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한의사회(회장 김경태)가 지난 19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추나홀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어깨와 무릎 중심의 1Day 실습 강의’를 실시, 일선 한의의료기관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회무에 나섰다.
이번 실습교육은 지난 8일 진행된 이론 교육의 연장으로, 총 20명의 한의사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 4人1기기 배치, 양질의 실습환경 구축
김경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부분의 학술강의나 보수교육이 이론과 개론 위주의 강의인 데 반해, 이번 초음파 강의는 이론뿐만 아니라 무릎과 어깨에 집중한 8시간 동안의 실습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초음파 임상기술을 체득할 수 있어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분회 단위에서 이러한 교육을 시행하게 된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진행되는 실습교육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교육이 향후 타 분회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의에서는 무릎의 해부학과 질병에 대한 설명에 이어 무릎과 어깨의 전면·내측면·외측면·후면을 돌아가면서 각각 초음파를 실습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 명의 강사가 다수의 수강생에게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습 참여자들이 모두 실습할 수 있도록 4명당 한 대의 초음파 기기와 실습도우미를 배치했다. 이날 실습에 사용된 초음파는 GE사의 Versana Premier 1대, Versana Active 3대, 포터블 초음파 Vscan Air 1대 등 총 5대가 사용됐다.

◇ 한의진료서 초음파의 가치, 매우 뛰어나고 효율적
이날 박형선 그린한방병원장(한의영상진단학회 초대회장)은 강연을 통해 어깨·무릎 진단 시 초음파 이용법과 임상케이스에 대해 설명한 뒤, 직접 초음파 스캔을 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박 원장은 특히 십자인대를 초음파로 진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전방십자인대는 선형의 띠로 나타나지 않고 일반적으로 팬 모양으로 나타난다”며 “외측 대퇴 관절 융기의 내부 측면에서 기시, 경골 전방과 경골극에 걸쳐 광범위하게 붙고, 전방십자인대는 일반적으로 시상면에서 10∼15도 외측으로 틀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후방십자인대에 대해선 “비교적 간단한 조직의 밴드이며 근위부는 내측대퇴 관절융기의 내부 측면에 부착하고 원위부는 경골의 후부 융기에 부착한다”며 “일반적으로 시상면 방향에 놓여있어 MR 한 장에 전체가 보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원장은 “허준 선생의 신형장부도가 당시 최신 인체의 모습을 반영했듯이, 현재의 한의사는 최대한의 실증적인 도구를 통해 인체를 공부하고 치료해야 하는데, 그러한 도구로써 초음파의 가치는 매우 뛰어나고 효율적”이라며 “오늘과 같은 실습 중심의 강의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회인 만큼 후배 한의사들이 초음파를 잘 사용하고, 한의계에 보다 확산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서구한의사회는 이날 교육에 참석하지 않은 20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2차 실습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