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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대 국정과제에 담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은?[한의신문]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달 13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발표한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를 개최해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국정과제가 담긴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돼 신속히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하여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체감하는 입법성과의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설치해 국정과제 입법 全주기를 밀착 관리하고 입법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정과제 중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의 입법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률안 110건을 올해 중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하위법령 66건도 제·개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 중 보건복지부 소관 사업으로는 △기본적 삶을 위한 안전망 강화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기본적 권리 보장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로 전환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건강 증진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아이 키우기 좋은 출산·육아 환경 조성 △든든한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제도 개선 △인구가족구조 변화 대응 및 은퇴세대 맞춤형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123대 국정과제 중 85번째인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건강 증진’ 분야에는 ‘어르신 한의주치의 시범사업 신설’과 ‘한의과 방문 진료 시범사업 확대’가 포함돼 추진된다. 이와 더불어 보건복지부 소관 주요 정책과제인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간병이 필요한 중증환자의 간병비 본인부담 70%를 경감하고, 희귀‧난치질환자, 어르신, 청소년 등 대상별‧생애주기별 의료비 부담 완화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의료 역량이 높은 요양병원 중심으로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간병비 본인부담 경감(본인부담률 100%→30% 내외)에 나서고, 2030년까지 (가칭)의료 중심 요양병원을 500개소까지 단계적으로 지정‧확대해 간병 부담 완화와 더불어 간병인력 전문성 제고 및 근무여건 개선 등을 통해 간병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는 급여로 전환하여 적정진료‧가격 전환 유도 및 사전 환자 동의서 의무화를 통해 의료적 필요성이 크고 비용효과성이 입증된 비급여는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계절독감 국가 예방접종 지원을 13세 이하에서 14∼18세 학령기 청소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농‧어촌 의료 취약지 대상 보건소의 비대면 진료와 원격협진 체계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의약계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공적 전자처방 전송시스템도 구축한다.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 분야에서는 (중앙)국립중앙의료원-(권역)국립대병원-(지역)지방의료원·보건소 간 공공의료 협력체계 구축과 진료권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필수의료 집중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 공공정책수가 신설‧확대 △지역필수의료기금 신설 및 법령 제정에 나선다. 또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양성 방안으로 지역의사제 신설과 (가칭)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 및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고, 소아‧응급의료체계 강화 방안으로는 환자 중증도에 따른 응급의료기관 종별 기능 명확화 및 역할에 따른 차등보상, 응급환자신속이송‧수용‧전원체계 확립과 진료권 중심의 중증‧응급질환 24시간 전문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로 전환’ 분야에서는 건강보험 재정 국고지원을 확대하고, 사무장병원 단속 강화와 약가 산정체계 개선 및 주기적인 약가 조정체계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 방지에 나선다. 이와 함께 대형병원 중심의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1‧2‧3차 병원 간 유기적인 연계‧협력 체계 구축과 수술‧처치 등 저평가된 건강보험 수가 인상 및 영상진단‧검사 등 고평가된 수가현실화를 위한 상시 조정체계도 구축한다. 이와 더불어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획일적으로 책정된 건강보험 수가 가산체계를 환자의 건강 성과, 효율‧효과적 진료 등 바탕의 성과보상제로 전환하고, 의료현장의 정상화 및 의료체계 왜곡 해소를 위해 의료개혁 추진체계 및 로드맵 마련에 나선다. ‘기본적 삶을 위한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개선 및 대상자 선정기준을 ’30년까지 기준 중위소득의 35%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며, 시범사업 정책효과 분석·평가, 사회적 논의, 법령 개정 등을 거쳐 상병수당 제도화 방안을 마련한다.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과 관련해서는 노인・장애인 등이 시설(병원)에 입소(입원)하지 않고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통합돌봄체계 구축에 나서며,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본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기본적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장애인권리보장법’을 제정하고, ‘장애인지역사회자립법’ 시행하는 등 장애인 권리에 대한 법적 기반 구축과 장애인주치의 및 장애친화 의료인프라 등 건강관리 지원을 강화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출산·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아동수당(현재: 8세 미만) 지급대상을 매년 1세씩 점진적으로 확대해 13세 미만까지 지급하고,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및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지원과 가임력 검사비도 연중 지원한다. ‘든든한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제도 개선’ 분야에서는 국민연금 최초 가입 시 첫 보험료를 지원하고, 군 크레딧(연금가입기간 추가 인정)은 12개월에서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며, 국회 연금특위 논의를 통해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 수급자인 경우 20%씩 감액하는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인구가족구조변화 대응 및 은퇴세대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는 경로당 식사의 경우 주 3.5회 지원을 주 5회로 확대하고, 치매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재산관리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
