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부산자생한방병원(병원장 김하늘)이 이달부터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7일 진행된 첫 의료봉사에는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부산자생한방병원 의료진에게 평소 불편했던 증상이나 통증에 대한 진료, 건강상담을 받았다. 이날 의료진들은 다가올 가을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치료에 각별한 신경을 썼는데, 9월부터는 낮과 밤의 일교차에 따라 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과 인대의 경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자생한방병원은 8월 진료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5번의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에서도 60여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5월 부산시 사하구(구청장 이갑준)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부산자생한방병원은 사하구와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진료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매달 관내 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하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하늘 병원장은 “이번 의료봉사가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자생한방병원은 참전 유공자 한의진료 지원, 취약계층 건강검진, 저소득 가정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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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사무장병원, 부가세 면제 대상 아니다”▲대법원 [한의신문] 대법원이 비의료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이른바 ‘사무장병원’이 제공한 의료서비스는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의료법인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해도 실제 운영 주체가 비의료인이라면 의료법상 적법한 의료기관으로 볼 수 없으며, 이에 따른 의료보건 용역도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16일 충남 소재 의료법인 ○○의료재단이 대전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와 피고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사건은 비의료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무장병원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를 지급받은 경우, 해당 의료행위가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인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부당이득징수 대상 금액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서 제외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사건의 원고인 의료법인은 충남 지역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해 왔지만, 비의료인이 2008년부터 병원 운영권을 넘겨받아 이사장으로 활동하거나 다른 사람을 명의상 이사장으로 내세워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36억여 원의 요양급여비를 지급받았고, 이후 건보공단은 해당 병원이 사무장병원에 해당한다며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환수하는 처분을 내렸다. 또 세무당국은 해당 병원이 적법한 의료기관인 것처럼 부가가치세 면제를 적용받았다며 부가가치세와 법인세를 부과했고, 의료법인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구 부가가치세법상 의료보건 용역 면세 규정은 ‘의료법에 따른 의사 등이 의료법의 규정에 따라 제공하는 의료보건 용역’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의료법에 따른 의사 등이 아닌 사람이 의사를 고용해 제공한 의료보건 용역은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인 ‘의료법에 따른 의사 등이 제공하는 용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특히 의료기관 명의가 의료법인이라는 형식을 갖추고 있더라도 실제 개설·운영 주체가 비의료인이라면 의료법상 적법한 의료기관으로 볼 수 없으므로 부가가치세 면제를 받을 수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건보공단의 부당이득징수처분이 이뤄졌더라도 이미 지급된 요양급여비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부당이득징수처분은 의료행위 이후 별도로 이뤄지는 제재처분으로, 요양급여비 지급 자체를 소급해 무효로 만들거나 공급가액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당이득징수금이 실제 납부됐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요양급여비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의료법인은 병원 수익이 실제로는 비의료인에게 귀속됐으므로 의료법인에게 과세하는 것은 실질과세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비의료인이 병원 자금을 유출했다는 사정만으로 법인의 소득과 거래 자체가 모두 비의료인에게 귀속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무당국이 주장한 10년의 부과제척기간 적용도 인정되지 않았다. 대법원은 해당 의료법인이 부가가치세를 신고하지 않은 것은 적법한 의료기관인 것처럼 면세를 적용받은 데 따른 것이지만, 회계장부를 조작하거나 허위 자료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부정행위까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단순 무신고에 해당하는 만큼 10년이 아닌 7년의 부과제척기간이 적용된다는 원심 판단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판결은 사무장병원이 제공한 의료서비스는 의료법상 적법한 의료기관의 의료행위가 아니므로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대법원 법리를 재확인했다. 