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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한의학에서는 생태환경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한의학에서는 생태환경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한국의사학회, ‘생태환경과 의학사 연구’ 주제로 정기학술대회 개최
안상우 회장 “의학의 발전, 문명 발전 및 생태환경 변화와 밀접히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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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국의사학회(회장 안상우)는 16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생태환경과 의학사 연구’를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상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학의 발전은 문명의 발전과 함께 생태환경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고,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환경 변화에 의한 전염병의 발생, 그리고 의학의 변화와 발전의 상관성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오늘 학술대회는 그동안 생태학사를 오랫동안 연구하신 이현숙 교수님을 초청해 ‘생태환경’이라는 주제로 한의학에서는 어떤 관점으로 이를 바라보았는지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생태환경과 질병으로 본 당(618∼907)대의 의학서’(이현숙 연세대 의학사연구소), ‘한의학으로 설명하는 동아시아의 생태환경’(김남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이란 제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그 많은 골증열은 어디로 갔을까?’(차웅석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대한 주제 발표, △새로 발굴된 ‘전의감 관안 및 사례’(박훈평 동신대학교) △조선후기 의학생도의 진로-‘전함생도안수록’ 인원을 중심으로(신은정 충남대학교)를 주제로 한 일반 발표가 이어졌다.


이현숙 교수는 발표를 통해 거시적인 기후변화가 생태환경의 변화를 만들고 결국 전염병을 일으킨다는 사례를 들면서, 그것 때문에 의학도 적응하면서 발전하고 의학서도 거기에 맞춰서 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하나의 예로 손사막의 ‘비급천급요방’은 서두에 ‘태의정성’과 같은 의사의 윤리에 대한 부분과 더불어 부인과를 두었는데 이것도 생태환경적 시각에서 분석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즉 당시 기후 변화로 인해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인구 감소가 확연해졌고, 그렇기 때문에 인구 증가가 중요한 과제였던 시대상황과 관련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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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의학에서는 어떠한 키워드로 생태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했는지에 대해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살펴본 김남일 교수는 “‘신형장부도’는 인간과 생태환경의 관계 맺음, 관계 맺고 살아있는 상태로서의 몸에 대해 인식한 그림이며, ‘형기지시와 태잉지시’ 부분에서는 자연의 발생과 인간의 출생이 유비로 연결됨을 볼 수 있다”면서 “더불어 생태환경을 시간적으로 인식해 사기조신, 오운육기, 역학적 질병관으로 자연과 인간의 질서를 연결하고 있으며, 지역적 의미에서도 생태환경이 인간의 기질, 질병의 발생, 치료의 측면에 있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등 ‘동의보감’은 인간과 자연 및 생태환경과의 관계를 고려해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웅석 교수는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 중국사회의 커다란 문제였던 골증열을 일으켰던 병원균은 지금의 결핵균의 원형이며, 그 결핵균이 점차 적응해서 현재의 결핵균으로 진화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된다”며 “동아시아에서는 12세기경 그 결핵균이 일으키는 증후를 ‘노채’라고 명명하고 그에 대한 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또 박훈평 교수는 허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전의감 관안’이라는 새로운 자료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의감의 직제와 승진제도 등에 대해 고증했다. 박 교수는 “전의감 관안은 절첩본으로 된 필사본으로, 전의감 소속 구성과 규정들, 전직 녹관 명부 등을 담고 있는 유일본이며, 19세기 전의감에 대한 풍부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이 문헌은 앞으로도 전의감 내지 다른 의료 관청과의 비교를 통해 더 많은 연구 주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신은정 박사는 ‘전함생도안수록’이란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의료인력의 양성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향후 보다 연구가 진전되면 조선시대 정부가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보충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의사고시를 통해 인력을 충당했다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다양하게 양성하고 승진시키면서 고급관료로 양성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학술발표 후 이어진 임상특강에서는 이선동 행파한의원장(상지대 한의대 전 교수·전 예방한의학회장)이 ‘근거기반의료의 가치와 중요성: 일부 피부병 치료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건선 환자를 근거 중심에 기반해 치료하는 임상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한의학의 근거중심치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 원장은 “학교에서 나온 후 피부병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으며, 현재 EBM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피부환자를 보면서 기존과는 다른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일반적으로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라고 하면 ‘방풍통성산’을 통치방으로 사용하는 경향들이 많은데 그것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역학, 통계학, 논문 검색 등을 통해 건선의 발병원인이 기존에 혈열·풍열·혈어·음허가 아니라 풍한·양허에서 혈어로 변해 건선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에 기반해서 치료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술대회 후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김현구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를 학술이사로 위촉하는 한편 한국의사학회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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