질병청, “코로나19, 이달 말까지 증가 이후 감소 예측”[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코로나19의 올 여름철 유행은 지난 2년간의 유행추세를 고려할 때 예년 정점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8월 말까지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4주 동안 병원급(220개소) 표본감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3주차 때 226명이었던 것이 이달 2주차에는 1,366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률(65세 이상, 41.3%)이 유사한 시기에 시작했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65세 이상, 82.5%)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과 새롭게 출현한 KP.3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환기 부족과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며,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23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유사하고, 특히 60세 이하의 치명률은 0.02% 이하로 낮아 60세 이하 연령군에서의 위험도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위험 감소를 위해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중관리를 위한 합동전담대응기구를 지속 운영하고, 환자 발생 초기부터 시설·보건소 합동 관리를 시행하는 한편 집단발생 시 현장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관리 상황 점검 등 감염취약시설을 적극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도 코로나19 환자 증가 시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행상황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자체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리스트를 확보하고,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 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를 동원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예비비 3,268억 원을 편성해 26.2만 명분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달 15일부터 약 6만 명분의 치료제를 지역 현장에 배포 중이다. 이와 함께 26일 17만 7천 명분을 추가 확보해 약국 등에 공급할 수 있어 치료제 부목 문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고, 10월 이후부터는 일반의료 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부처와 함께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산·유통 과정 전반을 촘촘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유행 상황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청장은 이어 “앞으로 코로나19는 크고 작은 유행을 거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감염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감염병 특성과 유행 양상 등 여건에 따라 그간의 대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여름철 유행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병원 마스크 의무 해제, 5월1일부터 코로나 ‘경계’→‘관심’[한의신문] 5월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3단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1단계)’으로 하향됨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의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는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주재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추진 방안’을 논의한 결과, 5월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3단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1단계)’으로 하향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영미 본부장은 “이번 위기단계 하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고, 단기간에 유행 급증 가능한 변이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과 코로나19의 치명률·중증화율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확진자 격리 기준 이번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은 기존 ‘검체 채취일로부터 5일 권고’에서,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한층 더 완화된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면, 확진 후 5일이 경과하지 않았더라도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격리 권고 완화 조치가 격리와 휴식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프면 쉬는 문화가 계속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 마스크 및 선제검사 그간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으나 5월1일부터 권고로 전환되며,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선제검사 의무도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보호자(간병인)와 동일하게 권고로 바뀐다. ▷ 의료지원 의료지원체계는 계절독감과 동일한 수준의 일반 의료체계 편입을 목표로 하되, 과도기적 단계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검사비·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 코로나19 검사비의 경우, 우선 무증상 선별검사가 필요 없는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비 지원은 하지 않게 되며, 유증상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과 같은 먹는치료제 대상군과 의료취약지역소재 요양기관, 응급실 내원환자, 중환자실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신속항원검사(RAT)를 종전처럼 지원한다. 먹는치료제 대상군의 확진을 위한 PCR 검사의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하나, 한시적으로 지원되던 본인부담 지원은 종료된다(약 1~3만 원대 부담 예상). 입원치료비의 경우 건강보험을 계속 적용하지만 일부 중증환자에 대해 지원하던 국비 지원은 종료하되, 본인부담상한제 등을 통해 부담은 최소화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등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등재 전까지 과도기에는 일부 본인부담금을 산정한다. 치료제 3종의 약가를 사용빈도에 따라 가중평균한 약가의 약 5% 수준인 5만원이 부과되며,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에 대해서는 무상지원을 유지한다. 