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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한의 비만치료, 안전성 및 효과성 ‘확인’[한의신문] 방민우 다이트한의원 서울점 대표원장, 강병수 다이트연구소 소장, 임정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행한 대규모 후향적 연구에서 통합한의치료가 비만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2021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다이트한의원 서울점을 방문한BMI 30 이상의 비만 환자 31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며,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Pharmaceuticals’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치료 기간은 약 20주였으며, 평균 체중 감소량은 8.02kg(기저 체중 대비 8.71%)였다. 특히 전체 환자의 67.9%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인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특히 가장 우수한 치료 성과를 보인 24명의 Best case series 환자들은 평균 23.02kg의 체중 감소를 통해 BMI를 정상 범위(23미만)까지 낮췄으며, 이를 달성하는데 평균 7.83개월이 소요됐다. 체중 감소와 함께 심혈관 건강 지표의 개선됐다. 실제 수축기 혈압(8.63±16.33mmHg), 이완기 혈압(6.39±12.67mmHg), 평균 혈압(7.14±12.71mmHg)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비만치료가 단순한 외관상 변화를 넘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 개선에 기여함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한의치료에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되는 마황의 권장 사용 기간은 6개월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개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평균 8.71개월의 치료 기간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보고된 부작용들은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한약 처방 조정을 통해 3∼14일 내에 개선됐다. 또한 치료 종료 7개월 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이 감량한 체중이 감소된 상태에서 잘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돼 요요현상 없이 한의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다이트한의원의 치료 프로그램은 환자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형 한약 처방과 함께 영양사가 참여하는 생활습관 교정, 약침, 매선침, 해독요법, 치료기기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통합한의치료를 시행한다. 더불어 ‘다이트 클로즈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영양사와 전문 코칭팀이 개별 환자의 식습관과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지속적인 동기 부여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병수 소장은 “이번 연구는 한국에서 통합한의치료와 영양사 주도의 생활습관 교정을 전문적으로 협력 적용한 첫 번째 연구”라며 “앞으로 대조군을 적용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보다 확실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안면신경마비 한약-스테로이드 병용치료 안전성 ‘확인’[한의신문]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를 통해 안면신경마비 환자에 대한 한약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안면신경마비 환자 1076명을 대상으로 간·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병용치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이는 향후 임상 현장에서 한·양방 협진 진료의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구본혁·김정현·이동민 교수 연구팀의 연구로,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ultidisciplinary Healthcare’ 8월호에 게재됐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벨마비)의 표준 치료는 조기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로 확립돼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침, 약침, 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를 함께 받고 있으며,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는 안면신경마비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약과 스테로이드를 병용했을 때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인 가운데 남상수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를 통해 한약과 스테로이드의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하며, 한·양방 협진 치료의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필요성을 동시에 제시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에 내원한 환자 107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 총 3회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기능(AST·ALT·ALP·빌리루빈)과 신장기능(크레아티닌·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한 결과, 신장기능 이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환자 3명에서만 경미한 간수치 상승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로 한·양방 협진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을 꼽았다. 안면신경마비는 발병 직후 치료가 시작돼야 완치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서양의학의 스테로이드·항바이러스제 투여와 한의학의 침·약침·한약 치료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시기가 바로 발병 초기다. 