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0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몇 일간 대만에 갔었다. 국제동양의학회(ISOM, 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 주최의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에 발표자로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해 100명 넘는 한국측 인사들이 참여하게 되어 의사학자의 관찰자로서 입장에서 볼 때 매우 감동스러운 행사였다. 이종안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배원식한의원 원장)이면서 국제동양의학회 사무총장의 30여 년간의 헌신(배원식 선생 보필과 국제동양의학회에서의 활동)을 오랜 기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만측에서 잘못 알고 진행된 몇 가지 실수(적합하지 않은 수상과 누락 등)를 잊고 넘기기로 했다. 최근 AI(Artificial Intelligent)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다. 이종안 사무총장의 국제동양의학회와의 인연에 있어서 배원식 원장과의 만남은 중요하다. 아울러 이종안 사무총장은 필자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나에게 국제동양의학회 관련 자료를 처음으로 제공해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은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정기적으로 중구 회현동에 있는 배원식한의원을 방문해서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적 전개를 배원식 선생의 생전 활동을 중심으로 경청하면서 이에 대한 안목을 키워나갔다. 이 글의 제목을 ‘AI 한의사를 논한다’로 붙인 것은 금번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 이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발표 논문 제목은 전혀 관계없이 붙였지만, 여기에서 ‘AI 한의사를 논한다’라고 한 것의 모티브는 배원식 선생 같은 한의사의 국제화에 일생을 바친 한의사와 이종안 사무총장 같은 배원식 선생의 뜻을 평생 받들어 국제동양의학회에 헌신했던 한의학자들의 평생 스토리가 ‘AI 한의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적 염려로부터 비롯한다. 본인이 학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평생해온 ‘한의학 인물’, ‘한의사 명의 발굴’, ‘儒醫列傳’, ‘한의사 치료 醫案 정리’,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적 사안들’ 등은 관련 자료의 수집의 취미를 만들어냈다. 가끔씩, 실제로는 자주, 한의사 諸位들의 자료 기증 의사를 듣고 찾아가서 희귀한 자료를 받아오고 흥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금 연구실과 자료실에는 한의학 관련 자료들로 가득차서 정리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자료 수집과 정리, 집필 등의 과정에 본인은 자료로서의 가치는 고가의 고전의서의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의학을 연구하면서 적은 노트, 소규모의 모임에서 세미나용으로 만든 자료, 한의사 분회 등에서 나누어준 소식지, 한의대 재학시절 만들었던 학회지나 동아리 소식지 등 한의사들의 신변잡기와 학창시절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자료들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AI 한의사’를 만들어가는데 반영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의사들의 하루하루의 모습을 반영하지 못하는 기계적 느낌의 프로그램만 접하게 될 것이다. 모든 한의사는 생애, 학술사상, 평생 축적한 학문적 배경, 지역성, 국적성, 醫哲學, 醫德, 多讀 醫書, 치료술, 경험방, 개인 醫案 등 삶의 스토리 라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처방이나 치료술, 진단툴을 검색을 통해서 찾아내는 단순한 반복형 검색형 엔진 기반의 AI만으로는 한의사의 ‘Dual Brain’을 삼을 수 없을 것을 확신한다. 배원식 선생 같은 한의사의 생애, 학문적 연구, 치료 경험, 경험방, 개인 의안 등이 멀티 모달로 정리되어 교육과 연구, 임상에 활용될 수 있게 된다면 진정한 ‘AI 한의사’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남긴 흔적은?”[한의신문] 2025년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회장 김태현) 춘계학술대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세션에서는 팬데믹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긴 여파를 심층 분석하는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세션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자의 코로나19 감염 분석 △코로나 백신 부정적 보도와 접종률 영향 △코로나 시기 한국의 출산 및 결혼 동향 등 총 3편의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자, 일반 노인보다 코로나 감염·사망률 높아 첫 번째 발표는 유혜림 건강보험공단 부연구위원이 맡아, 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현황을 분석했다. 유 연구위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자는 65세 이상 전체 노인에 비해 코로나19 확진률이 4.4%,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이 1.5% 높았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이들 집단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시설형 서비스(노인요양시설, 주야간보호 등) 이용자의 감염 위험이 재가 서비스 이용자보다 높았으며, 유혜림 연구위원은 시설 중에서 노인요양시설이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감염 요인이 높다고 해석했다. 특히 급여이용이 가장 많은 방문요양 기준, 주야간보호의 위험비는 2.391배에 달했다. 