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지역사회에서 통합돌봄 체계 구축이 분주한 가운데, 한의학 기반 방문진료와 재택의료의 역할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상지대학교는 20일 본관 5층 대강당에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한의학 중심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방향, 한의학의 역할 및 재택의료 현장 사례 등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권진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장기요양연구실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통합돌봄’이라는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도입 후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가족 돌봄 부담 완화에 기여해왔다”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이어 권 실장은 “2026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국 229개 시·군·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반을 구축 중”이라며 “건강보험공단의 통합판정조사를 바탕으로 보건의료·건강관리·장기요양·일상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재택의료와 방문재활 등 신규 재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김용주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예과 조교수는 ‘통합돌봄 시대의 한의학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초고령사회 속 한의학의 강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노인들은 복합만성질환, 다제약물, 사회적 고립이라는 ‘삼중 부담(Triple Burden)’에 직면해 있다”며 “한의학은 신체와 정신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전인성과 변증 기반 다표적 치료, 비용 효과성, 거주지 중심 방문진료 강점을 갖고 있어 삼중 부담을 덜어준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한의 방문진료의 통합돌봄 기본서비스 편입 △다제약물 감소 정책과 침·한약 연계하고, 중기적으로 △방문재활 서비스에 한의학 통합 △지역 한의원을 농촌형 통합돌봄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연구원과 한의계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한의 데이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합한 실제 임상근거(Real-world evidence)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토론에서는 성기옥 강원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실장이 강원형 농촌 통합돌봄 모델과 보건의료복지 통합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성 실장은 “강원사회서비스원은 농산어촌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23년부터 횡성군 고위험군 통합돌봄 사업을 개시하고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지역 내 중대형 병원이 공공의료와 연계하고 중증화를 예방하는 의료참여형 모델과 중대형 병원이 부족한 농촌 지역은 의원급 의료기관, 한의원 등의 방문진료 등을 묶어 운영하는 의료연계형 모델을 제안했다.
유영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의료원 보건의료복지지원팀 팀장은 “통합돌봄 시행 이후 지자체가 통합창구 역할을 수행하면서 의료·복지 연계 절차가 크게 간소화됐다”며 “퇴원환자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재가서비스와 의료서비스가 연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지만 보다 많은 병·의원이 참여하고 현장 담당자 간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강에서는 유창훈 횡성군 느티나무한의원 원장이 재택의료센터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유 원장은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각 팀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통증 관리뿐 아니라 생활 전반을 폭넓게 살피는 전인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의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와 불편함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소개를 통해 새로운 대상자가 발굴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의원에서 곧바로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기보다는 방문진료 경험을 먼저 쌓아가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