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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의전, 2025년 역할극 개발 워크숍 개최[한의신문]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영남컨소시엄(부산대, 동국대, 대구한의대, 동의대)은 지난 6월20~22일 개최되었던 1차 워크샵에 이어, 임상실습 과정의 CPX(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훈련용 교육콘텐츠 공동 개발을 위한 2차 워크숍을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개발에 앞서 ‘임상추론’을 주제로 강의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의전) 신상우 원장은 “임상 강의(phase2)에서 개별 질환들의 원인, 병리, 진단, 치료를 배웠다면 임상실습(phase3) 단계에서는 임상표현형을 기반으로 산하의 질환들을 감별 진단할 수 있는 스키마 유도 추론의 훈련이 강조된다”면서 “역할극은 이러한 훈련에 사용될 수 있는 좋은 도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대 한의전 이혜윤 교수는 ‘임상실습에서의 동료 역할극 활용 전략’ 발표를 통해 동료 역할극이 “정보 수집, 신체진찰, 환자교육 및 술기 수행에 있어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시뮬레이터와 같은 고가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표준화 환자의 섭외와 반복 투입에 대한 경제적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인 1조의 학생실습에서 동료역할극을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 자세한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2박 3일에 걸친 역할극 모듈 개발 시간동안에는 6개 임상과(심·폐·신계 내과, 부인과, 소아과, 사상체질과)별로 사전에 선정된 3종의 임상표현에 대한 동료 역할극 기반 교육 모듈마다 각 3개씩의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총 18개의 모듈, 54개의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다. 부산대 6명, 동의대 2명, 동국대 2명 등 컨소시엄 내 다양한 전문 분야의 교수진 간의 토의를 통해, 스키마와 질환·변증 감별진단표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환자 시나리오가 실제 스키마와 감별 진단표에 따라 임상추론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는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에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지환 교수(한의학교육실장)는 “참여 교수진들이 스키마와 질환·변증 감별진단표를 실제 임상추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 점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고 “1·2차 워크샵에 참여해주신 모든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렇게 개발된 소중한 108개의 역할극 시나리오들이 실제 임상실습 시 사용될 수 있도록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강조했다. -
부산대 한의전 ‘동제의료봉사단’, 원동면서 ‘의료봉사’[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동제의료봉사단’이 원동면 주민을 대상으로 16년째 의료봉사를 이어가며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의료봉사는 선·후배가 전통처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원동문화체육센터에서 400여 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했다. 교수, 동문 한의사, 재학생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기초진단을 비롯해 건강상담, 침·뜸 치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봉사단 인솔자인 허인 교수는 “재학생 시절 값진 경험을 했던 봉사를 이제는 지도교수로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전통을 이어가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동제의료봉사단은 학생들의 선·후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봉사와 학술활동을 함께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교수진과 경험 많은 동문이 재학생과 함께 원동 주민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의료 지원이 가능했다. 김미순 원동면장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와 의료봉사를 해준 덕분에 주민건강이 크게 향상됐다”며 “이 전통이야말로 지역사회 기여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
대한사격연맹 방민우 의무위원장,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서 의무지원 총괄[한의신문] 대한사격연맹 의무위원장으로 위촉된 다이트한의원 서울점 방민우 대표원장이 첫 공식 활동으로 제8회 대구광역시장배 전국사격대회(2025년 5월 9일~15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의무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엘리트 사격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로, 방민우 위원장은 의무지원 체계를 기획·운영하며 한의사 및 한의과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한의 의무진료소는 근육통, 관절통, 탈수, 피로 누적 등 사격 종목 특성에 맞춘 증상에 대응하기 위해 침, 전침, 부항, 물리치료, 테이핑, 한방파스 처치 등의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기본적인 응급 처치 및 회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의 의무진료소에서는 단순한 처치를 넘어, 선수들의 증상, 반응, 회복 경과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 자료는 향후 스포츠한의학 기반의 임상연구 및 제도화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민우 위원장은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활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의 의무진료소에 참가한 신수용 원장은 “나주, 창원, 청주 등에서 열리는 향후 대한사격연맹 전국 사격대회에도 의무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산한의전, 2024년 대학원생 연구성과 발표 학술대회 성료[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신병철)은 지난달 31일 교내 동제홀에서 ‘2024년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한의학 연구인력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살려 교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의학연구과정 및 학술학위과정 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는 ‘한의학 연구자로 30년 함께 들여다보기 - 한의학이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최 박사는 한의학연구원에서 수행한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한의학 연구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구두발표 세션에서는 5편의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가 발표되었다. 