백신은 ’23~’24절기 접종까지만 전국민 무료접종을 유지하며, ’24~’25절기 백신접종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한하여 무료 접종한다. ▷ 감시체계 앞으로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기타 호흡기 감염병과 함께 호흡기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발생 추이를 감시한다. 코로나19 ‘경계’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체계는 종료되며, 코로나19 표본감시 현황은 매주 목요일 감염병 포털 내 감염병 소식란에 올라오는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대응체계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됨에 따라, 지난 ’20년 1월부터 가동됐던 중앙사고수습본부(복지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청)는 운영이 종료된다. 다만 질병청 내에는 코로나19 대책반을 운영하여 ‘관심’ 단계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지속한다.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지속 관리해 나가는 한편 여러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팬데믹이 다시 올 것을 경고하고 있는 만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여 미래를 대비할 계획이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4년간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부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힘써주신 지자체와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 방역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뒤 “선제검사,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여러 가지 불편할 수 있었던 정부의 방역 정책을 신뢰하고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 본부장은 또 “이번에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고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도 완화되지만 아프면 쉬는 문화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문화”라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손씻기·기침예절 등 일상생활에서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중국 지침 제5판 해설장인수 학장 (우석대 한의과대학) 중국 당국이 발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지침 (진료방안) 제5판이 2월 4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진료지침을 살펴보면, 제4판(1월 30일)에 비해서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변화된 대표적 항목을 간단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대표적 차이점 1. (임상적 특성. 검사) troponin 과 LDH 검사 등이 추가 2. (진단기준) 후베이성(湖北省)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진단 기준을 분리 3. (치료)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억제제 효과 높지 않음을 명시 4. (치료)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이 추가 5. (치료) 호흡기 치료법에서 상세한 기술 추가 6. (중의 치료) 중의 변증은 제4판과 동일 중국 당국의 진료지침 변천사 2020년 1월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2판 발행 2020년 1월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3판 발행 2020년 1월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4판 발행 2020년 2월 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5판 발행 - 제1판은 현재 찾을 수가 없으며, 22일에 제2판이 나오고, 당일에 다시 수정된 제3판이 나왔습니다. 추정해보건대, 대규모 감염이 이어지면서 초기에는 중국 보건당국도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약간의 시간을 두고 제4판, 제5판이 발표되면서 다소 정리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 (임상적 특성. 검사) troponin 과 LDH 검사 등이 추가 임상적 특성의 검사 부분에서 troponin과 LDH 검사가 추가되었습니다. troponin은 CK-MB와 더불어 심근경색 등 허혈성심장질환 진단에 흔히 알려진 troponin T (TnT), I (TnI)로 잘 알려져 있죠. troponin과 LDH와 같이 상승되는 것으로 보아서, 골격근 특히 심근에서도 조직 상해가 동반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1월 29일에 발표되었던 Lancet 논문(Chen et al.)을 살펴보아도 같은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BUN, creatinine, ALT, AST는 상승된 증례가 없는 것으로 보아도 신손상, 간손상보다는 심근과 관련된 병변으로 추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월 7일 발표된 JAMA (Wang et al.)에서도 troponin I 상승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약간 옛날 일입니다만,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메르스 때에도 심근염 증례가 보고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Alhogbani 2016). 2. (진단기준) 후베이성(湖北省)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진단 기준을 분리 중국 내에서도 후베이성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사망률 자체가 다르죠. 따라서 진단기준에 있어서도 후베이성 내에서는 좀더 민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Mionor comment. 사망률에 대한 부분에서는 제가 2월 5일 KBS 방송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후베이성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월 9일자 통계를 보더라도 중국에서 3만7천명의 확진자와 81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후베이성에서만 780명의 사망자가 나왔죠. 후베이성에서 사망자의 96%가 나왔습니다. 후베이성을 뺀 나머지 중국의 26개 성 인구만해도 13억을 넘습니다. 13억명 중에서 2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입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는 1만명입니다. 사망률이 0.23%라고 가정한다면, 역시 매우 높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망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2003년의 사스가 12% 정도 나왔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일반적인 계절독감(seasonal flu)으로 3만명 전후로 매년 사망합니다. 계절독감의 사망률을 0.13% 정도로 추산합니다만, 특별한 다른 요인이 없다면,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높은 전염성을 지닌 것은 맞습니다만, 사망률은 일반적인 독감보다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라고 조심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며, 아울러 감염력이 높다면 0.2%라고 하더라도 천만 명이 감염되면 2만 명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니 최대한 막아야 하겠습니다. 