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은 처음인데요?’란 주제의 전시회가 지난 17일부터 18일 이틀간 카페 낙랑파라 망원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감초단 2022 전시기획단’(이하 감초단2022)이 국민들에게 한의학을 더욱 쉽고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전시회 겸 플리마켓으로 진행됐다.
전시회를 주최한 감초단2022는 2018년부터 인스타그램에 창작캐릭터 ‘김감초’ 일상툰을 올리던 지정연 작가를 중심으로 SNS 공개모집을 통해 꾸려졌다. 감초단2022에는 △경희대 한의학과 4학년 지정연 △경희대 한의학과 2학년 조종혁 △경희대 한의학과 2학년 이유나 △동국대 한의학과 3학년 한다윤 △동의대 한의예과 2학년 이나경 △단국대 문예창작과 3학년 김민소 등 6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정연 대표학생은 “한약재 ‘감초’가 모든 약재들을 조화롭게 한다는 효능이 있듯이, 캐릭터 ‘김감초’ 역시 한의학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모두 아우르는 콘텐츠로 만들고자 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서만 활동하는 가운데서도 항상 한의학의 매력을 담은 ‘실제 공간’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늘 품고 있었는데, 이번 오프라인 전시회 겸 플리마켓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의학 박물관이나 학관이 아닌, 망원동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페에서 크라우드펀딩 332%의 후원율을 통해 무료로 운영, 더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한의학은 처음인데요? △김감초의 한의대 생존기 △김감초의 가까이 한의원 등 세가지 주제로 한의학의 모습을 소개하고, 캐릭터 포토존과 직접 만든 굿즈 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 PART 1, 한의학은 처음인데요?

△21세기 한의학 활용법 △한약이 만들어지는 과정 △침 치료의 역사 등 한의학을 소개한 첫 번째 챕터에서는 국민들이 다소 어렵게만 느낄 수도 있는 한의학에 대한 이론 및 현황 등을 귀여운 창작캐릭터 ‘김감초’를 통해 알기 쉽게 소개했다. 실제 한약에 들어가는 의약용품 한약재(옥촉서예·창이자·방풍·육계·마황·신이·곡아·맥아·감초) 9가지를 전시했는데, 관람객들은 한약재를 직접 눈으로 살피고 손으로 만져보는 등 오감으로 생생한 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
◇ PART 2, 김감초의 한의대 생존기

두 번째 챕터에서는 감초단2022 학생들이 실제 공부했던 전공서적과 필기노트, 땡시(스피드퀴즈) 등으로 한의대생들의 캠퍼스 라이프를 생생히 전했다. 그 외에 예과·본과 시간표, 한의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사진을 전시해 한의대 학생들만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망원동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김 모군은 “우연히 들른 전시회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한의과대학의 생활과 커리큘럼 등과 같은 정보를 알게 돼 흥미로웠다”며 “앞으로 진로를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PART 3, 김감초의 가까이 한의원

이와 함께 세 번째 챕터에서는 한의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료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실제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침·뜸·부항·한약 등을 전시해둔 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으며, 단순한 한약과 침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실제 한약과 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플리마켓에는 김감초 캐릭터를 이용한 스티커·키링·엽서·메모지·리유저블컵·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감초단2022는 “팀원 모두 학생 신분으로 학업과의 병행으로 인해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크라우드 펀딩 목표 달성을 보며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에 임할 수 있었다”며 “지면을 빌어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한의계 내·외부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의약을 쉽게 접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