한의과학과 석사과정 권하영 학생은 근이영양증 생쥐 모델에서 Maltol의 심근세포 병리반응 완화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전승헌 학생은 저산소유도인자-1α가 생쥐의 추위 노출 관절염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박사과정 Sindhuri 학생은 전침이 B세포 이동을 조절하여 신경병증성 통증을 감소시키는 기전에 대해서 발표했다. 또한 한의무석사과정 서가현 학생은 절단 환자들을 위한 전통의학, 보완대체의학, 통합의학의 역할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를 공유했으며, 장석우 학생은 건강보험 한약 처방의 예측 치료 증상에 대한 네트워크 시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대학원이 양성하고 있는 연구인력들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초연구부터 임상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연구성과들이 한의학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부산한의전, 한의학과 4학년 대상 임상실기시험 실시[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신병철)은 지난달 29, 30일 양일간 한의학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기시험을 실시했다. 한의학교육실의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실기시험은 부산대 한의전 2층 PBL실(문제바탕학습실, 총 9개실 운영)에서 열렸다. 한의학과 4학년 학생 46명이 치른 시험에는 9명의 훈련된 표준화환자와 40명의 교수들이 평가자로 참여했다. 임상실기시험 내용으로는 △임상술기평가(OSCE, 객관구조화임상술기평가) 3개 스테이션(정맥혈 채혈, 도뇨관 삽입, 성인 심폐소생술, 창상드레싱, 추나요법, 약침술 포함) △모의진료평가(CPX, 표준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수행능력평가) 6개 스테이션 △침구술기 △제제술기평가 등이 포함됐다. 부산대 한의전은 임상실기시험에 앞서 학생별 4개 모듈의 표준화환자 대상 진료수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교수들로부터 술기와 태도 등에 대한 서술형 코멘트를 미리 제공했으며, 학생의 진료를 받은 표준화환자는 진료 과정에서 느낀 점을 피드백했다. 이번 부산대 한의전 임상실기시험은 2023년에 비해 학생 1인당 9개 스테이션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OSCE 스테이션에는 2~3개의 통합 문항을 출제하고 CPX 스테이션에는 한의약진흥원에서 개발한 임상진료지침(CPG) 연계 CPX 모듈을 모두 포함하는 등 한의학교육의 질을 진일보시킨 면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임상술기시험은 의사의 경우 2009년, 치과의사의 경우 2020년부터 국가시험에 도입됐으며, 이후 이와 같은 임상술기교육을 확대해 가며 역량 중심 수행 의료인을 양성해 가는 추세다. 부산대 한의전은 “한의학교육실을 중심으로 이러한 의학교육 추세에 발맞추고, 향후 도입될 한의사 국가고시 임상술기시험에 대비하고자 임상술기교육 및 평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
미국 NUHS, 부산한의전서 한의학 교육 및 현장 체험[한의신문=주혜지 기자] National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NUHS) (미국, 일리노이주) 대학의 Department of acupuncture and herbal medicine 학생 10인 및 교수 1인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주간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한의학 교육 및 현장 체험 연수 과정을 이수했다. 이번 연수과정은 2019년 NUHS와 부산대학교 한의과학연구소가 MOU를 맺은 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부산대 한의전 이상재 교수가 주관하고 한의학교육실의 이혜윤 교수가 실무를 맡아 진행했다. 연수생들은 NUHS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침구과정, 카이로프랙터, Natropathic doctor 등으로 구성돼 부산대학교에서 한의학 이론 강의와 실습 등을 경험하고 지역 일차의료기관 실습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의료체계, 진단학, 사상체질의학, 난임치료, 안면침 등 다양한 한의학 분야의 강의를 들었으며, 진단기기 실습, 사상체질 진단 실습 등을 통해 한의학 진단 및 치료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약표준조제센터 등을 견학하며 한의학 진료 환경과 선진화된 한약조제 과정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이번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생한방병원, 경희의료원, 서울 소재 일차의료기관과 연계해 한의학 임상 현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연수를 마친 학생들은 직접 체험한 실습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으며, 과학적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한 한의학 이론 강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NUHS Department of acupuncture and herbal medicine의 부학장인 김현도 교수는 “학생들에게 한국에서 직접 한의학을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담당한 이혜윤 교수는 “단순 관찰형 실습을 넘어 강사와의 상호작용 강화, 직접 체험하는 실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재 교수는 “한국의 문화와 한의학에 대한 과정을 직접적인 체험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임상 현장을 체험하고 한의진료의 실제를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해 그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
