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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5일 (월)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2>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2>

구강 통증의 증상 확인법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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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서는 구강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모습과 치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환자는 69세 여자로 설통과 미각이상, 구강건조 증상이 있으며, 증상은 ‘23년 6월경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특히 혀 좌측으로 돌기 같은 것이 튀어나와 통증이 심하고, 이 돌기는 초기에는 양측으로 있었으나 ‘24년 초에 우측은 없어졌고 좌측은 여전히 남아 무엇이 닿을 때마다 아프다고 호소했다. 환자의 혀를 살펴보니 좌측 잎새 유두가 비대된 잎새유두염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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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혀에는 4가지 유두가 있고 혀 가장자리 뒤쪽에 위치한 잎새유두는 주름 형태로 세로방향으로 나란히 있으며, 일반적으로 거의 형태가 보이지 않는데 감기 같은 염증이 발생하거나 자극이 가해지는 경우 잎새유두의 깊은 움(crypts) 부위에 존재하는 림프조직의 반응성 증식으로 비대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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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로컬 이비인후과에서 특별한 진단없이 진통제 계통의 약을 복용하다 호전이 없어, 두 번째로 A대학병원으로 가서 설염으로 진단받고 연고와  약을 복용했지만 이 또한 호전이 없었고, 일년 전에 세 번째로 B대학병원에 내원했으나 진단 없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 마취 성분의 스프레이제를 포함한 외용제 3종류와 가글 2종류, 진통제를 다시 받았고 한 달에 한 번 내원시마다 혀에 진통제 주사를 맞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점점 진통 역할의 외용제 없이는 한시도 지낼 수 없고 주사 치료 자체도 통증과 부종이 심해 치료를 받고 온 날은 오후 내내 누워있어야 할 정도여서 더 이상은 동일한 치료를 지속하기가 어려워 한방병원을 찾아왔다고 했다. 게다가 혀가 점점 더 파랗게 보이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니 설하정맥류도 같이 있고 혀 전체가 정맥울혈로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이렇게 혀가 아프기 시작한 것은 당시 가족의 사망으로 식사를 거의 못하는 날이 길어졌고, 이후 시간이 일년도 넘었지만 현재도 환자는 한 끼에 1/4도 못먹고 그것도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데다 구강이 건조해 물을 먹으면서 밥을 먹고 김치 같은 음식은 전혀 먹지 못하는 상태였다. 극심한 충격과 심적인 고통으로 소화기가 약해진 상태에서 구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환자는 좌측의 돌기(잎새유두)를 없애고 싶다는 강력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일단 이 돌기는 정상의 것이라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물론 마지막으로 다니던 대학병원에서도 정상조직이니 조직검사할 필요가 없다는 지나가는 듯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고 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 지속되고 초기에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해 존재 자체에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었다. 그러니 구강 청결제와 혀 클리너 사용에 더 열중하여 구강이 점점 더 건조해지고 예민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었다. 증상 초기에 질환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들었다면 걱정도 덜했을 것이고, 이렇게까지 장기간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들었다. 

진료 이후 환자에게 몇 가지 약속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첫째 가능한 구강 안을 들여다 보지 말 것, 둘째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구강 가글제 사용을 줄이고 혀를 닦는 습관도 줄여나갈 것. 셋째 밥을 먹는 것을 일처럼 여지지 말 것 등이였다. 그리고 구강에 타액을 늘릴 수 있고 소화기를 도와주는 ‘생진양혈탕’을 처방했고, 구강 주위 침 치료와 뜸 치료를 시행했다. 중완혈에도 침 치료와 뜸 치료를 병행해 소화기능을 올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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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정에서는 소타액선 자극을 위해 감잎차를 머금은 상태에서 혀를 이용해 구강점막 구석구석 굴려주는 운동을 하루 2회씩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설명드렸다.   

더불어 대타액선 마사지를 외래에서도 시행하고, 구강을 부드럽게 해주는 아로마 오일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 가정에서도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하루 1회 정도 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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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생길 수 있는 돌기 같은 병변으로는 성곽유두와 섬유종이 있다. 성곽유두는 염증이 있을 때는 약간 돌출되기는 하나, 정상조직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다. 이 경우와 비슷한 예로 환자들이 인두염이 있을 때 목을 거울로 살펴보다가 올라온 성곽유두를 암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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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안에 섬유종은 만성적 기계적 자극에 의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협점막이나 구개에도 발생하고 혀 끝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또한 절제가 필요하지는 않고 환자 스스로가 치아로 자극을 자주 주지만 않으면 된다. 

물론 혀 측면에 종물이 보였을 때 그래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구강암이다. 오랜 기간 낫지 않는 통증을 가진 종물이라면 정상소견과 감별하고 변화가 보이는 경우 초진 당시 조직검사가 정상이였다 하더라도 재검사가 필요함을 환자에게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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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는 한달 동안 10회 치료를 받아 3월6일에는 진통 마취 성분의 외용제 사용간격이 늘고, 구강건조감이 vas 5 이하로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식사량이 늘고 음식이 맛이 있다는 것도 조금씩 느껴지고 아직 부족하지만 잎새유두의 존재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다. 더불어 혀가 파랗게 보일 정도이던 정맥울혈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직 치료가 종료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설염, 구강에 열감과 통증이 심한 구강작열 증후군, 흑모설, 입 안이 무척 꺼끌한 구강 편평태선, 항생제 복용 후 발생한 미각저하증 등 유독 구강에 문제로 내원한 환자들이 많았다. 모두 그간의 치료들은 스테로이드제제, 항경련제 등의 약 처방이나 가글 형태의 구강청결제만 처방받아 호전 없이 구강건조감만 더 심해져 오는 환자들이였다. 

 

60∼70대 여자환자들로 소화기능 약화에 타액 부족 현상이 겹치고 체력은 더 떨어지는데 호전이 없는 구강 증상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질환이 길어지는 공통점이 있었다. 

 

구강질환은 증상 초기부터 체력 저하와 심리적 부담이 큰 질환으로 꼽힌다. 치료자와 환자 모두 끈기를 요하는 질환이지만, 그만큼 한의약으로 치료할 부분이 많고 보람도 큰 질환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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