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4년 8월 1일부터 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제1회 한·중 한의학학술대회’의 시작을 연 한·중 중풍연토회가 열린다. 이 학술대회는 1992년 10월 안학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과 중국 중의약학회 초이웨리(崔月犂)간의 학술교류협정의 결실이었다. 이 교류협정에서 △양국 회원의 상호방문 등 학술교류 발전 △학술회의 개최, 임상연구 및 교육에 협조 △간행물 등 자료의 상호 교환 △임상연구 등 협력기구의 설치 등을 명문화함으로써 양국간의 학술교류를 본격화하게 된 것이다.

1994년 중국 북경에서 진행된 ‘제1회 한·중 한의학학술대회’의 행사 장면.
1994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 한의학학술대회’에는 배원식 명예회장, 허창회 회장, 송경섭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장 등 27명의 관계자와 11명의 한의과대학 교수가 참석했다. 허창회 회장은 張文康 중국 위생부 부부장과의 대표회담을 통해 양국 학계간의 학술교류를 강화하기로 하고 제2회 학술 행사를 1995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측은 제1회 한·중 한의학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풍학술 연토회에서 발표된 한국 한의학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의학자 4명씩으로 중풍 학술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진단 및 증상, 회복기 예방법 등에 대한 양국간 학술 기준을 설정해 양국 회원간 임상연구 지침으로 삼아가기로 했다.
본 행사에서 특별 논문발표로 배원식 명예회장의 「중풍(뇌졸중)의 동서의 결합치료에 대하여」, 송경섭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장의 「뇌졸중(중풍)의 한의요법 효과에 관한 연구」, 임일규 선생의 「중풍 언어장애에 대한 임상적 고찰」과 일반 발표로 배형섭 교수 외 8명의 강연을 진행했다.
제1회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제15회 대회까지의 학술대회의 개최연도와 주제 등은 다음과 같다(이하 대한한의사협회 역사편찬위원회, 『대한한의사협회사』, 2011 참조).
○제1회: 1994년 8월 1일〜2일. 중국 북경, 주제는 중풍. 한국 59명, 중국 100명 참석
○제2회: 1995년 8월19일 서울 롯데호텔. 주제는 간장병. 한국 120명, 중국 30명 참석
○제3회: 1996년 8월 2일〜5일. 중국 심양. 주제는 비위질환. 논문 20여편 발표
○제4회: 1998년 3월11일. 서울 경희대. 주제는 종양. 한국 30여편 논문, 중국 20편
○제5회: 1999년 7월31일〜8월2일. 중국 곤산. 주제는 호흡기 질환. 한국 13편, 중국 20편
○제6회: 2001년 10월15일. 서울 교육문화회관. 주제는 21세기 한의학과 소아
○제7회: 2002년 8월 17일〜18일. 중국 상해. 주제는 노인병-중풍, 치매, 당뇨병, 골관절질환. 한국 60명(17편), 중국 90명
○제8회: 2003년 11월 28일〜29일. 서울 경희대. 주제는 심뇌질환. 한국 15편, 중국 5편
○제9회: 2004년 8월 5일〜6일. 중국 청도. 주제는 과민성질환의 한의학적 防治. 한국 18편, 중국 5편
○제10회: 2005년 10월 21일〜22일. 대구 EXCO. 주제는 근골격계질환. 한국 13편, 중국 15편
○제11회: 2006년 9월 21일〜23일. 중국 항주. 주제는 부인과 질환. 한국 27명(논문 10편. 포스터 발표 5편), 중국 300명 참석(논문 10편)
○제12회: 2007년 10월 13일〜14일. 제주 라마다호텔. 주제는 운동기 질환. 한국 논문 8편, 포스터 발표 11편. 중국 4편
○제13회: 2009년 9월 17일〜19일. 중국 장사. 주제는 亞健康. 한국 논문 5편·포스터 1편 발표. 중국 300명 참석(논문 13편)
○제14회 2010년 8월 21일〜22일. 서울시한의사회 대강당. 주제는 체질의학 및 호흡기 질환. 한국 논문 9편·포스터 11편 발표. 중국 논문 9편·포스터 10편
○제15회: 2011년 6월 18일〜19일. 중국 서안. 주제는 피부병과 면역계통. 한국 논문 5편. 중국 200명 참가(논문 10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