이밖에도 치매 유병자도 감염 위험이 높았으며, 배우자·자녀 등 주수발자가 없는 경우도 감염 위험이 높아 가족구성원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 연구위원은 “65세 노인인구 대비 요양보험 이용자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이 높으므로 향후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장기요양과 의료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장기요양기관의 감염병 발생 내역 전산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정책적 제언을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정영일 방송통신대 교수는 “코로나19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언제든 비슷한 류의 감염병이 재발할 수 있는 현실”이라며, 장기요양 이용자의 취약요인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요양병원 등 유사 시설에 대한 통합 분석과 백신 도입 시기 등을 반영한 세부 구간 분석을 추가로 제안했다. 보수언론 부정적 보도, 백신접종률 저해 두 번째 발표에서는 황인혁 서울대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정적 뉴스 보도가 실제 접종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층 분석했다. 황인혁 연구원은 “보수성향 언론이 백신 부작용을 부각하는 기사를 진보성향 언론보다 더 많이 보도했으며, 이들 언론에 노출된 지역일수록 백신 누적 접종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는 네이버 뉴스에 게재된 코로나 관련 기사 32만4697건을 전수조사하고, 이 중 백신 관련 기사 9만9077건을 추출해 진행됐다. 추출된 기사들은 ChatGPT를 활용한 자연어처리 기법으로 부정적 프레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연계해 개별 접종 여부와 시기를 확인하고, 시군구 단위에서 언론 소비 패턴과 접종률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팬데믹 대응에서 정부 정책의 효과뿐만 아니라, 정보 노출이 백신 접종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정호 아주대 교수는 “언론 노출과 백신 접종 행위 간의 실증적 연관성을 밝힌 점이 매우 신선했다”며, 기사량과 타이밍 변수까지 고려한 추가 연구를 제안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연령대별로 뉴스를 취득하는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대는 인터넷 포털과 검색 엔진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약 62.7%에 달하는 반면, 50~60대는 주로 텔레비전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며 “세대별 미디어 이용 패턴의 차이를 반영하면 지표를 해석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위기, 출산율과 혼인율에 부정적 영향 마지막 발표에서는 김정호 아주대 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의 출산 및 혼인 동향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김정호 교수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사례를 활용, Synthetic Control Method을 적용해 대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광주·대전·서울을 가상의 통제군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1차 보건 위기 이후 대구 지역의 출산율은 약 17.8% 급감했고, 경북은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율 역시 대구·경북 모두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어 시군구 단위 이중차감법(DID) 분석에서도 감염률이 10% 증가할 때마다 혼인율과 임신율이 각각 약 0.3%p 하락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그 결과, 대구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급감했다가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가임기 여성의 혼인율 또한 감소했다. 시군구별 세부 분석에서는 감염률이 10%p 증가할 때 혼인율과 임신율이 각각 약 0.3%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김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경제적 요인보다는 ‘감염 자체에 대한 보건상의 위기감’이 출산과 결혼 연기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대구·경북의 경제지표나 교육·보건 접근성, 인구이동 등은 다른 지역과 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혼인율 저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토론자로 나선 정혜윤 강남대 교수는 “매우 세밀한 연구 설계가 인상적이었다”며 “다만 도너풀 구성 시 유사한 지역만을 엄선해 웨이트를 조정하면 분석의 신뢰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세션은 고령층 건강, 미디어 노출 환경과 백신정책, 출산·혼인 행태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팬데믹이 남긴 깊은 흔적을 짚어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사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취약계층 보호, 정보 신뢰성 강화, 개인의 삶의 질 회복을 위한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인공지능(AI) 시대, 국민 맞춤 소통 전략 강화 필요”[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문가 소통자문단(이하 자문단) 회의를 열고, 감염병 재난과 일상 속 건강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민 소통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디어, 심리학, 법학, 보건의료,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 전문가 9인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실천적 소통방안을 제시했다. 