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이하 경기지부)는 지난 25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제4권역(성남) 회원 보수교육을 열고, 초음파와 MRI를 비롯해 영상을 통한 한의진료 시술법 등을 소개했다.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약 전담 부서 신설을 위한 경기도민 청원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에 대한 도지사의 답변이 있었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다”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반드시 신설을 해내겠다. 전국의 광역 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에까지 한의약 전담 부서가 신설돼야 의료이원화 국가에서의 공공의료영역에 형평성을 갖출 수 있으며, 국민들의 의료 선택권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경기지부는 한의 비급여 치료의 실손보험 배제가 현재 한의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어 이에 따라 헌법소원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그동안 부당한 제도와 기울어진 의료 환경으로 인한 회원들의 심려가 클 것이다. 조금만 더 회무에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혈초음파 사용법(추홍민 원광대 외래교수)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요추 질환의 MR 진단(김석희 우석대 겸임교수)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강동욱 동국대 법학대학 교수)이 발표됐다.
추홍민 교수는 △경혈초음파 연구 흐름 △경혈초음파 임상활용 △고위험 부위 경혈 탐색에 대한 강의를 통해 침시술에서의 초음파를 활용한다면 더욱 정확성과 효과성을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교수는 “한의학에서 초음파는 안전한 자침을 위한 해부학적 구조물 확인이 가능해 특히 경혈 침술에서 안전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며 “경혈 피하에 위험 장기가 존재할 수 있는데 어떤 해부학적 구조물을 자극할 목적이냐에 따라 경혈 초음파는 진료 보조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는 시술 효과와 정확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실전에서 추 교수는 △경혈 탐색을 위한 아큐비즈 사용법 △시술 방법 선택 △시술 시 In plane과 Out plane △초음파 영상 해석의 기초를 강의하며 초음파와 침 시술의 병행 요법을 소개했다.
추 교수는 “초음파와 침시술이 동시에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익숙해질 때까지 먼저 ‘안전심도’를 확인하고, 자입 위치를 표시해 시술하면 효과적”이라면서 “특히 시술 전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데 초음파 관찰 위치와 침 자입 위치가 다른 경우 침 자입 위를 소독하고, 두 위치가 같은 경우엔 멸균 커버를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추 교수는 이와 함께 △고위험부위 경혈의 선정 △초음파 필요성 실제 임상 사례 △아큐비즈 활용 경혈 초음파 등을 영상을 통해 소개하며 “초음파 영상에서는 허상을 주의해야 하는데 병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도 허상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프로브를 움직이면서 다른 각도나 위치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야한다”며 “초음파와 침시술 병행 시 다양한 종류의 ‘니들 허상’ 또한 존재하는데 이는 니들 팁 위치나 니들 위치를 혼동케 하는 경우다. 이때 NGS가 있으면 허상과 무관하게 실제 니들 위치를 추정해 더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김석희 교수는 △MRI 원리 △T1과 T2 △MSK MRI에서의 지방 억제 기법과 중요성 △T1 대비 및 가중치 △MR Protocol 등 임상현장에서 MRI 기기 활용법과 함께 실제 요추 부위의 MR 이미지 자료를 토대로 해부학적인 관점에서의 병변 진단법을 MRI 영상을 통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MRI는 지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키포인트였던 보건위생상 환자 위해(危害)·실질적 환자 진단·기기 교육에 대한 여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진단기기”라며 “세계적 디지털 의료 동향인 AI 역시 MRI를 통한 진단 내용들을 입력해야 가능한 만큼 의료에서 영상진단학의 학습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교수는 MRI가 한의약 임상에 활용될 것에 대비한 적극적인 학습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실제 요추 부위의 MR 이미지 자료를 토대로 해부학적인 관점에서의 병변 진단법을 상세히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