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이병직·이하 경남지부) 회원을 대상으로 한 근골격계 초음파교육이 지난 14일 마산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 주최로 열린 이번 교육에는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이병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초음파 진단기기가 ‘제2의 청진기’로 인식될 만큼 범용성·대중성·안전성이 담보됐다는 뜻이며, 이를 한의사에게 진단 보조도구로서의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국민 의료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제 한의사들이 보다 정확하게 초음파를 사용해야 되는 시기가 왔다. 이번 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임상현장에서 정확한 진단으로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남지부도 치료 범주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국민건강에 한의의료가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문영춘 한의협 기획이사는 “이번 교육은 한의계의 끝없는 노력의 결과인 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강화하고, 대내외에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당위성과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근골격계 진료에 있어 한의약의 신뢰를 높이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의협은 한의계에 뿌려진 희망의 씨앗이 끝없이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초음파 진단기기 교육에 한의약 발전의 마음을 담아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문 이사는 이론 설명을 통해 △탐촉자의 종류와 주파수의 특징 △탐촉자의 방향에 따른 영상면 △탐촉자를 쥐는 방법과 다루는 기법 △반향발생도(음영도) △자침시 영상면 등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근골격계의 각 구조물(신경, 힘줄, 인대, 근육, 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 이사는 “타깃을 확실히 정한 초음파 검사는 대부분 이상소견을 잡아낼 수 있는데 특히 체계적 검사를 하는데 있어 초음파는 중심관절보다는 말초관절에서의 사용이 용이하다”며 “체계적 검사에도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을 시 환자의 통증 부위 영역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문 이사는 이어 “초음파 검사에서 판독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허상을 인지하는 것이 필수인데, 초음파에서 구조물이 비정상처럼 보이면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도 해당 부위를 검사해야 하고, 실제 해부학 구조는 영상의 모든 평면에서 볼 수 있지만 허상은 일반적으로 한 평면에서만 볼 수 있다”며 “초음파에서는 좋은 검사기술이 곧 최적의 영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검사 시 검사자와 환자의 자세, 사용하는 젤의 양, 탐촉자의 속도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참여자들이 조를 편성해 환자와 검사자 역할을 맡아 이론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문 이사는 수강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진료현장에서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면서 경험한 임상사례와 더불어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시 장점 등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