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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6일 (토)

“가을철 보양식 굴, 이런 사람에게 특히 좋다”

“가을철 보양식 굴, 이런 사람에게 특히 좋다”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굴’…열 많거나 피부 건조한 사람에게 효능
죽으로 먹으면 소화기능 개선, 전골로 끓이면 피로 개선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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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성장기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영양학적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철분·칼슘·아연·단백질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수확철인 9월에 살이 올라 가을철 대표 보양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굴은 기온과 습도의 변화가 커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증이 발현되는 환절기에 면역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굴은 차고 서늘한 성질의 식재료이며 달면서 짭짤한 맛을 내기 때문에 한의학에선 열이 많고 얼굴에 홍조 기운을 띄는 사람, 몸이 건조해 피부가 거친 사람에게 잘 맞는 음식이라고 본다. 또한 굴의 강한 염분은 몸에 땀이 과하게 나는 것을 잡아주는 등 체액이 쉽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처럼 진액을 보충하는 성질을 지닌 굴을 건조한 가을에 섭취하면 체내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고 기혈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실제 ‘동의보감’에도 “굴은 평온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눈과 혈액, 뼈 건강에 좋고, 생식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며 “불필요한 점액과 노폐물 생성을 줄여주고 땀과 수분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 다른 고서인 ‘본초강목’에도 “굴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을 가라앉히고, 산모의 출산 후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함께 굴은 다양한 식재료와도 궁합을 맞추며 영양학적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철에 먹기 좋은 보양식으로 ‘굴 생강죽’을 추전한다. 생강은 굴의 찬 성질을 중화해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한기로 인한 복통과 어패류 독성으로 유발될 수 있는 설사를 예방한다. 여기에 대추를 곁들여 쌀죽 형태로 섭취하면, 대추의 신경 안전 효과와 가을철 기침·갈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굴과 쑥갓, 표고버섯, 인삼을 함께 넣고 푹 끓인 ‘굴 전골’ 요리도 가을철 보양식으로 제격으로, 신체의 기혈 순환을 돕는 쑥갓이 굴의 찬 기운을 풀어줘 조화를 이루는 한편 기력 충전에 좋은 표고버섯과 인삼을 추가하면 만성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평소 속이 차고 소화력이 약해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들은 굴을 다량 섭취 시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몸에 냉기가 강하고 손발이 찬 사람들은 가급적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생강·마늘·파 등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와 함께 끓여, 앞서 언급한 죽·탕 요리로 먹으면 위장을 보호하고 혈액순환 및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이밖에 굴 섭취 시에는 항상 노로바이러스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구토·설사·복통 등을 유발하며 가열하지 않은 어패류 섭취와 오염된 지하수 사용 등이 주된 감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날이 풀리는 가을·겨울철 유행하는 경향이 있어 해당 시기, 면역력이 약한 유아, 임산부, 고령자는 가급적 생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김동우 일산자생한방병원장은 “굴은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 저하, 잔기침, 피부 건조 등의 환절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식재료”라며 “하지만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굴을 섭취하는 시기와 방법을 적절하게 고려해야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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