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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4일 (목)

한의약진흥원, WHO와 손잡고 전통의학 연구 방향 제시

한의약진흥원, WHO와 손잡고 전통의학 연구 방향 제시

글로벌 연구 우선순위 체계화 최초…당뇨병 관리 등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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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은 세계보건기구(WHO) 제네바 본부에 파견 중인 안상영 책임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글로벌 헬스(Journal of Global Health)’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학술지는 세계 보건 정책과 보건의료 체계, 국제 보건 이슈를 다루는 권위있는 저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논문은 전통·보완·통합의학 분야에서 WHO 차원의 글로벌 연구 우선과제를 처음으로 정리한 연구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과 WHO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또한 고령 인구 증가와 만성질환 확산이라는 전세계적인 보건 문제 속에서 전통·보완·통합의학(TCI·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Medicine)의 역할과 앞으로 국제사회가 집중해야 할 연구 분야를 정리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전통의학은 여러 국가에서 의료 체계의 일부로 활용돼 왔지만 연구 주제와 방향, 투자가 국가별로 달라 글로벌 차원의 연구 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 왔다. 이에 WHO 전통·보완·통합의학 부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합의에 기반한 연구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 120명이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연구 방법인 차일드 헬스 앤 뉴트리션 리서치 이니셔티브(CHNRI·Child Health and Nutrition Research Initiative) 방법을 적용한 가운데 안전성, 효과, 건강 형평성 기여도, 실제 적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편향을 최소화했다.

 

연구 결과 전통의학을 활용한 혈당 조절과 당뇨병 관리 노인층에서의 한약과 양약 간 상호작용 및 안전성 평가 전통의학 기반 운동요법을 통한 노쇠 예방,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 ·명상·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관리 연구 등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연구 우선순위의 차이도 확인됐으며, 고소득 국가는 노인층의 약물 안전성과 약물 간 상호작용을 중점적으로 본 반면, ·저소득 국가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서 전통의학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한 분석 결과와 전문가들의 합의 결과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중심의 논의가 실제 정책과 연구에 적용 가능한 과제를 도출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앞으로 WHO와 각국 정부가 전통의학 관련 연구 투자 방향과 정책, 임상 연구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WHO 전통의학 협력센터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국제 연구 과제 설정 과정에 직접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이를 계기로 국내 전통의학 연구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수진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연구는 전통·보완·통합의학이 세계 보건 정책에서 과학적 근거를 갖추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가 국제 협력 확대와 국민 건강 증진, 보건 격차 해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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