자문단은 생성형 AI(챗GPT 등)를 활용한 건강정보 탐색이 향후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 활용 초기에 올바른 질병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할 경우,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AI가 이를 다시 학습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의 정책, 연구결과 등 공개 가능한 모든 공식 정보는 생성형 AI가 자동 학습하기 용이한 형태로 누리집에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검색엔진 최적화’에 맞춘 텍스트 기반 자료로 게시해 생성형 AI가 원활히 검색·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됐다. 회의에서는 또 건강 정보 이해력(리터러시) 격차가 감염병 대응의 ‘사각지대’를 만든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령, 지역, 언어 배경별로 맞춤형 위기소통 콘텐츠를 설계해 정보 취약 계층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거주 외국인, 고령층, 장애인 등을 고려하여 쉬운 언어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기 국민인식조사에 건강 정보 리터러시 항목을 포함하여, 각 계층의 특징을 미리 파악하고, 정책을 잘 설명하는 소통과 함께 ‘듣는 소통’ 구조도 정착시켜 방역 정책에 ‘국민의 관점’을 지속 반영해 가야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 정부 메시지 발신 시 기관별 일부 혼선이 발생했던 문제에 대해 자문단은, 감염병 대응 주무 부처인 질병관리청 중심의 근거기반 일원화된 소통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 재난 상황에서는 특히 정부 부처, 지자체 간 메시지 일관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유관조직 간 소통 매뉴얼 및 실행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등 다음 팬데믹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에 방역 당국의 위기소통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며, 이는 질병청 소통담당 부서(대변인실 등) 단위의 역량 향상을 넘어, 조직 전체 측면에서 각각의 정책 고객과 이해관계자 차원의 ‘전사적 소통 혁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가방역 연계 R&D 사업 등과 협력해 국민 행동변화 유도, 위기 시 정책 수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규 보건소통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면서 “미디어 환경과 국민 요구 변화에 발맞추는 것은 물론 재난 대응체계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 전략을 계속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
목 통증 침 치료 연구동향 분석, 국제학술지 게재목 통증 침 치료의 최근 20년간 연구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은 박재현 교수의 해당 연구가 통증 예방 및 관리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ain Research (IF: 3.133)'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목 통증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질환 중 하나로, 성인의 거의 절반 가까이가 평생에 1번은 목 통증을 경험하며 급성 목 통증 환자의 50% 이상이 1년 후에도 통증이 남아있게 된다. 이러한 목 통증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게 된다. 약물, 주사 및 수술을 포함한 기존 치료법으로 목 통증을 줄일 수 있지만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점점 더 많은 환자들이 목 통증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보완대체의학(CAM)을 찾고 있으며, 침 치료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CAM 치료법 중 하나로 목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임상 및 연구에도 불구하고 목 통증의 침 치료에 대한 시각적 분석을 통한 출판 동향을 분석한 연구는 아직 없다. 이에 연구팀은 Web of Science (https://www.webofknowledge.com) 검색엔진을 사용해 2000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4일까지 출간된 논문을 대상으로 '목 통증의 침 치료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 동향'을 계량서지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했다. 계량서지학적 방법이란 수학 및 통계적인 방식으로 특정 분야에 출간된 대용량의 문헌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목 통증의 침 치료에 관한 325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CAM 및 통증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이 발표된 것을 파악했다. 2000-2009년도에는 68편의 논문이 발행됐으나 2010-2019년도에는 228편의 논문이 발행돼 지난 20년 동안 논문 발표 편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9년에는 가장 많은 44편의 논문이 발행됐으며 2020년에도 검색시점까지 29편의 논문이 발행됐다. 이는 연구자, 임상의 및 환자 사이에서 침 치료가 더욱 대중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목 통증의 침 치료에 관한 논문들을 VOSviewer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자별'로 분석한 결과, 국내 저자들이 주로 포함된 클러스터의 평균 논문발행연도가 2017.7년으로 모든 클러스터 중에 가장 최신이었다. 