특히 발병 72시간 이내 급성기와 2주 이내 아급성기는 ‘골든타임’으로 불리며, 이번 연구는 협진 치료의 안전성을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는 국내 최초로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발병 직후 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신경 손상 정도를 검사한 뒤 침, 봉침, 약침, 전기침, 뜸, 한약 등 복합적 한의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실제 발병 7일 이내 내원해 입원협진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 270명을 분석한 결과 2개월 후 완치율은 67%, 3개월 후 78%, 6개월 후 92%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인 회복률(67∼7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한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매선침치료, 안면재활치료 등을 병행해 만성 후유증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에 안면신경마비가 포함되면서 환자들은 연간 최대 20일(2질환까지 총 40일)까지 첩약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환자 부담은 줄어들고, 한약 병용치료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환자층이 넓어졌다. 이와 관련 남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약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국내 최대 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환자들이 한·양방 협진치료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
서울고법, 2심서 “한의사 RAT 판결 각하”[한의신문] 서울고등법원이 진행한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이하 RAT) 및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접속 관련 2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한의사들)의 청구를 각하했다. 서울고등법원 제10-2행정부(주심 원종찬 판사)는 13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권한승인신청거부처분 취소의 소(사건번호 2023누70185)’의 심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피항소인) 13인에 대한 피고(항소인) 질병관리청장의 항소를 받아들여, 제1심 판결을 취소한다”며 “원고들의 소를 모두 각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2심은 지난 2023년 11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이 한의사의 RAT 검사 및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신고가 합법이라고 판결한 데 대한 질병관리청의 항소로, 질병관리청장은 이에 대해 같은 해 12월 7일 항소를 제기했다. 당시 서울행정법원 제5부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권한 승인신청 거부처분 취소의 소’에 대해 “한의사의 접속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한의사의 정당한 책무를 침해한 것”이라면서 “질병관리청장이 한의사에 대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 권한 승인 신청 거부 처분을 모두 취소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앞서 한의사들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정부 및 지자체의 방역 지침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와 역학조사관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2021년 말, 오미크론 변이 팬데믹에 따라 정부는 호흡기전담 진료기관 외에도 다른 의료기관에서 RAT를 시행할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변경했으며, 한의사들도 지침대로 RAT 및 신고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양방의료계의 반발로, 2022년 4월 질병관리청은 사전 통보 없이 한의사의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접속을 차단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에 같은 달 한의협은 질병관리청장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한의사의 정당한 책무를 방해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제11조(의사, 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신고) 제1항과 제3항에서 감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료인에게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제6항 및 동법 시행규칙 제6조(의사 등의 감염병 발생신고)에선 감염병 진단 사실을 신고하려는 한의사·의사·치과의사·의료기관장은 신고서를 질병관리청장에게 정보시스템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 및 전국 16개 시도지부 한의사들은 이번 2심을 앞둔 지난 2월과 이달(5430명)에 걸쳐 탄원서를 통해 △한의사·양방의사의 보편적 의료행위 영역 존재 △과학기술의 공공성 △진단의 안전성을 짚으며 질병관리청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한의사들은 “현실에서 한방용·양방용 질병이 따로 있지 않듯이 의료행위 역시 상당한 교집합을 가지고 있으며, 한의사·양방의사가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보편적 의료행위 영역이 존재한다”면서 “10cm가 넘는 장침으로 심부 조직에 침을 놓고, 긴 주사바늘을 이용해 약침·매선침을 시술하는 한의사에게 RAT가 고난도의 위험 검사라고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권이 양방의사에게만 있으므로 전문가용 RAT를 의사에게만 허용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팍스로비드 등 개발 전·후 모두 위중증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 환자는 대증치료(해열제 등 증상 완화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대증치료는 한의학에서도 꾸준히 해온 치료 방법임에도 질병관리청은 한의학이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될 기회 자체를 박탈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아울러 “질병청의 조치는 한의의료기관에서 환자 자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봉쇄, 국민들에게 의료기관 선택권을 상실시킨 것으로, 복지부의 유권 해석에 따라 한의사가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병리검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음에도 RAT 검사에서 한의사를 배제하고, 신고시스템에 