2024학년도 한의과대학 정시 평균 경쟁률 ‘9.93:1’[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원)의 2024학년도 정시 평균 경쟁률이 9.93:1로 나타났다. 가천대 등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원)을 입학처를 통해 확인한 결과 245명 모집에 2434명이 지원했으며, 지난해 경쟁률이 10.29:1이었던 것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경쟁률은 동국대(WISE)가 기록했다. 동국대는 4개 전형 합산 17명 모집에 512명이 지원해 30.1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줄면서 경쟁률 역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상지대 19.22:1 △동신대 12.8:1 △대전대 11.73:1 △부산한의전 8.20:1 △우석대 8.17:1 △가천대 7.57:1 △동의대 7.50:1 △대구한의대 6.23:1 △세명대 6.00:1 △원광대 4.69:1 △경희대 3.80:1 순이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불수능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돼 합격 예측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상향지원을 우선시하는 추세와 학령인구 감소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의약계열은 올해도 대부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원) 중 합격자 발표일은 가천대가 16일로 가장 빠르다. 이어 동신대 19일, 대전대 23일, 상지대 24일, 경희대 26일, 동의대 2월2일, 부산한의전 5일, 대구한의대‧세명대‧우석대‧원광대‧동국대 6일 순으로 발표된다. -
한대협, ‘제2회 역량중심교육위원회’ 개최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송호섭·이하 한대협)가 지난달 31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제2회 역량중심교육위원회(위원장 조학준·이하 위원회)’를 개최, 앞으로의 주요 사업 및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송호섭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량중심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역량중심교육 사업의 합목적성과 필요의식을 폭넓게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 및 간호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중심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 직군의 평가인증은 역량을 측정·개발하고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보건의료계열 직군 역시 역량중심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한대협에서도 각 대학의 교육에 대한 의견 수렴과 우수사례 공유 및 절차적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의견 수렴을 통해 △수평수직통합교육 △기초교육 활성화 및 임상 연계 강화 △단계적 평가 도입 △근거기반의학 양성과 보고 문화 형성 △인문학적 소양 함양 △사회봉사 및 사회 속 한의사상 정립 등의 다양한 의제를 모아 우선 의제를 선정 후 우수사례를 공유해 효율적인 교육방식을 견인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공통교재 개발 및 역량중심교육 등의 관련 내용을 들을 수 있는 통합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체계적인 기준과 공통방안 마련 및 출판서적 발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학준 위원장은 “진행 예정인 사업들에 대한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의견 수렴 및 포괄적인 동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사업결과물을 손쉽게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배포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원회는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대상으로 교육 및 학습목표 등의 의견을 묻는 설문지를 배포, 현장에서의 의견이 사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 사업의 실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서병관 한대협 상임이사를 비롯 조학준 위원장(세명대 한의과 교수)과 이의주(경희대 한의과 교수)‧최손환(대구한의대 한의과 교수)‧한상윤(대전대 한의과 교수)‧이병욱(동국대 한의과 교수)‧강지혜(동신대 한의과 교수)‧황의형(부산한의전 교수)‧김홍준(우석대 한의과 교수)위원이 참석했다. -
“만성 피부질환 관련 한의 보장성 강화 위해 노력”박수연 교수(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편집자주>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수연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박수연 교수에게 연구팀의 활동 계획,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 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박수연 교수는 나주동신대한방병원에서 안이비인후과와 피부외과 분야 교육·진료 및 다양한 임상연구를 병행 중에 있으며, 주로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과 안구건조증의 한의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수행해 왔다. Q.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된 소감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한의약 분야 R&D에 있어 가장 큰 규모의 사업으로 알고 있다. ‘20년부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지원해 왔으며, 올해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 분야에서 ‘만성 피부질환 한의중점연구센터’ 주관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산업단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느껴지며, 준비 과정에서 같이 동고동락한 연구진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연구가 잘 진행되도록 많이 도와주길 부탁드린다. Q. 연구팀의 활동 계획은? 