국내 저자들이 주로 근래에 목 통증의 침 치료에 관한 많은 연구를 발표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국가별 출판물 수'로 따지면 지난 20년간의 관련 논문 발표 편수에서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는 4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연구기관' 순위를 살펴본 결과, 영국의 University of York에 이어 경희대학교, 자생한방병원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국내 연구기관이 유럽의 오래된 연구기관에 비해 단기간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공동 저자로 발표한 논문이 많은 3개의 그룹은 만성통증의 침 치료에 대해 연구한 ‘Acupuncture Trialists’ 그룹 저자, 목 통증의 임상 진료지침을 연구한 Pierre Cote, Margareta Nordin, Linda Carroll, Gabrielle van der Velde 등의 저자들, 목 통증에 대한 침, 전침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공동 저술한 자생한방병원 소속의 저자들로 확인됐다. 목 통증의 침 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경향은 침을 이용한 '임상 실험'과 '연구방법론'에 관한 키워드로 나타났다. 박재현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교수는 "기존의 연구 동향을 분석한 본 연구 논문이 향후 추가적 연구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
보건의료 지식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세요!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내달 1일 기관에서 생산하는 보건의료 지식정보를 국제표준에 맞게 수집·보존·공유·확산할 수 있도록 이용자 기반의 심평원 HIRA OAK Repository(이하 리포지터리)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HIRA OAK(Open Access Korea) Repository는 심평원에서 생산하는 모든 지식 자산을 수집하고 축적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든 홈페이지이다. 심평원은 2019년 국립중앙도서관의 ‘OAK 국가지식 정보구축 및 확산 사업’의 일환인 OAK국가리포지터리 보급기관으로 선정돼 지난달 기관 리포지터리 구축을 완료했다. 리포지터리에 등록된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의 OAK 리포지터리와 연동되고, 구글 스칼라 등 외부 학술 검색 엔진 및 각종 포털에서 검색이 가능하며 원스톱으로 원하는 자료의 원문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리포지터리는 연구자, 대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연구 및 활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즉 지식정보에 대한 저자별, 발행일별 등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SNS(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및 컬렉션 구독, 메타데이터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현재 HIRA OAK Repository에는 심평원에서 생산하는 건강보험제도, 보건의료정책과 관련된 대표적인 연구성과 및 지식정보 원문파일이 약 1570건이 등록돼 있다. 대표적으로 연구보고서, 정기간행물, 통계자료, HIRA이슈, 빅데이터브리프 등이다. 이와 관련 송재동 심사평가연구소장은 “HIRA OAK Repository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심평원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선제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발자취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 생산되는 연구보고서는 영문초록을 포함토록 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평원이 보건의료 정보의 허브기관으로서 리포지터리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임상진료 지침 개발에 관한 연수회의를 다녀와서 中임상진료 지침 주제 선정 우선 순위도 심층적 연구 후 선택 경제성·효과성·실행성 등 우선순위 선정 반영 임상질문, 명확하고 답변 가능한 질문 주어져야 다음 강의는 SIGN의 Dr. Nairn에 의해 임상진료 지침 주제 선정에 관한 문제에 대해 진행되었다. 수없이 많은 임상 진료에서의 의문점들 중에서 어떻게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진료 지침 개발을 진행하는가에 대한 것으로 주제 선정의 주체는 임상진료 지침 개발 협회, 정부, 보험기관, 건강관리 전문가들 그리고 환자들이었다. SIGN의 3단계 과정은 우선 주제를 모으고, 선택한 후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 고려되는 점은 경제성이 있는가, 치료에 확실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가, 다양한 실행이 가능한가, 질병으로부터의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이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국가적 우선순위는 어떠한가, 정치적 의지가 작용되는가, 대중매체 및 공공의 관심이 있는가 하는 점 등이었다. 이 강의 후 6개의 주어진 주제 제안서를 검토하여 주제를 선정하는 과제가 소그룹별로 주어졌다. 마치 수업시간에 선생님 앞에서 숙제를 하듯 서로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교환하며 첫 번째 소그룹 활동을 정리해 나아갔다. 총명하며 활발한 대만의 성형외과 의사 Dr. Chen, 사려 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브라질의 역학자 Dr. Stein, 다소 부정적이며 비평적인 시각을 가졌으면서도 마지막 정리를 잘 해 내는 헝가리의 산부인과 Dr. Barnabas 등 우리 그룹 모두는 점점 시간을 더해갈수록 같은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의문점을 가지고 또 의견을 나누며 공부하는 재미에 빠져들어 갔다. 