신고조차 못하게 한 질병청의 조치는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이완호 대한한의사협회 법제부회장은 “국가 재난 시 정부가 다양한 보건의료직군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함에도 이번 판결은 한의사의 진단과 환자 등록에 대한 권한을 상실시키고, 특정 직역에만 권한을 부여한 판례가 될 것”이라면서 “한의협은 판결문을 바탕으로, 법제위원회에 이어 이사회를 통해 상고 등 다각적인 대응에 착수, 한의사의 진단 권한과 국민의 의료 선택권이 지켜지도록 끝까지 최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사 5430명 탄원서 제출… “감염병 신속항원검사는 의무”[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서만선 부회장은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권한 승인신청 거부 관련 소송 판결을 앞둔 9일 서울고등법원에 방문, 국민건강을 위한 재판부의 정의로운 판결을 요청하는 5430명 한의사들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번 재판(사건번호 2023누70185)은 지난 2023년 서울행정법원이 한의사의 RAT 검사가 합법이라고 판결한 데 대한 질병관리청장의 항소로, 당시 서울행정법원 제5부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권한 승인신청 거부처분 취소의 소’에 대해 “한의사의 접속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한의사의 정당한 책무를 침해한 것”이라면서 한의사의 손을 들어줬다. ‘의료법’에 따르면 한의사는 의료인으로서 ‘감염병예방법’ 상 감염병 환자를 진단해 신고하고, 치료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타당한 사유 없이 환자의 진료를 거부해선 안 되는 책무가 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수년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은 한의사의 진단이나 치료 참여를 사실상 봉쇄해왔으며, 초기 강한 독성(Virulence)으로 인한 격리병동·격리시설 수용 조치에서 중증도가 낮아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 및 해제한 후까지도 한의사의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접근을 막았다. 이에 한의사들은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제기, 지난 2023년 11월 23일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질병관리청장이 한의사에 대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사용 권한 승인 신청 거부 처분을 모두 취소한다”면서 한의사의 손을 들어줬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불복, 같은 해 12월 항소를 제기해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 전국 16개 시도지부 한의사 일동은 탄원서를 통해 △한의사·양방의사의 보편적 의료행위 영역 존재 △과학기술의 공공성 △진단의 안전성을 짚으며 질병관리청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의사들은 “현실에서 한방용 질병, 양방용 질병이 따로 있지 않고, 의료행위 역시 상당한 교집합을 가지고 있으며, 한의사, 양방의사도 할 수 있는 보편적 의료행위 영역이 존재한다”면서 “예컨대 A.I. 기술이 주체에 따라 한방·양방 의료행위로 구분할 수 있듯이 현대 과학·공학·산업 등은 ‘공공재’로, 어느 한 직역의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면봉으로 인두 세포를 채취하는 도말 검사를 고난도의 침습성 검사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양방의사들이 같은 형태의 PCR 검사를 시행했으나 환자 폭증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공무원(간호사 및 보건직 공무원)들이 야간, 휴일까지도 출근해 대량의 검사를 소화해냈다”며 “한의사는 10cm가 넘는 장침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심부의 조직에 침을 놓기도 하고, 긴 주사바늘을 이용해 약침이나 매선침을 놓는 의료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권이 양방의사에게만 있으므로 전문가용 RAT를 의사에게만 허용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전까지 위중증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 환자는 대증치료(해열제 등 증상 완화 치료)를 받았으며, 팍스로비드 등 개발 이후에도 노령층, 고위험군 환자를 제외한 대다수 환자가 이를 통해 치료됐다”고 반박했다. 이날 탄원서를 제출한 서만선 부회장은 “질병관리청의 조치는 특정 직역에 진단과 치료에 대한 모든 권한을 몰아주고, 한의의료기관에는 환자 자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의료기관 선택권을 상실케 했다”며 “이런 현실을 사법부마저 외면한다면 국가 재난상황에서 한의사의 충분한 대응 역량에도 같은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서 부회장은 “한의사들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환자들에 대한 진단 및 신고의무를 다해왔으며, 특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에서도 검체 채취를 통한 감염 여부 확인 및 역학조사관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면서 “재판부는 이번 탄원서의 내용을 토대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2심 재판은 오는 1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
‘한의사 스타터팩-1인분 완성 프로젝트’…술기에서 현장 대응까지[한의신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현도훈·이하 대공한협)는 HAVEST의 운영사인 ㈜7일(대표 김현호)과 9일·16일 양일에 걸쳐 ‘한의사 스타터팩-1인분 완성 프로젝트’ 교육을 공동개최, 임상 초년차 한의사의 실무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공한협에 따르면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현장 중심의 임상역량 강화를 목표로, 임상 초년차 한의사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통증 치료법, 한약 처방, 환자 상담기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이승환 통인한의원장을 중심으로 이세린·김정현 교육위원(통인한의원), 김승호·권혁진·송주환 교육위원(대공한협)이 강사로 나서 임상 술기 강의와 핸즈온 실습을 병행·진행했다. 