연구팀은 총 7년간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한의 임상 강점 기술의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고, 해당 기술의 제도화 진입(신의료기술 및 건강보험 등재 신청) 근거를 마련해 한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1단계에서는 만성 피부질환의 한의 치료기술 유효성·안전성 평가 임상시험 프로토콜에 대한 식약처 승인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는 △한의 치료기술의 유효성·안전성 평가 다기관 임상시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연구 △방풍통성산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3단계는 지금까지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결실을 맺는 단계이며, 외용제의 흡수를 극대화시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와 피부질환에 유효한 한의 치료기술의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풍통성산의 경우 적응증을 추가하는 한약제제 품목변경 허가 신청,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연구를 통해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유용 마이크로바이옴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부산한의전 서형식 교수와 우석대 이동효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하고, 3개의 동신대 부속한방병원에서 임상연구에 참여해 근거화해 나가려 한다. 또한 해당 기술 개발을 위해 다학제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Q. 피부질환에 대한 한의치료의 강점은?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등의 만성적인 피부질환은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고, 진료비 부담 및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만성 피부질환은 양방의 대증치료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데, 한의학적인 치료로 많은 환자들이 호전되는 것을 임상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충분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피부질환은 식치, 외치, 내치 3가지 치료가 반드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식치는 약식동원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며,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인해 피부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화하고 그것이 피부질환의 호전과 악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한 외치는 피부질환 치료에 없어서는 안되는 치법으로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와 외용제의 흡수를 극대화시키는 패치, 습포요법, 침 치료 등인데 피부질환 치료시 임상에서 이미 시행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내치는 한약 치료로 변증에 맞는 한약제제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다양한 한의 치료기술이 신의료기술 등재와 더불어 보장성 강화까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국내 최초로 동신대학교 에너지클러스터에 만성 피부질환 한의중점연구센터를 개설해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한의학 분야 진료 및 임상연구의 거점을 수립하고자 한다. 또한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한의학 특성에 맞는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다면적 임상연구를 수행해 한의 보장성을 강화하고 한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기술에 대한 국제 공동 세미나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신대 한의학과 학생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저와 함께 이미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연구팀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머리 숙여 거듭 부탁드리고 싶다. -
여한의사 선후배들의 경험 공유와 화합의 장 마련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지난 24일 대한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2023 진로멘토링대회’를 개최해 한의융합인재상 시상, 명경장학재단 장학금 전달, 대한여한의사회 제1기 학생위원 임명과 함께 여한의사 선후배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박소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멘토링대회는 앞으로 후배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도움을 주고자 마련하게 됐다”며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선배 한의사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며, 더 많은 선택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선배로서 조언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경험과 도전 기회를 피하지 말고, 부딪히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전하고 싶다”며 “어떤 경험이나 실패도 여러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테니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길 바라며 모든 경험이 여러분들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진로멘토링대회는 진료와 연구는 물론 창업,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한의사 선배들에게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보는 소중한 자리”라며 “오늘 이 시간이 한의대 재학생 여러분에게 더 넓고 깊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하며, 이를 통해 우리 한의사들이 보다 폭넓은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지연 부회장 사회로 이어진 행사에서는 김지희 총무이사가 대한여한의사회의 연혁과 주요 활동 등을 소개했다. 여한의사회는 1965년 설립 이후 △매년 2회 학술세미나 개최 △멘토링 프로그램 △한의융합인재상 등 장학사업 △의료봉사 △타 단체와의 교류 △여성 전문직단체와의 교류 △국제 교류 △여성 인권 진흥 △온라인 및 언론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의학 연구활동으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인재에게 수여되는 ‘한의융합인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4회 한의융합인재상(舊 미래인재상)은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임상조교수와 하나연 경희의료원 임상조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강명자 여한의사회 명예회장(명경의료재단 부이사장)이 기부한 500만원의 장학금은 김세이(부산한의전), 김수민(대구한의대), 김지민(동신대), 백정원(동의대), 안수민(경희대) 등 5명의 학생에게 전달됐다. ◇ 해외 유학의 문: 한의사도 해외 유학을 가나요? 2부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한의사 선배들의 멘토링 강의가 이어졌다. 