3. (치료)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억제제 효과 높지 않음을 명시 [제5판]에서는 기존의 항바이러스 치료법이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었습니다. 아울러 다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면역억제 효과를 가져와서 코로나바이러스 제거를 지연시켜 해가 될 수 있다는 내용도 보충되었습니다. [제4판]에서도 언급된 부분입니다만,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으로 보아서 더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치료)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이 추가 HIV 치료제인 Lopinavir, Ritonavir의 사용에 대해서는 1월 22일의 [제2판]에서부터 이미 권고해왔습니다. 계속 권고되고 있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이 새 지침에 추가되었습니다. Ribavirin은 만성 C형간염에 많이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데, 원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치료제로 쓰이다가 적응증을 넓힌 약제입니다. 사스와 메르스에서 모두 사용되었던 적이 있죠. Mionor comment 1. 기존의 호흡기 질환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약물을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겠죠. 물론 HIV 치료제 들이나 Ribavirin과 같은 약이 모두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임상적인 근거가 충분히 쌓여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스나 메르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급성 감염성 질환은 일단 지나가버리면 그뿐입니다. 한번 지나가버린 바이러스는 다음에 그대로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다른 변이가 일어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임상시험 자체가 불가능하죠. 이중맹검 RCT를 해볼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Mionor comment 2. 언론에 자주 보도됩니다만, 도대체 백신은 안만드는 것이냐, 못만드는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못 만드는 것도 맞습니다만, 안만드는 것도 맞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급성 바이러스질환이 발병하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여러 단계의 실험을 거쳐서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를 얻기까지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르게 될 겁니다. 다시 그 뒤에 대량생산 시설까지 완비하고 난 다음에, 드디어 백신 양산 체제를 갖추었는데, 그 질환이 소멸해버리면, 제약회사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사스 때도 그랬습니다. 메르스 때도 그랬죠. 개발이 추진되지만 결국 백신이 생산되지는 않는 문제가 되풀이되는 것 같습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말라리아 같은 오래된 질환에 대해서 백신 개발이 더뎌지는 것도 기술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제3세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 큰 돈이 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됩니다. 5. (치료) 중증 환자에 대한 호흡기 관리에 대해 상세한 기술 추가 제5판에서는 제4판에 비해서 중증 환자에 대한 호흡기 관리에 대한 처치(management)가 보다 세분화되고 상세해졌습니다. 중증환자일수록 치료(treatment) 못지않게 처치(management)의 적절성이 환자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침에도 변화가 생겨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6. (기타 병원학, 역학적 특성) 병원학 지침에서 소독을 위해 75%의 알콜을 권고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70%이상 농도의 알콜은 대부분의 병원균과 바이러스에 대해서 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니, 중국 각지에서 소독제가 부족하여 40~50도의 술을 소독용으로 사용한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카디(75.5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술은 소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에탄올 농도가 부족합니다. 역학적 특성 5판에서는 무증상 감염환자 역시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침에서 적시하였습니다. 전파경로에서는 호흡기 비말전파 외에 접촉을 추가하였으며, 에어로졸이나 소화기관을 통한 전파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임상적 특성 부분에서는 4판에서는 없던 인후통을 추가하였습니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대표적인 특징은 발열과 마른기침입니다. 콧물 코막힘이나 인통, 설사도 보고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으며, 기침의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7. (중의 치료) 변증은 제4판과 동일. 변증은 제3판에서(1월 23일) 제4판(1월 30일)으로 넘어오면서 일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3판에서는 초기 병변을 濕邪로 규정하고 치료를 시작하였으며, 사용된 처방도 달원음(達原飮)과 같은 온병학에서 나오는 교과서적인 처방을 사용했다고 한다면, 제4판, 제5판(2월 4일)에서는 약간 변형된 처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변증에 있어서도 제3판에서는 초기의 濕邪 --> 邪熱 --> 邪毒 --> 內閉外脫의 순서로 변증 기준을 잡았습니다. 제4판, 제5판에서는 경증에 藿香正氣散 계열과 銀翹散, 雙黃連 계열의 중성약을 이용한 과립제, 캡슐제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아울러 좀더 심한 중증 단계에서는 이후 본격적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강화될 때, 寒濕 --> 疫毒 --> 內閉外脫 --> 氣虛의 단계로 증후를 분류하였으며, 치법에 있어서도 다소 변화를 주었습니다. 제3판에서는 기본방과 약물만을 제시했는데, 제4판, 제5판에서는 약물 용량까지 구체적으로 표시하였습니다. 변증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은 각 증후에 따른 분석과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제약 정리 중국에서는 우리 표현으로 제제약에 해당하는 것을 中成藥 이라고 부르며, 제형이 꽤 다양합니다. 지침에서 소개되는 제제약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기존 처방을 그대로 활용하는 藿香正氣膠囊 (藿香正氣캡슐), 防風通聖丸(과립)은 제외하였습니다. 金花清感과립 (Jinhua Qinggan Granule): 金銀花、浙貝母、黃芩、牛蒡子、青蒿 等 발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감기 및 독감에 많이 사용되는 제제약입니다.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連花清瘟캡슐(과립) (Lianhua Qingwen Capsule) 連翹、金銀花、炙麻黃、炒苦杏仁、石膏、板藍根、綿馬貫衆、魚腥草、廣藿香、大黃、紅景天、薄荷腦、甘草 금은화 연교 박하 등 은교산의 구성 약재와, 마행감석탕 약재들, 그리고, 중국에서 감기 및 독감에 흔히 사용되는 판람근, 관중 및 어성초가 들어가 있습니다. 