현도훈 회장은 “대공한협은 그동안 선배 한의사들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으며, 특히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협력해주신 동방메디컬, 대한약침학회, 동의한방원외탕전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에 대한 보답으로, 후배 한의사 및 회원들이 실무 역량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직무역량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교육에서 이승환 원장은 다빈도 질환 중심의 침 치료법과 함께 도침, 매선침, 약침 등 다양한 술기 실습을 통해 치료과정에서 고려될 핵심 사항과 다양한 상황별 대응 방안을 공유해 수강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다빈도 한약 처방 교육이 진행된 두 번째 교육에선 수강자들이 각 처방의 약리적 특성과 적응증에 대한 심화교육을 진행, 한의사와 환자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상담 기법 소개와 함께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전략 또한 논의됐다. 이와 관련 이승환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자신감 있는 진료를 수행하기 위해선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을 통한 숙련도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초년차 한의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자신감 있게 치료에 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호 대표는 “지난 수년간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적 변화가 시도됐으나, 여전히 임상 현장과 학교 교육 간의 괴리가 큰 부분이 있기에 이를 해소하고자 보다 실질적인 직무 역량 중심의 교육이 필요했다”면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초년차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임상에서의 자신감과 신뢰를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왕가빈 탁한의원장은 “선배 한의사들로부터 침술 적용 범위와 치료 강도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며 임상 경험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었다”면서 “직접 약재를 확인하고, 맛보는 과정 또한 향후 환자 상담 시 유용한 설명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호 교육위원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높은 수요가 있었으며, 대공한협 회원뿐만 아니라 신규 한의사들로부터 심화 과정 개설 요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학습자들의 피드백을 반영,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도훈 회장은 “대공한협은 ㈜7일과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직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신입 한의사들이 탄탄한 임상 술기를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공감 출범…“한의학적 비만 해결(空減)·사회 문제 공감(供感)”[한의신문] 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비만을 해결(空減)하고, 보건의료 및 사회 문제에 대해 이해와 공감(供感)한다’는 가치로, 본격적인 대국민 한의비만치료 사업 수행을 위한 사단법인 한의약 단체 ‘한의공감(KMOW·Korean Medicine for Obesity and Welfare)’이 출범했다. 한방비만학회(회장 정원석)는 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의공감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임원단 구성에 이어 시민 대상 비만관리 사업 및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 본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정원석 한방비만학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창립총회에선 △임원 선출 △정관 심의 △재산 출연 사항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유관 회원 현황 및 회비 징수 계획 △사무소 설치의 건을 상정,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임원 선출의 건에선 정원석 회장을 초대 이사장에, 한방비만학회 김동환 재무이사·김형석 총무이사·신승우 기획이사·이승일 정보통신이사·조준영 학술이사를 이사진에 만장일치로 선출했으며, 감사에는 김호준 동국대 한의대 교수가 선임됐다. 정원석 초대 이사장은 “오늘날 비만과 더불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대한 효과적 예방·관리가 국가적·시대적 요구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한의학은 개인 맞춤형 치료와 예방 중심의 접근법을 통해 독보적인 강점을 발휘하며 국민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공감은 비만 분야에서의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국민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정관 발표에 따르면 한의공감은 비만·유관질환에 대한 예방·치료·관리에 나서고자 한방비만학회가 청설한 단체로, △한의학적 비만 예방·관리의 공익적 확대 △제도·정책 연구 및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한의비만치료의 공공의료화 △비만 관련 한의학 연구 활성화·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통한 국민 접근성 제고 △국내외 학술 교류·협력 등을 통한 글로벌 홍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의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산업계, 종교계, 보건의료계 교수진 등 다양한 관련 직능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한의공감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비만에 대한 △한의학적 연구 및 학술 활동 △출판 및 정보 공유 사업(목적사업) △국내외 교류 및 협력 사업 △공익 및 복지사업 △의료 연구 및 용역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학술위원회를 구성해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한의비만학 분야 연구 발표, 임상례 공유와 함께 워크숍을 개최를 통한 비만약침, 리프팅 매선침 등 술기 교육을 실시하고, 편집위원회를 구성, 한방비만학회 및 한의비만 관련 기관의 학술·연구 내용을 정기 출판물로 간행키로 했다, 이어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 한국·일본·대만·중국의 전통의학적 비만치료의 최신 지견 공유와 더불어 한의치료의 우수성 홍보 및 글로벌 연구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의료 취약계층 비만아동을 위해 지역 보건소와 함께 ‘몸튼맘튼 나의 건강체중 지키기’ 사업을 실시, 소아비만에 대한 한의치료 프로토콜 제공과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만도 