모처럼 시간이 정지되어 그곳에서는 다르게 흘러가는 듯 느껴졌다. 다음 강의는 SIGN의 프로그램 관리자인 Dr. James로부터 임상 질문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강의가 이어졌다. PICO(Patients, Intervention, Comparison, Outcome) format을 중심으로 한 것으로 즉 대상 환자 또는 해당 문제는 어떤 특성을 가졌으며 효과를 관찰하고자 하는 주요한 개입(intervention)된 약물, 치료, 진단 검사, 예후 인자 등은 무엇이며 이와 비교할 대상 개입은 무엇이고 이들이 미치는 영향을 어떤 측정치를 통해 관찰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명확하고 답변 가능한 질문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깔끔한 점심 식사와 잠깐의 나른한 휴식 후 다시 오후 섹션은 SIGN의 정보 및 프로그램 관리자인 Dr. Stein으로부터 임상진료 지침의 근거를 검색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여러 가지 정보 검색 엔진(Medline, Embase, Cochrane 등)을 통해 체계적 문헌 고찰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의학 용어를 정확히 검색창에 넣어 검색하여야 하며 각 검색엔진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연산자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유용한 문헌에 대한 정보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비율은 10% 미만이며 Cochrane의 체계적 검색에서는 90% 정도, SIGN에서의 접근은 70% 정도라고 했다. 무엇이든 제대로 한다는 것은 자신이 자신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항상 깨어 있지 않으면 어느새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변화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한의학에도 똑같은 방법론을 적용한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많이 버거워 보였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검색한 자료 논문들을 검토하는 항목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 이는 논문 자체의 내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로 SIGN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Methodology Checklist 2: Controlled Trials’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상단에는 그 논문의 저자, 제목, 출판 연도, 저널명, 페이지를 기재하고 임상진료 지침 주제와 이 검토를 한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섹션 1에는 내적 타당도에 관한 다음 10개의 항목에 대해 적절히 언급되고 보고되었는지를 평가하였다. 즉 ①연구 질문이 적절하고 초점이 분명하다 ②연구 대상자를 실험군과 대조군에 무작위로 할당한다 ③적절한 은닉법(concealment method)을 시행한다 ④이중 맹검법을 사용한다 ⑤연구 시작점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이 동질하다 ⑥연구 과정에서 intervention과 comparator사이에는 실험군과 대조군간의 차이점이 없다 ⑦표준화되고 타당하며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든 결과 변수가 측정된다 ⑧연구 완료전 대조군과 실험군에 할당된 대상자 중에서 몇 %가 탈락되었는가 ⑨모든 대상자가 무작위 할당된 원래의 할당대로 분석된다(Intention To Treat Analysis: ITT 분석) ⑩연구가 다기관 연구인 경우 여러 기관의 결과가 유사하다. 다음 섹션 2는 전체적인 연구의 평가를 위의 10개 항목을 근거로 이 연구가 얼마나 편견을 줄이려는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 +, 또는 -로 평가하고 통계학적 검정력에 대한 고려를 통해 이 연구의 결과를 대상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마지막, 섹션 3에서는 연구에 대해 9개 항목에 대해 간략한 기술을 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후 이러한 과정을 거친 연구 문헌들은 임상 진료 지침 개발자들간의 공동 검토를 통해 권고수준을 정하게 된다. -
정창운 한의사“한의학 정보 찾아 하루 1000명 네티즌 방문” 그대가 부럽습니다(16)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둥지를 틀고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블로그(blog.naver.com/lunarmix·사진)를 운영, 하루 평균 500~1000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해 관심을 받고 있는 정창운 한의사를 만났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개원을 준비 중인 정창운 회원은 이 블로그를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운영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게재해 온 것으로 이미 한의약에 관심있는 네티즌들에게 유명하다. 처음에는 여타 일반적인 블로그와 다를 바 없이 지인들과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그의 블로그를 활용했지만 이는 공중보건한의사 시절부터 점차 일반인들의 한의학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한의사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는 해외의 한의학 관련 연구동향을 알리기 위한 창구로 변화됐다. 