홍경천은 국내에서 잘 쓰이지 않는 편인데, 고산병예방 면역력 강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현재 2020년 2월 1일자로 중국임상시험등록센터(Chinese clinical trial regisrtry)에 연화청온캡슐/과립을 이용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에 대한 이중맹검 RCT 연구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疏風解毒캡슐(과립) (Shufeng Jiedu Capsule) 虎杖、連翹、板藍根、柴胡、敗醬草、馬鞭草、蘆根、甘草 연교, 시호 등이 들어가 있고, 역시 항염증 작용이 있는 호장, 패장초, 마편초, 판람근이 있습니다. 생진 효과가 있어서 온병에 많이 사용되는 노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Minor comment 1.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지역은 중국 내륙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형주(荊州) 지역이 이 동네입니다. 근처에 명승지로 적벽(赤璧)이 있습니다. 제갈량과 조조의 한판승부가 벌어졌던 그 적벽대전(赤璧大戰)의 장소입니다. 또한 우한시는 미국 플로리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과 호수가 매우 많고 그 가운데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후를 보면 여름에는 최대 33도, 겨울철 최저는 0도입니다. 그런데 습도는 연중 내내 80%로서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에도 매우 습한 편입니다. 겨울에는 많이 건조한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초기 변증이 한습(寒濕)에서 시작하는 여러 이유 중에도 지역과 기후 영향이 있지않을까 추정해봅니다. Minor comment 2. 쌍황련. 중국에서는 사스와 메르스때 어느 정도 효력이 입증된 쌍황련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이번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자마자 중국 전역에서 쌍황련이 모두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제약회사에서 생산해서 제공해도 일반인들이 모조리 사재기를 해버리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2월 4일 중국 위생성 브리핑에서, 쌍황련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임상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무증상의 건강인이 먹어봤자 예방효과가 없다는 브리핑까지 나왔습니다. 중국의 현실을 감안하여 이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쌍황련은 금은화, 황금, 연교의 3가지 약재로만 구성되었으며,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에서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에 대한 실험적 연구는 나와있습니다. Nature 계열의 Scientific Report (2017)에서도 실험적인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근 일부에서 쌍황련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임상적인 치료 근거가 없다고 발표되었다고 주장하였는데, 다소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소개드린 대로 HIV 치료제들과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쓸 약이 없다보니, 임상적, 실험적 근거 없이 경험으로 그냥 쓸 뿐입니다. 이 약, 저 약 사용해보다가 도움이 된다고 증례가 나오거나 전문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사용하는 것입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죠. 특수상황에서는 심지어 약물 특허를 일시 해제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례는 아닙니다만, 실제로 신종플루 사태와 같은 상황에서 타미플루 (Oseltamivir)의 특허권을 직권으로 일시 해제한 적도 있었고, 또 제네릭을 급히 허가해준 사례도 있었습니다. -
이은경 청년한의사회 정책국장*신종 플루의 현황 현재 신종 플루는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의 유행이 마무리되고 겨울계절인 남반구에서 유행하고 있다. 특히 계절적으로 여름인 아시아지역에서의 유행이 특이점이다. 따라서 북반구에 겨울이 오는 시기에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감염성은 높다.(하지만 1차대전 시기의 스페인독감 수준은 아니다.)/ 치사율은 낮다.(정확한 통계치가 없으나 계절성 독감 수준보다는 높으나 기존의 치명적 독감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유행이 한 바퀴를 돈 시점에서도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은 독성 변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등이 특징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계절인플루엔자와 비슷한 1~7일로 추정되며, 대부분은 감염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된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발열(94%), 기침(92%), 인후통(66%), 콧물·코막힘, 피로감 및 두통 등으로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의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계절인플루엔자와 구별이 어렵다. 단지 신종 인플루엔자에서는 계절인플루엔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설사와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환자의 10~25%에서 발생하여 구별된다. *신종 플루의 전망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사결과 돼지와 조류,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조합으로 밝혀졌다. 원래 바이러스는 자신이 숙주로 하는 종 외에 다른 종을 넘나들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다른 종을 감염시키더라도 다른 종 사이의 대유행을 일으키는 변이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일반적인 계절독감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소변이에 의한 감염이다. 하지만 이번 신종 플루는 인간, 조류, 돼지의 독감 바이러스가 조합을 이룬 것으로 인간 사이의 높은 전염성을 갖게 된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타미플루의 한계 타미플루는 항바이러스제로 감염된지 48시간 내에, 감염이 지속되는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현재 타미플루가 신종 플루의 유일한 대응책인 것처럼 강조되고 있으나 타미플루는 독감에 걸렸을 때 위급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는 고위험군(임산부, 5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 소유자)에게 한정해서 투약해야 하는 약이다. 나머지 감염자들은 가볍게 앓고 넘어가면 된다. 현재처럼 선진국을 중심으로 독성이 강하지 않은 신종 플루에 대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차원에서 무분별한 투약을 하는 상황에서는 조만간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실제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해 우려해온 전문가들은 현 신종 플루 수준의 유행이 아니라 조류독감의 치사율과 현 신종 플루 수준의 감염력을 가진 바이러스의 출현을 걱정한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제는 그런 상황의 대유행이 왔을 때를 대비하여 비축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문제는 현 신종 플루의 치사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막연한 공포심과 제약회사의 이윤논리에 의해 타미플루가 광범위하게 투여되어 내성 바이러스로 대체될 경우, 심각한 수준의 대유행이 도래할 경우에 대처방안이 전혀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타미플루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많다. 