감소와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한의학적 치료법, 관련 제도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주해 정책 참여에 대한 근거도 마련키로 했으며, 원활한 네트워크를 위해 기존 한방비만학회에 사무국을 두고, 홈페이지도 개설키로 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서만선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정석희 전 대한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 류은경 자인의료재단 이사장, 차윤엽 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 김용태 대한병원경영관리자협회장, 장형진 경희대 한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한의공감 창립 및 한방비만학회에 기여한 공로로, ㈔김영태 동행연우회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이효행 동방메디컬 상무에게 공로패를 각각 수여했다. -
대한한의학회, 제28회 한중학술대회 성황리에 종료[한의신문]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난양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장중경상한육경침법경방포럼’에서 제28회 한중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단법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와 중화중의약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한중 전통의학 학술연구, 문화교류 및 협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13개의 강연으로 구성된 이번 한중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학문적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한국 측 연자로는 대한한의학회의 이재동 수석부회장(경희대학교 교수), 이의주 부회장(경희대학교 교수), 이승훈 홍보이사(경희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한의학의 최신 연구와 임상 사례를 발표했다. 이재동 수석부회장은 ‘K-Diet A to Z’ 제하의 강연에서 기존의 단순한 식욕 억제 방식과는 다른 체질별 한방 다이어트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는 인체 기혈 흐름에 따른 맞춤형 접근법과 이를 활용한 운동 및 식이 다이어트 관리 어플리케이션 ‘KAIDOC’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이의주 부회장은 현훈 한의임상표준진료지침의 개발과 고도화 전략(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 RS-2024-00441603)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며 다양한 한의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침, 뜸, 한약 등의 다양한 한의 치료의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까지 소개하며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체계화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선보였다. 이승훈 홍보이사는 한국 한의사의 초음파 가이드 침술 현황을 실제 치료 영상과 함께 선보였다. 침, 약침, 침도침, 매선침 등 다양한 한의 치료를 초음파 유도하에 △어깨 △목 △허리 △고관절 △수지관절 질환 치료 케이스를 소개했다. 이번 한중학술대회는 의성 장중경(張仲景, 150년 ~ 219년)의 항역 성지인 난양에서 개최된 만큼 장중경의 묘가 있는 의성사에서 제사를 지내는 참배 의식이 특별히 진행됐다. 의성사는 1988년 중국의 국가 중점 문화재 보호단위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AAA급 관광명소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자리에 한국 대표단도 참석하여 꽃을 헌화하고 참배를 하며 장중경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에는 한국 대표단이 난양 복원당중의원을 방문해 중국 현지 중의원의 의료 시스템 상황을 확인했다. 복원당중의원은 1819년부터 시작돼 현재 제5대 계승자가 2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중의학 접골침법 및 수침도요법을 발명한 난양시 10대 명의로 오한영교수가 운영하는 곳이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한중 양국이 지난 30년동안 교류하면서 전통의학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같은 목표로 달려왔는데 앞으로의 30년의 미래 전통의학에서의 선두에 서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장중경의 고향에서 개최된 제12회 국제장중경상한육경침법경방포럼에서 한중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중화중의약학회 우문명 회장님과, 천준펑 부비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양국이 이러한 학술교류를 통해 많은 정보의 교환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의학의 국제적인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천준평 중화중의약학회 부비서장은 “중의학의 아버지인 ‘의성 장중경’의 도시 난양에서 한국 측 전문가를 직접 모시고 한중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며 “한의학과 중의학이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학문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양국이 정기 학술교류 이외에도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대표단 단장으로 현장에 참석한 이재동 수석부회장은 “한국에서도 장중경의 상한론을 본과 2학년에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중의학의 역사에 있어서 주요한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라며 “내년 한중학술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오니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직접 만나 뵙고 활발한 교류를 나누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한의학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유방암‧폐경‧월경통 등 여성 질환의 한의학적 접근 조명[한의신문] 대한한방부인과학회(회장 이진무)가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여성질환 관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강연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황덕상 경희대학교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법이 가지는 장점과 이를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체력 회복을 돕고 부작용을 경감시키는 한약과 침 치료, 뜸 요법 등 한의치료법과 표준임상경로 적용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수술과 항암 치료 이후 피로감과 전신 쇠약, 오심 구토 등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한의학적 접근법이 큰 주목을 받았다. 