그후 올바른 한의학에 대한 정보에 목마른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져 현재까지 86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창운 회원은 “블로그 성격에 맞게 방문자들은 한의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로 한의사 회원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포털 검색을 통해 한방치료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방문자도 적지 않다”며 “가장 많이 유입되는 검색어는 ‘한약 부작용’으로, 관련 포스팅은 한약에도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인에 의한 진단에 따라 한약 복용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라고 주요 방문자들과 관심 키워드를 소개했다. 현재 그의 블로그에는 해외에서 발표된 한의학 관련 논문 약 700여 편이 소개되어 있다. 포스팅하는 논문은 주로 해외의 의학문헌 검색엔진인 ‘pubmed’를 통해서 찾아보고 있으며, 자국어로만 출판되는 경향이 많은 일본 연구의 경우 ‘jstage’라는 일본내 문헌정보포털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일반 네티즌들도 한의학의 과학적 성격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고, 한의사와 한의대생도 한의학의 새로운 발전방법에 대해 환기시키는 정도의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평가했다. 또한 “정보과잉의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것만이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가 블로그를 통해 항상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한의학의 과학화’다. 논쟁은 있더라도 ‘과학화’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적으로 한의학은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형성된 것이므로, 그러한 역사적 변천에 따라 여러 가지 시대상황의 반영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다양한 이론들이 섞여 있어서 이것을 일괄되게 한의학이라 부르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한의학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이 있어왔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한의사끼리는 소통이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것이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이러한 혼란과 난맥을 바로 잡기 위해 현대과학적 방법론과 이론 위에 한의학을 거꾸로 올려 세우는 것으로 지속적인 학문의 발전과 전문직으로서의 한의사의 균질성 마련에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창운 회원은 한의사들이 진료를 하면서 ‘이것은 한방진료행위인가, 이것은 내가 해도 되는것인가?’하는 고민이 없어지는 세상, 한의사라면 누구나 모든 한방의료행위를 하는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아무런 장애가 없어지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 꿈을 위해 자신도 언제나 한의계에 힘을 보탤 뜻을 밝혔다. *** 내가 부러워하는 그 사람… *** 권승원 선생님이다. 네이버의 한방내과 전문의가 전하는 융합의학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의 한의학 관련 자료의 번역뿐만 아니라 이들 관련 서적 번역까지 진행해 다양한 한의학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유능한 인재다. -
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46)진정으로 고객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2년 동안 단골로 다니던 헤어샵을 며칠 전 바꾸었다. 원인은 컷을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가 자기 주관에 의해 나의 머리를 컷하기 때문이다. 내가 머리 손질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혜택은 보다 젊어 보이는 것인데 미용사는 이를 무시하고 대학에서 강의 하시잖아요? 하면서 젊잖아 보이는 스타일을 은근히 고집하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접하는 나는 조금이라도 나이가 적어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며칠 전 나를 전혀 모르는 곳을 찾아 젊어 보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라고 주문하였더니 헤어 디자이너는 나의 요구대로 머리손질을 해주어 아주 만족하게 헤어스타일이 나올 수 있었다. 최근에 마케팅 활동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각종 검색엔진의 커뮤니티를 활용하기도 하며, 인쇄매체에 광고하기도 하고, 신문이나 잡지에 기사를 내는 등의 홍보 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판매 촉진 매체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또한 경쟁적 활동으로 광고의 노출 빈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눈에 띠고 주목 받을 수 있는 광고를 할 수 있을지? 원장님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광고법이 개정되면 더욱 마케팅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촉진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매체를 사용하든 간에 한 가지의 소구점(광고에서 고객에 판매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컨셉)을 지속적으로 노출 시키는 일관성 있는 캠페인이 전개되어야 하는 것인데, 많은 소구점들 중에서 가장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고 경쟁 병원들과 차별화 되는 점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 그들이 구매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용이 무엇인지? 나이와 성별, 사회적 계층 그리고 고객의 특성에 의한 세분화 과정을 통해 타겟 고객이 정해지면 그들이 얻고자 하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 메시지의 핵심이 있다. 