타미플루의 효능은 완전히 검증된 수준이 아니라 효과적이라고 보고되는 수준이다. 또한 안전성에 대한 시비도 끊이지 않아 유아에게 투약을 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 *예방백신의 한계 현재 가장 확실한 신종 플루의 예방책은 예방백신의 접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적으로는 현 신종 플루의 유전자구조가 모두 파악되었기에 해당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문제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백신 생산에는 시일이 걸리고 백신 생산과정의 난이도 때문에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백신 생산은 바이러스를 달걀의 유정란에 삽입해서 수개월간 배양을 시키고 이후 몇 가지 처리를 통해 제품으로 생산된다. 문제는 필요한 수 만큼의 오염되지 않은 달걀을 확보하고 있는지, 생산된 백신의 임상시험이나 관련 절차가 완벽한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백신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달걀에 면역증강제를 투여하고 임상시험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현재의 상황이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 문제 제기이다. 과학적으로 인정되는(검증된 것도 아니다) 최선의 대책이 타미플루와 예방백신이라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있고, 그 주장에 모든 국가의 정책이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흐름 속에 다국적 제약회사나 관련 산업의 역할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보건관련예산은 한계가 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합리적 선택보다는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한 의약품 확보가 핵심적 대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누가 해야 하는가? 서양의학의 보완대체적 의학이라고 주장하는 한의계는 전 국가적 불안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재 신종 플루는 치명적이지 않다. 단지 전염성이 강하기에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대유행이 가능한 것이고 그럴 경우 감기환자의 폭발적 증가→고위험군의 중환자 다수 발생→감기로 인한 사망자 증가 등의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향후 1~2주 사이 감염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전 지구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대유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각각의 가능성에 근거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1. 더 이상의 대유행이 없고 이보다 좀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수준에서 유행이 멈출 경우, 이 경우에도 계절 독감은 유행할 것이므로 계절 독감을 신종 플루로 오해해 타미플루 등을 잘못 투약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2. 대유행이 일어나 인구의 20% 정도가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치사율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1000만명의 감염, 중증질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30만명 정도,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5만명 정도, 사망자는 1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효율적인 공공의료시스템의 유무, 사회경제적 환경, 효과적인 대증치료 유무에 따라 환자 발생과 사망률 등은 계층별·지역별·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3.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 국소적 변이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으나 조류독감과 같이 치명적 바이러스와 섞이는 경우나 계절독감 바이러스 등과 섞여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전 세계적 위급상황이 될 것이다. 다행히 현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치명적 변이의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되고 있다. 이상 각각의 시나리오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핵심은 광범위한 유행시 어떤 대책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타미플루와 예방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외하고라도 대유행이 점쳐지는 10월전에 요구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다. 만일 치료제와 예방백신만이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대유행이 발생하면 약 투약권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약을 투여받지 못한 국민들은 패닉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한의계가 앞장서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보약을 먹거나 한방치료가 우월하다는 주장보다는 위기상황에서 책임감 있는 발언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소수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충분한 휴식과 한방치료나 대증치료만으로도 회복된다는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 광범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투여보다는 의료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여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큰 두려움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감염환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에 대한 충분한 치료체계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들이 충분히 설명되면서 신종 플루에 대한 한의학적 예방법과 감염환자에 대한 치료가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이 같이 설명되어야 한다. 이런 주장도 공신력 있는 집단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제기되어야 한다. 또한 통일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누구는 이런 처방, 누구는 이런 대응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는 신종 플루의 증상에 최대한 적합한 몇 가지 처방과 치료법 예방책 및 관리법을 통일하고 집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예방 및 치료대책들을 최대한 공공적 방식으로 공급할 것을 고민해야 한다. 한의학의 시장을 늘리는 기회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지 않으려고 하고 거점병원에서 빠질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의료기관에서도 플루환자를 기피하고 있다. 