더불어 건보공단의 부당이득 환수와 부가가치세 과세는 각각 다른 법률관계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환수처분이 이뤄졌더라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을 읽고한의과대학에서 『동의소아과학』을 분명히 배웠지만, 40여 년이 지나 돌이켜보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열 명의 남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한 명의 부인을 치료하기 어렵고, 열 명의 부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한 명의 소아를 치료하기 어렵다”는 구절과 교과서 안에 한·양방 의학이 함께 실려 있었다는 기억 정도이다. 『황제내경』에서 싹튼 소아 생리·병리 인식은 전을의 임상 경험서인 『소아약증직결』에서 체계를 갖추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 소아문과 조정준의 『급유방』, 최규헌의 『소아의방』, 민태윤의 『한방의학소아전과』를 거쳐 오늘날 『한의소아청소년의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생후 수개월 된 아이를 직접 안고 입을 벌려 혀를 보고, 맥을 짚고, 몸을 만져 진찰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는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어머니나 유모가 수유, 수면, 대소변, 발열, 울음과 행동의 변화를 설명하고, 의원은 그 이야기를 종합하여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아 진료는 아이를 관찰하는 보호자의 눈과 손을 빌리지 않고서는 완성되기 어렵다. 1980~1990년대에는 ‘육아휴직’이라는 말조차 낯설었고, 여성에게도 육아를 위한 휴식이 쉽게 허락되지 않던 척박한 시절이었다. 당시 양방 소아과 진료서로는 홍창의의 『소아과 진료』가 있었고, 이후 대중적인 육아서로 『삐뽀삐뽀 119 소아과』가 널리 읽혔다. 한의원에도 객오, 태열, 오지·오연, 식욕부진과 성장 문제로 소아들이 내원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의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드물어졌다. 이러한 때에 만난 이혜림 교수(대전대 한의대·한방소아과 전문의)의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은 무척 반가운 책이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가다 보면 한의사이자 소아과 교수의 전문적 시각과 아이를 직접 안고 불면의 밤을 지새운 엄마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의 고통을 어떻게든 덜어주고 평온한 밤과 낮을 되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 육아의 현실 속에서 옛 지혜를 다시 읽고 오늘의 생활에 새롭게 적용한 과정이 행간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문자 그대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다. 특히 입춘과 우수 등 절기에 따라 아이의 생활과 건강을 살피는 대목에서는 한의학을 이론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며 살아온 의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계절의 변화와 먹을거리, 수면, 땀, 대소변, 정서를 하나의 생명 현상으로 연결해 설명하는 방식은 한의학의 전체론적 관점을 육아의 언어로 충실히 풀어낸 것이다. ‘초간단 레시피’에는 그러한 의학적 기초 위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손길이 담겨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한의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면역력을 보약이나 특정 음식 하나로 단숨에 높이는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고, 아이의 체질과 성장 과정, 수면, 식사, 계절과 생활 리듬을 조절하여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뿌리를 길러주는 과정으로 제시한다. 한의학의 전문성과 엄마의 생활 경험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육아에 지친 딸에게 한의사 아버지로서, 양방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한방육아의 지혜를 어떻게 알려줄 것인가 고민하던 때에 이 책이 운명처럼 눈에 들어왔다. 내 아이에게는 충분히 하지 못했던 일, 곁에서 숨소리와 표정,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살피고 대소변을 확인하고 체온을 재는 사랑의 행위를 이제는 손주들을 통해 해보고 싶다. 곽재구 시인의 산문집에 ‘자이구루’라는 말이 나온다. “너를 보니 네 스승이 참 훌륭한 분이구나”라는 뜻이며, 남은 생에도 좋은 스승을 만나라는 축복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자란 아이들이 훗날 건강한 몸과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저자에게도 같은 말을 건넬 수 있을 것이다. 한의사와 교수로서의 전문성, 두 아이를 길러낸 엄마의 경험을 한의학적으로 조화롭게 엮어낸 이 책은 오늘날의 부모와 조부모에게 권할 만한 한방육아서로서 손색이 없다. -
“한의약으로 야구인의 건강 증진에 적극 나선다”[한의신문] 바를정한방병원(병원장 정인호)과 (사)일구회(회장 김광수)는 5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야구인들의 건강 증진 및 부상 예방·재활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일구회 회원 및 가족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바를정한방병원은 일구회 회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최상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아울러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및 프로야구 현역·은퇴 야구인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 △스포츠와 의료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상호 교류 활성화 △양 기관의 행사, 홍보활동 및 상호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인호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야구인들이 선수 생활 및 은퇴 이후 