화장품을 사는 사람은 화장품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구매하는 것이고, 벤츠 자동차나 렉서스 BMW를 구매하는 사람은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개성과 품위, 사회적 지위를 구매하는 것이다. 지하철역에 붙어있는 광고물들을 보면 이런 면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비만크리닉 광고물의 예를 든다면 날씬한 여성이 허리에 줄자를 대고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아, 비만크리닉을 하는 곳이 주변에 있구나 라는 정도는 알 수 있으나 고객의 발을 그 곳으로 옮기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광고가 정보 제공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광고는 설득적이어야 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헤어샵임을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주 소구점으로 잡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치료 후 환자가 얻고자 하는 이익이 무엇일까?를 입장을 바꾸어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젊은 여성을 타겟 고객으로 하는 비만크리닉이라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멋진 남성과 자신감 있게 압구정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 라든지, 나이가 든 사람을 고객으로 한다면 멋진 모습으로 유명 호텔에서 동창들과 차를 마신다든지 등등 여러 가지 고객층에 따라 얻고자 하는 효용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고객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전개되고 있는 컨셉이 적절한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자. -
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46)진정으로 고객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2년 동안 단골로 다니던 헤어샵을 며칠 전 바꾸었다. 원인은 컷을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가 자기 주관에 의해 나의 머리를 컷하기 때문이다. 내가 머리 손질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혜택은 보다 젊어 보이는 것인데 미용사는 이를 무시하고 대학에서 강의 하시잖아요? 하면서 젊잖아 보이는 스타일을 은근히 고집하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접하는 나는 조금이라도 나이가 적어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며칠 전 나를 전혀 모르는 곳을 찾아 젊어 보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라고 주문하였더니 헤어 디자이너는 나의 요구대로 머리손질을 해주어 아주 만족하게 헤어스타일이 나올 수 있었다. 최근에 마케팅 활동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각종 검색엔진의 커뮤니티를 활용하기도 하며, 인쇄매체에 광고하기도 하고, 신문이나 잡지에 기사를 내는 등의 홍보 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판매 촉진 매체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또한 경쟁적 활동으로 광고의 노출 빈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눈에 띠고 주목 받을 수 있는 광고를 할 수 있을지? 원장님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광고법이 개정되면 더욱 마케팅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촉진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매체를 사용하든 간에 한 가지의 소구점(광고에서 고객에 판매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컨셉)을 지속적으로 노출 시키는 일관성 있는 캠페인이 전개되어야 하는 것인데, 많은 소구점들 중에서 가장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고 경쟁 병원들과 차별화 되는 점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 그들이 구매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용이 무엇인지? 나이와 성별, 사회적 계층 그리고 고객의 특성에 의한 세분화 과정을 통해 타겟 고객이 정해지면 그들이 얻고자 하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 메시지의 핵심이 있다. 화장품을 사는 사람은 화장품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구매하는 것이고, 벤츠 자동차나 렉서스 BMW를 구매하는 사람은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개성과 품위, 사회적 지위를 구매하는 것이다. 지하철역에 붙어있는 광고물들을 보면 이런 면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비만크리닉 광고물의 예를 든다면 날씬한 여성이 허리에 줄자를 대고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아, 비만크리닉을 하는 곳이 주변에 있구나 라는 정도는 알 수 있으나 고객의 발을 그 곳으로 옮기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광고가 정보 제공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광고는 설득적이어야 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헤어샵임을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주 소구점으로 잡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치료 후 환자가 얻고자 하는 이익이 무엇일까?를 입장을 바꾸어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젊은 여성을 타겟 고객으로 하는 비만크리닉이라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멋진 남성과 자신감 있게 압구정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 라든지, 나이가 든 사람을 고객으로 한다면 멋진 모습으로 유명 호텔에서 동창들과 차를 마신다든지 등등 여러 가지 고객층에 따라 얻고자 하는 효용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고객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전개되고 있는 컨셉이 적절한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자. -