한의사들이 신종 플루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고 자신이 있다면 한의사가 환자를 보겠다고 나설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거점병원으로 한방의료기관은 하나도 선정되지 못했는데 입원실과 기본적 치료실을 갖춘 한방병원에서 거점병원 선정, 진단시트 활용권 등을 주장할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주변 한의원에서 처방을 달여 한방플루약으로 공급하는 방안이나 대유행이 발생시 처방을 달여 무료로 배포하는 등의 행동도 가능할 것이다. *한의계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제안한다. 1. 임상 및 학계를 중심으로 한 공신력 있는 범한의계 신종플루 학술대회 개최 2. 학술대회를 통한 한의학적 통일적인 대응책 정리 예방법, 치료법, 관리법 3. 신종 플루에 대한 한의계의 입장 발표 신종플루는 보는 한의학적 시각-온병이나 그런 용어보다는 치료제나 예방백신 없이도 충분히 이 사태를 넘길 수 있다는 점과 의료시스템을 공공적으로 정비하고 환자에 대한 충분한 휴식과 취약계층에 대한 적절한 의료대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최대한 공공성을 갖춘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4. 한의약적 신종 플루 대응책의 사회적 적용에 대한 고민 -한방병원의 거점병원 지정 노력, -신종 플루 진단권 확보,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방플루치료약 공급, -일선 한의원에서 플루환자 보기,-한의약과 함께하는 신종 플루 예방의 날, -한의사가 제안하는 신종 플루 예방차, 목욕법 등 기타 요법 등 한의학이 국민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국민건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 현상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그 안에서 한의약의 역할이 없음을 패배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협회와 병원, 학회, 모든 한의사들의 적극적, 통일된 행동을 제안한다. -
이은경 청년한의사회 정책국장*신종 플루의 현황 현재 신종 플루는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의 유행이 마무리되고 겨울계절인 남반구에서 유행하고 있다. 특히 계절적으로 여름인 아시아지역에서의 유행이 특이점이다. 따라서 북반구에 겨울이 오는 시기에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감염성은 높다.(하지만 1차대전 시기의 스페인독감 수준은 아니다.)/ 치사율은 낮다.(정확한 통계치가 없으나 계절성 독감 수준보다는 높으나 기존의 치명적 독감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유행이 한 바퀴를 돈 시점에서도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은 독성 변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등이 특징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계절인플루엔자와 비슷한 1~7일로 추정되며, 대부분은 감염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된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발열(94%), 기침(92%), 인후통(66%), 콧물·코막힘, 피로감 및 두통 등으로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의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계절인플루엔자와 구별이 어렵다. 단지 신종 인플루엔자에서는 계절인플루엔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설사와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환자의 10~25%에서 발생하여 구별된다. *신종 플루의 전망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사결과 돼지와 조류,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조합으로 밝혀졌다. 원래 바이러스는 자신이 숙주로 하는 종 외에 다른 종을 넘나들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다른 종을 감염시키더라도 다른 종 사이의 대유행을 일으키는 변이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일반적인 계절독감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소변이에 의한 감염이다. 하지만 이번 신종 플루는 인간, 조류, 돼지의 독감 바이러스가 조합을 이룬 것으로 인간 사이의 높은 전염성을 갖게 된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타미플루의 한계 타미플루는 항바이러스제로 감염된지 48시간 내에, 감염이 지속되는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현재 타미플루가 신종 플루의 유일한 대응책인 것처럼 강조되고 있으나 타미플루는 독감에 걸렸을 때 위급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는 고위험군(임산부, 5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 소유자)에게 한정해서 투약해야 하는 약이다. 나머지 감염자들은 가볍게 앓고 넘어가면 된다. 현재처럼 선진국을 중심으로 독성이 강하지 않은 신종 플루에 대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차원에서 무분별한 투약을 하는 상황에서는 조만간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실제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해 우려해온 전문가들은 현 신종 플루 수준의 유행이 아니라 조류독감의 치사율과 현 신종 플루 수준의 감염력을 가진 바이러스의 출현을 걱정한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제는 그런 상황의 대유행이 왔을 때를 대비하여 비축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문제는 현 신종 플루의 치사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막연한 공포심과 제약회사의 이윤논리에 의해 타미플루가 광범위하게 투여되어 내성 바이러스로 대체될 경우, 심각한 수준의 대유행이 도래할 경우에 대처방안이 전혀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타미플루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많다. 타미플루의 효능은 완전히 검증된 수준이 아니라 효과적이라고 보고되는 수준이다. 또한 안전성에 대한 시비도 끊이지 않아 유아에게 투약을 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 *예방백신의 한계 현재 가장 확실한 신종 플루의 예방책은 예방백신의 접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적으로는 현 신종 플루의 유전자구조가 모두 파악되었기에 해당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문제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백신 생산에는 시일이 걸리고 백신 생산과정의 난이도 때문에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백신 생산은 바이러스를 달걀의 유정란에 삽입해서 수개월간 배양을 시키고 이후 몇 가지 처리를 통해 제품으로 생산된다. 문제는 필요한 수 만큼의 오염되지 않은 달걀을 확보하고 있는지, 생산된 백신의 임상시험이나 관련 절차가 완벽한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백신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달걀에 면역증강제를 투여하고 임상시험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현재의 상황이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 문제 제기이다. 과학적으로 인정되는(검증된 것도 아니다) 최선의 대책이 타미플루와 예방백신이라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있고, 그 주장에 모든 국가의 정책이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흐름 속에 다국적 제약회사나 관련 산업의 역할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보건관련예산은 한계가 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합리적 선택보다는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한 의약품 확보가 핵심적 대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누가 해야 하는가? 