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10일 송촌지석영홀에서 ‘서울시한의사회 회관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강남시대의 시작을 대내외로 선포했다.
박성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앞으로 우리 한의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세계의학은 어떠한 트렌드로 변화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의사들은 패배의식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들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패배의식을 떨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박 회장은 “18년 전 한의사가 진단의료기기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초음파학회가 지금 한의계에 초음파기기 활용 확산을 이끌었으며, 피부미용 시장 개척이나 지난해 개최한 K-MEX 역시 많은 우려 속에서 시작됐지만 현재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처럼 패배의식을 떨쳐낸다면 한의사의 밝은 미래는 얼마든지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사 회원들이 ‘하면 된다’라는 의지를 갖고, 한의사들을 도와주는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나간다면 한의계는 더욱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은 의료개혁에 있고, 그 의료개혁의 선봉에는 바로 한의사가 서야 한다”면서 “오늘 송촌지석영홀의 개관이 서울시한의사회의 발전을 넘어 서울시, 대한민국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한의학이 우뚝 서는 첫 발걸음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의학은 고대 한의학에서 중세 한의학, 그리고 근대 한의학을 거쳐 현대 한의학으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며 “특히 지석영 선생님은 이 땅에서 천연두를 몰아내기 위해 종두법을 도입한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렇듯 한의학은 그 시대의 최고·최신의 과학과 접목하면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현대기술이 점차 발달하면서 한의학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지 등에 대해 충분히 입증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오늘 개관하는 송촌지석영홀에서 앞으로 훌륭한 교육 및 여러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져 한의학의 선도적인 미래를 이끌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올해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로, 현재 앞으로의 사회 변화의 흐름에 맞춰 한의약이 해나가야 하는 과제들을 도출해 내고 있다”면서 “최근 AI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한의약과 AI의 접목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한의약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과제들이 종합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축하동영상에서는 AI를 활용한 지석영 선생의 축사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석영 선생은 “한의학은 그 시대에 가장 발전한 의술을 받아들이는 의학이었다”며 “저 역시 한의사로서 예방접종을 보급했던 것처럼 현대의 한의사 회원들도 ‘최신 의학=한의학’이라는 학문의 뜻을 잘 살려, 의료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의료행위를 하며 의학의 발전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히며, “서울시한의사회 회관을 ‘송촌지석영홀’이라고 지어, 제 뜻을 이어받아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시정활동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동영상 축사를 통해 “송촌지석영홀은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인 지석영 선생님의 뜻을 기리기 위하 만들어진 공간으로, 지석영 선생님은 종두법을 도입해 백성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길을 열어주셨다”면서 “지석영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은 이 공간이 앞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물론이고 건강한 미래를 향한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뜻깊은 곳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울시도 한의학이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한의사회와 함께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관식은 1부에서는 정관계 인사들이, 2부에는 한의계 내부 인사들이 참석해 서울시한의사회 회관의 개관을 축하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1부에선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김일호 위원장·박한석 수석부위원장, 서울특별시의회 이숙자 운영위원장·봉양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박상혁 교육위원장·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고광민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최진혁 주택공간위원회 위원·김경훈 교육위원회 위원·이소라 교육위원회 위원·윤영희 교통위원회 위원과 지형수 충주지씨대종회 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김남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권혁진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2부에는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과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명예회장, 전국 시도지부 현 회장 및 전임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석화준 대의원총회 의장·이종안 대의원총회 부의장·장준혁 감사·최문석 감사, 최준영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