겪을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과 각종 후유증에 대해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면서 “특히 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척추·관절 질환과 근육 및 인대 손상 등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고, 현역 및 은퇴 야구인들의 지속적인 건강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의료의 역할을 확대하고, 야구인들의 건강한 선수 생활과 은퇴 이후의 건강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고지혈증 환자 겨냥 ‘BS약침’…한의사 만성질환 관리 새 전략[한의신문] ‘스타틴’을 복용하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포공영·청호·향유·오가피·양제근 등으로 구성된 ‘BS(Bladder Stone)약침’을 병행한 결과 총콜레스테롤(TC)과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은 감소하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화혈색소(HbA1c)와 체질량지수(BMI)도 개선되며 해당 약침이 한의사의 만성 대사질환 관리의 강력한 보조요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주영·유영은 동편부부한의원장과 이상헌 단국대 대학원 바이오융합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수행, ‘Pharmacopuncture Improves the Lipid Profile in Patients under Statins: Retrospective Study at a Korean Medicine Clinic’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이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Acupuncture & Electro-Therapeutics Research’에 발표됐다. 이상지질혈증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만성질환이다. 논문에 따르면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07년부터 ’2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년 조유병률은 24%였다. 이상지질혈증 조유병률도 ’16~’20년 40.2%에 달했다. LDL-C 증가는 죽상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핵심 인자다. 이에 따라 LDL-C를 낮추는 스타틴이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 환자는 근육통 등 약물 불내성을 경험하고, 장기 복용 부담과 개인별 치료반응 차이도 적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보조요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스타틴(Statin)’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표준 치료제지만 HDL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배경에서 스타틴 복용 환자에게 약침을 병행했을 때 지질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단일기관 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 ◎ 스타틴 복용환자 59명, 4개월 약침 효과 추적 ’20년 9월부터 ’23년 8월까지 동편부부한의원을 방문한 스타틴 복용 환자 104명을 검토한 뒤 약침치료 28회 미만이거나 지질검사 자료가 없는 환자를 제외하고 최종 59명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분석 대상의 평균 연령은 59.0세였으며 여성은 30명(50.8%)이었다.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5.4kg/㎡였고, 제2형 당뇨병 동반 환자가 55.9%로 가장 많았다. 고혈압은 25.4%, 심혈관질환은 23.7%에서 동반됐으며, 스타틴 복용기간 중앙값은 4년이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36.3일, 평균 내원 횟수는 33.6회였다. 치료에는 포공영(蒲公英)·청호(靑蒿)·향유(香薷)·오가피(五加皮)·양제근(羊蹄根)을 동일 비율로 배합한 수용성 약침액(BS)을 사용했다. 저온 진공추출과 0.1㎛ 여과, pH 7.0 조정, 무균성 평가 등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제조했다. 이를 중극혈(CV5)에 10cc씩 주 2~3회씩 12~16주 동안 시술했으며, 주요 평가지표는 총콜레스테롤(TC), LDL-C, HDL-C, 중성지방(TG) 변화였다. ◎ 스타틴의 빈틈 메운 약침…‘좋은 콜레스테롤’까지 높였다 연구 결과 약침 병행치료 후 지질 프로필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총콜레스테롤(TC)은 233.6mg/dL에서 202.0mg/dL로 유의하게 감소(P=1.27×10⁻⁶)했고, LDL-C도 175.1mg/dL에서 133.1mg/dL로 감소(P=1.37×10⁻¹⁰)하며 정상 범위에 도달했다. 또한 HDL-C는 30.4mg/dL에서 43.1mg/dL로 유의하게 증가(P=4.39×10⁻¹⁰)하면서도 중성지방(TG)은 139.9mg/dL에서 128.1mg/dL로 감소(P=0.307)했다. 성별 분석에서는 총콜레스테롤 감소 폭은 남녀 간 차이가 없었으나 HDL-C 개선 효과는 남성에서 유의하게 우수(P=1.73×10⁻³)했으며, 스타틴 복용기간을 보정한 이후에도 이러한 차이는 유지됐다. 연구진은 특히 스타틴 치료를 장기간 유지했음에도 정상 지질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환자군에서 약침 병행 후 LDL-C 감소와 HDL-C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이는 LDL-C를 낮추는 데 주로 작용하는 스타틴의 효과를 보완하는 동시에 HDL-C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보조치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 LDL↓, HDL↑…5가지 한약재가 만든 ‘지질 개선 시너지’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단순히 LDL-C를 낮추는 수준을 넘어 HDL-C를 함께 개선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스타틴은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해 LDL-C를 낮추는 표준치료지만 HDL-C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장기간 스타틴을 복용했음에도 목표 지질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환자에서 약침 병행 후 LDL-C 감소와 HDL-C 증가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상호 보완 효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약침에 사용된 한약재들의 지질대사 개선 작용과 관련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청호(Artemisiae Annuae): 체중 증가 억제·간 지방축적 감소·간 염증 완화·HDL-C/LDL-C 비율 개선 △향유(Elsholtziae Herba): 지방세포 분화 및 지방축적 억제·혈청 지질 개선·HDL-C 증가 △오가피(Acanthopanacis Cortex): LDL-C·중성지방 감소·HDL-C 증가·총콜레스테롤 배설 촉진 △포공영(Taraxaci Herba): 성호르몬 조절·HDL-C 증가·지질 프로필 개선 등이 보고됐다. 