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학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전공의
[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본란에서는 대한침구의학회 50주년 기념 학술대상 신진연구자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연학 전공의를 만나 소감과 연구 목표 등을 들어봤다. 김연학 전공의는 SCI 및 KCI 학술지에 8편의 논문을 게재해 침구의학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으며, 대한한의사협회 근골격계 초음파 교육 실습강사로 활동하는 등 한의학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편집자 주>
Q. 수상소감 및 현재 진행하는 연구는?
“저보다 잘하시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있겠지만, 이번 상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고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침구의학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초음파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부터 진단용 과학기술인 초음파 진단기기를 이용한 연구를 계획해 왔고, 그 중 Shear wave elastography(전단파 탄성 영상) 기능을 이용해 근골격계 평가에 정량화를 목적으로 연구 중에 있다.”
Q. 침구의학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침구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봉사활동 중 지도교수님의 침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호전을 직접 본 이후였다. 한의학은 학문의 우수성에 비해 저평가받는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현대 의료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연구 및 발전에 제약이 있었던 한의학은 더 많은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의 지견이며, 이에 한의학의 근간인 침구의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
Q. 연구에 대한 동기와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는지?
“저에게는 좋은 교수님들과 동료들이 있어 다양한 임상을 경험하고 있지만 환자에게 객관적인 설명을 할 수 없을 때, 연구에 대한 동기와 영감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치료 과정과 효과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 한의학의 우수성이 대중에게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의학 발전을 위한 침구의학회의 역할은?
“대한침구의학회는 한의학에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술기인 침·뜸·부항을 대표할 수 있는 학회인 만큼 한의학의 발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술기를 명칭으로 한 학회를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의료인은 술기의 발전으로 학문이 발전한다. 따라서 술기의 발전에 매진하고 노력하는 학회가 50년간 존재했다는 것은 한의학의 존립과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한침구의학회는 한의학의 발전에 최전선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저 역시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개인적인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개인적 목표는 앞서 말했듯이 한의학 치료의 정량적 평가방법 개발과 그에 대한 근거 창출이다. 앞으로 한의학이 의료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값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한의학의 활용 범위를 확대, 모든 한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싶다.”
Q. 침구의학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한의학을 배우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가족이 아플 때, 어떤 상황이나 장소에서든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 일차의료에서 한의 치료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일차의료에서 우수한 치료법은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보건의료 및 기타 한의학의 적용 분야가 확대돼 나간다면 국민보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신진연구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저도 신진연구자라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지만, 모두 힘든 길을 선택하신 만큼 온 마음 다해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