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한의사회(회장 이병직·이하 경남지부)는 지난 2일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4차 초음파 교육을 개최, 임상현장에서 초음파진단기기를 활용한 주관절 및 손·손목관절 스캔·진단법 등을 실습했다.
이병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고차원의 새로운 디지털 혁명에 기반해 물리적·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없어지는 기술 융합시대가 도래했으며, ChatGPT 등 신의료 기술로 사회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등 과학문명과 접목된 새로운 의료 가치가 부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최근 한의 임상에서 초음파 진단에 대한 범용성·대중성·안전성이 담보됨에 따라 이제 한의사들이 보다 정확하게 초음파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정확한 진단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오승윤 우석대 한의학과 교수는 ‘주관절, 손·손목 관절 초음파검사’를 주제로 △해부학(뼈·관절·인대, 근육·힘줄, 신경) △공통 병리학 △영상 프로토콜 및 초음파 해부학 △초음파 스캔 실습 등을 설명했다.
오승윤 교수에 따르면 현재 초음파진단기기는 골절, 염좌, 타박, 활액낭염 등의 근골격계 이상 진단과 복부비만, 성장판 등 한의 진단, 갑상선 및 IMT 복수 등의 내과 질환 진단에 활용할 수 있으며, 경추, 견관절, 팔꿈치, 손목 등의 초음파 유도하 약침·도침의 치료 가이드로도 활용되고 있다.
오 교수는 초음파 영상을 통해 △피하지방 측정 △내장지방 측정 △갑상선 초음파 △피부 두께 및 강성에 대한 초음파 평가 △회전근개 주사 주입 △견봉쇄골 관절의 소염약침 △초음파 유도하 봉약 침치료 가이드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오 교수는 특히 주관절(팔꿈치 관절) 초음파진단 실전에서 ‘상완골소두’ 관찰법 시연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탐촉자를 단축면(short axis view)에서 상완이두근건의 음영을 중심으로 90도 회전해 장축으로 두고 상완골소두, 요골두의 관절 음영을 잡고, 척골 쪽으로 이동해 상완이두근건의 부착 부인 요골조면을 찾도록 했다.
오 교수는 “요골조면의 힘줄 부착부가 시야에 들어오도록 탐촉자를 조정해야 하며, 상완이두근건의 표층에서 심부로의 경사진 경로 때문에 만약 탐촉자가 그것과 평행하게 맞춰지지 않으면 ‘비등방성’으로 인해 저음영으로 보일 수 있다”며 “탐촉자의 원위부 절반으로 환자의 피부를 부드럽게 눌러 초음파 빔과 원위 이두근건 사이가 평행해지도록 해야 섬 유성 패턴을 적절하게 시각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주관절의 △과상영역~상완척골관절과 상완근건 △요골신경과 후골간신경 △총신전근건 △총굴근건과 내측 측부인대 △삼두근건에 대한 진단법을 시연했다.

또 오 교수는 손목과 손에 대한 ‘신전근건들의 구획들 검사법’에선 환자는 아래팔을 내회전해 손바닥을 진찰대 위에 두도록 하고, 탐촉자를 손목의 손등 쪽 위로 단축면으로 두도록 했다.
오 교수는 “탐촉자를 손목의 손등 쪽 위를 단축면으로 두어야 신전근건을 제대로 식별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힘줄을 확인한 후 그것을 단축면으로 원위 삽입부까지 따라 내려가면서 추적한다”고 밝힌 뒤 “신전근건의 종축 초음파 영상은 덜 유용하지만 힘줄들의 온전함을 평가하고, 동적 움직임을 자세히 평가하는 데는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