연구진은 이들 한약재의 약리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스타틴의 LDL-C 저하 효과를 보완하고, HDL-C 증가에도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HDL-C 개선의 성별 차이…안정성 작춘 맞춤치료 가능성 제시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특징은 성별 차이다. 총콜레스테롤 감소 폭은 남녀 간 차이가 없었으나 HDL-C 증가는 남성에서 유의하게 크게 나타났다. 남성의 HDL-C는 30.1mg/dL에서 48.0mg/dL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30.6mg/dL에서 38.2mg/dL로 상승했으며, 스타틴 복용기간을 보정한 이후에도 이러한 차이는 유지됐다. 연구진은 성호르몬이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이러한 결과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지질대사와 심혈관 보호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안드로겐을 포함한 성호르몬 네트워크가 HDL-C 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약침 구성 약재 가운데 포공영은 전임상 연구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난포자극호르몬(FSH)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돼 성별에 따른 치료반응 차이와의 연관성을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향후 개인맞춤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전략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별에 따른 약침 반응 차이 규명 △스타틴 단독요법의 한계 보완 △HDL-C 개선이 필요한 환자군 선별 △성호르몬과 지질대사 연계기전 규명 △개인맞춤형 약침 치료전략 개발 등이 후속 연구 과제로 제시됐다. 안전성도 확인됐다. 연구기간 동안 중대한 이상반응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 59명 가운데 37명에서 피하혈종(9명) 또는 피하출혈(28명)이 보고됐지만 모두 별도 치료 없이 1주일 이내 자연 회복됐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해당 치료법은 논문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데 이어 조제법 또한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핵심 특허도 취득했다. 이주영 원장은 “이번 연구와 특허는 한의학적 약침치료가 만성 대사질환에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양방 융합치료의 가능성을 확대해 환자들이 부작용 부담을 줄이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기록적 폭염 ‘온열질환’ 급증, 한의약으로 건강지키세요!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온열질환의 정확한 구분법 및 응급대처 요령과 한의약적 예방·치료 방법을 안내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5일 하루 동안에만 2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까지 발생했다. 또한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42℃를 기록하는 등 올 여름은 예년보다 훨씬 강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며 “특히 일사병과 열사병은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맥산이나 청서익기탕 등 한약 처방은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폭염 시간대 활동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필요 일사병은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될 때 주로 발생한다. 두통, 무기력감, 어지럼증,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가 차갑고 축축한 경우가 많다. 체온은 정상 범위이거나 약간 상승하는 정도다. 반면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훨씬 위험한 질환이다. 체온이 크게 상승하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맥박이 빨라지고 의식 저하나 실신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AI 생성 이미지> 대한한의사협회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가급적 외출 자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 최소화 △작업 중에는 규칙적인 휴식 실시 △모자·양산 등으로 직사광선 차단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음주와 과도한 카페인 음료 섭취 자제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식은땀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 중단 후 시원한 곳에서 안정 등과 같은 생활수칙을 제시했다. 한의학, 생맥산·청서익기탕 등 한약처방과 침·뜸으로 온열질환(서병:暑病) 효과적으로 다스려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서병(暑病)’이라고 하며, 발열과 갈증, 식은땀, 극심한 피로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본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약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중서(中暑), 중열(中熱), 주하병(注夏病), 모서(冒暑) 등으로 구분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열(中熱)은 현대의 일사병·열사병과 유사한 상태로 보며, 대표적으로 생맥산과 청서익기탕 등의 처방이 활용된다. 