격의 징표로 여겨지는 D학점을 학생들에게 스스럼없이 뿌린다. 학생들은 이에 질세라, 학점은 하등 쓸모없다는 학설을 후배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설파한다. 이 소모적인 갈등 위에, ‘학점 무용론’은 실체 없이 그 세력을 확장해나간다. 이 기현상에는 따져 볼 만한 지점들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학점이 무용하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학점무용론 자체가 자기실현적 예언의 성질을 가진다는 점, 즉 학점무용론이 득세할수록 학점은 더 무용해진다는 측면이다. 낮은 학점은 타 분야 진출을 원천 차단 실제로 한의대에서 학점이 무용한 측면이 있는 것은 한의대 졸업생들이 한의사 외의 다른 진로를 좀처럼 선택하지 않아, 한의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의 졸업생들과 경쟁할 상황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만드는데 학점무용론이 일조했다는 건데, 학점무용론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교수진의 하향 평준화된 학점부여체계로 인해, 한의대생들의 다른 진로로의 진출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있다. 낮은 학점은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원천 차단한다. 학점 인플레이션의 광풍에 편승해 주요 대학들이 온갖 편법을 동원해 높은 졸업학점을 맞춰주는 상황에서 2점대의 학점은 한의계 바깥으로의 진로 진출에 있어서 사실상의 사형선고다.(서두에서 언급한 설문에 의하면 지난 학기 기준으로, 동의대 한의과대학 재학생 중 본과 2학년의 최소 30%이상, 예과 2학년의 50%이상, 예과 1학년의 약 40%가량이 2점대 이하의 학점을 부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주요 로스쿨 진학을 위해 갖춰야 할 최소 소양으로 여겨지는 4점대 학점 부여 비율도 터무니없이 낮다. 설문의 대상은 동의대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이었지만, 올 7월에 열린 한의미래토론회에서 확인한 다른 한의과대학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 참석한 여러 학생들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학내에서 의견을 개진했지만, 모두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론회장에서 그들과 다시금 공유한 문제의식은, 현재의 하향 평준화된 학점 부여 체계로는 다양한 진로로의 진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 사실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병인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한의대의 하향 평준화된 학점 체계의 근본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그곳에는 결국 한의계의 언어적 고립 문제가 있다. 업계 및 학계 자체가 언어적으로(이때 언어는 사유체계 전반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언어를 의미한다.) 외부와 단절되어 있으니, 그 단절된 언어를 공유하게 된 한의대생들 또한 알을 깨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꾸만 안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자꾸 안에만 머무니 집단은 바깥과 더더욱 멀어진다. 몇 가지 제도와 인구구조의 견인을 받아 어느 정도 지탱되고 있는 산업적 지표를 제쳐놓고 보면, 한의학 자체에 대한 보편 대중들의 인식은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고, 우리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키를 오래전에 상실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점점 더 축소되고 고립되고 있으며, 이는 만성병의 양상을 띤다. 부여학점의 상향평준화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질환이 생긴 환자가 있다. 피부질환이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해 피부질환에 더해 위장장애까지 생겨서 요즘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몸에서 멀쩡한 곳 찾기가 더 어렵다. 당신의 치료전략은? 필자의 치료전략은 이렇다. 먼저 부여학점의 상향평준화를 통해 4점대 학점 졸업자의 비율을 현행 추정 10~15%에서 30%대로 늘리고, 2점대 졸업자 비율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과기원 및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진학, 해외 명문대 유학, 수도권 주요 로스쿨 진학, 미국 동부권 대학 MBA 진학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에 도전해볼 최소요건을 갖춘 인력풀을 넓힌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의 고립된 언어를 바깥세상의 언어로 번역해줄 수 있는 bilingual들을 최대한 양성함으로써 업계의 고립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이학박사를 취득한 bilingual들이 우리에게 열리지 않았던 수많은 실험자원을 우리의 축적된 임상 케이스들과 연결해주고, 법조계로 진출한 bilingual들이 대한민국의 주류 정책 결정 커뮤니티에 우리의 입장을 밀어 넣어줄 수 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업계 바깥의 언어를 충분히 학습한 bilingual들이 보편 대중들과 한의계 사이의 언어적 간극을 상호통역으로 메꿈으로써 우리의 언어적 고립과 그로부터 비롯된 제도적, 학문적, 산업적 고립을 해소해준다면? 21세기에 한의학은 존재 자체로 다원성의 표상이지만, 역설적으로 한의계 내부의 다원성 확보에는 처참하게 실패해왔다. 지금이라도 다원성 확보의 실패에 의한 고립이 업계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의 병인임을 직시하고 신속하게 치료에 돌입해야 한다. 다시 서두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치료의 첫 단추는 명백하게 ‘학점체계의 정상화’여야 한다. 우리는 더 다양한 영역의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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