김동일 동국대학교 교수는 갱년기 장애 및 폐경증후군 관련 세션에서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안면 홍조, 피로감 증상을 완화하는 한의복합치료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폐경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한약 처방과 더불어, 전침과 매선침 치료의 효과를 발표했다. 또한 월경통을 겪는 여성들을 위한 진료 지침도 논의됐다. 이진무 경희대학교 교수는 “월경통 치료에 있어 플라시보 침치료보다 침치료 시행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손(SP4), 태계(KI3), 족삼리(ST36) 등 경혈을 소개했다. 그는 “원발성 월경통 침치료의 치료 효과는 치료 종료 후 3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산후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박장경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과 월경전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은희 우석대학교 교수)도 소개됐다. 이진무 회장은 “오늘 학술대회는 한의학이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깊이 탐구하고 논의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특히 유방암, 갱년기 장애, 산후풍, 월경전증후군 등 여성들이 자주 겪는 질환에 대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동국한의대, ‘제4회 동문교류회’ 성료[한의신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기욱)이 27일 동국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상영바이오관에서 ‘제4회 동문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21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동문회(회장 최유행)와 제44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음학생회(회장 이나경)의 공동 주관으로, 일산한의학관 건립을 기념하고 동문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최유행 동문회장을 비롯해 배창욱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정주화 외래교수회장, 김기욱 학장, 김호준 학과장, 박원환‧홍승욱‧성현경‧박성윤‧임동우 교수, 이나경 학생회장 및 재학생 등 총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최유행 동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문, 교수, 재학생 간의 소통이 학교의 발전과 한의학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나경 학생회장은 환영사로 “동문교류회를 통해 다같이 소통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더불어 우리 학교의 전통을 견고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욱 학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동국한의가 걸어왔던 길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또 배창욱 한의협 부회장(졸업 9기)은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인재 양성에 헌신하고 계신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의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졸업 9기)과 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장(졸업 7기)의 축사 또한 대독을 통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어진 특별 강연에서 ‘일산 한의학관 건립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정주화 외래교수회장은 “많은 동문 선배들의 도움으로 일산한의학관이 세워졌다”면서 “재학생들이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한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동문회-학생회 공동 추진사업의 성과도 발표됐다. 최유행 동문회장의 ‘부항 화관법 임상 술기’와 김태열 한의사의 ‘매선침법 임상 술기’ 특강이 진행됐으며, 박종웅 부회장의 진로특강 시리즈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동문 의료기관 참관 사업은 학생 만족도 9점, 의료기관 만족도 8.5점(10점 만점)을 기록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동문회는 “해당 사업은 재학생과 동문 간의 실질적 연결고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향후에도 중요한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동문과 재학생들은 이번 행사가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동문‧교수‧재학생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했으며, 김유종 동문(졸업 26기)은 “동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유익한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태현 학생(본과 3학년)은 “학생들이 선배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동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한의과대학 동문회는 이번 동문교류회를 바탕으로 동문과 재학생 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으로, 교실 단위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각 교실별 동문 명단 확보 및 교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고시 준비실 의자 교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우즈베키스탄에서 나눈 뜻깊은 인연과 경험”김예지 원광대학교 본과 4학년 6년째 한의대에 재학하며, 수차례의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평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신념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필드에서 직접 확인하는 경험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았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졸업 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 있었다면, 해외 의료 봉사활동이었다. 