생맥산은 체내 열로 손상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고 갈증과 탈진 회복을 돕고, 청서익기탕은 더위로 인해 떨어진 기력과 식욕을 회복하고 피로를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청서익기탕이 늦여름의 습열로 인해 사지가 노곤하고 정신이 맑지 않으며, 몸에 열이 나고 입맛이 없고 숨이 차며 식은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하는 주하병(注夏病)의 경우에도 침·뜸 치료와 한약 치료를 통해 떨어진 기력과 식욕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신체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과 같은 극단적인 폭염에서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며, 특히 열사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고 밝히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거나 식은땀이 나고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절대 무리하지 말고 즉시 시원한 곳에서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폭염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며,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해 다양한 한약처방과 침과 뜸을 활용한 한의약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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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MRC·한의융합과학연구소, 전문가 초청 특별세미나 개최[한의신문] 동신대학교 선도연구센터(MRC, Gut-Brain System Regulation Research Center, 센터장 이미현)와 한의융합과학연구소(소장 정현우)가 최근 동신대 한의학과 20기 출신이자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박사과정을 수행중인 한의사 김은산씨를 초청해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밀의료 시대, 통계학의 활용'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임상데이터와 바이오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최신 통계학적 접근법과 인공지능 기반 예측모델의 활용 전략이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김은산 씨는 세미나를 통해 동일한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하며, 기존의 평균 효과 중심 임상연구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치료(Personalized Medicine)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통계학과 머신러닝 기반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밀의료의 핵심 요소인 유전체 정보, 바이오마커, 생활습관 정보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미래 의료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상시험에서 널리 활용되는 하위군 분석의 한계와 다중검정으로 인한 거짓 양성 문제를 설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최신 통계 모델인 Regression Tree, Random Forest, Recursive Partitioning BLUP(RP-BLUP) 등을 실제 임상 사례와 함께 소개했으며, 환자의 다양한 임상 특성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분석기법으로, 향후 정밀의료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 NIH가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정밀의료 프로젝트인 ‘All of Us Research Program’ 사례도 제시된 가운데, 수십만 명 규모의 유전체·전자의무기록(EHR)·멀티오믹스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정밀의료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같은 대규모 데이터 기반 연구가 향후 암, 만성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현 센터장은 "정밀의료 시대에는 방대한 바이오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통계학과 AI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마이크로바이옴·멀티오믹스 기반 한의학 정밀의료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신대학교 MRC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체 기반 장-뇌축(Gut-Brain Axis) 질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AI 및 데이터과학을 적용해 차세대 한의학 연구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일차의료 핵심 기능 중심으로 재정립 필요”[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은 7일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의 효과 평가 연구’ 결과를 통해 치매환자의 치료 지속성이 향상되고 치매 중증도 진행 지연과 행동심리증상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은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치매와 다른 건강문제까지 지속적으로 치료·관리받으며,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 의료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2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연구 결과 ’25년 12월31일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62개소, 치매관리주치의는 77명이었으며, 총 5974명의 치매환자가 시범사업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유형별로는 치매전문관리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5655명(94.8%)이었고, 만성질환까지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319명(5.3%)이었다. 