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46)진정으로 고객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2년 동안 단골로 다니던 헤어샵을 며칠 전 바꾸었다. 원인은 컷을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가 자기 주관에 의해 나의 머리를 컷하기 때문이다. 내가 머리 손질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혜택은 보다 젊어 보이는 것인데 미용사는 이를 무시하고 대학에서 강의 하시잖아요? 하면서 젊잖아 보이는 스타일을 은근히 고집하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접하는 나는 조금이라도 나이가 적어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며칠 전 나를 전혀 모르는 곳을 찾아 젊어 보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라고 주문하였더니 헤어 디자이너는 나의 요구대로 머리손질을 해주어 아주 만족하게 헤어스타일이 나올 수 있었다. 최근에 마케팅 활동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각종 검색엔진의 커뮤니티를 활용하기도 하며, 인쇄매체에 광고하기도 하고, 신문이나 잡지에 기사를 내는 등의 홍보 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판매 촉진 매체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또한 경쟁적 활동으로 광고의 노출 빈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눈에 띠고 주목 받을 수 있는 광고를 할 수 있을지? 원장님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광고법이 개정되면 더욱 마케팅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촉진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매체를 사용하든 간에 한 가지의 소구점(광고에서 고객에 판매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컨셉)을 지속적으로 노출 시키는 일관성 있는 캠페인이 전개되어야 하는 것인데, 많은 소구점들 중에서 가장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고 경쟁 병원들과 차별화 되는 점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 그들이 구매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용이 무엇인지? 나이와 성별, 사회적 계층 그리고 고객의 특성에 의한 세분화 과정을 통해 타겟 고객이 정해지면 그들이 얻고자 하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 메시지의 핵심이 있다. 화장품을 사는 사람은 화장품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구매하는 것이고, 벤츠 자동차나 렉서스 BMW를 구매하는 사람은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개성과 품위, 사회적 지위를 구매하는 것이다. 지하철역에 붙어있는 광고물들을 보면 이런 면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비만크리닉 광고물의 예를 든다면 날씬한 여성이 허리에 줄자를 대고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아, 비만크리닉을 하는 곳이 주변에 있구나 라는 정도는 알 수 있으나 고객의 발을 그 곳으로 옮기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광고가 정보 제공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광고는 설득적이어야 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헤어샵임을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주 소구점으로 잡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치료 후 환자가 얻고자 하는 이익이 무엇일까?를 입장을 바꾸어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젊은 여성을 타겟 고객으로 하는 비만크리닉이라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멋진 남성과 자신감 있게 압구정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 라든지, 나이가 든 사람을 고객으로 한다면 멋진 모습으로 유명 호텔에서 동창들과 차를 마신다든지 등등 여러 가지 고객층에 따라 얻고자 하는 효용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고객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전개되고 있는 컨셉이 적절한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자.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 “X-ray, 척추 불균형-기혈순환장애 동시 진단하는 한의학적 도구”
- 2 심평원, 임직원 참여형 ESG 프로젝트 연계 지역사회 나눔 실천
- 3 서울한방진흥센터, ‘한방패밀리’로 SNS를 달구다
- 4 김제시한의사회, 독거노인 위한 겨울용 이불 기부
- 5 [자막뉴스] 서울시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사업, 어르신 건강 증진에 한 몫
- 6 [자막뉴스] 국회와 정부, K-MEDI 동행 선언
- 7 [자막뉴스] '2025 한의혜민대상' 원성호 서울대 보건대학교 교수 대상
- 8 제천시-안심부부한의원, 통합돌봄 강화 위한 협약 체결
- 9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57)
- 10 고향사랑 기부제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