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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7일 (일)

“한의원 경영 특성 따라 매출 최대 1.76배 차이”

“한의원 경영 특성 따라 매출 최대 1.76배 차이”

공동탕전실 선호 한의원, 매출·한약 처방 건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잠재계층분석을 통한 한의원 유형별 특성 연구’ 학회지 발표

[한의신문] 한의원의 경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운영 방식과 환경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되는 세 가지 유형이 존재하며, 이들 간의 매출 규모와 처방 행태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동탕전실’을 선호하는 유형의 한의원은 매출과 처방 건수 모두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대형화된 경영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김주철 책임연구원과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사단법인약침학회, 동신대학교 등 산·학·연 공동연구진이 2023년 ‘한약소비 실태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해당 연구는 ‘잠재계층분석(Latent Class Analysis)을 통한 한의원 유형별 특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대한한의학회지 2025년 3월호에 발표됐다.

 

잠재계층(수정).PNG

 

전국 1648개 한의원 대상…세 가지 유형 도출

 

연구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추출된 1648개 한의원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경영 특성과 한약 소비 행태, 대표자의 정책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의원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에 사용된 기법은 통계적으로 잠재된 집단을 도출해내는 ‘잠재계층분석’으로,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도시형 일반 한의원’(47.80%)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비도시형 일반 한의원’(45.10%), ‘공동탕전실 선호 한의원’(7.10%)으로 나눌 수 있다.

 

도시형 일반 한의원은 시 지역에 밀집된 유형으로, 병상 보유율이 가장 낮고 개원 기간이 가장 길다는 특징이 있다. 비도시형 일반 한의원은 도 지역에 위치하며, 개별창업 형태와 대표자 전문의 자격 취득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탕전실 선호 한의원은 프랜차이즈 가맹 비율과 병상 보유율이 높고, 공동탕전실 이용률이 80%에 달하는 유형이다.


매출·인력·면적 모두 ‘공동탕전실 선호 한의원’이 선도

 

이중 ‘공동탕전실 선호 한의원’은 평균 매출이 7억 588만원으로, ‘도시형 일반 한의원’(4억 135만원)보다 1.76배, ‘비도시형 일반 한의원’(4억 7346만원)보다 1.49배 많았다.

 

또한 한의사 수는 평균 1.95명으로 다른 유형보다 많았고, 전체 직원 수도 9명으로, 도시형 한의원(4.1명)의 두 배를 넘었다. 한의원 면적 역시 평균 330㎡로 타 유형보다 두 배 가까이 넓었다. 특히 이 유형은 첩약과 비보험 한약제제의 처방 건수가 월등히 많았다. 도시형 한의원에 비해 첩약 처방은 1.86배,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은 3.48배나 많았다.


한의원 운영 양극화 우려도 제기

 

이번 분석을 통해 한의원 경영의 양극화 현상도 확인됐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한의원이 있는 반면, 개원기간이 길고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한의원은 낮은 매출과 규모를 보였다. 실제로 도시형 일반 한의원의 평균 개원 기간은 14.68년으로 가장 길었지만 매출액은 세 유형 중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또한 공동탕전실을 활용하는 한의원은 원외탕전실 인증제 인지율은 다소 낮지만, 실제 인증 탕전실 이용률과 인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비율은 가장 높은 점을 설명했다.


한의원 경영 활성화 정책 수립 위한 기초자료 기대

 

잠재계층2.png

김주철 책임연구원(사진)은 “이번 연구는 한의원의 특성을 유형별로 구분해 살펴본 첫 연구로 한의원 경영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형화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한의원 특성과 경영성과 간의 관계 등 기초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면 자료(Cross-sectional data)에 기반하고 있어 인과관계 추론에는 한계가 있으며, 공동탕전실을 선호하는 유형이 전체 중 7.1%로 소수에 그친 점, 표본에 선택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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