시범사업에 등록한 치매환자는 치매 치료의 지속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등록 치매환자는 진료집중도가 95.5%로 시범사업 등록 전(88.5%)과 비교해 7.1%p 증가하는 한편 치매 약물순응도도 대조군 대비 2.6%p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중증 치매환자에서는 4.6%p로 더 높았다. 의료이용 측면에서는 등록 치매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율이 대조군 대비 1.6%p 증가했지만, 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3회 이상 받은 경증 등록 치매환자는 요양병원 입원율이 2.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효과성 측면에선 등록 치매환자의 임상치매척도(CDR)가 대조군 대비 0.25점 낮았다. 또한 행동심리증상(BPSD)은 4.4개에서 2.6개로 1.8개 감소했으며, 심리평가(PHQ-9)는 11.87점에서 6.89점으로 4.98점 낮아졌다. 다만 연구진(연구책임자: 김기영 주임연구원, 최지숙 연구위원)은 중증도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하고, 지속 참여 환자 비율이 12.4%에 불과하며, 만성질환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 서비스의 참여율도 5.3%로 낮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연구진은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이 일차의료 핵심 기능 중심으로 모형을 재정립하고, 치매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상태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며, 중증도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치매관리주치의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자원 간 원활한 연계와 치매환자의 통합적 관리를 위해 치매안심센터의 역할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환자가 주치의에게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었고, 치매 중증도 진행 지연과 증상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며 “시범사업을 개선해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주치의를 통해 치매전문관리와 포괄적 건강관리를 함께 받고,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계에서는 서울·부산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치매예방 관리사업을 진행, 지역 치매 관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업 결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서울시한의사회는 ‘Frontiers in Neurology’에 ‘Herbal medicine and acupuncture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 a retrospective study of 2,242 older adults in the Republic of Korea’란 제하의 논문을 통해 한의약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공공보건적 가치를 검증한 바 있다. 또한 부산시한의사회도 ‘Frontiers in Neurology’에 ‘Effectiveness of Korean medicine treatments in improving cognitive function and prefrontal cortex activity in older individual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제하로 게재, 한의치매사업이 경도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한방병원의 다양한 직종 체험…“의료 분야 직업 폭넓게 이해”[한의신문] 인천자생한방병원(병원장 우인)이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26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한방병원 내 다양한 직군의 역할을 이해하고 실제 의료 장비와 모형을 활용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및 병원 소개 △간호사 체험 △감염 예방 교육 △한약사 체험 △한의사 체험 △병원 시설 견학 등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28일을 시작으로 6일까지 두 차례 진행된 바 있으며, 오는 11일 마지막 회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간호사 체험에서는 한방병원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소개한 뒤 학생들이 직접 혈압과 맥박 등 활력징후를 측정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의료기기를 접한 학생들은 서로의 혈압을 재며 측정값을 비교, 적극적으로 체험에 임했다. 이어진 한약사 체험에선 약제팀 한약사가 황기, 당귀, 감초 등 대표 한약재의 특징과 효능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한약재를 직접 만져보고 향을 맡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약재를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한의약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한의사 체험 프로그램은 한의학의 기본 개념과 침·부항 치료 원리를 설명한 뒤 혈자리 모형을 활용해 주요 경혈의 위치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흰 가운을 입고 인체 모형에 직접 지압을 해보거나 부항을 적용하며 실제 진료 과정을 체험했다. 실습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생각보다 어렵다”, “진짜 한의사가 된 것 같다”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치료 원리와 인체 구조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병원 곳곳을 둘러보는 시설 견학 시간에는 진료실과 치료실, 영상검사실 등을 방문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병원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을 살펴봤다. 