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6 (화)
김진돈 운제당한의원장
남자 57세, 초진 2018년 3월 30일
체격이 크고, 머리가 크고, 이마가 넓다. 입이 크다. 눈썹이 진하다.
【色】얼굴색이 희면서 붉다.
【脈】82/77
【과거력과 생활력】
공직에 근무. 진급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음주와 흡연도 많이 함. 한직에 근무하면서 흡연과 음주를 끊음. 대상포진도 앓음.
【症】
1. 체머리가 있다. 긴장하면 더 심하다.
2. 항상 疲困하고 신경이 예민하다.
3. 項强症과 肩臂痛, 腰痛이 있다.
4. 자한, 도한이 있다.
5. 대변이 묽고 小便이 시원치 않다.
【治療 및 經過】
1. 2018년 3월 30일. 머리를 떠는 증이 오래 되었는데, 우선 急한 項强症, 肩臂痛과 疲勞 등을 치료해달라고 해서 雙金湯 처방. 치료 후 항강증, 피로가 개선됨.
2. 2018년 7월. 머리를 떠는 것을 치료하고 싶어했다. 코가 우측으로 삐뚤어졌고 우측 어깨가 쳐졌다. 軸의 문제로 보고 軸을 잡아주는 加減八味湯을 투여했다. 복약 후, 부인이 ‘당신, 머리를 안 떤다’고 얘기해 주었다.
3. 2019년 3월, 신경을 쓴 후로 다시 머리를 흔든다. 加減八味湯 투여 한 달 후에 허리를 구부리고 들어왔다. 농장 일을 일주일 도와주면서, 진땀나고 열나고 허리, 팔, 어깨도 아프고 시큰거린다. 또 泄瀉도 하고 다리 힘까지 쭉 빠지고 밥맛도 없다. 해서, 精氣의 부족으로 보고 固眞飮子 투여함.
4. 2019년 8월. 加減八味湯을 복용하고 머리를 떨지 않았는데, 한참 지난 후 부인사업 문제가 있어 해결하느라 마음고생하고 진땀도 나면서 다시 머리를 떨기 시작했다고 함. 우선 疲勞로 보고 정기를 돋궈주는 雙和湯 合 補中益氣湯을 투여함.
5. 2020년 4월, 몸도 가볍고 마음도 편해지고 머리 떠는 것도 못 느낀다. 마무리로 加減八味元을 투여했다.
6. 2020년 10월. 컨디션도 좋고 이제 머리를 안 떤다고 함.
【窮理와 變通】
이 환자는 체머리가 주소증인데, 체구가 크고 머리가 크며 몸이 비대칭하고, 어깨, 허리도 아프다고 했다. 축이 바르지 않아서 온 체머리로 보고, 加減八味元, 湯을 꾸준히 복용해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 軸이 흔들리는 질환은 장기적으로 治療를 해야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 더 중요한 것은 韓藥의 효과가 있어야 하지만 患者와의 신뢰관계도 있어야 한약을 장기 복용해 근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사례이다. 『東醫寶鑑』 <頭門>에 風頭旋은 일반적인 원인으로 간풍이 왕성해서 머리를 흔든다고 보는데, 軸病으로 온 데는 가감팔미원을 쓴다.
【參考文獻】
1) 加減八味丸의 기원은 肘後備急方이다. 임상례 100건 중에서 軸病의 관점에서 96건이 연관된다. 軸病의 주증상은 체머리와 몸떨림, 손떨림, 項肩背痛. 腰痛, 驚悸怔忡, 眩暈. 頭痛, 自汗 등이 연관된다. 임상례을 통해서도 軸病의 주증상은 上記症狀과 중초, 하초병이 있다. 결국 가감팔미환이 軸病으로 온 여러질환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체머리의 形象은 軸의 병, 신허, 방광허, 형기병으로 보았다. 여기서 형기병은 形盛氣衰이다. 인체의 軸은 머리부터 생식기까지 포함된다. 코가 휘면 軸이 약해서 체머리, 현훈, 항강 요통, 우울, 소화불량, 대소변이상 등의 질환 등에 가감팔미환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
또, 체구가 크거나 頭大者, 肥白者, 陰盛陽虛한 남자가 陽虛하여 가슴에 살이 있거나 배가 나온 경우, 이마가 발달자에게 가감팔미환이 가능하다. 척추는 정기의 통로이며 얼굴에서는 코에 해당한다. 코가 휘었다면 정기의 통로가 좋지 않아 정기의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大韓形象醫學會誌, 加減八味丸의 形象醫學的 活用硏究, 鄭幸圭).
2) 加減八味丸은 心, 腎, 膀胱과 연관되는데, 形象에서 腎虛는 얼굴이 검은 사람, 귀가 크고 약함, 머리카락이 가늘다. 心虛는 이마에 상처, 이마색이 검은 사람이이다. 膀胱虛는 비공이 들린 경우다. 形證은 귀가 크고 힘이 없는 사람. 이마색이 검은 사람, 印堂에 주름·흠·함몰이 있는 경우, 鼻孔이 들린 경우, 面黑者거나 肥白者, 細毛髮者, 山根靑色者에 연관된다. 『東醫寶鑑』<精門·夢泄亦屬鬱><腎臟門·腎病治法><膀胱腑門·膀胱病治法><小便門·小便不禁><虛勞門·腎虛藥><消渴門·消渴有三><消渴門·消渴須豫防癰疽><癰疽門·腎癰><癰疽門·癰疽煩渴> 또, 척추의 三關을 精氣의 통로로 보았다. 軸에 병이 있으면 전신적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고로 인체 軸에 대한 診斷이 疾病治療에 중요하다.
固眞飮子는 精氣가 새어나가 虛勞가 되려는 것을 치료하고, 腎精을 보하고 滋陰한다. 精氣나 뇌의 정수가 부족해서 생기는 건망증, 치매, 퇴행성 근골격계질환에 응용한다. 形證은 노인의 마른체형, 얼굴이 둥근형, 귀가 크거나, 面黑, 관골이 크거나, 하관이 빠진 사람, 코가 삐뚤어진 사람, 머리가 일찍 흰 사람, 주름이 많은 사람, 법령이 발달자, 마르면서 키가 큰 사람에게 효과적이다(『芝山形象醫案』,『形象醫學』,『芝山先生臨床學特講』,『東醫寶鑑』<身形門> 老人保養. <精門> 補精藥餌. <虛勞門> 陰陽俱虛用藥, 虛勞調理藥).