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본란에서는 ‘2023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손창현 보건의료통합봉사회장(365황금손한의원장)에게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손창현 회장은 보건복지부 등록 비영리민간단체인 보건의료통합봉사회를 창립,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한의인술 실천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등 한의사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편집자주>
Q.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오신 기라성 같은 한의계 선배님들께서 서계실 자리에 제가 서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크고, 뜻깊은 상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의료봉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대략 7년 정도 된 것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단체의 가치와 봉사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올곧이 지켜내고자 함께 해온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기댈 곳 없던 작은 비영리 단체로부터 시작해 연간 60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하는 오늘날이 오기까지 참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어려운 일도 많았다. 단체장을 맡아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재능나눔 지원사업 △성동구청 1인 가구 지원센터 수탁 △비영리 카페 운영 등 단체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사회 곳곳에 통합의학적 인술의 실천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한 끝에 성취해 낼 수 있었다.
Q. 보건의료통합봉사회를 소개한다면?
보건의료통합봉사회는 ‘의료복지 사각지대 마을 곳곳을 따스함으로 채우자’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직역, 전공의 청년,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2016년 창립 이래로 현재는 전국 최대 규모 청년·예비 보건의료인 의료봉사단체로 성장해 중앙본부와 산하 전국지회(서울·경기·인천·대전·대구·부산)에서 △통합의료봉사 △국가재난의료봉사 △재가방문봉사 △정서지원활동 △보건의료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Q. 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강원도 양구로 의료봉사를 갔을 때 30년 동안 발바닥이 타는 듯이 아프고 열이 나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씀하시던 할머니께서 치료를 받으시고는 편히 주무실 수 있게 됐다면서 정말 고맙고 신기하다며 다음날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오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정말 뿌듯했으며, “이 맛에 봉사를 하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즐겁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가 치료를 잘해서라기보다는 한의학을 전공해 통섭적으로 환자를 보고 치료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Q. ‘사회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단순히 사회봉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보다는 우리 개개인, 단체 등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마주하는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도구들을 활용해가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결론적으로 사회봉사는 도구일 뿐 본질은 사회문제 해결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사회봉사로써 의료봉사와 보건의료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해온 이유는 의료 소외지대와 복지 사각지대와 같은 사회문제가 존재하기에 이를 해소·해결하겠다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이다.
결국 제가 생각하는 사회봉사란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어렵지만 즐거운 숙제를 위한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며, 한의사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바탕으로 산적해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해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Q. 현장에서 한의의료에 대한 반응은?
의료 소외지역들을 순회하다 보니 한의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특히 통합의학적 의료서비스에 대한 호기심과 선호가 뚜렷함을 느낄 수 있다. 진료소를 거쳐간 많은 분들이 참 따뜻한 진료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Q. 향후 활동 계획 및 목표는?
내년에 저는 단체를 잠시 떠나 있을 계획이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단체가 다시 저를 필요로 할 때 다시 단체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가 잠시 떠나더라도 보건의료통합봉사회는 늘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과 함께할 것이기에 걱정은 없다. 재충전하는 시간 동안 단체와 사회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더욱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Q. 그 외에 하고 싶은 말은?
단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회원분들, 이사님들 그리고 이사장님의 희생과 봉사로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밝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올 한해 너무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는 더욱 좋은 활동들을 기획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에게 진정한 인술을 함께 실천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