체험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다양한 치료를 함께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직접 혈자리를 찾아 지압도 해보고 한약재도 만져보니 교과서에서는 알 수 없었던 한의학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인 병원장은 “학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의료 분야 직업을 폭넓게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를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을 비롯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에서는 ‘한의사 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의료인의 역할과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미래 한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청소년의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
“침상에 머물던 1년, 한의 방문진료가 삶을 바꿨다”[한의신문] 지난 3월 돌봄통합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의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에서는 통합돌봄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방문진료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에는 전국적으로 4869개소(’26년 7월 기준)의 한의원이 참여하면서 양방의원의 2.3배에 달하는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면서 실제 방문진료 현장에서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지나 친한의원장은 서울 성동구 지역에서 방문진료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2명의 와상 환자를 한의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해 한의 방문진료의 우수성을 몸소 증명해냈다. 박지나 원장은 “한의 진료는 진료실에서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한의치료를 방문진료 현장에서도 대부분 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라며 “또한 환자와의 직접적인 대화와 신체 접촉이 잦은 한의진료의 특성은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의사, 방문진료 현장에서의 역할 주목해야 또한 “그만큼 한의사는 일차진료와 관리라는 측면에서 기본적인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처치 또한 양방에 비해 더 적합하다는 것을 방문진료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의 방문진료의 현황을 파악해 나간다면, 방문진료 등 일차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원장은 이번 2가지의 치료사례를 통해 한의 방문진료의 장점 및 역할을 톡톡히 알려질 수 있을 것이며, 해당 사례를 소개했다. A환자의 경우 요양 2등급 와상자로, 보호자가 ‘한의 방문진료’를 알게 돼 보건소에 연락해 방문진료를 하게 된 사례다. 고관절수술 후 지난 1년간 완전와상 상태였으며, △양쪽 다리 미만성으로 심각한 부종상태 △다발성 관절통증(무릎관절, 고관절, 허리, 팔) △불면증 및 은근한 복통 등을 주로 호소했다. 박 원장은 “처음 방문진료를 갔을 때 양쪽다리의 미만성 부종이 허벅지부터 발가락까지 심각한 상태였으며, 여러 부위의 관절통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었다”며 “환자 본인은 다리 부종만 빠져도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의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2회 진료까지는 침과 사혈부항의 치료를 시행했지만 심각한 부종의 호전을 위해서는 한약 처방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3회차 치료부터는 보호자와의 협의 아래 한약 치료를 병행하게 됐다. 삶의 새로운 희망 준 한의 방문진료 한약을 복용한 지 7일 정도가 경과한 후 다리부종이 8∼90% 호전되면서 다리에 힘이 생기게 됐으며, 이후 급속도로 회복돼 3주 이후에는 화장실에 갈 정도의 보행이 가능하게 됐고, 지난달 말부터는 자의적 보행이 완전히 가능해지고, 보행자세나 균형, 보행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특히 A환자는 자신이 스스로 걷게 된 순간 눈물을 흘리며, 박 원장에게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위를 눈물 짓게 했다. A환자는 “지난 1년간 누워서만 생활하다가 내 스스로 걷게 된 순간 감격해서 눈물이 나왔고, 그 기쁜 마음을 전하고자 곧바로 아들에게 전화해서 소식을 알렸다”면서 “한약 치료를 포함한 한의 방문진료를 통해 이제는 통증은 사라졌고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감격이자 기쁨”이라고 전했다. 또한 “처음 원장님이 방문진료하러 오던 때는 매일 누워있고 아픈 곳도 많아 눈조차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의 연속이었다”며 “이제는 원장님이 방문진료하러 오시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지며, 삶의 새로운 희망을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가 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줬으면…” 이와 함께 B환자는 동사무소와의 연계를 통해 방문진료를 시작하게 됐으며, 요양등급이 없는 일시적 와상환자로 7개월간 대소변을 받아내고 기저귀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있었다. 주로 오른쪽 다리 전체(발가락 끝까지)의 마비감으로 전혀 움직이지 못한 상태였으며, 꼬리뼈 골절 후 3∼4개월 보행이 자유롭지 않다가 다시 넘어지면서 오늘쪽 무릎관절 부위에 심한 타박을 받은 후 와상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환자였다. 