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22일 코엑스에서 ‘2025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원보수교육’을 개최, X-ray·초음파·피부미용 등 한의사들의 의권 확장과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특별시한의사회는 서울특별시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한의사 교의(주치의)사업’ 등 공공보건에서의 한의사 기여와 국민건강에 실질적 기여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며 “특히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에 발맞춰 최신 의료기기와 진단기술 등 다양한 임상지원을 교육에 적극 반영, 한의사가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나 학술·보수교육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보수교육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한의사의 의권 확장과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로 강의를 구성했다”며 “오늘 교육들이 회원 여러분들의 임상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언제든지 학술 및 보수교육 업무 개진을 위한 의견을 주신다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약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진료현장과 연구실에서 불철주야 힘쓰시는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러분들의 숭고한 헌신을 토대로 한의학의 무한한 가치와 잠재력을 증명할 것이며, 한의약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경추부 추나치료를 위한 엑스레이 진단법 및 촬영법 (지현우 본아한의원장) △유전체 데이터의 이해 및 임상적 활용(이상헌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 △한의임상현장의 혈액검사를 활용한 한약치료(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지현우 원장은 척추 아탈구의 정의와 병리기전, 추나요법의 이론적·임상적 근거 등을 설명하는 한편 추나치료를 위한 X-ray 촬영의 필요성으로 △진단의 정확성 향상 △치료의 정밀화 △치료 경과의 객관적 평가 △한의 치료의 안전성 강화 △한의학 연구의 발전 등을 제기했다.
지 원장은 이어 다양한 X-ray 촬영 사진을 제시하면서 경항부 독맥·방광경 측면 동적 촬영법 및 진단법과 함께 촬영 후 진단에 따른 추나요법에 대해 강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치험례를 제시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이상헌 교수는 △왜 한의사들이 유전체 데이터를 알아야 하는가 △유전체 데이터에 대한 기본 개념은 무엇인가 △한의사들이 유전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특히 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관절통에 대한 침술 반응, 유방암 생존자에서 열감에 대한 침술 반응 등에 대한 유전적 예측인자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한의치료에 있어 유전체 데이터 임상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권승원 교수는 한의진료시 혈액검사항목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면서 “통상 한방병원 재활치료 시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시행되는데 이때 각 질환별, 상황에 맞춰 재활 금기, 중단 여부 판단이 가능하다”며 “검사 수치를 통해 한의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며, 한의치료의 예상 효과 및 적정 치료량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 교수는 혈액검사 시 △CRP △WBC △Hemoglobin △Platelet △AST, ALT △Albumin 등의 항목의 수치가 감소하거나 증가했을 때 담당의가 확인해야 할 것, 진료 시 고려 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난임에서 초음파의 활용-배란과 착상환경개선 확인을 중심으로(노스텔라 기린한의원장) △통증 억제 마취 주사 사용과 그를 이용한 매선 시술(김현갑 아미율한의원장) △기기 투자 없이 시작하는 프리미엄 미용 진료-그 출발은 ‘동안약침’입니다(구자승 자승담한의원장·정철 남상천한의원장) 등이 발표됐다.
노스텔라 원장은 자궁주기에 따른 내막의 변화 및 배란기·배란기 이후 자궁의 주기적인 상태 변화 과정과 함께 임신한 여성의 경우 초음파 영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여줘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 원장은 “안정적인 임신과 임신 유지를 위해 자궁근과 자궁내막이 표준 size가 되어야 한다”며 “한의치료를 통해 자궁 AP, Length, Width 등과 내막두께 및 echo, 내막의 모양 및 형태, 난소의 배란 등의 변화를 확인해 임신하기 좋은 자궁 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난소기능저하, 내막증식증 등 난임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 치료 후 자궁 내 착상 환경의 변화 케이스를 초음파 영상과 함께 보여줬다.
이어 김현갑 원장은 “의료법 제24조의2 제1항에는 한의사의 마취 사용이 언급되어 있으며, 약사법에서도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다”며 한의사의 리도카인 사용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한의 미용시술에 있어 리도카인 크림 및 이산화질소를 이용한 가스 마취 사용법 등을 설명하는 한편 △모노 매선의 효과 및 시술 부위 △코그·잼버 등 기능성 매선의 효과 및 시술 방법 등을 각종 사진 및 시술 영상 등의 시청각 자료를 제시하면서 강의했다.
또한 구자승 원장은 얼굴 피부층, 혈관, 신경 등의 안면 해부도 및 사진 등을 활용해 약침을 통해 안전하게 시술하는 방법을 설명했으며, 정철 원장은 피하지방, 안면근육, 뼈의 퇴행적 변화에 따른 얼굴의 변화를 제시하면서 ‘동안약침’ 시술 시 리프팅 효과, 피부탄력 및 주름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지역사회 및 한의약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대상-김태준 / 최우수상-정충묵 / 우수상-이용세 / 금상-문경록, 정준영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상: 김진태, 이판호, 이태희, 김철희, 김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