서양의학의 보완대체적 의학이라고 주장하는 한의계는 전 국가적 불안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재 신종 플루는 치명적이지 않다. 단지 전염성이 강하기에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대유행이 가능한 것이고 그럴 경우 감기환자의 폭발적 증가→고위험군의 중환자 다수 발생→감기로 인한 사망자 증가 등의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향후 1~2주 사이 감염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전 지구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대유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각각의 가능성에 근거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1. 더 이상의 대유행이 없고 이보다 좀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수준에서 유행이 멈출 경우, 이 경우에도 계절 독감은 유행할 것이므로 계절 독감을 신종 플루로 오해해 타미플루 등을 잘못 투약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2. 대유행이 일어나 인구의 20% 정도가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치사율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1000만명의 감염, 중증질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30만명 정도,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5만명 정도, 사망자는 1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효율적인 공공의료시스템의 유무, 사회경제적 환경, 효과적인 대증치료 유무에 따라 환자 발생과 사망률 등은 계층별·지역별·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3.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 국소적 변이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으나 조류독감과 같이 치명적 바이러스와 섞이는 경우나 계절독감 바이러스 등과 섞여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전 세계적 위급상황이 될 것이다. 다행히 현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치명적 변이의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되고 있다. 이상 각각의 시나리오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핵심은 광범위한 유행시 어떤 대책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타미플루와 예방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외하고라도 대유행이 점쳐지는 10월전에 요구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다. 만일 치료제와 예방백신만이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대유행이 발생하면 약 투약권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약을 투여받지 못한 국민들은 패닉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한의계가 앞장서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보약을 먹거나 한방치료가 우월하다는 주장보다는 위기상황에서 책임감 있는 발언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소수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충분한 휴식과 한방치료나 대증치료만으로도 회복된다는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 광범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투여보다는 의료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여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큰 두려움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감염환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에 대한 충분한 치료체계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들이 충분히 설명되면서 신종 플루에 대한 한의학적 예방법과 감염환자에 대한 치료가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이 같이 설명되어야 한다. 이런 주장도 공신력 있는 집단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제기되어야 한다. 또한 통일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누구는 이런 처방, 누구는 이런 대응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는 신종 플루의 증상에 최대한 적합한 몇 가지 처방과 치료법 예방책 및 관리법을 통일하고 집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예방 및 치료대책들을 최대한 공공적 방식으로 공급할 것을 고민해야 한다. 한의학의 시장을 늘리는 기회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지 않으려고 하고 거점병원에서 빠질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의료기관에서도 플루환자를 기피하고 있다. 한의사들이 신종 플루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고 자신이 있다면 한의사가 환자를 보겠다고 나설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거점병원으로 한방의료기관은 하나도 선정되지 못했는데 입원실과 기본적 치료실을 갖춘 한방병원에서 거점병원 선정, 진단시트 활용권 등을 주장할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주변 한의원에서 처방을 달여 한방플루약으로 공급하는 방안이나 대유행이 발생시 처방을 달여 무료로 배포하는 등의 행동도 가능할 것이다. *한의계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제안한다. 1. 임상 및 학계를 중심으로 한 공신력 있는 범한의계 신종플루 학술대회 개최 2. 학술대회를 통한 한의학적 통일적인 대응책 정리 예방법, 치료법, 관리법 3. 신종 플루에 대한 한의계의 입장 발표 신종플루는 보는 한의학적 시각-온병이나 그런 용어보다는 치료제나 예방백신 없이도 충분히 이 사태를 넘길 수 있다는 점과 의료시스템을 공공적으로 정비하고 환자에 대한 충분한 휴식과 취약계층에 대한 적절한 의료대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최대한 공공성을 갖춘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4. 한의약적 신종 플루 대응책의 사회적 적용에 대한 고민 -한방병원의 거점병원 지정 노력, -신종 플루 진단권 확보,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방플루치료약 공급, -일선 한의원에서 플루환자 보기,-한의약과 함께하는 신종 플루 예방의 날, -한의사가 제안하는 신종 플루 예방차, 목욕법 등 기타 요법 등 한의학이 국민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국민건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 현상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그 안에서 한의약의 역할이 없음을 패배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협회와 병원, 학회, 모든 한의사들의 적극적, 통일된 행동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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