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영남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에서 공동 개발한 TBL(Team-Based Learning) 모듈에 대한 한의대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소시엄은 대구한의대·동국대·동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한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구성된 것으로, 한의학교육 현장에 적용을 목표로 지난해 TBL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한 바 있다.
TBL 모듈은 컨소시엄 실무자들의 논의를 거쳐 △맥진/병증 △건강보험 급여 한약제제 △간경병증 △소양인 망음증 △금원사대가 처방 분석 △압박골절 △황달 △소음인 △비염(소아 코 질환) △뇌졸중 △척수 손상 등의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최된 ‘한의학영남컨소시엄 TBL 성과보고회’에서는 지난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재활의학 수업 중 ‘척수 손상 TBL 모듈’ 시뮬레이션 수업에 적용하고, 수업을 듣는 2학년 2학기 재학생 44명을 대상으로 교육 학습자 만족도 조사 및 TBL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결과에 따르면 ‘수업의 내용과 진행을 고려해볼 때 팀 기반 학습(TBL)이 유익했다’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43.2%, 그렇다 40.9%, 보통 9.1% 등으로 나타나 TBL 모듈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또 ‘일반 주입식 강의와 비교했을 때 팀 기반 학습은 흥미로운 활동이었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40.9%, 그렇다 40.9%, 보통 9.1%로 나타났으며,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팀으로 학습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는 질문 역시 매우 그렇다 36.4%, 그렇다 38.6%, 보통 15.9%로 팀 기반 활동 방식이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팀으로 학습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학습시 학생들이 협동적으로 잘 공부했다’, ‘학생들 간에 대부분의 시간 동안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등에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TBL 모듈에 대한 한의대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팀 기반 학습이 기초의학과 임상의학과의 연계가 중요한 의학교육에 적절한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29.5% △그렇다 47.7% △보통이다 15.9%로 나타났으며, ‘TBL을 한의학전문대학원 수업방식으로 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란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31.8% △그렇다 38.6% △보통이다 15.9% 등으로 나타나 직접 TBL 모듈을 경험한 학생들은 교육에의 활용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TBL 수업방식으로 도입이 필요하다는 기초과목으로는 인체반응과 질병의 원리, 상한론, 본초방제학 등의 순으로, 임상과목의 경우에는 재활의학, 내과학, 신경정신과학, 임상의학입문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TBL 모듈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전반적으로 암기 위주인 기초학문 보다는 기존 지식을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강의와 주제에 TBL 수업방식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B학생의 경우에는 “임상 과목을 중심으로 TBL 수업이 도입되면 토론의 과정에서 지식 흡수가 용이하고 둉료의식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컨소시엄에서는 올해 한의학 기초 교육 과정에 TBL 교육 방식을 확산하기 위해 학교별로 각 2개 이상의 기초 교과 TBL 모듈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