더 넓은 지평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과, 한의학이 타 국가의 다른 인종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생각이 그 이유였다. 그러던 중, 이번 여름 KOMSTA에서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어 좋은 기회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인종, 언어, 문화의 벽 넘어선 한의치료 효과 저녁마다 원장님들께서 당일 있었던 환자분들의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주로 디스크나 관절의 문제로 인해 허리, 어깨,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환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그 외에도 긴장성 및 군발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분들도 다수 있었으며, 소화기관의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분들도 꽤나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학생 단원들과 함께 무더운 우즈베키스탄 날씨의 영향과 기름진 고열량 고지방식을 위주로 먹는 식문화로 인해 이러한 환자군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며, 이러한 지역별, 인종별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며 진료를 볼 줄 아는 시각 또한 키워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외에도 미숙아로 태어나 뇌전증을 앓았던 소아 환자, 거동이 불편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방문해 주신 환자분 등 질환의 중증도가 비교적 높았던 환자분들도 기억에 남는다. 의료봉사활동이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인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우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마음 한 켠에 아직까지 남아있다. 이번 의료봉사를 계기로, 진료소에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이 후에도 좋은 기회로 한의학을 통해 치료받는 경험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인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여성 환자분들께서 히잡을 쓰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 체온 측정 시에 히잡을 잠시 걷고 체온을 측정해도 되는지 정중하게 여쭤본다는 등의 사소한 배려들을 통해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송예은 원장님의 따뜻한 배려로, 원장님께서 여성 환자분들을 주로 담당해 주시며, 진료실 동선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고려하여 여성 환자분들을 위한 진료실을 따로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원장님들의 섬세한 진료에 대한 고민들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머지않은 미래 의료인이 되었을 때 환자분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많은 배움을 얻었다. 대체의학 전공 학생들과 함께한 학습의 장 이번 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대체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진료 참관을 하게 되었다. 환자분들의 케이스마다 원장님들께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며,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누는 침술과 한의학 공부에 대한 우즈벡 학생들의 열의를 보며, 본인 또한 더더욱 열정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던 좋은 경험이었다. 마지막 날 진행된 ‘WFK-KOMSTA 한의약 학술 세미나’에서는 이경민 원장님께서 현대의학 기술을 활용한 한의학 피부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를 준비해 주셨는데, 이론 강의뿐만 아니라 실습 시연을 위해 매선침과 스킨부스터 약침까지 한국에서 직접 주문해 가져오신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 이 같은 원장님의 한의학 교육에 대한 열정만큼, 현지 학생분들도 실습 시연에 서로 실습하겠다고 줄을 설만큼 학습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어 한의학의 입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자부심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Раҳмат (Rahmat), 우즈베키스탄!’ 베풂과 동시에 얻어간 봉사경험 “Раҳмат (Rahmat)!”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많이 주고받은 이 말은, 우즈베키스탄어로 ‘감사합니다.’ 라는 의미이다. 봉사 활동을 마무리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나눔으로써 베풀 수 있는 것보다 오히려 더 큰 마음들을 얻어와 되려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 KOMSTA우즈베키스탄 봉사활동을 통해서는 특히나 과분한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뜻깊은 경험들을 쌓아 따뜻했던 감정의 여운이 가장 컸다. 이에 기회가 된다면 한의사가 되어서도, 한의사 단원으로 다시 한번 봉사활동에 참여해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경험을 나누고 싶다. 마지막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의 장을 마련해주신 KOMSTA 이승언 단장님, 능수능란하게 팀을 이끌어 주신 이경민 팀장님, 또 귀한 시간 내주셔 한의학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님으로서 뜻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신 이영일 원장님, 안재서 원장님, 송예은 원장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일주일간 함께 수고하며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 준 6명의 학생 단원분들과의 좋은 인연도 오랫동안 이어 나가고 싶다. 진화의 승자는 최적자가 아닌 다정한 자라는 말이 있다. 한의학을 통해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경험을 쌓고 싶은 분들께 KOMSTA 의료봉사활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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