배선정 한의사는 “해외 유학에 있어 될 수 있는 한 많은 정보를 전해드리고 싶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유학을 가고 싶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오늘 제 강의의 목표”라고 운을 뗐다. 배 한의사는 졸업 후 현재 하버드 보건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번 가을 박사과정 입학 예정이다. 미국 유학의 장점 중 하나로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연구진, 교수진을 꼽았다. 또한 하버드의 경우 다양성을 중시하는 학교라 30% 정도의 학생이 세계 각국에서 오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유학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연구 환경’이라고 밝힌 배 한의사는 “날카로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미국의 NIH(국립보건원) 예산을 비교하자면 300배가 넘는 예산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하버드는 64조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매년 받고 있고, 비록 유학 비용을 내기는 하지만 이 지원금으로 다양한 장학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밝혔다. 이어 배 한의사는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60% 이상이고 여학생이 많이 접근하는 분야가 되고 있다”며 “많은 여한의사 후배들이 외국으로 유학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창업과 경영의 문: 스타트업 꿈만 꾸지 말고 도전하세요 이지현 한의사(마음스토리 대표)는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성장과정 등에 대해 강의했다. 졸업하자마자 한·양방 협진병원에서 진료하게 된 이 대표는 한의사로서의 삶을 굉장히 만족스러워했었다. 진료를 보며 만나는 환자들은 민간요법과 한의학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왜 사람들은 민간요법과 한의학을 자꾸 헷갈리는 걸까? 내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등을 고민하던 이 대표는 쌍화차를 파는 전통찻집을 발견했다. 찻집에서 식품용 한약재와 의약품용 한약재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귀 기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카페를 인수했다.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주관 창업지원사업,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 의사를 표현하는 법 △내 생각을 다듬는 법 △세상을 넓게 보는 법 등 몇 가지의 소양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창업을 준비하며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추천했다. ◇학술연구의 문: 한의학 기초 연구자, 그 길이 궁금하시다구요? 세 번째 강연에서는 송정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대한여한의사회 한의융합인재상(구 미래인재상) 1회 수상자로서 본초학 교수가 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한의학 기초연구자의 길을 설명했다. 송 교수는 기초연구자의 제일 첫 번째 조건으로는 ‘지적 호기심’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주변 환경의 뒷받침’을 꼽았다. 송 교수는 “기초연구가 나의 길에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직접 경험을 해보는 것”이라며 “방학 중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이용해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그는 이어 “연구 전공 선택에 있어서는 가장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하길 바란다”며 “20대에 할 수 있는 특권은 경제적인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으니 너무 많은 걱정을 하기보다는 그냥 좀 부딪혀 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병원전문의의 문: 병원 수련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그대들을 위한 제언 네 번째 시간에는 이민승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임상교수가 가천대 학부 출신으로 경희대한방병원에서 수련과정과 대학원 과정을 거쳤던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이 교수는 “병원 수련을 할지 말지 고민하기 전에 우선 내 가치관과 꿈에 대해 한 번쯤 질문이 이뤄져야할 것 같다”며 “내가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먼저 고민하고, 그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과연 병원 수련이 도움이 되는가를 선택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료인으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싶어 병원 수련을 결심했다는 이 교수는 대학 병원 임상교수의 장점으로 의사나 간호사 등 타 직역과 함께 일을 하며 의학적인 이해가 넓어질 수 있음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수련의 때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군을 진료할 수 있고,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병원 면접 준비 과정, 수련의로서의 생활 모습, 마음가짐 등 학생들이 가장 관심있게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상세한 진행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3부 시간에는 선배와의 그룹 멘토링 시간을 통해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질의하는 등 향후 진로 선택에 있어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날 멘토링대회에 참여한 한의대생은 “졸업 후 갈 수 있는 다양한 진로들에 대해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6년 동안 고민해왔던 것들이 전구가 켜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한의사회에서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한의대생들을 위해 향후 ‘대한여한의사회 유튜브’(https://youtube.com/@user-tw4wi4ti6h)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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