이에 박 원장은 “먼저 오른쪽 다리 전체가 발가락 끝까지 꼼짝을 못하고 운동성 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보행의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후 한약 및 약침 치료를 병행해 발가락의 움직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다리움직임, 거상 등의 호전을 보였으며, 치료 4주 이후에는 스스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82세의 B환자는 “내가 장녀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기다렸던 사람은 어머님이신데, 요즘에는 그러한 마음으로 늘 방문진료를 오시는 원장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며, 한의 방문진료에 대한 커다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또 다른 한 환자는 박 원장의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소천할 때까지 내 곁에서 떠나지 말아달라”면서 “나의 넷째 딸로 삼고 싶다”고 말하는 등 한의 방문진료가 환자들의 치료는 물론 오랫동안 병상에 머무르면서 지친 마음까지 달래는 모습들이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방문진료 현장서 가지게 된 한의사로서의 자긍심 박지나 원장은 “일차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진료 사업에 동참하게 됐으며, 이번에 소개한 2개의 사례를 비롯해 방문진료 현장에서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들 사례를 보면서 새로운 삶을 찾을 환자 못지 않게 치료를 담당한 한의사로서 가슴이 설레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진료 현장을 보면 대부분이 중증 상태의 와상환자”라며 “한의사들이 현장에서 환자의 정상 회복을 위한 진심 어린 치료와 환자들의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 환자 및 보호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 나간다면 한의사 누구나 방문진료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원장은 “방문진료 현장에서의 치료사례들을 몸소 겪어나가면서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에 대한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한의사로서 끝없는 자긍심과 더불어 한의학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면서 “처음 방문진료를 갈 때면 어색하다가도 한두번 진료를 거듭할 때마다 환자의 감사하는 마음을 눈빛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돌봄이라는 커다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방문진료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방문진료에 강점을 가진 한의사들이 앞으로도 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병원 간 진료기록 등 공유체계 구축…진료환경, AI 중심으로”[한의신문] 병원 간 진료정보 공유와 AI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AI 의료서비스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 등 국내 진료 환경에 AI 기술 도입이 본격화 된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6일 국무총리 주재 제12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AI 기본의료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3대 전략과 12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의료기관과 환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변화는 진료정보 활용 방식 도입이 눈에 띈다. 정부는 ‘나의 건강기록(PHR)’ 플랫폼을 기반으로 병원 간 진료기록과 CT·MRI 등 의료영상 공유체계를 구축해 의료기관을 옮길 때마다 영상자료를 복사하거나 동일한 검사를 반복하는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 AI 건강비서’를 도입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처방전과 검사 결과를 AI가 쉽게 설명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건강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의료기관의 진료환경 역시 AI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정부는 접수부터 진료, 간호, 수술, 원무, 퇴원까지 병원 이용 전 과정을 AI가 지원하는 ‘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권역별 AI 특화병원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활용할 수 있는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임상데이터와 독자적인 AI 모델을 활용한 ‘한국형 소버린 의료AI’ 개발에도 착수한다. 정부는 외국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의료환경과 한국인 진료 특성에 최적화된 의료 AI를 개발해 2027년부터 지역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활용을 시작할 방침이다. 의료 AI가 의료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보상체계도 손질한다. 정부는 현재처럼 개별 AI 의료기술 사용 여부만 보상하는 방식에서, AI 활용을 통해 진료의 질과 의료성과가 향상된 경우 이를 적절히 평가·보상하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기로 했다. AI 도입에 따른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의료진이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의료 AI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윤리 및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과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도 추진한다. 개인정보 보호는 강화하면서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을 확대해 AI 의료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는 이 밖에 △보건소와 취약지 의료기관에 AI 진료지원 도구 보급 △AI 기반 비대면 재택협진과 응급 통합 AI 플랫폼 구축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조성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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